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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아는 맛’이 무섭다, 박지은 월드의 ‘눈물의 여왕’④

“눈떠보니 익숙한 ‘박지은 월드’였다.” 종영을 앞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을 향한 시청자 반응이다. ‘눈물의 여왕’은 다수의 인기 드라마를 집필한 박지은 작가의 신작이다. 박지은 작가는 클리셰를 비틀어 판타지를 가미한 로맨스를 자신의 색깔로 구축해 왔다. 외계인과 한류스타(‘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 바다에서 온 인어(‘푸른 바다의 전설’), 북한 군인과 재벌 상속녀(‘사랑의 불시착’) 등 독특한 세계관 속 로맨틱 코미디를 연이어 히트시킨 박지은 작가이기에 이번 ‘눈물의 여왕’에 시청자가 거는 기대도 남달랐다.‘눈물의 여왕’도 제법 새롭고 흥미로운 그림으로 시작됐다. 김수현이 앞치마를 입고 제사상을 차리는 재벌집 처가살이 장면이 대표적이다. 재벌가 남주인공과 신데렐라 여주인공 구도는 계급 로맨스 클리셰지만 박지은 작가는 ‘눈물의 여왕’에서 두 남녀의 입장을 반전시켰다. 제목의 ‘눈물’ 담당은 백현우(김수현)이고 홍해인(김지원)은 웬만한 일에 눈 하나 깜짝 않던 ‘여왕’이었다. 전통적 성역할 반전에 여성 시청자는 통쾌한 대리만족을 느꼈다. 초면에 간질이는 ‘썸’을 타면서 결실을 맺는 순서를 밟지 않고 식을 대로 식은 3년 차 부부가 이혼을 고민하면서 다시 사랑에 빠지는 플롯도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이야기를 따라갈수록 점점 ‘아는 맛’이 나기 시작했다. 뒤집혔던 전통적 구도는 로맨스 장르 수요에 따라 재부상했다. 재벌가 처가살이로 꺾였던 백현우의 남성성은 ‘알파걸’ 홍해인이 시한부로 보호받아야 하는 위치에 놓이며 고개를 들었다. 경쟁자로 등장한 윤은성(박성훈)과의 대결도 한몫했다. 심지어 백현우가 과거 홍해인을 구한 운명적인 사이였다는 설정이 풀려 초반의 신선도를 떨어뜨렸다는 평을 받았다.박지은 작가의 전작을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있다. 홍해인은 전작에서 보여준 여주인공들과 완벽한 듯 빈틈이 있는 캐릭터를 공유했다. 또한 특유의 코믹함과 권선징악 빌드업으로서 재벌가가 3일 만에 용두리 시월드로 나앉게 되는 전개는 전작보다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평도 나왔다.반면 드라마 팬들은 전작에서 유사점을 찾아 ‘세계관 덕질’로 재미를 확장하기도 했다. ‘퀸즈그룹’은 ‘사랑의 불시착’은 물론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에도 등장한다. ‘내조에 여왕’에서는 남편을 ‘퀸즈그룹’에 입성시키려는 평강공주 스토리가 그려졌다면 ‘눈물의 여왕’에서는 동명의 대기업이 졸지에 망했다. 전작과 반복되는 악인의 계략 패턴도 눈길을 끌었다. ‘별그대’ 속 몰래카메라가 설치된 곰인형은 ‘눈물의 여왕’에서는 그림으로 대체 됐다. 한 누리꾼은 “볼펜 녹음기도 ‘별그대’ 휘경이 형부터 꾸준템”이라 짚기도 했다.결과적으로 박지은의 ‘아는 맛’은 비지상파에서 21.6%라는 기록적인 시청률로 이어졌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작가에게 문체가 있고, 화가에게 화풍이 있듯 드라마 작가도 각자의 표현 방식이 있다”며 “박지은 작가는 로맨틱 코미디 전문이면서 한국 사회의 뜨거운 화두인 ‘이혼’을 자신의 스타일로 풀어 공감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것”이라 설명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 또한 “‘아는 맛’은 독이 될 수도, 득이 될 수도 있다. 박지은 작가는 동일한 사안을 새롭게 보는 시선으로 전작과 차별화를 둔 것”이라 분석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26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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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닭강정’ 류승룡 “다양성 확보되면 감자·고구마로 돌아올 것”

배우 류승룡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닭강정’을 두고 “극호”라고 했다. 극호였기에 ‘닭강정’에 함께했다고 강조했다. 류승룡은 19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닭강정’ 인터뷰에서 “배우 인생에 이런 작품은 한 번 딱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원한다고 해서 이런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고, 하고 싶다고 해서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라며 “나는 다양성에 기여했다고 생각했다. 내가 극호였기 때문에 (작품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공개된 ‘닭강정’은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가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를 되돌리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과 민아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박지독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닭강정’은 공개 이후 신선한 설정과 류승룡·안재홍 콤비의 코믹 연기에 재밌다는 반응과 사람이 닭강정으로 변한다는 설정이 황당하고 과장된 코믹 연기가 불편하다는 반응으로 크게 갈리고 있다. 