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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시니어 모델 이영숙, ‘대한민국 국민대상’ 공로대상 수상…대중문화 발전 기여

시니어모델 이영숙(70)이 각종 대회에서 활약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영숙은 지난 19일 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개최된 ‘제11회 대한민국 국민대상’에서 대중문화예술발전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이영숙을 비롯해 배우 한지일, 전원주, 이재용도 공로대상을 공동 수상했다.대한민국 국민대상은 의사안중근장군 장학회(회장 이용근)가 2015년부터 개최해 온 시상식이다. 의사안중근장군 장학회 지금까지 380명 장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온 단체다. 이날 시상식에는 의사안중근 장학회 명예 이사장인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불편한 몸에도 참석해 대상 수상자들과 기념 촬영을 해 눈길을 끌었다.시니어 모델 이영숙은 지난해 3월 제4회 한국모델협회(KMA) 시니어모델선발대회에서 모델협회장상과 스마일상 등 2개의 상을 동시에 거머쥐기도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8 11:04
연예일반

[왓IS] “매국노가 인간이냐”‧女최초 의병장 소개…삼일절 기린 스타들

삼일절을 맞아 연예계에서도 독립을 위해 힘쓴 위인을 기리거나 소신 발언이 이어졌다. 1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측에 따르면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교수가 의기투합해 여성 최초의 의병장 윤희순 영상을 다국어로 제작해 국내외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서 교수가 기획하고 송혜교가 후원했으며, 한국어 및 영어 내레이션을 각각 입혀 제작해 국내외 누리꾼에게 널리 전파하고 있다. 영상의 주요 내용은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 모태는 바로 ‘의병’이라는 점과 여성 최초 의병장인 윤희순의 삶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특히 8편의 의병가와 4편의 경고문으로 시작한 항거는 ‘안사람 의병단’을 조직하고, 향후 서간도로 망명한 후 학교를 설립하는 등 생애 마지막 순간까지의 항일운동을 재조명했다. 송헤교와 서경덕 교수는 이들은 지난 13년간 대한민국 기념일에 맞춰 해외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35곳에 기증해 왔다. 또 트롯 가수 송가인은 서경덕 교수와 함께 민족의 혼 ‘아리랑’을 제작한 춘사 나운규를 세계인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송가인은 영상에서 아리랑을 구성지게 부르고 직접 해설까지 맡았다.해당 영상은 감독, 각본, 주연까지 1인 3역을 맡았던 영화인 나운규의 생애를 통해 한국 영화사에 기념비적인 작품 ‘아리랑’을 소개한다. 아울러 일제 강점기 우리의 민족의식을 일깨운 영화 ‘아리랑’은 새로운 방식의 항일운동이었다는 점을 강조한다.방송인 박명수는 삼일절을 맞아 소신을 밝히며 “매국노가 인간이냐”라고 분노했다. 박명수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3월 1일, 아주 의미 있는 날인데 마음 속 한 구석이 뭉클하다”며 삼일절 떠오르는 위인으로 윤동주 시인,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목숨을 던져 나라를 구한 위인들의 자손들이 조금이라도 잘 살아야 하는데 더 어렵게 산다”고 말했다. 반면 “나라 팔아먹는다고 도장 찍고 땅과 돈 빼돌리고 그걸 찾겠다고 소송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인간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몇 몇의 매국노들은 등 따뜻하게 자기 자식 고기 먹이고 있었을 거 아니냐. 찾아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박명수는 일본을 향해 “독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박명수는 일본 외무상이 최근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서도 “욕해도 되냐. 방송 접어도 되냐”라며 발끈했다. 방송을 마칠 때에도 “오늘이 어떤 날인지 알고 하루를 보내야겠다”며 “순국하신 위인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1 15:23
연예일반

박명수 “매국노가 인간이냐, 독도 건들지마” (‘라디오쇼’)

