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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싸를 만나다] 리멤버 최재호 "명함은 시작일뿐, 직딩들의 네이버 꿈꾸죠"

취업에 성공하면 가장 먼저 깔아야 하는 앱이 있다. 캐비닛 구석에 깊숙이 박힌 명함첩을 추억의 물건으로 만들어 버린 명함 관리 앱 '리멤버'가 그 주인공이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한번 찍기만 하면 소중한 비즈니스 인맥을 저장해주는 편리함에 350만 직장인의 선택을 받았다. 그런데 단순히 명함을 모아주는 줄로만 알았던 이 앱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는 누적 2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도 모자라 최근 비즈니스 플랫폼을 속속 인수하며 업계 큰손으로 떠올랐다. 지난 8년간 축적한 명함 데이터를 발판 삼아 직장인 대표 비즈니스 포털로의 도약을 꿈꾸는 최재호(39) 드라마앤컴퍼니 대표를 최근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만났다. 명함 한장으로 2000억원 투자 유치 리멤버의 탄생은 우연한 기회에서 비롯됐다.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최 대표는 6년 동안 기업 경영 컨설턴트로 근무하면서 출장길에 오르는 경우가 잦았다. 이때 미국 직장인들 사이에서 필수 앱인 '링크드인'이 한국에서는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에 의아함을 느꼈다. 링크드인은 자신의 경력과 노하우가 프로필이 되는 글로벌 비즈니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다. 최 대표는 "링크드인은 만인에게 프로필을 공개해 네트워킹이나 구직의 기회를 얻는 구조인데, 한국에서는 이런 정보와 활동을 다른 사람이 보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며 "이 문제를 폐쇄적으로 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약식 프로필을 등록하는 가장 좋은 수단으로 명함을 활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구권과 달리 한국과 일본 등 동양권에서는 첫 만남과 동시에 명함 교환이 이뤄진다. 이 같은 문화적 특성을 파고들어 링크드인이 공략하지 못한 국내 시장에서 점차 영역을 넓혀나갔다. 구체적인 이력까지는 알 수 없어도 명확히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명함은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자산이었다. 2014년 1월 리멤버 앱 출시 당시에는 물음표가 붙기도 했다. OCR(광학문자인식) 기술이 충분히 고도화하지 않아 사람의 손으로 명함 정보를 직접 입력해야 했다. 첫 3년 동안 많게는 2000명의 인력이 달라붙었다.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이름·전화번호·주소 등 종류별로 담당자를 따로 두고 마지막에 취합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물론 지금은 대부분 자동화했으며, 작업 인력도 수십명으로 줄었다. 그만큼 적지 않은 비용이 들었는데도 별도의 이용료를 책정하지 않아 의문을 샀다. 일단 이용자를 모으는 데 주력한 것이다. 그렇게 3억개의 명함 데이터가 모였다. 촬영도 귀찮을 정도로 수백 장의 명함이 쌓인 고객을 위해 대량 스캔을 대행하는 서비스도 지원했다. 직접 방문해 수거한 사례도 있다. 이렇게 리멤버는 고객을 감탄하게 만드는 '와우' 요소를 충족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지난해 12월에는 사모펀드 아크앤파트너스가 주도하고 사람인HR이 공동 참여한 16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네이버와 라인플러스도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300억원가량을 투자한 바 있다. 사세가 빠르게 확장하며 직원이 140명으로 늘어나자 최근 서울 역삼역이 코앞에 있는 곳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기도 했다. 광고·리서치 사업으로 수익성 강화 이렇듯 상승기류를 타고 2022년을 수익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게 최재호 대표의 포부다. 드라마앤컴퍼니는 2021년 연간 매출이 전년의 19억원보다 큰 폭 뛴 58억원을 기록했지만, 9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안았다. 최 대표는 "머지않아 '리멤버가 돈 잘 버는구나'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출근하면 무조건 리멤버를 PC에 띄워놓고 일하는 미래를 상상한다. 다양한 직장인과 소통하고 나에게 적합한 채용 기회를 확인하거나 유용한 소식을 받아볼 수 있는 비즈니스 포털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고 말했다. 회사를 성장궤도에 올릴 3대 핵심 먹거리는 채용 솔루션·타깃형 광고·리서치 서비스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어 부지런히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리멤버에서만 1만4000여명의 리크루터와 100만명의 프로필 등록 인재들이 활동하고 있다. 누적 250만건의 스카웃 제안이 발송됐다. 등록 인재 중 80%는 다른 채용 포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리멤버 고유의 인재다. 일반 기업은 이 경력직 채용 솔루션을 연간 이용권을 구매해 이용한다. 헤드헌터들은 주로 성사형으로 계약한다. 이미 900곳이 넘는 고객을 확보했다. 구직자 입장에서는 현재 다니는 직장의 조회 기능이 자동으로 막히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 자신의 정보를 보여주기 싫은 회사를 직접 설정할 수도 있다. 다만 헤드헌팅 업계와의 갈등은 풀어야 할 숙제다. 수수료 정산 방식과 요율, 운영 정책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며 성장통을 겪고 있다. 한 명의 등록 인재는 보는 시각에 따라 뽑고 싶은 인력이 될 수 있지만 물건을 팔고 싶은 잠재고객이 될 수도 있다. 리멤버의 타깃형 광고는 기존 포털에서 지원하는 것보다 더 세밀하게 대상을 선별한다. 예를 들어 사무용 인테리어 가구 회사는 총무팀 직원에게, 인사평가시스템을 운영하는 회사는 인사팀 담당자에게 배너 형태로 광고를 띄울 수 있다. 최 대표에게는 회사 차를 렌트하면 2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렌터카 회사의 광고가 표출됐다. 실제 의사결정권자와 직접 연결하는 것이다. 리서치 서비스는 업무와 관련한 전문가의 조언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업계 현황을 파악하고 싶을 때는 다수의 현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 가령 공장을 운영 중인 사업자라면 성공적으로 SCM(공급망 관리)을 안착시킨 공장장을 만나 자문할 수 있다. 제약사는 신약을 개발할 때 의사 500명에게 설문조사로 필요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여기서 리멤버는 연결 수수료를,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는 난이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다. 최 대표는 "세상이 필요로 하는 전문 지식과 노하우, 인사이트는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다. 누군가는 10년 넘게 일하며 당연하게 쌓은 경험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너무 미지의 영역이라 모르는 정보의 비대칭을 푸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멤버의 B2B(기업 간 거래) 광고·리서치 서비스는 국내 유일의 솔루션이라고 자부했다. 그렇다고 해서 리멤버가 데이터로 수익 창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커뮤니티는 직속 상사와의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물어보거나 사회초년생의 고민을 담은 글들로 가득하다. 경제·경영 콘텐츠 '나우'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견해를 더해 복잡한 뉴스를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분야별로 주목해야 할 트렌드도 엄선해서 제공한다. 직장인의 모든 것 담은 비즈니스 포털 비즈니스 포털로 탈바꿈하기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이제 빠르게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강력한 연합군을 결성하는 일만 남았다. 드라마앤컴퍼니는 올해 들어 전문가 네트워크 서비스 기업 이안손앤컴퍼니, 신입·인턴 채용 전문 플랫폼 슈퍼루키를 잇달아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누적 가입자 80만명의 신입 채용 전문 플랫폼 자소설닷컴을 품었다. 최재호 대표는 "지금의 풀타임 채용 시장을 넘어 전문가들의 지식을 마켓플레이스에 연결하는 '긱 이코노미'(필요에 따라 일하는 형태)의 확산을 예상한다. 향후에는 이를 플랫폼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또 "일하는 사람들과 기회를 연결해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우리의 궁극적인 비전"이라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08.02 07:00
경제

