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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피플] PO 악몽에서 깨어난 10승 무패 '잠실 무적함대'

서울 잠실구장에 '무적함대'가 떴다. 그 주인공은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32·LG 트윈스)이다.플럿코는 지난 24일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6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14번째 등판까지 패전이 없던 플럿코는 프로야구 역사상 '선발 10승 무패'를 달성한 여섯 번째 투수가 됐다. 외국인 투수로는 2017년 헥터(당시 KIA 타이거즈) 2018년 후랭코프(당시 두산 베어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시즌 평균자책점은 1.66까지 낮췄다.플럿코는 선발 등판한 15경기 모두 5이닝 이상 책임졌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2회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지난달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6이닝 5실점)을 제외하면 4점 이상 내준 경기가 없다. LG는 플럿코가 나선 경기에서 13승 2무, 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롯데전이 끝난 뒤 "플럿코가 선발의 기둥답게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고 극찬했다. 지난겨울 플럿코의 재계약은 물음표였다. 정규시즌 15승(5패)을 따내며 성공적으로 KBO리그 첫 시즌을 보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남긴 인상이 워낙 강했다. 10월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선발 등판한 플럿코는 1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점) 패전 투수가 됐다. PO 1차전에 승리했던 LG는 2~4차전을 내리 패하고 시리즈 탈락했다. 팀 안팎에선 "플럿코를 교체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이 줄을 이었다. 한국시리즈(KS) 우승이라는 숙원사업을 해내려면 큰 경기에서 강한 '에이스'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플럿코의 PO 2차전 등판 결과가 충격에 가까웠다.고심을 거듭한 LG의 선택은 재계약이었다. 케이시 켈리와 플럿코 모두 재계약하면서 원투펀치를 유지했다. 지난 3월 시범경기 3경기에 등판한 플럿코는 평균자책점 0.75(12이닝 1자책점)로 활약했다. 이어 정규시즌 무패 가도를 질주하며 '코리안 드림'에 한 발 더 가까워졌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플럿코의 직구(포심 패스트볼) 비율은 전년 대비 11.2%포인트(p) 하락한 39.6%이다. 대신 슬라이더와 컷 패스트볼(커터) 비율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커브와 체인지업까지 섞어 투구 레퍼토리가 복잡하다. 제구까지 더 안정돼 공략하기 더 까다로운 투수가 됐다. LG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켈리의 성적(6승 4패 평균자책점 4.26)이 들쭉날쭉하다. 토종 선발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 김윤식과 이민호는 모두 2군에 내려갔다. 불펜 투수 이정용이 선발 투수로 보직 전환할 정도로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하지만 팀은 SSG 랜더스와 치열하게 선두 경쟁 중이다. 등판 경기마다 승리 모드를 작동하는 플럿코의 활약 덕분이다. 플럿코는 "내가 LG에서 뛰고 있는 게 행운"이라고 몸을 낮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6.26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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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정국 'Dreamers', FIFA 공식 유튜브 누적 조회수 1위 등극.. '단 1개월 만'

지난 11월 22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개한 방탄(BTS) 정국의 'Dreamers' 뮤직비디오가 FIFA 공식 유튜브 채널 역대 누적 조회수 1위에 올랐다. 28일 오전 현재 정국의 'Dreamers'는 기존 계속해서 1위를 유지하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B조 1차전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 하이라이트 조회수(9465만회)를 넘어 947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당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골 포함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최종 결과 3-3 역대급 명승부가 탄생했고 FIFA에서 업로드한 이 하이라이트 영상은 4년 반이 넘는 기간동안 수많은 축구팬들에 의해 엄청난 조회수를 유지하며 오랜기간 1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BTS 정국이 이 기록을 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정국이 참여한 월드컵 송 'Dreamers'는 공개 후 글로벌 음원 차트 1위를 연일 석권하는 등 엄청난 화제를 모았고 결국 FIFA 공식 유튜브 채널 역대 누적 조회수 1위 자리를 '단 한 달' 만에 차지하였다. 또한 지금대로의 인기가 유지된다면 FIFA 공식 유튜브 채널 역대 최초 1억 조회수 달성도 올해가 지나기 전에 충분해 보인다. 김도정 기자 2022.12.