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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 골 넣어야죠” 친정 겨냥한 성골 유스의 ‘참마음’

수원 삼성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한 팀에서만 뛴 성골 유스 박대원이 입대를 앞두고 ‘친정’에 골을 넣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 시즌 2부 리그로 추락한 팀의 승격을 바라는 속 깊은 마음이었다. 수원의 왼쪽 측면을 책임진 수비수 박대원이 29일 입대했다. 2019시즌 프로에 데뷔해 줄곧 수원에서만 활약한 박대원은 처음으로 팀을 떠나 김천 상무에서 1년 6개월간 국방의 의무를 다할 예정이다. 입대를 앞둔 박대원은 지난 28일 벌인 경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9라운드 홈 경기에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 팀의 극적인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미리 머리를 빡빡 민 박대원은 이날 좌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마주한 박대원은 “(입대를 앞두고) 굉장히 현타(현실자각 타임)가 온다”고 웃으며 “염기훈 감독님도, 나도 끝까지 뛰길 원했다. 후회는 없다. 신나게 놀고 (훈련소로)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 세류초를 졸업한 박대원은 수원 유소년팀인 매탄중, 매탄고를 거친 진성 ‘수원맨’이다. 지난 2021시즌 스타팅 멤버로 도약했고, 올 시즌에도 붙박이 주전으로 왼쪽 측면을 책임졌다. 염기훈 감독이 “마지막까지 90분을 뛰면서 모든 걸 쏟고 가서 감사하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수원 서포터도 이날은 유독 박대원의 이름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박대원은 “솔직히 이런 응원을 받다가 다른 팀에 가서 경기를 뛰려고 하면 많이 생각날 것 같다. 응원이 많은 힘이 됐는데, 그리울 것 같다”고 감사를 전했다.다음 시즌 말까지 K리그1 김천 소속으로 활약하는 박대원의 목표는 의외로 친정의 골망을 가르는 것이다. 그는 “솔직히 수원을 상대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기대가 많이 된다. 나도 다른 팀에서 수원을 상대해 보고 싶고, 한 골을 넣고 싶다”고 밝혔다. 그 배경에는 지난 시즌 K리그2로 강등된 수원이 내년엔 1부리그로 승격해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는 마음이 깔려 있었다. 박대원은 인터뷰 내내 수원이 승격할 수 있다는 믿음을 드러냈다. 정든 구단과 1년 6개월 뒤 재회를 약속한 박대원은 “김천에서 성장하는 선수가 많더라. 군대에서 무언가 얻고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잘해볼 생각”이라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5.01 12:49
연예일반

“몰랐으니 노 프라블럼” 주장 이근, 무면허 운전에 결국 검찰 송치

이근 전 해군 특수전전단(UDT) 대위가 무면허 운전 혐의로 에 넘겨졌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남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혐의로 이달 초 이 전 대위를 불구속 송치했다. 이 전 대위는 지난해 9월 6일 오후 6시 10분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자택에서 인근 수원남부경찰서까지 자신의 차로 무면허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이 전 대위는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냈으며 이 과정에서 별도의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 뺑소니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로 수사를 받아 면허가 취소됐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건으로 경찰서를 찾았다가 차적 조회를 통해 무면허 운전이 적발됐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후 이 전 대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면허 관련해서는 당연히 몰랐으니까 그런 거죠. 문제 없음”이라고 무면허 운전 입건 소식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경찰은 지난달 말 이 전 대위를 소환해 무면허 운전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총포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다. 한편 이 전 대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2022년 3월 외교부 여권 사용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혐의로 지난해 1월 기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또 이 전 대위는 지난해 3월 20일 해당 사건의 첫 공판을 찾은 유튜버 구제역과 시비가 붙어 한 차례 때린 혐의로 기소돼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기도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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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제주, 수원 삼성 김태환 영입…“김학범 감독과 만남 기대된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측면 수비 강화를 위해 김태환(23)을 영입했다. 