국민은행 알뜰폰 사업 '리브엠', 10만 가입자 같이 간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MVNO) 사업 ‘리브엠’의 2년 재연장이 결정됐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례회의에서 리브엠의 혁신금융 재지정 여부를 결정했다. 이는 2년 전 지정된 금융규제 특례가 오는 16일 종료되는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리브엠’은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이종결합 서비스로, 2019년 4월 17일 혁신금융서비스 1호로 지정된 바 있다. 금융위는 금융통신 연계시스템 고도화, 결합 금융상품 출시 등을 위한 기간이 추가로 소요되는 점 등 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인정해 오는 2023년 4월 16일까지로 기간을 연장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산업간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는 시대에, 사업을 다각화하는 움직임은 국내 은행의 공통된 현상”이라며 “금융당국으로부터 어렵게 가져온 혁신금융 지정 서비스는 국민은행이 다른 은행과 차별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 기대하는 사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동안 국민은행의 ‘리브엠’은 고객과 은행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국민은행 노동조합의 반대에 부딪혀 왔다. 노동조합은 은행이 금융위가 은행 고유 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내부통제 장치를 마련하라고 내건 부가조건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류제강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업 연장 승인의 쟁점이 되어야 할 '부가조건 위반 여부'에 관심과 검토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례적으로 내부문건을 공개하며 사측이 '과당실적경쟁'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역별 영업그룹대표의 인사평가항목에 알뜰폰 항목을 넣어 직원들의 실적 경쟁을 유도했다고 봤다. 이에 국민은행 측은 “리브엠 가입을 영업점에서 도와준 경우는 전체 가입비율의 10%대 수준이며, 영업점을 통한 리브엠 개통 고객은 1%대에 불과하다”며 “지역영업그룹 대표의 kpi항목에 ‘디지털 업무 평가’와 같은 간접적인 평가 항목은 있으나, 이로 인해 영업점에서 받는 실적에 대한 부담은 미미하다”고 해명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4.14 15:58
생활/문화

