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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가을 라팍에서 뵙겠습니다' 첫걸음 뗀 이재현의 각오, 6할 불방망이로 컴백

"가을 라팍(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뵙겠습니다."지난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지에서 만난 이재현은 한창 재활 훈련 중이었다. 실전 복귀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었지만 조금씩,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 올리며 예상 복귀 시점을 앞당겼다. 그런 그에게 올 시즌 각오와 팬들에게 한 마디를 묻자, "건강한 한 시즌"에 이어 잠시 고민하더니 "가을 라팍에서 뵙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건강하게 돌아와 삼성의 가을야구를 견인하겠다는 각오였다. 건강한 한 시즌, 이재현은 이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재현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콜업됐다. 지난 시즌 직후 습관성 어깨 탈골 수술을 받은 그는 긴 재활 훈련 끝에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에 등록, 홈팬들 앞에서 인사를 건넸다. 당초 5, 6월이나 돼서야 복귀할 거란 예상을 깨고 무시무시한 회복력을 앞세워 빠르게 복귀했다. 단순히 1군 엔트리에 이름만 올린 게 아니었다.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완벽하게 돌아왔다. 지명타자로 나선 13일 첫 경기부터 5타수 4안타 1타점을 올리더니, 14일 NC전에서도 3타수 1안타 2득점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군 등록 직전 퓨처스(2군) 리그에서 5경기 타율 0.563(16타수 9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던 이재현은 타격감을 그대로 1군까지 갖고 와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기나긴 재활 훈련 터널 동안 많은 것을 듣고 많은 것을 배웠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기술 훈련을 하면서 코치님께 많이 배웠다"는 이재현은 "예전엔 무작정 세게 치려고만 했다면 지금은 정확하게 공을 맞추려는 연습을 하고 있다"라면서 현재 타격감의 원동력에 대해 설명했다. 빨리 팀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욕에 반해 타석에서만큼은 차분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퓨처스 맹폭에 이어 1군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의 내야진 운용에도 조금 숨통이 트였다. 최근 삼성은 3루에 고민이 많았다. 개막 초반 전병우를 주전 3루수로 낙점해 재미를 봤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곧 이탈했고,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맥키넌을 3루수로 투입했지만 그의 공격력 강화를 위해선 1루수 투입이 더 적절해 보였다. 공민규에 이어 신인 김호진이 기회를 받았지만 타격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재현이 오면서 고민이 사라졌다. 시즌 타율 0.324에 3홈런 11타점의 공격력을 장착한 김영웅이 3루로 오면서 삼성의 공격력 고민이 지워졌다. '가을 라팍에서 뵙겠습니다'는 이재현의 각오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뗐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삼성은 연승과 연패를 거듭한 끝에 여전히 하위권(8위)에 머물러 있고, 홈 첫 승도 8번의 도전 끝에 14일 처음으로 달성했다. 다행히 아직 시즌 초반이라 가을야구권(5위)과 격차는 크게 나지 않는다. 이재현의 가세로 부풀어 오른 가을의 꿈이 이재현의 각오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4.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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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꼴찌'인데 타율 1위'가 빠진다, '출산휴가' 맥키넌 일주일 공백 어쩌나

'팀 내 타율 1위' 외국인 선수가 자리를 비운다. 출산이라는 경사스러운 날에도 삼성 라이온즈는 웃을 수 없다.삼성은 1일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맥키넌을 1군에서 말소했다. 출산 휴가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기 때문이다. 맥키넌은 지난달 31일 대구 SSG 랜더스전을 마치고 미국 보스턴으로 이동했다. 구단에 따르면, 맥키넌은 8일에 귀국해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출전한다. 맥키넌은 시즌 초반 삼성 타선의 복덩이나 다름없는 선수였다. 8경기 타율 0.324. 시즌 초반 4할 타율을 우습게 찍는 타 팀 타자들에 비해선 낮은 타율이긴 하지만, 맥키넌은 현재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안타는 11개로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 중이고, 홈런 1개(2위), 6타점(1위)으로 삼성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득점권 타율도 0.333(9타수 3안타)로 팀 내 1위, 타점도 5개로 김영웅(6개)에 이어 2위다. 수비에서도 맥키넌은 삼성에 큰 힘을 보탰다. 오재일과 함께 주전 1루수로 나설 예정이었던 맥키넌은 류지혁과 전병우의 부상으로 3루 수비에 공백이 생기자 맥키넌이 이를 도맡았다. 맥키넌은 지난해 일본에서 3루 수비를 본 경험은 있지만, 공격력 강화를 위해 삼성에선 1루에 집중하기로 했었다. 