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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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16강 탈락' 스페인, 신임 감독에 도쿄銀 데 라 푸엔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탈락으로 자존심을 구긴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대표팀이 새 감독을 선임했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는 “이사회 회의에서 루이스 데 라 푸엔테(61) 감독을 신임 A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하는 스포츠 경영진이 제출한 보고서를 승인했다”라며 “카타르 월드컵 이후 변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이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동력을 전할 것이다”라고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알렸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이날 공식 취임했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은 2013년부터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쭉 지도해온 잔뼈가 굵은 지도자다. 19세 이하, 21세 이하, 23세 이하 대표팀을 모두 지휘했다. 특히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선 스페인을 이끌고 은메달을 획득했다. 능력을 검증 받은 데 라 푸엔테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 감독직을 정식으로 맡게 됐다. 스페인은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에서 일본에 1-2로 패하는 등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E조 2위로 어렵게 16강에 올랐지만, 모로코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일찍 짐을 쌌다. 루이스 엔리케 전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데 라 푸엔테 감독의 데뷔전은 내년 3월 독일에서 열리는 유로(유럽축구선수권대회) 2024 예선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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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백년 전쟁 치렀던 잉글랜드와 프랑스, 카타르서 축구 전쟁

잠시 휴전에 들어갔던 '축구 전쟁'이 다시 발발한다. 10일(한국시간) 자정부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이 시작한다. 8강 대진은 크로아티아-브라질, 네덜란드-아르헨티나, 모로코-포르투갈, 잉글랜드-프랑스다. 유럽 5개 팀, 남미 2개 팀, 아프리카 1개 팀이 8강에 남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인 한국, 일본, 호주는 16강에서 탈락했다.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11일 오전 4시 카타르 알호르에 위치한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는 16강전에서 세네갈을 3-0으로 완파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지휘하는 프랑스도 폴란드를 3-1로 꺾었다. 양 팀의 FIFA 랭킹은 프랑스가 4위, 잉글랜드가 5위로 막상막하다. 상대 전적에서는 잉글랜드가 17승 5무 9패로 앞선다. 프랑스의 최근 기세가 잉글랜드보다 무섭다. 2000년대 이후 프랑스가 4승 2무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양 팀의 가장 최근 맞대결은 2017년 6월이었다. 당시 프랑스가 3-2로 이겼다. 월드컵 정상에 오른 횟수도 프랑스가 잉글랜드보다 많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 대회, 1998 프랑스 대회에서 우승했다. 잉글랜드는 1966 잉글랜드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이었다.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이다. 잉글랜드와 프랑스는 영토 분쟁으로 1337년부터 1453년까지 116년 동안 여러 차례 휴전과 전쟁을 되풀이한 역사가 있다. 백년 전쟁에서 패한 잉글랜드는 왕위 쟁탈권으로 인한 내란인 ‘장미 전쟁’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사연 많은 양 팀의 맞대결에 세계 축구계도 들썩인다. ESPN은 “가장 흥미로운 8강 맞대결”이라고 기대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대회 골든 부트(득점왕·6골) 수상자인 중앙 공격수 해리 케인(29·토트넘)을 앞세운다. 통산 A매치 52골을 기록한 케인은 웨인 루니의 잉글랜드 A매치 개인 최다 득점 기록(53골)에 한 골 차로 따라붙은 상황이다. 대기록 달성을 위해 골을 욕심낼 수밖에 없다. 영건 공격수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과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의 활약도 주목받는다. 프랑스는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를 믿는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5골을 터뜨리고 있다. 개인 득점 1위. 직전 경기였던 폴란드와 16강전에서는 멀티 골을 폭발했다. ESPN은 “음바페는 토론이 필요 없는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국적의 기자 줄리앙 로렌스도 “이번 대회는 음바페의 월드컵으로 기억돼야 한다”고 짚었다. ‘아프리카 강호’ 모로코는 11일 자정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과 격돌한다. 모로코는 ‘무적함대’ 스페인과 만난 16강전에서 3-0으로 완파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핵심 선수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소피앙 암라바트(피오렌티나)와 측면 수비수 아치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다. 