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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고영표 후계자 또 등장, “하늘보단 땅에 시선이 쏠리도록.." [IS 스타]

9연패 뒤 다시 3연패, 최하위로 추락하는 암울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은 있었다. KT 위즈의 데뷔 5년차 투수 이선우(23)가 무실점 호투로 가능성을 밝혔다. 이강철 감독-고영표-엄상백-이채호 등으로 이어지는 사이드암 계보를 이을 유망주가 또 한 명 나타났다. 이선우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1-6으로 패색이 짙던 6회 마운드에 올라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40구를 던지는 동안 2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땅볼 유도 탁월, 사이드암스로 후계자의 등장평균 구속은 135.3km/h로 빠르지 않았지만, 다양한 무브먼트의 변화구와 핀 포인트 제구로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돌려세웠다. 특히 우타자 상대 몸쪽으로 떨어지는 투심 패스트볼과 바깥쪽으로 휘는 슬라이더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정타를 방지했다. 사이드암스로의 장점을 극대화한 투구가 인상적이었다. KT 전략데이터팀에 따르면, 이날 이선우의 투심 패스트볼 평균 타구 발사각도는 –5도 수준으로 약한 땅볼 투구를 유도했다. 회전수가 낮을수록 유리한 투심 패스트볼의 회전수도 분당 1922회로 낮게 측정됐다. 이미 이선우는 퓨처스리그(2군)에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였다.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59로 성적도 좋을뿐더러, 투심 패스트볼 평균 타구 발사각도 –9도, 스트라이크존 투구 비율 57%, 스트라이크 비율 70% 이상 등 내용도 좋았다. 구단 데이터팀은 이선우에 대해 “존 부근에 형성되는 로케이션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량실점의 위험이 적고, 우타자를 상대로 한 몸쪽 투심과 바깥쪽 슬라이더의 로케이션이 뚜렷하게 구분돼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선수”라고 좋은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군 입대 전후로 확 바뀐 이선우, "피할 바엔 맞는 게 낫다고.."2019년 2차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전체 6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이선우는 2021년 입대 전까지 1군 5경기에 출전했으나, 한 타자만 잡고 내려오거나 실점을 거듭 허용하며 만족스러울 만한 성적을 내진 못했다. 퓨처스리그 성적도 2년간 48경기 4승 1패 7홀드 평균자책점 5.86(63이닝 41자책)으로 좋지 못했다. 하지만 군에 다녀온 이후 확 달라졌다. 4월 11일 익산 2군 개막전에선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기도 했고, 1점대 평균자책점을 찍고 올라온 1군에서도 2경기 4이닝 1실점으로 순항 중이다. 무엇이 이선우를 바꿔놓았을까. 입대 전후로 ‘투수왕국’ 선배들의 조언과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그는 “입대 전에 (지금은 은퇴한) 전유수 형과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우리 둘 다 스피드형 투수가 아니니 땅볼형 투수로 상대를 맞춰 잡는 방법을 찾아가며 스스로를 브랜딩했다”라고 돌아봤다. 또 그는 “군대에서도 TV로 야구를 보면서 이전처럼 소극적인 투구로 피할 바에는 맞는 게 낫다고 되뇌었다”라면서 “(제대 후) 전병두 코치님을 비롯해 배우열 코치님, 홍성용 코치님께서 해보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자신감을 실어주셨고, 1군에서도 김태한, 제춘모 코치님이 편하게 내 공을 던지라고 해주신 것이 힘이 돼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하늘보단 땅을 더 많이 보게 하는 선수가 될게요"현재 KT는 김민수, 주권 등 필승조들의 줄부상 이탈과 타선의 빈타, 선발 투수들의 부진이 한 데 겹쳐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불펜진도 과부하가 걸려 악순환이 이어지는 상황. 이런 악조건 속에서 이선우가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KT의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틔웠다. 이제 막 1군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한 이선우는 앞으로도 중간 투수로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선우는 “팬분들이 나를 보실 때 하늘보단 땅을 더 많이 보게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면서 뜬공보단 땅볼 타구를 많이 만들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3.05.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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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아이러니" 폐지 앞두고 불붙은 퓨처스리그 FA