맥키넌의 희생 덕분에 그동안 3루 수비 공백을 잘 메웠지만, 그의 이탈로 주전 라인업 구성에 큰 골머리를 앓게 됐다. 전병우도 햄스트링 이상으로 지난 29일 말소돼 삼성의 3루 고민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한울과 김동진 등이 맥키넌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은 팀 타율 0.233으로 리그에서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맥키넌마저 이탈한 타선 공백을 일주일 동안 잘 메워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은 2일부터 4일까지 대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한다. 2일 선발 투수로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나설 예정이다. 원태인은 지난달 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4.02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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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역사적인 날 1-18 대패라니' 폭우로 무산될 뻔했던 대기록, 하늘까지 도와줬는데..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KBO리그 대기록을 세웠지만, 환하게 웃지 못했다. 팀 전체가 아쉬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패했기 때문이다. 삼성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18로 패했다. 삼성은 LG와의 잠실 3연전을 1무 2패 루징 시리즈로 마무리했다. 개막 2연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발 이승민이 4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고전했다. 2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지만 3회 홈런 이후 크게 흔들렸다. 5회에 나온 이재익도 2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으면서 6실점했다. 경기 도중 거센 비의 영향도 있었지만, 비를 맞은 건 LG 마운드도 마찬가지였다. 타선도 빈타에 허덕였다. LG가 장단 25안타를 때려내는 동안 삼성은 5안타에 그쳤다. 삼성은 2회 선두타자 맥키넌의 안타와 강민호 타석 때 나온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2루 선취점 기회를 맞았지만, 오재일이 병살로 물러난 데 이어, 이어진 2사 1, 3루에서도 득점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3회 초 선두타자 안주형의 안타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이어 0-4로 끌려가던 4회에도 선두타자 맥키넌의 볼넷과 강민호의 안타, 전병우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침묵했다. 결국 삼성은 4회 2실점, 5회 3실점을 추가로 내줬고, 6회 5실점으로 승기를 완전히 내주며 패했다. 이날 삼성은 비로 인해 대기록이 무산될 뻔했다. 포수 강민호가 이날 선발 출전으로 프로야구 최초로 2238경기 고지를 밟았지만, 4회와 5회 내린 비로 경기가 우천취소될 뻔한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센 비에도 경기는 중단 없이 진행됐고, 5회 말이 끝난 후 강민호의 대기록도 완성이 됐다. 강민호는 5회 말 후 클리닝 타임 때 팬들 앞에 서서 대기록 달성의 축하를 받았다. KBO리그 통산 출장 1위였던 박용택(2237경기) KBS N 해설위원의 축하도 받았다. 하지만 팀의 대패로 환하게 웃지 못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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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폭우 뚫고 25안타 '대폭발' LG, 삼성에 18-1 대승…15년 묵은 대기록까지 소환

LG 트윈스가 폭우를 뚫고 대승을 낚았다. LG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18-1로 승리했다. LG는 삼성과의 잠실 3연전을 2승 1무 위닝 시리즈로 마무리하면서 2연승 행진을 달렸다. 타선이 폭발했다. 장단 25안타를 때려냈다. 이는 LG 트윈스 한 경기 역대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이다. 2009년 5월 15일 목동 히어로즈전 이후 15년 만에 진기록을 소환했다. 또 이날 LG는 선발 전원이 2안타를 때려냈다. KBO리그 통산 5번째 기록으로, 2010년 5월 11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가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었다. 김현수와 박동원, 구본혁 등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선발 투수 손주영도 6이닝 무실점으로 제 역할을 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먼저 기회를 잡은 건 삼성이었다. 2회 선두타자 맥키넌의 안타와 강민호 타석 때 나온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2루 선취점 기회를 맞았지만, 오재일이 병살로 물러난 데 이어, 이어진 2사 1, 3루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 삼성은 3회 초에도 선두타자 안주형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그 사이 LG가 선취점을 뽑았다. 3회 말 1사 후 나온 신민재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은 LG는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와 오스틴 딘의 좌월 2점포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오스틴의 홈런은 잠실구장 최상단 광고판을 직격할 정도의 대형 홈런이었다. 