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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려아연, 서린상사 경영권 확보 청신호…"설립자 DNA 살릴 것"

고려아연과 영풍그룹 간 경영권 분쟁의 불씨 중 하나인 서린상사의 경영권이 어디로 넘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법원이 고려아연 측 사내이사 선임이 쟁점인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하면서 고려아연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21일 고려아연은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가 회사가 제기한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신청을 인용했다고 밝혔다. 현재 고려아연 측 4명과 영풍 측 3명으로 구성된 서린상사 사내이사진에 4명을 추가하겠다는 고려아연의 요청도 받아들여졌다.서린상사는 지난 40년간 고려아연과 영풍의 비철금속 수출·판매와 물류 업무를 맡아온 기업이다. 아연과 연, 알루미늄, 구리 등 다양한 비철금속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 진출 거점이라 알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서린상사는 1984년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설립했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짜는 과정에서 고려아연 내에 해외영업부를 두는 대신 별도 법인으로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경영은 영풍 측 창업주 3세인 장세환 대표가 이끌고 있다. 지분은 고려아연 측이 66.7%, 영풍 측이 33.3%를 보유하고 있다.서린상사는 체질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 직면해 이런 공동 경영의 효율이 떨어진다는 진단이 나온다.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5290억원으로 37%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57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영풍 석포제련소 감산 등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그동안 영풍의 반발로 서린상사는 주총을 열지 못했다. 고려아연이 서린상사의 경영권을 장악하려 한다는 주장이다.고려아연과 영풍은 75년간 공동 경영으로 다진 파트너십이 무색한 경영권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최창걸 명예회장의 차남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2022년 12월 수장에 오른 뒤 사업 방향성이 맞지 않은 영풍의 영향력을 희석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에 영풍은 지난 2월 이사회를 시작으로 3월 열린 고려아연 정기 주총까지 고려아연의 배당안과 정관 변경안을 반대하며 표 대결에 나섰다. 고려아연과 HMG글로벌과의 사업 협력을 문제 삼으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서린상사 임시 주총은 내달 중하순에 열릴 전망이다.고려아연 관계자는 "설립자인 최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고려아연의 DNA를 되살리고, 서린상사를 고려아연의 해외 영업 전진기지로 삼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1 16:35
연예일반

어도어 새 대표 물색 나선 하이브…의결권 없어도 민희진 내칠 시나리오 있나 [왓IS]

민희진 어도어 대표 해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하이브가 새로운 어도어 경영진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하이브는 오는 31일 개최 예정인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민 대표 해임안을 처리하고 경영진을 물갈이 한다는 계획 아래 관련 수순을 밟고 있다. 임시주총 안건은 두 가지로, 민 대표를 포함한 현 경영진 3인 해임 및 새로운 경영진 3인 임명이다. 이를 대비해 하이브는 현재 새로운 임원진 후보를 물색 중이다.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이번주 중 어도어 신임 대표 자리를 두고 내·외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추가 지원 신청을 받다. 후보군이 좁혀지면 물망에 오른 인사들에 대한 검증을 진행해 주총 전까지 새 경영진 윤곽을 꾸린다는 방침이다. 물론 이같은 경영진 물갈이 시나리오는 민 대표가 하이브의 의결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낸 가처분 결과에 달렸다. 가처분이 기각될 경우 민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 경영진 3인은 모두 교체될 전망이다. 반면 가처분이 인용돼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될 경우 민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어 하이브의 셈에 제동이 걸린다. 다만 이 경우에도 민 대표 외 2인은 교체될 전망이다. 주주간계약에 따라 하이브의 대표이사 해임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는 것인데, 나머지 2인은 주주간계약 대상이 아닌 만큼 최대주주인 하이브의 의결권이 제한되지 않는다. 하이브에서는 민 대표가 유임되더라도 새로 꾸려지는 어도어 이사회에서 하이브 측 인사가 과반수가 되는 만큼, 이사회를 통해 민 대표 해임을 의결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도 검토 중이다. 단, 이 역시 주주간계약 위반에 해당하는 만큼 민 대표가 소송으로 맞설 가능성도 있다. 하이브는 지난달 22일부터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를 진행했다. 어도어 측은 경영권 찬탈을 기도한 적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하이브는 감사 과정에서 확보한 노트북 등을 통해 다수 증거를 확보했다며 사흘 뒤인 지난달 25일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특히 하이브는 어도어에 대한 감사와 동시에 민 대표 측에 사임을 요청했으나 민 대표가 감사에 임하지 않는 등 사실상 사임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해임 의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17일 가처분 심문기일에서 하이브와 민 대표 측의 팽팽한 변론을 들은 재판부는 오는 24일까지 양측 추가 자료를 제출받아 31일 전까지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1 16:22
산업

