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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GG 선배 두 명 밀어낸 ‘천재’…문현빈, 한화가 찾던 1번 타자

한화 이글스가 원했던 마지막 한 조각, 리드오프의 주인공은 문현빈(20)이었다.문현빈은 지난 3월 정규시즌 8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46 출루율 0.471을 기록했다. 1번 타자에 필요한 덕목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셈이다.처음부터 1번 타자는 아니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동안 1번 타자 주인을 정하지 못했다. 앞서 최 감독은 요나단 페라자를 2번 타자로 일찌감치 점찍었다. 지난해 활약한 채은성, 노시환에 이어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안치홍으로 3~5번 타순을 꾸렸다. 1번 타자에 대해 물으면 최 감독은 "페라자 앞에는 출루율이 좋은 타자를 쓰겠다"며 말을 아꼈다.마땅한 후보가 없었던 탓이다. 지난해 순출루율 0.095를 기록한 이진영, 2021년 105볼넷 출루율 0.407를 기록했던 정은원의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았다. 그 빈자리를 문현빈이 채웠다. 문현빈은 1번 출전 시 타율이 0.462에 달한다. 7연승을 만든 31일 경기에서는 생애 첫 4안타 경기까지 만들었다. 문현빈은 7연승 후 구단 인터뷰를 통해 "팀이 연승 중이었고, 오늘 (후배) 황준서가 던지는 날인 만큼 많이 출루하려고 했다. 팀에 보탬이 되길 바랐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안타) 개수는 의식하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은) 1아웃 주자 3루였는데, 외야 플라이만 쳐도 점수가 나올 수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쳤더니 생각보다 멀리 날아가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문현빈은 될성부른 떡잎이었다. 그는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해 114안타를 때려냈다. 김재현, 이승엽, 박진만, 이정후, 강백호 등에 이은 역대 8번째 고질 신인 100안타 기록이었다. 수비에서도 최원호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최 감독은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정은원과 안치홍을 각각 외야, 1루수로 옮긴 후 문현빈을 주전 2루수로 낙점했다. 개막전에서 실책을 범했지만, 에이스 류현진의 위로를 받은 후 공·수에서 더 탄탄해졌다.최원호 감독은 "당분간 (1번에) 현빈이를 계속 쓴다"고 했다. 하나 남은 조각이 채워지니 타선도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문현빈(콘택트·출루) 페라자(파워·콘택트·라인드라이브 히팅) 채은성(풀 히팅) 노시환(풀 히팅) 안치홍(중장거리)까지 상위타선의 유형이 각자 다르다. 비슷한 유형인 채은성과 노시환이 동시 부진하면 무너졌던 지난해와 달리 투수를 괴롭히기 충분하다. 그 결과 지난해 최하위였던 한화 타선이 180도 달라졌다. 2023년 타율 0.241 604득점(이상 10위)였던 한화는 올 시즌 초 타율 0.291(2위) 54득점 득점권 타율 0.380(이상 1위) 9홈런(3위)으로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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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최고 155㎞, '2이닝 1실점' 곽빈, 힘으로 오타니 잡았다

곽빈(25·두산 베어스)이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와 다시 만났다. 1년 만의 재대결서 승자는 오타니가 아닌 곽빈이었다.곽빈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최고 구속은 155㎞/h가 찍혔다.맡은 이닝은 길지 않았지만 부담이 작지 않았다. 1회 오타니가 상대해야 할 다저스 상위 타선은 무키 베츠,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으로 모두 MLB 최우수선수(MVP) 수상자였다. 4번 타자 윌 스미스, 5번 타자 맥스 먼시 등 뒤따르는 이들도 모두 20홈런 이상을 기록해 본 강타자다.그중 으뜸은 단연 오타니였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를 포함해 최근 3년 연속 MVP 2위 이상에 오른 그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팀을 전승 우승으로 이끌고 대회 MVP를 탔다. 곽빈 역시 당시 오타니를 상대했던 투수 중 한 명이었다. 한일전에서 구원 등판했던 곽빈은 당시 오타니를 만났고, 그를 막는 대신 2루타를 허용하고 흔들렸다. 첫 성인 국가대표 무대였던 WBC가 곽빈에겐 좋은 기억만으로 남기 어려웠다.곽빈은 오타니와 다시 마주해보길 손꼽아 기다렸다. 지난 14일 시범경기 등판을 마치고 팀 코리아행을 준비하던 곽빈은 "선수들에게 누구를 상대해보고 싶냐고 물으면 다들 다저스를 선택하지 않겠나"라며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대신 18일 다저스전 등판을 희망했다. 실제로 18일 경기에도 '당첨'됐다.곽빈은 "선수들 모두 오타니를 한 번쯤은 상대해보고 싶을 거 같다. 워낙 대형 선수고, 야구 선수라면 다 꿈꿔보는 상대"라고 했다. 