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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이재현 CJ 회장 사위 정종환, CJ ENM 콘텐츠·글로벌 사업 총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위인 정종환 CJ 글로벌 인티그레이션 실장이 CJ ENM 글로벌 성장을 이끈다.19일 CJ ENM에 따르면 정 실장은 최근 CJ ENM에서 신설된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로 선임됐다. 정 신임 총괄은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에서 일하다 2010년 8월 CJ 미주 지역본부에 입사해 최근 몇 년 동안 CJ ENM의 문화 콘텐츠 사업에 참여했다. CJ ENM이 2022년 미국 스튜디오 피프스시즌(구 엔데버콘텐츠)을 약 1조원을 들여 인수할 때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괄의 배우자이자 이재현 회장의 장녀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실장은 음악콘텐츠사업본부 CCO(Chief Creative Officer)를 겸직한다. 정 총괄과 이경후 CCO는 CJ ENM의 K콘텐츠 글로벌 공략에 호흡을 맞추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CJ ENM은 “이번 인사와 조직개편은 콘텐츠 사업의 본원 경쟁력 강화와 강력한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구조를 갖추기 위한 결정”이라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 침체와 경쟁 심화로 인한 위기를 타개하고 미디어사업 변화에 신속 대응해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도약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2.19 17:00
산업

강신호, 첫 공채 출신 부회장과 후계자 '러닝메이트' 무게 이겨낼까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가 CJ그룹의 공채 출신 첫 부회장 타이틀을 달았다. 부회장이라는 무게감 극복은 물론이고 CJ그룹 후계자의 ‘러닝메이트’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에서 CJ제일제당으로 적을 옮긴 강신호 대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대표적인 충신으로 꼽힌다. 그는 1988년 그룹 공채로 입사해 CJ그룹 인사팀장,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 CJ대한통운 대표 등 주요 요직을 거친 인물이다. 2020년 말 CJ대한통운 대표를 맡기 전에는 1년간 CJ제일제당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지난 16일 단행된 인사에서 강 대표는 ‘소방수’ 임무를 부여받았다. CJ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의 실적 개선과 성장이라는 큰 숙제를 받아든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이재현 회장이 가장 관심 깊게 들여다보고 있는 주력 계열사다. CJ그룹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크고, 시총 규모도 최대다. 하지만 지난해 매출이 4.7% 줄었고, 영업이익은 35.4%나 감소하며 주춤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17조8904억원, 영업이익은 8195억원에 머물렀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자회사로 품고 있기도 하다. CJ그룹은 지주사 CJ → CJ제일당 → CJ대한통운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CJ제일제당의 실적이 CJ그룹의 성적표를 직결되는 구조다. 이에 CJ제일제당의 실적이 매우 중요하다. 이재현 회장의 장남이자 후계자로 꼽히는 이선호 식품성장추진실장이 CJ제일제당에 몸을 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 등을 포함한 연결 실적이 2022년 30조원을 넘겼으나 2023년 다시 29조원대로 내려왔다. 영업이익은 1조원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부진했다. 2021년과 2022년 연속으로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상회했으나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이 35.4%나 줄어드는 바람에 2023년 9933억원에 머물렀다. CJ제일제당의 주가도 2021년 8월 50만원에 육박했던 주가가 18일 현재 30만2500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은 CJ제일제당의 반등을 이끌 적임자로 강신호 대표를 선택했다. 강 대표는 지난해 CJ대한통운의 사상 최대 실적인 4802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을 이끌었다. 또 주요 사업부문 구조를 혁신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고 있다. 이 회장으로서는 안정적인 경영 승계를 위해서 CJ제일제당의 입지가 매우 중요하다. 주로 해외 식품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후계자 이선호 실장을 위해 ‘러닝메이트’로 든든한 강 대표를 붙여준 셈이다. CJ제일제당이 반등하면 그 성과를 이선호 실장과 강 대표가 나눠가질 수 있는 구조다. 최은석 전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이 같은 이 회장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자리에서 물러난 측면도 있다. ‘혁신의 대명사’였던 CJ그룹은 정체를 겪고 있다. 이 회장이 '온리원 재건 전략회의'를 주도할 정도로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있지만 이를 주도할 내부 인물들이 마땅치 않다는 평가도 따른다. 업계 관계자는 “다시 강신호 대표를 데려왔다는 건 그만큼 내부에서 돋보이는 인물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9 07:00
산업

유통가 3세 경영 개막…롯데·CJ·한화 '보폭 확대' SPC '경고등'

