검색결과65건
메이저리그

1994년 이후 첫 '양키스 캡틴' 퇴장…12시즌 동안 퇴장 '0회'였던 지터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의 메이저리그(MLB) 데뷔 첫 퇴장과 맞물려 '영원한 캡틴' 데릭 지터의 커리어가 재조명되고 있다.저지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7회 말 퇴장당했다. 왼손 투수 타일러 홀튼이 풀카운트에서 던진 7구째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이에 불만을 품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다 혼잣말로 중얼거렸는데 이게 '화근'이었다. 저지의 행동을 지켜본 라이언 블랙니 주심이 곧바로 퇴장 시그널을 보냈다.저지가 어떤 말을 했는지는 경기 뒤 밝혀지지 않았지만, 앨런 포터 심판 조장은 "(저지가) 경기 진행에 동의하지 않았고 해서는 안 될 말을 해서 퇴장당한 것 같다"고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저지의 퇴장은 MLB 데뷔 후 처음. 개인 통산 870번째 경기에서 첫 퇴장 조치 됐는데 그의 야구 인생 통틀어 첫 퇴장이기도 하다. 그뿐만 아니라 양키스 주장이 경기 중 퇴장당한 건 1994년 5월 13일 돈 매팅리 이후 처음. 흥미로운 건 지터다. 야후스포츠는 '지터는 양키스에서 주장으로 재직한 12시즌(2003~14) 동안 한 번도 퇴장당한 적이 없다'고 조명했다. 지터는 2014년 은퇴할 때까지 20년 동안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원클럽맨'이다.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5개나 낀 구단 레전드인데 그라운드 안팎에서 큰 잡음 없이 롱런했다.저지는 2022시즌 157경기에 출전,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MVP를 수상했다. 잔부상에 시달린 지난 시즌에도 106경기에서 37홈런을 쏘아 올리며 만만치 않은 펀치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는 35경기에서 타율 0.205(129타수 27안타)로 부진했다. 특히 장타율이 2할 이상 하락(0.613→0.403)할 정도로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6 03:43
메이저리그

'2023 홈런왕' 오타니는 아직도 침묵...'2022' 홈런왕 저지가 먼저 터졌다

2022년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경쟁했던 두 타자 중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가 먼저 홈런을 터뜨렸다. 저지가 늦게라도 마수걸이포를 터뜨린 반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저지는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4회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4회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저지의 상대는 KBO리그 SK 와이번스를 거쳐 간 '역수출' 메릴 켈리였다. MLB 복귀 후 꾸준한 활약으로 지난해 애리조나의 월드시리즈 진출도 이끈 바 있다.그런 켈리도 저지의 방망이를 넘지 못했다. 저지는 켈리의 2구째 시속 150㎞ 싱커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가 175㎞/h에 달했고, 비거리도 약 121m를 기록했다.저지는 현재 MLB를 대표하는 최고 간판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 2017년 52홈런을 치고 신인왕에 오른 그는 2022년 잠재력을 마음껏 터뜨렸다. AL 역사상 가장 많은 62홈런을 쳐 팀 선배 로저 매리스(61개)의 AL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부정 약물 이력이 없는 선수 중 가장 많은 홈런 기록도 저지가 경신한 셈이 됐다. 홈런왕과 함께 시즌 후 AL MVP에 오른 그는 자유계약선수(FA)가 돼 9년 3억 6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도 성사시켰다.지난해 발가락 부상으로 출장 경기 수가 적었던 저지는 올 시즌은 출발이 다소 부진했다. 시범경기에서 10경기 동안 홈런을 한 개도 치지 못했다. 이어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타격 부진에 시달렸는데, 이날(4일) 활약으로 비로소 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4일 경기를 포함해 저지의 성적은 타율 0.179, OPS(출루율+장타율) 0.630으로 매우 낮은 편이다. 저지는 이제라도 터졌지만, 그의 라이벌이던 오타니는 아직 희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 역시 2021년 46홈런을 치고 AL MVP를 탄 오타니는 2022년에도 투타 활약을 앞세워 저지와 MVP 경쟁을 벌였다. 오타니는 투수로는 최고 활약을 펼쳤지만, 타격 활약을 포함해 종합도에서 저지에 밀려 투표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엔 오타니가 2023년 44홈런으로 홈런왕과 함께 MVP 에 올랐다.오타니 역시 저지처럼 'FA 대박'을 이뤘다. 그는 2023시즌 종료 후 FA가 돼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역대 1위 계약을 맺고 내셔널리그(NL)로 이적했다.다만 저지보다 적응 기간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오타니는 이적 후 8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단 하나의 홈런포도 치지 못하고 있다. 전 소속팀 LA 에인절스와 달리 앞뒤로 뛰어난 타자가 배치됐으나 정작 오타니 본인이 부진한 상황이다.오타니는 올 시즌 8경기, 총 37타석 동안 홈런포를 신고하지 못했다. 개막 후 이처럼 오랫동안 오타니의 홈런포가 터지지 않은 적은 처음이다.오타니는 빠르면 2경기, 늦어도 개막 후 8번째 출장한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개막 후 가장 늦은 홈런포는 30번째 타석에서 나온 2022년이다. 오타니는 2018년 빅리그 진출 두 번째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2019년(6경기), 2020년(4경기), 2021년(2경기), 2022년(8경기), 2023년(3경기) 모두 타자로는 개막 후 8번째 출장 내에 홈런을 날렸다. 부진에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리그가 바뀐 데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타격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다. 같은 수술을 받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도 지난해 시즌 초 장타가 사라져 고전했다. 게다가 형제처럼 아끼던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가 스포츠 도박에 빠졌고, 그 가운데 오타니의 돈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타니로서는 야구에 집중하기 어려울 법 하다.한편 양키스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6-5로 승리했다. 개막 7경기에서 6승 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4 09:41
메이저리그