그는 "그때 이후 (재대결은) 없을 줄 알았다"고 웃더니 "이번 친선 경기가 잡힌 후에 계속 뽑히길 바랐다"고 떠올렸다.지난해 WBC 출전 후 하체 활용 등에서 일본 투수들에게 자극을 받았던 곽빈은 이번 친선경기도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큰 도움이 될 거로 본다. 그렇게 많이 던지지 않더라도 정상급 선수들과 승부한다는 데에서 자신감도 얻을 것 같다"고 전했다. 당시 곽빈에게 긴장해서 힘이 들어갈 것 같냐고 묻자 그는 "힘이 들어가지 않으면 MLB 선수들을 못 이긴다. 전력으로 해야 한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오타니 상대로는 홈이라 편한 것도 없다. 너무 잘하는 선수라 부담이다. 맞아도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재대결의 승자는 뜻밖에도 곽빈이었다. 1회 선두 타자 베츠에게 볼넷을 내준 곽빈은 주자를 두고 오타니와 마주했다. 그런데 오타니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마틴 후라도에게 삼진만 두 개를 당하고 물러났던 오타니는 이날도 곽빈에게 좀처럼 정타를 때리지 못했다. 첫 2구가 모두 파울이었고, 3구째는 볼이 됐으나 4구째도 정타를 때리지 못했다. 결과는 3루수 방면 파울 플라이.오타니를 넘었다고 끝은 아니었다. 곽빈은 후속 타자 프리먼을 잡았지만, 4번 타자 스미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이어 5번 타자 먼시에게 다소 약한 타구를 유도했지만, 아웃을 잡진 못했다. 타구가 절묘하게 내야와 외야 사이로 떨어졌고, 이는 3루 주자 베츠를 불러들이는 적시타가 됐다.그래도 추가로 실점하지 않았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이끈 곽빈은 2회 보다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지난해 신인왕 투표에 이름을 올렸던 제임스 아웃맨을 2루수 땅볼로 돌려세웠고, 베테랑 제이슨 헤이워드도 루킹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마지막 타자 2루수 개빈 럭스 역시 좌익수 뜬공.총 41구를 던진 곽빈은 임무를 완수하고 3회 마운드를 왼손 이의리에게 넘겼다. 2이닝치고 투구 수가 적지 않았다. 스트라이크도 25구로 많진 않았다. 하지만 오타니와 만남에서 설욕에 성공했고, 다저스 상위타선을 상대로 실점도 최소화했다. 곽빈 스스로 만족해도 좋았을 날이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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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 '21구 희동놀이'에도 끄떡없었다, '고퀄스' 고영표 6이닝 무실점 벼랑 끝 쾌투

KT 위즈 선발 투수 고영표가 '고퀄스(고영표+퀄리티스타트)'의 위용을 뽐내며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KT 위즈 고영표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고영표가 외야로 보낸 타구는 안타(2개) 포함 단 네 번밖에 없었다. 땅볼 유도 투수답게 NC 타선에 연달아 땅볼을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순항했다. 권희동에게 두 타석 동안 21개의 공을 던지며 고전하기도 했지만, 큰 위기나 실점은 없었다. 고영표의 어깨는 무거웠다. 팀이 1·2차전에서 연달아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린 것. 한 번만 더 패하면 가을야구에서 탈락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고영표가 마운드에 올랐다. 고영표는 1회 까다로운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손아섭과 박민우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낸 고영표는 박건우를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타선의 2득점 지원으로 맞이한 2회에도 고영표는 1사 후 만난 권희동에게 10구 승부 끝에 볼넷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며 순항했다. 3회 선두타자 2명을 범타 처리한 고영표는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민우를 땅볼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이어갔다. 4회엔 2사 후 권희동과 11구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고영표는 5회 선두타자 오영수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서호철에게 3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를 올렸고, 김형준에게 병살타를 이끌어 내며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빗맞은 안타를 내주며 흔들렸으나, 손아섭을 삼진 처리한 뒤 김주원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숨을 골랐다. 이후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고영표는 박건우를 삼진 처리하며 6이닝 무실점 임무를 마쳤다.