유통업계 오너 일가 3세들이 속속 경영 전면에 나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3세 기업인들이 경영역량을 입증하는 시험대에 오르면서 향후 리더십 행보에 눈길을 쏠린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보를 상무로 승진시켰다.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서 기초소재 영업과 신사업 담당 임원으로 발탁된 지 1년 만의 승진이다. 1986년생 신유열 상무는 일본 게이오대학교를 졸업한 후 201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이수했다. 노무라증권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한 후 2020년 일본 롯데와 일본 롯데홀딩스 부장직급으로 그룹에 합류했다. 롯데상사 일본 영업전략부를 거친 그는 올해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합류해 기초소재 영업과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신 상무의 행보가 부친인 신동빈 회장과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어 3세 경영수업이 본격화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신 회장 또한 미국 컬럼비아대 MBA를 졸업하고 노무라증권에서 1981년부터 7년간 근무했다. 이후 30대 중반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에 입사한 후 한국 롯데 경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기 시작했다. CJ그룹은 지난 10월 정기 인사에서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경영리더를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승진시켰다. 지난해 부장에서 경영리더(임원 총칭)로, 1년 새 담당급에서 실장급 임원으로 사실상 초고속 승진을 시킨 셈이다. CJ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이 확고한 만큼 재계에서는 이 신임 실장의 보직 변경을 승계 작업의 핵심 수순으로 보고 있다. 실제 이 실장의 누나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담당 경영리더는 이번 인사에서 변동 사항이 없다. 같은 달 한화는 김승연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한화그룹은 장남인 김 부회장이 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을 맡고 2남인 김동원 부사장이 금융업을, 3남인 김동선 전무가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맡으며 3형제의 승계 구도가 명확해지고 있다. 한화솔루션갤러리아부문은 2023년 3월 별도법인으로 독립할 예정인데 김 전무가 경영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김 전무는 유통 관련 신사업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전무가 사업 추진 전 과정을 컨트롤한 '파이브가이즈'가 대표적이다. 미국 3대 버거 중 하나인 파이브가이즈는 내년 상반기 1호점 오픈 예정으로 김 전무의 야심작으로 꼽힌다. 이들 기업과 달리 SPC그룹은 3세 경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SPC그룹은 허영인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과 차남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모두 경영 일선에서 활동하고 있다. 허진수 사장이 경영하는 파리크라상은 SPC그룹 지주사로 그룹을 총괄한다. 오너일가가 파리크라상을 지배하고 파리크라상은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쉐이크쉑 등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그동안 두 형제는 지속적인 매출 증가로 경영 능력을 인정받으며 그룹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최근 공장 근로자 사망사고로 소비자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SPC그룹은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는 모양새다. 더욱이 검찰은 지난 8일 계열사 부당지원과 경영권 부당승계 의혹과 관련해 SPC그룹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허영인 회장을 계열사 부당 지원을 통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SPC그룹의 부당지원 행위가 오너 3세들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경영권 부당승계와 관련한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SPC그룹의 전망은 당분간 안갯속일 것"이라며 "따라서 두 형제의 후계 구도도 당분간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20 07:00
산업

