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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은세, 이혼 후 근황 “돌봄 받는 느낌 좋다”

배우 기은세가 이혼 후 근황을 공개했다.3일 기은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새집에 와서 이제야 새 식탁과 의자 마지막 정리 끝!”이라는 글과 함께 집 내부 사진을 올렸다. 화이트 톤 인테리어와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이어 4일에는 김밥 도시락 사진과 함께 “새언니가 김밥 싸줬다. 다시 MISS가 되고 나니 뭔가 나도 챙김받고 돌봄받는 느낌 좋다”며 이혼 후 심경을 전했다.2012년 12세 연상의 재미교포 사업가와 결혼한 기은세는 11년 만인 지난해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으며 성격 차이로 인해 갈등을 빚다 파경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4.0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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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니는 은어를 좋아하는가..장재현 감독이 밝힌 ‘파묘’ A to Z [전형화의 직필]

“‘검은 사제들’(544만명)보다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는데 감사할 뿐입니다.”장재현 감독은 ‘파묘’가 올해 첫 6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어리둥절한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에 대한 반응이 자신의 예상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스스로는 영화 전반부보다 후반부를 오컬트 마니아들이 더 좋아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오히려 일반 관객들이 더 호응해주고 있는 탓이다. “감사하다”는 말을 연거푸 하는 그에게 ‘파묘’의 A부터 Z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물었다. 때로는 의도한 것부터, 더러는 관객이 의미를 부여해준 것까지 ‘파묘’의 아주 긴 뒷이야기를 전한다. 이 인터뷰는 ‘파묘’의 스포일러를 대거 포함합니다.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데.호불호가 있는 장르라 엄청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저 ‘검은 사제들’보다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내심 있었을 뿐이다.-어렸을 때 이장을 하는 것을 보고 ‘파묘’의 원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고 했는데. 본격적인 준비는 ‘사바하’ 이후부터였을텐데.살던 동네가 그런 일들이 많았다. 이장을 했는데, 굿도 하고 제사도 크게 지냈다. 무덤을 파고 관을 뜯었다. 고백하자면 그 때부터 관을 좋아했다. 무덤에서 갓 꺼낸 낡은 관이 주는 이미지를 좋아했다. 관을 놓고 이야기를 발전하려 했다. ‘사바하’ 끝나고 한국장례협회를 찾아 대표님을 만나서 이틀 동안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풍수지리사 분들도 만났고. 통상적으로 지관이라고 하는데, 지관은 조선시대 관직이고 풍수지리사가 더 맞는 말이다. 풍수지리사협회가 여러 곳이 있는데, 그 중에서 한국풍수지리협회 분들을 만났고 협회에 소속 되지 않고 혼자 재벌집 묫자리를 봐주는 분들을 만났다. 동시에 장의사분들도 만났고.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분들이 살면서 쌓아온 코어랄까, 내공이랄까, 거기에 공통된 것들이 있더라. 대체로 이장의 80% 정도는 땅을 팔거나 재개발이 돼 하는 경우다. 나머지 20%가 다른 경우인데, 무덤을 꺼내는 것 자체가 잘못됐던 걸 꺼낸다는 의미다. 그게 과거로 가는 여정 같다고 생각했다. 뭔가 과거의 잘못된 것을 꺼낸다는 것, 거기에서 이야기가 출발했다. -파묘와 친일파, 일본제국주의를 연결한 까닭은.소재를 계속 파헤치면서 어떻게 하면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나올까 고민했다. 그런데 파묘를 검색하다보면 친일파 파묘란 단어가 많이 나온다. 현재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가까운 과거이면서 더 밑에는 뭐가 있을까로 계속 들어갔다. 티눈 수술을 했는데 고름을 빼도 끝이 아니더라, 뿌리까지 뽑아야지 새로운 게 나온다. 그것처럼 친일파 밑으로 뿌리까지 파 내려가보자고 마음먹었다. -영화 초반 틀니 일화는 감독의 실제 일화에서 비롯 됐다던데.친척 분 중에 무속인이 계신다. 난 할머니가 거의 키워주시다시피 해서 할머니에 대한 정이 많다. 돌아가신 뒤 할머니를 기억하려 틀니를 보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친척 분이 할머니 틀니를 갖고 있냐고 하시더라. 그래서 갖고 가셔서 불 태워서 공양하셨다고 하더라. -일제가 한반도의 정기를 끊기 위해 쇠말뚝을 박았다는 이야기는, 사실 실체가 불분명하다. 말뚝을 박아서 정기를 끊는다는 이야기는 정조실록에 정조가 인재가 없는 걸 한탄하자 고려말 명나라 도사가 와서 정기를 끊기 위해 말뚝을 박아서 그렇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오래된 이야기이기도 한데. 그 이야기를 영화 속으로 가지고 들어온 이유는. 그말대로 쇠말뚝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른다. 그래서 대사로도 “99%는 가짜다. 그럼 1%는?”이란 대사를 넣었다. 영화 속에 실제 쇠말뚝을 안 넣은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니깐. 게다가 쇠말뚝을 넣으면 너무 ‘국뽕’일 듯 했다. 그래서 쇠말뚝을 대체할 수 있는 상징성이 있는 걸 넣어보자고 마음먹었다. 그걸 오컬트 장르에 붙여보자고 생각했다.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중에 ‘사무라이의 시대’란 게 있다. 그걸 재밌게 봤는데, 4화인가에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무라이들이 조선인을 죽이는 게 삽화로 묘사되는데 기분이 너무너무 안 좋더라. 그래서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 침략의 상징과 사무라이 정령을 결합시키고 그걸 쇠말뚝을 상징화하는 걸로 만들었다. 그걸 뽑으면 이 땅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파묘’에 그 상징을 한반도 허리에 해당하는 곳에 박아놓는 음양사 이름을 무라야마 준지라고 설정했는데. 