류승룡은 “‘닭강정’은 특이한 소재가 충격적이었고, 그걸 풀어나가는 방식이 흥미로웠다. 문턱은 있지만, 그것만 잘 넘으면 쭉 가겠다 싶었다. 결국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가족애, 사랑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한 류승룡은 “모든 배우가 재미있게 촬영했다. 우리에게도 설렘이 있지 않나. 반응이 어떨까 궁금했다. 취향을 많이 타는 작품이 분명하겠다고는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혹시라도 잘 돼서 많은 사람이 좋아해준다면 박지독 작가의 웹툰 ‘감자마을’이라는 작품도 하자고 했다. 감자와 고구마가 주인공인데 ‘닭강정’을 뛰어넘는 장르는 그것밖에 없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류승룡은 영화 ‘극한직업’으로 호흡을 맞춘 이병헌 감독과 ‘닭강정’을 통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류승룡은 “같이 작품을 해 신뢰가 있었다”며 “모든 사람이 작품 흥행 기복이 있는데, (이병헌 감독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게 좋았다. 독특한 소재를 만화처럼, 혹은 2D를 4D처럼 만들 수 있는 감독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을 결정하는데 이병헌 감독이 큰 작용을 했다”고 말했다.이병헌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닭강정’을 촬영하며 ‘현타’(현실 자각 타임)가 왔다고 말한 바 있다. 독특한 소재와 과장된 코미디에 이게 맞나라는 고민이 있었다는 것.하지만 류승룡은 연기하면서 ‘현타’는 없었다며 “나는 내 것에만 몰입해 ‘테이큰’의 리암 니슨처럼 딸을 구하겠다는 것에 염두를 뒀다. 그래서 라바, 방탄소년단, 사슴 등을 보고 너무 놀랐다. 각 배우도 자신의 연기에 몰입했을 거 아니냐. 배우들이 진실함을 가지고 진지하게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에서 백중이 애벌래가 됐다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온 유인원(유승목) 박사를 라바라고 부르고, 외계인들이 방탄소년단과 사슴을 흉내 내지만 각 배우들은 진지하게 연기를 했다는 것이다. 또한 류승룡은 코믹하게 호흡을 맞춘 안재홍에 대해 “안재홍은 눈치가 빠르다. 곰인척 하는 여우 같다. 지금까지 여러 모습을 보여줬지만, 앞으로가 훨씬 기대되는 배우다. 나보다 16살이 어린데 변화하는 과정이 너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또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장르를 섭렵하고 있지 않나. 너무 놀랍다”면서 “내가 잘 자라서 안재홍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극 중 딸로 등장하는 김유정에 대해서는 “나와 연기 경력이 비슷하더라, 영화 ‘불신지옥’ 때도 딸로 나왔고 광고도 같이 찍었는데 기억을 못 하더라. 잘 성장해 좋은 배우로 만나 기분이 좋았다”며 “순간 몰입도, 작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즐겁게, 프로답게 하더라. 김유정이 영혼을 갈아 넣었기 때문에 닭강정을 민아로 보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올해로 영화와 TV에서 연기를 한지 20년을 맞은 류승룡은 “뭘 이룬다는 생각은 안 해봤지만, 마지막 작품까지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바라는 게 있다면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최근 라디오에서 “환갑 때까지 코미디를 못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다른 장르를 많이 했는데 코미디가 임팩트가 큰 것 같다. ‘류승룡 코미디가 보고 싶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때까지 안식년을 가질까 싶었다. 그래서 ‘닭강정’에 대한 애정이 더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에 ‘감자마을’이 나올 수 있을 정도로 다양성이 확보되면 그때 감자나 고구마로 돌아오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3.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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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밤’ 채윤, 쌍절곤 퍼포먼스로 무대 찢었다