방송인 박명수가 삼일절을 맞아 소신을 밝히며 “매국노가 인간이냐”라고 분노했다. 박명수는 1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3월 1일, 아주 의미 있는 날인데 마음 속 한 구석이 뭉클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삼일절 떠오르는 위인으로 윤동주 시인,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목숨을 던져 나라를 구한 위인들의 자손들이 조금이라도 잘 살아야 하는데 더 어렵게 산다”고 말했다. 반면 “나라 팔아먹는다고 도장 찍고 땅과 돈 빼돌리고 그걸 찾겠다고 소송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인간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몇 몇의 매국노들은 등 따뜻하게 자기 자식 고기 먹이고 있었을 거 아니냐. 찾아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법으로도 제대로 마무리가 안 된 문제”라며 “미국은 한 군인의 유해를 찾으려 세계를 다니면서 찾아낸다. 우리도 이런 게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또 박명수는 일본을 향해 “독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앞서 박명수는 일본 외무상이 최근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서도 “욕해도 되냐. 방송 접어도 되냐”라며 발끈했다. 방송을 마칠 때에도 “오늘이 어떤 날인지 알고 하루를 보내야겠다”며 “순국하신 위인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1 14:26
영화

[RE스타] ‘소풍’ 나문희, 엄마·할머니 아닌 친구로②

사연을 가진 아내도, 자식들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나 할머니도 아니다. 배우 나문희가 이번엔 80여년의 삶을 또박또박 걸어온 한 여자를 연기했다. 나문희의 연기를 사랑하는 이들이 영화 ‘소풍’을 놓쳐선 안 되는 이유다.‘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고 인생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담고 있다.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드’를 비롯해 많은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연예계의 절친한 동료 나문희와 김영옥이 60년지기 친구지간을 현실감 있는 연기로 표현해냈다. 나문희는 ‘소풍’의 언론 시사회에서 “노인네들만 나온다고 하니 영화에 투자가 잘 안 됐는데, ‘아이 캔 스피크’ 제작사 대표님과 ‘열혈남아’ 대표님 등 몇몇 분들이 큰 용기를 내줬다. 정말 진심으로 모인 사람들이 만든 영화”라고 이야기했다. ‘아이 캔 스피크’와 ‘열혈남아’에서 나문희와 함께 작업한 이들이 영화의 가능성을 봤던 셈이다.나문희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온 동네를 휘저으며 무려 8000건에 달하는 민원을 넣어 ‘도깨비 할매’라고 불리는 옥분으로, ‘열혈남아’에서는 위태로운 아들을 둔 엄마로 분해 혼신의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열혈남아’에서 나문희가 아들의 죽음을 예감하고 감정적으로 동요하는 장면은 여전히 많은 영화 팬들 사이에서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비단 이뿐인가. 나문희는 셀 수 없는 작품을 통해 국보급 연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2022년 300만 이상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하며 흥행한 영화 ‘영웅’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모친인 조마리아 역을 맡아 아들의 죽음을 앞둔 엄마의 절절한 심경을 표현해 호평을 받았고,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남편 때문에 속 썩을 때도 있지만 언제나 명랑하고 까랑까랑한 할머니로 분해 ‘호박 고구마’라는 유행어까지 탄생시켰다.‘소풍’에서 나문희는 이전까지 작품들과 완전히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준다. 나문희가 연기한 은심은 복잡한 가족 문제로 인해 10대 시절 고향을 떠나온 인물이다. 불명예스러운 소문에 휩싸였던 은심은 사돈이 된 금순하고만 간신히 연락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다.어느 날 자식들의 일 때문에 금순이 은심을 찾아오고, 은심은 오랜만에 고향에 가볼 결심을 하게 된다. 상처가 많은 곳이지만 여전히 은심에게 고향은 따뜻한 곳이다. 금순이라는 자신의 든든한 친구가 그곳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은심은 오랜 시간 고향을 떠나 있었기에 사투리도 잘 쓰지 않고 옷차림도 보통의 동네 사람들과 사뭇 다르다. 나문희라고 하면 푸근하고 따뜻한 이미지가 먼저 생각날 수 있지만 ‘소풍’에선 도회적이고 깍쟁이 같기도 한 나문희를 만날 수 있다. 나문희는 자기 친구와 무려 MZ의 상징인 네컷 사진도 찍는다.특히 주목할 건 박근형과 호흡이다. 박근형이 연기한 태호는 10대 시절 은심을 짝사랑했다.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은심을 본 태호는 크게 반가워한다. 어느덧 인생의 막바지를 바라보게 된 나이. 태호는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은심과 예전처럼 좋은 시간을 보내고자 한다. 양조장을 운영하는 태호는 막걸리를 사들고 은심을 찾아오고, 두 사람은 막걸리에 파전, 라면 등을 나눠 먹으며 정을 나눈다. 금순은 그런 둘을 보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데, 80대 노배우들이 만들어내는 로맨틱한 케미가 신선하게 느껴진다. 어린 시절 첫사랑의 부름에 괜히 시간을 끌다가 느지막이 집에서 나서는 깍쟁이 같은 나문희를 또 어떤 작품에서 보겠는가.친구 금순을 연기한 김영옥과 호흡에서는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은심은 파킨슨병을, 금순은 심각한 골다공증을 앓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두 사람이 서로를 의지하고 기대어 서는 과정을 나문희와 김영옥은 오버스럽지 않은 연기로 보여준다. 김용균 감독은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하고 싶은 대로 하셨다”고 밝혔듯 나문희와 김영옥의 연기는 디렉션대로 꾸며진듯한 느낌이 없어 자연스럽다. 영화를 보고 있으면 마치 그냥 어르신들이 대화하는 걸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까지 든다.특히 장면과 감정마다 변화하는 나문희의 목소리 톤이 인상적이다. 80이 돼서도 여전히 중학생 시절처럼 금순과 투닥거릴 때면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지고, 사업이 잘 되지 않는 아들과 대화할 때는 대사 사이의 공백이 더 길어진다. 마음이 급할 때만 튀어나오는 사투리도 재미있다. 나문희가 얼마나 다양한 톤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소풍’ 이상이 없다. 나문희는 자신을 ‘82세가 돼서도 일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은퇴를 해도 벌써 했을 나이에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를 엄마나 할머니에만 가두기는 아쉽다. ‘소풍’은 나문희에게 누군가의 아내, 엄마, 할머니가 아닌 그냥 ‘사람 은심’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줬고, 나문희는 또 한 번 증명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5 05:45
연예일반

