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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형 복역 끝낸 SK 최재원·LIG 구본상, 설 앞두고 특사로 복권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과 구본상 LIG 회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특사로 복권된다. 정부는 6일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인·소상공인, 청년, 운전업 종사자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 특별배려 수형자, 경제인, 전직 주요공직자, 정치인 등 총 980명에 대해 오는 7일자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네 번째 특사다.정부는 "전직 주요 공직자를 기존 사면과의 균형 등을 고려해 추가 사면하고, 여야 정치인·언론인 등을 사면 대상에 포함해 갈등을 일단락하고 국민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경영 비리 문제로 유죄가 확정됐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구본상 LIG 회장을 포함해 기업 운영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실형 복역을 마쳤거나 집행유예 기간이 지난 경제인 5명이 이번에 복권됐다. 최 부회장은 SK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465억원을 빼돌려 옵션투자금 등으로 유용한 혐의 등으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기소돼 2014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을 확정 판결받았다. 2016년 10월 만기출소한 바 있다. 2015년 8월 최태원 회장은 사면 복권됐으나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구본상 회장은 분식회계를 저지르고 사기성 기업어음(CP)을 발행한 혐의로 아버지인 구자원 회장, 동생인 구본엽 전 LIG 건설 부사장과 함께 기소돼 징역 4년을 확정받았다.구 회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그러나 구본상 회장은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 판결 받았다. 구본상 회장은 2016년 10월 만기 출소했다. 최재원 부회장과 구본상 회장은 형을 채우고 출소한 상태라 형의 선고로 상실되거나 정지된 자격을 회복시켜주는 복권 조치가 이번에 이뤄졌다. 경제단체들은 특별사면 대상에 경제인이 오른 것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경제 6단체(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한국경영자총협회·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이날 발표한 공동 논평에서 정부의 특별사면 조치에 대해 "경제 활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이들 단체는 "사면·복권 대상 기업인들은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기업의 고유한 역할에 박차를 가할 뿐 아니라 준법경영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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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프랑스 파리에서 내년 전략 짠다

SK와 LG 등 대기업들이 사장단 회의를 열고 내년을 대비한 전략 점검에 들어간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파하기 위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해는 프랑스 파리에서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개최한다. SK는 내달 16~18일 CEO세미나를 개최하기로 잠정적인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재하는 세미나인 만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주요 계열사의 CEO 등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오는 11월 ‘2030 부산엑스포’ 최종 투표를 앞두고 최 회장이 유치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파리에서 CEO세미나가 열린다. SK 관계자는 “10월에는 최태원 회장이 엑스포 유치 활동으로 대부분 해외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며 “파리에서 열릴 경우 계열사 CEO들은 SK그룹의 전용기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포 개최지는 11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회원국의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최 회장은 지금도 한 달 중 절반은 해외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10월에는 더욱 유치 활동에 매진할 전망이다. SK 계열사의 CEO들도 최 회장과 함께 막판 표심 잡기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그룹의 화두인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 실천을 가속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8월 이천포럼에서 딥 체인지를 도모하는 시작점으로 구성원들이 적극 목소리를 내 의견을 개진하는 스피크 아웃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LG는 구광모 회장이 주재하는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9월 말 개최한다. 추석 명절 연휴 직적인 25~27일께 LG인화원이나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 회장을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다. 내년 전략을 세우는 밑거름이 되는 사장단 회의에서 구 회장은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고객 가치 경영’ 전략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장단 회의에서 논의된 틀을 바탕으로 10월부터 계열사들의 사업보고회로 연결된다. 구 회장은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통해 사업성과를 점검하며 내년 전략을 구상할 예정이다.