NL MVP와 AL MVP의 만남? 벨린저 양키스행 가능성 집중 조명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최대어로 떠오른 코디 벨린저(28)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0일(한국시간) 벨린저의 행선지로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뉴욕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궁극적으로 세 팀 중 하나, 아마도 컵스나 양키스에 합류할 거 같다'고 전망했다. 헤이먼은 이번 주 초 '양키스가 타격 시장에서 최상위권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오타니 쇼헤이, 후안 소토 그리고 벨린저를 잠재적 타깃으로 지목하면서 벨린저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했다.2017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출신인 벨린저는 2019년 47홈런 115타점을 기록, NL MVP를 받았다. LA 다저스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자리매김했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성적이 급락했다. 2021년에는 95경기 타율이 0.165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도 타율 0.210 19홈런 68타점으로 성적이 기대를 밑돌았다. 결국 시즌 뒤 다저스를 떠나 컵스로 이적했다. MVP 출신의 날개 없는 추락이었지만 컵스 유니폼을 입은 뒤 반등했다. 벨린저의 올 시즌 성적은 130경기 타율 0.307(499타수 153안타) 26홈런 97타점. 도루까지 20개를 성공하며 전천후 공격 자원으로 재기했다. 지난 3일에는 NL 올해의 복귀 선수상(재기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오프시즌 내내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내가 할 수 있는 야구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나 자신과 가족 모두를 위해 나가서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 올해 많은 걸 배웠다"고 말했다.양키스 유니폼을 입으면 '홈런왕' 애런 저지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저지는 지난해 157경기에 출전,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MVP를 수상했다. 잔부상에 시달린 올 시즌에도 106경기 타율 0.267(367타수 98안타) 37홈런 75타점 활약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10 08:46
메이저리그

'양키스 역대 네 번째' 저지,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

올 시즌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의 주인공은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였다.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일제히 저지의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 소식을 31일(한국시간) 전했다. 시상식은 이날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월드시리즈 3차전에 앞서 열렸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은 1972년 니카라과 지진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추모하는 뜻에서 제정됐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자선 활동 및 선행한 선수(30개 구단 1명씩)가 후보가 되며 단 한 명의 선수가 영예를 안는다. 저지는 2018년 올라이즈 재단을 설립, 뉴욕과 그의 집 근처인 캘리포니아의 산 호아킨과 프레즈노 카운티의 청소년을 지원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캘리포니아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하도록 지원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양키스 선수가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받은 건 1984년 론 기르디, 1985년 돈 베일러, 2009년 데릭 지터에 이어 저지가 역대 네 번째다.저지는 지난해 157경기에 출전,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MVP를 수상했다. 잔부상에 시달린 올 시즌에는 106경기 타율 0.267(367타수 98안타) 37홈런 75타점을 기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31 08:51
메이저리그

