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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나도 있다'...키움 2라운더 손현기 "스페셜 게임? 오타니 상대하고 싶죠"

키움 히어로즈 신인 좌완 투수 손현기(18)가 당당한 투구로 홍원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손현기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키움이 5-2로 앞선 4회 말, 선발 투수 하영민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손현기는 고명준과 박성한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위기에 놓였지만, 전의산에게 땅볼을 유도한 뒤 안상현을 삼진, 조형우를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5회는 선두 타자 최지훈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균형이 흔들린 상태에서 시도한 송구가 높이 들어가며 실책을 범했다. 후속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삼진 처리했지만, 최정에게 사구를 내주며 흔들렸고, 한유섬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하지만 고명준에게 땅볼을 유도하고, 박성한을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리드를 지킨 손현기는 6회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김윤하에게 넘겼다. 키움은 5-4로 승리,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손현기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지명된 유망주다. 에이스 안우진이 군 입대하고, 선발 기대주였던 장재영이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며 낮아진 키움 마운드에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받고 있다.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경기 뒤 만난 손현기는 "두산전보다 더 긴장됐다. 관중도 더 많고, 텔레비전을 통해서 보던 구장(랜더스필드)에서 경기를 해서 그런 것 같다"라고 했다. 말과 달리 손현기는 배짱 있는 투구와 경기력을 보여줬다. 5회 실점 과정에서 실책을 범한 것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막상 닥치니 절었다(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후 최정에게 사구를 내준 상황에 대해서도 슬라이더를 몸쪽에 붙이려다가 제구가 흔들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책 탓에 멘털이 흔들린 건 아니었다는 얘기였다. 손현기는 "신인답게 (패기 있는) 투구를 하려고 했다. 이승호 투수코치님도 '볼넷을 내주더라도 자신 있게 투구하라'는 조언을 하셨다"라고 웃었다. 키움은 오는 17일 메이저리그(MLB) 서울 개막전을 위해 방한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를 치른다. 손현기는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해 보고 싶다"라며 당찬 바람을 전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2022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허인서를 꼽았다. 초등학교(순천북초) 시절 함께 야구를 한 2년 선배이자, 고교 시절 대결에서 번번이 고전했던 상대였다고. 허인서는 현재 상무 야구단에서 복무 중이다. 손현기는 언젠가 '천적'과 승부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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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이었다"...김택연 향한 이승엽 감독의 높은 기대치, 흥행 카드로 떠오른 슈퍼루키들

스프링캠프에서 시선을 모은 특급 신인들이 공식전 데뷔에서 저마다 다른 모습을 보였다. 어떤 선수가 1군 무대에서 계속 생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9일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2024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이천 두산 베어스파크. 두산이 12-8, 4점 차 앞선 9회 초, 이승엽 감독은 클로저 투수로 신인 김택연(18)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스프링캠프에서 배포 있는 투구를 보여주며 마무리 투수 감으로 평가 받았다. 김택연은 삼진 1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이튿날(10일) 키움 2차전을 앞두고 "내가 본 김택연의 투구 중 최악이었던 것 같다"라며 쓴소리를 했다. 투구 수 16개 중 8개가 볼로 선언될 만큼 제구력이 흔들렸다는 것이다. 이승엽 감독은 "시범경기였지만, 관중들 앞에서 투구하는 게 낯설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전했다. 그러면서도 "공 16개로 마무리 한 게 의미가 있다.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도 그런 투구를 할 수 있는 투수라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돌아봤다. 같은 경기에서 키움 1라운더 전준표도 마운드에 올랐다. 4회 말 등판한 그는 선두 타자 김대한과 후속 조수행을 연속 범타 처리했지만, 헨라 라모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누상에 내보냈고, 김재환에게도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이후 이승호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그의 몸 상태를 살폈고, 이내 교체 사인을 더그아웃에 보냈다. 이튿날 홍원기 키움 감독은 "두 타자를 잘 상대했는데, 이후 힘이 들어간 것 같았다. 관중들이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고 설명하며 "우리(코칭스태프)에서 선수 상태 파악이 조금 늦었다. 김재환을 상대할 때 조금 이상했는데, 실제로 문제가 있었다. 선수 보호가 필요했다"라고 돌아봤다. 전체 1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좌완 투수 황준서는 10일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선발 투수 임무를 잘 수행했다. 삼성 라이온즈 타선을 맞이해 3이닝을 막아내며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57개. 결정구 스플리터로 김현준, 데이비드 맥키넌를 삼진 처리했다. 2사 1·2루에서 다시 상대한 김현준과 7구 승부를 펼쳤고,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황준서는 김민우와 함께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2023) 신인왕 후보였던 KIA 타이거즈 윤영철처럼 데뷔 첫 시즌부터 팀 마운드 뎁스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도 위기 상황에서 100%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날 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엔 1만 2000명 만원 관중이 들어섰다. 봄과 함께 야구가 돌아왔다. 2024 시범경기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관중 앞 투구를 마친 특급 유망주들은 다음 등판에서 더 날카롭고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줄 전망이다. 주요 관람 포인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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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민까지 이탈 확정...약해진 키움 불펜, 조상우 복귀는 단비

