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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맨시티 '진기록’도 합작했다…기대득점보다 4.5골 더 터진 '6골 난타전'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6골이나 터진 난타전을 벌였지만, 정작 두 팀의 기대 득점(xG) 총합은 1.5골에 못 미친 것으로 집계됐다. 기대 득점과 실제 득점 간 격차가 4.5골 이상 난 건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 나온 ‘진기록’이다.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의 3-3 무승부 직후 “기대 득점과 실제 득점이 4.5골 이상 차이가 난 건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14경기에서 나온 첫 기록”이라고 소개했다.옵타에 따르면 이날 두 팀의 기대 득점 합은 1.5에도 못 미쳤는데, 실제 득점은 양 팀 합쳐 무려 6골이나 나왔다. 기대 득점은 슈팅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될 확률을 뜻하는데, 1에 가까울수록 득점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득점 확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장면인데도 이를 득점으로 연결 지은 원더골들이 그만큼 많이 나왔다는 뜻이기도 하다.이날 홈팀 레알 마드리드의 기대 득점 총합은 겨우 0.63에 불과했다. 전반 12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슈팅이 후벵 디아스의 자책골로 이어진 장면의 기대 득점은 0.01에 불과했고, 2분 뒤 호드리구가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다리 사이로 밀어 넣은 슈팅 역시 0.13이었다. 후반 34분에 나온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오른발 논스톱 슈팅은 0.08이었다. 이밖에 다른 슈팅 장면들의 기대 득점을 모두 더해도 이날 레알 마드리드의 기대 득점은 0.63이었는데, 결과는 3골이었다. 맨시티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날 맨시티의 기대 득점 총합은 0.83이었는데도 3골을 폭발시켰다. 전반 2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득점 장면 기대 득점은 0.03에 불과했고, 후반 21분 필 포든은 0.06, 요슈코 그바르디올은 0.03의 기대 득점을 뚫고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흔들었다. 12개의 슈팅 기대 득점 총합 0.83을 훌쩍 넘어선 3골을 만든 건데, 특히 이날 맨시티의 3골 모두 페널티 박스 바깥쪽 슈팅으로 결실을 맺었다.그만큼 이날 두 팀의 득점 장면이 모두 원더골의 향연이었고, 그만큼 결정력이 돋보였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실제 전반 2분 베르나르두 실바는 미드필드 지역 왼쪽 먼 거리에서 기습적인 프리킥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2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중거리 슈팅은 디아스에 맞고 굴절됐고, 2분 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패스를 받은 호드리구는 수비수 다리 사이를 겨냥한 절묘한 슈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환상골의 향연 하이라이트는 단연 후반이었다. 후반 21분 필 포든은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 상단 구석을 뚫었고, 5분 뒤 그바르디올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에 질세라 후반 43분 발베르데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하프 발리로 연결, 상대 골키퍼를 꼼짝 못 하게 만들었다.나란히 4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데다 레알 마드리드는 2021~22시즌 우승팀, 맨시티는 2022~23시즌 우승팀이라 8강 맞대결 성사 당시부터 ‘미리보는 결승전’으로 주목을 받았던 매치업이었다. 그리고 이날 두 팀은 6골이나 터지는 난타전에 환상골까지 주고받으며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오는 18일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전장을 옮겨 펼치는 2차전에 대한 기대감도 더 커지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4.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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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마저 ‘역대급 명승부’다웠다…레알·맨시티 '만점만 3명씩'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역대급 명승부를 펼쳤다. 각각 3골씩 무려 6골이 터지는 난타전에 그것도 원더골의 향연으로 펼쳐졌다. 만점만 각각 3명씩 나온 스페인 매체 평점은 두 팀의 경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고스란히 보여줬다.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의 3-3 무승부 직후 양 팀에 각각 3명씩 평점 3점(별 3개)을 매겼다. 스페인 매체 평점은 별의 개수를 0~3개로 구분해 평점을 매기는데, 별이 많을수록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의미다.레알 마드리드에선 토니 크로스와 페데리코 발데르데, 안토니오 뤼디거가 만점을 받았다. 발베르데는 2-3으로 뒤지던 후반 34분 환상골로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선수다. 크로스와 뤼디거는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으나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매체의 평점 만점을 받았다. 