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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대전 개막, 네이버 돌풍 신경 쓰이는 아프리카TV

글로벌 최대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가 물러난 국내 스트리밍 시장에서 네이버와 숲(옛 아프리카TV)이 1위 자리를 두고 제대로 맞붙는다. 잔뼈가 굵은 숲이 리더십을 가져갈 것으로 보이는데, 시범 서비스 기간에도 기록을 쓴 네이버 '치지직'의 선전이 예사롭지 않다.6일 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가 지난 3월말 숲으로 사명을 바꾼 데 이어 치지직이 오는 9일 정식 오픈하며 스트리밍 대전의 막이 올랐다.치지직은 올해 2월 망 사용료가 부담이 된다는 이유로 트위치가 국내에서 철수하는 시기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클로즈 베타는 작년 12월에 돌입했지만 이슈가 맞물려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정식 서비스를 론칭하기도 전인 지난 3월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225만명을 찍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정식 오픈 이후에는 미션 후원, 클릭 후원, 비즈니스 채널 제공 등의 업데이트로 서비스 고도화를 모색하는 한편 중간 광고 도입, 치지직 지면을 활용한 성과형 광고 등 수익 확대를 위한 노력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위치의 상황을 보고 치지직 출시 일정을 조율한 것은 아니라는 게 네이버의 입장이지만 타이밍이 기가 막혔다.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 조사 결과 치지직으로 넘어간 트위치 이탈자는 2023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누적 184만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아프리카TV를 택한 이용자는 87만명이다.축구 등 스포츠를 좋아하는 30~40대가 많은 아프리카TV와 달리 치지직은 트위치처럼 게임과 영상 시청을 즐기는 10대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다만 이런 수치가 곧장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의 순위 역전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치지직의 성장 속도가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서비스 충성도와 직결되는 사용 시간은 아직 아프리카TV가 우위에 있다"고 했다.3월 기준 1인당 월평균 사용일 수는 약 13일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은 아프리카TV가 15.9시간으로 치지직(9.8시간)보다 1.5배 높았다.활발한 라이브 방송 대비 저조한 VOD 성적도 치지직에게 과제다.트위치 최상위 스트리머였던 침착맨(이말년)이 이날 오후 유튜버 김계란과 걸밴드 QWER과 진행한 실시간 방송은 6000명이 훌쩍 넘는 시청자를 끌어모았다.다만 아프리카TV에서 비슷한 구독자를 보유한 버추얼 스트리머 '우왁굳'(약 28만명)의 VOD 조회수가 최소 1만회 이상은 나오는 데 반해 '침착맨'(약 24만명)의 VOD는 1000회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다.편집된 영상은 따로 유튜브에 올리는 등 용도를 명확히 나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치지직이 본격적인 수익화에 나서기 전 아프리카TV는 그간 쌓은 노하우로 특화 영역을 지속 발굴하고 글로벌로 영토를 뻗겠다는 포부다.자체 리그를 운영 중인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해 전 세계적 인기의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등 게임 카테고리는 계속해서 키우고, 접근성이 낮은 스포츠의 고화질 중계와 버추얼 스트리머 육성 등에 박차를 가한다.또 2분기 내 번역 기능을 갖춘 글로벌 플랫폼을 선보이고, 3분기에는 국내 서비스명도 회사 이름과 통일한다.정찬용 숲 대표는 "플랫폼 서비스 본연의 확장,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확장, 전략적 핵심 카테고리 육성,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사업 영역 확장 등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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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BJ 도전하면 방송 장비·콘텐츠 지원…'최초 방송' 3년 만 최고치

숲(옛 아프리카TV)은 신규 스트리머 지원 프로그램 효과로 1인 미디어 생태계가 확장됐다고 30일 밝혔다.숲은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한 신규 스트리머 지원책에 더해 트위치 스트리머, 유저들을 위한 정착 프로그램 '웰컴 트위치'를 운영하고 있다.올해 1분기 최초 방송 스트리머 수는 전 분기 대비 57% 증가했다. 지난 2월에는 생애 처음으로 숲에서 방송을 진행한 '최초 방송 스트리머' 수가 6000명을 돌파했다.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신규 스트리머들은 플랫폼에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1분기 숲에서 활동하는 액티브 스트리머 수는 전 분기 대비 9% 증가했다. 이 가운데 트위치에서 넘어온 액티브 스트리머 수는 올해 2월 2800명에서 3월 4700명으로 68% 늘었다.