예견된 이별이지만 그 여파가 너무 크다. 2023시즌 마무리 투수를 잡지 못한 키움 히어로즈 얘기다. 2023시즌 26세이브를 기록한 베테랑 불펜 투수 임창민(38)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와 기간 2년, 총액 8억원에 계약했다.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KT 위즈 마무리 투수였던 김재윤과 58억원(4년)에 계약하고, 2차 드래프트에서 키움 소속이었던 우완 사이드암 양현을 영입했다.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된 오른손 투수 이민호도 영입했다. 키움은 이런 삼성의 뒷문 강화 의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선수에게 시장을 둘러보고 올 기회를 줬다. 2024시즌 키움 마운드는 변수가 많다. 에이스 안우진이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와 군 복무로 2025시즌 후반기에나 복귀할 수 있다. 좌완 투수 이승호도 군 복무를 한다. '전천후 투수' 김재웅은 2023시즌 주춤했다. 지난겨울 FA 계약한 원종현은 팔꿈치 수술을 받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그나마 위안은 조상우의 복귀다. 그는 지난달 사회복무요원을 마쳤다. 통산 82세이브·45홀드를 기록한 KBO리그 대표 불펜 투수다. 안우진 전에 키움에서 가장 위력적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던지는 투수였다. 데뷔 시즌(2013)부터 주목 받은 그는 어느덧 프로 입단 11년째를 맞이했다. 그만큼 선배가 됐고, 경험도 많이 쌓였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마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상황. 스타 부재가 우려되는 키움에 조상우의 합류는 전력 외적으로도 단비다. 당장 키움 불펜의 구심점이 될 수 있고, 나아가 키움 투수진의 리더가 될 수 있는 투수다. 다가올 2024시즌, 새 마무리 투수를 내세울 팀이 많다. LG 트윈스는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고우석의 후임을 정해야 한다. KT도 김재윤의 후임을 정해야 한다. 현재 LG는 유영찬, KT는 박영현이 새로운 클로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팀 불펜에서 가장 좋은 투수를 7·8회에 내세우기도 한다. 조상우도 그랬다. 아직 보직 예단은 어렵다. 하지만 대체 자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조상우가 세이브를 올릴 수 있는 상황에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크다. 조상우는 복무 기간 체중을 감량하며 KBO리그 복귀를 대비했다고 한다. 전력 보강보다 유출이 두드러지는 키움에 조상우의 합류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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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호 SSG 1군 코치 마무리 단계, 송신영·배영수·강병식·윤요섭 신규 영입