CJ도 승계 맞물린 IPO 포기, 쉽지 않은 오너가의 자금 확보

증시 침체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차갑게 식으면서 CJ·현대차 등 대기업의 비상장 계열사들이 상장을 철회하고 있다. 이들 회사는 오너가가 직접적인 지분을 보유하는 등 경영승계와 연관이 있어 더욱 관심이 쏠렸다. 그러나 상장 연기로 자금 마련 계획이 꼬이면서 승계 작업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CJ 이선호, 올리브영 상장 중단과 '개인회사' 매각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등이 올해 증시 상장을 준비해오다 상장 작업을 중단했다. 특히 CJ올리브영은 CJ 오너가의 경영승계를 위한 자금 확보 측면에서 관심을 끌었지만, 연내 상장이 물 건너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3세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분을 증여하고, 자금 확보에 총력을 쏟고 있다. CJ올리브영은 프리 IPO에서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와 딸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에게 1400억원 자금을 안기기도 했다. 이선호·이경후 경영리더는 코리아에이치앤비홀딩에 CJ올리브영 지분을 일부 넘겼고, 지분율이 각 17.97%에서 11.04%, 6.91%에서 4.21%로 낮아졌다. 올해 상장을 통해 2000억원의 현금을 추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상장 무산으로 CJ 지분 추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이선호·이경후 경영리더는 각 CJ 지분 2.89%와 1.27%를 보유하고 있다. CJ4우선주 지분이 각 26.69%, 25.20%인데, 2029년 보통주로 전환되더라도 이선호·이경후 경영리더의 CJ 지분은 각 5.9%, 4.3%에 머물게 된다. CJ 오너가는 경영승계를 위해 지분 확보가 최대 과제라는 점에서 자금 수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 지주사 CJ가 배당금을 15%가량 대폭 늘리기도 했다. CJ ENM과 CJ제일제당의 배당금도 각 전년 대비 31.25%, 25% 증가했다. 이에 이선호·이경후경영리더는 배당금 수익만 각 46억원과 34억원씩 챙기게 됐다. 또 개인회사 격인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지주사 CJ에 매각하며 221억원을 확보했다.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를 보유했던 씨앤아이레저산업은 이선호 경영리더가 지분 51%를 가진 회사다. 이경후 경영리더와 그의 남편이 각 24%, 15%를 소유하고 있다. CJ 오너가가 100% 지분을 가진 씨앤아이레저산업은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정부로부터 인천 옹진군 굴업도의 해상풍력사업 허가를 받았다. 이번 매각대금을 이 발전사업에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사업이 언제 시작될지 알 수 없다. CJ 관계자는 “해상풍력 사업의 경우 사업 면허증만 있는 상황이다. 10~20년이 걸리는 어려운 사업이고 이를 위해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굴업도는 CJ가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사들였지만, 사업이 무산되면서 용도가 애매한 땅이 됐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땅 매각도 불가능한 상황이라 마침 해상풍력 발전을 위해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승계 위한 지분 확보 시간 지연 불가피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오너가만 배불린다는 지적을 받아온 회사다. CJ 계열사들이 대거 출자하면서 수익을 올리는 구조라 내부거래 논란을 낳았다. 이번 매각으로 일감 몰아주기와 경영승계 논란을 해소하게 된 셈이다. CJ 관계자는 “2003년 CJ창업투자였던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는 2011년 공정거래법 금산분리 원칙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외부에 있다가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왔다”며 “내부거래 시선이 있었지만 이제 오너가와 연결고리가 완전히 끊어졌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오일뱅크도 올해 상장을 포기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1.7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 회장은 상장하면 534만주를 처분해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산이었다. 현대오일뱅크의 상장도 HD현대가 최대 주주라서 정기선 현대중공업 대표의 승계 자금 확보와 연관이 있다. 정기선 대표는 HD현대 지분 5.26%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의 상장 연기로 승계 지분 확보 작업은 3~4년 더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1 07:00
산업