구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더욱 단단히 만들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철저히 '미래 고객 가치'에 지향점을 두고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이고 통합적인 대응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인사를 단행하며 내년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는 20일 백화점과 이마트 대표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특히 대표이사 40%를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조직과 젊은 인재를 앞세워 내년 및 미래 준비를 일찌감치 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가 최초로 9월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강희석 대표가 물러난 자리에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이마트의 새로운 선장이 됐다. 또 박주형 신세계센터럴시티 대표가 백화점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2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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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회장 취임 25주년 최태원, '숫자로 보는 성적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체질 개선 등을 통해 성공적인 그룹 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뒤 재계 서열 5위에서 2위로 뛰어오르는 등 혁신 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최 회장이 내달 1일로 취임 25주년을 맞는다. 외환위기로 암울했던 시기에 총수 자리를 물려받았지만 체질 개선을 통해 25년간 자산과 매출 규모에서 크게 성장했다. 기존 SK의 주력 분야였던 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에 이어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등 미래 신성장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질적 성장까지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최 회장이 취임한 1998년 약 32조8000억원이었던 SK 자산총액이 올 5월 약 327조3000억원을 기록해 10배 규모로 커졌다. 이에 따라 5위였던 SK의 재계 순위는 지난해 5월부터 삼성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매출은 32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224조2000억원으로 6배, 영업이익은 2조원에서 18조8000억원으로 9배가 됐다. 수출액도 8조3000억원에서 83조4000억원으로 약 10배 규모로 성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해 한국 전체 수출액은 약 887조원이다. 이중 SK그룹이 약 10%를 책임지고 있다. 이 같은 양적 성장은 과거 정유·석유화학, 정보통신 등 내수 중심 기업으로 인식되던 SK그룹을 글로벌 기업으로 변화시키고 사업 영토를 넓힌 결과다. SK가 사업 포트폴리오의 무게 중심을 BBC와 그린·첨단산업으로 본격 전환하기 시작한 것은 2012년 하이닉스 인수 때부터다. 최 회장은 에너지·화학과 정보통신만으로는 그룹의 지속 성장과 발전이 어렵다고 보고 사내 반대를 무릅쓰고 하이닉스 인수를 관철했고, 터닝포인트가 됐다.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업계가 투자를 줄이는 상황에서도 연구개발비를 비롯한 투자를 늘렸고, 키옥시아, 인텔 낸드 메모리 사업부, OCI머티리얼즈, LG실트론 등을 연이어 인수해 글로벌 일류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전 세계적 탄소중립 흐름에 맞춰 관련 사업 분야 육성에도 그룹 역량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배터리 사업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SK온은 북미·유럽·중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1.7GWh였던 SK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지난해 말 88GWh로 5년 만에 50배 수준으로 커졌다. 수소 등 청정에너지 분야도 성장 중이다.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 SK㈜와 SK E&S는 2021년 수소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인수했다. 작년 8월에는 SK㈜와 SK이노베이션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설립한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테라파워에 3200억원을 투자했다.최 회장은 사회적가치(SV)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사업에 내재화해야 기업 가치를 높여야 지속가능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경영 지론을 실천하며 다가오는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2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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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1일 개막 이천포럼서 딥 체인지 실천과 가속화 방안 모색