일제 강점기에 ‘조선의 귀신’ 등을 집필한 무라야마 지준에서 따온건가.노코멘트다. ‘사바하’ 때 고생을 많이 해서리. -최민식이 맡은 상덕, 김고은이 맡은 화림, 유해진의 영근, 이도현의 봉길 등 주요 인물들의 이름들이 다 독립운동가에서 비롯됐다. 나라를 지킨다는 뜻의 보국사나 그 절을 세운 스님 이름이 원봉이라는 것도 그렇고, 의열장의사란 이름도 그렇고. 이렇게 이름을 지어야겠다고 언제부터 마음 먹었나.처음부터다. 원래 전작들에서도 극 중 인물들 이름을 영화 주제에 맞게 지었다. ‘파묘’는 앞에는 오컬트, 뒤에는 항일이다고 하는 평이 있는데 난 두 개가 같은 맥락이라고 처음부터 생각했다. 무덤을 한 번 더 파는 것이라고. 친일청산과 항일을 나눠서 생각하는 게 아닌 것처럼. 독립기념관에 갔는데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 분들이 너무 많더라. 그 분들의 이름을 어감을 고려해 되살리려 했다.-네 명 주인공들의 옷색이 파란색(좌청룡)과 검정색(북현무), 빨간색(남주작), 하얀색(우백호)인 건 사방신의 의미를 고려한 것인가.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이들이 각 사방을 보고 있는데.의상을 설정 할 때부터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가장 먼저 고려한 건 최민식-유해진 세대와 김고은-이도현 세대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초반에 화림이 의뢰를 받은 미국 저택에서 불상 뒤에 야차상을 꺼내 놓는 건, 2부 오니의 등장을 알리는 복선으로 준비한 것인가.그렇다. 영화가 두 번째 이야기로 넘어갈 때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도깨비, 요괴 등 이물감을 줄 수 있는 물건들을 곳곳에 배치했다.-왜 이야기를 이렇게 두 갈래로 만들었나. 원래 구상을 할 때는 미국 의뢰인 박지용이 주인공이었다. 깔끔한 오컬트 같은 구성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쓰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졌다. 극장에 가서 마스크를 쓰고 영화를 보는데 많이 답답하더라. 그 당시 작가주의 작품들이 많이 개봉하기도 했는데, 여느 때라면 극장에서 사유할 거리를 얻고 극장문을 나서는데, 코로나 때는 답답하게 나오게 되더라. 그럼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게 뭘까를 고민하게 됐다. 난 체험이라고 생각했다. 관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앞의 빌런과 뒤의 빌런을 다르게 하고, 정통 오컬트에 다른 장르를 접목시키고자 했다. 난 뒷부분을 크리처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히려 뱀파이어, 미이라, 강시영화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그것들 역시 광의의 오컬트물이고. 초자연적 존재들의 이야기니깐. 그리고 그런 뒷부분을 이런 장르물 마니아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의 반응이었던 건, 앞에는 보편적이고 뒤에는 마니아들이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반대였다는 점이다. ‘황혼에서 새벽까지’처럼 영화 속에서 장르가 바뀌는 부분이 덜 대중적이고 마니아들이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반대라 의외였다.-무속인들이 LA에 출장을 많이 가나.실제로 많이 간다. 특히 일본으로 가장 많이 간다. 일본에는 우리 같은 의미의 신내림이 거의 없어서 알음알음 소개로 많이 간다. 미국도 재미교포들 소개로 많이 가고. 풍수사들도 해외 출장을 많이 다닌다.영화에 편집된 장면이 있는데 화림과 봉길이 일본으로 출장을 갔던 장면이 있다. 무당길드라고 해야 할까, 스승님이 있고 거기서 파생된 신자매, 가족들이 있다. 대사에도 나오지만 그 스승님이 일본과도 연이 있었던 거다. -그래서 첫 장면에 김고은이 일본인이 아니다라고 일본어로 이야기하는 건가.화림이 일본어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영화의 톤앤매너, 지향하는 바를 그 대사로 보여주고 싶었다. -컨버스를 신고 에어팟을 꼽는 MZ무당이 화제를 모았는데.실제로도 그렇다. 무속인들을 만나면 생각보다 많이 젊다. 세대교체도 되고 있고. 많이 뛰다 보니 도가니가 아파서 컨버스 같은 편한 신발, 편안한 구두를 많이 신는다. -이도현이 맡은 봉길이 몸에 새긴 문신은 태을보신경인가. 그 캐릭터도 실제 인물에서 가져왔다던데.태을보신경이 맞다. 잡귀신으로부터 몸을 보호해달라는 경이다. ‘사바하’ 때 야구선수를 하다가 신병이 와서 무당이 된 분을 만났는데 그 분이 몸에 그렇게 문신을 새겼다. 언젠가 그 캐릭터를 꼭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봉길로 가져왔다. -대살굿이 원래 있나? 타살굿인데 영화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대살굿으로 바꿨나.통상적으로 타살굿이라고 많이 한다. 저승사자가 왔을 때 마지막으로 제물이 대신 죽는 굿. 그걸 대살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대살굿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영화적으로 대살굿으로 썼다.-김고은이 대살굿을 할 때 받는 건 몸주신인 할머니인가, 아니면 다른 귀신인가. 할머니와 대살굿이 어울리지 않는데.대살굿을 할 때는 장군신을 받는다. 아주 강력하게 맞서야 하니깐. 대살굿은 저주 같은 오펜스굿이 아니라 방어하는 디펜스굿이다. 그래서 그 때는 자신의 몸주신이 아니라 장군신이 오는 것이다. -대살굿은 실제 굿의 동선을 그대로 가져온 것인가.그렇다. 원래는 4시간 짜리 굿을 5분 안에 보여줘야 했기에 어떤 걸 보여줘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김고은이 무속 선생님 집에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하루 종일 리허설을 했다. 그 뒤 하루에 몰아서 카메라 4대로 찍었다. 그 감정을 나눠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깐. 일단 김고은에게 즐기는 모습을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무속인은 신을 받으면 즐긴다. 웃음도 보이고. 김고은이 굿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칼로 자신의 얼굴을 긋는 장면, 뜨거운 숯에 손을 넣는 장면 등은 자신에게 신이 들어왔는지를 확인하고 남들에게도 보여주기 위해서다. 내 안에 신이 들어와서 나도 멀쩡하니 당신들도 안전할거야라고. 그걸 보고 인부들이 일을 시작한다. 