숲은 신입 스트리머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뉴비존'은 누적 방송시간 1000시간 미만의 스트리머들 중 재능 있는 신인 스트리머를 선발해 지원하는 제도다. 방송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 스트리머들에게 홍보 지원, 문의사항 해결, 콘텐츠 피드백 등을 뒷받침하고 있다.7기 '금화', 18기 '욱하는형', 15기 '김인호', 50기 '주보리' 등 인기 스트리머들이 뉴비존을 거쳤다. '2022 BJ 대상' 콘텐츠 대상을 수상한 '오세블리' 역시 뉴비존 44기 출신이다.뉴비존 179기 스트리머 '잉다현'은 "뉴비존에서 스타 스트리머들과 콘텐츠를 함께 진행하면서 많은 노하우를 배우고 인지도도 높일 수 있었다"며 "뉴비존은 신입 스트리머에게 방송하는 길을 잡아주는 좋은 지원 정책"이라고 말했다.지금까지 총 3489명의 스트리머를 지원한 뉴비존은 현재 194기를 운영 중이다.방송 장비를 지원하는 '리워드포인트' 제도도 유용하다.숲은 방송시간 500시간 미만인 스트리머에게 누적 참여자 수, 애청자, 업로드 VOD 등 활동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스트리머는 포인트를 모니터, 조명, 크로마키 등 방송에 필요한 장비로 교환할 수 있다.올해 2월에는 신규 스트리머가 대폭 늘어나면서 지급 포인트가 1억9959만9100포인트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다.또 스트리머들의 콘텐츠 제작을 돕는 '콘텐츠지원센터'를 가동 중이다. 누적 방송시간 10시간 이상 스트리머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심사를 거쳐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장비 대여부터 재료비, 여행 경비, VOD 편집 등 비용뿐 아니라 기술 지원, 홍보도 돕는다.지금까지 5000여 건이 넘는 콘텐츠가 혜택을 받았다. 2022년 스트리머 '추르미'가 콘텐츠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스타 대학가요제 시즌2'는 최고 동시 시청자 수 8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입 스트리머들은 숲이 진행하는 공식 콘텐츠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2020년 시작한 '뉴비골방'은 신입 스트리머들이 기존 숲에서 활동하는 선배 스트리머들과 함께 진행하는 토크쇼다. 게임, 개인기, 장기자랑 등으로 자신을 소개한다. 현재 71회까지 이어지고 있다.이 밖에 신입 스트리머들이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라이브커머스 '뉴비커머스데이', 취미 및 생활을 공유하는 '원데이클라스' 등 다양한 공식 콘텐츠도 진행되고 있다.신규 스트리머들은 버추얼, 스포츠, 취미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8년 만에 숲으로 복귀한 '우왁굳'과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아이돌'을 필두로 버추얼 생태계가 확장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숲 버추얼 콘텐츠는 전 분기 대비 172% 증가했다.뉴비존 스트리머 중 버추얼 스트리머 비중은 작년 4분기 12%에서 올해 1분기 38%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아마추어 스포츠 콘텐츠도 호응을 얻고 있다. 2024년 1분기 야구, 축구, 배구 등 아마추어 스포츠 방송은 전 분기 대비 93% 늘었다.숲이 선보인 유소년 스포츠 콘텐츠의 시청자가 유입되고, 스코어보드 기능과 고화질 캠코더 방송 기능이 적용되면서 중계가 더욱 편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숲 관계자는 "앞으로도 창작자 지원으로 콘텐츠 저변을 넓히고, 스트리머가 보다 즐겁고 자유로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며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펼치지 못했던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들이 등장하고, 그로 인해 최초 방송 스트리머와 최초 시청 유저들이 유입돼 또 다른 콘텐츠를 낳는 선순환적인 라이브 스트리밍 생태계가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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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출발' SOOP, 1분기 영업익 56%↑…시청자·스트리머 모두 늘었다

최근 브랜드 개편을 단행한 SOOP(옛 아프리카TV)이 호실적을 달성하며 건재한 모습을 과시했다.SOOP은 연결 기준 2024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50억원, 28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56%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30%를 찍었다.올해 1분기 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787억원을 달성했다. 신규 스트리머와 유저의 유입으로 플랫폼 생태계가 더욱 활발해지며 스트리머에게 후원하는 유저 수가 전 분기 대비 21% 증가했다.광고 매출은 1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다.스트리머와 유저들의 플랫폼 활동성 지표도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다.작년 12월 대비 올해 3월 평균 동시 시청자는 17%, 월평균 유저 시청 시간은 20% 상승했다. 스트리머를 정기적으로 후원하는 구독자의 수도 45% 성장했다. 