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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상 3점슛 5개 적중…6연승 달린 LG, KCC는 한국가스공사에 덜미(종합)

‘봄농구’에 도전장을 내민 창원 LG와 부산 KCC의 희비가 엇갈렸다. LG가 ‘신인’ 유기상의 맹활약으로 고양 소노를 손쉽게 제압하며 2위를 지켰지만, KCC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발목을 잡히며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LG는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95-64로 크게 이겼다. LG는 소노전 6연승이자, 최근 6연승을 달렸다. 31승(17패)째를 기록한 LG는 수원 KT에 1경기 앞선 2위를 지켰다.두 팀은 1쿼터까지 높은 야투 성공률을 바탕으로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3점슛 성공률이 57%가 넘으며 화끈한 공격력을 주고받았다. LG에선 이관희와 유기상, 소노에선 전성현이 맞섰다.균형은 2쿼터부터 무너졌다. 역전에 성공한 LG는 저스틴 구탕과 양준석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소노는 2쿼터 동안 3점슛 10개를 던졌으나 모두 림을 외면했다.후반에도 변수는 없었다. 소노 치나누 오누아쿠는 3쿼터 중반에 5반칙 퇴장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LG는 한때 22점 차로 달아나는 등 리드를 유지했다. 일찌감치 승부가 기울자, 두 사령탑은 엔트리 전원을 코트에 투입하는 등 잔여 시간을 보냈다. LG에선 유기상이 3점슛 5개 포함 17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아셈 마레이(13득점 10리바운드) 이관희(13득점) 양홍석(12득점 8리바운드) 등이 힘을 보탰다.소노에선 이정현이 26득점 5스틸로 분전했으나, 이미 기운 경기를 뒤집을 순 없었다. 직전 경기 40득점을 올렸던 오누아쿠(9득점 11리바운드)는 잠잠했다. 같은 날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 KCC의 경기에선 홈팀이 99-85로 이겼다. 직전 경기 부상에서 돌아온 앤드류 니콜슨이 32득점을 폭발하며 ‘슈퍼팀’을 꺾었다. 샘조세프 벨란겔은 10득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신승민(14득점 5리바운드)도 3쿼터 부상 전까지 제 몫을 했다. 그는 허리를 부여잡은 뒤 코트를 떠났다.1쿼터에만 합계 53득점을 터뜨린 두 팀의 균형은 2쿼터부터 홈팀 쪽으로 기울었다. KCC의 외곽이 침묵한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높은 야투 성공률을 바탕으로 원정팀을 압도했다. 니콜슨이 3점슛 2개 포함 8득점을 몰아쳤고, 샘조세프 벨란겔은 야투 성공률 100% 동반 6득점으로 KCC를 휘저었다. KCC에선 라건아가 3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치며 응수했으나, 니콜슨은 14득점으로 맞서며 점수 차가 유지됐다.전창진 KCC 감독은 4쿼터 초반 여전히 두 자릿수 점수 차가 유지되자, 라건아·허웅·이승현을 차례로 빼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2연패에 빠진 KCC는 22패(25승)째를 기록했다. 7위 한국가스공사와의 격차가 6경기여서, 여전히 PO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7번째로 20승(29패) 고지를 밟았다. 김우중 기자 2024.03.15 22:00
프로농구

[IS 피플] 클러치엔 3점, 에이스는 전담 마크…"유기상, 당연히 신인왕 받아야죠"