[IS인터뷰] ‘경성크리처’ 한소희 “블로그에 망나니로 묘사하지만…‘법 안에서’라는 원칙”

“블로그에는 망나니처럼 사는 걸로 묘사하지만, 진짜 열심히 산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어요.”이제는 명실상부 톱스타지만, 데뷔 전부터 운영해온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올리고 SNS를 통해 가감 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힐 수 있는 배우. ‘솔직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 한소희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도 솔직함, 당당함을 빛냈다.한소희는 현재 넷플릭스 ‘경성크리처’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22일 파트1이 공개된 데 이어 지난 5일 파트2가 공개됐다.한소희는 “원래는 한 번에 쭉 봐야 하는데 파트1, 2로 공개되니 긴 느낌이 있더라. 아직도 계속 ‘경성크리처’에 머물러 있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무려 2년 동안 시즌1, 2를 동시에 촬영하며 ‘경성크리처’에 매진한 한소희. 그는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다. 촬영을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빨리 찍어야겠다는 느낌보다 한 신 한 신 퀄리티 있게 찍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한소희는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조선 최고의 토두꾼 윤채옥 역을 맡았다. 극 중 윤채옥은 실종된 어머니를 찾기 위해 만주에서 경성까지 10년간 단서를 찾아다니던 중 경성 제1의 정보통인 장태상(박서준)을 만나게 되고, 이후 실험으로 크리처가 된 어머니를 발견하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 인물이다.한소희는 “액션은 사실 액션 ‘연기’이지 않나. 그러나 윤채옥은 액션을 능수능란하게 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액션 쪽에 더 치중해서 연습했다”며 “‘마이 네임’ 때 기본기를 다져놓은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이어 “CG 작업이 들어간 크리처와 1대 1로 대면하는 장면이 유독 많았다”며 “초록색 크로마키 배경에서의 촬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스턴트 선생님이 초록색 쫄쫄이를 입고 시선을 맞춰줬는데 눈만 마주치면 웃음 참기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오로지 상상에만 맡겨야 하니 좋은 것도 있었다”며 “내가 상상하는 최대한이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이었다. 상상력으로 연기를 끌어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한소희는 ‘경성크리처’가 공개된 후 자신의 SNS에 직접 찍은 안중근 의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해당 게시물에 한국, 일본 네티즌이 응원, 비난의 댓글을 남기며 토론의 장이 펼쳐졌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한소희는 “내 개인 공간에 내 뜻을 올린 거고 파급력을 계산해 올린 건 아니다”며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존중했다. 정답을 내리고 글을 올리면 싸우자는 거지만, 나는 ‘내 뜻은 이거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뿐”이라고 말했다.사실 한소희가 올리는 SNS, 블로그 게시물은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다. 몇몇은 ‘배우가 이래도 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한소희는 “‘법 안에서’라는 원칙이 있다. 죄만 안 지으면 되는 것 아니냐”라며 “남에게 폐 끼치는 걸 너무 싫어하고 감정전가하는 것도 싫어한다. 그래서 깔끔하게 할 말만 하고 재미있는 짤을 공유한다”고 자신만의 철칙을 밝혔다. 한소희는 또 “회사에서 말리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왜 말리냐. 나는 그걸 데뷔 전부터 썼다”고 답했다. 한소희는 프랑스 유학을 준비하다 배우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 “다시 유학 갈 기회가 생긴다면 어떻게 하고 싶으냐”고 묻자 한소희는 “사실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연기라는 영역에 뛰어들었지 않나. 끝이라는 게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서 끝을 보고 싶다. 연기는 나에게 좋은 에너지를 준다”고 미소 지었다.이어 “최대한 많은 색의 물감을 가지고 있고 싶다. 이런 색도, 저런 색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대체 불가한 배우가 되고 싶은 게 내 욕심이다.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는 배우가 돼 ‘이런 색은 나만 낼 수 있는 색이야’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언젠가 왔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전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22 05:28
연예일반

