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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석무의 파이트 클럽] '쿠라시 한국 첫 은메달' 김민규, AG 못 갈 뻔한 사연

“원래는 아시안게임 못 갈 뻔했는데 은메달까지 따게 됐네요.”대한민국 최초의 아시안게임(AG) 쿠라시 종목 은메달리스트 김민규(41)는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지금이야 환하게 웃지만, AG에 출전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우즈베키스탄 전통 무예 쿠라시는 유도와 비슷한 도복을 입고 상대를 넘어뜨리면 점수를 따는 종목이다. 유도와 가장 큰 차이는 다리 공격이 금지되고 등뿐 아니라 배, 옆구리, 엉덩이 등이 바닥에 닿아도 점수를 얻는다는 점이다.김민규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이다. 2005년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멋진 한판승으로 한국의 단체전 금메달을 이끌었다. 하지만 올림픽이나 AG는 경험하지 못했다. 같은 체급에 김재범이라는 거물이 있었기 때문이다.2014년 유도선수를 그만두고 경기도 하남에 자신의 이름을 건 유도 도장을 차린 김민규는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새 도전을 시작했다. 쿠라시 선수로서 대표 선발전을 거쳐 당당히 태극마크를 달았다.AG 개막을 앞두고 김민규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대회조직위원회가 쿠라시 종목 출전 선수 연령을 1983년생 이하로 제한한다는 내용이었다. 중량급 강자인 김민규를 의식한 결정이라는 의심이 들었다. 1983년 이전에 태어난 선수는 김민규가 유일했기 때문이다. 쿠라시는 종주국은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국가의 입김이 절대적이다.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 없었다. 직접 발로 뛰어다녔다.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부당함을 호소했다. 처음에는 미온적이었던 대한체육회가 뒤늦게 문제 해결에 나섰다. 김민규는 천신만고 끝에 AG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김민규는 열 살 이상 어린 선수들을 잇달아 꺾었다. 8강전에서 아프가니스탄, 준결승에서 타지키스탄 선수를 이기고 메달을 확보했다. 유도 선수 시절 승부근성이 되살아났다. 관계자들은 이 기세라면 금메달도 가능하다고 기대했다.하지만 불운이 다시 찾아왔다. 준결승전을 마친 뒤 불과 10~15분 만에 바로 결승전을 치러야 했다. 휴식은커녕 숨을 고를 시간도 없었다. 이미 준결승전을 치열하게 치르느라 체력이 바닥난 상황이었다. 반면 결승전 상대인 사데그 아자랑(이란)은 충분히 쉬고 나왔다. 결과는 패배. 김민규 본인 말로는 “어떻게 결승전을 치렀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라고 털어놓을 만큼 극한의 상황이었다. 그래도 김민규는 AG 메달이라는 꿈을 이뤘다는 것에 만족했다.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대학교 유도팀 훈련에 눈칫밥을 먹어가며 연습해도 기분이 좋았다. 힘들게 준비한 만큼 결실은 더 달콤했다.김민규는 “마음 같아선 4년 뒤 AG에도 도전하고 싶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을 것 같다”며 “이제는 후배들을 키워서 대한민국 최초의 쿠라시 AG 금메달을 이끌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대한체육회나 대중들의 인식이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더 지원과 관심을 받는다면 우리나라에서 훌륭한 선수들이 계속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10.06 09:00
프로야구