"꼬우면 이직" 블라인드 글 수사 못하는데 고발…LH, 쇼였나

LH(한국주택토지공사)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꼬우면 (LH로) 이직하라” 같은 조롱성 글을 올린 작성자를 14일 경찰에 고발한 것을 놓고 이번에는 LH가 전 국민을 상대로 '쇼'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익명 보장이 핵심 기술인 블라인드 시스템상 작성자를 알 수도 없고, 글을 올린 게 불법이 아니기 때문에 수사를 할 수도 없다는 걸 모를 리 없는 LH가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이벤트를 했다는 것이다. LH는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 "한 두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 등의 글을 블라인드에 올린 작성자들을 정보통신망법 제70조에 따른 명예훼손, 형법 제311조에 따른 모욕, 형법 제314조에 따른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조치 했다고 밝혔다. 또 작성자가 LH 현직직원일 경우 파면하겠다고 덧붙였다. 블라인드는 회사 이메일로 회원 가입을 하기 때문에 작성자가 LH 현직 직원일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LH 인사관리처의 한 직원은 "해당 게시물은 LH 직원 및 가족뿐만 아니라 전 국민을 공연히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했고, 부정여론 확산을 조장해 3기 신도시 등 핵심 정부정책 추진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 변호사들 "처벌할 수 없는 일 갖고 LH가 국민 우롱" 하지만 법률전문가들은 블라인드에 글을 올린 사람을 처벌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영장전담 판사로 근무했던 부장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명예훼손이나 모욕죄 등의 수사를 위해 영장을 발부받으려면 피해를 본 대상자가 특정돼야 하는 데 이번 건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부장판사 출신의 또 다른 변호사도 "업무방해죄가 성립되려면 위계 또는 위력 등으로 업무를 방해했다는 뚜렷한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블라인드의 글을 보니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기업 법무팀에 있는 한 변호사는 "사내 변호사 등 법률 전문가가 많은 LH가 이런 자료를 냈다는 건 오히려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IT업계 관계자들은 블라인드의 기술 특성상 작성자를 못 찾는다는 걸 LH가 모를 리 없다고 말한다. 블라인드는 익명성 보장을 위해 회원 가입 시 데이터를 비공개 처리하는 특허를 가지고 있다. 회사 인증에 쓰이는 이메일은 곧바로 암호화되고 계정과 이메일 사이의 연결고리는 끊어진다. ━ IT업계 "익명성이 핵심인 블라인드는 어떡하라고" 회원 가입 시 이용된 정보 자체를 삭제하기 때문에 비밀번호 찾기, 이메일 계정을 이용한 정보 열람 등도 불가능하다고 블라인드 측은 설명한다. 일부에서는 경찰이 서버 압수 수색 등을 통해 IP주소를 확인하면 글 쓴 사람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블라인드 관계자는 "블라인드는 IP 주소를 포함해 게시물 작성자를 특정할 수 있는 어떤 정보도 시스템 내부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글 게시물 작성자를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네이버 출신의 문성욱 대표가 2013년 창업한 블라인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익명으로 회사에 대한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부각돼 지난달 말 기준 국내 320만명, 미국에서 120만명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올해 초 카카오 추정 직원이 사내 인사평가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을 담은 ‘유서’ 형식의 글을 게재한 것도 블라인드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럴 리 없겠지만 만에 하나 작성자가 누구인지 밝혀지면 익명성으로 사업하는 블라인드는 망할 수밖에 없다"며 "인성 나쁜 몇몇 직원의 글을 가지고 잘 나가는 IT 회사를 잡겠다는 LH의 발상이 기가 찰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우리는 작성자의 죄가 크다고 판단해 경찰에 고발했고, 경찰에서 사건을 조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함종선·김정민 기자 ham.jongsun@joongang.co.kr 2021.03.15 15:55
생활/문화

