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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세계선수권 돌아본 이시형·김현겸 “성적과 상관없이 만족스러워”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국가대표 이시형(고려대)과 김현겸(한광고)이 이번 대회에 대해 “만족한다”라고 입을 모았다.이시형과 김현겸을 비롯한 피겨 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은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에 마침표를 찍었다.차준환(고려대)과 함께 남자 싱글에 나선 이시형과 김현겸에게는 뜻깊은 대회이기도 했다. 먼저 이시형 입장에선 2년 만의 세계선수권 무대였다. 김현겸은 지난 1월 청소년 올림픽 금메달을 안은 뒤 치르는 첫 번째 시니어 세계선수권이었다.남자 선수들 입장에선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었다. 지난해 이 대회 은메달을 딴 차준환은 10위(249.65점)에 오르며 2년 연속 수상은 불발됐다. 이시형은 24위(207.59점) 김현겸 18위(222.79점)로 시즌을 마무리했다.하지만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돌아보며 “만족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먼저 이시형은 “두 번째 세계선수권이 순탄하진 않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이겨낸 것 같아서 스스로 만족하고 자랑스러운 자리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를 묻자, 그는 올 시즌 부상과 개인 사정이 겹치며 힘든 일이 많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한 것에 대해 만족스럽다”라면서 “2년 전엔 올림픽 이후에 나간 대회라 덜 떨렸는데, 어렵게 다시 온 자리인 만큼 더 발전하려는 동기 부여도 생겼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성적과 점수에 대한 욕심이 너무 컸는데, 그 때문인지 행복하거나 즐거운 적이 많이 없었다. 앞으로는 저 재미있게 경기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바뀌었다”라고 말했다.함께 대회를 본 김현겸은 “첫 대회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프리스케이팅 때는 크게 긴장 안 해서 나름 만족했던 경기였다”라고 말했다.취재진이 ‘주니어와 시니어 대회의 차이’에 대해 묻자, 그는 “남자의 경우 더 차이가 큰 것 같다. 많은 시니어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아야 할 것 같다”면서 “예술점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이 부분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라고 보완을 짚었다.끝으로 이시형은 “다음 시즌부터는 룰도 조금 변경되는 걸로 알고 있다. 예술점수 쪽을 더 보완하고, 내 앞에 있는 목표마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새 시즌 목표를 밝혔다. 인천공항=김우중 기자 2024.03.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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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차준환, 세계선수권 10위로 마무리…“미래의 양분 되길”

남자 피겨 차준환(고려대)이 2년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했으나, 10위라는 성적표로 대회를 마쳤다. 시즌 동안 문제가 된 오른 발목 부상 여파가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기로 결정했기에 후회는 없다”라고 돌아봤다.차준환은 24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0.49점, 예술점수(PCS) 81.95점, 감점 1점을 합쳐 161.44점을 기록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88.21점을 합한 총점 249.65점으로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차준환은 지난해 이 대회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개인 최고 성적을 이뤘지만, 이번 대회에선 다소 아쉬움을 삼켰다. 금메달은 총점 333.76점을 얻은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차지했다. 가기야마 유마(309.65점·일본) 아담 샤오 힘파(284.39점·프랑스)가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대회 3연패를 노렸던 우노 쇼마(일본)는 총점 280.85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18위(222.79점), 이시형(고려대)은 207.59점으로 24위에 올랐다.차준환은 이날 24명 중 16번째로 은반 위에 섰다. ‘더 배트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그는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살코를 성공하며 수행점수(GOE) 2.49점을 받았다. 하지만 두 번째 점프 과제에서 쿼드러플 토루프를 싱글(1회전)로 처리하는 실수를 범했다. GOE도 0.05점 깎였다.세 번째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회전수 부족으로 GOE 2.77점 손해봤다.뒤이은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난도(레벨4)로 처리한 차준환은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스텝시퀀스(레벨4)를 처리하며 전반부를 마쳤다.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에도 결정적인 점프 실수가 나왔다. 후반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더블 악셀-더블 악셀-시퀀스 점프를 성공시킨 차준환은 다음 점프 과제인 트리플 악셀 점프를 뛰다가 넘어졌다.