신세계프라퍼티, 경기도와 ESG 활성화 MOU 체결

신세계프라퍼티가 경기도와 손잡고 전방위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협력에 나선다.신세계프라퍼티는 경기도와 '기회로 빛나는 미래를 위한 ESG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스타필드 수원 별마당 도서관에서 진행된 이날 협약식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을 비롯한 양측 주요 관계자와 도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행정기관과 지역 대표 기업이 힘을 모아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환경과 사회, 각종 제반 장치 등 ESG와 관련해 전방위적 협력을 실천하고자 마련됐다. 향후 민관이 협력해 기후, 상생, 문화, 복지, 사회가치 측정 등 ESG 분야별로 구체적인 협업 사항을 도출할 예정이다.신세계프라퍼티는 이번 협약으로 경기도 내 4개 스타필드(하남·고양·안성·수원)와 2개 스타필드 시티(부천·위례)를 거점으로 다양한 ESG 활동을 강화하고, 스타필드 고객을 비롯한 경기도민들의 공감과 동참을 이끌어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의 모범 사례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신세계프라퍼티와 경기도는 '기후 환경 문제해결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사용확대' '가치소비 확대와 반려동물 상생을 위한 생태계 조성' '미디어 콘텐츠 확산 지원' '사회적 가치창출 예술인 지원' 등 문화예술 기회 확대, '취약 계층 아동 복지 프로그램 확대' '민·관 ESG 네트워크 구성' 'ESG 협력방안 및 사회가치 성과측정연구' 등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이번 협약이 단순한 일회성 실천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과 미래를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도록 민관합동 협의기구인 'ESG 네트워크'에 참여, 여러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역 사회의 공동문제 해결에 힘쓸 전망이다. 협약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성공적인 민관 공동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며 "더 많은 도민이 ESG 가치를 체감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그간 지역 상생에 힘써 온 신세계프라퍼티와 ESG 가치 확산에 앞장서 온 경기도가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세계프라퍼티는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지역과 적극 협력하고, 미래 세대의 행복을 위한 공동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21 16:11
연예일반

박나래 “녹화 중 할아버지 부고 들어…웃는 내 모습 싫었다”(‘내편하자3’)