크로스는 이날 96%의 패스 성공률과 롱패스 7개 성공(성공률 100%) 등을 기록했다. 수비수 뤼디거는 지상볼 경합 승률 75%(4회 경합·3회 성공) 인터셉트 2회 등을 기록했다. 반면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는 평점 1점에 그쳤고, 주드 벨링엄과 호드리구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맨시티에선 잭 그릴리시와 베르나르두 실바,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평점 만점을 받았다. 베르나르두 실바는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그바르디올은 후반 26분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바르디올의 골을 도운 게 그릴리시였다. 다만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필 포든은 별점 2점에 그쳤다. 침묵한 엘링 홀란과 로드리, 후벵 디아스, 마누엘 아칸지는 평점 1점에 각각 그쳤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나란히 평점 2점씩을 받았다. 환상골의 향연 속 3점실씩 허용한 양 팀 골키퍼 안드리 루닌(레알 마드리드)과 슈테판 오르테가(맨시티)는 평점 1개에 머물렀다.이날 두 팀의 경기는 그야말로 환상골의 향연이었다. 맨시티가 전반 2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기습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자, 레알 마드리드도 전반 12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호드리구가 수비수 다리 사이로 밀어 넣은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이에 질세라 맨시티도 후반 21분 포든이 아크 정면에서 찬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균형을 맞췄고, 5분 뒤 아크 왼쪽에서 찬 그바르디올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맨시티의 연이은 원더골에 대한 레알 마드리드의 답은 발베르데의 오른발 논스톱 하프발리 동점골이었다. 두 팀은 오는 18일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을 통해 4강 진출팀을 결정한다.김명석 기자 2024.04.1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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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역대급 명승부' 펼쳐졌다…'원더골 향연' 레알-맨시티, 3-3 무승부

‘별들의 전쟁’다웠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원더골의 향연 속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명승부였다.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두 팀은 오는 18일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을 통해 4강 진출팀을 결정한다. 두 팀 모두 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 중이다.홈팀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를 필두로 호드리구와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토니 크로스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중원에 포진했고, 페를랑 멘디가 안토니오 뤼디거, 오렐리앙 추아미나, 다니엘 카르바할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안드리 루닌.맨시티도 엘링 홀란드가 최전방에 서고 잭 그릴리시와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가 2선에 서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마테오 코바시치와 로드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마누엘 아칸지가 수비를, 슈테판 오르테가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맨시티가 전반 2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아크 왼쪽에서 찾아온 프리킥 기회. 베르나르두 실바가 기습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문전을 향한 프리킥이 예상되던 시점에 강력한 왼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루닌 골키퍼는 뒤늦게 몸을 날렸으나 역부족이었다.레알 마드리드도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던 카마빙가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디아스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됐다. 오르테가 골키퍼는 역동작에 걸려 이를 막지 못했다. 이어 2분 만에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를 뒤집었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문 호드리구가 수비수 다리 사이로 절묘하게 밀어 넣은 슈팅이 골문으로 굴러 들어갔다. 이번엔 맨시티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친 맨시티는 후반 21분 포든의 환상골로 균형을 맞췄다. 아크 정면에서 찬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5분 뒤엔 맨시티가 승부까지 뒤집었다. 이번에도 ‘원더골’이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그릴리시가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공을 내줬고, 그바르디올이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의 3-2 역전.이에 질세라 레알 마드리드도 원더골로 답했다. 왼쪽 측면에서 비니시우스가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발베르데가 오른발 논스톱 하프발리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리지 못할 정도의 강력한 슈팅이었다.6골이 터진 난타전은 결국 3-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볼 점유율은 원정팀 맨시티가 62%로 더 높았으나, 슈팅 수에선 레알 마드리드가 14-12로 2개 더 많았다.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는 맨시티의 포든이 선정됐다. 김명석 기자 2024.04.10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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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효창] 오창훈·김경민 원더골 용인대, 와세다대와 2-2 무승부

