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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장인화 포스코 회장 후보, 거센 ‘외풍’ 넘고 안정 가져올까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 후보가 거센 ‘외풍’을 뚫고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장인화 차기 회장 후보는 ‘2024 인터배터리’ 현장을 찾아 포스코홀딩스의 핵심 역량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차전지 현황들에 대해 둘러봤다. 아직 회장 취임 전이라 취재진과 별도의 인터뷰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에 따르면 이차전지 투자 지속 기조를 강조했다. 김 총괄은 "회장 후보는 이차전지 투자를 지속적으로 밀고 나가서 앞으로 미래 성장 산업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에 큰 방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장인화 회장 후보는 7일 다시 ‘외풍’을 직면할 전망이다. 포항 지역에서 ‘장인화 내정 무효’를 내건 대규모 집회가 예정됐기 때문이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이날 오후 2시 포항시내 중심가에서 장 회장 내정의 원천 무효와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 중심 운영체계 구축 등을 요구하는 범시민 총궐기대회를 연다. 범대위는 "도덕성과 신뢰성이 무너진 CEO(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가 내정한 장인화 후보는 초호화 해외 이사회 주선 등으로 사법당국에 입건된 부적격자"라며 "2018년 4월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포항시장과 체결한 상생협력 양해각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포항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최 측은 총궐기대회에 포항시민뿐만 아니라 대한민국호국총연합회, 월남전참전전우회, 신자유연대 회원들을 포함해 수천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호화 이사회’ 등의 논란으로 거셌던 ‘외풍’은 다행히 장인화 차기 회장 내정 이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 지난 5일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장인화 차기 회장 후보의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국민연금 등의 움직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자문사의 선임 권고는 일단 긍정적이다. 국민연금은 6.71% 지분으로 포스코홀딩스의 1대 대주주에 자리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차기 회장 후보 내정 이전에는 김태현 이사장이 직접 포스코홀딩스 이사회의 독립성 여부를 지적하는 등 회장 선임 과정에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계 관계자는 “3월 21일 주주총회 이전에 국민연금이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한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단 국민연금이 장인화 회장 후보의 손을 들어준다면 회장 선임안이 승인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포스코홀딩스는 소액주주가 75% 이상으로 많은데 회장 선임과 관련해서는 중립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는상황이다. 포스코의 협력사와 포스코 직원대의기구도 장인화 회장 선임에 찬성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파트너사협회는 5일 입장문을 통해 "명분 없는 주장들을 쏟아내며 의미 없는 흠집 내기와 혐오에만 몰두하는 모습은 포스코와 포항시의 상생 역사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지역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를 멈출 것을 범대위에 촉구한다"고 밝혔다.이 단체는 "포항·경북지역 정·재계, 포스코 내부에서는 장인화 회장 후보만큼 지역사회와 상생의 길을 열어갈 적임자가 없을 것이란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덧붙였다. 포스코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들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취임을 앞두고 포항시민이나 지역 대표 인사들은 포스코와 포항시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며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범대위의 행위를 중단해주기를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포스코의 노동조합도 일단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조는 장인화 회장 후보에게 조건 없는 만남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그리고 오는 23일까지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하는 등 상생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장인화 회장 후보는 직원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인물로 알려졌다. 주총에서 선임안이 승인된 이후에는 임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4.03.07 11:58
산업