처음 활동을 시작한 스트리머는 35% 증가했다.SOOP은 2분기 내 론칭 예정인 글로벌 플랫폼 'SOOP'으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규 플랫폼은 실시간 자동 변역 기능을 제공해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스트리머를 지원할 예정이다.정찬용 SOOP 대표는 "플랫폼 서비스 본연의 확장,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확장, 전략적 핵심 카테고리 육성,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 사업 영역 확장 등을 2분기에도 지속할 것"이라며 "시장을 선도하는 스트리밍 플랫폼으로서 SOOP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새로운 서비스를 지향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9 16:32
연예일반

다시, 밴드의 시대 [밴드시대] ①

시시각각 변해가는 대중음악 트렌드 속, 2024년 봄 눈에 띄는 장르는 단연 밴드 음악이다. 아이돌 댄스·힙합 음악 일변도였던 K팝 신에 밴드 열풍이 불고 있다. 밴드 음악이 소위 그들만의 신(SCENE)을 벗어나 메이저의 영역으로 통하는 음원차트까지 점령하는 분위기에, 혹자는 돌고 돌아 다시 밴드의 시대가 도래했다고도 평한다. 부활, 시나위, 넥스트 등으로 이어져 온 80~90년대 밴드신의 계보를 읊을 것도 없이, 데이식스·잔나비·루시·실리카겔·나상현씨밴드 등 요즘 대중음악신에서 종종 ‘대세’로 거론되는 뮤지션의 면면만 봐도 이같은 밴드 열풍을 확인할 수 있다. 특정 뮤지션의 활약이 유독 돋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불과 3~4년 전과 비교해도 대중음악신은 물론, 음악을 필요로하는 행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밴드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단 게 업계 중론이다. ◇ 마이너서 메이저로…음원차트 활약·축제 러브콜 기타, 베이스, 건반, 베이스 등 아날로그 악기는 장르 초월 모든 음악 퍼포먼스의 근간이 됐지만 이를 전면에 내세운 밴드 음악은 장르 측면에서 특히 트렌드 변화의 흐름을 많이 탔다. 밴드 음악은 극단적 퍼포먼스로 회자되는 일명 ‘카우치 사건’ 파문을 딛고 2000년대 후반 인디 음악 열풍 속 야외 페스티벌이 폭증하며 밴드신 자체가 융성했지만 2010년대를 잠식한 힙합 열풍 속 다시 주변부로 밀려났다. 하지만 묵묵히 자신들만의 음악을 하며 다시 도래할 ‘밴드의 시대’를 꿈꿔오던 밴드들은 오직 음악과 퍼포먼스의 힘으로 그들의 시대를 스스로 일궈냈다. 데이브레이크, 페퍼톤스, 몽니, 10CM, 옥상달빛 등 2000년대 중·후반 결성 및 데뷔한 팀들은 물론 쏜애플, 더 로즈, 설, 루시 등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명성을 높이고 있는 K밴드들의 활약도 독보적이다. YB, 자우림, 크라잉넛 등 90년대 데뷔한 선배 라인업 또한 여전히 무대 위에서 건재하다. 차트에서도 밴드 음악은 눈에 띈다. 가장 주목할 팀은 데이식스다. ‘예뻤어’, ‘한페이지가 될 수 있게’ 등 7~8년 전 발표곡들이 역주행해 음원차트 10위권에 자리잡은 데 이어 신곡 ‘웰컴 투 더 쇼’까지 사랑받으며 밴드신 대표주자로 활약하고 있다. ‘김계란 밴드’로 주목받은 여성 4인조 밴드 QWER의 기세도 맹렬하다. 트위치 스트리머, 틱톡커 등 본업 영역을 지우고 뮤지션으로 거듭난 이들은 데뷔곡 ‘디스코드’가 기대 이상으로 선전한 데 이어 최근 발표한 ‘고민중독’이 멜론 톱100에서 10위권을 넘볼 정도로 대박을 쳤다. 이처럼 밴드신 자체의 고무된 분위기 속 원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등 대형 기획사 소속 밴드들도 새 앨범으로 야심차게 출격한다. 원위는 17일 미니 3집 ‘플래닛 나인 : 아이소트로피’로 완전체 복귀했다. 데뷔 첫 월드투어를 성료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오는 30일 첫 정규 앨범 ‘트러블슈팅’을 발표한다. 지난달 디지털 싱글 ‘못 죽는 기사와 비단 요람’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루시는 오는 6월 데뷔 첫 월드투어에 나선다. ◇ 아이돌 댄스 음악에 피로감, 여백의 미 밴드 각광대중음악신에 불고 있는 밴드 바람에 그간 힙합 뮤지션에 밀렸던 밴드 뮤지션들을 향한 행사 러브콜도 증가세다. 업계 관계자들은 “축제 등 트렌드 변화에 가장 민감한 각종 행사업계에서 뮤지션 섭외의 무게중심이 기존 힙합에서 밴드로 옮겨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며 “음악 트렌드의 변화가 뚜렷하다”고 귀띔했다.이같은 대중음악신의 분위기에 대해 임희윤 대중음악 평론가는 “최근 4~5년 사이 아이돌 음악이 K팝을 대표하며 주류 매체나 차트에 도배되는 현상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아이돌 일변도 K팝에 피로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플랫폼 다변화 시대를 맞아 특정 장르보다는 분위기로 구성된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해 음악을 소비하는 성향이 뚜렷해지고 있는데, 음악적으로 기승전결이 있고 청량하면서도 여백이 있는 밴드 음악들이 재조명되는 분위기”라고 짚었다. 임 평론가는 “아이돌 중심의 K팝 곡들 중엔 일반 대중에게 크게 공감이 가지 않는 곡도 많고 듣기 부담스러운 면도 있었으나 음원 사이트별 맞춤형 큐레이션이 강해지면서 본인 취향에 맞는 선곡의 음악을 선호하는 경향성이 나타나고, 그 과정에서 대중의 뮤직 리터러시도 강해졌다. 좋은 음악을 판단하는 소비자들의 듣는 귀가 높아진 것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밴드 음악들이 재조명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타 장르와 차별화되는 밴드 음악만의 강점은 무엇일까. 임 평론가는 “기존 댄스음악들이 점점 더 EDM화 되고, 작업 과정에서 보컬 등에 많은 처리를 거쳐 인위적으로 텐션을 올려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리스너들이 그 소리들에 알게 모르게 피로해진다. 반면 기타 등 밴드 음악의 주요 악기들은 아날로그적 측면이 많고 귀를 기울일수록 더 입체적이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면서 “사운드적으로 여백이 생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위성을 배제한 아날로그의 자연스러움에 대중이 음악적 재미를 느끼는 추세”라고 분석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4.18 06:30
