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저지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고 25일(한국시간) 전했다. 저지는 지난 4일 LA 다저스 원정 경기에서 수비 중 펜스에 부딪혔다. 이후 부상자명단(IL)에 올랐는데 당시만 하더라도 발가락 타박상과 염좌 정도로 이해됐다. 그런데 IL 등재 이유가 오른 엄지발가락 인대 파열로 확인돼 복귀 시점에 물음표가 찍혔다. 저지는 "발가락 인대가 파열된 사람은 많지 않을 거 같다"며 난감해했다.
MLB닷컴은 '부상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저지의 회복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수영장 훈련과 균형 잡기 운동을 진행했지만, 아직 캐치볼이나 타격을 재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런 분 양키스 감독은 이번 주말이 지나면 저지가 복귀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지만 가능성이 떨어진다. 저지는 현재 걸을 때 통증을 느껴 달리지 못하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저지는 "엄지발가락은 타격할 때 (몸을) 뒤로 밀어내는 부분이다. 균형을 잡고 체중을 옮기는 게 가장 큰 관건"이라면서 "장애물(발가락 부상)을 극복하면 달리기와 타격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저지는 빠른 회복을 위해 코르티손 주사를 맞을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에 전력을 다하지만, 상황은 쉽지 않다.
MLB닷컴은 '8월 복귀를 목표로 하느냐는 질문에 저지가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양키스는 저지가 발가락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16경기 중 10경기에서 패하는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기간 양키스의 팀 타율(0.196)과 경기당 득점(3.1) 등이 모두 리그 최하위'라고 꼬집었다.
저지는 지난해 157경기에 출전, 타율 0.311(570타수 177안타) 62홈런 131타점을 기록했다. 로저 매리스가 1961년 달성한 아메리칸리그(AL)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61개)을 61년 만에 갈아치우며 AL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부상 전까지 49경기에서 타율 0.291(175타수 51안타) 19홈런 40타점을 기록했다. 통산(8년) 빅리그 성적은 타율 0.284 239홈런 537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