자문사 글래스루이스 "장인화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 찬성"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인 글래스루이스가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 후보의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6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는 오는 21일 열리는 포스코홀딩스의 제56기 정기 주주총회 안건 6건에 대해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21일 공시한 주총 소집 공고에서 56기 의결 안건으로 장인화 후보의 사내이사(대표이사 회장) 선임의 건을 비롯해 정기섭·김준형·김기수 사내이사 후보의 선임의 건,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 선임의 건, 박성욱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 등을 올렸다.장 후보는 규정에 따라 발행 주식 수 대비 25% 이상 찬성과 참석 주주 대비 50% 초과 찬성을 모두 받으면 정식으로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임기는 2027년 정기 주총일까지다.앞서 포스코홀딩스 CEO후추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지난달 8일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을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선정했고, 이사회가 이를 곧바로 확정했다.장 사장은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포스코그룹에 입사한 뒤 기술투자본부장, 철강생산본부장, 사장 등을 지냈고, 2021년부터 현재까지 포스코 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1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주총을 연다.글래스루이스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에 이은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으로 꼽힌다. 각국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 1300여 곳에 의결권 행사 자문을 제공하고 있어 국내외 주주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글래스루이스의 이 같은 권고는 포항 지역 시민단체의 고발로 경찰이 포스코홀딩스의 '해외 호화 이사회' 논란에 관한 수사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또 포항 지역의 시민단체는 장인화 회장 후보의 선임을 반대하고 있다. 포스코지주사 본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오는 7일 오후 2시 포항시내 중심가에서 장 회장 내정의 원천 무효와 포스코 미래기술연구원의 포항 중심 운영체계 구축 등을 요구하는 범시민 총궐기대회를 열 예정이다. 범대위는 "도덕성과 신뢰성이 무너진 CEO(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가 내정한 장인화 후보는 초호화 해외 이사회 주선 등으로 사법당국에 입건된 부적격자"라며 "2018년 4월 포스코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포항시장과 체결한 상생협력 양해각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포항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인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작년 말 포스코홀딩스의 최대 주주(지분 6.71%)인 국민연금공단의 김태현 이사장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차기 회장 인선 방식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최근에는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는 사외이사들의 활동에 대해 "과연 독립적이었는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라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김두용 기자 2024.03.06 08:46
연예일반

(여자) 아이들 소연 “심의 통과 안 된 곡 많아 아쉬워” (정희)

(여자) 아이들 소연이 컴백 소감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는 (여자)아이들 소연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소연은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 이유에 대해 “정규와 미니의 가장 큰 차이는 곡 수가 아니다. 저와 멤버들은 미니 앨범 때 못 넣은 곡들이 많아서 무조건 정규 앨범을 발매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소연은 이번 정규 2집 ‘2’(Two)에 대해 “심의 통과 안 된 곡이 많다”며 아쉬워했다. 그때 수록곡 ‘Wife’ (와이프)가 흘러나오자 “여기는(MBC)는 심의 통과가 됐구나”라며 기뻐했다.앞서 ‘와이프’는 KBS 측으로부터 가사가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2.14 13:43
연예일반

(여자)아이들, 방송 부적격 ‘와이프’ 재심의 신청 없이 간다… “타이틀 아냐”[공식]

그룹 (여자)아이들이 최근 KBS로부터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은 신곡 ‘와이프’에 대한 재심의 신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25일 일간스포츠에 “‘와이프’는 정규 2집 수록곡 가운데 하나이며 이번 방송 활동 무대와 무관하다”며 재심의 신청을 하지 않는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여자)아이들은 타이틀 곡 ‘슈퍼 레이디’(Super Lady)로 이번 방송 활동에 전념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앞선 24일 KBS는 ‘와이프’의 가사가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됐다는 이유로 방송 부적격이라 판단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5 12:26
연예일반

[왓IS] KBS, (여자)아이들 신곡 ‘와이프’ 방송 부적격 판정 “선정적”

그룹 (여자)아이들의 신곡 ‘와이프’(Wife)가 선정성을 이유로 KBS로부터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24일 KBS가 공개한 가요심의 결과에 따르면 (여자)아이들의 ‘와이프’에 대해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된 가사”라며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KBS에서 곡이 보류 또는 부적격 판정을 받을 경우, 해당 가수 측은 곡을 수정하거나 개작해 재심을 신청할 수 있다. (여자)아이들은 오는 29일 컴백을 앞두고 지난 22일 신보인 정규 2집 ‘2’(Two)의 수록곡 ‘와이프’를 선공개했다. 이 곡은 멤버 소연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는데 발매 직후 수위 높은 가사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그게 다가 아냐 위에 체리도 따먹어줘”,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냥 촙(chop), 촙(chop), 촙(chop)”, “배웠으면 이제 너도 한번 올라타봐” 등의 가사가 성행위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여자)아이들의 신곡 ‘롤리’ 역시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KBS는 ‘롤리’의 가사가 특정상품의 브랜드를 언급하는 등 방송심의규정 46조(광고효과의 제한)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4 13:49
연예일반