카카오, 동료평가서 '함께 일하기 싫어요' 빼나…"괴롭힘엔 단호히 대처"

카카오가 최근 논란이 된 인사평가제도의 개선을 약속했다. 동료평가에 포함된 '함께 일하기 싫다' 항목이 상황에 따라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카카오는 2일 오전 10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카카오TV 생중계를 통해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오픈톡을 진행했다. 선착순 100명이 화상회의 방식으로 참석했으며, 여민수·조수용 공동대표 및 인사 조직 담당자 등이 함께했다. 이번 간담회는 회사의 평가 제도, 보상, 조직문화, 직장 내 괴롭힘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였다. 이날 카카오는 평가 방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직장 내 괴롭힘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공유했다. 동료·상향 평가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표현 방식은 크루(구성원)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긍정적 인식을 주는 쪽으로 바꾼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논의 테이블을 운영하고, 별도의 설문 조사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평가·보상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가진 직원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3.02 15:45
생활/문화

인사평가 논란에 입 연 김범수 "사내 문화 경고등, 회복이 관건"

최근 인사평가제도의 결함으로 카카오 내부에서 왕따문화가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범수 이사회 의장이 직접 입을 열었다. 김범수 의장은 25일 사내 온라인 간담회 '브라이언(김 의장 사내 호칭) 애프터톡'에서 "직장 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거나 하는 것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며 "그런 것에 민감하지 않은 리더나 동료가 있다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이슈는 사내 문화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범수 의장은 이번 사건을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실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고 사과하느냐에서 회사의 문화가 드러난다"며 "충돌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 그 후 회복이 잘 되느냐가 중요하다. 주변을 살피고 다독여달라"고 했다. 이는 지난 18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통해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용자가 회사의 인사평가제도가 잔혹하다고 호소한 것에 따른 것이다. 동료의 업무능력을 평가하는 항목 중에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가 있는데, 피평가자가 자신의 평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김 의장은 회사의 보상체계와 관련해 "경쟁사보다 보상이 더 적다면 빨리 개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장기적 변화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2.25 17:56
경제

