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경성크리처’ 한소희 인터뷰가 15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22일 파트1이 공개된 데 이어 지난 5일 파트2가 공개됐다. 한소희는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 역을 맡았다.
앞서 한소희는 자신의 SNS에 직접 찍은 안중근 의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경성의 낭만이 아닌, 일제강점기 크리처가 아닌, 인간을 수단화한 실험 속에 태어난 괴물과 맞서는 찬란하고도 어두웠던 그때 그 시절 사람들의 이야기. 서로가 서로를 사랑으로 품어야만 단단해질 수 있었던 그해 봄”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일부 일본인은 악성 댓글을 남기는가 하면 한 일본인은 “보고 싶지만, 일본인으로서는 조금 용기가 필요하다. 솔직히 이 코멘트는 팬으로서 많이 슬프다”고 했다. 이에 한소희는 “슬프지만 사실인걸. 그래도 용기 내줘 고마워”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한소희는 “어떤 결과를 얻고자 올린 건 아니었다. ‘경성크리처’ 파트1이 공개되고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와 다른 쪽으로 의견이 흘러가는 것 같아 ‘이렇게 흘러가면 안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성크리처’에는 윤채옥과 장태상(박서준)만 있는 게 아니라 다양한 사람의 시대가 있다. 러브스토리에만 집중하지 말고 다른 삶을 가진 사람들에 집중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 개인 공간에 내 뜻을 올린 거고 파급력을 계산해 올린 건 아니다.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존중했다. 정답을 내리고 글을 올리면 싸우자는 거지만, 나는 ‘내 뜻은 이거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경성크리처’를 출연한 데 있어 일본 팬들의 반응에 대해 “나는 개의치 않았다. 이런 시대극을 우리나라에서 안 다뤘던 게 아니지 않나. 일본 팬들 때문에 연기로서 도전하지 않는다는 건 내 입장에서는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