하지만 차준환은 포기하지 않고 트리플 플립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코레오 시퀀스-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3)을 차례로 성공시키며 연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차준환은 “너무 아쉬운 건 사실”이라고 운을 뗀 뒤 “포기하지 않고 시합에 참여하기로 결정했기에 후회는 없다. 비로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발목 부상 정도에 대해선 “통증이 많든 적은 충분한 휴식을 하며 치료를 받으면 좋을 것 같다. 4대륙 선수권 이후 회복하려고 했지만 100%는 아니었다”라며 “이번 대회에선 함께한 동료들이 있기에 선후배들을 믿으며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끝으로 차준환은 “이번 시즌은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라고 웃은 뒤 “경험할 필요가 없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왕 경험한 만큼 미래의 좋은 양분이 될 거라 생각한다. 시즌이 끝났으니 잠시 내려두고 충분히 회복해서 100% 컨디션을 낼 수 있을 만큼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한편 남자 피겨는 차준환과 김현겸의 활약으로 다음 시즌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2장을 확보했다.공동취재단·김우중 기자 2024.03.2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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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지 실수’ 차준환, 세계선수권 쇼트 9위…“최선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할 것”

남자 피겨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전체 9위를 기록했다. 고난도로 이뤄진 점프를 택했으나, 초반 착지 과정에서 넘어진 것이 뼈아팠다. 차준환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벨 센터에서 열린 2024 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6.27점과 예술점수(PCS) 42.94점, 감점 1점을 더해 총점 88.21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전체 40명 중 9위에 올랐다. 2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입상 가능성에는 먹구름이 꼈다. 1위 우노 쇼마(107.72점·일본)는 물론, 2위 가기야마 유마(106.35점·일본), 3위 일리야 말리닌(105.94점·미국) 등 메달권에 포진한 선수들과 큰 점수 차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차준환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남자 최초의 기록을 세운 기억이 있다.차준환이 오는 24일 오전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대역전극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차준환은 ‘가면무도회’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시도하다 착지가 흔들리며 넘어졌다. 이 장면에서 감점 1점과 수행점수(GOE) 4.85점을 손해봤다.하지만 차준환은 침착하게 두 번째 점프인 쿼드러플 토루프를 성공시키며 기본점수 9.50점과 GOE 2.58점을 올렸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난도(레벨 4)로 연기하며 전반부 연기를 마무리했다.위기를 넘긴 차준환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연기도 깔끔히 마쳤다.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켰고, 이후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최고난도(레벨 4)로 연기했다. 이후 스텝시퀀스도 최고난도(레벨4)로 소화하며 연기를 마무리했다.함께 출전한 김현겸(한광고)은 74.89점으로 21위, 이시형(고려대)은 73.23점을 받아 24위를 각각 차지했다. 차준환은 경기 뒤 “실수가 있어 아쉽긴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것 같아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것 같다. 이번 시즌 순탄치만은 않은 시즌이게, 대회를 앞두고도 마음을 다르게 가졌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무엇보다 스스로 포기하지 않았고, 그렇기 때문에 후회 없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최선을 다하자는 게 가장 큰 목표였는데 실수는 있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서는 목표를 어느 정도 이룬 것 같다”라고 덤덤히 밝혔다.실제로 차준환은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른 발목 신경 부상 탓에 그랑프리 시리즈를 완주하지 못했다. 올해 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부상 여파가 영향이 있었다는 평. 차준환은 “세계선수권을 위해 훈련을 이어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부상을 안고 가야 하는 게 있다. ‘어느 정도 나았다’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동료들과 함께 왔기 때문에 이들을 믿고, 도 스스로를 위한 스케이팅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한편 차준환은 이날 고난도 구성을 택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에 대해 “이후의 나를 위해 도전적인 구성을 시도해 봤다”라면서 “일단 실수가 나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잘 마무리한 것 같고, 만족스럽게 끝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끝으로 차준환은 “(프리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캐나다 현지, 한국이나 타지에서 응원해 주신 팬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 또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또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공동취재단·김우중 기자 2024.03.