김태환은 수원 삼성 유스 시절(매탄중, 매탄고)부터 주목을 받았던 유망주였다. 2018년 매탄고(수원 U-18) 주장 완장을 차고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고, 2019년에는 신인 선수로 K리그1 무대에 입성했다. 2020시즌부터 오른쪽 측면에서 공수를 오가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 수원의 주축 선수로 활약했으며 K리그1 통산 109경기 출전 2골 8도움을 기록했다.U-14, U-17, U-20, U-23 등 각급 연령별 대표팀도 두루 거쳤다. 2022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학범 감독과의 인연도 있다. 김태환은 2021년 1월 김학범 감독이 이끌었던 2020 도쿄 올림픽 대비 국내 동계 훈련 U-23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종 명단에는 아쉽게도 발탁되지 않았다. 그래도 확실한 인상은 남겼다. 제주의 지휘봉을 잡은 김학범 감독은 2024시즌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축구를 선보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환은 김학범 감독의 구상에 걸맞는 적임자다. 김태환은 강력한 체력을 앞세워 측면 터치 라인을 따라 폭넓은 활동량을 자랑한다. 양발잡이로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드는 플레이가 일품이다. 김태환의 합류로 측면 수비 강화뿐만 아니라 전술 운용의 폭도 넓어질 전망이다. 전술 변화에 따라 주포지션인 오른쪽 측면 수비수(윙백, 풀백)뿐만 아니라 오른쪽 측면 윙어, 중앙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멀티 플레이어기도 하다. 김학범 감독 역시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 김태환의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주목한 바 있다.새로운 출발선에 선 김태환은 "수원을 떠나 제주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 제주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김학범 감독님과의 만남도 기대가 된다. 주어진 기회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 그라운드 위에서 언제나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김희웅 기자 2024.01.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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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 #권창훈 전북·수원, 얽히고설킨 K리그 ‘악연’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K리그 대표 ‘앙숙’이 되는 분위기다. 여러 차례 이적을 두고 얽히고설킨 탓이다. 전북은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권창훈 영입을 지난 7일 발표했다. 권창훈의 전북 이적 소식이 나오자, 수원 팬들은 극심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권창훈을 ‘배신자’ 취급하며 소셜미디어(SNS)에 분노의 댓글을 달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권창훈의 태도를 지적하는 팬들이 많다. 수원 유스 출신인 권창훈은 2017년 프랑스 진출 전까지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당시 수원은 “선수의 미래를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번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팬들 역시 결별이 아쉬울 만했지만, 응원을 보냈다. 유럽 무대 도전을 마친 권창훈은 2021년 다시금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정행을 택한 것이다. 활약은 이전만 못했다. 2021시즌 리그 11경기에 나서 1골을 넣고 김천 상무로 향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권창훈은 부상 탓에 지난 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고 한 차례도 뛰지 못했다. 팀은 역사상 최초로 2부 리그 강등이라는 아픔을 맛봤다. 수원 팬들은 팀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와중, 권창훈이 어떤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것에 뿔이 났다. 전북 이적 발표가 나오기 하루 전, 권창훈은 SNS에 “중간에 제 상황을 말씀드려야 하나 많이 고민했지만, 무엇보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괜히 저까지 선수단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런 저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팬분들께 답답함만 드린 것 같아 정말 너무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팬들의 성난 마음은 누그러지지 않았다.권창훈의 전북 이적으로 양 구단 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전북과 수원은 이전에도 이적 분쟁으로 얽힌 ‘악연’이 있기 때문이다. 수원과 전북은 2021년 백승호를 두고 마찰을 빚었다. 