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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폭염 인명사고도 중대재해법 위반"...건설업계 폭염 대책 분주

한낮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기승이다. 건설 현장은 무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에 취약한 대표적인 사업장으로 분류된다. 대형 건설사들은 저마다 폭염 속에 근로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작업열외권을 마련하거나 '고드름캠페인' 등을 진행하면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에 '열사병'이 포함되면서 저마다 인명사고를 막기 위해 고심하는 분위기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6월부터 작업열외권 제도를 마련하고 운영 중이다.작업열외권이란 근로자들이 무더운 현장에서 작업을 하다가 건강 상태에 이상을 느낄 경우 작업 열외를 요청하면 바로 작업에서 제외될 수 있는 제도다. 잔여 근무시간에 대해 당일 노임 손실도 보존해 주지만, 인사상 불이익은 받지 않도록 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건설은 작업열외권을 협력업체 소속 일용직 직원을 포함해 현장 근로자 모두에게 적용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9월까지를 혹서기 특별 관리 기간으로 지정했다. 각 현장마다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를 배포해 고용노동부의 3대 중점사항(물·그늘·휴식)을 준수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폭염특보 발령 시 알림 문자너 스피커 등으로 근로자에게 안내해 휴식 또는 근무시간 조정을 보장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근로자의 온열질환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HDC 고드름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모든 근로자에게 제빙기와 에어컨, 냉동고가 있는 고드름 쉼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혹서기 관리 전담 인원인 '아이스맨'을 배치해 옥외 근로자에게 아이스 조끼 등을 지급한다. 중앙안전대책본부는 이달부터 폭염 위기경보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했다. 지난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온열질환으로 2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의 3배 수치다. 온열질환이란 폭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어지러움·발열·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며 일사병·열사병·열경련 등이 있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령은 '고열작업 또는 폭염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하는 작업으로 발생한 심부체온상승을 동반하는 열사병'을 직업성 질병 중 하나로 명시했다. 건설 현장에서 열사병으로 1년내 3명 이상의 열사병 환자가 발생하거나, 사망자 발생한 사업장은 처벌을 받게 된다. 대형건설사들이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배경이다. 업계 일부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현장은 그나마 나은 편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중소 건설사가 이끄는 소규모 현장 등 실상은 폭염 대책에 여전히 열악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고용노동부의 폭염에 따른 휴식 부여 '권고'를 법제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10∼15분 이상 규칙적인 휴식을 부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은 "더워 죽는 것보다 굶어 죽는 게 더 무서워 작업을 중단해 달라는 말도 꺼내지 못한다"며 "고용노동부는 권고만 하지 말고 고용노동부령을 개정해 폭염대책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07 07:07
스포츠일반

찜통 더위 다음은 악천후? 여자골프 2연패 빨간불

“(박)인비 언니도 ‘역대급 날씨, 동남아시아 대회보다 더 더운 것 같다’고 했어요. 놀라움의 끝이 없네요.” 도쿄올림픽 한국여자골프 선수 김효주(26)가 자기 허벅지를 가리키며 말했다. 5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의 가스미카세키 컨트리클럽의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효주의 양쪽 허벅지가 벌겋게 익어 있었다. 김효주는 “다른 선수들보다 내가 (더위를) 훨씬 잘 느끼는 것 같다. 그래도 박세리 감독님이 ‘어제보다는 1도 낮아졌다’고 하셨다”며 웃었다. 이날 기온은 섭씨 37도, 체감온도는 41도 정도였다. 첫날보다는 덜 더웠고 바람도 불었다. 그래도 경기 중 머리 위에 얼음 주머니를 올리는 선수가 많았다. 김세영(28)은 “코스에 얼음 주머니가 있었다. 어제 캐디 중 한 명이 더위를 먹었다고 들었다(열사병 증세). 걱정을 많이 했는데 어제보다는 날씨가 나아졌다”고했다. 1번티에는 선수와 캐디용 우산이 비치됐고, 얼음과 쿨링 타올을 실은 카트가 코스를 순환했다. 한국여자골프 선수들은 ‘일본 찜통 더위’에 계속해서 고전했다. 박인비(33)는 2라운드까지 중간합계 3언더파 공동 24위로 내려앉았다. 김효주와 김세영은 나란히 4언더파로 공동 11위다. 그래도 고진영(26)이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7언더파 135타로 공동 6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더워서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계속 실수가 나온다. 혼잣말로 ‘정신차리자’고 한다. 경기 중 비타민과 아미노산을 섭취하고 있다”고 했다. 고진영과 선두 넬리 코다(13언더파 129타)는 6타 차다. 코다은 무더위에도 버디 9개와 이글 1개 등을 묶어 9타를 줄였다. 코다가 18번홀에서 더블 보기를 안 했다면 격차는 더 벌어질 뻔했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퍼트를 아쉬워했다. 김효주는 “퍼트가 오늘 거의 짧았다”고, 김세영은 “퍼트가 좀 안 좋았다”고 했다. 날씨와의 싸움은 계속 이어진다. 최종 라운드가 치러질 7일 악천후가 예보돼 72홀에서 54홀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골프연맹(IGF)은 2라운드를 마친 뒤 “최종일에 날씨로 일부 선수들이 경기를 못 마친 경우 8일까지 경기할 수 있다. 하지만 최종일에 날씨로 인해 최종라운드를 시작도 못하거나 대부분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한 경우 54홀로 축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3라운드로 축소된다면 한국 선수들이 코다를 따라잡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김세영은 “악천우가 온다면 하늘의 뜻이겠죠”라고 했다. 고진영은 “박세리 감독님이 2, 3라운드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라고 조언해주셨다. 6타 차는 큰 격차는 아니다. 파 5홀에서 버디 4개를 잡고, 파4에서 버디 4~5개를 잡으면 8, 9언더파도 칠 수 있다. 골프는 끝까지 모르는 종목이다. 올림픽은 3위 안에 들지 않으면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는 잔인한 대회란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세계 1위 코다를 두고 “코다에게 만큼은 지고 싶지 않다. 저보다 높은 곳에 있어서 더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가와고에=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도쿄=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8.05 17:46
스포츠일반

