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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이용규 "이제 남은 목표는 2000출장-400도루"...역대 2호 기록 도전 [IS 인터뷰]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9)가 목표로 삼았던 개인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이용규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 8회 초 타석에서 상대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쳤다. 올 시즌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2100번째 안타였다. KBO리그 역대 14호.이용규는 2004년 LG 트윈스에서 데뷔, 프로 무대에서만 21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선수다. 빼어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로 국가대표팀 테이블세터 한 축을 맡기도 했다. 긴 시간 동안 굴곡도 많았다. 이용규는 2020시즌이 끝난 뒤 소속팀이었던 한화 이글스로부터 계약 연장 불가 통보를 받았고, 연봉 3억원이 깎인 1억원에 키움과 계약했다. 2021시즌 타율 0.296를 기록하며 재기했지만, 2022·2023시즌은 부상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올 시즌도 스프링캠프에서 재발한 오른쪽 손목 통증 탓에 4월 중순에서야 1군에 합류했다. 어느덧 40대 진입을 앞둔 노장은 기량 저하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용규는 복귀 뒤 치른 첫 10경기에서 타율 0.385(39타수 15안타)를 기록하며 고감도 타격감을 보여줬다. 이주형, 이형종 등 주축 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진 키움 공격에 힘을 보탰다. 15일 본지와 만난 이용규는 "사실 (2022년 4월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달성한)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한 뒤에는 안타 욕심은 더 내지 않았다. 2100안타를 채운 것은 오랜 시간 선수로 계속 뛸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한 일이지만 큰 의미를 부여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용규가 바라는 순간은 따로 있다. 통산 2000경기 출장과 400도루 달성이다. 이용규는 "(2013년 6월) 1000경기 출장을 해낸 뒤 2000경기를 채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과연 할 수 있을까'라고 의심했지만, 이제 눈앞으로 다가왔다"라고 설명했다. 400도루에 대해서도 "아무래도 내 플레이 스타일이 잘 드러나는 기록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라고 했다. 이용규는 15일까지 통산 1985경기에 나섰다. 도루는 395개를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400도루 이상 기록한 선수는 전준호·이종범·이대형·정수근(이상 은퇴) 4명이다. 이용규는 "2가지 기록을 해내면, 선수 생활 바랐던 목표를 다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이용규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면, 전준호에 이어 2000경기 출장-2000안타-400도루를 동시에 해낸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된다. 이용규는 개인 목표 달성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잠시 주춤한 키움의 5할 승률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아무래도 이제는 팀 성적이 안 좋을 때 가장 마음이 쓰인다. 개인 성적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팀에 도움이 되는 게 먼저다"라고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07:32
프로야구

[IS 승장] 대전서 '2승 1무', 1위 보인다...강인권 감독 "하트 좋은 투구, 야수진 수비 칭찬하고 싶다"

NC 다이노스가 카일 하트의 호투와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주중 시리즈를 2승 1무로 잡고 홈으로 향한다.NC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25승 1무 17패를 기록한 NC는 주중 3연전을 2승 1무로 마치며 2위를 수성했다. 반면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던 한화는 NC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시리즈를 마쳤다.NC는 선발 하트의 호투가 빛났다. 하트는 이날 7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1패)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2.93으로 소폭 낮췄다. 전날 신민혁(6이닝 1실점)과 14일 다니엘 카스타노(7이닝 3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선발진이 호투했다.하트의 투구는 앞선 2경기 선발 투수들 못지 않았다. 5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고, 1회 세 번째 아웃 카운트를 시작으로 5회 첫 타자까지 1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특히 2회엔 탈삼진 3개를 더해 완벽하게 한화 타선을 막았다. 6회 비록 두 점을 내줬지만, 7회까지 책임지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남겼다.야수진은 4회 4득점 빅 이닝을 수비로 끝까지 지켜냈다. 1루수 맷 데이비슨은 8회 실점 위기 때 빠르게 홈으로 송구해 실점을 막는 등 수비에서도 제 몫을 했다. 외야에선 권희동의 '끝내기 수비'가 빛났다. 권희동은 9회 말 2사 1루 상황에서 김태연이 친 타구가 담장으로 향했으나 뛰어올라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후 "하트의 7이닝 2실점 좋은 투구와 야수들의 수비를 칭찬 해주고 싶다"며 "데이비슨, 김주원의 좋은 플레이 2개와 경기를 마무리한 권희동의 플레이가 오늘 경기를 이기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6 22:41
프로야구

