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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민노총 탈퇴 강요' SPC 회장, 구속 나흘 만에 첫 조사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들에게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탈퇴하라고 종용한 혐의를 받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구속 후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을 서울구치소에서 불러 조사 중이다. 지난 5일 법원이 허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지 나흘 만에 이뤄진 구속 후 첫 검찰 조사다.검찰은 허 회장을 상대로 황재복(구속기소) SPC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들에게 부당노동행위를 지시했는지 등을 추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허 회장 지시에 따라 지난 2019년 7월∼2022년 8월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에게 승진 불이익을 주는 등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식품노련 피비파트너즈 노조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벌인 것으로 의심한다.앞서 재판에 넘겨진 황 대표가 '허 회장의 지시에 따라 '클린 사업장'(민주노총 조합원이 없는 사업장)을 만드는 계획을 마련했고, 진행 상황을 수시로 허 회장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는 등 허 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도 상당 부분 확보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검찰은 최장 이달 23일까지인 허 회장 구속기간 동안 허 회장의 부당노동행위 지시 등 관여 정도를 규명해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9 10:20
산업

SPC 덮친 사법 리스크…리더십 부재로 ‘K푸드’ 확대 제동

SPC그룹이 민주노총 노조원들에게 탈퇴를 종용했다는 '부당노동행위'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대표이사가 한 명은 구속되고 또 다른 한 명은 최근 사임한 데 이어 회장에 대한 체포 수사까지 진행되며 '경영 공백'이 야기되고 있다. 리더십 부재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4일 재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PB파트너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주고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등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번 사안은 '해묵은 민주노총과의 대립'이 배경이다. SPC그룹 내 노동조합은 50년도 훨씬 전인 1968년에 설립됐가. 이후 2018년 이전까지 그룹 전체 2만여 명의 직원(사무직 포함) 중 1만5000명이 한국노총 소속 노조에 가입돼 노사 잡음 없이 노사가 상생해온 노조친화적 기업이었다.하지만 지난 2017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노동 정책으로 삼고 있던 전 정부가 파리바게뜨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전국 파리바게뜨 가맹점에서 일하는 5300여 명의 제빵기사의 직접 고용 명령을 내렸고,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소속 노조가 출범하게 된다.SPC그룹은 2018년 1월 자회사 PB파트너즈를 설립해 가맹점 제빵기사들을 전원 고용하였는데, 기존 SPC그룹의 터줏대감이었던 한국노총도 노동조합을 설립하면서 민주노총 소속 노조와 함께 복수노조 체제가 됐다. 이후 또 다른 계열사 SPL, 던킨 등에도 민주노총이 설립되며 복수노조 체제가 됐다.두 노조가 세력을 확장해 가는 과정에서 민주노총 화섬노조는 회사가 PB파트너즈 설립 당시 체결한 사회적 합의를 지키지 않고 노조를 탄압했다고 주장하며 집회와 농성을 이어가는 등 회사 및 한국노총 노조와 지속적으로 갈등을 빚어 왔다.이 과정에서 민주노총 화섬노조 측은 회사 사옥 앞에서 불법 천막 시위와 가맹점 불매운동 등 과도한 해사 행위를 했고, 심지어 민주노총이 설립된 또 다른 계열사 던킨의 공장에서는 한 노조원이 식품 제조 과정에 이물질을 투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행위로 경찰에 고발 당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SPC가 당시 브랜드 이미지 훼손과 불매운동 등으로 인한 가맹점 피해를 막기 위해 민주노총의 행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들에 대해 민주노총은 부당노동행위라며 고발을 했고 현재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이다.친 노동정책을 펼치던 전 정부 시기에는 민주노총이 펼친 불법적이거나 비상식적 행동들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는데, 최근 검찰 수사에 따라 회사 측의 행위에만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또한 현 검찰이 민주노총 측의 고발 내용에만 근거해 이례적이다 싶을 만큼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 의아하다는 반응이며, 법조계에서도 병원에 입원한 기업 오너에 대한 체포는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문제는 강도 높은 수사로 인해 SPC그룹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6000여 가맹점주들의 어려움도 예상된다는 점이다.특히 대부분의 가맹점주들은 소규모 자영업자로서 생계 유지를 위해 사업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인데, 가맹본부의 리더십 공백이 가맹점주들의 생계 위협을 넘어 서민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크다.또한 SPC는 파리바게뜨를 통해 2004년부터 해외에 진출해 해외 10개국에 55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원조 K-푸드 기업’으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기업과 MOU를 체결하며 중동 시장에 K-베이커리 진출을 공식화하고 올해 할랄 시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 현지 공장을 건립할 예정에 있는 등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허영인 회장이 체포 직전까지 심혈을 기울였던 일도 이탈리아 파스쿠찌사와 파리바게뜨의 이탈리아 진출을 위한 MOU 체결이었다.파스쿠찌는 1883년 이탈리아 몬테체리뇨네 지역에서 시작해 세계 17개국에 진출한 이탈리안 정통 에스프레소 전문 브랜드로 2002년 SPC그룹이 한국에 도입하면서 양사는 20년 넘게 인연을 이어왔다. SPC그룹이 보유한 식품외식 분야 전문성과 프랜차이즈 사업 노하우를 통해 한국은 가장 많은 파스쿠찌 매장(500여 개)을 보유한 국가가 될 만큼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제 역으로 파스쿠찌가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를 이탈리아에 도입하고 유럽시장 확대를 돕는 ‘교차 진출’을 통해 양사간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될 예정이었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년 동안 K-컬처와 K-푸드의 세계적인 인기로 한국 식품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고조된 지금 K-푸드 열풍을 확산시키는데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 국가 경쟁력 측면에서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4 12:15
산업