방송인 박나래가 방송을 위해 눈물을 감춰야 했던 비하인드를 공개한다.22일 LG U+모바일tv 오리지널 예능 ‘믿고 말해보는 편-내편하자’ 시즌3(이하 ‘내편하자3’)에서는 게스트 김호영과 편들러 MC 한혜진, 박나래, 풍자, 엄지윤의 무한 공감이 쏟아진 직장 상사 관련 고민이 소개된다.이날 감정이 널뛰기하는 직장 상사 때문에 퇴사까지 고민하는 사연이 소개되자 박나래는 “우리도 정말 감정 노동자다”, “기분이 안 좋을 때도 웃어야 될 때가 있다”면서 가슴 아팠던 경험담을 털어놨다.지난해 방송 녹화 도중 할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들은 박나래는 쏟아지는 눈물을 참고 마지막까지 웃는 얼굴로 녹화를 마쳤다는데. 하지만 무대에 오른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로 보면서 “내 모습이 너무 싫었다”라며 슬픔과 죄책감으로 힘겨웠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고 해 본 방송에 관심이 모아진다.한편, 박나래는 과거 후배 장도연을 ‘코미디 빅리그’에 합류시키기 위해 몇 번이나 설득했던 일화를 전하면서 “현실에 안주하기보다 성공을 위해 나아가야 한다”라며 뜨거운 열변을 토했다.하지만 김호영의 결정적인 한마디에 박나래는 갑자기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고, 여기에 톱모델 한혜진의 25년 차 사회생활 짬에서 나온 조언까지 더하면서 사면초가에 몰렸다는데. 이에 풍자는 “혜진 언니랑 호영 오빠 둘이 뭉치니까 무슨 불도저네”라며 감탄했다고 해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한편 조부상의 슬픔을 딛고 무대를 끝까지 지켰던 박나래의 사연은 22일 자정에 공개되는 U+모바일tv ‘내편하자3’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1 12:29
산업

한미사이언스 단독대표 임종훈이 강조한 첫 미래 전략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취임 후 첫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의 단독대표가 된 그는 21일 사내 전산망에 ‘함께 협력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의약품 유통, 의료기기, 건강식품 성장을 가속하고 적극적 인수합병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며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모친 송영숙 회장을 공동대표 직위에서 해임하면서 임 대표는 단독대표가 된 바 있다. 그는 "한미그룹은 제약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한미사이언스가 더 큰 성과를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펼쳐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이어 우선 "계열사 온라인팜을 중심으로 유통 사업 성장을 가속할 계획"이라며 "2만2000여 개 거래 약국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의약품과 건강 관련 제품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의료기기와 건강식품 사업 부문과 관련해 "데이터를 사용해 필요한 분야를 식별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실행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전략적 투자는 AI 기술 혁신과 시장 발굴에 중점을 두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그는 "인수합병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한편, 헬스케어시장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리소스(자원)와 기술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외부 컨설팅과 AI 기술을 활용해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임 대표는 지난 4월 그룹사 전 임원이 모인 AI 관련 세미나에서도 AI 적용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민첩한 업무 대응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1 11:01
프로축구

제주가 ‘이름 없는 유니폼’을 착용하는 이유는?

프로축구 제주 유나이티드가 다가오는 홈 경기에서 이름이 마킹돼 있지 않은 유니폼을 착용한다. 이는 K리그 최초로 시도되는 캠페인의 일환이다.제주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광역치매센터와 함께 오는 26일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이름 없는 유니폼’을 착용한다. 이는 치매 인식 개선 홍보를 우해 K리그 최초로 시도되는 특별한 캠페인”이라고 21일 오전 밝혔다.제주는 “연고 지역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속 성장을 위해 갖춰야 할 경쟁력이라는 판단에 따라 다양한 노력을 펼쳐왔다. 최근 ESG(환경, 사회적 책임, 기업지배구조) 경영이 사회 화두로 떠오르며 진정한 제주도의 축구단으로써 이를 적극 실천하자는 차원”이라며 “올해는 우리 사회의 큰 문제 중 하나인 치매에 주목했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광역치매센터가 2024년 제주형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전 세대가 함께 만드는 치매 친화도시 제주 실현을 위해 ‘치매 세대공감 프로젝트’를 전개하자 제주도 유일의 프로스포츠 구단인 제주 역시 선한 영향력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구단에 따르면 26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기에서 제주광역치매센터와 제주는 ‘치매 세대공감 프로젝트’ 캠페인 진행을 위협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제주 선수단은 이날 경기서 후반전에 ‘이름 없는 유니폼’을 착용할 계획이다.구단은 “소중한 기억과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마저 잊어버리는 치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특별한 캠페인이다. 치매의 징후와 증상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만들고,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것이 바로 캠페인의 모토다. K리그 최초로 시도되는 점에 있어 커다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치매 공감 및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치매환자 및 가족, 관련 종사자들을 이날 경기에 무료 초청하고, 경기 전 선수단과의 촬영도 계획돼 있다. 또한 관람객 대상으로 국가치매관리사업을 적극 홍보하는 전광판 광고 및 홍보 부스도 마련했다.끝으로 제주 관계자는 “치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 사회 전체가 합심해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름 없는 유니폼 착용을 비롯해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전개해 지역사회의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내겠다. K리그 최초로 시도되는 협업 캠페인인 만큼 선한 영향력 확산을 위해 제주광역치매센터와 함께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준혁 제주광역치매센터장은 “앞으로 전 세대가 함께 만드는 ‘치매가 있어도 살기 좋은 제주’ 실현을 위해 다양한 기획으로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라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5.21 10:57
산업