‘노량’·‘경성크리처’·‘일 테노레’, 한일 역사 직시하게 만드는 K콘텐츠의 힘 [줌인]

“일본 대중도 과거 반일로 여겼던 것을 이제는 콘텐츠 그 자체로 받아들인다.”K콘텐츠가 반일과 극일을 넘어 한일 양국의 역사를 직시하는 새로운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이른바 ‘국뽕’에 초점을 맞춘 서사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당시의 역사적 배경을 보다 깊이 있게 짚으면서 그 안에 보편적인 감성을 드러내는 서사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최근 극장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노량: 죽음의 바다’, 일본에서도 화제가 된 넷플릭스 시리즈 ‘경성크리처’, 뮤지컬신에서 주목받고 있는 ‘일 테노레’는 모두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다. 지난달 20일 개봉한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시기인 1598년 12월 이순신이 왜군 함대에 맞서 싸운 노량해전을 배경으로 한다.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섬멸하기 위해 전장에 나선 이순신의 최후를 그린다.‘경성크리처’와 ‘일 테노레’는 일제강점기가 배경이다. ‘경성크리처’는 베일에 싸인 병원 지하실에서 벌어지는 일본군의 생체 실험을, ‘일 테노레’는 조선 최초의 오페라 테너를 꿈꾸는 윤이선과 공연을 함께 준비하는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세 작품 모두 암울했던 시기를 날줄로, 그 안에서 벌어진 개인의 서사를 씨줄로 엮어 보편적인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일 테노레’ 제작사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일제강점기라는 험난한 시대에 꿈을 가진 한 인물의 서사에 관심이 갔다. 오페라 테너로서의 꿈을 꾸는 인물의 이야기에 보편성과 예술성을 충분히 확보하면 세계 시장에서 얼마든지 통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며 “보편성과 예술성은 어떤 소재, 시대를 막론하고 모든 예술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이를 이루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이 같은 서사는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구조나 단순한 영웅담이 아니라 시대에 맞선, 시대를 헤쳐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한국을 넘어 글로벌 공감대를 사고 있다. ‘경성크리처’ 시즌1은 공개 3일만에 국내 1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비영어) 부문 3위에 올랐으며 전 세계 69개국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뜨거운 반응을 불러 모았다. 일본에서도 관심이 높다. 공개 직후 일본 넷플릭스 7위를 기록한데 이어 이틀째에는 2위로 올라섰고 이후에도 꾸준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노량: 죽음의 바다’도 아메리칸필름마켓에서 일본 배급사 트윈에 선판매돼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다.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옛날에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면 우울하고 비극적인 내용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 가운데서도 희망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 결이 다르게 변하고 있다”며 “이제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먹혀들 수 있는 요소가 있다고 생각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이 같은 콘텐츠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경성크리처’에서 윤채옥 역을 맡은 한소희는 자신의 SNS에 직접 찍은 안중근 의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 태어난 괴물과 맞서는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글을 게재했는데, 이후 일부 일본 네티즌의 악플 세례를 받기도 했다.이에 대해 한소희는 “‘경성크리처’ 시즌1이 공개되고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다른 쪽으로 의견이 흘러가는 것 같았다. 윤채옥과 장태상(박서준)의 러브스토리에만 집중하지 말고 다른 삶을 가진 사람들에 집중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한소희의 뜻처럼 일본 네티즌 중에선 ‘경성크리처’를 통해 조선인 등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한 731부대 등 몰랐던 역사를 알게 됐다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어 K콘텐츠를 통한 양국의 인식 개선도 이뤄지고 있다는 걸 방증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옛날처럼 민족주의 정서에 기댄 게 아닌, 드라마틱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것이 배경적인 요소를 넘어 재미를 주기 때문에 꾸준히 나오는 것”이라며 “서사의 힘이 글로벌 감성을 만나 일본 대중도 과거 반일로 여겼던 것을 이제는 콘텐츠 그 자체로 받아들인다”고 짚었다.역사적 사실을 조명하는 것은 물론 흡인력 있는 이야기를 통해 일본 대중까지 이해시키고 한국과 일본 사이 가교 역할을 하며 민간 차원의 갈등 봉합에 기여하고 있는 K콘텐츠. 한국이 어려운 시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그 안의 사람들의 삶은 어땠는지를 전하는 문화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8 05:50
연예일반