가수 채윤이 카리스마 넘치는 쌍절곤 퍼포먼스를 선보였다.채윤은 지난 12일 밤 방송된 TV CHOSUN ‘화요일은 밤이 좋아 대기획’(이하 ‘화밤’)의 ‘대왕끼자랑’ 특집에 출연했다. ‘미스트롯3’와 ‘미스터트롯2’ 등 오디션 탈락의 한을 풀기 위해 찾아온 채윤, 풍금, 최향, 송민준의 넘치는 끼가 돋보이는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진 가운데, 채윤은 반짝이는 은색 우주복과 양갈래머리의 발랄한 비주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자신의 곡 ‘즐거운 인생’을 부른 데 이어 김의영과 함께 카리스마 조로 등장, 김혜연의 ‘외계인’에 맞춰 쌍절곤 퍼포먼스를 선보여 이목을 끌었다. 지난 2019년 ‘삼삼하게’로 데뷔한 채윤은 KBS ‘전국노래자랑’, KBS ‘가요무대’,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 MBC ‘가요베스트’ 등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활약하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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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 버추얼 그룹 플레이브는 어떻게 대중을 사로잡았나

3D 인공지능(AI) 기술이 아이돌과 만나 스파크가 제대로 터졌다. 주인공은 5인조 버추얼 그룹 플레이브다. 애니메이션·아이돌·게임 ‘덕후’를 넘어 대중마저 사로잡은 이들은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또 하나의 ‘5세대 대세 보이그룹’으로 거듭나고 있다. 플레이브는 지난해 3월 12일 첫 번째 싱글 앨범 ‘아스테룸’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탄생한 가상(버추얼) 그룹인데 단순 AI 가수가 아니라 실제 사람이 3D 캐릭터의 옷을 입고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통해 소통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덕분에 대체로 일방향 소통에 그쳤던 타 AI 가수들과 달리 플레이브는 자연스러운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겉모습이 인간의 모습이 아닐 뿐, 팬들에겐 실제 아이돌 그룹과 동일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시각적으로 애니메이션 덕후와 아이돌 덕후를 동시에 사로잡았고, 이지리스닝 음악을 통해 대중도 사로잡았다. 정식 데뷔 전부터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한 이들은 첫 앨범이 가상 아이돌 최초로 초동 20만 장을 넘긴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발매한 미니앨범 ‘여섯 번째 여름’으로는 지난해 데뷔한 신인그룹의 노래 중 멜론 최다 재생 기록을 쓰는 등 신인으로서 달성하기 힘든 성적을 냈다. 비결은 무엇일까. 애니메이션 ‘덕후’들과 아이돌 ‘덕후’를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는 ‘본 투 비’ 매력과 대중에 통한 이지리스닝 음악, 여기에 데뷔 전부터 꾸준히 쌓아온 나름의 성장 서사가 팬들과 제대로 통해 탄탄한 팬덤까지 구축한 점 등을 들 수 있다. 26일 서울 상암 MBC에서 진행된 두 번째 미니앨범 ‘아스테룸 : 134-1’ 발매 쇼케이스 현장에선 이같은 플레이브의 진가가 드러났다. 이들은 “사실 아직도 꿈을 꾸는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왜 받지? 어떻게 받지? 생각을 매일 하고 있다”면서도 “우리의 서사와 대중적인 이지리스닝 음악을 만들려 노력했는데 그 부분에서 좋아해주시지 않았나 싶다”고 나름의 인기 비결을 자평했다.그들이 소개한 플레이브의 서사 역시 ‘덕질’ 포인트다. 리더 예준은 “우리는 원래 카일룸이라는 곳에 살고 있었는데 신비한 힘에 이끌려 아스테룸에 오게 됐고, 플레이브가 만들어졌다. 아스테룸에 오니 테라(지구)에 있는 분들과 교신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스스로 ‘외계인’이라 칭하지만 “지구인들의 음악 취향은 사실 우리와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아스테룸에서 유행하는 음악이 당연히 먹힐 것이라 생각했다”고 소개한 점 역시 팬들에겐 흥미로운 요소다.실연자들의 모션을 실시간으로 캡처해 선보이는 플레이브만의 기술 역시 이들에 빠져들 수 있는 포인트였다. 쇼케이스는 가상세계 ‘아스테룸’으로의 영상통화 형식으로 진행됐는데 노아, 은호, 밤비, 하민, 예준까지 다섯 명의 캐릭터는 기대 이상으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실시간 라이브로 구현되는 멤버들이 간담회에 나선 모습은 3D 애니메이션 기술 발달 수준에 걸맞게 자연스러웠고, 무대 역시 어색함 없이 수려하고 정교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본체(실연자 정체)를 공개하지 않는 점도 플레이브를 더욱 신비롭게 만드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플레이브 제작자 이성구 대표는 “본체 관련해선, 우리는 디지털 펭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펭수 뒤에 어떤 분이 있는지 아는 분도 계시지만 그걸로 IP를 소비하지 않지 않나. 펭수 자체를 즐기듯 우리 역시 플레이브 자체로 즐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멤버들 역시 “우리는 버추얼 아이돌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버추얼 혹은 아이돌로 분리하지 말고 버추얼 아이돌 그 자체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면서 “버추얼 그룹으로서 레전드 그룹이라는 수식어를 받고 싶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26 17:00
스타

엠마 스톤 ‘지구를 지켜라!’ 美 리메이크 출연 논의…‘가여운 것들’ 감독 재회할까