포르투갈 핵심 공격수는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한국을 꺾고 8강에 진출한 브라질은 10일 자정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 맞붙는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대회 준우승팀이다.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부상에서 회복한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히샤를리송(토트넘) 등이 나선다. 크로아티아는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중심이다. 10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의 맞대결도 큰 주목을 받는다.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A조에서 2승 1무를 기록한 후 16강에서 미국을 3-1로 완파했다. 무패 행진 중이다. 아르헨티나는 조별리그 C조 첫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역전패했으나, 이후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신장은 1m69㎝의 단신이다. 네덜란드 중앙 수비수인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은 1m93㎝의 거구다. 8강 진출팀의 중앙 수비수 가운데 잉글랜드 해리 매과이어(맨체스터 유나이티드·1m94㎝)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메시와 반 다이크의 신장 차이는 24㎝다. 메시가 반 다이크를 뚫을지 기대가 크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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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늪에 빠져버린 무적 함대...모로코, 승부차기 끝에 사상 첫 8강

'무적함대' 스페인이 침몰했다. 유일하게 남은 비 유럽·남미 팀 모로코와 승부차기 끝에 스페인을 무너뜨리고 팀 사상 첫 8강 무대에 안착했다. 모로코는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연장 승부에서 0-0을 기록했다. 이어진 승부치기에서 4회 시도 중 3골을 기록, 3회 시도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스페인을 꺾고 8강에 올랐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는 이변의 대회로 불렸다. 아시아 팀만 3개국(한국, 일본, 호주)이 16강에 오르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16강전은 달랐다. 잉글랜드, 브라질, 프랑스 등 강호들이 모두 이름값을 했다. 대부분의 비 유럽·남미 팀들이 탈락했다. 7일 기준 대진표에 남아있는 건 오직 모로코 뿐이었다. 끊긴 줄 알았던 이변을 모로코가 이어갔다. 팀 역사상 월드컵 8강에 올라본 적 없던 모로코는 끈질기고 집중력 있는 경기력 끝에 '무적 함대'로 불리던 스페인을 꺾고 새 역사를 썼다. 전반전은 모로코의 탄탄한 수비진이 돋보였다. 스페인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선물했던 특유의 패스 플레이로 유기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려 했으나 모로코의 수비에 막혔다. 슈팅이 1개, 그나마 유효 슈팅은 없었다. 모로코도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이 역시 1개에 그쳤다. 후반전에도 치열한 경기는 이어졌다. 스페인은 후반 10분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야신 부누의 선방에 막혔다. 스페인은 후반 46분 프리킥과 알바로 모라타의 헤더가 나왔으나 빗나갔고, 후반 49분에는 또 다시 부누의 펀칭에 득점하지 못했다. 경기는 결국 9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전에서도 양상은 비슷했다. 스페인은 모로코의 수비를 좀처럼 돌파하지 못했고, 모로코는 역습 후 결정력이 부족했다. 희비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모로코는 첫 번째 키커 압델하미드 사비리가 성공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첫 키커 파블로 사라비아가 골대를 맞춰 실축했다. 양측의 결과는 계속 갈라졌다. 모로코가 두 번째 하킴 지예흐의 골까지 성공한 반면, 스페인은 카를로스 솔레르가 실축했다. 결국 스페인의 세 번째 키커 세르히오 부스케츠까지 부누의 선방에 막혔고, 세 번째 키커만 실패했던 모로코가 네 번째 아치라프 하키미가 골을 넣으면서 3-0으로 승부차기에서 이겼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07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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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탈락...모로코에 달린 아프리카의 꿈