이숭용(52) 감독에게 2년간 지휘봉을 맡기기로 한 SSG 랜더스가 송신영 수석코치, 배영수 투수코치, 강병식 타격 코치, 윤요섭 배터리 코치를 영입하며 1군 코치진 구성이 마무리 단계다. SSG는 "송신영, 배영수, 강병식, 윤요섭 등 4명의 신규 코치가 합류했다"며 "파트별 전문성과 코칭 능력을 갖춘 코칭스태프 인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조원우(벤치 코치) 이승호(불펜 코치) 이대수(수비 코치) 조동화(3루 작전·주루코치) 임재현(1루 코치)가 각 파트를 담당한다. 10월 31일 김원형 전 감독을 경질한 SSG는 지난 17일 이숭용 감독과 2년 계약을 발표했다. 이후 이숭용 감독과 상의해 1군 주요 보직 코치 영입을 시도했다. 송신영, 강병식 코치는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에서 이숭용 감독과 함께한 인연이 있다. 이숭용 감독은 취임식에서 "나는 야수 출신이다. 투수 부문은 수석 코치와 투수 코치에게 상당한 권한을 줄 것"이라고 밝혔는데 2018년부터 지도자 생활을 한 송신영 코치에게 수석 코치 역할을 맡긴다. 강 코치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히어로즈에서 1~2군을 오가며 타격 파트를 담당했다. 두 코치는 다음 시즌 키움 히어로즈 퓨처스 투수 코치와 잔류군 야수 코치 보직이 확정돼 있었지만, 이번에 SSG로 옮겨 새출발한다. 개인 통산 138승을 올린 배영수 코치는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23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해 1군 투수 코치, 2군 총괄을 거친 배 코치는 최근 롯데 스카우트팀으로 옮겨 일본 지바롯데 마린스 연수를 준비했다. 그러나 SSG가 1군 투수 코치 보직을 제의했고, 현장에 남기 위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SSG는 타격 보조코치도 곧 선임할 계획이다.이형석 기자 2023.11.2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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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전례를 찾기힘든 '인천판 엑소더스'

프로야구 역사상 전례를 찾기 힘든 '인천판 엑소더스(대탈출·대이동)'가 가속화하고 있다.이번 오프시즌 KBO리그의 최대 화두는 SSG 랜더스다. 지난 10월 31일 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SSG는 이후 대대적인 인적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세대교체라는 기치 아래 선수단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까지 대규모 물갈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이어온 인천 야구의 적통성마저 훼손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올 시즌 개막전 기준 SSG의 1군 코칭스태프는 김원형 감독 포함 10명이었다. 11월 말 현재 기준, 팀에 남은 코칭스태프는 조원우와 이승호, 조동화 코치까지 3명에 불과하다. 다년 계약(3년)을 맺은 조원우 코치를 제외하면 '생존 코치' 명단은 더욱 줄어든다. 이 과정에서 선수 시절 SK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정상호·조웅천·이진영 코치 등이 줄줄이 짐을 쌌다. 그뿐만 아니라 'SK 원클럽맨' 박정권·채병용 코치도 팀을 떠났다. 수년간 선수들의 부상을 관리한 박창민 1군 수석 트레이너도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길 전망. 국제 스카우트까지 퇴사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꼴찌 팀도 이 정도로 바꾸진 않는다"며 "(코치의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사람이 모여서 구단의 정체성을 만드는 거 아닌가. SSG의 상황은 선수들이 정체성에 혼란을 느낄 수준"이라고 우려했다.물갈이 기조는 라커룸까지 덮쳤다. SSG는 지난 22일 진행된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35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베테랑 선수를 대거 제외한 사실이 알려졌다. 관련 내용이 실명에 가까운 기사로 이어지면서 거센 후폭풍이 불었다. 최근 성적이 부진했더라도 선수단 내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A 선수의 보호선수 제외를 두고 구단 안팎에서도 볼멘소리가 크게 터져 나왔다. 해당 선수는 2차 드래프트 지명을 받지 않아 팀에 잔류했다. 그러나 앞으로 '불편한 동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아슬아슬하던 뇌관이 폭발한 건 프랜차이즈 스타 김강민의 2차 드래프트 이적이었다. SSG는 은퇴를 앞둔 김강민을 뽑지 않을 거라는 안일한 판단으로 그를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했다. 외야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한화 이글스가 지명권을 행사, 이적이 성사됐다.눈여겨볼 부분은 선수들의 대응이었다. 팀의 간판 투수 김광현과 외야수 한유섬 등이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 팬들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과거 김광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 포수 이재원은 지난 24일 방출됐다. 이재원은 최근 몇 년 성적이 급락했지만, 젊은 투수들이 믿고 던지는 안방마님이었다. 인천에서 은퇴하겠다는 의지가 강했으나 세대교체 바람에 밀렸다. 또 다른 야구 관계자는 "선수의 가치가 눈에 보이는 성적에만 있는 게 아니다. 이 부분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 같다"며 "(부진하니) 팀을 떠나라고 메시지를 보내는 게 좋은 방법일 순 없다. 은퇴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구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프시즌 SSG는 쑥대밭이 됐다. 김원형 감독 경질 뒤 이숭용 신임 감독을 선임하는 절차도 매끄럽지 않았다. 감독 후보군을 공공연하게 오픈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코칭스태프는 대부분 팀을 떠났고, 선수단의 구심점 역할을 한 베테랑도 사라졌다. SSG는 지난 25일 논란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성용 단장을 R&D센터 센터장으로 보직 이동했다. 하지만 구단의 내홍은 여전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7 06:01
프로야구