닻 올린 CJ 3세 경영 이선호·이경후 신성장동력과 지분 매입 과제

CJ그룹이 11년 만에 비전을 공개 발표하는 등 미래 준비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임원이 된 CJ 오너 3세들은 착실히 경영 수업을 받고 있고, 지분도 꾸준히 매입하며 경영 승계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분 매입·임원 승진…닻 오른 3세 경영 승계 19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의 경영 승계를 위한 작업들이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1985년생 딸 이경후 씨는 CJ ENM 브랜드전략실장(경영리더·임원), 1990년생 장남 이선호 씨는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1담당(경영리더·임원)으로 경영 수업을 하고 있다. 부장이었던 장남은 올해부터 임원 타이틀을 달고 글로벌 무대를 누비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3세 경영 승계는 이선호 경영리더의 CJ제일제당, 이경후 경영리더의 CJ ENM 지휘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CJ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 2세대의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처럼 아들인 이선호가 지주사 등 총괄 역할을 맡고, 딸 이경후가 CJ ENM에서 문화사업을 책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등을 담당하고 있는 이선호 경영리더는 세계적인 브랜드를 꿈꾸는 비비고의 마케팅 전면에 나서고 있다. 정성을 쏟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인 CJ컵에서도 그룹의 ‘얼굴’로 모습을 드러내는 등 후계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또 그는 CJ가 체결한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와 최초의 글로벌 파트너십 협약식에도 직접 참여했다. 이선호 경영리더는 그룹의 굵직한 마케팅과 현안들을 적극적으로 챙기면서 경영 성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경후 경영리더는 이미 CJ ENM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자리를 굳힌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실적이 그다지 좋지 않다. CJ ENM은 올해 1분기에서 매출은 9573억 원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영업이익이 4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6억 원에 그쳐 98%나 줄었다. CJ ENM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인 티빙의 콘텐트 제작비가 증가한 데다 영화 개봉작 전무 등으로 영업 실적이 좋지 못했다. 3세 경영 승계를 위한 지분 매입과 이를 위한 자금 확보가 과제다. 현재 이선호·이경후 경영리더는 각 CJ 지분 2.89%와 1.27%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42.07%를 지닌 최대주주다. 그래도 두 남매는 올해도 지주사 지분을 매입하는 등 조금씩 지분율을 올리고 있다. 둘은 향후 의결권 있는 주식이 되는 CJ4우선주인 신형우선주도 매입하고 있다. 2019년 3월 발행된 신형우선주는 2029년에 의결권 있는 CJ 보통주로 전환된다. 현재 이선호 경영리더가 신형우선주의 26.69% 지분을, 이경후 경영리더도 25.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지금의 지분이 보통주로 전환되면 이선호와 이경후의 CJ 지분은 각 5.9%, 4.3%까지 올라가게 된다. CJ그룹 관계자는 “이재현 회장이 건재하셔서 경영 승계는 아직 먼 이야기다. 7년 후에 신형우선주가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지분율이 5% 내외에 그친다”고 말했다. 이에 CJ올리브영 상장이 오너 3세 경영 승계 작업의 초석이 될 전망이다. 이미 프리IPO(기업공개)로 이선호·이경후 경영리더는 자신들이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 매각으로 두둑한 자금을 확보했다. 코리아에이치앤비홀딩스에 지분을 넘기면서 이선호의 CJ올리브영 지분은 17.97%에서 11.04%, 이경후는 6.91%에서 4.21%으로 낮아졌다.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 1400억 원가량은 증여세 납부와 CJ 지분 매입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CJ올리브영이 상장에 성공한다면 남매는 2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은 CJ올리브영 구주 매도를 통해 CJ 지분을 추가적으로 매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정세 등으로 IPO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이라 CJ올리브영의 상장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변수다. CJ그룹 관계자는 “시장이 안 좋다고 하지만 CJ올리브영의 상장은 계획대로 준비되고 있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차질없이 준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기 비전, 4대 성장 엔진에 10조 공격적 투자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11월 2023 중기 비전을 임직원에게 설명했다. 2010년 ‘제2의 도약 선언’ 이후 11년 만에 사업 비전을 직접 발표했다. 그는 4대 성장 엔진을 제시하며 향후 3년간 미래 혁신성장 분야에 10조 원 이상 투자를 약속했다. 컬처(Culture·문화),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치유),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지속가능성)가 핵심 제시어였다. 그는 "CJ 각 계열사는 컬처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의 글로벌 및 디지털 분야 확장을 가속할 것"이라며 "기본 정신과 철학으로 웰니스와 서스테이너빌러티, 즉 모두가 잘사는 것과 공정·갑질 불가·상생은 기본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기반한 신사업으로 미래 혁신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브랜드, 미래형 혁신기술, 인공지능(AI)·빅데이터, 인재 등 무형자산 확보와 AI 중심 디지털 전환에 3년간 4조3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일환으로 CJ는 지난 4월 AI센터를 공식 출범시키며 디지털 혁신 가속화에 나섰다. AI센터는 그동안 계열사별로 분산됐던 AI인프라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면서 AI 허브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생활문화기업이라는 그룹의 강점을 활용, 일상생활에 밀접한 양질의 빅데이터 기반 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식품·엔터·물류·커머스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축적된 빅데이터에서 고객의 행동양식을 분석, 더 나은 경험과 서비스를 제안하고 전 밸류체인에서의 운영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등 다양한 비즈니스 혁신이 기대되고 있다. 문화사업에 해당하는 CJ 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스튜디오드래곤에 이어 장르별 특화 멀티 스튜디오 설립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기 비전 발표 후 CJ ENM은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 엔데버그룹홀딩스 산하의 제작 스튜디오인 ‘엔데버 콘텐트’ 인수 계약 소식을 알렸다. 엔데버 콘텐트 인수를 통해 CJ ENM은 전 세계 대중문화 중심인 미국에 글로벌 제작기지를 마련했다. 기획·제작 역량은 물론 전 세계 콘텐트 유통 네트워크까지 단숨에 확보해 글로벌 탑 스튜디오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새로운 콘텐트 스튜디오인 ‘CJ ENM 스튜디오스’도 신설했다. 이에 CJ는 스튜디오드래곤·엔데버 콘텐트·CJ ENM 스튜디오스로 이어지는 3대축의 멀티스튜디오 체제를 갖추게 됐다. 디즈니 등 유수 글로벌 콘텐트 기업들처럼 장르별로 특화된 다수의 스튜디오들을 산하에 두면서 K-콘텐트의 양과 질을 동시에 업그레이드 시키는 방식으로 글로벌 경쟁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플랫폼의 경우 장기적으로 CJ그룹만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슈퍼 플랫폼을 육성한다는 입장이다. CJ그룹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티빙' 가입자를 2023년까지 800만명으로 늘리고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물류통합관리) 서비스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CJ는 지난 2월 티빙 투자 확대를 위해 2500억 원 규모의 외부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티빙은 이번 증자에서 유료 이용자 수의 빠른 증가와 압도적 콘텐트 경쟁력이 반영돼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티빙은 독립법인 출범 직후 JTBC가 합류한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웹툰과 웹소설 등 다양한 원천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네이버의 지분 투자를 유치하며 콘텐트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웰니스 분야와 관련해서는 CJ제일제당의 기존 건강기능식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차세대 치료제 중심의 레드바이오(의약·의료)를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여기에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도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바이오 CDMO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약 76%를 2677억 원에 인수했다. 바타비아는 매년 25% 이상 성장 중인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기업이다. 이로써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 CDMO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20 07:00
경제