대학축구 ‘한일전’에서 용인대와 와세다대가 ‘원더골’을 주고받는 접전을 벌였다. 관중들의 박수를 이끈 명승부는 결국 무승부로 마무리됐다.박준홍 감독이 이끄는 용인대는 23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2024 제2회 덴소컵 1·2학년 챔피언십에서 와세다대와 2-2로 비겼다. 용인대는 전반 초반 오창훈의 환상적인 중거리 득점으로 앞서갔으나, 왼쪽 측면이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반 김경민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까지 역전을 노린 용인대였으나, 슈퍼세이브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지난해 같은 대회에선 인천대가 쓰쿠바대에 1-5로 졌는데, 2회 대회에선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초반엔 와세다대가 연이은 슈팅으로 세트피스 기회를 얻어 용인대를 압박했다.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한 용인대는 롱 패스를 통해 반격을 노리고자 했다.용인대는 ‘원더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9분 강현종이 롱패스를 머리로 떨궈줬는데, 이를 오창훈이 감각적인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와세다대의 골문을 뚫었다. 공은 완벽한 포물선을 그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과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빈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를 연상케 하는 득점이었다.일격을 맞은 와세다대는 침착하게 공을 돌리며 반격을 노렸다. 전반 27분 이시가이 코키가 문전 앞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그의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향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후에는 용인대의 우세가 이어졌다.와세다대는 오른쪽 공격으로 균열을 냈다. 먼저 전반 38분 야구치 코다이가 박스 안 침투 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문전 앞 홈보 카나키가 수비진을 절묘하게 넘기는 로빙 패스로 득점을 도왔다. 야구치는 전반 추가시간 1분 역전 득점까지 해냈다. 그는 오른쪽 지역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 공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꾸준히 박스 안을 노린 용입대 입장에선 우위를 점했음에도 마지막 패스가 전달되지 않은 것이 아쉬움이었다. 전열을 정비한 후반전에는 용인대도 좌우 측면 공격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크로스는 모두 수비진에 끊겼다. 용인대는 과감한 슈팅으로 활로를 찾았다. 후반 30분 김경민이 아크 왼쪽에서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와세다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두 팀은 후반 막바지 슈퍼 세이브와 태클을 주고받았다. 특히 후반 39분 1대1 찬스를 잡은 와세다대였으나, 손혁찬의 환상적인 태클에 가로막혔다. 용인대는 후반 44분 권준영이 길게 넘어온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끝을 알 수 없었던 경기는, 선방과 함께 마침표를 찍었다.효창동=김우중 기자 2024.03.23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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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도전’ 울산, 김천 꺾고 단독 ‘1위’…박태하의 포항은 ‘첫 승’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는 울산 HD가 김천 상무를 제압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울산은 9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김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이동경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이겼다. 개막 2연승을 달린 울산(승점 6)은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전반에만 2골 1도움을 올린 이동경이 울산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경은 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왼발로 차 넣으며 리드를 안겼다. 9분 뒤에는 아크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전반 28분에는 침투 패스로 장시영의 득점을 도왔다.3점 차 리드를 내준 김천은 후반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후반 12분 ‘주장’ 김현욱이 페널티킥 골을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김현욱은 3분 뒤 김진규의 패스를 받아 또 한 번 울산 골네트를 흔들었다. 