e스포츠(게임)

‘오버워치2’, 대대적 업데이트…10시즌 시작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오버워치2’가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해 10시즌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10시즌: 모험의 세계로’는 새로운 공격 영웅, 신규 게임 모드와 이벤트, 포르쉐 콜라보레이션 등 즐길 거리와 조정된 오버워치 코인 및 신화 스킨 획득 방법 등이 적용됐다. 신규 공격 영웅인 ‘벤처’는 땅으로 숨어들어 파내고, 뚫어내며, 적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며 전장에 새로운 역동성을 불어넣는다. 특히, 새로운 게임플레이 방식에 따라 경쟁전을 포함한 모든 모드에서 아무런 제약 없이 플레이 가능하다. 신규 게임 모드 격돌도 오는 30일까지 아케이드에서 선보인다. 격돌은 선형적인 경로를 따라 거점을 점령하는 궁극의 줄다리기로, 양 팀은 대칭으로 이루어진 전장에 배치된 거점 다섯 개를 두고 기민하게 움직이며 거점을 점령 및 방어해 승리를 쟁취해야 한다.오는 24일 미러워치 이벤트도 진행한다. 미러워치는 고결한 영웅이 악당으로 타락하고 악한 자가 영웅이 된 미러 유니버스를 배경으로 하는 기간 한정 이벤트다. 오버워치 코인 및 신화 스킨의 획득 또는 업그레이드 방식에도 플레이어의 선택지를 높인다.오버워치 코인을 주간 도전을 통한 획득에서 배틀 패스 진척도와의 연동 방식으로 변경해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자연스럽게 보상까지 획득하도록 변화를 가했다. 시즌 별로 플레이어가 무료로 획득할 수 있는 최대 오버워치 코인 수는 기존 540개에서 600개로 10% 이상 늘린다.신화 프리즘과 신화 상점도 도입된다. 신화 프리즘은 프리미엄 배틀 패스로 업그레이드를 통해 획득 가능하며, 누적된 신화 프리즘은 신화 스킨을 잠금 해제하거나 스킨을 꾸미는데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이전 시즌을 통해 선보인 신화 스킨은 신화 상점을 통해 구매할 기회도 생긴다. 이외에도 그룹 편성 제한 제거, 방어 매트릭스 업데이트를 통한 탈주 페널티 추가 및 스트리머 보호 기능 등 공정한 게임 플레이를 돕는 다양한 기능과 조치들도 선보인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4.17 16:35
연예일반

“내 마니또가 될래?” QWER, 서브컬처 유행타고 흥행 2연타 노린다

‘들어줘 나의 디스코드~’지난해 10월 4세대 걸그룹 경쟁이 한창 치열한 그때 ‘생태계 교란’이라 불리며 데뷔한 이들이 있다. 바로 유튜브 채널 ‘피지컬 갤러리’ 운영자인 김계란이 기획한 프로젝트 걸그룹 QWER이다. 아이돌 출신, 유튜버, 스트리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은 데뷔하자마자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그리고 오는 4월 1일 미니 1집 ‘마니또’(MANITO)로 또 한 번 컴백을 예고하며 가요계를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QWER 멤버들에 따르면 이번 신곡은 청춘이 떠오르는 청량감이 콘셉트다. 또 우연처럼 만난 QWER 멤버들의 운명적인 이야기도 담긴다. 히나는 “오래 기다린 팬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준비했다”고 포부를 밝혔고, 시연은 “타이틀 곡 말고도 다양하고 매력적인 수록곡들을 준비했다”며 기대를 높였다. 지난 18일 QWER은 군부대에 방문해 신곡 ‘고민중독’을 깜짝 공개한 바 있다. 신나는 게임 사운드와 ‘쏟아지는 맘을 멈출 수는 없을까 / 너의 작은 인사 한마디에 요란해져서’ 등 솔직한 가사가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머리를 콩콩 쥐어 박는 귀여운 안무는 덤이다. 해당 영상은 공개 하루 만에 조회수 40만 회를 육박하며 QWER 인기를 실감케 했다. QWER은 데뷔곡부터 히트였다. 첫 싱글 타이틀 곡 ‘디스코드’는 발매 직후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인 멜론, 지니, 벅스 등에 차트인 한 후 발매된 지 약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멜론 일간차트에서 70위권을 유지 중이다. 이름 있는 가수, 아이돌들도 최근 음원 사이트에서 차트인 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인 터라 데뷔 1년이 채 안된 QWER의 이러한 행보는 이례적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우선 신선했다.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데이식스 등 남자 밴드 그룹은 K팝 신에서 꽤나 볼 수 있었지만 걸밴드는 과거 원더걸스, 초창기 AOA를 제외하고는 거의 보기 어려웠다. 한마디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거다. 