비비고 글로벌 마케팅 전면에 나선 CJ 이선호…경영 승계 탄력

최근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 글로벌 비즈니스 담당 부장이 전면에 등장하면서 경영 승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마약 밀수 혐의로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던 그는 지난 1월 회사로 복귀했고 올 연말 임원 승진이 유력한 상황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선호 부장은 1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에 경영 승계의 키맨으로 떠오른 경욱호 CJ제일제당 마케팅실 부사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관계자는 “아무래도 ‘비비고’가 사실상의 타이틀인 만큼 이선호 부장이 대회장에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선호 부장과 경 부사장은 지난달 비비고의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십 체결 협약식에서도 함께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미국프로농구(NBA) 인기구단인 LA레이커스와 글로벌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CJ는 LA레이커스 최초의 글로벌 파트너가 됐고, 선수들은 유니폼에 비비고 로고를 달고 경기장을 누비게 됐다. CJ는 LA레이커스 홈 경기장인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비비고 브랜드에 대한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됐다. LA레이커스와 마케팅 파트너십은 CJ그룹 차원에서 진행된 글로벌 비즈니스다. 외신에 따르면 5년간 1억 달러(약 12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 파트너십 규모다. 이런 중요한 행사에 이선호 부장이 등장하면서 경영 승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PGA투어 CJ컵 또한 한식 브랜드 비비고의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알린 스폰서십인 만큼 이선호 부장이 직접 챙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CJ는 CJ컵 등을 통해 비비고의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의 비비고 매출은 1조8500억원에 달했다. 비비고 만두의 단일 제품 매출만 1조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호 부장이 담당자로 각인된 만큼 LA레이커스 파트너십의 성패는 자신의 경영 성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CJ의 지분 확보하는 경영 승계 작업은 이선호 부장이 많은 지분을 보유한 CJ올리브영을 통해서 진행될 전망이다. 이선호 부장은 CJ올리브영의 개인 대주주로 11.09%의 지분을 갖고 있다. 반면 CJ의 지분은 2.75%에 머물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 42.07%의 지분으로 CJ의 최대주주다. 국내 1257개 매장을 보유한 헬스앤뷰티 스토어(H&B) 1위 업체인 CJ올리브영은 프리 기업공개(IPO)에서 2조원에 가까운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다. 이르면 이달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에 코스피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선호 부장으로서는 CJ올리브영의 상장을 통해 2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선호 부장이 CJ올리브영 구주 매도로 확보한 현금을 CJ 지분을 끌어올리는 데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CJ올리브영 지분을 CJ 지분 확보를 위해 활용한 전례도 있다. 지난해 말 프리 IPO로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해 1018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장녀인 이경후 CJENM 부사장도 391억원어치를 매각했다. 남매는 매각을 통해 얻은 현금으로 CJ 신형 우선주(CJ4우)를 대량 매입했다. 2018년 12월 CJ그룹은 보통주 1주당 신형우선주 0.15주 배당을 결정했다. 이재현 회장은 당시 신형우선주 184만1336주를 받았다. 이어 2019년 이 회장은 자신의 신형우선주를 남매에게 92만668주씩 증여했다. 게다가 이선호 부장은 올해 1분기에 7만8588주를 매입해 신형우선주 지분을 22.98%에서 24.84%로 끌어올렸다. 이경후 부사장 역시 22.72%에서 23.95%로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신형우선주는 보통주보다 주가가 낮아 증여세를 줄이는 방편으로 활용될 수 있다. CJ의 경우 2029년이 되면 보통주로 전환돼 경영 승계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우선주 지분을 환산하면 2029년 이선호 부장의 CJ 지분은 2.75%에서 5.5%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처럼 이선호 부장이 본격적인 후계자 경영에 나선 만큼 임원 승진도 유력하다. CJ 관계자는 “올해 정기 임원 인사가 있을 테지만 아직 이선호 부장에 대한 인사에 대해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13 07:00
경제