36도 무더위에 선수도, 캐디도 지쳤던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첫날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첫날 무더위에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선수들 사이에선 아이스팩이 등장했고, 일부 캐디는 열사병을 호소했다. 4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엔 최고 기온이 섭씨 36도까지 올라갈 만큼 무더웠다. 땡볕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1라운드부터 선수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렸다. 렉시 톰슨(미국)은 1라운드 막판 캐디를 교체했다. 15번 홀까지 캐디백을 메던 잭 풀검이 더위에 힘겨워하자 미국 여자 팀 단장을 맡아 도나 윌킨스로 캐디를 바꿨다. 미국 골프채널은 "풀검이 열사병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톰슨은 "풀검의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았다. 윌킨스가 흔쾌히 캐디를 해보겠다 했고 경기를 잘 도와줬다"고 말했다. 앞서 유카 사소(필리핀)도 1라운드를 앞두고 기존 캐디가 무더위에 어려움을 호소해 다른 캐디로 교체했다. 선수들은 틈틈이 아이스팩이나 찬 물로 더위를 식혔다. 따가운 햇볕을 가리기 위해 양산을 쓰는 건 기본이었다.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 곳(일본)이 더운 지, 태국이나 싱가포르가 더운 지 모를 정도였다"고 했고, 넬리 코다(미국)도 "정말 더웠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박인비는 "이 정도 더운 날씨에 골프한 적이 없었다. 마라톤을 하는 것 같다"고 했고, 고진영은 "골프 하면서 가장 물을 많이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채널은 "무더운 여름 올림픽에서 머리 염색 등 다른 것에 신경을 쓰기에도 매우 더웠다"고 전했다. 여자 골프 둘째날에도 무더위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공한 기상 정보에 따르면, 2라운드가 열릴 5일 골프장 인근 지역에 최고 34도까지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가 열릴 7일엔 강수 확률 70%에 35~50mm나 내리는 큰 비가 예보돼 있어 순위 싸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날씨에 따라 선수들이 세울 각 라운드별 전략도 중요해졌다. 고진영은 "사흘 남았고, 코스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1.08.04 17:36
스포츠일반

"경기 끝나면 죽을것같아요"…日 '살인더위'에 선수들 뻘뻘

"제가 경기를 끝낼 수는 있는데, 죽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쿄올림픽 테니스 경기에 출전한 세계 랭킹 2위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경기도중 심판에게 다가가 이같이 토로했다고 한다. 고온다습한 일본 특유의 무더위가 이어지며,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불만도 날이갈수록 커지고 있다. 29일 마이니치신문은 무더위에 따른 선수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으며, 도쿄도(東京都) 고토(江東)에 있는 올림픽 테니스 코트의 온도는 한낮 햇볕을 받아 50도까지 오른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는 열사병이다. 통상 프로 테니스 아시아 투어는 가을에 개최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이같은 무더위를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것이다.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도 주최 측에 '시합을 저녁으로 미뤄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결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부터 테니스 경기를 시작 시간을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무더위로 고통받기는 다른 종목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국적 양궁 선수 스베틀라나 곰보에바는 지난 23일 폭염에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열사병 진단을 받았다. 스케이트보드 남자 스트리트 종목의 '절대 강자'로 꼽혔던 미국 선수 나이자 휴스턴은 무더위에 실력발휘를 하지 못해 결선에서 7위에 그쳤다. 그는 "너무 더위서 보드가 휜다. 쉽지 않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1.07.29 10:59
경제