김천은 순식간에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역전에 성공하진 못했다.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는 대구FC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앞서 울산과 동해안 더비에서 패한 포항은 2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박태하 감독 부임 후 첫 승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반면 대구는 지난 김천전에 이어 2연패 늪에 빠졌다. 대구는 10일 열리는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2라운드 결과에 따라 단독 꼴찌로 처질 가능성이 있다. 이날 대구는 전반 45분 홍철의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다. 홍철이 처리한 왼발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나왔고, 재차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포항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리드는 길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3분 전민광의 헤더 골로 균형을 맞췄고, 4분 뒤 조르지가 때린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혀 흐른 볼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인성이 차 넣으며 역전했다. 후반 27분에는 김인성이 쐐기골을 넣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수원FC와 전북 현대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승우가 원더골을 터뜨리며 앞서갔지만, 전북의 티아고에게 실점했다. 결국 두 팀은 1-1로 비겼다. 수원은 1승 1무, 전북은 2무를 기록 중이다.전북은 전반 29분 미드필더 보아텡이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보아텡이 수원 미드필더 강상윤과 볼 경합 과정에서 발을 높이 들었고, 스터드가 강상윤의 얼굴로 향했다. 주심은 즉시 레드카드를 꺼내 보였다.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은 이승우가 1분도 지나지 않아 전북 골문을 열었다. 페널티 박스 주변에서 번뜩이는 드리블로 순식간에 수비수 다섯을 제치고 득점을 만들었다.전북 역시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이승우와 동시에 투입된 티아고는 후반 8분 한교원이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김희웅 기자 2024.03.10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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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코리안 메시’ 이승우, 닉값 톡톡→5년 만 국대 승선 기대감↑…황선홍 앞 원더골

‘코리안 메시’ 이승우(수원FC)가 ‘닉값(닉네임 값)’을 제대로 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연상케 하는 골로 수원종합운동장을 뜨겁게 만들었다.수원은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이승우가 단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맞대결에 황선홍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관전하기로 하면서 지난 경기에 득점포를 가동한 이승우에게 시선이 쏠렸다. 내심 이승우의 대표팀 승선을 바라는 팬들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두꺼운 팬층을 지닌 이승우는 지난 2019년 6월 이후 태극 마크를 달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모두 그를 외면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K리그1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음에도 발탁되지 않아 세간의 아쉬움을 샀다.대표팀 명단 발표 때면 화제가 됐던 이승우의 이름은 서서히 지워졌다. 그러나 이승우는 올 시즌 출발부터 가장 유력한 대표팀 새 얼굴로 꼽혔다. 이승우가 지난 2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개막전에서 페널티킥 결승 골을 기록하면서 이달 A매치에 부름을 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북전은 태극 마크를 갈망하는 이승우에게 절호의 기회였다. 임시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이 태극 전사 선발을 위해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이승우는 뒤꿈치 통증 등 관리 차원에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후반 교체 출전하자마자 대표팀에 승선해야 하는 이유를 증명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은 이승우는 불과 1분도 되지 않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안으로 파고들며 왼발 슈팅을 때려 전북 골문을 열었다. 자신을 둘러싼 수비수 다섯을 번뜩이는 드리블로 순식간에 제친 뒤 만들어낸 골이었다. 이승우에게서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장면이었다. 이승우는 남은 시간에도 여러 차례 슈팅과 드리블, 경기 조율 능력을 뽐내며 수원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황선홍 감독이 보는 앞이라 더욱 의미가 컸다. 본인의 능력으로 약 5년 만의 대표팀 승선 전망을 밝힌 이승우다. 오는 21일과 26일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연전에 나설 태극 전사는 11일에 공개된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3.0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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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클린스만호는 어차피 게임도 안됐던 싸움…수준 높았던 亞 TOP3