폐지를 앞둔 프로야구 퓨처스(2군)리그 자유계약선수(FA) 제도가 예상을 깨고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LG 트윈스 외야수 한석현(28)은 지난 19일 NC 다이노스와 연봉 3900만원에 계약했다. 한석현은 퓨처스리그 FA 승인 선수로 공시된 지 이틀 만에 새 소속팀을 구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한석현 영입에 공을 들인 구단만 최소 3개. NC는 연봉 이외 옵션(출전 시간 등)으로 선수의 마음을 잡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한석현에 대해 "빠른 발과 콘택트 능력, 출루 능력을 갖췄다. (2020년) 퓨처스리그에서 타격왕과 도루왕에 오르는 등 경쟁력을 증명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한석현과 함께 퓨처스리그 FA로 공시된 외야수 이형종(33·LG)의 거취는 더 뜨겁다. 이형종은 정규시즌 막판 1군에 등록되지 않으면서 퓨처스리그 FA 자격을 충족했다. 퓨처스리그 FA는 소속·육성·군 보류·육성군 보류 선수로 KBO리그 등록일이 60일 이하인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이형종의 올 시즌 1군 등록일은 55일이었다. 시즌 말미 퓨처스리그 FA 가능성이 거론됐고, 실제 시장에 나오면서 영입전에 불이 붙었다. 이미 복수의 구단이 그의 대리인을 통해 영입 의사를 밝혔다. 다년 계약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채은성(LG)과 노진혁(NC)을 비롯한 1군 FA 타자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반사이익까지 누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으로 영입할 수 있으니 '1군급 타자' 이형종을 향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형종의 1군 통산 타율은 0.281(1936타수 544안타). 2018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통산 63홈런)을 때려냈을 정도로 펀치력을 갖췄다. 퓨처스리그 FA 제도는 올겨울을 마지막으로 폐지(10월 20일 본지 단독 보도)된다. 한국프로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3일 '퓨처스리그 FA 제도를 올해를 끝으로 폐지하며 선수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고 구단의 전력 상향 평준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2차 드래프트를 다시 시행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는 지난 9월 열린 프로야구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서 2차 드래프트 재시행에 대한 의견을 일찌감치 모았다. 2차 드래프트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로 총 5회 진행됐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2군 선수들의 이적을 돕기 위해 만든 제도였지만, 특정 구단의 선수 유출이 심해져 지난해 10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안으로 만들어진 게 퓨처스리그 FA인데 이마저도 여러 문제를 노출하며 안착에 실패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FA 권리를 행사한 3명(전유수·국해성·강동연)의 선수 중 단 한 건의 이적도 성사되지 않았다. 이 중 국해성은 어느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해 'FA 미아'로 은퇴 수순을 밟았다. 제도 미비로 폐지가 확정된 올겨울에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16명의 대상자 중 2명만이 권리를 행사, 여전히 벽이 높다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2명을 향한 관심이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한 구단 관계자는 "제도가 폐지되는데 첫 시행 때보다 선수 이적이 활발한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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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2023년 재시행 초읽기