프로농구 창원 LG 가드 유기상(23·1m88㎝)은 지난 3일 수원 KT전 75-60 승리의 주역이 됐다. 유기상은 KT전에서 상대의 국가대표 가드 허훈을 수비하는 중책을 완벽하게 해냈다. 에이스 허훈은 유기상의 수비에 고전하며 12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에 그쳤다. 턴오버는 2개를 저질렀다. KT를 60점으로 묶어낸 데는 유기상의 비중이 컸다. 그는 공격에서도 승부처였던 3쿼터, 연달아 3점슛을 터뜨려 승기를 잡는 데 힘을 보탰다.유기상은 올 시즌 신인왕 후보다. 그런데 경쟁 상대가 만만치 않다. 박무빈(울산 현대모비스)은 지난 2월 아시아컵에서 신인 중 유일하게 국가대표에 뽑혀 코트를 밟았다. 기록에서도 박무빈(평균 8.9점)이 유기상(평균 7.9점)을 다소 앞선다. 유기상은 차분하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은 "이정현(서울 삼성), 전성현(고양 소노), 허일영(서울 SK) 등 상대 주득점원 수비를 모두 기상이에게 맡긴다. 신인이라는 걸 고려하면 제 역할을 120% 해준다고 느낀다"며 "요즘 슈터들은 수비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상이는 그렇지 않다. 수비 마음가짐이 흐트러지지 않는다. 상대 스크린에 걸렸을 때 쫓아가려는 수비 의지가 강하다. 그게 수비에서의 에너지 레벨을 좌우한다"고 칭찬했다.조상현 감독은 "허훈에게 이재도나 양준석을 붙일 수 있었지만, 일부러 기상이를 붙였다. 기상이도 자기가 막겠다고 하더라"며 "수비에서 저렇게 자기 에너지를 가지고, (허훈 수준의 선수를) 스스로 먼저 막겠다고 하는 걸 보면 분명 수비수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공교롭게도 올시즌 신인왕 경쟁이 '쌍둥이 감독 대결'이 됐다. 유기상의 라이벌 박무빈의 소속팀 현대모비스의 사령탑은 조상현 감독의 쌍둥이 동생인 조동현 감독이다.조동현 감독이 박무빈의 신인상 수상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조상현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도 유기상의 수상을 밀고 있다"고 웃으면서 "난 당연히 기상이가 받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처럼 아낀다는 의미에서 "이름도 조기상으로 바꿨다"며 애정 어린 말도 덧붙였다.유기상은 공격 관련 기록 수치가 조금 낮아도 슈터로 효율이 뛰어나다. 3일 기준 3점슛 성공률이 42.1%로 리그 전체 3위다. 누적 성공 개수도 75개를 기록 중인데, 6라운드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면 90개 이상도 노려볼 수 있다. 이 경우 역대 신인 최다 기록인 김민구(2013~14 전주 KCC) 신기성(1998~99 원주 나래)의 88개를 넘을 수 있다. 3점 성공률 1위인 부산 KCC 이근휘(45.5%)와도 차이가 크지 않아 역전도 노려볼만하다.조상현 감독은 "(유기상에게는) 보이지 않는 기록들이 너무나 많다. 출전 시간도 많고 효율도 너무 좋다.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잘해주는 선수다. 그 부분을 높이 평가 받아야 한다. 수비에서 믿고 맡기는, 정말 좋은 선수"라고 강조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04 11:23
프로농구

[포토]전성현, 아쉬운 복귀전

2023-2024 프로농구 서울SK와 고양소노의 경기가 2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66대 98로 패한 고양소노 전성현 등 선수들이 경기 후 아쉬워하고 있다.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2.28/ 2024.02.28 20:51
프로농구

[포토]전성현, 여전한 슛감각

2023-2024 프로농구 서울SK와 고양소노의 경기가 2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전성현이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2.28/ 2024.02.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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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복귀전 앞둔 전성현, 슛감각 조율

2023-2024 프로농구 서울SK와 고양소노의 경기가 28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이탈했던 고양소노 전성현이 복귀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2.28/ 2024.02.28 18:51
프로야구