모로코가 아프리카 축구의 자존심을 지키고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까. 모로코는 7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스페인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FIFA 랭킹 21위 모로코는 '무적함대'로 불리는 6위 스페인에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린다. 그러나 이 승부는 예측이 어렵다. 모로코는 이미 조별리그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준우승팀 크로아티아, 랭킹 2위 벨기에가 속한 F조에서 모로코는 조 1위(2승 1무)에 올랐다. 영국 국립 연구기관 '앨런 튜링 연구소'가 대회 개막 전 인공지능(AI) 시스템을 통해 10만 번 조별리그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모로코의 16강 진출 확률은 28.1%에 불과했다. 그런 모로코가 확률 92.4%를 받은 벨기에를 조별리그 2차전에서 2-0으로 꺾었다. 크로아티아와 치른 1차전도 대등했다. FIFA 랭킹·주축 선수 이름값·월드컵 경험 모두 스페인이 앞서지만, 기세가 오른 모로코가 16강전에서 다시 한번 이변을 일으킬 수 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원국 최초로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잉글랜드·포르투갈·폴란드가 속한 '죽음의 조'에서 1승 2무(승점 5점)를 마크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아프리카 축구는 월드컵에서 한 번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 2010년 가나가 8강에 오른 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도 새 역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또 다른 CAF 회원국 세네갈은 5일 치른 잉글랜드와의 16강에서 0-3으로 완패하며 탈락했다. 이제 남은 건 모코코뿐이다. 16강에서 스페인을 이기고 8강에 올라서면, 4강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모로코 키플레이어는 공격수 하킴 지예흐(첼시)다. 그는 캐나다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상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벨기에전에서도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프사이드 반칙 탓에 골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오른쪽 윙백 아치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는 공·수 핵심이다. 집요한 수비력과 적극적인 오버래핑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영입하고 싶어하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미드필드 소비앙 암라바트(피오렌티나) 왼쪽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력도 주목할만하다. 스페인은 조별리그(E조)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7-0 완승을 거뒀지만, 독일과의 2차전에서 1-1 무승부, 일본과의 최종전에선 1-2로 역전패를 당하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아틀레티고 마드리드)가 3골을 넣으며 좋은 골 감각을 보여줬고, 페란 토레스·파블로 가비(이상 바르셀로나) 등 세대교체 주역들의 기세도 좋다. 특유의 티키타카(짧은 패스 위주로 전개하는 전술)도 잘 이뤄지는 편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스페인은 높은 볼 점유율에 비해 위협적인 득점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일본에 충격적인 패전을 당한 여파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2022.12.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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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불씨 살린 독일, 일본에 운명 달렸다

'전차군단' 독일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면서 16강 진출 불씨를 살렸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약체로 평가받는 코스타리카라 부담이 적지만, 일본이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또다시 이변을 연출하면 골 득실차를 따져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독일은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스페인과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경기를 마쳤다. 조별리그 최고의 '빅 매치'로 꼽힌 경기에서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득점 없이 끝난 전반을 지나 후반 17분 조르디 알바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알바로 모라타가 오른발 슛으로 독일의 골망을 갈랐다. 독일은 후반 24분 3장의 교체 카드를 한꺼번에 쓰며 반전을 노렸다. 결국 교체로 들어간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가 페널티 지역 안 좁은 공간에서 받은 공을 오른발로 차 균형을 맞췄다. 독일을 격침하며 세계를 놀라게 한 일본이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하고, 독일이 힘겹게 스페인과 무승부를 기록하며 '지옥의 조' E조의 운명은 안갯속에 빠졌다. 스페인이 1승 1무 승점 4점으로 조 1위에 올랐으며, 일본과 코스타리카가 1승 1패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1차전에서 스페인에 0-7로 대패한 코스타리카가 골 득실에서 크게 밀렸다. 독일은 1무 1패로 승점 1점 4위에 머물렀다. 독일은 16강에 오르려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코스타리카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만약 일본-스페인전이 무승부로 끝나면 독일과 일본이 1승 1무 1패로 승점이 같아져 골 득실차에서 우위에 서야 한다. 일본이 스페인을 꺾으면 스페인과 독일의 승점이 4점으로 같아지면서 마찬가지로 골 득실차를 따져야 하는데, 스페인이 코스타리카를 7점 차로 이긴 바 있어 이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1.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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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vs 독일, 김빠진 ‘미리 보는 결승’ 포함 3경기를 주목하라