대기업 오너들, 코로나에 너도나도 주식 증여…CJ 이재현 254억 절세

대기업의 오너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오히려 절세의 기회로 삼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정국에서 주식 증여의 호기로 잡은 대표적인 경우다. CJ그룹은 지난 4월 1일 이 회장의 주식 184만1336주가 재증여됐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자녀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이경후 CJ ENM 상무에게 CJ 우선주 각각 92만668주를 증여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9일 최초 증여 때와 내용은 같지만 시점을 변경한 것이다. 증여 시점 변경은 합법적이다. 증여세 신고·납부기한(증여일이 속한 달의 말일부터 3개월 이내) 내에 증여를 취소하고 재증여하면 된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상장 주식 증여 시 평가 기준일 이전 2개월, 이후 2개월 도합 4개월의 최종 시세 평균값으로 증여재산이 매겨진다. CJ의 오너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주식이 급락하자 정해진 법률 안에서 재증여를 결정해 절세 효과를 누리게 됐다. CJ 오너가는 증여일을 바꾸면서 약 254억원의 증여세를 절약했다. 과세표준에 따라 다른 세율이 적용된다. 1억원 미만일 때 세율 10%, 1억~5억원 미만은 20%, 5억~10억원 미만은 30%, 10억~30억원 미만은 40%, 30억원 이상은 50%으로 금액에 따라 세율은 높아진다. CJ의 경우 세율이 50%가 적용된다. 최초 증여일인 12월 9일의 CJ 우선주 종가는 6만5400원으로 증여재산가액이 총 1204억원에 달했다. 따라서 세율 50% 적용하면 602억원이 된다. 여기에 대주주 할증 20%인 120억원이 더 붙는다. 증여세 신고세액 공제 3%로 약 22억원이 차감된다. 이로 인해 종가 기준으로 CJ 오너가가 내야 할 증여세는 7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4월 1일 재증여일로 환산하면 세금이 확 줄어든다. 우선 증여재산가액이 767억원으로 떨어진다. 과세표준 세율 50%와 대주주 할증 20%를 적용하면 460억원이다. 여기에 신고세액 공제 3%인 14억원을 빼면 446억원이 된다. 이로 인해 증여세가 최초 700억원에서 460억원으로 떨어져 254억원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증여세 공제액의 경우 직계존비속의 경우 5000만원, 배우자 6억원까지 공제되지만 CJ 오너가의 증여 규모에는 미미한 액수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글로벌 침체로 최근 실제 기업의 가치와는 상관없이 주가가 내려간 상황이다. 주가 폭락의 시점이 오히려 증여세를 줄일 수 있는 적기인 셈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SPC삼립과 동서식품 오너가도 자녀들에게 주식을 증여했다. SPC삼립의 허영인 회장은 지난달 8일 장남 허진수 부사장에게 보통주 40만주 증여를 공시했다. SPC삼립의 증여일 주가(6만6300원)는 지난해 말(8만7200원) 대비 24%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특히 SPC삼립은 코로나 정국에 대리점 빵 가격까지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도 지난 3월 12일 아들 김동욱·김현준에게 동서 주식 각각 15만주, 10만주를 증여했다. 증여일 종가(1만5750원)는 지난 연말의 1만8350원보다 14%가량 떨어졌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5.01 07:00
경제