고영표는 3-0으로 앞선 7회 시작과 함께 마운드를 넘기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3.11.0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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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최원호 한화 감독 "문동주 한 시즌 고생했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선두 LG 트윈스의 발목을 이틀 연속 잡았다.한화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원정 경기를 5-3으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 중 1차전을 0-10으로 패한 뒤 2·3차전에 모두 승리하면서 위닝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거뒀다. 시즌 LG전 전적은 6승 1무 6패.선발 문동주가 4와 3분의 1이닝 11피안타(1피홈런)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최다 이닝을 120이닝으로 설정한 문동주는 LG전을 끝으로 올해 KBO리그 정규시즌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후 2군 훈련장인 서산구장으로 이동,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대비할 계획이다. 승리 투수는 두 번째 투수로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한 김범수의 몫이었다. 김범수는 5-3으로 앞선 5회 말 1사 1·2루에서 등판,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이어 출격한 주현상(2이닝 무실점) 박상원(1이닝 무실점)도 제 몫을 다했다. 안타 수에선 LG에 5-14로 크게 밀렸지만 2회 초 5득점, '빅이닝'에 성공해 승기를 잡았다. 3번 노시환이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타선의 중심을 잡았다.경기 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만들어 준 승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위기에서 등판한 김범수를 포함해주현상·박상원까지 깔끔한 계투였다"며 "타선은 2회 빅이닝을 만들어 낸 집중력이 돋보였다. 하위타선에서 상위타선으로 이어진 흐름이 좋았다. 문동주가 오늘 올 시즌 마지막 등판을 했는데, 한 시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만족스러워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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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3안타 펑펑' 꾸준한 김민혁, “쉬게 해주고 싶은데..”

“쉬게 해주고 싶은데.. (김)민혁이가 안 나가면 경기가 또 안 풀려요.”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고민에 빠졌다. 최근 안타를 펑펑 때려내고 있는 외야수 김민혁 때문이다. 김민혁은 지난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1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황재균(4안타 2타점 3득점)·박병호(3안타 3타점)의 활약에 가려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김민혁이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준 덕에 팀이 승리할 수 있었다. 이튿날 만난 이강철 감독도 김민혁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민혁이가 꾸준히 잘해주고 있다. (체력) 관리를 해주고 싶은데, 민혁이가 안 나가면 경기가 안 풀리더라. ‘너 없으면 안된다’라고 계속 뛰어달라고 농담식으로 이야기하는데 본인이 잘 이겨내서 잘하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 KT는 6월 이후 7할에 가까운 승률(0.694, 34승 15패)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의 복귀와 배제성의 활약, 그리고 김민혁의 활약을 꼽았다.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왔고, (소형준이 빠진 자리를) (배)제성이가 타이밍 맞게 잘 올라와 메워주고 있다”면서 “민혁이는 꾸준하게 상위타선에서 3, 4번 타순에 찬스를 잘 연결하기도 하고 직접 타점을 생산해내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KT는 이날 경기에 김민혁(우익수)-이호연(2루수)-황재균(3루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알포드(좌익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1루수)-배정대(중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타선이 잘해주고 있는데, 알포드만 조금 (타격감이) 올라와줬으면 한다”며 그를 격려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0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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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최하위→6월 이후 1위' KT의 마법, "쿠에바스·이호연 영입 덕분에.."