비거리가 135m에 달했다. 4회 초 2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LG는 4회 말 추가 2득점하며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박동원의 안타 뒤 2사 후 신민재의 볼넷으로 1, 2루 기회를 만든 LG는 박해민의 적시타와 이중도루로 추가 득점했다. 1루 주자 박해민이 2루 도루 시도로 삼성 내야진을 흔들었고, 그 사이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을 훔치며 득점했다. LG는 5회에도 3득점했다. 선두타자 오스틴과 문보경, 박동원의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한 LG는 문성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LG는 6회 문보경의 3점포와 구본혁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대거 5득점했다. 선발 전원 안타 기록도 달성했다. LG는 7회 김현수의 2타점 적시 2루타, 문보경의 적시타 등으로 4점을 더 달아났다. 선발 전원 2안타를 달성했다. 삼성은 9회 초 선두타자 이성규의 출루와 전병우의 2루타, 김동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1사 후 나온 김현준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점수를 뒤집기엔 차이가 너무 컸다. 한편, 삼성 포수 강민호는 이날 선발 출전으로 KBO리그 통산 2238경기에 출전, 리그 최다 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5회 말 후 클리닝 타임 땐 LG에서 마련한 꽃다발 수여식을 통해 팬들의 축하를 받았다. 기존 1위(2237경기)였던 박용택(전 LG) KBS N 해설위원의 축하도 받았다. 하지만 팀 대패에 빛이 바랬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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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류지혁 부상에 '한숨 푹' 박진만 감독 "팀에 꼭 필요한 선수였는데..."

"팀에 필요한 선수가 부상을 당해 아쉽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핵심 내야수' 류지혁의 부상에 아쉬워했다. 류지혁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트윈스의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경기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회 초 주루 도중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류지혁은 고통을 호소하며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구단 트레이너들이 달려나와 그의 상태를 살핀 뒤엔 들것과 앰뷸런스가 연달아 그라운드로 들어와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후 MRI 검진 결과 왼쪽 어깨 관절 와순(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연골) 일부 손상 의심 소견을 받은 류지혁은 이튿날(28일) 어깨 전문의인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서 재검진을 받은 류지혁은 4주 재활훈련 소견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전하방 관절낭 부위 손상 및 타박에 의한 극상근염증 증상 소견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재활 훈련은 4주가 걸릴 예정이다. 삼성으로선 날벼락이다. 류지혁은 이날 2회 내야 안타까지 11타수 5안타 타율 0.455를 기록하며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다. 타점도 3개가 있었고 1득점도 했다. 팀 내 타율 1위를 달리며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다. 무엇보다 삼성 내야진은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었다. 2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난 박진만 감독은 "태그 과정에서 오지환의 손목과 류지혁의 어깨가 부딪쳐 생긴 부상이었다.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랬는데 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부상당해 아쉽다. 자기 관리를 못해서 부상을 입는 선수도 있지만, 류지혁은 경기 중에 열심히 하다가 다친 사례 아닌가. 팀을 위해 희생한 사례인 만큼, 구단에서도 최대한 빨리 회복하게끔 프로그램을 짜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류지혁은 2, 3일 뒤 추가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아직 피가 조금 고여있고 붓기가 남아있어서 나중에 완화가 되면 더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경과를 지켜본 뒤 확실한 재활 계획을 구체적으로 정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류지혁의 빈 자리는 강한울, 안주형, 그리고 이날 콜업된 김동진이 번갈아 맡을 예정이다. 28일 경기엔 안주형이 선발 2루수로 나선다. 박 감독은 "안주형이 개막전 때 주루 플레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연차가 있는 선수라 다음부턴 그런 플레이가 나오지 않도록 뉘우쳤을 것이다. 선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반전시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 2루수 투입도 고민했지만, 김지찬의 공격력 집중을 위해 중견수 투입을 고수했다. 