[손윤의 야구 본색] 해체 위기 속에서 희망을 꿈꾸는 웅지세무대 야구부

웅지세무대학교엔 야구부가 있다. 지난해 3월 창단해 첫해부터 대학야구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7월 말 열린 경기도야구협회장기 및 전국체전 선발전에서 결승까지 올라갔다. 성균관대에 패해 우승 문턱은 넘지 못했지만, 웅지세무대의 미래는 장밋빛으로 빛났다. 대학야구 모 관계자는 "야수들이 부족해 자기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뛴 선수가 적지 않았다"며 "신입생 야수가 보강된다면 내년에는 우승도 노려볼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웅지세무대에 나쁜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말 정부의 부실대학 선정을 피하고자 3년제에서 4년제로 전환, 4개 학과를 1개 학과로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야구부 해체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유영준 웅지세무대 감독은 "팀 해체를 막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신입생을 받지 않고 기존 선수들이 졸업하는 2025년까지는 팀이 존속하기로 이야기됐다"고 설명했다.큰 위기는 넘겼지만, 신입생을 수혈할 수 없어 전력 보강은 언감생심이다. 야수진의 뎁스(선수층)가 얇다. 2학년 투수 박서진은 "투수진은 어느 정도 뎁스가 두껍지만, 야수들은 아니다"며 "부상자가 나오면 시즌 운영도 어려운 상황이다. 야수들이 다치지 않고 야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팀 해체 위기에 전력 보강도 어려운 이중고에 시달리지만, 조직력은 오히려 단단해졌다. 올해 주장을 맡게 된 2학년 외야수 정승구는 "팀 해체라는 위기를 겪고 있으나 선수들 간의 단결력은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좋은 과정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희망했다. 지난해 대학리그 팀 성적은 4승 9패. 승률(0.308)이 3할대에 머물렀지만 1학년 위주의 팀이라는 걸 고려하면 나쁜 성적은 아니다. 팀에서 유일하게 3학년인 포수 한동하는 "경기 중반까지 앞서거나 대등한 경기를 펼치다가 막판에 무너질 때가 잦았다"며 "지난 1년간 경기 경험을 쌓은 만큼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야수진이 두텁지 않은 만큼 치열한 포지션 경쟁은 기대하기 어렵다. 누구나 경기에 뛸 수 있기 때문에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 2학년 포수 전성현은 "어차피 드래프트 지명을 받으려면 다른 팀 선수와 경쟁할 수밖에 없다. 팀 내 경쟁보다는 같은 포지션의 다른 팀 선수와 경쟁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유영준 감독은 이수중 시절부터 시간 날 때마다 일본과 대만 등에 가서 아마팀과 프로팀의 연습 방식 등을 살펴보며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육성 시스템을 도입하는 지도자로 정평이 나 있다. 정승구는 "감독님이 NC 다이노스에서 감독대행과 2군 감독 등을 역임해 연습이나 선수 관리가 체계적"이라며 "그 시스템 속에서 성장할 수 있어서 웅지세무대에 들어온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선수가 "지난 1년은 대학 강의를 들으며 단순히 야구만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선수들은 더 좋은 성적을 거둬 학교 이름을 크게 알린다면 야구부도 해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웅지세무대 선수들이 어제와 오늘처럼 내일도 땀 흘릴 수 있기를 바란다.야구 칼럼니스트정리=배중현 기자야구 전문 칼럼니스트로 네이버에서 아마야구 등을 다루는 '야반도주'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기무라 고이치 기자가 네이버에 연재한 '야큐리포트'를 번역했으며, 김성근·김인식 감독 등과 함께 쓴 '감독이란 무엇인가'를 비롯해 '메이저리그 가이드북', '프로야구 크로니클', '킬로미터', '포수 교본' 등 다수의 야구 서적을 집필했다. 2024.02.23 07:01
프로농구

[IS 고양] 고뇌 빠진 김승기 감독 “12명 짜기 쉽지 않아…이도, 잇몸도 없다”