[김종문 진심 합심] ‘직업 윤리’를 논하기 전에 갖춰야 할 것

예전에 만난 외국인 투수 C는 자기 관리가 철저했습니다. 경기 전후 자신의 몸 관리부터 경기에 대한 진지함과 승부근성까지 모범적인 선수의 기준에서 빠질 부분이 없었습니다. 가끔 투쟁심이 끓어올라 거칠게 변하기도 했고, 자기 영역이 아닌 부분까지 컨트롤 하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한번은 C가 팔이 아파서 재활이 길어졌습니다. 회복됐다는 의사의 진단이 내려졌으나 C는 "완전하지 않다. 미국에 있는 주치의에게 자료를 보내 의견을 받겠다"라며 시간을 더 달라고 했습니다. 선수와 팀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서로 알게 됩니다. C는 "내가 계속 야구를 하려면 건강한지 정확히 알아야 한다. 몸에 문제가 있으면 쉬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팀에선 "병원에서 괜찮다는데 우리나라 의학 수준을 못 미더워 한다. 팀 상황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 입장만 고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 역시 그때 그랬습니다.제가 겪은 일이 여전히 이곳저곳에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한화는 이미 올 시즌 초반 투수 버치 스미스와 비슷한 일로 줄다리기 하다 선수를 교체했습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우승한 LG 역시 에이스 아담 플럿코의 복귀 여부에 애가 탑니다. 골반 부상인 플럿코는 9월 하순 잠실구장에서 불펜 투구를 하며 재활의 끝을 알리는 듯 했으나 다시 빠졌습니다. '가을야구'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구단도, 팬도 조바심이 난 듯 합니다. 복귀를 재촉하고 압박하던 LG 염경엽 감독의 최근 인터뷰에는 체념의 뉘앙스가 읽힙니다. 염 감독은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감독 때 투수 닉 킹엄의 장기 결장을 경험했기에 이번엔 배려냐, 결단이냐의 순간을 놓치지 않겠다고 결심한 듯 싶습니다. 승리라는 목표, 팀 운영의 원칙이라는 기준에서 볼 때 그럴 수 있습니다.외국인 선수 입장은 어떨까요. '무리하다가 다음 시즌 못 뛰면 어떻게 보상받나'라고 생각하는 것도 이해할 부분입니다. 그에겐 몸과 건강이 최우선 가치입니다. 우승이 절대 가치일 순 없습니다. 부상 당하면 이듬해 계약이 불가능한 그에게 '왜 팀을 생각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몸과 건강 이슈를 놓고 워크 에식 (work ethic·직업 윤리, 맡은 일에 대한 성실성)이 나쁘다는 식으로 몰아가면 타협의 여지가 사라집니다. 사람의 판단, 행동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하나의 원인, 그것도 인성과 성향에 문제가 있다고 걸어 버리면 감정이 상하고 마음이 떠납니다. 그래서 리더의 메시지는 각 단계를 나눈 뒤 신중하게 하나씩 카드로 꺼내야 합니다. 외부로 알려져 오해의 말이 더해지면 일이 더 꼬입니다. 플럿코의 가족이 최근 공개한 소셜미디어(SNS)에는 일부 팬의 원색적 비난도 보입니다. 이들에게 가족은 야구보다 한참 더 중요한 가치이기에 가족이 상처받고 공격받는다고 느끼면 자기보호가 강해질 겁니다.저도 지나보니 관점의 차이, 문화의 차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한쪽이 맞고, 다른 쪽이 틀린 것이 아니라 그냥 양쪽 모두 자기 기준이 있고 납득할 부분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한쪽을 '나쁜 X'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부상 이전, 이후의 모습도 사람의 다면적인 측면으로 냉정히 지켜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팀 입장에선 이건 비즈니스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팀 관계자도, 팬도 사람이기에 그를 아꼈던 우리 마음이 배신당한 것 같아 더 상처받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선의와 배려를 포함해 '그에게 준 게 많다'고 생각하는 것도 매몰 비용일 수 있습니다. 계약서를 따지는 외국인 선수에겐 통하지 않습니다.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워크 에식을 따지기 앞서 제도부터 빈틈을 메워야 합니다. 리그 차원에서 외국인 선수 계약서를 정교하게 수정해야 합니다. 분쟁과 오해를 푸는 방법입니다. 이번 케이스라면 '메디컬에 대한 의학적인 최종 소견은 국내 특정 병원의 판정을 따른다, 거부할 시 잔여연봉 지급하지 않는다’'같은 조항이 추가돼야 합니다.외국인 선수와의 소통과 멘털 관리도 더 다듬어야 합니다. 부상 이슈를 다루는 감독·코치와 외국인 선수의 대화에 문제가 자주 생깁니다. 공감 능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맥락을 자르고 지시로 둔갑한 말이 칼이 됩니다. 사람을 비난하기 전에 고칠 건 없습니까.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3.10.04 07:30
스포츠일반