4강에서 끝난 한국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여정. 만약 결승에 올랐어도 사실상 이기기 어려웠다는 것을 반대편 4강전을 보며 느낄 수 있었다. 개최국 카타르와 이란은 수준 높은 경기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두 팀은 동시에 4강과 결승에 오를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분명 한국의 저조한 경기력과는 차원이 달랐다.카타르는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이란을 3-2로 제압했다. 카타르는 한국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요르단과 11일 오전 0시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개최국 카타르와 이란의 4강전 열기는 어떤 경기보다 뜨거웠다. 카타르가 ‘홈’이지만, 많은 이란 팬이 국기를 들고 조국을 응원했다. 열띤 응원전만큼이나 경기 수준도 높았다. 가히 대회 4강전 다운 치열함과 전술, 전략이 빛난 싸움이었다. 퀄리티부터 달랐다. 대회 초반부터 우승 후보 저력을 뽐낸 이란은 압도적인 피지컬과 스피드를 앞세워 초반부터 개최국을 몰아붙였다. 마치 홈에서 싸우는 듯 기세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을 등에 업은 카타르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실점하고도 포기하지 않았다. 자셈 가베르가 터뜨린 행운의 골로 금세 따라붙었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거듭 이란 골문을 위협했다. 기어이 ‘에이스’ 아프람 아피프의 원더골로 역전까지 성공했다.패색이 짙어진 이란은 거세게 몰아붙였다. 저력이 있는 팀이란 걸 금세 증명했다. 후반 킥오프가 얼마 지나지 않아 페널티킥을 얻었고, 알리레자 자한바크시가 가운데로 차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양 팀은 강도 높게 뛰고 거듭 치열하게 맞붙었다. 볼 소유권이 확실하지 않을 때는 주저없이 볼을 가져오기 위해 뛰어들었다. 어느 팀 하나 무기력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특히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였던 카타르는 득점으로 연결하진 못했지만, 준비한 코너킥 전술을 제대로 실행하는 모습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한 한국과는 사뭇 달랐다. 클린스만호는 요르단에 무기력하게 졌다. 90분 내내 유효 슈팅을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분명 실력으로 졌다. 전술, 전략, 투지 모두 밀렸다.반대편 대진도 강했다. 이란과 카타르 모두 한국보다 퀄리티 높은 경기력을 보였다. 사실상 클린스만호에는 애초 게임도 안 됐던 4강이었다. ‘운’을 바라기 힘든 수준 차였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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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카타르, 아시안컵 2연패 눈앞…이란에 3-2 역전승→요르단과 결승 격돌

카타르가 자국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 카타르는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이란을 3-2로 꺾었다. 카타르는 오는 11일 오전 0시 한국을 꺾은 요르단과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지난 대회에도 아시안컵을 제패한 카타르는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카타르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이란에 선제 실점했지만, 전반 17분 행운이 따른 자셈 가베르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한 골씩 주고받은 양 팀의 승부는 카타르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가 마침표를 찍었다. 개최국 카타르는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아피프, 알리가 선봉에 섰다. 중원은 와드, 파테히, 가베르가 구성했다. 측면 윙백으로는 아흐마드와 압두리사그가 출전했다. 스리백 라인은 멘데스, 알리, 코레이아가 구축했고, 골문은 바르샴이 지켰다.이란은 4-2-3-1 대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아즈문, 2선에 고도스, 타레미, 자한바크시가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에자톨라히, 에브라히미가 출전했다. 포백 라인은 하지사피, 칼릴자데흐, 카나니, 레자에이안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베이란반드가 꼈다.팽팽하던 0의 균형이 전반 4분 만에 깨졌다. 이란이 길게 처리한 스로인이 페널티 박스 쪽으로 흘렀고, 순간 뜬 볼을 아즈문이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카타르는 실점 후 전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이란의 공격이 더욱 날카로웠다. 이란은 전반 12분 자한바크시가 뒷공간 침투 후 건넨 크로스가 타레미 발끝에 닿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카타르에 행운이 따랐다. 전반 17분 가베르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이란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실점 후 이란이 볼 점유율을 늘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카타르가 잡았다. 