대형 태풍, 올림픽 직격할 듯...도쿄 폭염에 조코비치도 "못 참겠다"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더위와 역대급 더위와 사투를 벌이는 가운데 이번엔 대형 태풍이 도쿄(東京)를 직격할 가능성이 커졌다. 일본 기상청은 25일, 이날 오전 6시 일본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근해에서 시속 15㎞로 북상하고 있는 8호 태풍이 27일에는 도쿄 등 일본 수도권과 도호쿠(東北) 지역에 상륙할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20m, 최대 순간 풍속 30m다. 일본 기상청은 "8호 태풍은 27일께 도쿄 등 간토(關東) 지방에 접근하며, 태풍의 영향으로 도쿄에 27일 호우 경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교도통신은 25일 8호 태풍이 "도쿄를 직격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정 경기 일정이 변경되는 등 도쿄올림픽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6일 열릴 예정이던 조정 경기를 24일과 25일로 변경하면서 "악천후 예보에 따른 것"이라고 발표했다. 태풍의 진로에 따라 다른 경기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 열사병으로 기권하는 선수도 속출 태풍이 상륙하기 전인 도쿄에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32~34도 정도지만, 한낮에는 체감기온이 39~40도까지 치솟는다. 역대급 더위는 선수들의 컨디션에서 큰 영향을 주고 있다. 23일에는 여자 양궁 러시아팀의 곤보예와 선수가 예선을 마친 직후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 갔다. 곤보예와 선수는 "이런 더위는 처음이다. 블라디보스토크도 꽤 덥지만, 이렇게 눅눅하진 않다"고 말했다. 미국 CNN 방송은 이번 도쿄올림픽이 "올림픽 사상 최고의 무더위"라며 온도·습도 모두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이후 최고일 것으로 전망했다. 뙤약볕 아래 경기에 비교적 익숙한 테니스 선수들도 도쿄의 찜통 더위에는 혀를 내두르고 있다. 남자 테니스 세계 랭킹 2위인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 선수는 24일 1차전을 마친 후 "믿을 수 없는 더위다. 이런 날씨에 플레이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주최 측에 모든 경기를 저녁 시간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했다. 도쿄올림픽 테니스 경기는 오전 11시에 시작한다. 남자 단식 1회전을 압승으로 마친 세계 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 선수도 "메드베데프의 의견에 100% 동의한다. 왜 경기를 오후 3시 정도에 시작하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만을 표했다. 관련기사 조코비치, 도쿄올림픽 1회전 가볍게 승리 올림픽 참가자 누적 확진 123명…'노마스크' 강력 제재 경고 미래는 없고 과거만 남았다...'한 방' 없었던 올림픽 개막식 도쿄=이영희 특파원 misquick@joongang.co.kr 2021.07.25 13:17
스포츠일반

코로나 19보다 고온 위기...비치발리볼 등 선수들 보호 시급

일본 도쿄가 들끓고 있다. 체감 기온이 38도를 넘어서면서 비치발리볼을 비롯한 일부 야외 스포츠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가디언’은 20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비치발리볼 등 일부 종목에 비상이 걸렸다고 보도했다. 현재 비치발리볼 선수들은 서 있는 것도 어려운 뜨거운 날씨 때문에 모래가 너무 뜨겁다고 호소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선 이상 기후 현상으로 2020 도쿄올림픽 종목 중 마라톤 등 일부 경기가 도쿄보다 북쪽으로 800km 위에 위치한 삿포로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당시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진행되는 7월과 8월에 온화한 날씨가 예상돼 선수들에 이상적 스포츠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반박했다. 그러나 우려는 현실이 돼 다가왔다. 지난 16일, 도쿄는 한낮 기온 37도를 넘어섰고, 18일엔 체감 기온 38도까지 올랐다. 19일엔 도쿄에 열사병 경계경보마저 내려졌다. 도쿄 시민들에겐 야외에서 운동 등 격한 활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매체는 사상 최악의 뜨거운 경기가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매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현재 비치발리볼 선수들이 스태프들에 경기장이 너무 뜨겁다며 호소하고 있다. 오자키 하루오 도쿄의료협회 회장도 높은 기온이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들에 큰 위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트라이애슬론, 비치발리볼, 경주 등 종목에서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굉장히 높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으로 인해 마스크까지 써야 하는 상황에서 더위는 최악의 위기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더위가 열사병 환자를 증가시키면, 코로나 19로 이미 부족한 병실 상황에 수요가 더 많아져 공급 대비 압도적으로 많은 수요가 발생할 수 있게 되고, 이는 의료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우려와 경고에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무더위로부터 선수와 자원봉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냉각 텐트, 안개 선풍기, 아이스크림 박스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서지수 인턴기자 2021.07.20 21:32
스포츠일반