SK그룹이 구성원이 주도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 실천과 가속화 방안을 모색한다.SK그룹은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 2023'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글로벌 산업지형 재편 등 최근 글로벌 핵심 이슈의 현황을 공유하고 딥 체인지 실행 방안을 논의한다.올해 포럼의 주요 의제로는 일하는 방식 혁신, 구성원 미래역량 확보, 평가·보상 방식 등 구성원의 성장 및 행복 추구와 직결된 주제들이 선정됐다.고객을 먼저 이해하고 고객 관점의 언어로 소통하는 '커스터머 스토리', 글로벌화, 이사회-구성원 소통 제고 등 기존 경영시스템을 혁신할 'SK 경영시스템 2.0' 실행 가속화 방안도 논의한다.첫날에는 변화의 시대에 딥 체인지를 선도하기 위한 통찰을 공유하고,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구성원 미래역량 확보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국제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산업지형 재편 방향을 가늠하는 세션도 준비됐다.글로벌 AI 석학인 미국 스탠퍼드대의 페이 페이 리 교수, 미국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사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주제발표를 통해 생성형 AI가 가속할 기업 변화상을 제시한다.이날 이천포럼 개막식에는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부회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 학계,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 협력사 대표 등 250명이 참석했다.최태원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해외 출장 중이어서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최 회장은 마지막날인 24일에는 직접 참석한다.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올해 이천포럼의 키워드는 '구성원의 적극적 의견 개진을 통한 딥 체인지 실천'"이라며 "딥 체인지를 성공적으로 실행하려면 실천 주체인 구성원들의 신뢰와 동의가 기반이 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22일부터는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SKMS연구소에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SK그룹 계열사 현업 부서 2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유연근무제 실험 결과를 공유하고, 실험 참가자들과 경영진 간 토론으로 최적의 업무 방식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된다.23일에는 사업 모델 변화와 구성원들의 미래 성장을 고용 안정성 관점에서 조화시킬 방안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한다. 마지막날인 24일에는 구성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평가·보상제도에 관한 의견 수렴과 토론으로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SK 관계자는 "올해 이천포럼에서 수렴할 구성원의 목소리와 혁신 방안 등은 향후 계열사별로 최적화해 비즈니스와 일하는 방식의 딥 체인지를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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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포스코는 있고, LG·롯데 없는 '전략적 포럼'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대응하기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벌써 내년 사업 전략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정기 인사를 단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SK·포스코·한화 등이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SK와 포스코는 지난 8월 계열사 임원들이 총출동하는 포럼을 통해 미래 전략의 줄기를 세웠다. 한화는 지난달 29일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를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의 인사를 발표했다. GS그룹은 7일 창립 이후 처음으로 허태수 회장 주재로 신사업 전략 보고회를 열기도 했다. 특히 SK와 포스코는 포럼을 중장기 전략을 세우는 중요한 연례행사로 활용하고 있다. 총수를 비롯한 계열사 임원이 모두 모여 머리를 맞대는 자리라 의미가 크다. SK그룹의 경우 2017년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SK이천포럼이 처음 개최됐고, 올해 6회째를 맞았다. 지식경영·소통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이천포럼을 통해 ‘딥체인지’, ‘파이낸셜 스토리’와 같은 경영 키워드가 각인·실천되는 토론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포럼에서는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최태원 회장은 “ESG 가운데 E는 사람과 지구의 관계, G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다룬다면 S는 인권이나 꿈, 존중받을 권리와 같은 사람 그 자체”라며 “기업은 사람 그 자체를 존중하고, 사람이 행복을 만들어가는 주체로서 일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며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포스코그룹도 지난 1일 끝난 2022 포스코포럼에서 지속 성장과 가치 창출을 위한 해법을 논의했다. 포스코포럼은 2019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그룹사 전 임원이 참석해 국내외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을 조망하고 토론하는 자리다. SK와 포스코의 경우 3분기를 앞두고 열리는 포럼에 대한 무게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포럼에서 논의되는 내용을 통해 성장 방향과 해결 방안 등의 밑그림이 마련되고 중장기 전략 수립으로 이어지고 있다. LG와 롯데그룹의 경우 총수가 직접 참여하고, 경영진이 총집합하는 포럼이 없다. 그룹의 계열사에서 주최하는 포럼은 학술적·기술적인 행사에 머물러 있다. 대신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략보고회와 사업보고회를 통해 계열사 경영진과 머리를 맞댄다. 지난 6월 한 달간 진행된 전략보고회에서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직접 구 회장에게 경영현황을 보고했다. LG 관계자는 “하반기는 사업보고회가 열린다. 아직 정확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11월 한 달간 진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롯데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주재하는 VCM(사장단 회의)이 매년 상·하반기에 열린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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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SNS·먹방…달라진 총수들, 등 돌린 MZ세대 마음 잡을까