'SK 원클럽맨' 박정권 코치, SSG 떠난다

'미스터 옥토버' 박정권(42) SSG 랜더스 타격 코치가 팀을 떠난다.본지 취재 결과, 박정권 코치는 최근 SSG와 재계약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 지난달 25일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탈락한 SSG는 엿새 뒤인 31일 김원형 감독을 경질했고 주요 코치들마저 팀을 떠났다. 박정권 코치는 지난 1일 구단이 발표한 '재계약 불가 대상자' 명단에선 제외됐다. 당시 SSG는 '1군 및 퓨처스(2군)리그 코치 5명에게 내년 시즌 재계약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채병용 코치와 손지환 코치 등의 이름을 거론했다. 다른 팀으로 이직한 이진영·조웅천·정상호 코치까지 더하면 꽤 많은 코치가 자의 반 타의 반 SSG 유니폼을 벗었는데 박정권 코치도 결국 이탈자 명단에 추가됐다.박정권 코치는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를 대표한 베테랑이었다. 2004년 데뷔부터 2019년 은퇴 시즌까지 SK 유니폼만 입은 '원클럽맨'이기도 하다. 통산 타격 성적은 타율 0.273(4150타수 1134안타) 178홈런 679타점. SK가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네 시즌 중 세 차례 통합 우승을 차지, 왕조를 구축했을 때 주축 멤버였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가을 정권'이라 불릴 정도로 포스트시즌(PS) 활약도 두드러졌다. PS 통산 성적은 타율 0.296 11홈런 40타점. 2010년 한국시리즈(KS) 2011년 플레이오프(PO) 등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20년 2군 타격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지난 9월엔 1군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2021년 10월에는 코로나 탓에 미뤄진 은퇴식을 치르기도 했다. 그만큼 인천 야구를 대표하는 상징성이 컸다.김원형 감독을 경질한 SSG는 대대적인 코칭스태프 개편까지 앞두게 됐다. 지난 4월 1일 개막일 기준 당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코치 9명 중 조원우·조동화·이승호 코치만 팀에 남은 상황. 특히 이진영 코치에 박정권 코치마저 팀을 떠나 타격 파트의 공석이 늘었다. 감독 선임을 두고 여러 뒷말이 무성한데 코치진 이탈까지 가속해 어려움이 가중된 모양새다. 구단 관계자는 "박정권 코치에게 재계약 의사는 전달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6 08:52
골프일반