‘경성크리처’ 한소희, 日 악플 테러에 “내 개인 공간에 내 뜻 올린 것” [인터뷰①]

배우 한소희가 일부 일본인의 악플 테러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넷플릭스 ‘경성크리처’ 한소희 인터뷰가 15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22일 파트1이 공개된 데 이어 지난 5일 파트2가 공개됐다. 한소희는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 역을 맡았다.앞서 한소희는 자신의 SNS에 직접 찍은 안중근 의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경성의 낭만이 아닌, 일제강점기 크리처가 아닌,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 태어난 괴물과 맞서는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가 서로를 사랑으로 품어야만 단단해질 수 있었던 그해 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이에 일부 일본인은 악성 댓글을 남기는가 하면 한 일본인은 “보고 싶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조금 용기가 필요하다. 솔직히 이 코멘트는 팬으로서 많이 슬프다”고 했다. 이에 한소희는 “슬프지만 사실인걸. 그래도 용기 내줘 고마워”라고 답했다.이에 대해 한소희는 “어떤 결과를 얻고자 올린 건 아니었다. ‘경성크리처’ 파트1이 공개되고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다른 쪽으로 의견이 흘러가는 것 같아 ‘이렇게 흘러가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성크리처’에는 윤채옥과 장태상(박서준)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사람의 시대가 있다. 러브스토리에만 집중하지 말고 다른 삶을 가진 사람들에 집중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내 개인 공간에 내 뜻을 올린 거고 파급력을 계산해 올린 건 아니다.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존중했다. 정답을 내리고 글을 올리면 싸우자는 거지만, 나는 ‘내 뜻은 이거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또한 ‘경성크리처’를 출연한 데 있어 일본 팬들의 반응에 대해 “나는 개의치 않았다. 이런 시대극을 우리나라에서 안 다뤘던 게 아니지 않나. 일본 팬들 때문에 연기로서 도전하지 않는다는 건 내 입장에서는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15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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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데이즈’ 정성화 “안중근 의사→장발 작곡가 변신, 어색하기도”