사내에서 핵심 구성원으로 떠오른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반 출생)가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존 사내 노동조합과는 별도의 조직을 만들고 있는 MZ세대는 자신들의 의견에 부합하지 않으면 과감히 등을 돌리고 있다. 낮은 성과급에 반발하고 적절한 보상을 요구하는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이제 총수들이 직접 나서고 있다. ‘재드래곤’, 구내식당서 먹고 셀카 찍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15 광복절 사면을 받은 뒤 가장 적극적인 소통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수 지드래곤을 빗대어 MZ세대에게 ‘재드래곤’으로 불리는 이재용 부회장은 30일 열렬한 환호 속에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했다. 회사 로비에서 목 놓아 기다리던 직원들과 웃으며 일일이 셀카를 찍고,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소탈한 면모를 보여줬다. 처음으로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찾은 이 부회장은 이날도 MZ세대 직원들과의 ‘소규모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에는 업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삼성SDS 직원 10여명과 ‘워킹맘의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주제로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꾸자. 유능한 여성 인재가 능력을 충분히 발휘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고,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MZ세대와 소통 행보는 지난 19일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과 화성캠퍼스를 시작으로 24일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26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30일 삼성SDS 잠실캠퍼스까지 3주간 이어지고 있다. 임직원과의 소통을 점차 늘려나가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는 이 부회장은 직원 가족에게 직접 영상통화를 제안하는 등 격의 없이 다가가면서 거리감을 줄이고 있다. 이날 구내식당에는 환영 인파로 인해 이동이 힘들 정도였다. 이 부회장에게 사인을 해달라고 하는 직원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 부회장이 ‘삼성SDS 파이팅'이라고 사인 내용을 써서 전해주자 해당 직원은 “가보로 남기고 싶다”며 기뻐했다. 이 같은 MZ세대와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위한 변화의 일환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 유럽 출장 이후 귀국길에서 “시장의 혼동과 불확실성 속에 우리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지난 26일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와 만남에서는 회사 경영진이 아닌 MZ세대가 개발 중인 전략제품을 보고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과 소규모 간담회를 갖고,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는 등의 격의 없는 소통은 부회장이 된 이후 처음인 것 같다. 구성원의 50% 이상이 MZ세대로 이뤄진 만큼 주축인 이들과 더욱 밀착 소통을 하겠다는 의지”라고 말했다. 각기 다른 소통법, 구성원 핵심 MZ세대 달래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소셜미디어(SNS)와 TV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5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인스타그램을 하는 최 회장은 게시물을 올리며 MZ세대들과 허심탄회한 댓글을 주고받으며 친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25일 폐막한 ‘SK 이천포럼 2022’에서는 ‘회장과의 찐솔대화’라는 주제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수장으로서 TV 토크쇼 ‘식자회담’ 진행자로 출연하며 ‘한식 산업화’에 앞장 서고 있기도 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MZ세대와의 소통을 위해 유튜브 먹방을 자주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Z세대들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막내딸의 친구들과도 이야기를 나눈다고 한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오은영 정신의학과 박사를 초청해 ‘마음 상담 토크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MZ세대를 이해하고 세대 간의 간극의 좁히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글로벌 현안들이 많아 최근에는 못하고 있지만 기회가 되면 이들과 소통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3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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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15일부터 한 달간 '딥체인지 실천' 사전 강연·토론 진행