[포토]에레디아, 아쉬움에 고개를 들 수 없네

2024 KBO리그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16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만루찬스에서 에레디아가 외야 뜬공으로 아웃된 후 고개를 숙이고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16/ 2024.05.16 21:15
메이저리그

차원이 다른 MLB 뎁스...이정후 공백 여파? 주가 높인 야스트렘스키-마토스 [IS 포커스]

이정후(26)가 왼쪽 어깨 부상으로 결장한 뒤 그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1·2차전을 내준 뒤 에이스 로건 웹이 등판한 16일(한국시간) 3차전에서 4-1로 신승을 거뒀다. 이정후 대신 출전한 선수들의 성적에 관심이 모였다. 1번 타자, 중견수를 맡은 선수들 얘기다. 14일 다저스 1차전에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가 1번 타자로 나섰다. 이정후가 부상을 당한 13일 경기까지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0을 기록한 선수다. 야스트렘스키는 14일 경기에선 5타석에 들어서 4타수 무안타 1볼넷, 삼진 3개를 당했다. 1번 출루했지만 안타는 없었다. 15일 2차전에선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임무를 잘 해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다저스 투수 개빈 스톤으로부터 2루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열었고, 3회도 1사 1루에서 내야 안타로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득점에 직접 기여하지 못했고, 샌프란시스코가 2-10으로 완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야스트렘스키는 제 몫을 다했다.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이긴 16일 3차전에서도 야스트렘스키가 1번 타자를 맡았다. 이 경기에선 해결사 능력을 보여줬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것. 3회 초 1사 1루에서 투수 엘리에저 에르난데스의 6구째 91.2마일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선제 투런포. 올 시즌 4호 홈런이었다. 야스트렘스키는 7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도 에두아르도 살라자르를 상대로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기도 했다. 이정후의 수비 위치인 중견수는 팀 내 유망주 루이스 마토스가 맡았다. 그는 14일 다저스 1차전에선 8번 타자로 나섰고, 팀이 0-1로 지고 있던 2회 말 1사 1·2루에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초구 커브를 좌월 스리런홈런으로 연결했다. 다른 타석에선 침묵했지만, 초반 경기 흐름을 바꾸는 장타를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마토스는 15일 2차전에서도 선발 중견수·8번 타자로 나섰고, 3회 말 선두 타자 안타, 9회 무사 2루에서 적시타를 치며 멀티히트(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1회 초 수비에선 프레디 프리먼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했다.밥 멜빈 감독에게 좋은 타격감을 어필한 마토스는 16일 다저스 3차전에선 6번 타자·중견수로 나섰고, 샌프란시스코가 3-1로 앞선 8회 말 2사 2루에서 쐐기 적시타를 쳤다. 야스트렘스키는 통산 6시즌(2019~2024) 중 2번 타자로 가장 많이 선발 출전했다. 총 134경기. 1번 타자는 다음으로 많은 103경기였다. 1번 타자로 나선 1회 타율은 0.200(103타석 90타수 18안타)로 낮은 편이다. 이닝 리드오프로 나선 371경기 541타석에서도 0.237에 그쳤다. 하지만 2021·2022시즌 500타석 이상 소화하며 팀 주전 외야수를 맡았고, 개인 통산 4번(시즌) 15홈런 이상 기록할 만큼 장타력을 갖춘 선수다. 마토스는 이제 빅리그 2년 차지만 유망주 순위 상위권에 랭크된 20대 초반 신예다. 이정후는 어깨 수술 기로에 있다. 수술을 받지 않더라도 전반기 내 복귀를 어려워 보인다. 그사이 이정후에 가렸던 샌프란시스코 외야수들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6 18:40
메이저리그