검찰, 허영인 SPC 회장 체포…"수차례 출석 조사 불응"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으로 수사받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가 2일 체포됐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허 회장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고 이날 밝혔다.검찰은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가 민주노총 화섬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과정에 SPC 그룹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또 SPC가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총 식품노련 피비파트너즈 노조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해당 노조위원장 A 씨에게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를 하거나 성명을 발표하게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검찰은 이 같은 부당노동행위의 정점에 허 회장이 있다고 보고 지난달 세 차례 소환 통보했지만, 허 회장은 업무 일정 등을 이유로 연거푸 불응했다. 같은 달 25일 검찰에 출석했을 때는 가슴 통증을 호소해 조사는 1시간 만에 종료됐다.검찰은 2차 조사를 위해 어제 허 회장에게 재차 출석을 요구했지만, 허 회장 측은 "건강상 이유로 병원에 입원 중이어서 조사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02 09:52
산업

SPC 회장,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 검찰 소환 불응 …SPC "일정 조율 중"

SPC그룹의 민주노총 탈퇴 강요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허영인 SPC 회장을 피의자로 입건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허 회장이 불응했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는 허 회장에게 18~19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허 회장은 업무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이에 대해 SPC 측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자세한 답변은 드릴 수 없다"면서 "검찰과 조사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검찰은 황재복(구속) SPC 대표이사 등 그룹 관계자들이 지난 2019년∼2022년 SPC 자회사인 피비파트너즈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인사에서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검찰은 이들이 사측에 친화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식품노련 피비파트너즈 노동조합에는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해당 노조위원장이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을 발표하게 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한 것으로도 의심하고 있다.지난 4일 황 대표를 구속한 검찰은 서병배 전 SPC 대표 등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부당노동행위 의혹의 전모와 허 회장 등의 개입 여부를 규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19 15:50
경제일반

검찰, '민노총 탈퇴 강요 의혹' 황재복 SPC 대표 구속영장 청구

검찰이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 탈퇴 압박 의혹 등을 받고 있는 황재복 SPC 대표이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임삼빈)는 27일 황 대표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과거 PB파트너즈 대표이사를 맡았던 황 대표가 2019년 7월부터 2022년 7월까지 PB파트너즈에서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부당노동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황 대표는 회사에 친화적인 한국노총 산하 노조의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노조위원장에게 회사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서 발표를 하게 한 혐의도 있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를 채용 및 관리하는 에스피시그룹 계열사다.아울러 황 대표는 2020년 9월부터 2023년 5월에 걸쳐 검찰 수사관으로부터 압수영장 청구사실 및 내부 검토보고서 등 각종 수사정보를 제공받고 그 대가로 수백만원의 향응 등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27 11:39
산업