이건희 회장, '인재 최우선'으로 일류 삼성 이끌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평생을 ‘인재 양성’에 힘 썼다. 이는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 회장의 사훈이던 ‘인재 제일’을 따른 행보이기도 하다. “기업이 인재를 양성하지 않는 것은 죄악”이라고 강조해 온 이 회장은 유능한 인재를 키워 삼성은 물론 한국 사회에 도움을 주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이 회장의 자서전 ‘생각 좀 하면서 세상을 보자’에는 그의 ‘인재 양성’ 철학이 또렷이 담겨 있다. 그는 “미국이 소프트, 하드웨어를 다 점령하고 엄청난 돈을 버는 원동력도 따지고 보면 그 나라가 세계 각국의 두뇌들이 모인 용광로이기 때문”이라며 “전 세계의 천재가 한곳에 모여서 서로 협력하고 경쟁할 수 있는 두뇌 천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이 바라는 인재는 한 가지 전문 분야에만 정통한 ‘I자형 인재’가 아니라 자기 전문 분야는 물론 다른 분야까지 폭넓게 아는 ‘T자형 인재’였다. 그의 의지는 삼성그룹의 출퇴근 제도에 변화를 이끌었다. 이 회장은 오전 7시에 출근하고 오후 4시에 퇴근하는 ‘7·4제’를 도입, 직원들에게 업무를 일찍 마치고 자기계발을 할 시간을 주면 다양한 분야를 폭넓게 이해하는 인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 제도는 임직원의 반발로 10년 만에 폐지됐다. 또 인재를 선발할 때 성별·학벌·학력을 따지지 않아야 한다는 철학을 강조했다.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성별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학력·학벌로 불이익을 주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 회장은 여성 인재 양성에 적극적이었다. 평소 우리 사회와 기업이 여성이 지닌 잠재력을 잘 활용한다면 훨씬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남녀차별 관행을 모두 걷어내는 일이 우선이었다. 삼성은 인사개혁으로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기회를 주지 않았던 차별적 관행을 타파하고, 우수한 여성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기 위해 각종 방안을 마련했다. 1992년 4월 여성전문직제를 도입하고 1차로 비서전문직 50명을 공개 채용해 전문지식과 우수한 자질을 보유한 여성인력을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같은 해 9월에도 소프트웨어 직군에서 100명의 우수 여성인력을 공채하는 등 여성 전문직제를 확대했다. 이듬해 하반기 대졸 사원 공채에서는 여성 전문인력 500명을 선발하며, 대규모 여성인력 채용을 본격화했다. 그렇게 삼성그룹은 1995년 7월 국내 기업 최초로 ‘열린 채용’을 시작했다. 고졸, 현장직 사원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던 닫힌 제도와 관행을 모두 철폐하고, 능력과 의욕만 있으면 모든 사람에게 문호를 열어준 것이다. 이 회장은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라는 명칭을 ‘3급 신입사원 채용’으로 바꾸고, 학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게 했다. ‘성과주의’ 또한 이 회장의 작품이다. 2002년 6월 이 회장은 긴급 소집한 ‘S급 핵심인력 확보·양성 사장단 회의’를 열고 사장단 인사평가 점수가 100점 만점이라면, 그 가운데 30점을 ‘핵심 인력’을 얼마나 확보했느냐에 두겠다고 선포하면서부터다. 이에 삼성그룹은 핵심 인재를 S급(Super), A급(Ace), H급(High Potential)으로 구별, 같은 직급일지라도 연봉이 4배까지 차이가 나도록 인사 구조를 재편했다. S급은 계열사 사장 연봉과 맞먹는 인재로 최소 상무 이상의 대우를 받는다. A급은 외국 박사 출신이나 수재급 인재로 특정 분야에 뛰어난 경우에 해당한다. H급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실무급 인재를 지칭한다. 이 회장은 “S급 인재 10명을 확보하면 회사 1개보다 낫다”며 “업무 절반 이상을 S급, A급 인재를 뽑는 데 할애하라. 이게 안 되면 일류 기업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0.25 16:11
축구