(여자)아이들 신곡 ‘와이프’, KBS 부적격 판정 “선정적 가사”

그룹 (여자)아이들의 신곡 ‘와이프’(Wife)가 선정성을 이유로 KBS로부터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24일 KBS는 (여자)아이들의 ‘와이프’에 대해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묘사된 가사”라며 부적격 판정을 내린 가요심의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와이프’는 KBS와 관련된 채널에서 들을 수 없게 됐다.또 KBS는 (여자)아이들의 신곡 ‘롤리’ 역시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KBS는 ‘롤리’의 가사가 특정상품의 브랜드를 언급하는 등 방송심의규정 46조(광고효과의 제한)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여자)아이들은 오는 29일 컴백을 앞두고 지난 22일 정규 2집 ‘2’(Two)의 수록곡 ‘와이프’를 선공개했다. 이 곡은 멤버 소연이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한 곡인데 발매 직후 수위 높은 가사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24 13:18
스포츠일반

쥬버나일 시리즈 제2관문 눈앞, 2세마 최강은 누구

제19회 농협중앙회장배(국산2세 암수, 1200m, 순위상금 2억원) 대상경주가 오는 5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8경주로 열린다. 농협중앙회장배는 2세마를 대상으로 하는 쥬버나일(Juvenile) 시리즈의 제2관문으로, 제1관문이었던 문화일보배(L)는 경매거래마만 출전할 수 있었지만 이번 농협중앙회장배는 개별거래마, 자가생산마 등 거래 유형에 관계없이 거세마만 아니면 모두 출전할 수 있다.농협중앙회장배는 경주마 생산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가 경주마 생산자에게 3억 9천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한다. 그간의 지원으로 국산 경주마 생산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연간 1300마리 이상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생산기술의 발전, 교배이론의 정교화 및 언덕주로와 같은 경주마 육성시설의 확충을 통해 ‘위너스맨’과 같은 우수한 국산마도 배출되고 있다.이번 농협중앙회장배 대상경주에는 총 13마리가 출전 준비를 마쳤다. 2세마 챔피언을 향해 도전하는 주요 출전마 3마리를 알아본다.라라케이(레이팅 43, 수, 부마:한센(미), 모마:화려한비상(한), 마주:강경운, 조교사:송문길)는 데뷔전 8마신(말의 코끝에서 엉덩이까지의 길이로 약 2.4m) 차 압승 이후 루키 스테이크스(특)에서 막판 역대급 추입으로 우승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마지막 200미터 구간기록은 무려 11초6으로, 유튜브 조회수 52만을 기록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직전 경주였던 문화일보배(L)에서는 인기 1위로 경마팬들의 응원을 받았으나 아쉽게 3위에 그쳤다. 경주경험이 쌓여가고 있는 만큼 이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세광파이터(레이팅 38, 수, 부마:아임유어파더(미), 모마:탱고앤탱고(한), 마주:배형진, 조교사:최용구)는 데뷔전부터 2연승 중인 말로 선입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다가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선두로 치고 나오는 경주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부마는 2017년 부산광역시장배(G3)에서 3세의 어린 나이로 우승을 차지한 '아임유어파더'다. 당시 아임유어파더는 ‘트리플나인’, ‘클인업조이’ 등 쟁쟁한 경주마들을 꺾고 우승했지만, 이후 폐출혈이 3회 발생하면서 경주부적격 처분되고 씨수말로 전환됐다. 주요 자마로는 6전 5승으로 2등급에 위치해 있는 ‘라온더포인트’가 있다.원평리스트(레이팅 40, 암, 부마:페더럴리스트(일), 모마:시어리어슬리마인(미), 마주:김용재, 조교사:정호익)는 한동안 출발대 내 준비자세불량, 늦출발 등 출발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보이면서 성적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지속적인 출발조교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면서 최근엔 2위, 1위, 1위의 성적을 거뒀다. 원평리스트는 13초 중반대의 상대적으로 빠른 스타트를 통해 선행에 주로 나서는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다만 대상경주 출전이 처음인 만큼 지금까지 겨뤘던 상대들보다는 몇 수 위의 말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게이트 번호와 초반 빠른 스타트 여부에 따라 최종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윤승재 기자 2023.11.03 06:00
연예일반