칼을 땅에 묘지 방향과 반대로 던지는 건, 원래 모든 굿이 그렇다. 이 근처의 나쁜 것들이 이 칼 밖으로 나가 일종의 결계가 쳐지는 것이다. 화림이 동물 피를 마시는 건, 신에게 일종의 밥을 바치는 의미이고. -굿을 시작하기 전 봉길이 화림의 신발끈을 묶어주는 게 많은 연성러들을 자극시켰는데. 둘의 관계는 이성적인 게 담겨 있거나 발전 가능성이 있는 건가. 둘의 전사를 담은 이야기를 만들 계획은?무속 세계에선 스승이 굿 준비를 하면 제자나 신아들,딸들이 옷도 입혀주고 신발도 신겨주고 다 준비를 해준다. 둘의 관계를 분명하게 보여주려고 그 장면을 넣었다. 이성적인 마음이 담겨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둘의 전사를 담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파묘’보다 더 재밌는 좋은 이야기여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산소탈로 직계 장손들이 해를 입는데, 왜 직계가 아닌 의뢰인의 어머니 즉 친일파 유령의 며느리까지 죽임을 당하는 건가. 영화적 설정 오류이지만 며느리가 죽는 건, 엔딩크레딧에 써 있듯이 이름이 배정자이기 때문인가? 일제시대 대표적 친일파?노코멘트다. 설정이 어긋나는데 작가의 개입인 것만은 분명하다. -친일파 영혼이 LA집 창문을 열어달라거나 프라자호텔 창문을 열어달라고 하는데. 사실 문을 열어줘야 들어간다는 건 뱀파이어물의 특징이지, 동양적인 오컬트 특징은 아닌데. 맞다. 연출적으로 재미를 주려고 섞은 것이다. -전반부 친일파 귀신 장면은 덜 자극적인 것 같은데.일부러 담백하게 담았다. 더 직접적이고 잔인한 장면들이 있었는데 편집했다. 전반부가 담백해야 후반부에서 더 강렬할 것이라 생각해서 그리했다. -친일파 귀신이 사실 영화 속 곳곳에 숨겨져 있는데.유리에 비추기도 하지만, 잘 찾아보면 많은 곳에 있다. 심령사진을 보면 귀신은 찍는 게 아니라 찍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찍힌다는 느낌으로 영화 속에 담았다. -첫 번째 묘를 꺼낼 때 등장하는 뱀은 일본요괴 누레온나인데. 하필이면 돼지띠 일꾼에게 죽임을 당한다. 돼지랑 뱀은 상극이기도 한데. 그래서 동티 난 그 일꾼은 틀니 파묘할 때 나온 인물이기도 한데. 일이 해결된 뒤 어찌 되나. 누레온나는 물의 요괴다. 잘못된 것을 건드렸다는 설정으로 넣었다. 물의 요괴라 그걸 건드리자 비도 오고 그러는 것이다. 원래 묘가 탈이 나는 경우 뱀이 관에 들어오는 ‘사염’, 벌레가 들어오는 ‘충염’, 바람이 든다고 해서 ‘풍염’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는 뱀이 관에 들어갔는데 밑의 요기가 너무 세서 뱀이 변태가 일어나지 않았을까란 설정이다. 그래서 비슷한 대사도 넣었다. 그 인부는 틀니 파묘할 때 나온 인물이 맞다. 일부러 동티 나는 인물로 연결하기 위해 틀니 파묘할 때 포커싱을 잡았다. 편집됐는데 나중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그 양반도 좋아진다는 장면이 있었다. 동티풀이가 된 셈이니깐. -조선총독부가 보이는 프라자호텔은 세트 촬영인가.내부는 세트고, 창에 보이는 광화문 정경은 프라자호텔에서 소스 촬영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소스를 LED월을 띄우고 촬영했다. 블루스크린를 놓고 합성을 하는 건 색감이 잘 안맞는 것 같았다. -친일파 귀신 혼부르기를 할 때 화림이 그 장례식장 주소를 읊는데.실제로 그렇다. 혼이 와야 할 위치를 부른다. 무속인에게 고증을 받아 만들었다.-의뢰인에게 진짜 상덕이 거는 휴대전화 진동음과 친일파 귀신이 거는 휴대전화 진동음이 다른가.아니다. 같다. 쇼트 길이가 차이가 나서 같은 음을 넣는데 리듬이 달라진 것이다.-의뢰인이 욕조에 누워있는 것을 비롯해 전반부에 물의 이미지가 많은데.그렇다. 욕조도 그렇고 땀도 그렇고 비도 그렇다. 후반부에는 불의 이미지가 많다. 드럼통 불도 그렇고. 그렇게 물과 불의 이미지를 전반부와 후반부에 대비시켰다. -친일파 관을 태울 때 일제 시대 때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훈장이 들어있는데.그래서 이장할 때 그 신분이 드러날까봐 관을 열지 말고 그대로 화장하라고 한 것이다. 우리는 염을 할 때 먼길옷을 입히는데, 우리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생전에 고인을 상징하는 옷을 입히는 경우도 있다. 고인이 좋아하는 물품을 넣기도 하고. -영화에 등장하는 숫자는 실제로 한반도의 허리에 해당하는 곳인가. 어디며 어떻게 짚었나.풍수사들에게 물었더니 모두 같은 곳을 이야기하더라. 강원도 고성 향로봉이다. 영화 속에도 나온다. 상덕 화림 등이 얼굴에 문신하고 산에 올라갈 때 드론샷으로 산의 정경을 인트로로 잡는데 바로 그곳이 향로봉이다. -관을 두 개 넣는 첩장은 새로운 건 아니지만 밑에 넣는 관을 세로로 넣어서 마치 못의 형국으로 만든 게 기발한데.이야기했지만 실제 쇠침, 쇠말뚝을 넣는 게 아니라 그걸 상징하는 걸 넣고 싶었다. 그래서 그 자체를 못처럼 만들었다. -흉한 것인 오니의 설정은.전쟁터에서 신처럼 모셔지려면 외형부터 거대해서 위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8척 거구를 생각했고, 2미터 40센치미터로 설정했다. 임진왜란에도 참전했고, 그 뒤 세키가하라 전투에 도쿠가와 이에야스 반대 진영에 참전했다가 패배한 뒤 영화 내용처럼 된 인물이란 설정이다.-한국의 도깨비와 일본의 오니는 다른 존재인데. 그래서 5장 도깨비불 옆에 일본어로 오니라고 적었다. 다른 소제목은 다 한글 옆에 한자인데 그것만 일본어다. 원래는 그 장의 제목을 도깨비라고 했다가 너무 의미가 많을 듯 해서 좀 더 명징하게 가고자 도깨비불로 가고 옆에 오니를 넣었다. 그때부터 막가는 설정이니 좀 더 직관적인 제목으로 관객을 인도하고 싶었다.-도깨비불로 주인공들이 환각을 보는 데 별다른 설명은 없는데.자연스럽게 관객이 같이 홀리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왜 나이트클럽 들어가면 처음에 사이키 조명에 홀린 것처럼. 플래시백 느낌으로 만든 게 아니니 설명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니가 오백년 전에 불경을 정복했다고 하는 장면은 ‘드라큘라’가 떠오르는데.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 광팬이다. 거기에서 드라큘라가 십자가를 이미 정복했다고 한 장면의 오마주다. -오니가 은어와 참외를 좋아한다는 설정은.일본만화 ‘음양사’를 좋아하는데, 은어와 참외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거기에서 전국시대 사무라이가 좋아할 법한 음식들을 고민해서 가져왔다. -화림이 탑으로 가니 안전했다는 건. 탑, 곧 부도는 스님의 사리가 있는 곳이고 그래서 신성하다는 의미로 설정했다. -보국사 보살이 봉길 위에 올라간 뒤 자신의 옷을 찾는데. 불교에서 선종할 때 부처의 옷을 입고 육신의 원한을 잊는다는 것에서 비롯된 것인지. 