저지, 또 홈런 3개…양키스 사상 첫 한 시즌 '3홈런 2회'

오른손 거포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가 또 한 경기 3홈런을 때려냈다.저지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4안타(3홈런) 3득점 6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7-1 승리. 안타 4개 중 3개가 홈런이었다.1회 첫 타석 2루타를 때려낸 저지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선제 스리런 홈런(시즌 33호)을 폭발시켰다. 1사 1,2루에서 오른손 투수 브랜든 팟의 초구 싱커를 공략,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한번 불붙은 타격감은 좀처럼 식을 줄 몰랐다. 4-0으로 앞선 무사 2루에서 팟의 4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오른쪽 펜스 밖으로 날렸다. 비거리는 379피트(115.5m). 저지는 6-0으로 앞선 7회 말에도 우월 홈런을 폭발시켰다. 오른손 투수 슬레이드 체코니의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 쳤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로 비거리는 383피트(116.7m). 관중석 2층에 꽂혔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저지가 프랜차이즈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3홈런을 두 경기 기록한 선수가 된 뒤 커튼콜을 받았다'고 전했다.저지는 지난달 24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도 3홈런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67(348타수 93안타) 35홈런 70타점. 출루율(0.401)과 장타율(0.609)을 합한 OPS가 1.010에 이른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저지는 오른 발가락 부상으로 거의 8주 동안 결장했다’고 전했다. 두 달가량 이탈했지만, 아메리칸리그(AL) 홈런 공동 3위(1위 오타니 쇼헤이·44개)에 오를 정도로 임팩트가 강하다. 저지는 지난해 157경기에 출전,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오프시즌에는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4811억원) 대형 계약을 하기도 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3 13:45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인대 손상 오타니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며칠 전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베이브 루스 이후 최초, 아니 그 이상의 '투타 겸업' 활약을 펼치던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팔꿈치 인대 손상 문제로 올 시즌 마운드에 더는 오를 수 없다는 내용이었다. 손상 정도가 심각해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2018년 10월 첫 수술)를 받아야 한다는 상황까지 알려져 '투웨이 스타' 오타니를 더 이상 볼 수 없을지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들게 했다. 과연 오타니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오타니의 올 시즌 성적은 놀랍다. 먼저 타자로 29일(한국시간) 기준 타율 0.304(480타수 146안타) 44홈런 19도루 9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09)과 장타율(0.663)을 합한 OPS가 1.072에 이른다. 투수로도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성적이 준수하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오타니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8.7로 '압도적인 1위'다. 2021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최우수선수(MVP) 수상이 유력하다. 이런 활약 덕분에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그의 몸값이 사상 첫 5억 달러(6607억원)를 넘어 6억 달러(7929억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팔꿈치 부상 탓에 상황이 복잡해졌다.에인절스 구단은 일단 '오타니가 올 시즌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를 수 없다'고 발표했다. 타자로는 계속 경기를 뛸 수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2021년 46개)을 넘어 50홈런에도 도전할 수 있지만, 수술 시기를 놓치면 내년 시즌 투수 복귀가 어려울 수 있다. 수술 여부와 투수 복귀 의지는 향후 계약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부상 전 오타니를 영입하려면 최소 8년에서 10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제시하고 역대 최고 금액을 안겨야 한다는 게 기정사실이었다. 당연히 이 가치는 '투타 겸업'이 전제였다. 나이를 들어 겸업이 어려워진다고 해도 계약 기간 중 절반이라도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면 손해 보지 않는 계약이 될 수 있다고 보였다.하지만 두 번째 토미존 서저리는 첫 번째 수술 때보다 복귀가 늦어질 수 있다. 또한 마운드에 돌아와 100마일(160.9㎞/h) 강속구를 다시 던지더라도 현재와 같은 위력을 보여줄지 미지수다. 결국 모든 장기 계약이 그렇듯 부상 후유증의 위험은 피하기 어려운 부담이 될 수 있다.오타니는 현재 수술을 받지 않고 재활 치료로 투구가 가능한지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방법이 가능하다면 타자로 계속 출전하면서 지속적인 재활로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을 때까지 시간을 버는 거다. 과거 뉴욕 양키스에서 뛰었던 다나카 마사히로가 이 방법으로 수년을 버틴 경험이 있다.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투수를 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지라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부상을 이유로 투수를 포기하고 타자에만 전념하는 방법이다. 오타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보다 젊고 그에 못지않은 파워를 인정받는다. 저지는 지난해 62홈런을 쏘아 올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MVP에 뽑혔다. 오프시즌에는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4754억원) 대형 계약을 했다. '타자' 오타니는 4억 달러(5285억원) 계약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이미 현지 기사에서 나온다. 부상에 대한 두려움을 접고 타자에만 전념한다면 시즌 60홈런도 가능하다는 의견까지 제시된다.오타니는 여러 유망주의 롤모델이다. 지난 7월 2023 MLB 신인 드래프트에선 투타 겸업 선수가 6명이나 뽑혔다. 이들 모두 '미래의 오타니'를 꿈꾼다. 오타니의 선택이 가장 뜨거운 뉴스인 이유다.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08.30 00:39
메이저리그