혹독한 계절 경주마의 여름 체력 관리법은

무더운 여름은 경주마들에게도 혹독한 계절이다. 말들 역시 더위를 먹으면 땀이 과도하게 나거나 호흡도 거칠어져 경주 능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말들의 체력 유지와 컨디션 관리가 필요한 요즘, 식단 관리부터 특별한 관리법과 여름 보양식까지 경주마들의 여름나기를 들여다봤다. 김동균 조교사(52조)는 “말들의 체력 관리에 있어 한국마사회에서 운영하는 말 수영장에서 훈련하는 것도 효과적이지만 무엇보다 말들의 특성에 맞춘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위에 취약한 말들은 사람처럼 샤워를 자주 시키며 열을 식혀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며 운동 강도도 조절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더위를 심하게 타는 말들의 경우는 기승 조교 때 새벽 시간 앞쪽에 집중해서 배치하는 방법을 활용해 체력 안배에 신경 쓰고 있다. 여름철에 발생할 수 있는 피부병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여름철 습한 환경에서는 단순히 물로만 씻기는 게 아니라 비누나 말 샴푸를 활용해 청결을 유지하고 털도 미리 깎아 곰팡이 등 피해에 대비한다고 한다. 그는 “특히 털 속 피부들에 가려진 묵은 때들이 있을 수 있어 솔로 꼼꼼히 씻어줘야 각종 피부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요즘은 사료가 워낙 잘 나와서 마방마다 다르긴 하지만 따로 보양식을 먹이기보단 사료 배합에 더 신경 쓰는 편”이라고 말했다. 정호익 조교사(10조) 역시 여름철 말 관리에는 다양한 노력과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름철 더운 날씨에 발생하기 쉬운 열사병에 걸리면 말들은 폐 손상의 위험이 있다"며 "선풍기와 미스트 등을 활용해 바깥보다 4도에서 5도 정도 낮은 온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얼음이나 차가운 물들을 계속 뿌려주며 열을 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름철이라고 별도의 보양식을 챙기기보다는 사시사철 항시 챙기는 편이다. 정호익 조교사는 “장어를 십전대보탕으로 내려서 먹이거나 홍삼과 홍삼박 등을 주로 활용한다"며 "홍삼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데, 면역력이 좋아지면 감기 등 폐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마사회 또한 혹서기 말 사양 환경 개선을 위한 대비에 분주하다. 장마철을 맞아 경주마사 주변 배수로와 우수관 등을 정비해 비 피해를 예방하고 경주마사에 노후한 대형 환풍기들을 일제 정비해 내부 온도 저감을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다. 30도를 넘나드는 날씨에 대비해 마방 별 개별 미스트 또한 운영 중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16 07:00
축구