KBO리그 2차 드래프트가 2023년부터 다시 시행될 예정이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지난 9월 말 열린 프로야구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선 2차 드래프트 재시행에 대한 의견이 모였다. 10월 이사회(사장 회의)에서 관련 안건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세부 가이드라인을 정한 뒤 다음 이사회에선 안건이 통과될 전망이다. '2023년 재시행'이라는 큰 틀의 합의가 불발될 가능성은 작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도 "내년에 2차 드래프트가 다시 열리는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차 드래프트는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격년제 진행됐다. 리그 전력 평준화와 소속 팀에서 자리 잡지 못한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였다. 역대 다섯 번의 드래프트에서 총 135명의 이적이 이뤄졌다. 2011년과 2013년에는 각각 27명과 34명의 선수가 2차 드래프트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성공 사례도 있었다. 2011년 두산 베어스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사이드암스로 이재학은 구단 역대 최다승 투수(76승)가 됐다. 2013년 KIA 유니폼을 입은 김민우도 감초 같은 활약으로 출전 기회를 넓혔다. 2015년 두산에서 NC로 팀을 옮긴 박진우는 2020년 억대 연봉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준플레이오프에 출전 중인 김웅빈(키움 히어로즈)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이던 2015년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한 케이스다. 하지만 제도가 시행되면서 이로 인한 문제점도 적지 않았다. 특정 구단의 유망주 유출이 심해져 2차 드래프트가 '유망주 드래프트'라는 오명까지 들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7년 이사회에서 구단별 보호 선수를 40명으로 유지하되 각 구단 유망주 보호를 위해 1~2년 차 선수를 지명대상에서 제외한다고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 그러자 권리를 포기하는 구단이 속출했다. 2019년 2차 드래프트에선 키움과 두산이 단 한 명의 선수도 뽑지 않았다. 존폐 갈림길에 섰던 제도는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 폐지됐다. KBO는 2차 드래프트 대안책으로 2군 FA(자유계약선수) 제도를 신설했다. KBO리그 등록일 60일 이하 시즌이 통산 7시즌 이상인 선수가 해당했다. '폭넓은 출전 기회를 제공한다'는 2차 드래프트 취지와 비슷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컸다. 조건을 충족하면 자동 대상이 된 2차 드래프트와 달리 2군 FA는 선수가 직접 자격을 신청해야 했다. 이적이 성사되지 않으면 자칫 원소속 구단에 미운털이 박힐 수 있었다. 실제 지난겨울 2군 FA를 신청한 전유수(KT 위즈) 국해성(두산) 강동연(NC)의 이적이 모두 불발됐다. 이 중 국해성은 어느 구단과도 계약하지 못해 'FA 미아'가 됐다. 보완이 필요했던 2군 FA 제도는 올겨울 두 번째 시행한 뒤 내년 시즌 2차 드래프트로 전환될 게 유력하다.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2차 드래프트의 성패를 좌우할 세부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해졌다. 대상 선수의 연차 기준을 확정하는 게 우선이다. A 구단 단장은 "퓨처스리그(2군) FA가 예상 밖으로 미흡하기 때문에 궁여지책으로 다시 나오는 게 아닐까 싶다. 마지막 2차 드래프트에서 지명률이 떨어졌던 걸 봐도 (이전처럼 운영하면) 어느 정도 이동이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2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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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수, 18년 선수 생활 마무리..."자신 있게 공 뿌리던 투수로 남고파"

KT 위즈 베테랑 투수 전유수(36)가 18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 KT 구단은 11일 전유수가 은퇴를 결정했다고 알렸다. 2005년 2차 8라운드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한 전유수는 이후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를 거쳐 2019년 KT 유니폼을 입고 4시즌 동안 활약했다. 2020시즌에는 창단 첫 가을 야구 진출에 기여하는 등 팀은 물론 리그를 대표하는 ‘불펜 마당쇠’로 활약했다. 프로 통산 18년 동안 438경기에 등판, 24승 20패 27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평소 성실한 자기 관리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전유수는, 마운드 밖에선 기부 천사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2019년부터 유기견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전유수는 2020년 신혼여행을 가는 대신 유기견 센터에 사료 1톤을 기부한 일화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유수는 "결정을 존중해준 KT 구단에 감사하다. 프로 생활을 시작했던 수원으로 다시 돌아와 은퇴할 수 있어 기분이 남다르다. KT가 한국시리즈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팬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전유수는 "그동안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 '어떤 상황에 등판해도 마운드 위에서 항상 자신 있게 공을 뿌렸던 투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KT는 전유수 은퇴식을 내년 시즌에 진행할 계획이다. 안희수 기자 2022.10.11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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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40승 선착 견인' 추신수, 공은 선발 오원석에 돌려