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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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앞둔 이해인 “부담 없어, 처음 나온 느낌으로 재밌게 도전”

한국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팀이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입상을 노린다. 지난해 은메달을 목에 걸며 기대감을 키운 이해인(고려대)은 “처음 나온 느낌으로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다짐했다.피겨 여자 싱글 대표팀 이해인, 김채연(수리고) 유영(경희대)은 대회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벨 센터에서 공식 훈련에 나섰다. 이들은 21일 오전 6시 열리는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다.이해인은 그간 부진을 뒤로하고 2년 연속 대회 수상에 도전한다. 이해인은 공식 훈련 뒤 “생각보다 전체적인 컨디션은 좋다. 멀리까지 왔으니 떠는 것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이해인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20.94점을 기록, 김연아(2009, 2013 금메달) 이후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랐다. 하지만 올 시즌엔 그랑프리 시리즈 노메달에 그쳤고,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도 11위로 아쉬움을 삼켰다.지난 4대륙 대회를 돌아본 이해인은 “점프 퀄리티가 떨어지거나, 망설인 부분이 있어 개선하려고 노력했다. 회전 부족이나, 스피드 저하는 나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입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볼 것 같다. 부담 같은 건 없다. 월드(세계선수권)에 처음 나온 느낌으로 재밌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함께 출전하는 김채연은 첫 세계선수권 메달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6위를 기록했고, 올해 4대륙선수권대회에선 준우승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김채연은 “컨디션이 나쁘진 않았다. 떨리긴 하지만, 재밌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점프 바퀴 수나 퀄리티를 많이 생각했다. 지난해와 달리 마지막 그룹에서 시작하는 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끝으로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단 유영은 ‘부활’을 노린다. 그는 지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5위) 이후 부진에 빠졌고, 한동안 국가대표와도 연이 멀었다. 하지만 지난 1월 국내종합선수권대회에서 7위에 올라 세계선수권대회 막차를 탔다. 유영이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건 지난 2022년(5위) 이후 2년만, 그는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보여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남자 싱글 국가대표 차준환(고려대) 김현겸(한광고) 이시형(고려대는) 대회장에서 5km 떨어진 베르됭 오디토리움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이들은 22일 자정에 열리는 남자 쇼트 프로그램에 출전한다.차준환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상하며 커리어 첫 번째 세계선수권 수상을 이뤄낸 기억이 있다.공동취재단·김우중 기자 2024.03.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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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차준환 피겨종합선수권 8연패 달성, 여자부 샛별 신지아 우승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대들보 차준환(23·고려대)이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8연패를 달성했다. 차준환은 7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2차 선발전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89.35점, 예술점수(PCS) 90.08점으로 총 179.43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96.51점) 점수를 더해 합계 275.94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이시형(고려대·241.05점)과 서민규(경신중·232.62점)를 가볍게 제쳤다. 그는 휘문중 시절이던 2017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번도 왕좌를 놓치지 않았다. 차준환은 지난해 10월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를 앞두고 오른쪽 발목 신경 조직을 다쳤다. 스케이트를 착용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시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출전은 포기했을 정도였다. 