SK그룹이 '이천포럼 2021' 개최를 앞두고 15일부터 한 달간 사전 강연·토론 세션인 '이천 서브포럼'을 연다. 이천포럼은 2017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급변하는 경제·사회 환경 아래에서 기업이 '서든 데스' 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과 사회·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해 시작됐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한 이천포럼은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위한, SK의 딥 체인지 실천'을 주제로 다음달 23~26일 개최된다. 서브포럼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재고: ESG에 대한 이해와 오해' 스튜디오-줌 연계 영상 토론으로 시작된다. 다음달 10일까지 환경, 제도와 공정, 파이낸셜 스토리 등 의제로 9차례 진행된다.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 김윤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서브포럼에서 강연과 토론을 한다. SK 관계자는 "ESG를 중심 의제로 삼아서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구성원들의 이해를 높일 것이다. 파이낸셜 스토리와 AI 등 기술 측면에서 딥 체인지 방안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음달 이천포럼에서는 '정의란 무엇인가'로 유명한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제도와 공정'을 주제로 온라인 기조 강연을 하고, SK 구성원 100명과 토론할 예정이다. 세계적 석학인 레베카 헨더슨 하버드대 교수는 'ESG와 자본주의의 대전환'을 주제로, 에이미 에드먼즈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는 '구성원의 행복과 소통 필요성'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7.12 14:31
경제

[CEO 이모저모] 최태원, 이천포럼 “소중한 이정표로 삼자” 外

최태원, 이천포럼 “소중한 이정표로 삼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일 이천 SKMS연구소에서 막을 내린 이천포럼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소중한 이정표로 삼자”라며 이천포럼을 변화의 발판으로 삼아 성장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그는 “젊은 구성원들과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고, 라면도 끓이고 했던 이유는 이천포럼이야말로 우리의 미래이고 변화의 방향성을 가리키는 북극성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이천포럼은 환경, 일하는 방식 혁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행복지도, 사회적 가치 관리 계정을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의 강연과 전문가 패널 토론으로 채워졌다. 구광모 LG 회장, UN 지속가능 글로벌 리더 100인 선정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020년 전 세계 지속가능한 글로벌 리더 100인에 선정됐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의 유엔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협회는 19일 '2020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기업·브랜드 100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LG 구광모 회장이 글로벌지속가능 기업 리더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구 회장은 이 부문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팀 쿡 애플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국의 또 다른 기업 리더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 함께 선정됐으며 국내 5대 기업 총수 중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100은 전 세계 주요 리더 3000명을 대상으로 혁신성과 경제성·확산성 등 10개 기준, 43개 지표 점수를 합산해 선정한다. 협회는 코로나19라는 지구촌 위기 상황에서 향후 인류와 지구환경이 나아갈 방향을 정확히 제시하고, 미래를 선도해나갈 리더를 뽑았다고 밝혔다. 허윤홍 GS건설 대표, 버킷 챌린지 동참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에 동참했다. GS건설은 지난 18일 허윤홍 대표가 육군 제1포병 여단 국군 장병들과 그랑서울 본사 사원식당에서 근무하는 외주업체 직원들에게 어려운 상황에도 국토방위와 직원 건강을 위해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위기 극복을 위해 힘쓰는데 대한 고마움의 메시지를 담은 100개의 꽃 바구니를 보냈다고 밝혔다. 허윤홍 대표는 오치훈 대한제강 대표의 추천으로 캠페인에 동참했다. 허윤홍 대표는 다음 참가자로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을 추천했다. 2020.08.21 07:00
경제

이천포럼 개막 최태원 "갈 길이 멀다. 소중한 이정표로 삼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천포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태원 회장이 18일 개막하는 이천포럼을 변화의 발판으로 삼아 성장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그는 이날 사내 인트라넷에 올린 글에서 "젊은 구성원들과 재미난 장면을 만들고, 라면도 끓이고 했던 이유는 이천포럼이야말로 우리의 미래이고 변화의 방향성을 가리키는 북극성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변화 자체가 일상인 시간에 이천포럼을 우리의 미래를 맛보는 참고서로 삼아 성장해 나가야 한다"면서 "각자 전문성과 스스로 시각으로 탐색하고 연구해 앞으로 나갈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기업은 이천포럼과 같은 시스템을 갖추고 지원해 인재가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상 업무 때문에 포럼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오늘부터 사흘간은 이천포럼을 모든 일의 우선순위로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이천포럼 개막 환영사에서 "올해는 각자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를 스스로 디자인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4회째인 이천포럼은 20일까지 사흘간 이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되며 온라인으로 중계된다. 환경, 일하는 방식 혁신,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행복지도, 사회적 가치 관리 계정을 주제로 국내외 석학들의 강연과 전문가 패널 토론이 이뤄진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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