배우 엠마 스톤이 장준환 감독의 영화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작 출연을 논의 중이다.20일(현지시각)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엠마 스톤이 영화 ‘가여운 것들’의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연출을 맡은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작 출연을 논의하고 있다.엠마 스톤이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작에 출연한다면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과 6번째로 협업하는 것이다. ‘지구를 지켜라!’ 리메이크작은 올해 여름부터 영국과 미국 등에서 촬영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03년 개봉한 ‘지구를 지켜라!’는 지구가 외계인으로부터 위험해질 것이라고 믿는 병구(신하균)가 외계인이라고 확신한 유제화학 사장 강만식(백윤식)을 납치해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지구를 지켜라!’를 연출한 장준환 감독은 해당 작품을 통해 ‘제40회 대종상 영화제’ 신인감독상, ‘제24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제25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감독상 등을 받았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2.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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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부, 글로벌 릴레이 개봉..동양 판타지+SF 해외 관객 사로잡을까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2부가 글로벌 개봉을 시작한다.1일 CJ ENM에 따르면 ‘외계+인’ 2부는 지난 달 12일 베트남을 시작으로 24일 인도네시아, 25일 홍콩, 26일 북미까지 해외 개봉을 이어갔다. 이달에는 대만 개봉이 예정돼 현지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부에 펼쳐진 다양한 세계관과 복선들이 2부에서 회수되며 반전까지 더해져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달 10일 개봉해 지난달 31일까지 134만 8752명을 동원했다. ‘외계+인’ 1,2부의 동양적 판타지와 SF의 접목이 아시아권에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2.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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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이 읽어주는 1부의 모든 것… ‘외계+인’ 2부 무삭제 오프닝 공개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2024년 새해 극장가를 책임지고 있는 영화 ‘외계+인’ 2부가 1부를 요약하는 본편 오프닝 무삭제 클립을 공개했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부 본편 오프닝 무삭제 클립은 1부의 내용을 요약하는 한편 모두를 구하기 위해 미래로 돌아가려는 의지가 느껴지는 이안(김태리)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이목을 집중시킨다.죄수들의 대장 ‘설계자’의 탈옥과 하바의 폭발로 지구가 위험에 처하게 된 상황에서 남아 있는 하바의 폭발을 막기 위해 외계 죄수들과 함께 고려 시대로 향한 가드(김우빈)와 썬더, 어린 이안(최유리). 안타깝게도 그곳에서 가드는 파괴되고 썬더는 작동을 멈추고 만다.미래로 돌아가기 위해 신검을 찾아야 하는 이안은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 삼각산의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과 함께 과거에 갇힌 외계인 죄수 자장(김의성)이 뛰어든 치열한 신검 쟁탈전에 나선다. 이안은 그런 끝에 결국 신검을 손에 넣게 되고 썬더와 비행선을 찾아 나선다. 하바 폭발까지 고작 48분이 남은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이안이 미래에 도착해 폭발을 저지하고 모두를 구할 수 있을까.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이 영상은 ‘외계+인’ 2부를 위해 편집에 공을 들인 최동훈 감독의 섬세한 고민을 느끼게 한다. 또한 1부의 줄거리를 명료하게 요약해 흥미를 끈다. 1부를 관람한지 오래된 관객도, 1부를 관람하지 않은 관객도 2부 오프닝의 이안 내래이션으로 인해 영화 시작부터 몰입감을 끌어올렸다는 평이 더해져 ‘외계+인’ 2부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높인다.‘외계+인’ 2부는 상상을 뛰어넘는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화려한 볼거리로 2024년 극장가의 포문을 열었다. 이 영화는 지난 10일 개봉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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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외계+인’ 최동훈 감독이 배우들에게 무전기를 쓰지 않는 이유