백승호가 유럽 생활을 마치고 국내 복귀를 염두에 두면서 전북이 영입에 뛰어들었고, 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백승호가 수원 유소년팀인 매탄중에서 뛸 때, 구단이 스페인 FC바르셀로나 진출을 도왔고 지원금을 주는 대신 K리그에 돌아올 때 수원에 입단하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짧지 않은 분쟁 끝에 결국 백승호 측과 수원이 꼬인 실타래를 풀었고 전북행이 이뤄졌지만, 수원 팬들에게는 분명 앙금이 남았다. 2021년 4월, 백승호 이적 후 처음 맞대결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지성도 없고 상식도 없다’ 등 전북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걸개가 여럿 걸렸다. 욕설이 담긴 걸개를 수원 관계자들이 수거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이전보다 더욱 치열한 형세였다. 두 팀의 관계가 악화한 와중 권창훈까지 전북행을 택하면서 앙숙보다 더한 관계가 된 분위기다. 다만 더욱 뜨거워질 두 팀의 맞대결은 수원이 K리그2로 향하면서 당분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는 만날 가능성이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1.0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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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천 출신’ MF 김강국 영입…서민우 공백 메운다

강원FC가 김강국 영입으로 중원을 강화했다.강원FC는 8일 김강국 영입을 완료했다. FA로 김이석을 영입한 데 이어 김강국과 계약을 체결하며 서민우의 입대로 생긴 중원 공백을 메웠다. 김강국은 “강원에 오게 돼 영광스럽다. 오랜만에 K리그1에 복귀한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강원에서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지난해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주시는 모습을 봤다. 강원에서 더 좋은 선수로 나아가고 싶다. 팀에 헌신하는 중심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강국은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박스투박스 미드필더다. 2선과 3선을 오가는 활동 범위가 넓고 수비 커버 능력이 돋보인다. 정확한 킥을 갖추고 있어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매탄고등학교, 인천대학교를 졸업한 김강국은 인천대 시절 두 차례 U리그 권역 리그 우승과 전국체전 2연패(2017년, 2018년)를 이끌었다. 지난 2018년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김강국은 지난 2019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 2020년 충남아산으로 임대 이적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2020년 리그 10경기 출전으로 적응을 마쳤고 2021년 리그 31경기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2022년 리그 36경기 5골 3도움, 지난해 리그 36경기 3골 2도움으로 K리그2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거듭났다.계약을 마무리한 김강국은 8일 오후 선수단에 합류해 윤정환 감독을 비롯해 동료들과 첫인사를 나눌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01.0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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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제주, 골키퍼 안찬기 영입…김학범 감독과 재회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안찬기를 품으며 골키퍼 포지션을 보강했다.제주는 8일 “제주가 골키퍼 안찬기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안찬기는 수원 산하 15세 이하(U-15) 18세 이하(U-18) 팀인 매탄중과 매탄고를 거쳐 인천대에서 활약했다. 2018 U리그 2권역 우승을 함께했고, 제99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2연패에 견인한 바 있다.안찬기는 김학범 제주 신임감독과 인연이 있다. 김학범 감독은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시절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2020 도쿄올림픽 추가 엔트리 4인에 안찬기의 이름을 넣은 기억이 있다.안찬기는 지난 시즌 수원 소속으로 K리그에서 데뷔했다. 그의 K리그 통산 성적은 3경기 3실점. 제주는 “잠재력만큼은 여전히 유효하다. 1m87㎝ 80㎏의 탄탄한 체격을 갖추고 있고, 반사 신경과 선방 능력이 탁월하다. 특히 페널티킥 선방 능력이 정평나 있다”라고 소개했다.한편 안찬기의 영입으로 제주는 김동준-김근배-안찬기로 이어지는 골키퍼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최근 김형근과 문경건이 각각 부천FC와 오이타 트리니타(일본)로 향했지만, 곧바로 보강에 성공했다.안찬기는 구단을 통해 “그동안 프로무대에서 내 잠재력을 발산시키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 제주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하겠다. U-23 대표팀 시절부터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김학범 감독님에게도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제주 팬들에게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1.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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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한 마음뿐”이라던 권창훈…수원 팬들에 사과 하루 만에 전북 이적