전반 32분 ‘에이스’ 아피프가 역습 상황에서 단독 드리블에 이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이란 수문장 베이란반드를 넘지 못했다. 결국 두드리던 카타르가 전반 43분 결실을 봤다. 아피프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 진입해 때린 오른발 슈팅이 이란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그야말로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원더골’이었다. 하지만 리드는 길지 않았다. 이란이 후반 4분 카타르 미드필더 파테히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자한바크시가 가운데로 차 넣으며 다시금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 양상은 이란이 몰아붙이고 카타르가 역습을 노리는 형세였다. 이란은 카타르의 전략을 파악한 듯, 좀체 역습을 맞는 과정에서 틈을 주지 않았다. 이란은 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칼릴자데흐의 헤더가 카타르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좀체 카타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카타르의 ‘한 방’이 이란을 침몰시켰다. 카타르는 후반 37분 압둘아지즈 하템이 때린 슈팅이 굴절돼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압둘라에게 향했다. 압둘라는 곧장 슈팅을 때렸고, 이란 골망을 갈랐다. 카타르의 3-2 리드.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13분이 주어졌다. 하늘은 카타르의 편이었다. 이란 센터백 칼릴자데흐가 카타르의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고, 레드카드를 받았다. 결국 개최국 카타르의 승리로 경기가 막을 내렸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8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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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도하] ‘원더골’의 향연…개최국 카타르, 아피프 환상골→이란에 2-1 리드 (전반 종료)

개최국 카타르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카타르는 8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이란에 2-1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사르다르 아즈문에게 경기 시작 4분 만에 선제 실점한 카타르는 행운의 골로 따라붙었다. 전반 막판에는 ‘에이스’ 아크람 아피프의 환상적인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개최국 카타르는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아피프, 압둘라가 선봉에 섰다. 중원은 와드, 파테히, 가베르가 구성했다. 측면 윙백으로는 아흐마드와 압두리사그가 출전했다. 스리백 라인은 멘데스, 알리, 코레이아가 구축했고, 골문은 바르샴이 지켰다.이란은 4-2-3-1 대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아즈문, 2선에 고도스, 타레미, 자한바크시가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에자톨라히, 에브라히미가 출전했다. 포백 라인은 하지사피, 칼릴자데흐, 카나니, 레자에이안이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베이란반드가 꼈다.팽팽하던 0의 균형이 전반 4분 만에 깨졌다. 이란이 길게 처리한 스로인이 페널티 박스 쪽으로 흘렀고, 순간 뜬 볼을 아즈문이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카타르는 실점 후 전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이란의 공격이 더욱 날카로웠다. 이란은 전반 12분 자한바크시가 뒷공간 침투 후 건넨 크로스가 타레미 발끝에 닿지 않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카타르에 행운이 따랐다. 전반 17분 가베르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이란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실점 후 이란이 볼 점유율을 늘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카타르가 잡았다. 전반 32분 ‘에이스’ 아피프가 역습 상황에서 단독 드리블에 이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이란 수문장 베이란반드를 넘지 못했다. 결국 두드리던 카타르가 전반 43분 결실을 봤다. 아피프가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 진입해 때린 오른발 슈팅이 이란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그야말로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원더골’이었다. 경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자한바크시와 카타르 골키퍼 바르샴이 한 차례 충돌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8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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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6강 확률은 '1.1%'…현지도 한숨 "가능성 거의 없다, 기적 바랄 수밖에" [아시안컵]