2심에도 CJ대한통운 아닌 택배노조 손 들어준 법원

법원이 또다시 CJ대한통운이 아닌 택배기사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고법 행정6-3부는 24일 CJ대한통운이 "단체교섭 거부는 부당노동행위라는 재심판정을 취소하라"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낸 소송을 1심처럼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택배기사를 직접 고용한 것은 아니지만, 원청인 CJ대한통운이 실질적인 사용자로서 작업환경 개선이나 노동시간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택배기사들과의 단체교섭에 직접 응해야 한다고 판단한 셈이다. 특수고용직인 택배기사들로 구성된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2020년 3월 단체교섭을 요구했으나 CJ대한통운은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이에 택배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 신청을 냈고 지노위는 CJ대한통운의 손을 들어줬지만, 중앙노동위는 재심에서 이를 뒤집어 부당노동행위가 맞다고 판정했다.CJ대한통운은 이 판정에 불복해 2021년 7월 행정소송을 냈지만 1심인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월 "원고가 택배노조의 단체교섭 요구를 거부한 것이 부당노동행위라고 판단한 중노위의 재심 판정은 이 법원의 결론과 동일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CJ대한통운은 1심에서 "집배점 택배기사들과 명시적·묵시적 근로계약 관계를 맺지 않아 노동조합법상 단체교섭 의무가 있는 사용자에 해당하지 않고, 따라서 단체교섭 거부는 부당노동행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노동조합법 제81조 1항 3호는 사용자가 노조의 단체교섭을 이유 없이 거부하는 행위를 부당노동행위로 정한다. 하지만 기존 대법원 판례상 사용자는 '근로자와 명시적·묵시적 근로계약을 맺은 자'를 뜻하기 때문에 교섭 거부가 부당하지 않다는 항변이었다.그럼에도 1심은 CJ대한통운이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로서 권한과 책임을 일정 부분 담당하고 있다고 볼 정도로 기본적인 노동 조건에 관해 실질적·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자'로, 역시 사용자로 봐야 한다며 종전 판례보다 기준을 넓게 해석했다.2심 재판부는 이날 1심의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CJ대한통운의 항소를 기각했다.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기존 대법원 판례에 반한 무리한 법리 해석과 택배 산업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판결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판결문이 송부되는 대로 면밀하게 검토한 뒤 상고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반면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선고 후 "오늘의 판결은 '진짜 사장 나와라'라며 7여년을 넘게 외쳤던 택배 노동자들을 비롯한 특수고용직 노동자와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절규와 외침이 옳았다는 것을, 노조법 2·3조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이 법률에 반하는 행위였음을 법적으로 확인받은 역사적 판결"이라고 환영했다.이어 "만약 CJ대한통운이 상고한다면 노조는 즉시 '교섭응낙 가처분신청'을 통해 단체교섭을 강제할 수 있는 적극적 조치를 취하고, 강력한 투쟁에 돌입할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24 16:59
경제일반

법원 "CJ대한통운, 하청노조와 교섭 거부는 부당노동행위"

CJ대한통운이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과 단체교섭을 거부한 건 '부당노동행위'라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이 법원에서도 유지됐다.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부장판사 정용석)는 12일 CJ대한통운이 “단체교섭 거부는 부당노동행위라는 재심판정을 취소하라”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택배노조는 택배회사의 하청업체인 대리점에 노무를 제공하는 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이 결성한 단체로 2020년 3월 단체교섭을 요구했지만 CJ대한통운이 교섭을 거부했다.이에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의 단체교섭 거부가 부당노동행위라며 지방노동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했고, 지노위는 부당노동행위가 아니라며 CJ대한통운의 손을 들어줬다.그러자 택배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했고, 중노위는 “간접고용 관계에서 원청 사용자가 하청 근로자의 노동 조건에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부분에는 원청의 단체교섭 당사자 지위를 인정할 수 있다”며 지노위 판단을 뒤집었다.CJ대한통운은 중노위 판정에 불복해 2021년 7월 행정소송을 냈다.CJ대한통운은 이번 판결에 대해 “기존 대법원 판례를 뒤집은 1심 판결에 대해 납득하기 어려우며 판결문이 송부되는 대로 면밀하게 검토한 뒤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판결에 대해 재계도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금일 서울행정법원은 '명시적·묵시적 근로계약 관계가 없는 원청은 하청노조의 단체교섭 상대방이 아니다'라는 대법원 입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판결을 내렸다"며 "이는 노조법상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의 취지에도 어긋나는 판결"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경영계는 산업현장의 노사관계에 혼란을 초래한 금번 판결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향후 산업 현장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한 합리적인 판단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12 17:01
경제

택배노조 “로젠택배, 분류인력 투입 요구에 직장폐쇄”