경정 1기 곽현성, 나이를 잊은 질주

1기 곽현성(51세)이 제2의 전성기를 알리고 있어 화제다. 곽현성은 지난 12일 열린 2회 2일차 9경주에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최고의 경기를 선보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1코스에 출전해 0.08초로 스타트 주도권을 가져간 그는 강성모터를 탑재한 4호정 주은석(5기)과 마지막 결승선까지 1착을 놓고 경쟁을 펼친 끝에 우승했다. 올 시즌 6회 출전 중 1착 3회, 3착 1회로 승률 50%, 삼연대율 66.7%를 기록하고 있고, 평균스타트도 0.17초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곽현성은 “목 디스크 수술 이후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아 한동안 고생했다”며 “어느 정도 시간도 흘렀고 최근 자신있게 경주를 하다 보니 좋은 성적을 기록한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지난 시즌 반칙경고로 출전기회가 줄어들어 아쉬웠는데, 올 시즌은 안전한 경주를 통해 팬들과 자주 만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대상경주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곽현성은 경정이 시작된 해인 2002년 1기로 입문했다. 2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며 최고참 선수가 되는 과정 속에 선수 생활을 그만둔 동기나 후배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젊은 신인들과의 대결에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당당하게 맞서며 경주를 주도하고 있다.사실 1기 선수들은 지금의 신인선수들처럼 체계적인 이론과 실습(훈련)을 하지 못했다. 기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실전경주를 통해 몸으로 익히며 경험을 쌓아왔다.곽현성의 데뷔 첫 해 평균스타트는 0.43초로 타 선수를 압도하기보다는 차분한 전개로 풀어가는 선회형 선수로 11승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03년에도 26승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평균스타트가 0.39초로 만족할 만큼이 아니었다. 선회는 당시 잘나가는 동기들과의 경합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지만 평범한 스타트로는 상위권으로 올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자신의 약점인 스타트 보완을 위해 열심히 분석하고 노력한 결과, 2004년에는 0.32초의 평균스타트로 39승을 차지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이를 계기로 2006년 45승을 기록했고, 2007년에는 47승을 기록해 다시 한 번 다승왕 타이틀 재탈환에 성공한다. 이때 평균스타트 타임은 0.27초였다.하지만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곽현성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왔다. 2011년 9승, 2012년 7승으로 이름에 걸맞지 않는 성적을 보였다. 고전에 원인은 출발위반(플라잉)이었다. 올 시즌 3회차가 지난 현 시점 개인 통산 421승으로 전체 랭킹 5위를 달리고 있다.이서범 전문가는 “곽현성은 최근 스타트에 안정감을 보이고 있고 예전의 전개력까지 살아나고 있다”며 “시즌 초반이지만 최근 보여준 포기하지 않는 끈끈한 승부근성과 경주운영의 노련함까지 살아나고 있어 올 시즌 활약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24 10:52
스포츠일반