110년 만의 10연패 막았다…추락하는 양키스의 날개 '저지'

추락하는 뉴욕 양키스의 날개가 되어준 건 간판타자 애런 저지(31)였다.저지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3홈런) 3득점 6타점 원맨쇼로 9-1 대승을 이끌었다.이날 경기에 패하면 불명예스러운 구단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었다. 양키스는 지난 1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부터 23일 워싱턴전까지 9연패를 당했다. 24일 경기마저 패한다면 1913년 이후 110년 만에 10연패에 빠질 수 있었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이 "이번 시즌은 재앙이다. 충격적"이라고 말할 정도로 팀 안팎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메이저리그(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올 시즌 양키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을 아메리칸리그(AL) 팀 중 가장 높은 81.2%로 예측했지만, 현실은 AL 동부지구 최하위로 악화 일로를 걸었다. 위기의 양키스를 구한 건 저지였다. 저지는 워싱턴전 1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으로 앞선 2회 말 2사 만루에선 승부에 쐐기를 박는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워싱턴 왼손 투수 맥켄지 고어의 2구째 94.4마일(151.9㎞/h)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가운데 펜스를 넘겼다. 저지의 만루 홈런 직후 양키스의 승리 확률은 17.9%포인트(p) 오른 94.8%까지 상승했다.4회 말 세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저지는 네 번째 타석에서 다시 한번 홈런포를 가동했다. 7-0으로 앞선 7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왼손 투수 호세 페르의 6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서 넘겼다. 저지의 세 번째 홈런 직후 양키스의 승리 확률은 99.9%까지 치솟았다. 저지는 지난해 157경기에 출전,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오프시즌에는 9년, 총액 3억6000만 달러(4758억원) 대형 계약을 하기도 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양키스 역사상 한 경기 개인 3홈런은 34번째, 선수로는 저지가 25번째'라면서 '2022년 4월 27일 앤서니 리조 이후 저지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양키스는 저지의 활약과 선발 루이스 세베리노(6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묶어 모처럼 웃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4 12:24
메이저리그

오타니, 지난해 62홈런 저지 페이스 추월···신기록 가능할까?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지난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AL)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경신할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3번 지명타자로 나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시즌 31호 홈런을 날렸다. AL 홈런 선두 오타니는 부문 2위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격차를 3개로 벌렸다. 오타니의 홈런 페이스는 지난해 저지를 추월했다. 저지는 지난해 62홈런을 기록,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운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경신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에인절스의 86경기에서 31홈런을 기록, 지난해 팀 89번째 경기에서 31홈런을 날린 저지의 홈런 생산 속도를 앞질렀다. 저지는 지난해 7월 가장 많은 13개 홈런을 터뜨린 뒤 8월 들어 9개로 다소 주춤했지만 9월 11개의 홈런으로 신기록을 작성했다. 오타니도 몰아치기에 강한 모습이다. 올 시즌 4월 7개, 5월 8개 홈런을 날린 뒤 6월에는 무려 15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오타니가 신기록 작성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며 저지가 매리스의 기록을 경신하는데 61년이 걸렸지만, 오타니가 1년 만에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저지는 발가락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올 시즌 19홈런에서 멈춰있다. 한편 오타니는 3일 경기에서 타구 속도 185.7km(115.4마일) 비거리 138.4m(454피트)의 괴력을 자랑했다. 타자 오타니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06 61홈런 6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0이다.이형석 기자 2023.07.03 14:26
메이저리그

초비상 걸린 양키스, 발가락 인대가 파열된 '홈런왕'