“이정현도 몸살이다. 이도, 잇몸도 없다.”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의 말이다. ‘에이스’ 이정현마저 몸살 탓에 이탈한 소노가 천적관계인 창원 LG와 마주한다.프로농구 소노와 창원 LG는 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펼친다. 5라운드를 시작하는 두 팀의 시즌 5번째 대결이다.흐름이 좋은 쪽은 단연 LG다. ‘대들보’ 아셈 마레이가 무릎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이탈했지만, 4라운드를 5승 4패로 마무리하며 2위 자리를 지켰다. 1위 원주 DB와 격차는 4.5경기다. 최근 5경기에선 3연승 포함 4승 1패. 마레이의 공백을 후안 텔로는 물론, 이관희-양홍석 등 주전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메우고 있다. LG의 우세가 점쳐지는 이유는 또 있다. LG는 올 시즌 소노와 만나 4전 전승을 거뒀다. 지난달 30일 홈에서 열린 경기에선 유기상의 18득점 맹활약으로 74-70, 3연승에 성공한 LG다. 여기에 이날은 마레이를 대신할 멕시코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센터 조쉬 이바라가 출전 가능하다. 여러모로 열세가 점쳐지는 소노가 LG전 반전을 이룰 수 있을까.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한 김승기 소노 감독은 “함준후·김강선·조은후·한호빈 모두 컨디션이 좋지 않다. 지난 경기 때도 몸살 기운이 있던 이정현도 결장한다.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 같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김 감독은 “잇몸도 없다. 그냥 삼켜야 한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그렇다고 홈에서 무기력하게 질 생각은 없다는 게 김승기 감독의 말이다. 김 감독은 “시작도 안 했는데 ‘졌다’라고 할 수 없다. 정신무장은 했다. 지난달 30일 맞대결(70-74 패)에서 잘못된 부분을 짚었다”라면서 “그래도 우리가 얕잡아볼 팀은 아니다. 터지는 날엔 원주 DB도 꺾지 않는가. 오늘도 마찬가지다. 던져서 들어가면 이기고, 반대 상황이라면 진다”라고 설명했다.얕은 선수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노지만, 트레이드 데드라인까지 추가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이에 김승기 감독은 “우리는 하고 싶어도 못 한다. 내줄 카드가 없다”라고 간단하게 선을 그었다. 한편 지난해 12월을 마지막으로 허리 부상 탓에 전열에서 이탈한 전성현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정이다. 여전히 통증 탓에 경기장에도 나오지 않는 상태다. 다만 김승기 감독은 “대표팀 브레이크 이후, 상황을 봐서 홈 경기만 뛰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 보겠다. 지금은 휴식이 최선이다. 계속 상태가 나쁘면, 올 시즌 복귀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는 마레이 없이도 호성적을 달리고 있다. 조상현 감독은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마레이 선수의 공백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지만, 국내 선수들이 활동량으로 뛰어난 수비 로테이션을 보여줬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사실 리바운드에서 5개 정도만 밀려달라고 주문했는데, 이기거나 비기는 경우도 많았다. 위기의식에서, 아주 좋은 결과로 만들어줬다. 퐁당퐁당 경기인데, 힘들겠지만 정신력으로 이겨줬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한편 취재진이 수비 전술에 대해 묻자, 조상현 감독은 “사실 복잡하게 수비를 주문하는 편인데, 결국 하고자 하는 의지 차이다. 로테이션을 끝까지 해주길 바라는데, 선수들이 잘 이행하고 있다. 특히 헬프 디펜스, 로테이션에서 좋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다”라면서 “5대5에서 실점하는 건 괜찮다. 다만 트랜시젼 실점이나, 세컨 찬스 실점을 줄이자고 주문하고 있다”라고 부연했다.이날 합류한 새 외국인 선수 이바라에 대해선 “최근 1달간 개인 훈련만 했다더라. 경기 체력이 어떨지 모르겠다.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라고 설명했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2.01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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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시련에도 여전히 ‘빛정현’…후반기 반격 바라보는 소노