평균 승수 19.5승...12기 '트로이카' 앞세워 두각

12기 7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조성인을 필두로 류석현, 한성근, 김인혜가 A1 등급으로 활약하고 있고, 박준현(A2), 이상문(B1), 강영길(B2)이 뒤를 받치고 있다. 이들이 현재까지 미사리경정장에서 거둔 승수는 137승으로 전체 승수의 8.5%를 차지한다. 1인당 평균 승수가 19.5승이다. 이는 1기 24명이 거둔 263승(평균 승수 10.9승)과 2기 16명의 235승(평균 승수 14.6승)에 비해 월등히 앞선 수치다. 12기를 대표하는 선수는 단연 조성인이다. 결혼을 통해 안정을 찾아가며 경주에 매진하더니 2021시즌 최종 23승을 기록하며 생애 첫 다승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올해도 현재 43승으로 2기 김종민(41승)에 2승을 앞서며 다승왕 2연속 타이틀 획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 경정 한 시즌 최고기록인 49승(2005년 서화모, 2006년 우진수) 돌파를 목표로 매 경주 집중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51회차에 펼쳐질 그랑프리 우승을 목표로 더욱더 자신을 담금질하고 있다. 류석현도 12기 트로이카 중 한 명이다. 시즌 30승을 거두며 현재 개인 통산 193승으로 200승 고지에 단 7승을 남겨두고 있다. 동기생 중 가장 먼저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류석현은 동기생 중에 가장 빨리 200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류석현은 2019년 쿠리하라배에서 최고 높은 단상에 자리했다. 그랑프리에서도 2015년 준우승, 2017년 3위에 올랐을 정도로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류석현의 장점은 기복 없는 스타트와 파워풀한 1턴 전개력으로 2015년 시즌 이후 지속해서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한성근은 최근 안정감 있는 1턴 전개력과 강한 승부근성을 선보이며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안정적인 스타트를 보이고 있어 유리한 경기를 끌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생겼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현재 개인 통산 129승을 기록 중이다. 김인혜는 12기 중 유일한 홍일점이다. 올해 20회 1일차(5월 18일) 15경주에 열린 여왕전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6년 13승을 시작으로 매년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도 22승을 기록하고 있어 개인 최다승인 24승을 갱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서범 전문가는 “매년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12기의 올 시즌 기세가 대단하다. 경정 최고 대회인 연말 그랑프리에서도 12기들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14 05:10
스포츠일반

구현구, '꾸준함의 상징' 200승 달성 '승부근성 기대'

2002년 경정이라는 새로운 레포츠가 탄생하고 대중 앞에 선보이며 수상 스포츠의 새 시대를 열었다.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기록이 작성되며 새로운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경정 최초 우승의 정인교(B1), 그랑프리 3연속 우승의 배혜민(A1), 경정 최초 500승에 빛나는 김종민(A1) 등이 대기록을 남겼다. 또 길현태(438승)를 비롯해 400승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모두 4명이다. 200승 이상을 기록 중인 선수는 박정아(299승)을 비롯해 20명이다. 구현구(A2)는 지난 8일 23회 1일차에서 ‘꾸준함의 상징’인 개인통산 200승 고지를 넘었다. 2005년 4기로 경정에 입문한 그는 데뷔 첫 해 12승을 기록하며 4기를 대표하는 주자로 각광을 받았다. 평균 스타트타임은 0.31초로 선두권은 아니지만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1턴 전개와 강한 승부근성이 돋보였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2006년 12승, 2007년 24승, 2008년 18승을 기록했는데 특히 2007시즌에는 쟁쟁한 1~3기 선배의 도전을 뿌리치고 동기생 중 가장 먼저 쿠리하라배를 우승하는 영광까지 얻었다. 이후 다소 주춤한 성적을 기록하며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플라잉(사전출발위반)이 잘 나가던 그의 발목을 잡은 것이다. 선수생활 중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5시즌 모두 플라잉이 원인이 됐다. 구현구는 현재까지 18시즌을 보내며 플라잉 8회, 주선보류 2회로 선수생활 자체의 위기도 있었다. 그러나 승부근성 만큼은 항상 최고를 유지했다. 그래서인지 2012시즌 슬럼프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평균 스타트타임 0.25초로 총 65회 출전 중 1착 19회, 2착 14회, 3착 15회로 승률 29.7%를 기록했다. 특히 5년 만에 대상경주(스포츠월드배) 우승과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3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23회차까지 총 32회 출전에 1착 5회, 2착 8회, 3착 8회로 3연대율 65.6%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장점인 안정된 선회력을 바탕으로 스타트 감각을 접목해 최상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서범 경정코리아 분석위원은 “구현구는 신인시절부터 근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 전문가뿐만 아니라 고객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출전하는 경주에서 보여주는 적극적인 승부근성과 탄탄한 경기력은 항상 기대감으로 다가온다”며 “앞으로 구현구의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6.14 18:15
스포츠일반