“쿠에바스와 이호연 영입으로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7월 반등의 계기로 두 선수의 영입을 꼽았다.KT는 올 시즌 44승 43패 2무를 거두며 5위에 올라 있다. 불과 두 달 전까지만 해도 5할 승률에 승패 마진 ‘-14’를 기록하며 최하위까지 처져 있었던 KT지만,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고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초여름 반등에 성공했다. 6월 이후 승률 0.667로 리그 1위다. 무엇이 KT를 바꿔 놓았을까. 8월의 첫 시작을 알리는 1일 수원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중요할 때 프런트가 역할을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윌리엄 쿠에바스와 이호연을 영입하면서 팀 분위기가 바뀌었다. 빠르게 움직여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KT는 부상 악령에 허덕이던 5월 말 트레이드를 단행,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이호연을 영입했다. 이호연은 이적 이후 38경기에 나서 타율 0.305 3홈런 1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주전 2루수 박경수의 체력 안배를 돕는 한편, 타석에선 일발 장타로 타선에 힘을 실어주면서 부상병동이었던 KT 내야진에 한 줄기 빛을 선사했다. KT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6월, 윌리엄 쿠에바스를 재영입해 마운드에 힘을 실었다. 6월 초순 팀에 합류한 쿠에바스는 7경기에 나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당시 부상과 부진으로 균열이 있던 KT 선발진은 쿠에바스라는 ‘상수’가 생기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쿠에바스 합류 전 선발 평균자책점 최하위(4.59)였던 KT 마운드는 합류 후 리그 1위(3.26)의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프런트의 빠른 결단과 두 복덩이의 활약으로 KT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 중위권까지 치고 올라올 수 있었다. 이어 이 감독은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도 포기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줘서 반등할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강철 감독은 “9번 타순에서 (배)정대가 살아나면서 상위타선과 연결되고 득점으로 이어진다. 배정대가 올라오면서 경기가 편해졌고, 그러면서 박병호도 살아났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강철 감독은 “전반기와는 다른 긴장감이 있다. (순위가) 떨어지지 않게 잘 지켜내야 한다”라면서 후반기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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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김원형 감독 "'3연투' 최민준, 고효준, 노경은의 헌신 덕분"

"오늘 (최)민준이, (고)효준이, (노)경은이가 모두 불펜에서 3연투했는데 너무나 고생 많았다. 팀을 위해 헌신한 모습을 통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한화 이글스와 대전 3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3연투를 소화한 불펜 투수들의 공을 칭찬했다.SSG는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시즌 KBO리그 한화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커크 맥카티가 6이닝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타선에서는 최지훈이 2루타 2개와 2득점으로 팀 승리의 선봉장이 됐다.두 사람만큼 힘을 보탠 이들이 바로 불펜진이다. SSG는 이날 최민준, 고효준, 노경은으로 뒷문을 지켰다. 셋 모두 앞서 두 경기에서 연투한 걸 고려하면 쉽지 않은 선택. 그러나 셋 모두 3연투를 소화했고, 무실점 호투로 팀의 1위 사수에 힘을 보탰다.김원형 감독은 경기 후 "맥카티가 선발로 6이닝 동안 좋은 투구를 해줬고 특히 불펜에서 오늘 민준이, 효준이, 경은이가 모두 불펜에서 3연투했는데 너무나 고생 많았다. 팀을 위해 헌신한 모습을 통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이들의 공을 치켜세웠다.고비마다 좋은 수비로 한화의 안타성 타구를 지워낸 수비진도 칭찬했다. 이날 SSG는 유격수 박성한이 노시환의 안타성 타구를, 추신수가 다시 노시환의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등 수비의 힘으로 한화의 득점을 지워냈다. 전의산 역시 내야에서 기민한 타구 처리를 통해 한화의 추가 진루를 막아 지난해보다 한층 발전한 모습을 선보였다.김원형 감독은 "어제 홈런에 이어 오늘 의산이가 좋은 수비를 보여줘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었고 중간중간 야수들의 집중력 있는 수비가 승리에 보탬이 됐다"며 "또 상위타선에서 지훈이가 타격감을 살아나는듯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고 기뻐했다.