권창훈(29)이 K리그2(2부)로 강등된 수원 삼성을 떠나 전북 현대에 새 둥지를 틀었다. 군 전역 후 수원으로 복귀한 지 반 시즌 만이자, 수원 팬들에게 지난 시즌 후반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근황을 전하면서 거듭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한 지 하루도 채 안 된 시점이다.전북 구단은 7일 자유계약(FA) 신분이던 권창훈의 영입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권창훈은 현재 재활 중이지만, 전북 구단은 “권창훈의 빠른 복귀를 위해 국내 최고인 축구팀 주치의와 메디컬 팀이 협력해 재활과 기량 부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 기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권창훈의 마지막 출전 기록은 지난 시즌 K리그2 김천 상무 소속이던 4월 서울 이랜드전이다.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은 지난해 6월에 부임했다.공교롭게도 전날 수원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사진과 함께 개인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수원 팬들에게 고개를 숙인 지 하루도 채 안 된 시점이다. 권창훈은 “우선 수원 삼성 블루윙즈 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선수 생활 내내 수원 팬분들의 응원을 꾸준하게 받아온 제가 결국 팀이 어려울 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큰 책임을 느끼고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적었다.이어 “올해 군 복무 중 부상을 당했고 그 상태로 전역했다. 당시 수원이 몹시 어려운 상황이었고, 빠르게 복귀하고자 하는 마음에 최선을 다해 치료와 재활을 했다. 하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결국 수술이라는 마지막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수술 후에도 정말 단 1분이라도 뛸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해 재활에 임했다. 축구 선수답게 그라운드에서 인사드린 후에 제 사정을 말씀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시즌 내에 복귀하지 못했고 결국 시즌 아웃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권창훈은 또 “중간에 제 상황을 말씀드려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지만, 무엇보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괜히 저까지 선수단 분위기를 어수선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런 저의 선택이 결과적으로 팬분들께 답답함만 드린 것 같아 정말 너무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 많이 걱정해 주시고 찾아주신 팬분들께 이렇게 늦게 소식을 전하게 되어 너무나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저에게 주신 과분한 사랑 잊지 않고 평생 감사하며 살겠다”고 했다.권창훈의 이같은 사과는 그가 수원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원 팬심이 들끓었기 때문이었다. 권창훈은 지난해 군 전역 후 유럽 무대 재진출을 추진하다 무산되면서 거취가 불투명해지자 단기계약을 통해 친정팀 수원에 복귀했다. 자칫 선수 커리어가 끊길 수도 있었던 상황에 가까스로 친정팀 수원과 동행을 이어간 것이다. 그러나 수원 입단 후 그는 좀처럼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팬들은 그와 관련된 소식조차 쉽게 접하기 어려웠다. 설상가상 수원이 역대 처음으로 2부리그로 강등되자 탈출이라도 하듯 전북으로 향한다는 소문이 들리자 수원 팬들의 비판 목소리가 거셌다. 권창훈이 뒤늦게나마 SNS를 통해 심경을 전한 배경이었다. 그러나 수원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지 하루도 채 안 돼 전북 이적이 공식화되면서 수원 팬들의 실망감은 분노로 바뀌게 됐다. 권창훈은 수원 유스인 매탄고 출신 선수로 그동안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인 데다, 과거 구단도 그의 유럽 진출 의지를 존중해 적극적으로 돕는 등 구단에서는 상징적인 존재였기 때문이다.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K리그로 돌아올 때 수원으로 돌아왔던 것, 구단 역시 당시 팀 내 최고 수준의 연봉을 보장해 준 것 역시 같은 맥락이었다.비록 지난 시즌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도움이 되지는 못했더라도, 올 시즌 수원과 동행을 이어가면서 재승격 도전에 힘을 보태줄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감이 컸던 것 역시 권창훈에 대한 팬들의 애정이 컸기 때문이었다. 스스로 표현대로 과분한 사랑을 밝힌 팬들에 대한 보답이기도 했다. 그러나 권창훈의 답은 늦어도 너무 늦은 SNS 사과, 이마저도 하루도 안 돼 이적이 공식 발표되면서 진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남는 사과였다.전북 이적이 공식 발표된 직후 권창훈은 전북 유니폼을 입고 구단과 영상 인터뷰를 통해 전북 이적 소감과 포부 등을 밝혔다. 그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했다. 전북에서 감사하게도 가장 많이 관심을 보여주셨다.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격려와 도움을 많이 주시려고 했다. 