보통 영은 무엇인가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고, 그 억울함을 표현할 수 있는 것과 스님의 옷을 매칭시켰다. 그 장면을 그렇게 해석해도 될 듯 하다. -음양오행을 마지막 문제 해결의 원리로 사용했는데.오행이 원래 풍수지리의 베이스다. 풍수사가 과연 어떤 걸 마지막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결국 풍수사가 오행을 고민해서 싸우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영화 속에서 화림과 봉길은 ‘음양’, 상덕 영근은 ‘오행’이란 설정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거론되는 그 무덤을 만든 기순애는 일본어로 여우인 키츠네에서 온 것인가. 그렇다. 일제 때 우리나라 문헌에도 여우를 기순애라고 표현한 것들이 있다.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보국사 표시판에 있는 풍수사 표식은 원래 있는 것인가.그렇다. 풍수사협회에 따라 다양한 표식들이 있는데 가장 이 영화에 맞는 걸 가져왔다.-화림의 몸주신인 할머니는 일본 음양사랑 맞섰거나 그런 전사가 있는 인물인가. 실제 무속인인 고춘자님이 연기했다던데.화림의 조상 중 음덕을 많이 쌓은 분이란 설정인데 그런 전사까진 설정하진 않았다. 일종의 수호천사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고춘자님이 두 번 정도 등장하는데, 그 장면들은 직접 찍으셨다. 그런데 워낙 바쁜 분이라 보충 촬영은 대역이 찍었다. -여느 퇴마극과 달리 주목을 사이에 놓고 오니와 화림이 대화를 나누는 게 이채로운데.어느 산이든 산주인이라 불리는 큰 나무가 있고, 그걸 주목이라 불렀다. 일본은 그런 경우가 많은데, 우리도 성황목이라 불리는 나무들이 있었고. 그걸 일본의 정령신앙을 대입해서 풀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병실에 누워있는 봉길을 놓고 도깨비놀이를 하는데. 제주도에 있는 굿인데, 귀신을 속여서 정체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오니 투구에 지네 문양이 있고, 봉길을 놓고 닭으로 대살굿을 준비하는데. 지네와 닭이 천적이라는 걸 고려한건가.지네는 항상 북쪽으로 간다. 뒤로 가지 않고 전진을 하고. 그걸 오니의 캐릭터에 은유하고 싶었다. 그리고 닭은 그걸 고려했다기보다 봉길이 닭띠라 닭을 준비한 거다. 일종의 대살굿이니 앞에서 돼지 띠 인부들을 위해 돼지를 준비한 것처럼.-유해진을 교회 다니는 설정으로 한 건.그래도 제가 교회 다니는 집사인데 이런 영화 만들면서 교인들에게 면피를 하고 싶었다. 실제로도 만난 장의사 중 한 분이 교회 장로님이기도 했고. -음악 설계는 어떻게 했나. ‘사바하’도 같이 했던 김태성 음악감독과 작업했는데.전체적으로 저음이 많다. 불협화음이 도드라지고. 김태성 음악감독님이 훌륭히 해주셨다. -마지막 결혼식 사진 장면은 독립운동가 사진들을 은유한 것인가. 또한 ‘사바하’ 이다윗이 등장하는 건 장재현오컬트유니버스를 고려한 설정인가.독립운동가 사진처럼 찍은 것이냐는 질문은 노코멘트하고 싶다. 이다윗이 등장하는 건 사실 원래 조명팀 중 한 명에게 그 장면을 부탁했는데, 마침 다윗이 시간이 있다고 해서 찍었다. 특별히 장재현오컬트유니버스를 고려한 건 아니다.-‘사바하’의 이정재 이다윗, ‘파묘’의 김고은 이도현이 한 사건을 쫓는 설정으로 ‘사바하2’를 만들 계획은 없나.오컬트유니버스가 계획에 없는 건 아니어서 매 작품마다 다른 배우들을 캐스팅 하기는 했다. 시나리오를 빨리 쓰기야 ‘사바하2’보다 ‘파묘2’가 빠를 수는 있겠지만 더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 것이라 장담을 못하겠다. 등장인물보다 얼마나 재밌는 이야기여야 하는 가가 가장 중요하다. -‘검은 사제들’에선 사람을, ‘사바하’에선 하늘을, ‘파묘’에선 땅을 이야기했는데. 차기작은 어떤 걸 이야기할 계획인가.신에 대한 이야기다. 믿음에 대한 이야기고. 어두운 이야기가 될 것 같다. -‘건국전쟁’ 감독이 ‘파묘’에 좌파가 몰리고 있다고 했는데.일단 영화를 봐주셔서 감사하다. 아무래도 영화를 보시고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겠나. 난 ‘파묘’가 색깔이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땅에 사는 한국사람이라면 무의식에 담겨 있는 과거에 대한 이야기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3.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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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챔피언' 박지영-'LPGA·LET 우승' 타바타나킷, KLPGA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여자오픈'서 대격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 투어 개막전이 오는 3월 7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3월 7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타나메라 컨트리 클럽 탬피니스 코스(파72·6548야드)에서 KLPGA 정규투어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 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달러, 한화 약 10억9000만원)'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KLPGA 정규 투어의 2024시즌 개막전으로 치러지며, 한국과 싱가포르는 물론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108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경쟁을 펼친다.2022년 창설돼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KLPGA와 싱가포르골프협회(이하 SGA)가 공동 주관하고, 레이디스 아시안투어 시리즈(LAT 시리즈)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 오픈을 통해 세계 최강 한국 여자골프를 널리 알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자골프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 골퍼들이 만들어낼 최정상급 플레이와 감동의 순간들을 마음껏 즐겨 주기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태국의 차세대 스타' 패티 타바타나킷과 대회 디펜딩챔피언 박지영, 지난해 KLPGA 3관왕 이예원과 신인상 주인공 김민별 등 최정상급 골퍼들이 출전한다. 