“외로웠던 1부가 2부와 만나 드디어 ‘외계+인’이 종결되게 됐네요. 6년여 동안 ‘외계+인’ 작업을 했는데, 끝낸 것이 기쁩니다.”영화 ‘외계+인’ 2부의 최동훈 감독은 추운 어느 겨울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종잡을 수 없는 매서운 날씨도 힘들지만, 사실 ‘외계+인’ 1부 개봉 이후 반응이 최동훈 감독에겐 더 싸늘하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심경을 드러내듯 최 감독은 ‘외계+인’ 2부 언론 시사회에서 고민이 많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1부가 끝난 뒤 굉장히 힘들었는데, OTT에서의 반응이 힘을 많이 줬어요. OTT에서 순위도 오르고 좋은 평가도 나오고 해서 후반작업을 할 원동력을 얻었습니다. 그러면서 OTT가 정말 극장의 경쟁자가 맞나 그런 생각도 하게 됐어요. 영화의 경쟁자는 그냥 세상의 모든 즐거움 아닐지 그런 생각들이요.”1부와 2부가 나뉜 독특한 구성. 최동훈 감독은 극장에서 2부를 본 뒤 OTT에서 1부를 다시 보는 관객들도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다양한 관람 형태가 있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외계+인’이 한국 영화계에서 잘 해보지 않았던 어떤 방식의 영화일 순 있지만, OTT 시대에 못 할 방식이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이런 선을 넘는 기발한 상상력이 ‘외계+인’에 두루 담겨 있다. 특히 도사, 신선, 외계인, 인간 등을 넘나드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그렇다. 박찬욱 감독 역시 ‘외계+인’ 2부를 본 뒤 이렇게 다채롭고 많은 캐릭터들을 놓치지 않고 끌고 가는 최동훈 감독의 역량에 감탄을 보냈던 바 있다. 주변에서 말하는 최동훈 감독은 섬세한 사람이다. 현장에서 배우들이 최선을 다해서 촬영한 분량에 대해 책임감을 가지고 편집한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력을 최대한 살려 스크린에 잘 구현해내겠다는 책임감이 있다.이런 섬세함은 현장 곳곳에서 드러난다. 일례로 최 감독은 현장에서 배우들과 대화할 때 무전기를 쓰지 않는다. 그는 “NG와 OK는 종이 한 장 차이인데 무전기로 NG라고 하면 배우들 괜히 위축되고 무안해질 수 있지 않느냐”며 “100m든 200m든 무조건 뛰어가서 직접 이야기한다”고 밝혔다.최동훈 감독은 자신의 마지막 청춘을 ‘외계+인’에 다 바친 것 같다고 했다. 한때 번아웃까지 올 정도로 방황했던 그는 ‘외계+인’ 1, 2부를 마친 뒤 다시 신인이 된 기분을 느끼고 있다.“청춘의 끝에서 모든 걸 다 바쳐 찍은 것 같아요. ‘외계+인’ 이후에 제가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는 진정으로 영화를 즐기면서 찍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이 들어요. 마치 감독의 숙명을 알아버린 것처럼요.” 그러면서 최동훈 감독은 1, 2부로 나뉜 ‘외계+인’을 선택해준 관객들에게 감사와 미안한 마음을 표했다. 그는 “1부를 봐야하는 불편함을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편집을 하면서 1부를 보지 않은 분들도 최대한 무리 없이 2부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1부를 보고 2부를 보시면 더 재미있을 수 있겠지만, 안 봤더라도 이해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으니 ‘외계+인’ 2부도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달성, 개봉 2주차까지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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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2부, 10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누적 86만

영화 ‘외계+인’ 2부가 10일 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외계+인' 2부는 지난 19일 전국 1321개 스크린에서 5만 1207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86만 6537명이다.‘외계+인’ 2부는 지난 10일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고 9일 연속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영화는 ‘외계+인’ 1부를 잇는 작품으로, 마침내 시간의 문을 열고 무륵, 썬더, 두 신선과 함께 현재로 돌아온 이안이 외계인에 맞서 하바의 폭발을 막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나서는 과정을 담았다. 배우 류준열, 김태리, 김우빈, 염정아, 조우진, 이하늬, 진선규 등이 출연한다.2위는 디즈니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위시’가 이름을 올렸다. 