프로농구 고양 소노 가드 이정현(24·1m87㎝)이 다시 한번 코트를 지배하는 활약을 펼치며 부상 우려를 씻었다. 이정현의 복귀에 힘입은 소노는 후반기 반격을 바라본다.이정현은 지난 2021년 한국농구연맹(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고양 오리온(현 고양 소노)에 지명돼, 입단 첫해부터 정규리그 전 경기 출전에 이어 플레이오프(PO)에서도 맹활약한 가드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평균 15득점, PO에선 20.1득점의 활약으로 열세로 평가받은 소노의 ‘감동 농구’를 이끈 주역이기도 했다. 프로 3년 차를 맞이한 이정현은 평균 20.8점, 6.2어시스트(이상 국내 선수 1위)를 기록하며 더욱 물오른 기세를 뽐냈다. 그런 그를 막아선 건 부상. 지난 12월 초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 오른 어깨 인대 손상을 입었다. 3년 차인 이정현이 장기 부상을 입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복귀 후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쏟아진 배경이다.3주 넘게 휴식을 취한 이정현은 지난 5일 서울 SK전에서 복귀하며 시동을 걸었다. 복귀 후 첫 2경기에선 슛 감각을 찾는 데 어려움을 드러냈지만, 올스타 휴식기 이후는 달랐다. 지난 17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홈경기에서 이정현은 3점슛 7개 포함, 32점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93-86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승부처인 4쿼터에서 치나누 오누아쿠의 득점을 도운 데 이어 26초를 남겨두고는 5점 차로 달아나는 3점슛을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다. 이정현이 올린 32점은 올 시즌 자신의 단일 경기 최다 득점 2위 기록이었다. 12어시스트는 커리어 하이 타이기록. 부상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퍼포먼스였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정관장과 순위를 바꿔 7위에 올랐다. 이정현은 경기 뒤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팀의 2연패를 끊고 싶었다. 순위 싸움에 있어 중요한 길목이다 보니 더 집중했다”면서 “무엇보다 올해 초 복귀 후 홈에서 거둔 첫 승리여서 기쁘다”라며 웃었다. 이어 자신을 향한 상대의 집중 견제에 대해선 “항상 압박을 받다보니 적응하고 있다. 신경 쓰지 않고 좋은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이정현의 완벽한 복귀는 소노 입장에서 천군만마다. 그는 여전히 테이핑을 하고 있지만, 통증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는 “어깨 부상이다 보니 휴식에 전념했다. 다행히 선수 본인은 전혀 통증이 없다고 한다. 테이핑은 예방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소노는 이정현을 앞세워 후반기 반등을 노린다. 소노의 또 다른 주포 전성현은 허리 부상 탓에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지만,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빠졌던 가드 한호빈은 훈련에 참가하며 복귀를 바라본다. 이어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박종하·김민욱 등이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메워주고 있다. 봄 농구 마지노선인 6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격차는 3.5경기. 소노는 4년 연속 봄 잔치를 기대하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1.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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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올스타전서 22년 만의 연장 접전…MVP 워니의 51득점 앞세운 공아지팀 승리