박정아·반예진, 시즌 초반 4승으로 쾌조의 스타트

2021시즌 경정에서 박정아·최영재·한종석·반혜진이 시즌 초반 강한 승부근성과 집중력으로 4승을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박정아(A2)는 총 6회 출전해 1착 4회, 2착 1회로 승률과 연대율, 삼연대율에서 66.7%를 기록하며 2019시즌(총 7승)의 부진을 완벽하게 만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4승 중 3승이 온라인 경주에서 우승이라는 점인데 좀 더 스타트 집중력이 필요한 모습이다. 최영재(A2)는 승률과 연대율 66.7%, 삼연대율 100%를 기록했으며 시즌 4승 중 3승이 플라잉 경주에서의 우승이다. 스타트(평균 0.17초)감이 좋고 1턴 선회가 안정적이고, 체중이 56.1kg이라 온라인 경주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8기를 대표하는 한종석(A2)의 초반 기세도 예사롭지 않다. 6회 출전 중 1착 4회, 2착 1회, 3착 1회로 승률 66.7%, 연대율 83.3%, 삼연대율 100%를 기록하며 확실한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정적인 스타트(평균 스타트 0.15초)와 60kg의 적지 않은 몸무게지만 두 번의 온라인 경주(6회 1일 차 6경주 5코스, 8회 2일 차 8경주 5코스)에서 모두 우승을 거두며 확실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혜진(A2)도 6회 출전 중 1착 4회, 2착 1회, 3착 1회로 승률 66.7%, 연대율 83.3%, 삼연대율 100%로 박정아와 함께 여자 선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다만 4승 모두 온라인 경주에서 거둔 성적이라 아쉬움은 남지만 올 시즌 스타트(평균 스타트 0.23초)감이라면 플라잉 경주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나병창·손근성·이지수가 시즌 초반이지만 예년과 다른 행보를 보이며 주목을 끌고 있다. 나병창(A1)은 신인시절부터 작년까지 두드러진 성적(개인 통산 165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3회 출전 중 1착 2회, 2착 1회로 승률 66.7%, 연대율과 삼연대율 100%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손근성(A2)도 개인 통산 161승으로 작년까지는 평범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 3회 출전에서 1착 3회(온라인 경주 2회, 플라잉 경주 1회)로 승률, 연대율, 삼연대율 모두 100%로 싹쓸이 우승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지수(A2)는 초반 집중력이 좋아 3회 출전 중 1착 2회(온라인 경주), 3착 1회(플라잉 경주)로 승률과 연대율 66.7%, 삼연대율 100%을 기록 중이다. 평균스타트 0.25초로 본인의 장점인 온라인 경주에서는 확실히 입상해 성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서범 경정고수 경기분석위원은 “지난 시즌 중하위권에 머물렀던 선수들이 휴장 기간 동안 본인의 장단점을 보완했다"며 "신형 모터와 함께 새로운 각오로 그 어느 시즌보다 순위권 경합에 강인한 모습을 보여줘 앞으로 펼쳐질 경주에 더욱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07 07:00
스포츠일반

[포토]이소영, 표정에서 보이는 승부근성

2020~2021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14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이소영이 블로킹을 피해 밀어넣기를 하고 있다.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2.14/ 2021.02.14 17:13
연예