이날 2만 5357명을 동원했고 누적 관객 수는 110만6033명이다. 3위는 ‘서울의 봄’으로 2만 7명이 관람했고, 누적 관객수는 1287만 5133명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2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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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시간 10분' 중국축구 벌써 걱정태산…"ACL 체력 고갈 경험, 대처법 찾아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전을 지켜본 중국축구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카타르와 레바논의 대회 개막전에서 무려 10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 것이다. 이른바 침대축구 등으로 시간을 끄는 걸 방지하기 위해 지난 카타르 월드컵부터 대세가 된 흐름인데, 중국축구가 이를 직접 맞서보는 건 처음이다 보니 고민도 클 수밖에 없다.중국 소후닷컴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와 레바논의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이 10분이나 주어진 건 걱정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처럼 세계 축구계의 경향은 긴 추가시간이다. 원래 90분이던 축구를 이제 100분 이상하는 건 표준이 됐다”고 했다.실제 이날 카타르와 레바논의 대회 개막전이나 조별리그 A조 1차전은 전반 추가시간이 4분,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은 10분이나 주어졌다. 전반 추가시간은 보통 1~2분, 후반 추가시간도 웬만해선 5분을 잘 넘기지 않던 과거 흐름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이같은 흐름은 비단 두 팀의 경기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외계인 심판으로 더 잘 알려진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위원장 주도로 부상, 교체 등으로 지연된 시간을 모두 반영해 추가시간을 주도록 경기 흐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유리한 상황일 때 유독 시간이 많이 끄는 중동축구의 이른바 침대축구를 방지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컸다.실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와 이란의 조별리그는 전반 추가시간이 14분,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13분이나 됐다. 실제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은 10분이었으나 경기 중 비디오판독(VAR) 등이 더해져 3분이 더 소요됐다. 추가시간과 관련해 세계 축구가 달라진 흐름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지난 카타르 월드컵 역시 출전이 아닌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중국축구 입장에선 이제는 기나긴 추가시간과 직접 맞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설상가상 중국은 대표팀 전원이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이고, 슈퍼리그는 여전히 추가시간이 과거와 다르지 않은 상황. 대회에 임한 뒤 긴 추가시간을 처음 접해보는 선수들이 대부분일 텐데, 이는 체력적인 부담에 따른 경기 막판 ‘변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현지 걱정이 커지는 모양새다.소후닷컴은 “중국 슈퍼리그는 여전히 전반전은 일반적으로 1~2분, 후반전은 4~5분 정도 추가시간을 준다. 8~9분 추가시간이 주어진 경기 거의 없다”며 “이제 중국 대표팀은 최대 10분 정도 추가시간을 치러야 한다. 중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대표팀 경기는 아니지만 중국축구는 국제대회에서 기나긴 추가시간 동안 ‘일격’을 맞았던 경험이 있다. 지난해 9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J조 우한 싼전이었다. 우라와 레즈(일본)와 격돌한 우한은 2-1로 앞섰으나 후반 추가시간이 10분이나 주어진 뒤 결국 추가시간 5분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해 2-2로 비겼다. 소후닷컴은 “당시 우한은 심각한 체력 고갈로 인해 결국 추가시간 5분 실점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카타르와 레바논의 개막전에서도 추가시간 6분에 아크람 아피프(알사드)가 자신의 멀티골이자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고 했다.한편 중국은 오는 13일 오후 11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타지키스탄과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FIFA 랭킹은 중국이 79위, 타지키스탄은 106위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린 지난 2004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4강 이상에 오른 적이 없다. 최근 두 대회 연속 성적은 8강이다.김명석 기자 2024.01.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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