타바타나킷은 하나금융그룹 소속 선수로, 지난 18일 LET(유렵여자프로골프투어)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과 25일 혼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타일랜드를 연달아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소속 선수이자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아마추어 선수도 초청한다. 지난 4일 태국에서 열린 ‘위민스 아시아 퍼시픽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이효송(15), 상비군을 거쳐 2024시즌부터 대표팀에 합류한 오수민(15)이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최근 그룹 골프단에 합류한 AJGA(미국주니어골프협회) 랭킹 69위에 오른 재미교포 에스더 권(14)도 초청했다.추천 선수(6명)로는 싱가포르에서 재능을 인정받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골프를 이끌 국내외 아마추어 유망주들의 활약과 함께, 전 세계 골프 팬들에게 아시아 골프의 저력을 선보이는 장이 될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한 모든 선수들을 응원하는 의미로 2라운드 후 컷 탈락하는 KLPGA 선수들에게 1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한편, 대회가 열리는 타나메라 컨트리클럽은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챔피언십 코스다. 타나메라 컨트리클럽은 하나금융그룹의 대회가 있을 때마다 개막 일주일 전부터 회원 예약을 받지 않고 코스 관리에 집중한다. 티잉 그라운드와 페어웨이, 러프 등 코스 전반을 최고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린다. 또한, 1번 홀 티잉 그라운드 근처에 25타석의 천연 잔디 연습장을 구비하고, 퍼팅 그린과 쇼트 게임 연습장까지 갖췄다. 참가 선수들의 연습 라운드를 위해서는 코스를 아낌없이 개방한다는 방침이다.하나금융그룹도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식사·숙박·교통 등 편의 제공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해외에서 치르는 대회이지만, 선수들이 불편함 없이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만족스러운 플레이로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과 최적의 코스 환경에서 실력을 뽐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번 대회 같은 스포츠 교류를 통해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현지영업을 강화해 손님들의 일상 속에도 함께하는 것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은 전 세계 25개 지역 216개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국내 금융 회사 중 가장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2.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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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땅에 대한 기기하고 괴괴한 믿음 [IS리뷰]

묘를 판다. 흉한 것이 나온다. 사람이 죽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오컬트는 바로 이 왜를 쫓는 법이다. ‘파묘’는 이 왜를 절반까진 충실히 쫓는다. 이 영화의 색이다.미국 LA의 어느 부잣집. 돈 아주 많은 재미교포 집안인데, 할아버지부터 갓난 아기까지 장손에게 심각한 병이 따른다. 어느 노인의 비명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리는 것. 용한 무당 화림과 그의 제자 봉길은 이 병이 조상의 묫자리 때문이라고 짚는다. 이장을 권한다.화림은 땅을 읽고 묫자리를 찾는 이제는 한국에 얼마 안남은 지관 상덕과 그의 동료 장의사 영근과 일을 꾸린다. 하지만 상덕은 그 집안의 묘가 끔찍한 악지에 쓰여져 있던 걸 알고 이 일을 맡지 않으려 한다. 묘를 잘못 건들면 어떤 부정을 타는지 잘들 알지 않냐며. 그래도 애는 살려야 하지 않겠냐는 화림의 설득에, 그리고 딸 결혼에 목돈이 필요한 궁함에, 상덕은 그만 일을 맡는다.조상 노하지 말라며 굿을 동시에 하면서 묘를 판다. 그리고 흉한 것이 풀려난다.‘파묘’는 ‘검은사제들’ ‘사바하’의 장재현 감독 신작이다. 동서양의 기이한 것들을 엮여 K오컬트 장르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그는, 이번에는 한국의 근대사를 매개로 흉한 것을 풀어놓는다.오컬트는 믿음에 기반한다. 그 믿음에 기대든, 배신하든, 배신당하든, 농락하든, 이겨내든, 위로받든, 믿음에서 출발한다. ‘파묘’는 땅에 대한 빛 바랜 믿음에 기반한다. 조상묘를 잘 쓰면 후손이 복을 받는다는 믿음, 조상묘에 물이 차든 안 좋은 일이 생기면 후손들의 꿈자리가 뒤숭숭하며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믿음, 땅의 기운을 끊으면 나라가 힘을 잃는다는 믿음, 이제는 잊혀져 가고 있는 우리네의 어떤 믿음들을 땅 밑에서 끌어올린다. 장재현 감독은 이 믿음들을 기이하고 괴이하게 풀어낸다. 징을 치고 북을 두드리며 칼을 휘두르고 피를 바르고 허공을 짚으며 이 땅에 뭍인 것들을 위로하려 한다. 전반부의 이 믿음과 위로와 구마는 매우 좋다. 박자와 긴장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내린다. 하지만 후반부에선 ‘파묘’는 마치 다른 영화처럼 호흡을 달리한다. 오컬트의 문법을 감독 스스로가 해체하기 때문이다.오컬트는 추리극이다. 왜 흉한 것이 나오는지, 왜 사람들이 죽는지, 왜 이런 일이 벌어는지를, 공포와 기이로 쫓기고 쫓아가는 장르다. 그리하여 마지막에, 마침내 그 이유를 마주하는 구조다. 장재현 감독은 ‘파묘’ 전반부에선 이 ‘왜’를 스산하게 쫓고, 이 ‘왜’에 끔찍하게 쫓기도록 몰더니, 영화 중반부에선 그만 이 ‘왜’를 훌쩍 풀어버린다. 그리하여 중반부부턴, 이 영화는 오컬트에서 퇴마물로 방향을 달리한다. 마치 편집을 두 사람이 한 것처럼, 영화의 전반부와 후반부 텐션이 확연히 갈린다. 이 지점을 즐거이 여기는 관객들에겐 ‘파묘’는 새로운 K오컬트일테고, 이 갈림이 낯선 관객들에겐 시속 200km까지 달리다가 100km로 줄어드는 듯한 느낌을 받을 듯 하다. 다만 ‘파묘’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게 아니라 오프로드를 달리는 영화라 속도가 줄었다 해도 흔들거림의 쾌감은 이어진다. 