골프 유망주 40명, 김시우-임성재의 금빛 멘토링 받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임성재·김시우가 귀국 후 첫 공식일정으로 골프 유망주를 초청해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CJ그룹은 지난 4일 경기도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에서 국내 중고등학교 골프 유망주 40명을 초청, 'Locker Room with TEAM CJ'를 진행했다고 밝혔다.'Locker Room with TEAM CJ'는 유망주 선수들을 지원하는 CJ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으로, 이번 행사에는 PGA와 LPGA 투어 관계자, 스포츠 심리학 박사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인 ‘TEAM CJ’ 임성재·김시우 선수의 멘토링 및 원포인트 레슨의 자리가 마련됐다.초청받은 학생들은 한국중고골프연맹 등록 선수들로, 참가자 40명에는 골프 경력, 성적, 열정 면에서 다양한 학생들이 고루 포함되었다. 이승호 PGA투어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변진형 LPGA투어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함께한 '글로벌 투어 선수가 되는 길' 세션에서는 유망주들의 해외 진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승호 대표는 “과거에는 콘페리 투어를 통해 승격하는 방법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전략적 제휴를 통해 PGA 투어 진출 기회가 확장되고 있다. KPGA, DP월드 투어, PGA 아메리카 등 제휴 투어를 통한 방법, NCAA(미국 대학 스포츠 협회)의 프로그램을 통한 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생겼다”고 소개했다. 임성재와 김시우는 토크콘서트 형태로 학생들과 만났다. 항저우에서 막 귀국한 두 선수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축하하기 위해, 참가 학생들은 깜짝 꽃다발과 축하의 메시지를 준비했다. 임성재는 “나도 학생 시절에 유명한 프로 선배들을 보면 말도 걸고 싶고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어 했던 기억이 있다”며 설렘을 숨기지 못하는 후배들에게 공감을 표했다.이어 임성재와 김시우는 유망주를 대상으로 한 원포인트 레슨을 했다. 이날 김시우는 어프로치 멘토, 임성재는 드라이버 멘토를 자처, 각각 어프로치 샷과 드라이버 샷 레슨을 진행했다. 임성재는 직접 드라이버 샷 시범을 보이며 본인만의 노하우를 전했고, 일일이 참가자들의 자세를 교정해 주고 질문에 답해 주는 등 성실한 자세로 원포인트 레슨에 임했다. 임성재는 "후배들과 이런 시간을 보낸 게 프로가 된 이후로는 처음이었다. 원포인트레슨을 더 길게 못 해서 아쉽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더 섬세하게 더 봐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시우는 "주니어 꿈나무 선수들을 만나니 옛날 생각 나면서 반갑고 좋았다. 오늘 만난 꿈나무 선수들이 잘해서 PGA, LPGA까지 같이 와서 뛰는 모습을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남 땅끝마을에서 올라온 참가자 이담(해남중학교 3학년)은 "오늘 행사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한 목표가 생겼다.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하는 뜻깊은 하루였다"라며 소감을 전했다.이은경 기자 2023.10.05 15:19
프로야구

[IS 인천] 3위 자리도 쫓기는 SSG, 1군 투타 코치 개편

3위 자리마저 위태로운 SSG 랜더스가 1군 투타 주요 보직의 코치진 개편을 단행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최근 팀 분위기가 너무 좋지 않다. 8월부터 투타 모두 너무 침체여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분위기를 한번 바꿔보려고 코치진을 개편했다. 어제(2일) 경기 종료 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SSG는 이날 정경배 퀄리티컨트롤 코치를 1군 메인 타격, 박정권 퓨처스팀 타격 코치는 1군 보조 타격 코치로 승격했다. 마운드에선 이승호 1군 불펜코치가 메인 투수 코치, 채병용 퓨처스팀 투수 코치가 1군 불펜 코치로 이동한다. 반면 이진영 1군 메인 타격 코치, 오준혁 1군 보조 타격코치, 조웅천 1군 메인 투수 코치는 퓨처스팀으로 옮겼다.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조처다. SSG는 후반기 14승 18패로 주춤하다. 7월 말까지 LG 트윈스를 바짝 추격하며 선두 경쟁을 펼치다가 KT 위즈에 2위를 내준 SSG는 어느덧 3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까지 맞게 됐다. 지난 2일 기준으로 4위 NC 다이노스에 1.5경기 차 바짝 쫓기고 있다. 김원형 감독은 "코치진을 바꾼다고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갑자기 향상되거나 경기력이 급상승하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선수들의 마음의 변화, 분위기 전환 차원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정권 코치의 경우 (2021년) 내가 부임한 이후 처음 1군에 올라왔지만 계속 이 팀에서 활약했고, 선수들의 장단점을 많이 파악하고 있어 팀 분위기를 비롯해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09.03 14:30
연예일반