전여빈, 악당 능가하는 독종 변호사로 '빈센조' 출연

배우 전여빈이 악당도 두 손 들게 만드는 독종 변호사로 변신한다. 전여빈은 2월 20일 첫방송되는 tvN 새 토일극 '빈센조'에서 똘기 충만한 홍차영을 맡는다.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에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와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 법으로는 절대 징벌할 수 없는 변종 빌런들에 맞선 다크 히어로들의 지독하고 화끈한 정의구현이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홍차영으로 변신한 전여빈의 다이내믹한 얼굴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다. 대한민국 최고 로펌 우상 에이스 변호사답게 여유로운 태도로 상대를 도발한다. 날카로운 눈빛에서는 넘치는 자신감과 강한 승부욕이 드러난다. 단정하고 지적인 미모에도 숨겨지지 않는 다소 거친 아우라는 승소를 위해서라면 영혼까지 팔아넘길 홍차영의 지독한 성격을 짐작게 한다. 자신만의 색이 확실한 연기를 선보이며 실력파 대세 배우로 떠오른 전여빈은 홍차영으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간다. '악마의 혀' '마녀의 집요함'을 장착, 지는 것은 절대 못 참는 독종 변호사다. 냉정한 독설은 특기이고 상대를 설득시키는 메소드 눈물연기는 전공이다. 자신의 우월함을 과시하는 '관종력' 또한 타고났다. 선악(善惡)이 아닌 유불리(有不利)가 기준인 그는 무조건 승소를 위해서만 움직인다. 뜻하지 않게 송중기(빈센조)와 얽히며 악당들을 처단하는 리벤지 매치를 시작한다. 개성 강한 캐릭터로 변신한 전여빈은 송중기와 이제껏 본 적 없는 살벌한 케미스트리를 선보인다. 냉혹한 마피아 빈센조와 독종 변호사 전여빈, 악당들을 싹쓸이할 다크 히어로들의 짜릿한 활약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전여빈은 "홍차영은 독기와 똘기, 실력과 집요함, 거침없이 정면 돌파하는 승부근성을 가진 당돌한 인물이다. 팔딱팔딱 뛰는 심장고동처럼 자신만의 리듬과 음계를 가진 캐릭터이기에 표현에 한계를 짓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빈센조'는 더 이상 선이 통하지 않는 악당들을 악의 방식으로 처리하는 화끈한 스토리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통쾌한 승부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빈센조'는 2월 20일 오후 9시 첫방송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1.26 20:30
스포츠일반

IBK 어나이, 현대건설 마야와 20만 달러 재계약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의 어도라 어나이(24)와 현대건설의 밀라그로스 콜라(31·등록명 마야)가 원소속팀과 재계약을 했다.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에서 열리는 2019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에 뛰었던 두 선수와 각각 연봉 20만 달러(약 2억3000만원)에 재계약했다고 밝혔다.드래프트에 지명되는 여자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액은 15만달러이지만, 재계약 선수는 20만 달러까지 받을 수있다.도드람 2018~2019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뛴 외국인 선수들 중 어나이와 마야, 알레나 버그스마와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 등 4명은 올해 드래프트에도 참가신청서를 냈다. 원소속팀은 드래프트 전날까지 이들과 재계약할 권리를 우선 보유한 상태로 트라이아웃에 돌입했다. 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각각 어나이와 마야를 외국인 선수 선발 기준점으로 삼고 다른 얼굴들의 기량을 살폈으나, 보다 특출난 기량을 발휘한 선수가 없다는 판단 아래 기존 선수와의 재계약을 결정했다.어나이는 지난 시즌 득점 1위(792점)를 차지했다. 부문 2위 이재영(흥국생명, 624점)과 큰 격차를 보일 만큼 많은 공격을 했다. 지난달 IBK기업은행 신임 사령탑에 선임된 김우재 감독은 "어나이를 능가할 선수를 발견하지 못했다. 어나이만큼 외국인 선수에 걸맞는 신장과 파워를 지닌 선수가 없다고 봤다"며 "서로 소통하고 맞춰가면서 어나이의 기량과 승부근성을 더욱 끌어올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야는 지난해 11월 말 현대건설의 교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와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시즌이 한창이던 중간에 합류했으나 득점 6위(504점) 성공률 5위(39.85%) 등을 올리며 현대건설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마야 이상의 공격 결정력을 보인 선수도 없었고, 블로킹이나 수비가 특출난 선수도 보이지 않았다"며 "국내 선수들도 마야를 좋아하고 서로 호흡도 잘 맞아 마야를 선택하는 게 조직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다음 시즌을 앞두고 훈련을 통해 마야의 기술적인 능력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고 했다.반면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뛰었던 파튜, 알레나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현지시각 3일 열릴 드래프트를 기약했다. 이형석 기자 2019.05.03 10:51
연예