화림 역의 김고은은 아주 좋다. 그간 자신의 예쁨이 잘 드러나지 않는 작품들을 즐겨 했던 그는 ‘파묘’에선 전혀 예상 밖의 예쁨을 스크린 밖까지 휘갈긴다. 요샛말로 ‘멋쁨’이다. 영화를 보고나면 ‘파묘’의 김고은과 ‘곡성’의 황정민이 굿 대결을 펼치면 얼마나 재밌을까란 즐거운 상상마저 하게 만든다.봉길 역의 이도현은 잘 생겼다. 스크린에서 연기 잘하는 미남을 오랜만에 보는 즐거움을 준다. 상덕 역의 최민식은 이 영화에서 기이하게 늙고 지쳤다. 이 늙고 지침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으려 하는 것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의 경계에 서서 땅을 파고 묘를 꺼낸다. 영근 역의 유해진은, 유해진으로 영화에 기능한다.땅이란, 아스팔트를 걷고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겐 잊혀지고 있는 당연함이다. 돈으로 계산할 때나 의미를 갖는다. 땅의 고마움도, 땅의 질감도, 땅의 은총도, 이제는 옛 것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깊은 무의식의 어느 켠에 땅에 대한 고마움과 땅에 대한 그리움과 땅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다. ‘파묘’는 그 고마움과 그리움, 그리고 두려움을 밑바닥에 끌어올린다. 기기하고 괴괴하다.2월 2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추신. 우리 땅은 우리 것이고, 그 땅 뺏는 놈은 나쁜 놈이다는 이분법은 뻔하지만 원초적이다. 우리만 가족이란 것도 뻔하지만 원초적이다. 주인공들 이름은 독립운동가 이름에서 따왔다. 2024.02.2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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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한류 여신인데… ‘미우새’ 이영애, 딸에게 외모 지적받아 ‘충격’

배우 이영애가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다.24일 방송되는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이영애는 ‘미우새’의 열혈 팬임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이영애는 지난 2009년 재미교포 사업가 정호영과 결혼해 슬하에 쌍둥이 남매를 두고 있다. 이영애는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냐”라는 질문에 “안 하면 화병이 난다”라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또 이영애는 초등학생인 딸이 엄마의 외모를 지적해 당황했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자녀들의 학교 발표회에는 시상식에 버금가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다고 하는데, 과연 어떤 사연일지 관심이 집중된다.이어 학부모 모임에 참석한 이영애의 반전 모습이 화제가 되자 모두가 호기심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학부모들과 친하게 지낸다는 이영애는 모임에서 노래방을 가는가 하면, 학부모와 아이들을 포함에 50명을 양평 전원주택에 초대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배우 이영애가 아닌 학부모 이영애의 반전 면모는 과연 어떨지,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영애는 “결혼 전, 남편이 자신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것’까지 끊었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과연 여신 이영애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남편이 포기한 것은 무엇이었을지, 궁금증이 증폭된다.이영애의 출구 없는 매력은 26일 오후 9시 5분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2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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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영화들..절해고도의 심정

프랑스 감독 미아 한센 러브의 ‘어느 멋진 아침’은 벤슨증후군에 걸려 시력을 잃고 의식까지 혼미해진, 노령의 아버지를 돌보는 딸의 이야기이다. 레아 세이두가 딸 산드라 역을 맡아서 영화 내내 줄곧 눈물을 흘린다. 그는 영화 속에서 펑펑 운다. 극장 안에서 그걸 보는 사람들은 숨죽여 눈물을 주룩주룩 흘린다. 이 영화야 말로 진짜 슬픈 영화고 한편으로 보면 그래도 삶은 살아가야 하는 것이라는, ‘견뎌내는 의지’ 같은 의미를 부여하는 영화다. 이 가을에 참 잘 어울리는 영화이기도 하다. 레아 세이두의 연기, 죽어가는 아버지 역의 파스칼 그레고리 연기가 실로 대단했던 작품이다. 이 영화는 사람들이 많이 보지 않았다. 많이 알려지지 못했던 측면이 컸다. 이건 마케팅의 문제일까. 꼭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어쨌든 전국 7600명 수준은 다소 너무해 보인다. 2006년에 개봉했던 비슷한 제목의 영화 ‘어느 멋진 순간’은 당시 19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다. 극장 환경이 약 20년 전보다 훨씬 못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플랫폼 환경이 급변한 이유 때문이기도 하겠다. 그렇다고 해서 이 영화가 부가판권, 곧 VOD나 OTT에서 많은 사람들이 볼까. 아마도 그렇지는 못할 것이다. VOD 역시 뭐니뭐니해도 극장 화제작이 잘 될 것이고, 그래서 극장 개봉 성적이 중요하다. ‘어느 멋진 아침’은 작금의 극장 개봉작 중에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했던 최고작 수준의 영화 중 대표격이다.벨기에 계(系) 영화인 ‘여덟개의 산’은 산악영화 같지만, 그래서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소개됐을 법한 작품같지만 그보다는 더 스펙트럼이 넓은 드라마 장르의 내용이다. 알프스를 배경으로 두 친구의 달랐지만 같고, 같았지만 다른 인생 여정을 그린다. 작품이 풍부하고 깊다. 지난 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탔던 작품이다. 그나마 이 영화는 관객 1만2000명을 넘겼다. 현재로선 거의 대박 수준이다. 이 영화 역시 평단과 저널이 제대로 널리 알리지 못한 측면이 크다. 