시연은 르세라핌, 아이브 등 4세대 걸그룹 경쟁 속 QWER만의 차별화 요소로 ‘밴드’를 꼽았다. 그는 “걸밴드라는 타이틀 자체가 대중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것 같다. 또한 밴드라고 해서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닌 댄스 챌린지 등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것도 QWER만의 인기 요인이다”고 말했다. 신선하다고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건 아니다. 실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QWER은 쵸단(드럼, 서브보컬), 마젠타(베이스), 히나(기타, 키보드), 시연(메인보컬)으로 구성돼 있다. 핵심 인물은 쵸단과 시연. 우선 쵸단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드럼을 쳤으며 대학교도 실용음악과 드럼 전공으로 입학했을 만큼 실력 있는 드러머다. QWER 정체성이라 불리는 보컬 시연은 일본 AKB48 자매 그룹 NMB48에서 외국인 멤버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멤버들 중 유일한 경력직(?)인 시연은 무대 위에서 여유 있는 제스처와 안정된 보컬로 호평받았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흥행과 함께 주목받은 영향도 있다. QWER 데뷔 과정은 유튜브 피지컬갤러리를 통해 공개됐는데 제목은 ‘최애의 아이돌’이었으며 콘셉트 자체를 ‘최애의 아이’에서 가져왔다. QWER 타이틀 곡 ‘디스코드’ 역시 ‘최애의 아이’ OST인 일본 밴드 요아소비의 ‘아이도루’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김도현 음악 평론가는 “한국에서 서브컬처가 유행하고 있다. (여자)아이들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야’가 그 예다. 일본 걸밴드를 표방한 QWER 노래들의 수요가 있는 이유”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데뷔전 유튜버, DJ로 활동한 이력을 두고 ‘음지의 아이돌’이라고 평가절하하며 QWER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김 평론가는 “QWER은 아이돌과 현실의 중간단계에 있다. 대중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데뷔 과정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시행착오가 있을 거다. 중요한 건 QWER멤버들이 얼마나 진심으로 ‘밴드 활동’을 하느냐다”고 내다봤다. 리더 쵸단은 “이번 신곡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하게 기억되고 사랑받는 곡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오랫동안 기다렸던 팬들을 위해 데뷔곡보다 더 치열하게 연습했고 밴드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20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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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나와" 네이버, 나우 아픔 딛고 치지직·클립 쌍두마차 전면에

유튜브와 틱톡 등 글로벌 동영상 플랫폼의 폭격에 입지가 좁아진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가 숏폼(짧은 동영상)과 실시간 스트리밍이라는 무기를 양손에 들고 진검승부에 나선다. 텍스트 기반 검색 의존도를 탈피해 콘텐츠 놀이터로 과감히 탈바꿈하겠다는 포부다.네이버는 한차례 실패를 겪었지만 개의치 않고 거침없이 칼을 빼들었다. 전례가 있었나 의심이 들 정도로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시장에 안착시키더니 터줏대감까지 위협하고 나섰다. 치지직 선전에 아프리카TV도 긴장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영상 기반 서비스인 '치지직'(게임·예능 스트리밍)과 '클립'(숏폼)은 공개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도 이용자 저변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치지직은 인기 크리에이터를 대거 확보하며 초반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작년 12월 베타 테스트를 개시한 뒤 곧장 비즈니스 모델인 유료 후원 기능을 접목했고, 세계 최대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에서 철수하기 직전인 지난달 중순에는 모든 크리에이터에게 방송을 허용했다.'리그 오브 레전드' e스포츠의 프로게이머로 활약했던 '앰비션' 강찬용을 비롯해 인기 게임 방송인 '릴카'와 '풍월량', '따효니' 등이 파트너 스트리머로 활동 중이다.'침착맨'으로 잘 알려진 웹툰 작가 겸 유튜버 이말년(본명 이병건)도 트위치에서 넘어와 22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끌어들였다. 포털의 메인 광고까지 내어주는 네이버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치지직은 출시 1개월 만에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 130만명을 달성했다.스트리머 후원 모델은 단순화했다.'팬'(월 4900원) 또는 '형광팬'(월 1만4900원)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광고 없는 방송 시청과 네이버페이 결제 시 1% 적립, 구독 전용 이모티콘·배지 등의 혜택을 준다. 형광팬은 후원 시 대기열 1순위로 노출한다.