'배럴타구 16.1%' 오타니, 파워랭킹 첫 1위...베츠·소토는 4주 연속 '톱3' 수성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리그(MLB) 타자 부문 파워랭킹 1위에 올랐다. 팀 동료 무키 베츠를 제쳤다. MLB닷컴은 16일(한국시간) "올 시즌 네 번째 파워랭킹 투표에서 베츠가 처음으로 1위에 오르지 못했다"며 "여전히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계) 1.000 이상을 기록하며 2위를 지켰지만, 팀 동료이 오타니에게 일시적으로 1위 자리를 내줬다"라고 전했다. 지난주 파워랭킹 1위였던 오타니는 또 한 단계 올라서며 마침내 맨 위에 섰다. 오타니는 올 시즌 출전한 43경기에서 타율 0.364·12홈런·30타점·OPS 1.107(출루율 0.431, 장타율 0.676)을 기록했다. 타율과 안타 1위, 홈런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AL) 홈런왕이었던 그가 홈런 부문 상위에 랭크된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3할 6푼대 타율 고공비행은 오타니가 점차 완성형 타자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기록이다. MLB닷컴은 "오프시즌 팔꿈치 수술과 전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논란 등으로 야구 외적으로 헤드라인을 장식한 점을 고려했을 때 엄청난 성적이다. 파워랭킹도 7위로 시작해, 4위와 2위를 거쳐 1위에 올랐다"라고 설명하며 "특히 배럴 타구(발사각 26~30도, 타구 속도 98마일 이상) 비율이 16.1%라는 점이 사상을 초월한다"라고 설명했다. 4월보다 다소 페이스가 떨어진 베츠는 2위를 지켰다. 5월 타율은 0.286지만, 출루율은 여전히 0.441로 1위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4번째 파워랭킹 기록을 산정하는 화요일 경기까지 오타니와 함께 OPS 1.000 이상 기록한 2명 중 1명이었다. 3위는 오타니이 몸값(10년 7억 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여겨지는 유일한 남자, 뉴욕 양키스 외야수 후안 소토다. 그는 출전한 44경기에서 타율 0.310·9홈런·34타점을 기록했다. MLB닷컴은 "네 차례 파워랭킹에서 베츠와 함께 모두 상위 3위 안에 든 선수"라고 소토를 소개했다. 4위는 마르셀 오즈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차지했다.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가 이탈하고,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의 생산성이 떨어진 상황에서 분투하고 있다는 소개가 나왔다. 오즈나는 16일 기준으로 OPS 1.024를 기록, 오타니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5위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간판타자 카일 터커다. 올 시즌 42경기에서 홈런 13개를 기록, 양대 리그 통틀어 홈런 1위에 올라 있는 선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6 17:29
프로야구

백업도 펄펄, '호랑이'는 두 번째 이빨도 강하다

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의 뎁스(선수층)가 상당하다.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1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 선발 3루수로 홍종표를 내세웠다. 전날 주전 3루수 김도영이 수비 중 타구에 왼 손목을 맞고 교체된 여파였다. 개막전부터 41경기 연속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3·4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팀의 핵심 전력. 그가 빠지면서 전력 약화가 우려됐다. 그러나 홍종표가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하며 김도영의 공백을 기대 이상으로 채웠다.2회 말 첫 타석 좌전 안타로 출루한 홍종표는 두 번째 타석에서 번뜩이는 타격을 보여줬다. 2-1로 앞선 4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최원준의 4구째 직구를 밀어 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터트렸다. 홍종표의 장타 이후 잠잠하던 KIA 타선은 폭발했다. 2사 만루에서 나성범과 최형우의 연속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뒤 홍종표의 시즌 타율은 0.355(31타수 11안타)까지 올랐다. 단단한 백업은 올 시즌 KIA를 지탱하는 원동력 중 하나다. 안방은 주전 포수 김태군에게 의존하지 않고 백업 한준수의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 개막 전까지 주목받지 못한 한준수는 15일 기준으로 32경기 타율이 0.338에 이른다. 출루율(0.378)과 장타율(0.475)을 합한 OPS가 0.853로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두산 베어스·OPS 0.870)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이범호 감독은 한준수에 대해 "(가진 능력이) 너무 좋다. 작년에 1군에서 뛰면서 자신감을 찾은 거 같다"며 "부상이 없으면 당분간 태군이와 돌아가면서 포수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말했다.스윙맨 황동하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KIA는 현재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와 이의리가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 특히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은 크로우는 교체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구단 분위기가 뒤숭숭한데 지난 12일 임시 선발로 마운드를 밟은 황동하가 5이닝 2피안타 1실점 쾌투로 숨통을 틔웠다. 그뿐만 아니라 구속이 부쩍 향상한 김도현, 멀티 외야수 박정우도 힘을 보탠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고감도 타격감을 유지 중인 변우혁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에이스 네일의 역할이 크다. 양현종과 함께 팀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투타 밸런스가 잘 맞아떨어지는데, 여기에 강한 백업도 (상승세에) 한몫한다"며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으로 뽑은 유망주를 비롯한 젊은 선수를 잘 키워내면서 뎁스가 향상했다. 기본 뼈대가 잘 잡혀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16 17:26
프로야구