위기의 삼성전자, 전영현 반도체 새 수장으로 선임

삼성전자가 반도체의 수장을 교체했다. 전영현 미래사업기획단장 겸 부회장이 경계현 사장을 대신해 반도체 사업을 이끌게 됐다. 삼성전자는 21일 전영현 부회장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에, 전 부회장이 맡고 있던 미래사업기획단장에 기존 DS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밝혔다.지난해 반도체 업황 악화로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고, HBM(고대역폭 메모리)의 주도권을 빼앗긴 것에 대한 질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또 반도체 시장 1위를 내준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삼성 반도체 신화'의 주역인 전 신임 DS부문장은 작년 말 인사에서 신설된 미래사업기획단을 맡아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주력해왔다.삼성전자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전 부회장의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경 사장은 최근 반도체 위기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스스로 부문장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2022년부터 삼성전자 DS부문장으로서 반도체사업을 총괄했던 경 사장은 앞으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으로 그간 축적된 풍부한 경영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위기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21 10:14
연예일반

하이브 사태에 얼어붙는 엔터업계…주가 하락에 VC 투자 보류까지 [엔터주IS]

하이브와 어도어 간 갈등의 파장이 엔터업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하이브를 비롯한 4대 엔터사의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고, 벤처캐피탈(VC)의 투자는 얼어붙었다.시작은 하이브였다. 하이브는 지난달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경영권 탈취 정황을 포착했다며 감사권을 발동한 사실을 공표했다. 민 대표가 하이브 보유 어도어 지분을 다른 투자자에 넘기기 위해 기밀을 유출했으며, 어도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소속 아티스트(뉴진스)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권한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무근이라고 받아쳤다. 경영권 탈취 시도는 언론 플레이일 뿐, 갈등의 본질은 방시혁 의장이 타 레이블을 통해 데뷔시킨 걸그룹의 뉴진스 카피에서 비롯됐다고 반박했다. 이후 하루가 멀다고 나온 양사의 폭로전은 한 달 가까이 지속됐고 급기야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법정 공방으로 이어졌다. ◇하이브, 1년 새 시총 4조 8천억 증발…엔터 투심 불안대립의 여파는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14일부터 5거래일 연속 19만원대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6월 22일 기록했던 52주 최고가(30만 7000원)와 비교하면 낙폭은 무려 37.7%에 달한다. 시가 총액은 4조 8223억원이 증발됐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사태가 엔터 업종 전반을 흔들고 있다는 데 있다. 특히 멀티 레이블 시스템에 대한 의구심이 일면서 엔터 업계 투심 약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멀티 레이블은 하이브를 비롯한 4대 엔터사가 산업을 키우며 새롭게 구축한 시스템으로, 최근 몇 년간 업계 매출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하이브의 이번 이슈가 문어발식 외형 확장으로 놓친 인적 리스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일면서 멀티 레이블 시스템, 나아가 엔터사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는 의견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엔터 업종에 높은 멀티플을 부여했던 이유 중 하나가 멀티 레이블 시스템”이라며 “빠른 결정 하에 아티스트 활동 주기를 당길 수 있고 데뷔 IP(지식재산권) 파이프라인도 매년 꾸준히 추가될 수 있었다. IP 누적에 따른 이익의 레버리지 또한 큰 투자 포인트 중 하나였다”고 짚었다.