윤 대통령, 유인촌 문체부 장관 임명…신원식 국방부 장관 임명도 재가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했다.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유 후보자와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안을 재가했다. 유 장관은 지난 5일 인사청문회를 치른 후 여야 합의로 적격과 부적격 의견이 병기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가 채택됐다.또 신 장관은 윤석열 정부 들어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하는 18번째 장관급 인사가 됐다. 앞서 지난달 27일 인사청문회가 열렸으나 청문보고서 채택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바 있다. 유 장관과 신 장관은 이달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곧바로 장관직을 수행한다. 이로써 윤 대통령이 2차 개각을 위해 지난달 13일 지명한 장관 후보자 3명 중 2명에 대한 임명이 완료됐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5일 인사청문회에서 자료제출을 둘러싸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던 중 다음날 새벽 청문회장을 예고없이 퇴장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07 14:23
프로야구

[한민희의 Law&Rule] 리틀야구 꿈 무너뜨린 어른들의 '클러치 에러'

지난 6월 26일, 대한민국 리틀야구 U-12(만 12세 이하) 메이저 대표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에서 우승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리틀야구 대표팀은 올해 8월 미국에서 열리는 2023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그런데 지난 6월 30일,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조직위원회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본선진출권 박탈을 공지했다. 조직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에 패배한 대만 대표팀(구이산 리틀리그)의 항의에 따라 조사한 끝에, 대한민국 대표팀인 '남서울A 리틀리그'에 부적격 선수로 인해 지역 예선 전 경기를 몰수패 판정한다고 했다. 조직위는 공식 성명을 통해 "남서울B 리틀리그 소속 선수가 국내 예선에서 탈락한 후 남서울A 리틀리그 소속 명단에 추가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진출팀 사진은 대만 대표팀으로 변경됐고, 한국 대표팀의 지역예선 성적은 전 경기 0대6 몰수패로 변경됐다.리틀야구는 선수의 거주지와 학교 등을 고려하여 클럽팀으로 운영하고 있다. 각국은 국가 내 리틀야구 클럽팀에서 선수를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예선을 통해 국가를 대표한 클럽팀을 선발한다. 우리나라의 U-12 메이저 국가대표는 남서울A 리틀리그가 선발됐다. 팀마다 선수의 나이와 인원수가 제각각이라 지역에서 구성한 연합팀 형식이다. 올해 전국 16개 지역 선발팀이 참가했고, 남서울A 리틀리그는 D조로, 남서울B 리틀리그는 C조로 참여했다. 이에 대해 한국리틀야구연맹은 1일 "국내 예선전 우승팀인 남서울A에서 부상선수가 나와 교체 선수선발 하는 과정에서 세계리틀야구연맹측은 그 선수를 부적격 선수로 유권해석했다. 한국리틀연맹은 학교와 거주지 둘 중 하나만 충족시키면 그 지역 대표가 될 수 있다는 항목(세계리틀야구연맹 룰북 중 Regulation 2 – League Boundaries)을 보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세계연맹측은 예선전에 뛰던 팀의 선수가 아니라고 판단, 원소속팀이 우선이라는 이유로 아시아 예선전 대한민국 모든 경기를 몰수경기로 간주했다"고 해명했다.여러모로 당황스럽고 아쉬운 입장문이다. 세계리틀야구연맹 룰북과 국제대회의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지 않았음은 물론 안일하고 미숙한 판단으로 결정적인 실책을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모든 대회는 대회의 공식 룰을 준수해야 하고, 리틀야구 월드시리즈는 각국의 예선전에서 우승한 리틀야구 클럽팀이 참여하는 것이 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리틀야구연맹은 국내 예선전 우승팀에 부상선수가 나왔다는 이유로 해당팀이 아닌 다른 팀 선수를 포함했다. 그리고 한국리틀야구연맹이 세계리틀야구연맹 룰북 중 Regulation 2 – League Boundaries를 판단 근거로 삼은 것 또한 부적절하다. 해당 룰북의 규정은 각 리틀야구 리그가 해당 지역의 실제 경계를 결정하여 선수를 선발하도록 한 것으로, 경계 내에 거주하거나 경계 내의 학교에 실제 재학 중인 자를 선발하도록 한다. 그렇지 않은 선수는 리틀리그 인터내셔널 헌장 위원회의 면제절차를 밟도록 하고 있다. 즉 위 규정은 유소년이 리틀야구 리그에 참여할 때 거주지와 재학 중인 학교를 기준으로 함을 정한 것으로 해석함이 타당하다. 연맹 주장대로라면 어떤 유소년의 거주지와 재학 중인 학교가 서로 다른 리틀야구 리그에 속할 경우, 편의에 따라 각 리그를 대표할 수 있어 룰북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의 설명은 리틀야구 세계연맹의 공식 입장과도 배치된다. 리틀야구 세계연맹 홈페이지 내의 '자주 묻는 질문' 항목을 보면 첫 번째와 네 번째에 이 설명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각 리틀리그 경계 내에 거주하는 선수가 경계 밖 다른 리틀리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현장 위원회의 허락이 필요하고, 리틀야구연맹의 지역 관리자에겐 그러한 권한이 없다고 되어 있다. 한국리틀야구연맹의 판단은 이러한 입장과도 충돌한다.이번 사건이 안타까운 것은 한국리틀야구연맹을 비롯한 어른들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인한 결과를 어린 선수들이 감당하게 됐다는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원점에서 재정비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변호사 한민희 법률사무소 (사법연수원 44기) 2023.07.11 14:36
야구일반