몸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지난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정상에 오른 그는 2차 선발전에서도 깔끔한 연기를 선보였다. 7일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프로그램 구성 난도를 낮췄으나, 모든 과제를 클린 처리했다. 차준환은 이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오는 3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펼쳐지는 ISU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선다. 여자부에선 신지아(16·영동중)가 개인 최고점 218.36점을 얻어 2위 이해인(205.84점)을 제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그는 지난달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기록한 국내대회 개인 최고점 216.35점을 경신했다.신지아는 2022년 4월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혜성처럼 나타났다. 한국 선수가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입상한 건 김연아 이후 16년 만이었다. 이후 신지아는 무서운 성장세를 자랑하며 각종 메달을 쓸어 담고 있다. 2023~24시즌 두 차례 출전한 주니어그랑프리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고, 왕중왕전인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2008년생 신지아는 ISU의 연령 제한 규정으로 아직 시니어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러나 2년 뒤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는 나설 수 있다.이형석 기자 2024.01.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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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로 '단체전 원팀' 경험한 임해나-예콴, "스트레스 다 풀리는 기분" [IS인터뷰]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기분이었어요.”아이스댄스 국가대표 임해나(19)는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끝난 2023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팀 트로피에 참가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임해나는 예콴(22)과 호흡을 맞춰 팀 트로피의 한국 아이스댄스 대표로 나섰다. 팀 트로피는 국가대표 단체전이다.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댄스 선수들이 참가해 나라별로 실력을 겨룬다. 한국은 팀 트로피에 사상 처음으로 참가했다. 그동안 싱글에서는 눈에 띄는 성적을 냈지만, 피겨 저변이 취약해 페어와 아이스댄스는 대표팀에 넣을 만한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이스댄스 임해나-예콴 조는 한국과 캐나다 이중국적자 임해나와 중국계 캐나다인 예콴으로 이뤄졌다. 페어의 조혜진-스티븐 애드콕 역시 한국-캐나다 이중국적자 조혜진과 영국인 애드콕이 한 팀이다. ISU 주관 대회에는 둘 중 한 명의 국적으로 그 나라를 대표하는 팀이 될 수 있다. 한국은 팀 트로피 첫 참가에서 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총점 1점 차로 일본을 3위로 밀어냈다. 성적만큼 눈에 띈 건 발랄하고 유쾌했던 응원전이었다. 한국 선수가 연기를 마칠 때마다 키스앤드크라이존(피겨에서 연기를 끝낸 선수가 점수를 기다리며 앉아있는 곳)에서 각종 응원 도구를 들고 춤추며 응원했다. 영화 007 OST를 사용했던 차준환(남자 싱글)이 연기를 끝냈을 때는 장난감 총으로 선수들을 하나씩 쏘는 동작을 코믹하게 했다. 별명이 병아리인 이해인(여자 싱글) 연기 후에는 병아리 인형을 들고 응원했다. 아이스댄스 대표 임해나와 예콴이 경기를 마친 후에는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라는 띠를 어깨에 두르고 기뻐했다. 임해나-예콴은 2022~23시즌까지 주니어 무대에서 뛰었다. 팀 트로피가 첫 시니어 대회였다. 아이스댄스의 리듬댄스는 ISU에서 시즌별로 지정한 리듬을 테마로 만들어야 하는데, 2022~23시즌 주니어와 시니어의 리듬 주제가 달랐다. 주니어에서 탱고를 췄던 임해나-예콴은 급히 라틴 테마로 프로그램을 만들어 연습했다. 임해나는 “주니어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일주일 있다가 새 리듬댄스 프로그램 ‘Don’t go yet’을 3주 연습하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시니어 첫 무대라는 생각에 처음에는 너무 긴장했는데, 연기할수록 적응이 됐다”고 했다. 임해나-예콴은 팀 트로피 아이스댄스 부문에서 6개 팀 중 6위에 그쳤다. 임해나는 “다음 시즌 시니어 무대에서 더 잘해야 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웃었다. 이들에게는 ‘한국 팀’의 완전한 일원으로 참가한 대회라 더 의미가 있었다. 예콴은 “이시형 선수가 나보다 나이가 많은 줄 몰랐다. 나이를 확인하고 ‘시형이 형(한국말로)’이라고 애교 있게 불렀다. 싱글 선수들이 모두 잘 챙겨줬다”고 했다. 임해나는 “키스앤드크라이존은 원래 우리만 외롭게 있던 곳인데, 팀이랑 같이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 다른 나라 선수들이 우리한테 ‘너네 되게 재미있다’ ‘디테일이 살아있다’고 재미있어하더라”며 웃었다.예콴은 마지막 남자 싱글 프리 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이 클린 연기를 마치면서 한국이 일본에 1점 차 역전 은메달이 확정됐을 때를 회상하며 “점수가 나온 순간 너무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임해나와 예콴은 이제 다음 시즌 본격적인 시니어 무대 데뷔를 준비한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기 위한 예콴의 특별귀화 과정도 순조롭게 밟고 있다. 