박 감독은 "수비 부담 없이 타격 장점을 살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웬만하면 외야로 출전시키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경기 전 만난 김지찬은 "(박)해민이 형처럼 잘하겠다"라고 웃으면서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3루수)-강민호(포수)-오재일(1루수)-전병우(지명타자)-김영웅(유격수)-안주형(2루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이승민이다. 강민호는 이날 선발로 2238번째 경기에 출전, KBO리그 통산 출장 1위에 등극한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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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왕조 응원가, 삼성 선수들은 '이것'으로 화답했다 "왕조 시절로 돌아가자는 의미"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안타를 치고 출루하자 더그아웃을 향해 포효했다. 그리고는 두 손을 머리 위로 들더니 무언가를 쓰는 포즈를 취하며 동료들과 환호했다. "(흥 많은) 맥키넌이 다양한 포즈를 취한다"는 전병우의 증언대로 그저 즉흥적인 세리머니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류지혁도, 오재일도 출루하면 모두 같은 포즈를 취했다. 계획된 세리머니였던 것.삼성 선수들의 '새 세리머니'의 정체는 바로 '왕관'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공식 유튜브에서 공개한 선수들의 증언에 따르면, 베테랑 내야수 오재일이 '왕조'를 뜻하는 왕관 세리머니를 제안해 정착했다는 후문이다. 시즌 직전 선수단 단톡방에서 세리머니 공모전을 자체적으로 열었고, 오재일이 "왕관을 다시 쓰겠다"라는 의미로 제안했다고 한다. 왕조 응원가의 부활도 함께 했다. 삼성은 올 시즌 '엘도라도' 응원가를 부활시켰다. 해당 응원가는 왕조(2011~2014년) 시절 팀 승리의 응원가로 불렸던 노래로, 저작권 문제로 2018년부터 자취를 감춘 바 있다. 하지만 구단 프런트의 지원으로 7년 만에 응원가가 부활했다. 원태인은 공식 유튜브에서 "엘도라도도 부활을 했고, 다시 그때 그 시절(왕조)로 돌아가자는 의미로 왕관 세리머니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류지혁 역시 같은 증언을 했다. 삼성은 그동안 다양한 세리머니로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지난해엔 이병규 수석코치의 LG 트윈스 시절 '으쌰으쌰' 세리머니로 팀 분위기를 올렸고, 홈런을 치고 돌아온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SL 힙합 목걸이'는 삼성 선수단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올 시즌 왕조 시절 향기가 풍기는 새 유니폼과 왕조 응원가까지 돌아오면서 선수단은 '왕조 세리머니'로 화답. 어느 때보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새 시즌을 치르고 있다. 삼성 주장 구자욱은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나도 선수들도 ‘더 즐겁게, 재미있게 하자’는 분위기를 강조하며 시즌을 치르려고 노력 중이다"라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집중하다 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런 분위기가 길게 이어졌으면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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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도 3루수도 OK, 박진만 감독 "맥키넌 고맙다"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이 개막 초반 공수에서 톡톡히 활약하며 KBO리그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다. 맥키넌은 지난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8~9회 필승조가 무너져 3-4 역전패로 16년 만의 개막 3연승 달성 기회를 놓쳤지만, 맥키넌의 활약은 반가웠다. 맥키넌은 이날 0-1로 뒤진 2회 초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어 0-2로 뒤진 6회 초 2사 2, 3루에서 LG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시속 143km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뽑았다. 맥키넌은 후속 오재일와 류지혁의 연속 안타 때 득점까지 올려, 삼성은 3-2로 역전했다. 이날 수비에서 활약도 돋보였다. KT 위즈와의 개막 2연전에서 각각 1루수와 지명 타자로 나선 맥키넌은 이날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병우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맥키넌은 1루수와 3루수 코너 내야 수비가 가능하다. 다만 스프링캠프 기간 3루 수비에 부담을 느낀 터라, 박지만 감독은 공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1루수와 지명타자로 기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앞선 두 경기서 3루수로 나선 전병우가 초반부터 빠지는 비상상황을 맞자 맥키넌 3루 카드를 꺼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팀을 위해 희생한 맥키넌에 굉장히 고맙다"고 말했다. 맥키넌은 안정된 수비력으로 박진만 감독을 다시 흡족하게 만들었다. 이날 자신에게 향한 타구를 하나의 실책도 없이 처리했다. 또 3-2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박해민의 기습 번트 때 타구가 파울라인을 향하자 무리하게 잡으려고 하지 않고 놔뒀다. 