실시간 인터넷 방송의 대명사나 다름없었던 아프리카TV도 바짝 긴장했다.통계 사이트 소프트콘 뷰어십의 보고서를 보면 지난 2월 26일부터 3월 3일까지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의 최고 동시 방송 수는 각각 5218명, 5171명으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최고 시청자 수는 아프리카TV가 37만4148명으로 치지직(22만1012명)을 압도했다. 평균 시청자 수도 아프리카TV(14만4631명)가 치지직(8만67명)보다 2배가량 많았다.그런데 치지직이 꾸준히 몸집을 키우는 사이 아프리카TV가 주춤한 것이 눈에 띄었다. 아프리카TV의 최고 시청자 수는 전주 대비 약 2만8000명이 빠졌는데, 치지직은 그만큼 더 늘었다.네이버 관계자는 "치지직은 4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관련 기능을 고도화하며 서비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앱 메인 차지한 클립숏폼 대세에 네이버 클립은 앱 화면 검색창 아래 명당을 당당히 차지했다. 개인화 추천 영역에 블로그와 같은 이용자 제작 콘텐츠로 표출되고 있다.지난해 12월과 비교해 올해 2월 클립 재생 수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앱 개편을 마치고 3개월 밖에 되지 않아 구체적인 성과 지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 콘텐츠 조회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게 내부 평가다.현재 클립 영상은 네이버가 선정한 크리에이터들이 주로 생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서비스를 개방할 방침이다.올 초 클립 크리에이터 시상식에서 1등에 오른 요리 콘텐츠 전문 '마요 푸드'는 "크리에이터들의 놀이터를 만들어준 네이버에 감사를 표한다.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네이버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중심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열풍이 불자 2019년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표방한 '나우'를 야심차게 내놨다가 고배를 마신 적이 있다. 국내 대표 방송인 강호동을 내세운 토크쇼도 선보였지만 2022년 말 아쉽게 막을 내렸다. 나우는 재작년 네이버 TV와 통합됐고, 지난해 말 PC 버전까지 합쳐지며 브랜드가 희석된 모습이다.네이버 관계자는 "나우의 강점이었던 오리지널 콘텐츠와 네이버 TV의 전문 창작자들이 만든 영상을 두 축으로 삼아 서비스를 활성화할 큰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네이버가 영상 콘텐츠에 공을 들이는 것은 유튜브가 토종 플랫폼을 제치고 국민 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통계에서 지난 1월 유튜브의 1인당 평균 사용 시간은 40시간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찍었다. 월간 기준 이용자 순위도 네이버가 유튜브에 2위를 내준 지 오래다.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숏폼 콘텐츠 수요 증가세에 따른 트래픽 이동이 광고·커머스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전망이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3.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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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격돌한 아프리카TV "우리가 월등히 앞서, 편견도 사라졌다"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자 전통 강자 아프리카TV와 최대 포털 네이버의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아프리카TV는 차별화한 게임 콘텐츠 제작 역량을 앞세워 승리를 자신했다.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 작업으로 이용자 진입 장벽도 낮춘다.아프리카TV는 3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3 아프리카TV BJ 대상'에서 내년 상반기 브랜드를 '숲'으로 리뉴얼하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고 밝혔다.트위치가 국내 망 사용료 부담으로 내년 2월까지만 서비스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네이버가 자체 플랫폼 '치지직'의 베타테스트에 돌입했다.아프리카TV는 UI(이용자 인터페이스)·UX(이용자 경험)를 확 바꾼 신규 플랫폼으로 트위치 스트리머와 이용자들의 연착륙을 지원한다. 해외 영토 확장을 위한 핵심 콘텐츠는 게임이다.채정원 아프리카TV e스포츠·게임콘텐츠사업부문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잠실과 대치동, 상암에 3개의 대형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게임 콘텐츠 제작 시설과 노하우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월등히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새로운 플랫폼은 글로벌 기준에 맞춰 특화 화면과 기능을 뒷받침한다.