프로농구 최고 외국인 선수 중 한 명인 자밀 워니(서울 SK)가 51득점을 폭격하며 올스타전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역대 KBL 올스타전 단일 경기 득점 2위 기록, 그는 당당히 최우수선수(MVP)로도 꼽혔다.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렸다.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고양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 이날 경기장엔 5581명의 관중이 가득 차 만원 관중 앞 경기가 열렸다.올 시즌 올스타전에선 KBL 마스코트 캐릭터인 크블몽팀과 공아지팀의 대결이 펼쳐졌다. 정규리그 1위 원주 DB 김주성 감독, 2위 창원 LG 조상현 감독이 각각 지휘봉을 잡았다.이번 올스타전 팬 투표를 1위를 차지한 허웅은 크블몽팀, 2위 허훈(수원 KT)은 공아지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허훈이 부상으로 빠지며 지난 몇 년간 펼쳐진 허씨 대결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관전 요소는 누가 새로운 스타가 될지였다.주인공은 워니였다. 그는 연장 포함 34분 11초 동안 51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만점 활약을 펼쳤다. 특히 승부가 갈린 4쿼터와 연장쿼터에서만 29득점을 몰아쳤다. 워니에 활약에 힘입은 공아지팀은 135-128로 이겼다. 1쿼터 포문을 연 건 크블몽팀 로슨이었다. 그는 가볍게 우중간 3점슛을 넣으며 이날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전성현 역시 장거리 3점슛으로 가볍게 추가 득점을 보탰다.공아지팀에선 워니의 득점으로 응수했다. 이후 야투 실패가 이어졌는데, 분위기를 단숨에 바꾼 장면이 나왔다. 공격에 실패한 최준용이 이정현에게 공을 건네며 이관희와의 일대일을 유도했다. 이정현과 이관희는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악연. 이정현은 그런 이관희 앞에서 레이업 득점과 파울까지 얻어내며 이관희의 ‘킹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어 이관희가 응수하려고 하자, 공아지팀에선 5명이 모두 그를 막으려는 수비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소속팀 동료끼리와의 신경전이 연이어 펼쳐졌다. 이관희는 양홍석(창원 LG)과, 허웅은 최준용(부산 KCC)과 계속 몸싸움을 벌이며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1쿼터는 공아지팀이 26-22로 앞선 채 마쳤다. 워니가 11득점을 기록했다. 크블몽팀에선 하윤기가 9득점으로 응수했다. 2쿼터 첫 2분여간은 대릴 먼로(안양 정관장)와 허일영(서울 SK)이 휘슬을 잡아 연이어 웃음을 안겼다. 공아지팀 먼로는 연이어 테크니컬 파울을 선언하며 크블몽팀 공격을 방해했다. 이에 허일영은 자유투 방해로 응수했다. 경기 흐름이 끊겼지만, 관중석에선 웃음소리가 계속 터져 나왔다.중반에는 다시 코트를 밟은 먼로의 쇼타임이었다. 수비에서도 진심을 다한 그는 3점슛 3개로 9점을 몰아쳤다. 최성원(정관장) 역시 먼로와 함께 9득점을 기록했고, 공아지팀은 한때 18점까지 앞서기도 했다.배턴을 넘겨받은 건 허웅이었다.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그는 3점슛 2개 포함 12득점으로 단숨에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여전히 리드를 잡은 건 공아지팀이었다. 공아지팀 최준용은 쿼터 막바지 축구공을 드리블하는 모습으로 마지막가지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3쿼터엔 두 팀 사령탑이 나란히 코트를 밟았다. 김주성 감독은 제자 김종규 앞에서 포스트업 공격을 시도했고,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득점까지 올렸다. 이에 조상현 감독은 이관희 앞에서 3점슛 파울을 얻어내며 응수했다. 김주성 감독은 두 차례 포스트업 수비에서 김종규의 공격을 막아냈고, 속공 상황에선 덩크를 시도하기도 했다. 덩크는 실패했지만, 레이업 득점으로 이어졌다. 두 감독이 코트를 밟은 시간은 짧았지만, 현역 시절 응원가가 코트 위에 울려 퍼지는 등 확실한 팬서비스를 뽐냈다.이후 경기 템포를 끌어올린 선수들은 득점 쟁탈전을 벌였다. 3쿼터 종료 시점 허웅의 손끝이 다시 불을 뿜으며 두 팀의 격차가 6점까지 좁혀졌다.마지막 4쿼터부터 두 팀의 수비 강도가 조금씩 높아졌다. 로슨과 워니가 선봉장으로 나섰다. 두 선수는 전 동료이기도 한 이정현, 최준용의 도움을 받아 연이어 림을 갈랐다. 특히 로슨은 4쿼터 6분 41초를 남겨두고 장거리 3점슛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로슨과 워니의 1옵션 대결이 이어지는 사이, 허웅과 최준용이 힘을 보태며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건 공아지팀의 워니였다. 그는 종료 2분 37초를 남겨두고 하윤기를 상대로 인유어 페이스 덩크에 성공하며 격차를 4점까지 벌렸다. 이어 속공 상황에선 유로스텝으로 득점을 쌓기도 했다. 하지만 로슨도 자유투 득점에 성공해 격차가 1점으로 유지됐다.워니가 14초를 남겨두고 골밑 득점을 올렸지만, 이관희가 3점슛 파울을 얻어내 동점 기회를 잡았다. 그는 자유투에 모두 성공해 재차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7.3초를 남겨두고 시작한 마지막 공격권에서 이우석의 레이업 시도는 림을 외면, 올스타 축제가 5분 연장된 순간이었다.연장에서도 워니의 손끝은 뜨거웠다. 그는 연속 리바운드에 이은 3점슛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이어 3점슛 2개를 더 추가하며 기어코 51득점 고지를 밟았다. 크블몽팀은 로슨과 허웅의 3점슛으로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날 워니는 MVP 투표에서 총 86표 중 53표를 받으며 당당히 정상을 차지했다. 그는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4년 동안 올스타를 보기만 했는데, 실제로 뛰는 것과는 달랐다. 전 동료들과도 함께할 수 있어 즐거웠던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실제로 워니는 2019~20시즌 SK 입단 후 3차례나 외국 선수 MVP에 꼽히는 등 리그를 지배하는 선수로 꼽혔다. 올 시즌에도 평균 26.1득점 11.3리바운드로 SK의 연승행진을 이끈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그동안 올스타전과 연이 없었지만, 첫 출전에서 MVP에 등극하는 겹경사를 썼다. 그는 “그동안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항상 감사하다. 이번에 올스타로 선정돼 기분이 좋다. 외국인 선수 입장에서 좋은 선례가 됐다고 생각한다. 이걸 계기로 더욱 책임감을 가지려고 한다. 팬들이 항상 경기 외적으로도 좋은 메시지를 전해주신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팬들의 시선이 몰린 이유 중 하나는 최준용과의 호흡이었다. 최준용은 2023~2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지만, 그전까지 SK에서 워니와 찰떡 호흡을 과시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경기 중에도 두 선수의 활약이 코트를 수놓았다. 최준용은 날카로운 2대2 플레이로 많은 어시스트를 쌓아 올스타전 역대 2호 트리플더블에 성공하기도 했다. 워니 역시 “경기전부터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함께 경기하니 기분이 좋았다. 더 친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4쿼터 막바지 활약에 대해 “사실 1~3쿼터까진 중간마다 이벤트가 있어서 집중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4쿼터부턴 좋은 승부가 이어지면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좋은 경기력, 퍼포먼스로 승리하고 싶었다. 최준용 선수를 비롯한 동료들이 계속 슛을 쏘라고 했다. 연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동료들이 MVP라고 계속 치켜세워줬는데, 실제로 수상하게 돼 기쁘다”라고 웃었다.워니의 수상을 끝으로 1월의 농구 축제는 막을 내렸다. 본 경기 중 진행된 3점슛 콘테스트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덩크 콘테스트에선 이근휘(부산 KCC)와 패리스 배스(수원 KT)가 우승을 차지했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4.01.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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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구탕, 덩크 콘테스트 예선서 유일 ‘50’…김건우는 16년 전 슈퍼맨 재현