올림픽은 ISU 대회와 달리 두 선수의 국적이 같아야 아이스댄스 팀으로 참가가 가능하다. 예콴은 특별귀화를 위해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추천서를 받았고, 필요한 서류를 준비한 상황이다. 다만 특별귀화는 정해진 시점에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게 아니라서 본격적인 심사가 언제 열릴지 기다리고 있다. 임해나에게 다음 시즌 프로그램에 대한 힌트를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다음 시즌 시니어 무대의 아이스댄스 리듬댄스 테마는 ‘1980년대 음악’이다. 캐나다에서 훈련하는 다른 팀들을 보니까 이미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많이 선택하는 분위기더라. 우리 코치 선생님이 프린스의 노래가 어울릴 것 같다고 추천했는데, 아마 의상도 아주 화려하게 준비할 거다”라고 활짝 웃었다. 이은경 기자Tip>>>> 예콴? 취안예? '너 이름이 뭐니?'임해나의 아이스댄스 파트너 예콴은 중국계 캐나다인이다. 캐나다에서 쓰는 영어 이름이 ‘예콴’이다. 중국 이름은 ‘全曄’으로, 중국어 발음을 한국어로 표기하면 취안예다. 취안(全)이 성(姓)이고 예(曄)가 이름이다. 일간스포츠는 캐나다에서 쓰는 이름인 예콴으로 표기한다. 2023.04.2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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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코리아 '응원 단장' 이시형 "다 같이 응원에 더 몰입하게 돼"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 '응원 단장' 이시형(23)이 이번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팀 트로피 대회에서의 응원전을 되돌아봤다.ISU 팀 트로피 대회에서 극적인 은메달을 들어올린 한국이 17일 귀국했다. 공항을 찾은 많은 팬들의 환호 속에 한국 선수들은 은메달과 함께 웃어보였다.한국은 대회 내내 열띤 응원전으로 화제가 됐다. 다양한 소품을 준비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응원 단장' 역할을 수행한 이시형은 열띤 응원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이시형은 귀국 인터뷰서 "팀 트로피 대회는 처음이기도 하고, 이렇게 다 같이 응원하는 적 역시 처음이었다"며 "응원상이 따로 있다는 소식을 듣고 특별한 응원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아래는 이시형과의 일문일답.Q. 대회 중 응원단장이라는 막대한 역할을 수행했다. 이런 응원전은 어떻게 준비하게 됐는지A. 팀 트로피 대회는 처음이기도 하고, 다같이 응원한 적 역시 처음이었다. 응원상이 따로 있다는 소식 듣고 특별하게 응원하고 싶어서 준비하게 됐다.Q. 여러 소품은 어떻게 준비하게 됐는지A. 각자 열심히 준비해서 왔다.Q. 응원 아이디어는 주로 누가 냈는지A. 서로 같이 많이 고민했다. 각자 정해진 캐릭터 대로 컨셉트를 잡았다. 키스 앤 크라이존에서도 점수 나올때 세리머니를 어떻게 할지 다같이 고민을 많이 했다.Q. 단체전과 개인전은 어떻게 다른 것 같은지A. 원래도 서로를 응원했었지만, 팀 단체전이다 보니 더 응원에 몰입하게 됐다.김포공항=김우중 기자 2023.04.1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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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트로피 ‘은메달’ 韓피겨 대표팀 차준환 “팀 코리아? 가장 멋진 열정과 투지 보여줘”

‘즐기고 오겠다’던 한국 피겨스케이팅 대표팀이 은메달과 함께 돌아왔다. 지난 16일 끝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팀 트로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17일 오후 귀국했다. 남자 싱글 차준환(22) 이시형(23), 여자 싱글 이해인(18) 김예림(20), 아이스댄스 임해나(19) 예콴(22), 페어 조혜진(18)이 팬들의 축하 속에 귀국했다. 한국은 이번 팀 트로피 대회가 첫 출전이었다. 하지만 첫 날부터 대회 2위에 오르며 심상치 않은 시작을 알렸다. 이어 대회 3일차엔 주장 차준환이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기록, 팀의 극적인 2위를 이끌었다.차준환은 이날 치러진 입국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준우승 비결에 대해 묻자 “가장 멋진 열정과 투지를 보여줬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싱글 선수들은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뒤에도 컨디션 관리를 잘 해줬다”면서 “아이스댄스-페어 종목 선수들은 데뷔전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들의 미래에 주목해야한다”고 전하며 팀에 박수를 보냈다.끝으로 올 시즌을 되돌아본 차준환은 “초반부터 힘들었고 우여곡절도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후반 세계선수권대회부터 팀 트로피까지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시즌 많은 경기로부터 얻은 경험 덕분에 시즌 후반에 잘 대비하고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했다”고 자평했다. 아래는 차준환과 일문 일답Q. 마지막 경기인 프리스케이팅에서의 결과로 극적인 준우승을 이끌어냈다. 연기하기 전에 최소한 ‘이 순위를 받아야겠다’와 같은 생각을 했는지A. 처음부터 말씀드리자면, 가기 전 목표는 첫 줄전이기 때문에 즐기고 오자는 얘기를 많이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즐기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열심히 한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결과도 좋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내심 있었다. 