조형진 아프리카TV 서비스UX실장은 "숲은 글로벌에서 통용되도록 방송을 하지 않아도 채팅을 할 수 있다던가 다른 서비스들이 제공하는 기능들을 적용하고 있다"며 "게임 중심 플랫폼이다 보니 중소 게임사들도 e스포츠 토너먼트를 열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게임사들이 주도적으로 만드는 공식 콘텐츠는 기존처럼 판권을 구매해 송출하고, 서드파티 이벤트는 직접 독점 콘텐츠로 제작하는 전략을 짰다. 게임 방송의 시청 환경 개선 작업에도 한창이다. 1440p 화질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채정원 부문장은 "좋은 화질을 체감할 수 있는 종합 게임 방송을 위주로 순차적으로 적용해 향후 모든 방송에 적용할 것"이라며 "현재 6명이 1440p로 방송하고 있으며 일주일에 1~2명씩 빠르게 늘고 있다"고 했다.아프리카TV는 콘텐츠 비용 지원 등 범용적인 혜택으로 트위치 스트리머들의 원활한 채널 이동을 돕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부정적 인식이 해소됐다는 설명이다.채정원 부문장은 "아프리카TV로 넘어온 트위치 스트리머 대부분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거나 '편견이 없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리브랜딩 준비와 함께 보고 싶은 방송만 보는 시스템 등을 제공하고 있어 차차 인식이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아프리카TV의 해외 진출 교두보는 태국이다. 동남아를 시작으로 점차 영역을 넓힌다. 게임 콘텐츠에서 가능성을 봤다.채정원 부문장은 "아프리카TV는 국내 이용자가 95% 이상으로, 해외 유저는 굉장히 적었다. 그런데 지난 5일 마친 발로란트 리그에 해외 시청자들이 몰리면서 동시 접속자 수 10만명 이상을 찍었다"며 "글로벌에서 어필할 수 있는 e스포츠 리그 운영을 7~8년 정도 하고 있어서 이를 바탕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말했다.아프리카TV는 마니아 플랫폼을 벗어나 국내 대표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향한다.조형진 실장은 "어쨌든 플랫폼은 변해야 하고, 스트리머들이 방송할 때 느끼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 숙명"이라며 "개선 작업으로 보편적인 플랫폼이 되는 방향성을 잡았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3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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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정찬용 "BJ→스트리머, 별풍도 싹 바꾼다…글로벌 플랫폼으로"

아프리카TV가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브랜드와 서비스를 싹 뜯어고친다. 상징이나 다름없는 'BJ'(1인 방송 진행자)와 '별풍선'의 명칭은 물론 회사명까지 바꿔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30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NH콕뱅크와 함께 마련한 '2023 아프리카TV BJ 대상'에서 "내년 상반기 '숲'이라는 완전히 다른 프로토콜 기반의 새로운 플랫폼을 론칭할 계획"이라며 "한국 브랜드를 따라 회사명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모바일 콘텐츠 소비 행태가 일반화한 상황에서 예전부터 브랜드에서 'TV'를 떼고 싶었다는 게 정 대표의 설명이다.숲이라는 이름은 한글 발음에서 나오는 부드러운 느낌은 물론 영어로는 먹는 '수프'를 연상케해 글로벌에서도 자연스럽게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핵심 수익 모델이면서도 우려가 공존했던 후원 시스템을 비롯해 BJ를 향한 인식 개선에도 힘을 쏟는다정 대표는 "BJ라는 용어를 향한 걱정도 있다"며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가 많이 활성화한 만큼 '스트리머'라는 명칭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정 대표는 또 "별풍선은 BJ들로부터 취합한 의견이 내부적으로 나왔던 이야기들 중 하나이기도 하고, 이 부분은 내년 상반기라는 시간이 있어 차분히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플랫폼 트위치가 한국에서 철수하고 네이버가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으로 출사표를 던진 상황에서 내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정찬용 대표는 "기회와 위협이 공존한다. 우리만의 경쟁력으로 맞서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산업적으로 수익 모델이 관건인데, 다행히 아프리카TV는 유지를 잘 하고 있어 플랫폼 확장이 가장 중요하게 보여진다"고 했다.올해를 관통한 키워드는 '버추얼'과 '마인크래프트'를 꼽았다.정 대표는 "버추얼 BJ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의 진입 장벽을 낮춰 선입견 없이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다시 붐업이 된 마인크래프트의 자유도는 우리와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이날 정 대표는 기존 PPT 발표 형식을 탈피해 MC를 맡은 '최군', '단아냥'과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하며 미래 청사진을 공유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2.30 18:30
연예일반

톱100 진입도 거뜬…플레이브→이세계아이돌, 본체 있는 버추얼 아이돌의 상승세