경정 차세대 스타, 유석현

사진 = 경륜경정사업본부프로의 세계에서는 지는 해가 있으면 뜨는 해도 있기 마련이다. 경정도 마찬가지다. 개인 통산 405승으로 역대 개인통산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1기 길현태, 403승으로 2위를 기록하며 2기를 대표하는 김종민 그리고 2년 연속 다승왕 기록을 가지고 있는 4기 어선규 등 오랜 기간 기수를 대표하며 노련한 경주운영으로 꾸준한 성적을 보이는 선수들이 있다. 하지만 이들도 최근에는 예전과 같은 강한 인상을 보여주지 못하며 지는 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이에 반해 7기 심상철을 필두로 후배 기수들은 매년 새로운 스타를 배출하며 미사리 경정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11기 김응선(33·A1등급)이 연말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챔피언에 오르며 스타덤에 올랐다면 올 시즌에는 유석현(32·12기·A1등급)이 스타탄생을 예고하고 있다.유석현은 2013년에 데뷔하여 첫 해 4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1기 동기생인 조성인, 강영길이 각각 5승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서 두드러진 성적은 아니었다. 2014년에는 6승을 거두며 조금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 유석현이 차세대 주자로서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다. 2015년 24승을 거두며 월등히 향상된 실력을 선보인 유석현은 대상경주 출전도 동기생 중에서 가장 빨랐다. 2015년 제9회 스포츠경향배 대상경정 3위를 시작으로 쿠리하라배 2위 그리고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에서 당당히 준우승을 거두며 무서운 신인선수로 인정받았다. 이후 유석현은 매년 향상된 기량을 선보였고 2016년 26승, 2017년 30승으로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올 시즌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11승으로 다승 3위에 올라있다. 그리고 최근 활약에 힘입어 개인 통산 100승 달성에도 성공했다. 365번째 출전경주인 지난 18회 2일차 3경주에서 1코스 인빠지기 우승으로 100승에 성공한 것이다.경정 전문가들은 유석현의 장점을 세 가지를 꼽는다. 첫 번째로 기복 없는 스타트다. 올 해로 여섯 번째 시즌을 맞는 유석현의 출발위반 횟수는 단 네 차례 뿐인데다 평균 스타트 타임은 0.20초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두 번째는 강력한 1턴 전개력을 꼽는다. 유석현은 1턴 마크 공략이 강한 선수로 외곽에서의 휘감아찌르기 전개는 일품이다. 세 번째는 포기하지 않는 승부근성이다. 저조한 성적의 모터를 배정받아 출전해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경주에 임하는 진정한 프로선수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개인통산 100승이라는 개인적인 대기록 달성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상경주 우승이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하지만 이제 경정에 눈을 뜬 만큼 대상경주 우승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많은 경정전문가들은 "유석현이 지금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길현태, 김종민, 심상철의 계보를 잇는 경정을 이끌어 갈 차세대 스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용재 기자 2018.05.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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