CJ그룹 장남 이선호, 마약 파문…경영권 승계 빨간불

이재현(59)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29) CJ제일제당 부장이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하다 적발됐다. 체내에서는 마약 성분까지 검출됐다. 경영권 승계 1순위로 꼽히던 이 부장의 '마약 파문'으로 CJ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변종 마약 국내 반입 적발…대마 양성반응도 2일 인천지검과 세관 당국에 따르면 이 부장은 1일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 수십여 개를 밀반입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미국에서 항공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 부장은 항공 화물 속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를 숨겨 들어오다 공항세관에 적발됐다.이 부장이 밀반입한 액상 대마 카트리지는 변종 마약이다.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는 SK가 3세 최모(31)씨와 현대가 3세 정모(29)씨가 투약한 것과 같은 종류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액상 대마는 대마 특유의 냄새가 많이 나지 않아 일반 대마초보다 주변에서 흡연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세관 당국은 이 부장의 액상 대마 밀반입 사실을 적발한 뒤 인천지검에 이를 알렸다. 검찰은 세관으로부터 이씨의 신병을 넘겨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세관 당국은 통상 관세법이나 외국환 및 외국무역 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를 제외한 마약 사범 등은 검찰에 인계한다.검찰 조사에서 이 부장은 마약 밀반입 등의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이 부장은 검찰이 진행한 소변검사에서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체내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 것이다. 마약을 흡입하면 6개월 후에도 모발에 축적돼 검출된다.다만 이 부장은 검찰에서 액상 대마를 밀반입한 경위 등을 조사받고 진술서를 작성한 뒤 귀가했다. 신병확보 조치 없이 이씨가 귀가한 경위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통상 수사 기관이 마약밀수 사범을 검거하면 긴급체포·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 확보 조치를 한다. 변종 대마 구매 등의 혐의를 받는 현대가 3세 정씨도 지난 4월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인천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체포된 바 있다. 재판에 넘겨진 정씨는 검찰로부터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받고 선고를 앞두고 있다.이 부장의 마약파문에 CJ그룹은 당혹해 하고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수 없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어서 당혹스럽다"며 "사태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징계 등 후속 조치에 대해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불투명해진 경영권 승계 작업 재계에서는 이 부장의 마약 파문으로 그간 CJ그룹이 쌓아올린 이미지 실추와 더불어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차질이 불가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재벌가 방계 혈족이 마약 사건에 연루돼 물의를 일으킨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직계 장손이 마약에 손을 대 적발된 것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이재현 회장은 슬하에 장녀 이경후(34) CJ E&M 상무와 이씨 등 1남1녀를 두고 있다. CJ그룹은 '범 삼성가'로 장자승계 원칙을 따르는 만큼 이 부장은 경영 승계 1순위로 꼽힌다.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부장은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이후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식품전략기획1팀으로 보직을 옮겼다.지난 4월에는 이 부장이 CJ지주사 지분 2.8%를 확보하게 돼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작업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이 과정에서 CJ그룹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올리브영 부문과 IT부문 법인을 인적분할하고, IT부문을 CJ주식회사의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 부장과 이 상무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곳으로, 그룹 경영권 승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됐던 계열사다.이 부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17.97%, 이 상무는 6.91%를 보유하고 있었다.재계에서는 이 부장의 CJ 지분율이 2%대로 미약한 가운데 마약 파문까지 더해져 CJ그룹의 승계 구도가 불투명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SPC그룹은 작년 허모 전 부사장이 마약 혐의로 구속되자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장녀인 이 상무가 부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재계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번 먀약 스캔들로 경영승계에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사업구조 재편 등 향후 CJ의 지배구조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09.03 07:00
경제