등판 도중 구토 증세 보였던 LAA 번디, 원인은 열사병

마운드에서 구토 증세를 보였던 LA 에인절스 오른손 투수 딜런 번디(29)의 원인은 열사병이었다. 번디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2회 말 등판 도중 이상 징후를 보였다. 번디는 비가 내리듯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모자챙 아래로 빗방울처럼 땀이 떨어지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안색이 어두워진 번디는 투구 내용도 좋지 않았다. 2-1로 앞선 2회 말 1사 상황에서 지오 어셸라에게 시속 89.4마일(143.8㎞)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이어 미구엘 안두하르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브렛 가드너는 2루 땅볼로 잡아냈으나 안두하르가 2루까지 진루해 실점 위기를 맞았다. 이때 갑자기 번디가 마운드 뒤로 걸어가더니 구토를 했다. 양쪽 선수단은 모두 깜짝 놀랐다. 구단 트레이너가 마운드를 향해 뛰어갔고,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번디의 몸 상태를 확인한 뒤 투수 교체를 했다. 불펜에서 대기 중이었던 왼손 투수 호세 수아레스가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수아레스는 DJ 르메이휴를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경기가 종료된 후 번디의 소식이 전해졌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 선발 등판한 번디가 등판 도중 마운드 뒤로 걸어가 구토 증세를 보였다. 경기 후 밝혀진 원인은 열사병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양키스타디움의 기온이 32도까지 올라갔고, 습도가 약 50%가 되면서 번디가 많은 땀을 흘렸다. 탈수 증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경기 교체 뒤 휴식을 취한 번디의 몸 상태가 호전됐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경기 후 매든 감독은 “번디는 1회 투구 후 느낌이 좋지 않다고 내게 말했다. 그러나 2회에도 올라갔고, 마운드에서 이상함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번디의 상태를 걱정했지만, 번디는 클럽하우스에 도착하고 휴식을 취해 컨디션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6.29 22:31
스포츠일반

더위야 물렀거라!…광주수영대회 폭염 대책 마련

태풍 ‘다나스’가 지나가고 마른장마가 계속되면서 무더위에 경기를 보러 온 관람객 폭염대책을 마련한다.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이용섭, 이하 ‘조직위’)는최근 계속되는 폭염 주의보 발령에 따라 관람객의 안전하고 편안한 관람을 위해 각종 폭염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에 조직위는 야외에 설치된 조선대 하이다이빙 경기장에 생수 2,000병을 비치하여 무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우선, 얼린 얼음물 1,000병은 광주시의 지원을 받아 경기장 입구에 비치했으며, 시원한 물 1,000병은 아이스박스에 넣어 관람석에 비치하고 있다. 또, 종이모자 10,000개와 부채 5,000개를 준비하여 관람객에게 배부하는 등 무더위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밖에 관람객의 이동통로인 조선대 국제관 주변에 그늘막(MQ텐트)와 쿨링포그 시설을 설치하여 운영 한다. 경기장 주변에 불볕더위와 미세먼지를 동시에 저감하기 위하여, 1일 2회(10시, 12시) 살수 차량을 활용해 물청소도 실시하고 있다. 조직위에서는 남부대 주경기장에도 관람객의 이동과 관람에 불편이 없도록 쿨링포그 시설과 관람객 쉼터(대형TFS텐트) 2개소를 운영하고 각 매표소 주변에는 그늘막을 설치하였다. 특히, 야외에 설치된 수구경기장 관람석에는 차양시설을 설치하여, 관람객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고 경기장 주변 도로 물청소도 일 4회(10시, 12시, 14시, 16시) 실시 중이다. 한편, 조직위는 폭염에 열사병 등 환자발생에 대비해 응급차와 의료 인력을 대기시키고 있다. 일간스포츠 김도정 2019.07.2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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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니스팜 "식염포도당정, 여름철 맞아 판매 증가”

고열 속에서 일을 하거나 운동을 하면 많은 땀이 배출되고 이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과 염분 부족은 탈수 증상이나 일사병, 열사병 등 각종 온열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염 포도당은 이러한 여름철 야외 활동이 많은 근로자나 축구, 등산 등 외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물과 함께 복용이 권장되는 제품이다. 식염포도당은 몸에 적정량의 염분 비율을 맞추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이다. 특히, 야외 활동 전 섭취하면 탈수 증상 등을 예방에 도움을 준다. 특히, 지난해 여름에는 24년 만에 찾아온 폭염에 온열질환으로 4천명 이상 실신 및 탈진, 35명 이상이 사망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집배원들에게 식염포도당을 지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식용포도당은 이전에는 훈련량이 많은 운동선수들이 땀으로 배출되는 염분과 포도당을 보충해 주는 용도로 이용됐다. 점차 무더운 여름 외부 활동 전 복용하면 탈수 증상 등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는 것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면서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최근 약국을 비롯한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올해 역시 본격적인 여름이 다가옴에 따라 식염포도당의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헬스케어 기업 휘트니스팜은 ‘식염포도당정’이 6월에 접어들면서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휘트니스팜은 식염포도당 개발 및 생산 전문 업체로 최신 설비 및 글로벌 수준의 운영능력을 바탕으로 식염포도당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속적인 품질관리, 품질보증, 품질개선 활동을 실행하여 안전성, 안정성, 유효성 및 자사 기준의 품질이 확보된 것을 생산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승한기자 2019.06.1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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