하지만 “민 대표가 IP 콘텐츠의 유사성을 지적하며 멀티 레이블 확장성과 존재 가치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끔 하고 있다”며 “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뜻”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흔들리는 주가 속 꽁꽁 얼어붙은 투자실제 엔터사들의 주가는 하이브 사태 전후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SM과 YG는 연초 대비 각각 12.4%, 9.5% 이상 감소했고, JYP는 5만원대로 주저앉으며 41.7%의 하락폭을 보였다.주가 하락의 첫 번째 이유는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에 있다. 이 중에서도 앨범 판매량 급감이 뼈아팠다. 엔터사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음반·음원인데 지난해 중국 공구(공동구매) 수량 감소에 이어 국내 수요도 줄어들었다. 써클차트 기준 지난 1분기 누적 톱 400 앨범 판매량은 약 1860만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350만장이 줄었다. 4월 세븐틴이 컴백하면서 총판매량이 소폭 증가하긴 했으나 그룹 자체 기록만 보면 감소세는 뚜렷하다. 세븐틴의 신보 초동(발매일 기준 일주일 판매량)은 296만장으로, 직전 앨범인 미니 11집 초동(500만장)보다 40.8% 떨어졌다.중소엔터사의 타격도 못지않다. 대개 VC 업계는 주식시장 성장세 등 산업 활성화 상황을 보고 투자에 들어가는데 하이브 사태 파장으로 엔터 산업의 위험 부담이 부각되면서 전반적으로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이번 일 이후 예정됐던 VC 투자가 보류됐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한 관계자는 “(투자 축소를) 피부로 느낄 정도다. 중국 공구 이슈 등이 있었지만, 해결 가능성이 커 나름 긍정적이었던 K팝 시장 분위기는 하이브 사태를 계기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며 “원래도 게임, 유통 대비 투자가 쉽지 않았는데 더 심각해진 거다. VC 쪽은 정말 꽁꽁 얼어붙은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21 06:20
연예일반

‘원영적 사고’만 있나… 재소환 된 ‘민용적 사고’

“선생님 안녕하세요?”“응~ 별로.”지난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약 1년간 큰 인기를 끌었던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속 이민용 캐릭터가 회자되고있다. 그룹 아이브 멤버 장원영의 긍정적 사고를 뜻하는 ‘원영적 사고’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민용적 사고’가 젊은 세대 일각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원영적 사고’는 어떠한 상황이 닥쳐도 긍정적인 사고로 치환하는 방식인데, 늘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장원영의 이름에서 따와 착안됐다. 반면 ‘민용적 사고’는 사회에 찌든 직장인 느낌이다.‘민용적 사고’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거침없이 하이킥’ 속 배우 최민용이 연기한 이민용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극 중 이민용은 이순재가 40대 중반에 낳은 늦둥이로 풍파고 체육 교사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캠퍼스 커플이었던 후배 신지와 가족들의 반대에도 결혼할 만큼 고집이 세다. 여기에 ‘무한도전 속 박명수 젊은 시절 같다’는 별명도 있을 정도로 다소 냉소적이고 거침없는 화법이 특징이다. 기분이 안 좋아 보이는 동료 여교사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묻고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하자 “그럼 말든가요”라고 답한다. 성숙한 옷을 입고 나타난 학생이 “저 어때요?”라며 설레는 표정으로 묻자 “별로”라고 시크하게 답한 뒤 제 갈 길을 간다. 또한 모두가 “오케이”라고 할 때 “안 오케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개그가 썰렁하다는 학생의 지적에 “별로 웃기기 싫어”라며 맞받아친다.누리꾼들은 ‘민용적 사고’를 두고 “원영적 사고 보다 민용적 사고가 더 와닿는다”, “세상 살아가는 데 오히려 민용적 사고가 편할 지도”,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해지는 화법”이라며 공감하고 있다. 특히 ‘민용적 사고’는 회사를 다니는 20대 후반 혹은 30대 초반 사이의 청년들에게 유독 인기를 끌고 있다. 사회생활로 쌓인 스트레스를 ‘민용적 사고’를 보며 풀고 대리만족을 얻는 분위기다. 김헌식 문화 평론가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젊은 층들 사이에서 사소하지만 힐링할 수 있는 ‘소확행’이 유행이다. ‘ㅇㅇㅇ적 사고’와 같은 밈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처럼 자리 잡았고, 앞으로 원영적 사고,민용적 사고 이외에도 다양한 ㅇㅇㅇ적 사고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21 06:15
연예일반