홈런왕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의 몸 상태가 생각보다 더 좋지 않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저지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고 25일(한국시간) 전했다. 저지는 지난 4일 LA 다저스 원정 경기에서 수비 중 펜스에 부딪혔다. 이후 부상자명단(IL)에 올랐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발가락 타박상과 염좌 정도로 이해됐다. 그런데 IL 등재 이유가 오른 엄지발가락 인대 파열로 확인돼 복귀 시점에 물음표가 찍혔다. 저지는 "발가락 인대가 파열된 사람은 많지 않을 거 같다"며 난감해했다.MLB닷컴은 '부상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저지의 회복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수영장 훈련과 균형 잡기 운동을 진행했지만, 아직 캐치볼이나 타격을 재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이번 주말이 지나면 저지가 복귀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지만 가능성이 떨어진다. 저지는 현재 걸을 때 통증을 느껴 달리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저지는 "엄지발가락은 타격할 때 (몸을) 뒤로 밀어내는 부분이다. 균형을 잡고 체중을 옮기는 게 가장 큰 관건"이라면서 "장애물(발가락 부상)을 극복하면 달리기와 타격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저지는 빠른 회복을 위해 코르티손 주사를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에 전력을 다하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MLB닷컴은 '8월 복귀를 목표로 하느냐는 질문에 저지가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양키스는 저지가 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16경기 중 10경기에서 패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기간 양키스의 팀 타율(0.196)과 경기당 득점(3.1) 등이 모두 리그 최하위'라고 꼬집었다.저지는 지난해 157경기에 출전,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49경기에서 타율 0.291(175타수 51안타) 19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통산(8년) 빅리그 성적은 타율 0.284 239홈런 537타점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5 08:13
메이저리그

'31번째 멀티포' 저지...2연속 홈런왕 눈앞...'전설' 디마지오도 보인다

지난해 홈런의 역사를 새로 쓴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의 불이 올해도 꺼지질 않고 있다. 개인 통산 31번째 멀티 홈런 경기를 펼쳐 양키스의 전설적인 선배 조 디마지오의 뒤를 바짝 쫓았다. 저지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원정 경기에 2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3회 초 무사 1루에서 시애틀의 선발 투수인 브라이스 밀러를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뽑아냈다.홈런은 한 방으로 그치지 않았다. 저지는 8-4로 앞선 6회 초 다시 대포를 터뜨렸다. 1사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시애틀 투수 후안 덴을 상대로 다시 좌월 솔로포를 추가했다.2주 만에 나온 멀티포 경기다. 저지는 이미 지난 16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멀티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벌써 올 시즌 세 번째 멀티 홈런 경기기도 하다.이날 홈런으로 저지는 양키스의 전설로 꼽히는 디마지오의 기록에도 한 발 가까이 다가갔다. 디마지오는 통산 35경기에서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앞으로 저지가 네 차례만 더 해낸다면 디마지오와 나란히 설 수 있다. 멀티 홈런 경기의 역사는 양키스의 역사기도 하다. 양키스를 넘어 MLB의 GOAT(역대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베이브 루스(68경기)가 역대 1위 기록을 보유 중이다. 이어 미키 맨틀(46경기) 루 게릭(43경기)과 디마지오까지 모두 양키스의 스타들이 역사의 뒤를 이었다.대선배들의 길을 저지가 쫓아가게 됐다. 저지는 이미 지난해 62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역시 팀 선배였던 로저 매리스가 1961년 세운 61홈런 기록을 61년 만에 경신했다. 압도적인 성적을 바탕으로 9년 3억6000만 달러라는 역대급 FA(자유계약선수) 대박도 세웠다.FA 대박을 거둔 후 성적이 주춤할 법도 했지만, 저지는 올해도 100% 기량을 발휘하며 질주 중이다. 이날 시즌 16, 17호 홈런을 터뜨리면서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아메리칸리그 공동 2위인 요르단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 아돌리스 가르시아(텍사스 레인저스)와 격차를 3개로 벌렸다.지난해 기록에 근접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양키스는 30일 기준 56경기를 소화, 시즌 전체(162경기)의 34.6%가량을 소화했다. 현재 페이스라면 약 50홈런이 가능하다. 게다가 5월만 따지면 19경기 11홈런으로 2경기당 1개 이상을 때려내고 있다. 5월과 같은 질주가 이어진다면 다시 한번 대기록에 도전할 만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30 17:08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