요즘의 영화 마케팅이 평론이나 언론 기사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 주기도 한다. 바이럴이 대세지만 이 마케팅 기법에는 종종 사술(邪術)이 끼어 드는 게 문제다. 댓글 조작은 정치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어쨌든 이 작품 역시 지.못.미.다.다큐멘터리 ‘프리 철수 리’같은 작품은 이제 관심을 받지 못한다. 1973년 중국 갱단을 살해했다는 이유로 체포됐던 재미교포 철수 리의 파란만장했던 구명 석방 운동을 그린다. 그의 투옥생활은 어마어마하게 드라마틱하다. 그는 교도소 안에서 또 한 건의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지목받는데 그 건과 관련해서는 백인우월주의자 재소자의 폭력에 대응한 정당방위로 인정받는다. ‘프리 철수 리’는 그의 눈물겨운 석방 투쟁, 구명 운동의 전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 작품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이렇게 된 데에는 SBSTV 프로그램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의 악영향(?)이 크다. ‘꼬꼬무’는 역사 공부가 미진한 사람들에게 정치사회역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있어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들 사회과학적 지식 쌓기의 문제를 지나치게 엔터테이닝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다. 그 결과 특정 역사적 이슈를 TV오락물처럼 만들면 보거나 관심을 갖게 되고, 정작 다큐멘터리에 대해서는 쳐다 보지도 않는 분위기가 되어 가고 있다. 부작용이다. TV프로 제작방식에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이런 얘기를 하는 데 있어 꼭 연예인, 탤런트, 개그맨들이 동원돼야 하는가 싶다. 그래서 ‘프리 철수 리’도 지.못.미.그나마 크리스티안 펫졸드의 ‘어파이어’나 뉴욕의 한인 비디오 가게 킴스 비디오의 전설을 다룬 작품 ‘킴스 비디오’는 명맥을 유지한 셈이다. 그럼에도 그 내용이 주는 의미나 깊이를 생각할 때 지.못.미. 계열의 영화들이다.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당나귀 EO’는 어리숙한 척하는 당나귀의 눈망울처럼 순진한 척 예리하게 세상 구석구석의 애기를 전달하고 해석해 주는, 우화와 같은 영화이다. 매우 뛰어난 작품, 걸작은 아니지만 적어도 수작이고 티켓 비용이 아까울 영화가 아니다. 그러나 개봉 2주가 넘어가는 현재 시점에서 볼 때는 지.못.미. 영화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이러다가 극장 자체가 지.못.미.가 될 것이다. ‘어느 멋진 아침’에서 산드라는 아빠의 제자가 아빠의 병세를 물으며 ‘큰 병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자 ‘아녜요. 큰 병이에요’라며 와락 눈물을 터뜨린다. 머지 않은 시기에 누군가 작금의 극장가 문제가 ‘심각한 게 아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면 우리 역시 ‘아녜요 심각해요’라며 와락 눈물을 터뜨리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아 김미영 감독의 ‘절해고도’ 얘기를 빼먹었다. 역시 지.못.미.의 영화다. 실로 절해고도의 심정을 느낀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10.26 06:15
영화

부국제, 위기 딛고 오늘(13일) 폐막 “14만명 방문·좌석 점유율 82%” [28th BIFF]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위기를 딛고 열흘간의 축제를 마무리 지었다.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이 13일 오후 5시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폐막식 사회는 배우 홍경과 고민시가 맡았다. 뉴 커런츠상과 올해의 배우상 등 각종 시상이 이어진 뒤 오후 8시부터 폐막작이 상영된다. 폐막작은 배우 유덕화가 출연한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다.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부터 주윤발, 판빙빙, 뤽 베송,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와이 슌지 등 해외 유명 배우들과 감독들이 부산을 찾았다.부산국제영화제는 열흘 동안 약 1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해에 비해 수상작 규모는 줄었지만, 좌석 점유율은 지난해(74%)보다 높아진 82%를 기록했다. 총 209편의 공식 선정작 중 294회차가 매진됐고, 총 14만 2432명의 관객이 GV(252회)와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했다.특히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미교포 영화감독과 배우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은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인기가 뜨거웠다. 아시아영화의 현재를 보여준 ‘인도네시아 영화의 르네상스’ 역시 뜻깊은 시간을 가지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18회를 맞이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전년보다 증가한 49개국 2479명의 참가자가 참여했다. 30% 커진 전시장을 가득 채운 98개 부스와 다채로운 산업 프로그램에 참여해 비즈니스 미팅과 네트워킹의 기회를 가졌다. 아시아프로젝트마켓과 원작 판권 거래 마켓인 부산스토리마켓에선 총 1826건의 미팅이 이뤄졌다. 또한 총 30개 세션으로 구성된 ACFM 콘퍼런스를 통해 콘텐츠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 특히 올해 처음 신설한 라이징필름즈 인터내셔널 어워즈에 김미조 감독이 ‘경주기행’으로 수상해 최대 10억 원의 제작비를 지원받게 됐다.전 세계를 대상으로 확대된 아시아콘텐츠어워즈&글로벌OTT어워즈는 전년 대비 5개 시상 부문이 추가돼 총 17 부문이 운영됐다. 디즈니+ ‘무빙’이 베스트 크리에이티브상, 작가상, 남자 주연배우상 및 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상을 휩쓸었다. 넷플릭스 ‘특종’은 베스트 아시안 TV 시리즈 부문과 여자 주연 배우상까지 수상해 화제를 모았다.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축소된 예산으로 인해 우려가 많았으나, 27년간 지속해 온 부산국제영화제의 저력으로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좋은 영화를 함께 감사하고 서로 만나 대화 나누는 영화제의 본질에 다시 한번 집중하는 한 해가 됐다”고 밝혔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13 18:05