극적으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진출을 바라보던 중국 축구대표팀의 도전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중국축구 역사상 조별리그 무승은 48년 만의 일이고, 무득점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탈락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가능성은 희박하다. 중국이 16강으로 진출할 수 있는 확률이 겨우 1.1%에 불과하다는 전망도 나왔다.중국은 23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에 0-1로 졌다. 앞서 타지키스탄, 레바논과 잇따라 0-0 무승부에 그쳤던 중국은 조별리그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2무 1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마쳤다.같은 시각 타지키스탄이 레바논을 2-1로 꺾으면서 중국은 조 3위로 떨어졌다. 카타르가 승점 9(3승)로 1위, 타지키스탄이 승점 4(1승 1무 1패)로 2위에 각각 올라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3위로 처진 중국은 이제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번 대회는 6개 조 1, 2위가 16강에 진출하고, 각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 팀도 16강 진출권을 얻는다.이미 2연승으로 16강 진출은 물론 조 1위까지 확정한 카타르는 이날 아크람 아피프, 알모에즈 알리 등 핵심 선수들을 대거 빼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런데도 중국은 끝내 카타르 골문을 열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만약 이날 카타르를 이겼다면 중국은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기적을 바라야 하는 상황이 됐다.다만 각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에 드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다. 중국의 승점이 겨우 2점에 그친 데다, 득실차(-1)는 그나마 나아도 다득점(0골)에서 완전히 밀리는 탓이다.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의 각 조 3위 경쟁에선 승점 3~4를 챙긴 팀들이 16강으로 향했다. 심지어 승점 3을 얻은 레바논은 베트남과 페어플레이 점수 경쟁에서 밀려 탈락의 쓴맛을 봤다. 중국처럼 2무 1패, 무득점에 그쳤던 팔레스타인은 조 3위 중 성적이 가장 낮아 탈락했다.이번 대회 역시도 이미 2개 팀이 중국보다 앞선 상황이다. D조 인도네시아, E조 바레인은 중국보다 1경기 덜 치르고도 이미 승점 3을 쌓았다. 남은 3개 조 가운데 이제 2개 조에서 승점 3 이상을 챙기는 팀이 나오면 중국은 그대로 탈락한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중국이 조 3위를 통한 16강 진출 확률은 1.1%로 내다봤다. 인도(20.6%) 키르기스스탄(21.2%) 홍콩(27.4%) 등 다른 팀들이 모두 20% 이상 확률을 가진 가운데 중국만 유일하게 한 자릿수 확률이다. 기적을 바라기엔 다른 조 대진 등이 중국에 워낙 불리하다. 이미 3위 팀이 중국의 승점을 넘은 D조와 E조를 제외하고, 나머지 3개 조는 모두 3위와 4위 간 맞대결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이 격돌하는 F조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3위 팀이 중국을 앞서게 된다.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이 무승부에 그치더라도, 오만은 중국과 득실차는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앞서기 때문이다.결국 중요한 건 B조의 시리아-인도, C조의 팔레스타인-홍콩전이다. 이 2경기 중 1경기만이라도 승패가 갈리면 중국의 탈락은 확정된다. 중국이 극적으로 16강으로 향하기 위해선 시리아가 인도와 0-0으로 비기되 경고 2장 이상을 받아야 하고, 동시에 팔레스타인과 홍콩도 무승부에 그쳐야 한다. 그래야 시리아를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팔레스타인을 득실차에서 각각 앞서 16강으로 향할 수 있다. 아직 가능 16강 진출의 길은 열려 있지만, 그 가능성이 1.1%에 그치는 배경이다.중국 현지에서도 극적인 16강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소후닷컴은 “중국 대표팀이 기적적으로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선 인도(B조 4위) 홍콩(C조 4위) 모두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16강 진출을 위한 조건을 모두 만족하려면 기적을 바랄 수밖에 없다. 솔직히 16강 진출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9위인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106위 타지키스탄, 107위 레바논과 잇따라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한 최종전 카타르(58위) 전에선 전반 슈팅 수에서 8-4로 앞서는 등 공세를 펼치고도 상대의 ‘원더골’을 막지 못해 결국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이날 중국의 슈팅 10개 중 골문 안쪽으로 향한 유효 슈팅은 단 2개였고, 이 가운데 웨이스하오는 문전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채 머리를 감싸 쥐기도 했다.중국이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건 1976년 대회 이후 무려 48년 만이다. 당시엔 본선에 6개 팀만 출전해 3개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렀는데, 중국은 1무 1패의 성적에 그친 바 있다. 조별리그가 4개 팀 체제로 개편된 뒤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나아가 조별리그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한 건 중국축구가 아시안컵에 참가한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98.9%의 가능성을 따라 중국의 16강 좌절이 확정되면, 중국축구 역사에 이번 대회는 무득점·무승 탈락이라는 굴욕적인 역사를 남기게 된다.김명석 기자 2024.01.2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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