미국행 이재현 회장, 장녀 임원 승진…CJ 3세 경영 시동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며 경영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직접 경영 일선에 뛰어들지 않고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대신 장녀 이경후(32) 부장을 임원(상무대우)으로 초고속 승진시키며 경영에 참여시켰다. 이는 3세 경영을 본격화하고 오너가 경영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장녀 이경후 6년 만에 부장→상무CJ는 6일 부사장대우 7명, 상무 25명, 상무대우(신규 임원) 38명 등 총 70명을 승진시키고 49명의 임원을 이동시키는 대규모 정기임원인사를 발표했다.지난 3~4년간 최소한의 인사를 단행해온 CJ는 이번에 그룹 사상 최대의 신규 임원 승진을 단행했다. CJ는 2013년 정기인사에서 37명의 신규 임원을 냈으나, 그룹의 위기상황을 겪으며 2014년 20명, 2015년 13명, 2016년 33명의 신규 임원을 내는 데 그쳤다.CJ 측은 “2020년까지 매출 100조를 이루겠다는 ‘그레이트 CJ’ 비전 달성을 위해 뛰어난 역량과 자질을 겸비한 차세대 리더를 승진시키는 한편 우수한 경영진을 글로벌에 전진 배치했다”고 말했다.이번 인사에서 또 눈에 띄는 점은 이경후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과 남편 정종환(37) 미국지역본부 공동본부장을 상무대우로 동반 승진시켰다는 것이다.이경후 신임 상무대우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학사(불문학)와 석사(심리학) 과정을 마치고 2011년 7월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등에서 주로 신시장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맡아 왔다.이경후 상무대우는 입사 이후 6년 만에, 지난 2015년 3월 부장 승진 이후 2년 만에 임원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정종환 신임 상무대우는 컬럼비아대 학사(기술경영)와 석사(경영과학), 중국 칭화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하고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에서 일하다 2010년 8월 CJ 미국지역본부에 입사했다.두 사람은 미국 유학 중 만나서 지난 2008년 8월 결혼했다.이경후 상무대우의 임원 승진은 CJ그룹의 3세 경영 시작을 알리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회장이 장기적으로 경영권을 승계할 후계자의 경영 수업을 본격화하고, 누나 이미경 부회장까지 물러나면서 약해진 오너일가의 지배력 강화도 고려됐다는 것.이 회장은 부인 김희재(56) 여사 사이에 딸 경후씨와 아들 선호(27)씨를 두고 있다. 선호씨는 CJ제일제당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이번 임원인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다.이선호 과장은 지분 17.97%를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의 2대 주주이며 CJ E&M 지분 0.68%도 보유하고 있다.이경후 상무대우는 CJ올리브네트웍스(6.91%), CJ주식회사(0.13%), CJ E&M(0.27%), CJ제일제당(0.15%)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비상장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는 그룹 내 IT전문회사 CJ시스템즈와 헬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이 합병한 회사로, 향후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CJ올리브네트웍스의 지분 전량을 자녀들에게 증여한 바 있다.CJ 관계자는 "이번 승진자 가운데는 이재현 회장의 장녀도 포함, 3세 경영 참여가 본격화됐다"고 말했다. 이재현 회장 치료차 미국행이 회장은 이번 인사 발표에 앞서 지난주 미국으로 출국해 경영 일선 복귀는 늦춰질 전망이다.이 회장은 신경 근육계 유전병 '샤르코 마리 투스(CMT)'를 치료하기 위해 지난주 미국으로 떠났다. 이 회장은 누나 이 부회장이 머무르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로 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도 같은 유전병 치료를 위해 LA의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회장은 특검이 마무리 되고 건강이 어느 정도 호전되면서 미국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일부에서는 지난해 8월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이 회장은 빠른 시일내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미국행을 결정한 만큼 공식 경영 복귀는 올 여름쯤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7.03.06 17:12
경제

CJ그룹, 올해 임원인사 실시…이재현 장녀 이경후 경영참여 본격화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올 한 해 경영계획 수립이 늦어진 CJ그룹이 뒤늦은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CJ그룹은 6일 부사장대우 7명, 상무 25명, 상무대우(신규임원) 38명 등 총 70명을 승진시키고 49명의 임원을 이동시키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지난 3~4년 동안 최소한의 인사를 실시해온 CJ가 올해는 신규 승진임원을 대폭 늘렸다. CJ는 지난 2013년 정기인사에서 37명의 신규임원을 냈으나, 이재현 회장이 구속되는 등 그룹 위기상황으로 2014년 20명, 2015년 13명, 2016년 33명의 신규 임원을 내는 데 그쳤다.이번 승진에서는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33)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을 상무대우에 승진시키며 3세 경영 참여를 본격화했다.신임 이경후 상무대우는 미국 콜럼비아대 석사 졸업후 2011년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해 사업관리 및 기획 업무를 익힌 뒤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등을 거치며 주로 신시장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맡아왔다.신임 여성 임원에는 이경후 상무대우 이외에 CJ올리브네트웍스 이선정 올리브영 H&B사업부장, CJ제일제당 윤효정 식품연구소 신선식품센터장, CJ E&M 김철연 미디어 사업전략담당 등 총 4명이 탄생했다.또 이번 인사에서는 글로벌 사업 부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CJ대한통운 윤도선 중국본부장이 상무에서 부사장대우로 승진했으며, CJ E&M 서현동 글로벌 사업담당, CJ푸드빌 곽규도 중국법인장, CJ오쇼핑 엄주환 SCJ법인장 등이 각각 상무대우에서 상무로 승진하는 등 상무이상 승진자 32명 가운데 12명이 해외지역본부 등 글로벌사업부문에서 배출됐다.그룹 위기 상황 해소에 따라 지주사 인력은 20%가량 축소됐다.CJ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인력의 일부는 사업 현장에 배치했다"며 "향후 지주사는 핵심 기획 기능 위주로 최소화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7.03.0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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