결과는 간발의 차이로 파울 선언. '3루수 맥키넌'의 센스와 경험이 묻어나는 장면이었다. 결국 박해민은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삼성은 3년 간 함께했던 호세 피렐라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맥키넌을 데려오는 모험을 택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318로 적응기를 거친 맥키넌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시즌 타율은 0.357(14타수 5안타) 3타점, 득점권에서 3타수 2안타로 좋은 모습이다. 지난 24일 KT전서는 1회 1사 2, 3루에서 결승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급한 상황일 때 맥키넌에게 3루 수비를 부탁해야겠다"고 말했다. 삼성의 옵션이 하나 더 늘어났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3.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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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우타자 부족' 삼성 내야진 가뭄에 단비, 전병우가 '2차 드래프트 신화' 쓸까

"전병우가 필요하다."지난겨울 스프링캠프를 마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 시즌 내야진 구상을 이야기하면서 전병우의 이름을 '콕' 찝었다.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과 오재일, 키스톤 콤비 김지찬과 이재현, 김영웅과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과 강한울을 보유한 삼성이었지만, 박진만 감독은 전병우의 이름을 언급했다. 전병우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내야수. 2018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1군에 데뷔해 27경기 타율 0.364의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이후 타격 재능을 꽃피우지 못하고 1군 6시즌 동안 446경기에서 타율 0.214, 23홈런, 119타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그러던 중 삼성으로 팀을 옮긴 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피나는 훈련을 통해 새 팀에서의 새 시즌을 준비했다.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전병우는 박진만 감독의 눈도장을 찍고 새 시즌 주전 라인업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좌타자가 많은 내야진 사정이 전병우를 돋보이게 했다. 현재 삼성의 내야진에는 맥키넌을 제외하고는 우타자가 없다. 주전 라인업으로 범위를 넓혀도 포수 강민호밖에 없다. 박진만 감독은 "타선에 오른손 타자가 부족한데, 전병우가 잘 메워줄 거라 본다. 전병우가 1루와 3루 수비도 가능해서 활용도가 높다"라며 그를 눈여겨 봤다. 그래도 전병우는 백업으로 개막 시리즈에 나설 가능성이 높았다. 1루수 자원인 오재일과 맥키넌, 2루수 김지찬, 유격수 김영웅, 이재현, 3루수 류지혁 등 들어갈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김지찬이 중견수로 자리를 옮기고, 류지혁이 2루로 이동하면서 3루에 기회가 생겼다. 전병우가 단숨에 그 자리를 꿰찼고, 24일 KT 위즈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경기 후 "이병규 수석코치님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한 전병우는 "기사나 기자님들 질문을 통해 '내가 우타자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부담도 되지만 기회가 많이 생긴다는 말 아닌가. 최선을 다해 그 기회를 잡아서 잘 해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 방이 있는 중장거리 타자, 하지만 전병우는 그동안 들쑥날쑥한 타격감으로 1군에 제대로 안착하지 못했다. 삼성에서 새 시즌을 기분 좋게 시작한 전병우는 올 시즌 만큼은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수원 원정인데도 홈처럼 열심히 응원해주신 삼성 팬들 덕분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큰 욕심은 없고 기회를 받아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지금처럼 꾸준히 출전해 꾸준한 모습으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전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2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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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11-1→9회 7실점' 진땀승, 오승환의 당부 "그래도 이겼다, 자신감을 갖자"