전북에 올 수밖에 없던 이유였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이어 “회복은 잘 되고 있다. 수술도 잘 됐고 경과가 나쁘진 않다. 빠른 시일 내에 경기장에서 찾아뵐 수 있도록 차근차근 잘 준비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북에 와서 경기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전북 팬들의 팬층이 얼마나 두껍고 또 엄청난 열정으로 응원해 주시는지 저도 봤다. 어떤 것보다 제가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권창훈을 품은 전북 구단은 “일찍부터 대한민국에서 축구 실력을 인정받은 최고의 스타”라며 “권창훈이 현재 재활의 시간이 다소 필요하지만, '진짜는 진짜를 알아보는 법'이라며 선수가 가진 능력이 워낙 출중해 전북에서의 재기를 굳게 믿고 있다”고 전했다. 김명석 기자 2024.01.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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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변성환호, 월드컵 대비 위해 4개국 친선대회 참가…벨기에·잉글랜드와 격돌

17세 이하 대표팀이 오는 11월 개최되는 FIFA U-17 월드컵에 대비해 다음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한다고 대한축구협회가 28일 밝혔다. 협회는 참가 선수 24명 명단도 함께 발표했다.이번 대회는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남부도시 마르베야에서 열린다. 한국은 11일 모로코, 14일 벨기에, 17일 잉글랜드 17세 대표팀과 차례로 대결한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다음달 6일 소집돼 곧바로 출국할 예정이다.U-17 대표팀은 지난 7월 태국에서 열린 AFC U-17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FIFA U-17 월드컵 진출권을 따냈다. 이후 두차례 국내 훈련과 함께, 8월에는 U-17 월드컵 개최지 인도네시아에서 전지훈련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스페인 4개국 대회 참가는 월드컵 최종 명단을 확정하기전 마지막 훈련 과정이다.24명 소집명단에는 김명준(포항제철고), 강민우(울산현대고), 임현섭(수원매탄고), 윤도영(충남기계공고) 등 AFC U-17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선수 14명이 포함됐다. 김현우(서울영등포공고), 백가온(서울보인고) 등 최근 국내 고교대회와 소집 훈련에서 두각을 나타낸 9명의 선수도 기회를 얻었다. 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김민수(지로나FC B)는 이번 소집 명단의 유일한 해외파로, 변성환호에는 처음 부름을 받았다.한편, FIFA U-17 월드컵에서 한국은 E조에 속해 프랑스, 미국, 부르키나파소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다음은 스페인 마르베야 U-17 4개국 친선대회 참가 선수 명단(24명)GK : 홍성민(포항제철고), 윤기욱(서울오산고), 이경준(수원매탄고)DF : 강민우(울산현대고), 곽성훈(수원매탄고), 김유건(서울오산고), 김현우(서울영등포공고), 배성호(충남기계공고), 서정혁, 이수로(이상 전주영생고), 유민준(성남풍생고)MF : 김현민(서울영등포공고), 백가온(서울보인고), 백인우(용인축구센터덕영U18), 양민혁(강릉제일고), 윤도영(충남기계공고), 임현섭(수원매탄고), 진태호, 한석진(이상 전주영생고), 차제훈(서울중경고), 황은총(당진신평고), 김민수(지로나FC B, 스페인)FW : 김명준(포항제철고), 김범환(울산현대고)김희웅 기자 2023.09.28 12:33
프로축구

[IS 수원] 김병수-최원권 감독의 한목소리 “순위 싸움? 우리 팀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

순위표상 위치는 다르지만,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병수 수원 삼성 감독과 최원권 대구FC 감독이 “다른 팀이 아닌 우리 팀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수원과 대구는 17일 오후 4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0라운드를 펼친다.두 팀 모두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를 끌어 올릴 수 있는 시점이다. 대구는 파이널 A 진입, 수원은 꼴찌 탈출을 위해 달린다. 김병수 수원 감독은 대구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원FC의 경기를 봤지만,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선 생각하지 말고, 우리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느꼈다. 그래야 부정적인 생각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살짝 언급했다”라고 설명했다.수원은 최근 2연패다. 최근 5경기로 넓혀보면 1승 1무 3패지만, 5경기 동안 터뜨린 득점은 수비수 한호강과 불투이스의 2득점이 전부다. 마침 두 선수는 오늘 모두 명단에서 빠졌다. 불투이스는 부상으로 다시 한번 낙마했다.눈에 띄는 변화는 김보경과 이규석의 선발 출전이다. 김보경은 지난 7월 12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출전 기록이 없었는데, 이날 다시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김병수 감독은 “공격수 자원은 여유가 있고, 그 부분을 김보경이 적합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매탄고 출신 수비수 이규석도 수원 입단 후 K리그1 데뷔전에 나선다. 그는 지난 5월 FA컵 16강 대구전 선발로 나섰는데, 그 이후 첫 리그 출전에서도 대구와 만난다. 