‘축구공은 둥글다’는 격언이 떠오르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다. 이번 대회는 연이어 ‘대이변’이 연출되며 세계 축구 팬을 놀라게 하고 있다. 일간스포츠는 앞으로 주목해야 하는 조별리그 3경기를 소개한다. 아르헨티나 vs 멕시코(C조 2차전·11월 27일 오전 4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FIFA 랭킹 51위인 사우디아라비아에 덜미를 잡혔다. 아르헨티나가 속한 B조는 1강 2중(폴란드·멕시코) 1약(사우디아라비아) 구도였다. 하지만 첫 경기에서 최약체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변을 일으키며 ‘혼돈의 조’로 변모했다. 아르헨티나는 반드시 멕시코를 꺾어야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릴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멕시코와 역대 전적에서 23전 15승 6무 2패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은 2006 독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 연달아 마주했는데, 모두 아르헨티나가 웃었다. 현 아르헨티나 대표팀 소속인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는 그동안 멕시코에 3골씩 기록한 ‘담당 킬러’다. 월드컵 16강 단골 팀인 멕시코 입장에서도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다. 멕시코는 1994 미국 월드컵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7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폴란드와 비긴 멕시코는 아르헨티나전에서 승전고를 울려야 토너먼트에 다가설 수 있다. 스페인 vs 독일 (E조 2차전·11월 28일 오전 4시) ‘미리 보는 결승전’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매치다. 하지만 ‘전차군단’ 독일이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일본에 패하며 다소 김이 빠진 모양새다. 반면 ‘무적함대’ 스페인은 코스타리카를 7-0으로 대파하며 저력을 한껏 뽐냈다. 독일은 스페인과 25번 만나 9승 8무 8패를 거뒀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2020년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에서는 0-6으로 완패했다. 당시 스페인 공격수 페란 토레스(FC바르셀로나)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맹활약했다. 토레스는 코스타리카와 1차전에서도 멀티 골을 기록하며 예열을 마쳤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지켜보는 것도 꽤 흥미로울 것이다. 독일은 바이에른 뮌헨 트리오 세르쥬 나브리·토마스 뮐러·자말 무시알라, 스페인은 바르셀로나 삼각 편대 페드리·토레스·파블로 가비의 화력을 앞세운다. 웨일스 vs 잉글랜드(B조 3차전·11월 30일 오전 4시) 얄궂은 만남이다. 1958 스웨덴 월드컵 이후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웨일스가 영연방 국가 중 하나인 잉글랜드와 16강 티켓을 두고 겨룬다. 공교롭게도 두 팀의 경기는 조별리그 마지막에 배치되어 있다. 웨일스와 잉글랜드는 역사적으로 얽히고설켰다. 웨일스 지역은 16세기에 잉글랜드와 완전히 병합됐다. 1707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가 통합될 당시, 웨일스는 잉글랜드의 일부로 여겨졌다. 웨일스는 20세기 중반까지도 잉글랜드의 연장선상이었다. 두 국가의 관계를 의붓아버지와 아들에 빗대기도 한다. 웨일스는 잉글랜드의 달갑지 않은 아들이고, 웨일스는 아버지에 대한 애정은 없으나 약간의 돈을 받는 것에 만족한다는 것이다.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럭비인 웨일스는 세계 축구계에서 약체로 분류된다. 그 탓에 잉글랜드와 라이벌 의식은 다소 떨어진다. 그래도 월드컵에서 두 팀의 대결은 쉽게 볼 수 없기에 의미가 크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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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황제 소환한 스페인 신성...최연소 기록은 이제 시작

'무적함대' 스페인이 첫 경기부터 완벽한 전력을 과시했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졌다는 평가다. 초신성의 등장도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스페인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코스타리카에 7-0으로 완승을 거뒀다. 월드컵에서 한 경기 최다 골을 경신했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2000년대생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세르히오 부스케츠(34)와 조르디 알바(33·이상 바르셀로나) 등 기존 베테랑 선수들과 신·구 조화를 노렸다. 대승을 이끈 주역은 젊은 선수들이었다. 선취 골을 넣은 다니 올모(24·라이프치히) 멀티 골을 넣은 페란 토레스(22·바르셀로나) 쐐기골을 넣은 파블로 가비(18·바르셀로나)가 바로 그 면모다. 특히 가비는 월드컵 '최연소 득점' 3위에 오르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그는 후반 29분 알바로 모라타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향해 쇄도, 아웃프런트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가비는 18세 110일 나이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출전, 역대 스페인 최연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득점까지 해내며 '축구 황제' 펠레(브라질) 이후 64년 만에 최연소 득점자로 등극했다. 