프로축구연맹, 구단 인사 담당자 역량 강화를 위한 K리그 아카데미 'HR 과정' 실시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이 구단 인사 담당자들의 실무 역량 향상을 위한 'K리그 아카데미 HR(인적자원) 과정'을 6일과 7일 이틀간 온라인 강의로 개최했다. 연맹은 지난 2013년부터 K리그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직급별, 분야별 맞춤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K리그 아카데미'를 실시해오고 있으며, HR과정은 올해 신설된 신규 과정이다. 이번에 진행된 1차 HR과정은 '중소규모 조직의 인적자원 확보 및 관리'를 주제로, ▲HR 트렌드 변화 분석 ▲채용관리 개요 ▲기업사례 분석 ▲채용 관련 필수 노동법 등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으며, K리그 22개 구단의 인사업무 담당자 총 31명이 수강했다. 12월에 열릴 2차 과정은 '인사평가와 보상관리' 등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맹은 향후 지속적으로 HR과정을 개최해 K리그 구단들이 각 구단에 적합한 인적자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맞춤형 인재를 육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계획이다. 한편 ‘K리그 아카데미’는 크게 경영진 교육과정(CEO, 감독, GM)·실무진 교육과정(마케팅, PR, 회계, 지자체, HR)·미래 인재 교육과정(유소년 지도자, K리그 선수, 신인선수, 축구산업 아카데미, 진로탐색) 등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연맹은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언택트' 경향에 맞춰 온라인 교육 형태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8.08 14:04
경제

[바디프랜드의 민낯①]분노한 '을'의 외침…'바디프랜드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을 아시나요