김병수 감독은 이에 대해 “현재로서는 중앙 수비수 자원이 3명뿐이다”고 솔직하게 말한 뒤 “불투이스는 부상으로 빠지고, 고명석도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다. 이규석은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충분히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웨릭포포도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입단 후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만큼 김병수 감독의 선택에 이목이 쏠렸다. 김 감독은 “결국 선택의 문제다”고 운을 뗀 뒤 “선수에게도 기회가 필요하고, 우리도 검증할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은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명단에 포함했다. 기회가 된다면 오늘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맞선 최원권 감독은 “선수들이 부상 치료를 잘하고, 컨디션 조절도 잘했다”고 운을 뗀 뒤 “2연승 후 휴식기를 맞이해 아쉬웠지만, 우리 팀은 결과에 상관없이 좋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장점이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시즌 내내 여러 차례 연승을 강조한 최원권 감독은 첫 3연승 기회를 잡았다. 같은 날 먼저 열린 FC서울-광주FC전에서 광주가 승리한 만큼 대구도 승전고를 울린다면 올 시즌 처음으로 리그 4위에 오를 수 있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이런 얘기는 하면 안 된다”고 손사래 친 뒤 “지휘봉을 잡은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느끼는 것이 결국 우리가 준비한 것을 다 쏟아내는 것이 정답이다”고 강조했다. 한편으로 “강원이 이겨서 수원이 얼마나 간절하겠나”고 가벼운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상대인 수원은 이날 김보경-카즈키-고승범이 출전한다. 이 부분에 대해 최원권 감독은 “리그 최고 미드필더진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어쨌든 대응하는 방법을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고, 운동장에서 최대한 잘 막길 기대하고 있다. 벨톨라, 박세진이 공격 작업을 잘해줄 거라 믿는다”고 설명했다.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있는 순위 경쟁에 대해 최원권 감독은 “정말 스트레스받는다”고 고개를 저은 뒤 “사실 우리가 7~8월에 너무 많이 졌다. 결국 우리가 잘해야 하지 않겠는가. 남은 경기가 포항-전북-수원FC인데, (파이널 A)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세징야의 부상 복귀 추이에 대해선 “이번 주부터 자전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아직 뼈가 어긋나 있는 상태다. 다음 주부터는 스스로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망하면서 “가능하면 전북 현대 원정에 데려오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이날 경기는 올 시즌 두 팀의 세 번째 리그 맞대결이다. 앞선 상대 전적에선 대구가 1승 1무로 앞섰다.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홈팀 수원은 다시 12위 명찰을 받았다. 전날 강원이 전북을 꺾고 11위(4승12무14패 승점24)를 탈환했다. 대구는 이날 결과에 따라 최대 4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 여전히 파이널 A 경쟁이 치열한 만큼 승점 확보가 필요하다.수원은 이날 먼저 안병준·박희준·김경중·카즈키·김보경·고승범·김태환·이규석·김주원·박대원·양형모가 나선다. 이에 맞선 대구는 고재현·에드가·바셀루스·장성원·박세진·벨톨라·홍철·김진혁·홍정훈·김강산·최영은을 내세웠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09.17 16:19
스타

이근, 무면허 운전 적발에 “당연히 몰랐으니 문제없어”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단 입국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근 전 대위가 무면허 운전 입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이 전 대위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무면허 관련해서는 당연히 몰랐으니까 그런거죠. 문제 없음”이라고 무면허 운전 입건 소식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위는 유튜브 콘텐츠 업로드 일정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앞서 이근은 지난 6일 오후 6시께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자택에서 수원남부경찰서까지 무면허 상태로 차를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밖에도 이근은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냈으며 이 과정ㅇ에서 별도의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 뺑소니 혐의로 수사를 받아 면호 취소됐다. 그러나 그는 다른 사건으로 경찰서를 찾았다가 차적 조회를 통해 무면허 운전이 적발됐다. 이근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지난해 3월 외교부 여권 사용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한 혐의로 올해 1월 기소,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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