저스틴 구탕(창원 LG)이 화려한 덩크슛 세례로 코트 분위기를 더욱 끌어 올렸다. 그는 덩크 콘테스트 예선서 유일하게 50점 만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이근휘(부산 KCC)는 3점슛 콘테스트 예선 1위를 차지했다.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진행 중이다. 본 경기전, 3점슛 콘테스트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덩크 콘테스트가 진행됐다.SI 덩크 콘테스트 예선은 제한시간 60초 내 자유롭게 덩크를 시도할 수 있고, 심사 점수 상위 5명이 결선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동점 시 동점 선수간 30초 내 자유롭게 덩크를 시도해 추가로 순위를 갈랐다.덩크 콘테스트의 명성대로, 선수들은 각자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코트를 밟았다. 홈 팬들 앞에 선 고양 소노 조재우는 ‘푸바오’ 분장을 한 채 하윤기(수원 KT)의 지시를 따라 코트로 향했다. 이어 서울 SK 김건우는 슈퍼맨 복장을 한 채 코트를 밟았다. 바로 16년 전 슈퍼맨 덩크슛을 뽐낸 김재환 SK 코치가 그에게 망토를 건네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됐다.하이라이트는 구탕이었다. 그는 특유의 탄력을 앞세워 연이은 투핸드, 윈드밀, 백덩크 등으로 팬들의 환호를 끌었다. 특히 마지막 덩크슛 성공 후에는 골대에 매달린 채 스파이더맨을 연상시키는 세리머니까지 펼치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은 그에게 이날 50점을 줬다. 이는 예선 참가자 중 유일한 만점이었다.덩크 콘테스트 결선으로 향한 구탕은 김건우·듀반 맥스웰(한국가스공사) 이두원, 패리스 배스(이상 수원 KT)와 함께 경쟁을 벌인다.이보다 앞서 열린 3점슛 콘테스트 예선의 주인공은 이근휘였다. 그는 무려 25점을 몰아치며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자리를 가리지 않고 연이어 림을 가른 것이 인상적이었다. 2위는 22점을 기록한 오재현(SK), 나머지 자리는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과 디드릭 로슨(원주 DB)이 차지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허웅은 14점으로 고배를 마셨고, 우승 후보로 꼽힌 전성현은 부상 탓에 불참했다. 한편 3점슛 콘테스트와 덩크 콘테스트 결선은 각각 1쿼터, 2쿼터 종료 후 진행된다.고양=김우중 기자 2024.01.1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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