‘싱어송라이터’ 이승호, 오늘(16일) 첫 솔로곡 ‘비포장도로’ 발매

싱어송라이터 이승호가 데뷔 후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발매한다.16일 정오 이승호의 신곡 ‘비포장도로’가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비포장도로’는 미국의 옛 66번 국도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은 서정적이면서도 편안한 멜로디 전개가 인상적인 R&B 곡으로 밴조와 페달 스틸 기타를 사용한 컨트리적인 감성, 마치 라디오를 듣는 듯한 로우파이 힙합을 연상케 하는 사운드 전개가 어우러졌다.과거의 약속을 떠올리고 무언가를 그리워하며 찾아 떠나고자 하는 과정을 가사에 담아냈고, 이승호 특유의 매력적인 음색과 가창력으로 자신만의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특히 이번 곡은 이승호가 직접 프로듀싱 및 작사, 작곡, 편곡은 물론 키보드 연주와 미디 작업, 백그라운드 보컬까지 직접 도맡으며 완성도 높은 음악 세계를 풍부하게 드러낸다.이승호는 혼성 듀오 에버루아의 멤버로 활동하며 지난 2016년 실력파 뮤지션을 발굴하기 위한 ‘무소속 프로젝트’ TOP 20에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해 6월 가창한 tvN ‘비밀의 숲’ OST ‘먼지’를 비롯해 2018년 EP 앨범 ‘EverLua’를 발매한 바 있다.이승호는 이번 앨범을 통해 솔로 뮤지션으로 활동을 시작,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다채로운 감성으로 대중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16 10:33
프로야구

정찬헌 5선발 안착? 키움, 대체 선발 확보 필수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달까지 5선발이 공석이었다. 기대 속에 선발진 한 자리를 차지했던 장재영(21)이 등판한 두 경기 모두 조기강판 당하며 흔들린 뒤 2군에 갔다. 대신 자리를 메웠던 좌완 이승호도 부진했다. 최근 적임자가 나타났다. 베테랑 정찬헌(33)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의 구속은 130㎞/h 대 중반이었지만,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적절한 타이밍에 구사하며 노련한 승부를 보여줬다. 투구 수는 62개였다. 키움 내부 FA(자유계약선수)였던 정찬헌은 개막 직전에 극적으로 계약(기간 2년·총액 8억 6000만원)했다. 개인 훈련으로 겨울을 보내며 훈련이 부족했지만, 팀의 위기에 복귀해 제 몫을 해줬다. 경쟁력을 보여준 정찬헌은 앞으로 5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여전히 키움은 대체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정찬헌은 지난 시즌에도 허리 통증으로 인해 관리를 받았다. 짧게는 7일, 길게는 열흘 이상 휴식한 뒤 다음 등판에 나설 때도 있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한현희·김선기를 정찬헌이 빠진 자리에 내세웠다.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정찬헌은 허리에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지만, 팀 차원에서 대비가 필요하다. 1순위는 역시 장재영이다.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등판한 최근 2경기에서 총 12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홍원기 감독은 제구력이 흔들리는 고질적인 장재영의 문제점에 대해 “이제는 극복해야 할 연차”라고 다그친 바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 콜업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 퓨처스팀 코칭스태프에 평가가 좋았던 이승호는 최근 1군에 복귀했다. 6·7일 SSG전에서 각각 1인이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삼성 라이온즈와의 트레이드로 불펜 주축 투수였던 김태훈이 팀을 떠났는데, 이승호가 그 자리를 메워주고 있다. 정찬헌이 5인 로테이션을 소화하지 못할 상황이 생긴다면, 대체 선발로 나설 수 있는 투수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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