전국택배노동조합이 부산의 한 로젠택배 대리점의 직장 폐쇄에 대해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10일 서울 용산 로젠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젠택배 부산 사하지점이 일방적으로 직장 폐쇄를 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노조에 따르면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 사회적 합의 기구 2차 합의문에 따라 로젠택배는 이달 1일부터 분류인력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사하지점에는 분류인력 투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날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노조와 본사 간 교섭을 통해 이달 8일까지 사하지점에 분류인력 5명을 투입하고 15일까지 5명을 추가 투입하기로 합의하면서 2일부터 노조가 정상 출근·배송을 시작했으나, 밀린 물량으로 인해 4일에야 배송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가 의도적으로 배송을 하지 않아 식품이 상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문제 삼았다고 노조 측은 전했다. 노조는 "식품 배송 거부를 하지 않았으며 배송을 막은 적도 없다"며 "지난 1일 하차되지 않은 식품에 한해 사고 소지가 있어 본사와 합의 하에 배송하지 않은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쟁의행위를 하지 않았는데도 사하지점이 공격적 직장폐쇄를 한 것은 부당노동행위"라며 "분류작업 인원 투입에 적극적 대책을 세우지 못한 로젠택배 본사가 이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9.10 15:56
경제

쿠팡물류센터 노조 출범 "일 하다 죽지 않는 건강한 일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7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를 전날 설립했다"고 밝혔다. 공공운수노조는 "쿠팡에서는 1년간 노동자 9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했고, 부천 신선센터 코로나19 집단감염 피해 노동자들은 여전히 싸우고 있다"며 "지금도 매달 노동자들이 다치거나 쓰러지고 코로나19로 센터폐쇄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하루를 일해도 노동자 인권이 존중되고, 노동자가 일하다가 죽지 않는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려 한다"고 출범 취지를 밝혔다. 쿠팡물류센터 노조는 쿠팡 측에 2시간마다 20분의 유급 휴게시간을 부여하고 물류센터 내 부당노동행위와 괴롭힘 문제를 근절할 것을 요구했다. 또 센터별로 차이가 나는 기본급을 표준화하고, 노동자 생활 안정을 위한 '생활임금' 도입을 촉구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택배 물류 업계의 근로환경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의 교섭 요청이 있으면 그런 기존 원칙에 따라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07 14:53
경제

LG 일가, ‘집단해고' 청소용역업체 지분 매각에 '꼬리 자르기’ 비판

LG가 최근 청소노동자 집단해고 논란과 관련해 해당 업체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로 하자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G가 위생관리용역업, 용역경비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인 지수아이앤씨의 인수 기업을 빠르게 물색하고 있다. 지수아이앤씨는 LG그룹 대기업집단에는 빠져있지만 총수 일가가 운영하는 기업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모인 구휜미 씨와 구미정 씨가 지분 50%씩 갖고 있다. LG 오너가는 그동안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사각지대를 활용해 '잇속'을 챙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구 회장의 고모들은 지난 10여 년간 207억원 이상의 배당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2019년에는 지수아이앤씨의 당기순이익 44억5000만원보다 훨씬 더 많은 50억원의 배당금을 챙기도 했다. LG의 일감 몰아주기로 수익을 내는 회사여서 총수일가의 자산을 불렸다는 말이 나온다. 최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 집단해고로 논란이 일고 있다. LG그룹의 자회사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은 지난해를 끝으로 하청업체 지수아이앤씨와 청소용역 계약을 종료하고 다른 업체와 계약했다. 이로 인해 하루 아침에 LG트윈타워에서 일하던 청소노동자들이 해고됐다. LG 측은 지난 8일 “대주주 특수관계인 본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 미화 및 시설관리 용역회사 지수아이앤씨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사각지대를 활용한 LG 오너가는 논란이 일자 뒤늦게 일감 몰아주기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매각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30여 명의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 조합원들은 기록적인 한파에도 LG트윈타워 로비에서 농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조합원들은 "사측이 청소노동자들이 세운 노조를 와해할 목적으로 계약을 종료했다"며 “지분을 매각한다는 건 본인들 스스로가 일감 몰아주기였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다. 배당액은 청소노동자 착취의 결과다”고 주장했다.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과 지수아이앤씨는 지난 5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이 주관한 조정회의에서 '농성 중인 만 65세 미만 청소근로자 25명을 다른 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게 하고, 만 65세 이상 노조원 4명에게는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고용 유지 방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는 6일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해당 업체들을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 고소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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