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끝으로 이번 주말 3연전 동안 원정까지 찾아와주신 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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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땅 밟은 '현수' 에드먼, "김하성과 호흡 기대, 마이애미 4강 가고파"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표팀에 뽑힌 토미 현수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WBC 대회에 나서는 소감을 전했다. 에드먼은 1일(한국시간)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다. 긴 비행 시간에도 미소를 잃지 않은 그는 입국장에서 자신을 반기는 인파를 향해 환하게 웃으며 인사했다. 에드먼은 “한국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처음으로 한국 국적이 아닌(한국계 미국인) 선수로 합류하게 돼서 기대가 크다. 한국팀의 일원으로서 대회에서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에드먼은 한국 국가대표 역사상 처음으로 뽑힌 다른 국적의 국가대표다. 국적 외 혈통으로도 국가대표에 합류할 수 있는 WBC 대회 특성상,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곽경아 씨를 두고 있는 에드먼이 한국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에드먼은 긴 비행시간에도 전날까지 소속팀 훈련을 모두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힘썼다. 그는 “소속팀에서 경기하면서 실전 감각을 올렸다. 라이브 훈련을 하면서 대표팀 분위기를 익히고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춰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강철호가 에드먼에게 거는 기대는 크다. 에드먼은 2021년 내셔널리그(NL)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 수상자에 최근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맹활약한 바 있다. 올 시즌에도 153경기에 나서 타율 0.265, 13홈런, 95득점, 57타점, 32도루로 맹위를 떨치기도 했다.그는 “어느 포지션, 어느 타순에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상위타선에서 중심타선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을 것 같다”라면서 “어디에 투입되든 공격뿐 아니라 수비, 출루에서 팀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함께 이루는 키스톤 콤비를 향한 기대도 크다. 에드먼 역시 김하성과의 호흡에 대해 “함께 경기하면서 공수에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오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숙명의 한일전을 치른다. 에드먼은 이번 대회에서 한일전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맞이한다. 오랜 기간 미국에서 생활했기에 한일전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을 터. 하지만 그는 “대회 참가를 결정하면서 한일전의 라이벌 의식을 잘 숙지했다. 지난 대회에서도 한일전의 이슈가 컸던 걸로 알고 있다.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도쿄돔에서 일본과 맞붙으면 분위기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일본전에서 만날 팀 동료 라스 눗바와의 재회도 기대했다. 에드먼은 “눗바와의 경기가 기대된다. 일본을 이겨서 대회가 끝난 후 (소속팀) 클럽하우스에서 눗바에게 자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에드먼은 첫 WBC 대회에 참가하는 각오에 대해 “국제대회의 장점은 여러 나라 사람들 앞에서 내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 내 수비나 주루, 타격의 장점을 모두 보여줄 수 있다. 대표팀에서 내 몫을 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하면서 “(한국팬들을) 만나뵙게 돼 반갑다. 내 플레이를 보여드리면서 마이애미에서 열릴 4강까지 진출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3.03.01 07:34
야구