'부상 트라우마' 홍원기 감독, 과욕 관리 모드

홍원기(51)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 7회 초 공격에서 팀이 득점을 하고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최근까지 재활 치료를 받았던 주축 타자 이주형(23)이 너무 과감한 주루 플레이로 부상 재발 위험을 자초한 것. 이주형은 키움이 2-0으로 앞선 1사 1루 상황에서 투수 이우찬으로부터 우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어진 최주환의 타석에서 투수 이우찬이 구사한 5구째 슬라이더가 폭투가 되며 뒤로 흘렀고, 그사이 이주형은 2루를 돌아 3루까지 쇄도한 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하며 포수 김범석의 송구보다 먼저 베이스를 터치했다. 이주형은 이후 송성문의 희생플라이로 득점까지 해냈다. 키움은 이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우천순연된 15일 LG전을 앞둔 홍원기 감독은 이 장면을 돌아보며 "심한 말이 나올 뻔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이어 "한소리를 하려고 했는데, 다른 선수들이 알아서 득점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이)주형이를 향해 '너 미쳤냐'라며 혼을 내더라. 나는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주형은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허벅지 통증이 생겨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고, 복귀 뒤 7경기 만에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다시 이탈했다. 14일 LG전은 이주형이 복귀한 뒤 5번째로 출전한 경기였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이주형이 두 베이스나 질주하고 몸까지 날리자, 사령탑은 부상 재발 걱정이 앞선 것. 4월 둘째 주까지 3위(11승 6패)를 지켰던 키움은 베테랑 외야수 이형종, 주전 포수 김동헌, 백업 내야수 이재상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며 공격력이 무뎌졌고, 순위도 8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도 간판타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에이스 안우진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며 정상적인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거듭 부상에 발목 잡힌 키움.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뿐 아니라 지나친 투지까지 관리할 생각이다. 실제로 외야수인 이주형은 복귀전이었던 9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부터 5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나섰다. 홍원기 감독은 "외야 수비가 가능해도, 당분간은 지명타자로 내보낼 것이다. 건강한 몸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6 15:31
메이저리그

오타니, 3G 연속 멀티안타에 '72구' 캐치볼까지…MVP·이도류 복귀 준비 '착착'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복귀 플랜이 순조롭게 흘러가고 있다. 오타니는 16일(한국시간) 캐치볼로 72구를 던졌다. 이는 오타니가 캐치볼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투구수다. 오타니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외야에서 캐치볼을 소화했다. 일본의 '닛칸스포츠'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는 세트 포지션으로 볼을 던지며 조금씩 힘을 주기도 했다고 전했다. 오타니가 공을 던지기 시작한 건 지난 3월 말이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7개월 만에 투구로, 약 20m 거리에서 총 50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해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2회 투구 도중 부상으로 자진 강판한 오타니는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캐치볼에 나섰다. 이후 꾸준히 캐치볼을 한 오타니는 이날 72개의 공을 힘 있게 던지며 투수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오타니의 투수 및 이도류 복귀는 2025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캐치볼 이후 가진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 세 경기 연속 멀티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1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오타니는 전날(15일) 경기에선 홈런 포함 3안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2타점을 쓸어 담았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2안타를 때려내며 멀티 안타, 시즌 타율을 0.364까지 끌어 올렸다.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볼넷 출루한 오타니는 3회 선두타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5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7회 초엔 2사 1루에서 안타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9회 2사 1루에서 멀티 안타를 완성했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에 1-4로 패했다. 3회 말 커트 카살리의 안타에 이어 마이크 야스트램스키의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샌프란시스코는 6회 말 엘리엇 라모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8회 초 다저스가 프레디 프리먼과 윌 스미스의 연속 안타에 이어 맥스 먼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격했지만, 8회 말 루이스 마토스의 적시타로 샌프란시스코가 1점을 더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4.05.16 14:15
프로야구