“어린 선수·가족들 위로 최선” 리틀야구연맹, ‘부적격 선수 몰수패’ 사과

한국리틀야구연맹이 부적격 선수 논란으로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본선 진출권을 박탈당한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연맹은 1일 유승안 회장 명의의 입장문에서 “국내 예선전 우승팀인 남서울A에서 부상선수가 나와 교체 선수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세계리틀야구연맹 측은 그 선수를 부적격선수로 유권해석해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맹은 학교와 거주지 둘 중 하나만 충족시키면 그 지역 대표가 될 수 있다는 항목을 보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세계연맹 측은 예선전에 뛰던 팀의 선수가 아니라고 판단, 원소속팀이 우선이라는 이유를 들어 아시아 예선전 대한민국 모든 경기를 몰수경기로 간주했다”고 설명했다.연맹은 “세계리틀야구연맹의 판단을 존중하나 깊은 유감의 말을 전했고 세계를 관리하는 단체인 만큼 지역의 특수성을 이해해 주는 좀 더 유연한 지침이 있었으면 희망한다고 연맹 측에 전달했다”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드린다.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어린 선수들과 가족들을 위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재발 방지를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예선 우승으로 대한민국 12세 이하(U-12) 리틀야구 대표 자격을 얻은 남서울 A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까지 우승해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리틀야구 월드시리즈는 각 나라별 대표팀을 따로 꾸리지 않고, 각국 예선을 통과한 클럽팀이 나라를 대표한다.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는 남서울 A팀의 모든 경기를 부적격 선수로 인한 몰수패로 판정하고, 결승전에서 남서울 A팀에 패배한 대만의 구이-산 리틀야구팀에 월드시리즈 본선 진출권을 대신 줬다. 구이-산 리틀야구 팀은 결승전 몰수승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 우승팀 자격으로 월드시리즈에 나선다.조직위에 따르면 한국 예선 과정에서 남서울 ‘B팀’ 소속으로 출전했던 선수 2명이 아시아-태평양 예선 A팀 소속으로 출전했다. 남서울 B팀 소속은 예선에서 탈락했으나, 소속팀의 탈락 후 A팀으로 옮겨 아시아-태평양 예선에 출전한 게 확인된 것이다.한국리틀야구연맹은 부상 선수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규정을 근거로 B팀에서 뛰던 선수 2명을 A팀에 등록시켰다고 주장했지만, 세계리틀야구연맹은 이를 부적격 선수로 보고 남서울 A팀의 월드시리즈 본선 진출권을 박탈시켰다. 어른들의 실수에 월드시리즈 본선 출전을 준비하던 아이들의 꿈도 물거품처럼 사라졌다.김명석 기자 2023.07.01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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