김종국 KIA 감독은 왜 김광현을 칭찬했을까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이 전날 패배를 안긴 SSG 랜더스 김광현을 칭찬했다. 이유는 무엇이었을까.KIA는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시즌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앞선 두 경기를 내준 KIA는 3승 4패를 기록하고 있다. SSG는 개막 7연승 중이다.김종국 감독은 경기 전 김광현에 대한 칭찬을 했다. 김광현은 3년 만에 한국 무대 복귀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하고 승리를 따냈다. KIA는 5회까지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안타는 6회 김도영이 친 게 유일했다.김광현은 경기 뒤 김도영과 대결에 대해 "팬들이 많이 기다리시는 매치업 아닌가. 중요한 매치업에서는 정면승부를 해서 관중들에게 재미를 줘야 한다. 안타를 맞든, 홈런을 맞든 제대로 붙어보고 싶었다. 김도영 같은 신예가 혜성처럼 등장해야 야구 인기도 많아진다. 앞으로도 잘했으면 좋겠다. 나도 앞으로 안타를 맞지 않도록 잘 던지겠다"고 말했다.김종국 감독은 "투구 내용도 내용이지만 클래스를 인정한다. 특히 인터뷰를 보며 품격을 느꼈다. 야구계 팬이 많지 않아 위기 상황인데 (좋은)투타 대결을 해야 많은 팬들이 좋아하실 거 같다. 김광현의 말대로 젊은 스타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김종국 KIA 감독은 소크라테스(중견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황대인(1루수)-김석환(좌익수)-김도영(3루수)-김민식(포수)-박찬호(유격수)의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타순은 다소 다르나 개막 초반 3경기에서 나선 9명이 스타팅으로 나선다.특히 6번에 배치됐던 최형우가 5일 광주 한화전 이후 4번 타순에 복귀했다. 최형우는 개막 이후 21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최근 3경기는 안타가 없다. 김 감독은 그래도 최형우에게 다시 한 번 중심타선을 맡겼다. 김 감독은 "나성범을 앞(3번)으로 배치했다. 소크라테스도 (아주 좋진 않지만)전날 경기 1회에 큰 타구를 쳤고, 마지막엔 3루타를 쳤다. 심적으로 쫓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김 감독은 "타순은 바뀔 수 있으나 지금이 베스트 라인업이다. 김도영이 1번으로 가진 않았지만 개막전 9명과 똑같다"고 말했다. 개막 2연전 1번으로 나섰다가, 9번까지 내려갔던 김도영은 다시 7번에 배치됐다. 김도영은 9일 경기에서 마침내 프로 첫 안타를 쳤다. 첫 안타 이후 다음 타석에서도 안타를 쳐 멀티히트를 작성했다.김종국 감독은 "안타를 김광현에게 친 것도 좋지만, 그 다음 타석 안타를 친 게 더 긍정적이다. 자신감이 생겼으면 좋겠다. 타석에서는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 감독은 "내가 보기에도 조금 부담스러울 것이다. 안타 하나만 쳐도 관심을 받으니까"라고 웃으며 "그 정도는 즐기고 이겨내야 하지 않나. 그래야 스타가 될 수 있다"고 했다.하지만 8회 3점, 9회 2점을 뽑아 5-9까지 쫓아갔다. 김종국 감독은 "김광현 공을 공략하지 못했지만 후반부 모습은 좋아서 긍정적으로 봤다. 오늘은 공격적으로 초반부터 배수의 진을 치겠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하위타선부터 상위타선까지 연속 안타를 쳤고, 팀배팅으로 진루타가 나오는 등 득점 내용도 좋았다. 우리 팀 타순은 좋다. 혈이 뚫리지 않아서 아쉽다. 김도영이 조금 해주고, 중심타자들이 쳐주면 수월해질 것"이라고 했다. 전날 나온 두 차례 중계플레이 보살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4.10 14:51
야구

'6안타 2볼넷' 키움 상위타선, 삼성 마운드 맹폭

키움 상위타선이 정교한 타격으로 삼성전 대승을 이끌었다. 키움은 27일 고척 삼성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11안타 중에 6안타, 8점 중에 6점이 상위 타선에서 만들어졌다. 1~4번 타자인 이용규-김혜성-이정후-윌 크레익이 필요할 때마다 안타로 기회를 살려냈다. 상대 실책과 폭투를 놓치지 않고 한 베이스를 더하는 야구로 대량 득점을 만들었다. 선취점은 김혜성과 이정후의 발이 만들어냈다. 1회 말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김혜성이 2루로 도루했고, 이정후는 2루수 앞 내야안타로 1사 1, 3루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이어 크레익이 3루수 앞 땅볼로 김혜성을 불러들여 선취점을 기록했다. 3회 때도 빠른 주자들이 삼성을 흔들었다. 키움은 3회 말 1사 후에 이용규가 안타로 출루해 폭투로 2루를 밟았고 김혜성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기회를 이었다. 이어 후속 이정후가 친 땅볼을 삼성 유격수 김지찬이 뒤로 빠뜨리자 틈을 놓치지 않았다. 2루 주자였던 이용규가 홈을 밟았고 1루 주자 김혜성도 3루까지 진루했다. 김혜성이 크레익의 적시타로 득점해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5회 초 김혜성의 도루, 송성문의 볼넷, 박병호의 적시타로 4-0까지 달아났다. 경기 후반에도 집중력 있는 플레이로 득점을 만들었다. 6회 말 대타 박동원의 2루타로 득점 기회가 생긴 후 상대가 빈틈이 보일 때마다 한 베이스를 얻어내 득점으로 연결했다. 대주자로 나온 예진원이 상대 폭투를 놓치지 않고 3루로 진루했다. 이어 2루수 실책 때 예진원은 득점, 이용규가 2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이정후가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고, 크레익이 다시 한번 적시타로 이용규를 불러들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고척=차승윤 기자 2021.10.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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