배우 정성화가 영화 ‘영웅’에 이어 ‘도그데이즈’로 관객들과 만나게 된 소감을 공개했다.정성화는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도그데이즈’ 제작 보고회에서 “‘영웅’에선 안중근 의사를 연기했는데 이번에 ‘도그데이즈’에선 작곡가를 연기하게 됐다. 긴 머리의 작곡가가 되니 어색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그는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뒤도 안 돌아보고 하겠다고 했다. 김윤진 선배의 상대역이었기 때문이다. 선배님과 같이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다른 사람 쓰지 말고 날 써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경험을 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다음 달 7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0 11:26
연예일반

“슬프지만 사실”…한소희 ‘경성크리처’ 홍보→日 누리꾼 분노

배우 한소희의 ‘경성크리처’ 홍보에 일부 일본 팬들이 불만을 표했다.한소희는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경성의 낭만이 아닌, 일제강점기 크리처가 아닌,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 태어난 괴물과 맞서는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가 서로를 사랑으로 품어야만 단단해질 수 있었던 그해 봄”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공개된 사진에는 지난 22일 공개된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스틸컷과 직접 찍은 안중근 의사의 모습이 담겨 있다.한소희는 ‘경성크리처’ 주연으로서 작품을 홍보한 것이나 일부 누리꾼은 한소희의 게시글에 분노를 표출했다.일부 일본 누리꾼은 “팬이었는데 일본 사람의 심정을 고려하지 않고 사진을 올렸다. 항상 포스팅을 기다리는 일본인들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나.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실망했다”, “평화의 기초를 놓는 것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반일이라고 봐도 어쩔 수 없다”, “나는 한소희를 사랑하지만, 이 포스팅은 실망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이 같은 사실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가자 한국 누리꾼은 응원과 선플로 SNS 분위기를 바꿨다.특히 한소희는 “보고서 많이 울고 힘들었다. 그만큼 그 시대를 많이 녹여 냈기에 연기하면서도 힘들었겠다고 생각했다. 좋은 작품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댓글을 고정했다. 또한 “보고 싶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조금 용기가 필요하다. 솔직히 이 코멘트는 팬으로서 많이 슬퍼졌다”는 댓글에는 “슬프지만 사실인걸. 그래도 용기 내줘 고마워”라고 답하며 신념을 드러냈다.한편 ‘경성크리처’는 지난 22일 파트1이 공개됐으며 다음 달 5일 파트2가 공개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25 09:08
연예일반

서이숙, 드라마 ‘설국의 태양’ 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役 캐스팅

배우 서이숙이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로 무게감 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서이숙은 안중근 의사와 가족, 그리고 독립운동 일원이 되어 불꽃처럼 살다가 스러져 간 이들을 그린 사전제작 드라마 ‘설국의 태양’에 캐스팅 돼 새해 첫 촬영을 앞두고 있다.서이숙이 연기하는 조마리아(조성녀) 여사는 독립 ‘운동의 어머니’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 중국 여순 감옥에 수감된 아들에게 쓴 편지로 동시대와 후세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자식으로서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이 불효라고 생각해 상고하겠다면 그건 결코 효도가 아니다. 큰 뜻을 품고 죽으려면 구차히 상고하여 살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죽음을 앞둔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꼿꼿한 면모를 보여주며 귀감이 됐다.제작사 더윤미디어그룹 관계자는 “아들의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여야 했던 시대의 어머니이자 대한민국 여성 독립운동가로서 자랑스러운 길을 걸어간 조마리아의 모습은 배우 서이숙이 그동안 구축해 온 강직하고 때로는 인간적인 면모의 연기 선과 맥락이 닿아 있다”며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서이숙은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를 연기해야 하는 사실만으로도 중압감을 느끼게 된다. 어둠의 시대에 불을 밝히고자 했던 조마리아 여사의 뜻을 헤아리며 독립운동의 세계관에 다가서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독립군 장군으로서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담는 드라마 ‘설국의 태양’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이들의 행적과 러시아 신한촌의 최재형의 스토리 최초 구성, 하얼빈 사건 이후 안중근 의사 가족들의 고달픈 애환까지 영웅들의 찬란한 일대기를 그린다.10부작씩 총 3개 시리즈로 2025년 지상파와 OTT 방영 예정인 드라마 ‘설국의 태양’은 100% 사전제작으로 기획, 내년 2월 대장정의 촬영을 시작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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