펠레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웨일스와의 8강전에서 17세 239일 나이로 골을 터뜨렸다. 종전 기록은 1930년 우루과이 대회에서 멕시코 마누엘 로사스가 기록한 13세 93일이었다. 펠레는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선 최연소 해트트릭(17세 244일)까지 경신했고, 스웨덴과의 결승전에서 골을 넣으며 최연소 결승전 득점(17세 249일)도 새로 썼다. 가비는 펠레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월드컵에서 골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무적함대'를 이끌 기대주답게 화려하게 월드컵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열한 살이었던 2015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했고, 2021~22시즌 프리메라리가에 데뷔했다. 34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2021) 스페인 대표팀에 승선, 최연소 출전(17세 61일)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올해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체코전에서 최연소(17세 304일) 득점까지 해냈다. 안희수 기자 2022.11.24 18:24
해외축구

[IS 포커스] “우승이 목표입니다” 패기 넘치던 일본, 객기가 아니었다

일본의 패기 넘치는 출사표는 ‘객기’가 아니었다. 독일전 승리로 저력을 증명했다. 일본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이겼다. 월드컵에 나서는 일본의 목표는 우승이었다. 일본은 그동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만 3번을 이뤘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토너먼트 무대를 밟은 일본은 이후 조별리그 탈락, 16강 진출을 반복했다. 번번이 토너먼트 첫 단계에서 미끄러진 일본의 현실적인 목표는 8강 진출이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였다. FIFA 랭킹 24위인 일본은 ‘우승 후보’로 언급되는 스페인(7위), 독일(11위)에 더해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31위)와 한 조에 묶였기 때문이다. 세계 대부분의 매체는 지난 4월 월드컵 조 추첨 후 일본이 속한 E조의 토너먼트 진출 팀으로 손쉽게 스페인과 독일을 꼽았다. 그러나 일본 선수단은 ‘죽음의 조’에서 살아남는 것을 자신했다. 독일전을 앞둔 일본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는 “어렸을 적부터 월드컵에 나가는 게 꿈이었다. 일본이 좋은 활약을 해서 조별리그를 통과했으면 좋겠다. 독일과 스페인이 있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월드컵) 우승이 목표다. 내 꿈이다. 1차전인 독일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 역시 “독일은 월드컵에서 우승한 팀이며 그것(우승)은 우리의 목표이기도 하다. 독일은 우리의 롤 모델”이라고 했다. 상대인 독일을 존중하면서도 ‘우승’이라는 당찬 포부를 드러낸 발언이다. 일본은 독일전을 통해 그간 선수단의 발언이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운이 아니었다. 일본은 단단한 수비와 선수들의 기동력을 살려 독일을 무찔렀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일본 입장에선 쉽지 않은 경기였다. 일본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빠른 역습으로 마에다 다이젠이 독일 골문을 연 것(오프사이드 무효 처리)을 제외하면 전반 내내 끌려다녔다. 전반 33분에는 일카이 귄도안(맨체스터 시티)에게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다. 후반 들어 ‘일본 매직’이 시작됐다. 모리야스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미드필더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를 빼고, 수비수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널)를 투입했다. 이후 적절히 교체 카드를 활용한 일본은 후반 30분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의 골이 터지며 균형의 추를 맞췄다. 분위기를 탄 일본은 불과 8분 뒤 아사노 다쿠마(보훔)가 강력한 슈팅으로 독일의 골문을 열어젖히며 ‘도하의 기적’을 일궜다. 1차전에서 독일을 꺾은 일본은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인 동시에, 죽음의 조를 ‘혼돈의 조’로 만들었다. 승장 모리야스 감독은 “일본 대표팀 선수 26명 중 7명이 독일 분데스리가, 1명이 2부리그 출신이다. 일본 선수들은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치열하게 배우고 있다”며 “일본 축구가 세계적인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느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은 오는 27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에 0-7로 대패한 코스타리카와 격돌한다. 일본이 코스타리카를 꺾는다면, 독일과 스페인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행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 이후 일본은 3차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마주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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