선수들이 첫 날, 둘째 날까지 멋진 투지와 열정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좋았다. 3일차에 순위 결정되는 경기에 나섰는데, 사실 어느정도 순위에 대해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경기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거같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에 임할때는 경기의 요소와, 제가 준비한 것에 집중했다.Q. 순위 나왔을 때 느낌이 어땠는지A. 앞서 말한 자그만한 욕심이 순간 나왔던 것 같다(웃음). 어쨌든 첫번째 목표였던 ‘즐기면서 경험해보자’는 이미 달성했다고 느꼈다. 여기에 결과까지 나왔으니 더할 나위 없다. 선수들이 만들어 놓은 순위에 제가 잘 마무리한 것 같아 안 되면서도 기뻤다.Q. 첫 출전에 최연소였음에도 준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배경은A. 감히 말씀을 드리자면, 가장 멋진 열정과 투지를 보여줬다. 특히 싱글 선수들은 세계선수권대회 끝나자 마자 컨디션 관리 잘해주며 이번 경기를 준비해줬다. 아이스댄스-페어 조도 첫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충분히 선수들이 박수받아야 할 성과라 생각한다. 물론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도 중요하다. 선수들이 연습때부터 매일매일 최선을 다했기에 감사하다.Q. 어떤 선수가 가장 열심히 응원했는지A. 우열을 가리기 힘든 질문이다. 저희도 첫 줄전인 만큼 모르는 것이 많은 상태로 갔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를 했고, 무엇보다 각 선수들만의 캐릭터를 다 살리려고 노력했다. 누구하나 빠질 것 없이 서로가 서로를 열심히 응원하고 경기를 뛰었다.Q. 어느 국가가 응원 1등인지?A. 당연히 우리나라가 1등이다. 자신감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Q. 이번 쇼트프로그램에서 한국선수 최초로 100점을 돌파했는데 소감은 어떤지A. 마지막 경기인 만큼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었다. 세계선수권대회 이후에 컨디션 관리에 신경쓰면서 관리했는데, 목표로 생각했던 바를 이룰 수 있어 기뻤다.Q. 다음 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딸 수 있을지 팬들은 기대하는데, 주장으로서 연맹에 요청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A. 지금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수 있는 건. 우리는 정말 신생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 특히 주목 해주셔야 할 점은 먼저 싱글 선수의 경우 자신의 실력을 다 보여줬다. 이어 아이스댄스와 페어 선수들에게는 이번이 데뷔전이었다. 피겨스케이팅 종목 특성상 대회를 많이 소화할수록 실력이 느는데, 데뷔전에서 이런 결과를 가져왔던 만큼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Q. 마지막 갈라쇼를 할 때 베이징 대회 당시 실수했던 그 프로그램을 다시 한 이유는?A.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번 시즌 세 번째 일본에서의 경기였는데, 뭔가 기존 프로그램에 더 이끌렸던 것 같다.Q. 매우 긴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시즌을 정리해보자면A.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초반부터 힘들었던 것 같다. 우여곡절도 많았다. 하지만 세계선수권대회와 마지막 팀 트로피까지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시즌에 나갔던 경기에서 얻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시즌 후반에 더 잘 대비하고 준비해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했던 것 같다.Q. 피날레 화려하게 장식했는데, 다가오는 시즌에 대비해 어떤 훈련에 집중할 것인지A. 아무래도 기술적으로 구성을 올리고 싶다. 무엇보다 부상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이어 저의 강점인 프로그램을 잘 구성해서 기술적인 부분에 도전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다.Q. 갈라에서 깜짝 생일 파티를 준비했는데A. ISU측과 함께 준비를 했다. 저도 갈라와 생일이 겹친 날이 있었는데 축하 받은 기억이 있어서이해인 선수에게도 축하를 하게 됐다.Q. 팀 코리아가 어떤 팀이었는지A 어텐션? 저희의 첫 출전, 가장 어리지만 어테션(주목)해달라 한 의미로 한 것 같다.Q. 대회 중 공동 인터뷰 참석하며 해외 선수들과도 자주 얘기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팀 코리아에 대해 어떻게 얘기했는지A. 선수들이 매일 좋은 결과로 마무리해서 기자회견에 자주 갔는데, 각 국 선수들 모두 오래 봐온 친한 선수들이다. 아무래도 한국이 첫 출전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야기 나눴다. 사실 팀 대항전이지만 어느나라 선수 나누는 것 없이 응원하면서 즐겁게 즐겼다. 김포공항=김우중 기자 2023.04.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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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대회 치르겠다”던 韓피겨, 은메달보다 빛난 ‘응원전’