"좋은 것만 기억하자."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진땀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당부의 한 마디를 건넸다. 삼성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11-8로 승리했다. 타자들이 장단 18안타를 때려내며 KT 마운드를 폭격했다. 선발 대니 레예스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김태훈, 이재익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타선에선 김지찬-김성윤 테이블 세터가 5안타 5득점, 구자욱이 3타점, 전병우가 3안타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9회 마지막 7실점은 옥의 티로 남았다. 11-1로 앞선 삼성은 9회 장필준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아웃 카운트 1개를 올리는 동안 5안타를 맞으며 5실점했다. 김대우가 뒤이어 등판했지만 3분의 1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 점수는 10점 차에서 3점 차까지 줄어들었고,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자 결국 오승환까지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매조지었다. 대승 눈앞에서 진땀승. 하지만 오승환은 오히려 팀원들을 격려했다. 경기 후 만난 오승환은 "등판을 예상하지는 못했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런 상황도 있는 게 야구 아닌가. 결과적으론 팀이 이겨서 좋은 분위기를 지켰다는 데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원에서 유독 큰 점수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한 기억이 많다. 하지만 오늘은 이겼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으면 한다"라고 마무리 투수답게 '회복 탄력성'을 말했다. 삼성은 전날(23일)에도 진땀승을 거뒀다. 초반 1-2로 끌려가던 경기를 뒷심으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까지 경기를 끌고 가더니, 10회에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승리했다. 8회 김재윤이 볼넷과 자동 고의4구 등을 내주면서 3루 주자가 홈으로 쇄도하는 아찔한 상황을 맞았지만, 야수들의 탄탄한 수비로 연장까지 경기를 끌고갈 수 있었다. 이에 오승환이 위기를 내준 김재윤에게 "너니까 이겨냈다. 거기에 더 의미를 두자"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오승환은 "이제 두 경기 했는데, 특정 순간에 문제점을 찾을 게 아니라, 좋은 데에만 의미를 뒀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하고 승리를 축하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승리로 개막 시리즈를 모두 스윕했다. 삼성이 개막 시리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2009년 4월 4일부터 5일까지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2연승 이후 15년 만이다. 오승환은 "선수들이 (15년 만의 연승이라는) 좋은 기록에 더 의미를 두면 좋을 것 같다. 좋은 것만 생각하면서 자신감을 찾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3.2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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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18안타 11득점→15년 만의 스윕승' 삼성, "타선 컨디션 정말 좋다"

삼성 라이온즈가 15년 만에 개막 시리즈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삼성은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11-8로 승리했다. 타자들이 장단 18안타를 때려내며 KT 마운드를 폭격했다. 9회 마지막 7실점은 옥의 티로 남았다. 전날(23일)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개막전 5연패' 사슬을 끊어낸 삼성은 이날 승리로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이 개막 시리즈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 것은 2009년 4월 4일부터 5일까지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 2연승 이후 15년 만이다. 삼성은 2015년(4월 1일)에도 수원 개막전에서 KT에 승리했으나, 2일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시리즈 스윕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외국인 선발 대니 레예스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예스는 6이닝 동안 84구를 던져 6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최고 구속은 148km/h로, 투심 패스트볼(21개), 포심 패스트볼(13개)와 121~132km/h를 오가는 스위퍼 28개를 곁들여 KT 타선을 상대했다. 체인지업(12개)과 컷 패스트볼(10개)도 있었다. 타선에선 김지찬-김성윤 테이블 세터가 5안타 5득점을 합작하며 활약했고, 중심 타선에선 구자욱이 3타점, 류지혁이 3볼넷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하위타선 전병우의 3안타 1타점과 김영웅의 2점 쐐기포도 결정적이었다. 9회 장필준과 김대우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7실점하는 불안한 모습도 있었지만, 오승환이 3점 차 위기를 이겨내면서 승리했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레예스가 경기 초반 긴장을 많이 했는지 100% 본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장점인 위기관리 능력과 제구력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레예스를 칭찬했다. 이어 그는 "타선 전체가 컨디션이 좋은 상태다. 작전이 필요 없을 정도로 알아서 본인들의 능력치를 최대로 끌어올리고 있다"라면서 "이틀 연속 경기장을 가득 채워 주신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3.2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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