연예일반

기은세, 결혼 11년 만에 이혼... “반갑지 않은 소식 알려 죄송” [전문]

배우 기은세가 결혼 11년 만에 이혼했다. 기은세는 22일 소속사 써브라임을 통해 “반갑지만은 않은 개인의 소식을 알리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저는 오랜 기간 함께해 오던 이와 서로 앞으로의 길을 응원해 주며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라고 이혼 사실을 알렸다. 같은 날 언론을 통해 기은세의 이혼 소식이 알려졌다. 이에 기은세는 “함께 걱정해 주실 분들이 많다. 앞으로 더 잘 되길 바라기에 해주시는 응원으로 여기며 계속 좋은 작품과 활동으로 인사드리겠다”라고 전했다. 2006년 KBS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한 기은세는 2012년 12세 연상의 재미교포 사업가와 결혼했으며, 두 사람 사이에 자녀는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이하 기은세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기은세입니다. 먼저, 반갑지만은 않은 개인의 소식을 알리게 되어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저는 오랜 기간 함께해오던 이와, 서로 앞으로의 길을 응원해주며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함께 걱정해주실 분들이 많겠지만 모두 앞으로 더 잘 되길 바라기에 해주시는 응원으로 여기며 계속 좋은 작품과 활동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감사합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22 15:59
연예일반

기은세, 결혼 11년 만 파경설... 소속사 “해외 체류..확인 중” [공식]

배우 기은세가 결혼 11년 만에 이혼설에 휩싸였다. 22일 한 매체는 배우 기은세가 2012년 결혼한 재미교포 사업가와 성격 차이로 인해 갈등을 빚었고 이혼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기은세 소속사 써브라임은 일간스포츠에 “기은세가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이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기은세는 지난 7월 SBS 예능 ‘강심장 리그’에 출연해 남편과 현재 따로 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그의 이혼설이 더욱 눈길을 끈다.2006년 KBS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한 기은세는 이후 ‘황금물고기’, ‘패션왕’,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에 출연했다. 또 자신의 SNS을 통해 럭셔리한 인테리어와 패션 감각을 자랑하며 인플루언서로도 활발히 활동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22 13:47
골프일반

무명 반란 김찬우, 34년 만에 나온 36홀 대회서 생애 첫 우승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년 차 김찬우(23)가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김찬우는 17일 전남 영암군 코스모스 링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2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로 우승했다. 공동 2위 그룹의 이성호와 전가람, 정윤을 1타 차로 제쳤다. 이번 대회는 악천후 탓에 당초 4라운드로 할 예정이던 대회가 36홀로 축소됐다. 지난 14일 1라운드를 치른 후 폭우에 코스 일부가 물에 잠겨 파행 끝에 36홀로 우승자를 가렸다. 코리안투어에서 36홀 대회가 진행된 건 1989년 포카리스웨트 오픈 이후 34년 만이며, 1983년 부산오픈을 포함해 역대 세 번째다. 36홀 축소로 규정에 따라 선수들의 상금은 25% 감액됐고, 김찬우는 우승 상금 1억500만원을 받았다. 무명에 가까웠던 김찬우는 지난해 상금 랭킹 79위로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거쳐 올 시즌 코리안투어에 다시 올라왔다. 앞서 출전한 10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LX챔피언십에서 거둔 13위였다. 김찬우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서 공동 13위에 올랐다. 여기에서 시작한 2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등 그야말로 신들린 샷을 보여줬다. 이날 10번 홀에서 2라운드를 시작한 김찬우는 시작하자마자 3연속 버디를 잡는 등 전반 라운드에서만 버디 6개를 기록해 순식간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8번 홀(파5)이 백미였다. 김찬우의 세컨드 샷이 홀 31야드 앞까지 갔지만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타수를 줄이지 못할 상황이 됐다. 그런데 러프에서 웨지로 걷어낸 공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 버디를 만들어냈다. 단독 선두로 일찌감치 라운드를 마친 김찬우는 다른 선수들의 경기를 기다린 끝에 생애 첫 우승을 확정했다. 재미교포 정윤이 무서운 기세로 1타 차까지 추격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은 김찬우에게 돌아갔다.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친 문경준과 6타를 줄인 이수민이 10언더파 134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자력으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해 화제가 됐던 발달장애 골퍼 이승민은 2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합계 2언더파 142타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이은경 기자 2023.09.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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