"카톡, 카톡"지난 4일 오전 7시50분. 스마트폰에서 신호음이 연달아 울렸다. 전날 새벽 12시11분까지 알림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그 단톡방이었다. 내용이 사뭇 심각했다."ㄱ○○ 맨날 직원들 왜 퇴근하는 거 시간 체크하나요. 6시 되면 당연히 퇴근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퇴근하다가 ㄱ○○ 만나면 각 팀장들 카톡방에 공지해서 강제 야근 갑질", "야근하고 야근 안 했다고 적고 있어요"….이 카카오톡 단톡방의 공식 명칭은 '바디프랜드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이다. 상당수의 대화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이름 'ㄱ○○'은 국내 1위 안마의자 업체 바디프랜드의 영업본부장이다. 바디프랜드의 오너 일가이자 실세로 꼽힌다. ◇쉼 없이 울리는 '카톡'…바디프랜드 직원들의 울분 바디프랜드 직원과 관계자, 언론인 등을 포함해 75~80명 선에서 꾸려진 공개 갑질 제보방에서는 이런 식의 울분이 쉼 없이 터져나왔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어림잡아 400여 건의 카톡이 올라왔다. 하루 평균 50~60건의 글이 올라온다는 얘기다. 잦은 강제 야근과 관련한 글은 '사소한 불평' 수준에 그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바디프랜드의 직원들은 제보방을 통해 회사의 비위나 부조리, 부당한 처우, 판매되고 있는 제품의 이상한 점 등을 끊임없이 고발하고 있다. 그 중에는 법 위반이나 직원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지난달 25일 아이디 '.*'은 "개인 소유 블로그, SNS를 회사 홍보로 활용하고 있지 않나. (공정거래위원회 압수수색을 받았다는데) 운영 중인 블로그를 비공개로 전환하라고 지시 내렸는데, 이것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아이디 'ㄷ*'은 "매주 몇 개씩 (블로그에) 올리라고, 그걸로 인사평가 한다고…"라고 올렸다. 아이디 '띵*'은 "초기에 쇼핑몰 광클릭 시킨 것도 공정거래위반인지 궁금하다"고 물었다.사내 여성 외모 비하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아이디 'o*'는 "어느 직원분이 내부 추첨 경품으로 트레이닝 수트를 받아갔다. 그런데 OO팀 팀장이란 사람이 그 여직원 보고 너는 XL로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더라. 저런 말을 아무 문제가 안된다는 듯 일상에 하는데 경각심이 없는 것 같다"고 썼다. 이 제보방에서는 바디프랜드 내부에서 벌어지는 것으로 의심되는 보다 심각한 문제도 거론된다.아이디 '띵*'은 지난 2일 "근무자가 근무 도중에 과로사로 죽어도 지병이라고 우겨서 발뺌하고 책임없다고 하는 회사"라고 올렸다. 아이디 '하*'는 "성폭행 사건도 모두가 입 닫으면 그냥 묻힌다. 적극 관련 내용을 진술해야 또 다른 피해가 없다"고 호소했다. 바디프랜드 갑질 불법 비리 제보방은 누구나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익명이기 때문에 누군지 알 수 없다. 일부에서는 "경쟁사가 들어와 비방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흘러 나온다. 하지만 경쟁사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지나치게 자세하다. 현재 시점에서 회사에서 벌어지는 일이 묘사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바디프랜드에 대한 현장조사에 나선 것도 이 제보방에서 실시간 전달될 정도다. ◇"바디프랜드는 심각한 사업장"…우려하는 정치·노동·법조계 정치권과 법조계, 노동계는 이런 바디프랜드 직원들의 제보를 심각하게 보고 있었다.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더 들여다 봐야 할 여지가 있으나, 몇몇 사안은 공정거래법이나 노동법 위반 등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공정거래 전문인 천준범 법무법인 세움 변호사는 13일 "공정거래법은 '경쟁'의 관점이다. 경쟁사 관점에서 볼 때 허용되지 않는 방법으로 직원을 동원해서 결과를 조작한 것은 부당 고객 유인에 해당하며 공정거래법 23조에 명시된 불공정 거래 행위의 한 유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 변호사는 "사원 판매로 부당하게 자기 또는 계열회사 임직원에게 상품 서비스를 구입하거나 강제하는 행위도 불공정 거래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고 했다. 공정거래법 제23조 1항은 '공정한 거래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행위(이하 불공정거래행위)를 하거나 계열사 또는 다른 사업자로 하여금 이를 행하도록 하여서는 안된다"며 8호에 걸쳐 금지하는 행위를 규정하고 있다.바디프랜드의 경우 2호 '부당하게 경쟁자를 배제하는 행위', 5호 '거래의 상대방의 사업활동을 부당하게 구속하는 조건으로 거래하거나 다른 사업자의 사업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7호 '다른 사업자와 직접 상품·용역을 거래하면 상당히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거래상 실질적인 역할이 없는 특수 관계인이나 다른 회사를 매개로 거래하는 행위' 등에 해당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노동계도 야근 강요나 성희롱적 발언 등의 사안을 묵직하게 보고 있었다. 박성우 노동인권 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 대표는 12일 "직원에게 '너는 특정 사이즈를 입으라'는 식의 발언은 성희롱에 해당한다. 조금 더 구체화된 자료가 필요하겠으나 만에 하나 직원의 과로사를 은폐했다면 그것은 산업재해 은폐로 처벌 대상"이라고 말했다.이어 "야근을 하고 수당을 받지 못하는 것은 일을 하고도 월급을 받지 못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 공정거래법위반 등에 저촉되거나 위법한 일을 요구하면 거부해야 한다. 사측이 이를 인사고과에 적용한다면 잘못된 것"이라고 했다.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다. 바디프랜드 직원들이 사측의 부조리를 고발하고자 하면서도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르는 보복에 두려워 한다는 점이다.바디프랜드 직원들은 카카오톡 단톡방에 고발글을 올리다가도 회사의 '감시'를 우려했다. '이 방에도 ㄱ○○이 있다는 소문이 있다', '회사 고위 관계자가 이 방에 있다'며 우려하는 직원의 글이 심심지 않게 보였다. 상당수의 직원은 만에 하나 있을 사측의 추적이나 고발을 우려해 제보방을 나가고 들어오기를 반복했다. 회사의 비위를 꼬집은 뒤 재빨리 단체 대화방을 나가는 식이었다.박성우 노무사는 "바디프랜드 직원들의 호소글은 대부분 자신의 권리와 직결되는 부분들"이라면서 "스스로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면 법도 보호할 수 없다. 단톡방 제보와 함께 객관적인 자료를 축적하는 동시에 사측의 부당함에 반대하는 직원들의 조직화를 고민해야 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직원 연대를 만든 것을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바디프랜드는 회사에 시달리는 직원들의 제보가 과거에도 있었던 심각한 사업장이다. 통상적인 근로 감독만으로는 짚어내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최근 국토교통부와 정치권은 '땅콩회항'이나 '물컵갑질'처럼 항공사 임원이 폭행 등 물의를 일으킨 경우 운수권 신규 배분 신청자격을 최대 3년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항공 관련 법령을 어긴 경우에만 임원 자격을 제한했지만 앞으로는 폭행이나 배임, 횡령 등 형법을 위반하거나 계열사 간 일감 몰아주기, 불공정거래, 조세·관세포탈, 밀수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도 임원 자격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이 뒤에는 부조리에 맞서 싸우고 조직화 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가 있었다. ②편에서 계속됩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본지는 바디프랜드에 근무하며 직장 내 부당한 처우나 지시로 고통을 겪은 분들의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e메일 주소(seo.jiyeong@jtbc.co.kr)로 사연과 제보를 기다립니다. 2019.03.15 07:00
연예