‘대회 첫 출전·최연소 선수단(평균 20세)·경험 부족.’사상 첫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에 참가한 한국 피겨 대표팀은 약점이 많았다. 하지만 ‘즐기자’는 모토를 지키며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팀 트로피는 ISU가 주관, 격년제로 일본에서 열리는 피겨 국가대항 단체전이다. 2009년 처음 출범한 이 대회는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개국이 경쟁한다. 한국은 팀 트로피에 처음 출전했다. 그동안 한국 피겨는 남녀 싱글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뤘으나 단체종목인 페어·아이스 댄스에선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이중국적 선수 및 외국인 파트너들이 합류하며 경쟁력을 키웠고 첫 도전에 나섰다. 주장 차준환(22·고려대)과 이해인(18·세화여고)은 시즌 베스트급 성적으로 준우승 일등공신이 됐다.차준환은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101.33점(2위)을 받아 처음으로 100점을 돌파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187.82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해인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6.90점으로 1위에 올랐고,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48.57점으로 1위를 기록하며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한국은 페어와 아이스댄싱에서 모두 6위에 그쳤다.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만을 남겨뒀을 때 먼저 연기한 이시형이 12위에 그치며 은메달 획득이 물건너간 듯했다. 그러나 차준환이 1위에 오르며 일본을 3위로 끌어내리고 극적인 은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우승은 미국이 차지했다. 은메달이란 결과만큼 주목할 부분은 대회 내내 대표팀 선수들이 보여줬던 밝은 에너지의 ‘응원전’이었다.차준환은 출국 인터뷰에서 “올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즐겁게 치를 것”이라 밝혔다. 이해인 역시 “성적에 대한 욕심보다 어떤 응원을 펼쳐야 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 선수들은 키스앤드크라이존에서 직접 준비한 응원도구를 흔들며 대회를 마음껏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해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 선수들의 모습이 담긴 스케치 그림을 선보였다. ‘피겨 장군’ 김예림(20·단국대)은 장난감 칼을 들고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고, '피겨 왕자' 차준환은 왕관을 썼다. ‘응원단장’ 역할을 한 이시형(23·고려대)의 열띤 주도 아래, 아이스 댄스의 임해나(19)-예콴(22), 페어의 조혜진(17)-스티븐 애드콕(27) 역시 응원전에 힘을 보탰다.밝은 웃음으로 대회를 치르며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대표팀은 1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김우중 기자 2023.04.1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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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차준환 프리 1위, 韓 극적으로 일본 제치고 팀 트로피 준우승

한국 피겨가 처음 출전한 국가대항전 팀 트로피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대표팀 주장 차준환(고려대)은 15일 일본 도쿄 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월드 팀 트로피 대회 마지막 종목,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 점수(TES) 95.54점, 예술점수(PCS) 92.88점으로 합계 187.82점을 받아 이탈리아 마테오 리조(187.35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극적으로 일본을 누르고 최종 2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랭킹 포인트 95점으로 개최국 일본(94점)을 한 점 차로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 미국이 총 120점으로 우승했다. 이탈리아(83점)와 프랑스(80점) 캐나다(68점) 순으로 4~6위에 올랐다. ISU가 주관하는 팀 트로피는 2009년 시작된 피겨 단체전으로 한 시즌 동안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6개국이 출전한다. 한국은 팀 트로피에 처음 출전해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메달까지 땄다. 준우승 상금 17만 달러(약 2억2000만원)도 획득했다. 한국은 전날(14일)까지 미국에 이어 2위를 달렸다. 하지만 이날 오전 열린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조혜진-스티븐 애드콕 조(102.27점)가 6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무르며 가장 낮은 랭킹 포인트를 획득했다. 이어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선 먼저 출전한 이시형(고려대)이 124.82점(12위)을 받는 데 그쳤다. 마지막 주자로 나선 차준환이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소 2위 안에 들어야 은메달 획득이 가능했다. 차준환이 멋진 연기로 1위를 차지하면서 랭킹포인트 12점을 추가, 극적으로 일본을 단 1점 차로 추월했다. 여자 싱글에 나선 이해인(세화여고)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김예림(단국대)도 프리스케이팅에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하며 3위에 올라, 모든 연기를 펼친 뒤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남자 싱글에서는 차준환이 쇼트프로그램 2위, 프리스케이팅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은 17일 귀국한다.이형석 기자 2023.04.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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