경찰, 민희진 ‘경영권 탈취 기도’ 수사 박차…배임 혐의 입증될까 [왓IS]

경찰이 하이브의 민희진 어도어 대표 배임 혐의 고발 사건 수사에 본격 속도를 낸다. 조지호 서울시 경찰청장은 20일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하이브의 민희진 대표 고발 건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제출 자료 분석을 마쳤고 고소인 측에서 지난 17일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심문 이후 출석하겠다고 알려왔다”며 “이번주 중 고소인 측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지난달 22일부터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에 대해 경영권 탈취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를 진행했다. 어도어 측은 경영권 찬탈을 기도한 적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나 하이브는 감사 과정에서 확보한 노트북 등을 통해 다수 증거를 확보했다며 사흘 뒤인 지난달 25일 민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특히 고발장이 접수되기 불과 한두 시간 전, 민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 최대주주인 하이브가 80%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경영권 탈취는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하이브 측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이 여러 외부 투자자와 미팅을 진행했고 미팅 전, 후 민 대표와 경영진 사이 경영권 탈취 모의 과정으로 보이는 대화가 오고간 점, 관련 내용을 문서화하는 등 치밀하게 계획을 세웠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며 민 대표를 형사 고발했다. 반면 어도어 측은 회사에 쌓인 불만을 푸념하며 나눈 대화였을 뿐이라며 경영권 찬탈 기도는 하이브 측 억측이자 과장이라고 재차 반박했다. 이후 어도어와 하이브는 다양한 이슈를 수면 위로 띄우며 공방을 이어갔다. 어도어 측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의혹, 뉴진스에 대한 하이브의 홀대, 방만 경영 등을 주장하며 공세에 나섰고, 하이브는 어도어 측의 일체의 주장을 반박하는 동시에 민 대표가 주주간계약 수정 요청을 하며 사실상 어도어 경영권을 획득하려 했다는 주장을 이어가기도 했다. 특히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주주간계약서 상 뉴진스의 전속계약 및 해지 등의 권리를 어도어 이사회 아닌 대표이사 권한으로 해줄 것을 요구하는 등 뉴진스를 사실상 소유하려 했다는 입장으로 맞섰고, 이에 민 대표 측은 사실무근 입장을 밝히는 등 상반된 주장을 해 논란이 있었다. 하이브 측은 어도어에 대한 감사와 동시에 민 대표 측에 사임을 요청했으나 민 대표가 감사에 임하지 않는 등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어도어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해임 의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 대표 해임안이 안건으로 채택된 어도어 임시주주총회가 오는 31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하이브가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할 것을 요청하며 민 대표가 제기한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이 지난 17일 진행됐고, 변론 역시 도돌이표 양상으로 이어졌다.민 대표의 업무상 배임 등 혐의의 진위는 가처분 인용 기각 여부 결정에 핵심이 될 전망이지만 현재 이 사안이 경찰 조사 단계인 만큼 가처분 심문기일에 양측은 1시간 20분 넘도록 팽팽하게 공세를 주고 받았다. 재판부는 오는 24일까지 양측 추가 자료를 제출받아 31일 전까지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경찰 역시 고소인 조사를 시작으로 민 대표 배임 혐의 조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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