가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킨 버추얼 아이돌 그룹들이 견고한 음원 차트를 뚫고 선전하고 있다. 특히 플레이브, 이세계아이돌처럼 본체가 있는 버추얼 그룹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플레이브의 신곡 ‘메리 플리스마스’는 20일 오전 8시 멜론 톱100 차트에서 43위를 기록했다. 전작인 ‘여섯 번째 여름’, ‘기다릴게’ 등도 순위권에 진입해 총 6곡이 해당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메리 플리스마스’의 최고 성적은 발매 직후 7위까지 올랐다. 유튜브 차트가 발표한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차트(16일 기준)에서는 13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플레이브의 기적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난 8월 발매된 미니 1집 ‘아스트룸 : 더 셰이프 오브 띵스 투 컴’은 초동 20만 장을 돌파했다. 18일에는 다수의 인기 K팝 아티스트가 사용하고 있는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플레이브가 오픈됐다. 위버스에 버추얼 아이돌 커뮤니티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레이브는 내년 1월 위버스 멤버십을 통해 1기 팬클럽도 모집할 예정이다. 플레이브는 예준, 노아, 밤비, 은호, 하민으로 구성된 5인조 버추얼 보이그룹이다. 철저하게 시스템화된 AI가 직접 활동하는 가상 그룹과 달리 플레이브의 본체는 실존 인물들이다. 멤버 전원 작곡이 가능한 싱어송라이터이며 여기에 보컬, 춤, 랩 등 모든 분야에서 출중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플레이브처럼 본체가 있으면서 최근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그룹은 또 있다. 바로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이다.2021년 8월 결성된 이세계아이돌은 유명 트위치 스트리머이자 유튜버인 ‘우왁굳’이 기획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거쳐 탄생했다. 아이네, 징버거, 릴파, 주르르, 고세구, 비챤 6명 모두 실존 인물들이지만 가상의 캐릭터로 활동 중이다. 버추얼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많은 화제를 모아 그해 12월 발매된 디지털 싱글 ‘리와인드’는 멜론 톱100 차트 36위까지 올랐으며 벅스에서는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지난 8월 공개된 디지털 싱글 3집 ‘키딩’은 공개 6시간 만에 국내 음원 사이트 멜론 톱100 차트 9위까지 찍으며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발매 4개월이 지났지만 ‘키딩’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유튜브 차트 주간 인기곡(12월 8~14일) 차트에는 53위에 랭크됐고,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차트(16일 기준)에는 24위에 올랐다. 신인은 진입조차 어렵다는 음원 차트에서 두 그룹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견고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플레이브는 철저히 기획된 아이돌의 느낌인 반면, 이세계아이돌은 유튜브를 통해 탄생된 그룹인 만큼 버추얼 유튜버의 면모도 보이고 있다. 플레이브가 자체 콘텐츠로 그룹의 색을 강조하고 있다면 이세계아이돌은 트위치와 아프리카TV를 통해 소통하는 등 팬들과의 벽을 한층 더 허물고 있는 중이다.각기 다른 행보를 걸어가고 있는 그룹이지만 플레이브와 이세계아이돌은 본체가 존재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삼은 채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본체가 따로 있고 그 위에 가상의 캐릭터를 덧입히는 방식이기에 본체의 말투나 성격, 행동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버추얼 아이돌이지만 실제 그룹같은 친근함을 이들에게서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또 만들어낸 기술이 아닌 본연의 목소리와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갖고 있는 멤버들인 만큼 본체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면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일반 아이돌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노래까지 좋으니, 플레이브와 이세계아이돌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더욱 명확하다. 최영균 대중문화 평론가는 “버추얼 아이돌은 가상의 캐릭터로서 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더 새롭게 하고, 위험 요인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본체가 있는 버추얼 아이돌은 대중에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작용을 한다”며 “최근 소속사들도 팬덤 확장 및 유지를 위해 버추얼 아이돌에 크게 관심을 가지는 추세”라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21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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