'투태훈·타태훈' 김태훈즈, '승부처' 5월 삼성에 날개 달까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이틀간 두 명의 김태훈을 차례로 1군에 등록했다. 14일엔 필승조 김태훈을 1군에 올린 삼성은 15일엔 부상으로 이탈한 김성윤 대신 외야수 김태훈을 콜업해 엔트리를 채웠다. 이름이 같아 '투태훈(투수 김태훈)'과 '타태훈(타자 김태훈)'으로 불리고 있는 두 선수가 1군 엔트리에 차례로 등록됐다. 김태훈은 경미한 부상 이후 12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지난 2일 훈련 도중 오른쪽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껴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그는 열흘 정도 휴식 후 1군에 복귀했다. 지난 11일엔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복귀 시점을 조율, 14일 콜업됐다. 부상 전 김태훈은 삼성의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었다. 16경기에 나서 1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현재 삼성은 임창민-김재윤-오승환으로 이어지는 굳건한 필승조가 있지만, 최하늘과 우완 이승현, 김태훈이 그 뒤를 받쳐주면서 삼성은 순항할 수 있었다. 김태훈도 지난해 평균자책점 7.11의 악몽을 딛고 올 시즌 부활에 성공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하지만 김태훈이 빠진 이후 삼성 마운드에도 약간의 균열이 있었다. 임창민-김재윤-오승환 필승조가 5월 초반 연달아 실점하며 주춤하다 최근 다시 회복했고, 4월까지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던 최하늘은 5월 5경기에서 부진 2와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우완 이승현도 3연패 기간 중 실점했다. 작은 점수차의 치열한 경기가 계속되면서 체력 여파도 있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타격에도 사이클이 있듯이 투수도 사이클이 있다. 잠시 떨어져 있을뿐이다"라며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여기에 시즌 초 '믿을맨'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김태훈이 돌아오면서 삼성의 불펜 운용에도 숨통이 트였다. '타자' 김태훈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태훈은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30경기에 나와 타율 0.327(98타수 32안타) 5홈런 18타점 18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타율은 남부리그 4위이자 팀 내 1위, 홈런은 남부리그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김태훈은 시즌 전 연습경기에 이어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314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부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구자욱, 김지찬, 김현준, 김성윤, 김헌곤, 이성규 등 두터운 외야 선수층에 기회가 멀어지는 듯했지만 올해 2군에서의 맹타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최근 삼성은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다. 4월 리그 2위였던 팀 타율(0.286)은 5월 최하위(0.251)로 떨어졌다. 5월 이성규(타율 0.174)와 김지찬(0.219), 구자욱(0.200) 등 외야수들의 타격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2군에서 맹타를 휘두른 김태훈이 삼성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5.16 13:23
메이저리그

김하성, 콜로라도전 3타수 무안타...5월 최저 타율+2할 타율 붕괴 위기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무안타에 그치며 2할 타율 붕괴 위기에 놓였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08에서 0.204로 낮아졌다. 딱 0.200을 찍었던 지난달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가장 맞은 타율이다. 김하성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3회 말 첫 타석에서 좌완 선발 투수 오스틴 곰버를 상대했다. 2구째 바깥쪽(우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밀어 쳤지만 타구가 우익수 제이크 케이브 정면으로 향했다. 5회도 승부 양상이 비슷했다. 2사 1루에서 다시 곰버를 상대했고,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너클 커브에 배트를 맞혔지만, 타구가 다시 오른쪽 외야를 지키는 케이브에게 향했다. 김하성은 일찌감치 경기 흐름이 콜로라도로 넘어간 상황, 스코어 0-7이었던 7회 2사 1·3루에서 3번째 타석에 나섰다.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저스틴 로렌스의 시속 155㎞ 싱커를 공략했지만, 다시 한번 우익수 뜬공에 그쳤다. 김하성은 8회 초 수비를 앞두고 타일러 웨이드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샌디에이고는 0-8으로 패하며 콜로라도 7연승 제물이 됐다. 김하성은 지난 13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전 4회 타석에서 상대 투수 워커 뷸러의 152㎞/h 강속구에 왼쪽 손등을 맞고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된 바 있다. 큰 부상이 우려됐지만, 엑스레이 촬영 결과 골절 등 큰 문제는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이튿날(14일) 콜로라도전에서 볼넷으로만 3번 출루하며 건재를 보여줬다. 15일 2차전에서도 안타를 쳤다. 하지만 손목 사구 이후 안타 생산이 줄은 것도 사실이다. 16일 경기에선 좌와나 투수 곰버의 바깥쪽 공을 잘 공략했고, 타구 속도도 빨랐지만 야수 정면으로 향하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6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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