'죽어도 좋아' 백진희, 동료 위해 강지환 저주 '반전 전개'

백진희가 강지환을 향해 저주를 퍼부으며 강렬한 엔딩을 선사했다.14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죽어도 좋아’에서는 백진희(이루다)가 강지환(백진상)이 죽으면 하루가 리셋되는 타임루프를 끝내기 위해 본격적으로 강지환 개조에 돌입했다. 하지만 하루를 되돌리기 위해 백진희가 직접 죽어버리라는 저주를 퍼붓는 반전이 펼쳐졌다.백진희는 모두가 저주할 것이 뻔한 강지환의 인사평가 발표를 막기 위해 기밀문서 유출까지 감행했다. 끝까지 그를 저지하려 뒤통수를 때려 기절시켜버렸다. 당황한 백진희는 강지환 옆에 누워 기절한 척했고 결국 나란히 병원에 후송돼 웃음을 줬다.강지환은 백진희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죄를 고발하려 했다. 백진희는 급기야 강지환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는 굴욕을 겪었다. 결국 타임루프의 존재를 고백했지만 들은 체도 하지 않는 강지환의 밉상 짓에 분노를 폭발하며 통쾌한 일침을 가했다.MW치킨에서는 교묘하게 수사망을 피해간 백진희에 의해 ‘강당 사건’의 범인이 잡히지 않자 평소 신뢰하지 못한 사람을 고발하도록 만드는 잔인한 내부 수색을 시작했다. 마케팅팀 전원의 지목으로 궁지에 몰린 강지환은 오히려 부당한 상황들을 참지 못하고 일갈하다 결국 밖으로 끌려나가는 등 일생일대 최악의 위기에 처했다.자신이 벌인 사태 때문에 죄 없는 직원들이 상처받는 모습을 본 백진희는 타임루프의 법칙을 이용해 다시 하루를 되돌리기로 했다. 여전히 말이 통하지 않은 강지환에게 엄벌의 저주를 퍼부으며 살벌한 1분 엔딩을 선사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11.15 08:18
경제

상반기 인사평가, 직장인 5명 중 2명만 ‘만족’

올해 상반기 인사평가 결과에 만족하는 직장인은 5명 중 2명에 그쳤다. 잡코리아가 27일 남녀 직장인 862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인사평가'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60.7%가 인사평가는 ‘불합리하다’고 답했다. 해당 의견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다소 불합리한 면이 있다’는 답변이 52.2%로 주를 이뤘고, ‘회사의 평가를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답변은 8.6%로 적었다. 이들이 인사평가제도를 불합리하다고 느낀 이유는 ‘인맥 위주의 주관적인 평가(50.0%)’, ‘미흡한 인사평가제도(48.0%)’, ‘직군, 업무특성 등을 무시하고 평가해서(획일화 된 평가기준)(28.7%)’ 등이었다. 상반기 인사평가 결과에 만족하는 직장인도 5명 중 2명뿐이었다. 상반기 인사평가를 마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반기 인사평가 결과가 만족스럽다’는 답변이 39.7%를 기록했다.반면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받았다는 직장인은 5명 중 3명인 60.3%였다. 인사평가를 마친 직장인들은 ‘인사평가는 형식적일 뿐, 덤덤하다(47.7%)’,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의욕을 상실했다(30.8%)’, ‘다른 회사로 이직을 결심했다(27.2%)’, ‘업무 성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하다(20.3%)’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7.2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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