추신수(40·SSG 랜더스)가 6월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SSG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 승기를 잡는 적시 안타를 쳤고,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는 쐐기 타점까지 올렸다. 추신수는 1회 초 KT 선발 배제성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첫 출루했다. 후속 타자 최지훈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실패했다. 팀 득점은 자신의 손으로 끌어냈다. SSG가 1-0으로 앞선 2회 초 2사 2·3루에서 배제성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깔끔한 중전 안타로 연결시켰다. 3-0 리드를 이끌었다. 5회 초 세 번째 타석은 땅볼, 네 번째 타석은 뜬공으로 물러난 추신수는 무사 2루에서 나선 9회 초 투수 전유수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담장 근처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장타를 쳤다. 주자 최경모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1점을 더 추가한 SSG는 6-0으로 앞선 9회 말 등판한 고효준이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추신수는 14일 KT 1차전에서 3안타를 치며 활약했다. 6월 출전한 13경기에서 5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월간 타율은 0.347. 5월까지 0.238였던 시즌 타율은 0.260까지 올랐다. 경기 뒤 추신수는 경기 뒤 승리 공을 선발 투수로 나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원석에게 돌렸다. 그는 "아무래도 배제성 투수의 제구력이 조금 흔들린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 경기 초반 팀에 도움이 되는 타점을 올린 건 기쁘다"면서도 "선발 투수 (오)원석이가 주자가 있을 대도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라며 웃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6.1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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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전유수. 9회 등판

2022 KBO리그 프로야구 kt위즈와 SSG랜더스의 경기가 1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9회초 전유수가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수원=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06.16/ 2022.06.1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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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역투하는 전유수

SSG 랜더스와 kt 위즈의 2022 KBO리그 시범경기가 20일 오후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렸다.KT 투수 전유수가 8회 등판 역투하고있다.수원=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ongang.co.kr /2022.03.20.ㅕㅇ호ㅎ 2022.03.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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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떠나는데 FA시장 1000억대…KBO, 그들만의 리그

지난해 프로야구 KBO리그는 코로나19의 영향 탓에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더구나 일부 선수들의 음주 파동까지 겹치면서 팬들의 관심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도 올겨울 FA 시장에선 역대급 ‘쩐의 전쟁’이 벌어졌다.스포츠 빅데이터 전문 기업 티엘오지에 따르면 KBO리그 정규시즌 TV 평균 시청률은 2020년 0.84%에서 지난해 0.71%로 하락했다. 1년 만에 0.13%포인트가 하락한 수치다. TV 총시청자 수도 15.7% (1억2782만명→1억776만명)’이나 떨어졌다. 또 포털사이트 네이버 총 동시 접속자 수도 20.3%(2140만명→1706만명)나 줄어들었다. 티엘오지 측은 “시청률, 접속자 수 등 객관적인 지표가 매년 떨어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2020년 초부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KBO리그는 무관중 또는 축소 관중으로 두 시즌을 보냈다. 이 와중에 지난해 7월엔 일부 선수들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판을 벌여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그런데도 올겨울 FA 시장은 뜨겁다.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선수 몸값 총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3일 현재 FA 선수 14명이 계약하면서 총 971억원을 기록했다. 팀을 옮긴 선수가 5명이나 돼 원소속팀에 지불하는 보상금까지 더하면 총액 1000억원이 넘는다는 계산이다. 100억원대 계약이 무려 5명이나 됐다. 나성범(KIA 타이거즈·150억원), 양현종(KIA·103억원), 박건우(NC 다이노스·100억원), 김재환(두산 베어스·115억원), 김현수(LG 트윈스·115억원) 등이 주인공이다.코로나19 사태가 2년 넘게 이어지면서 야구단 사정은 어렵다. 가장 큰 수입원이었던 입장료 수입이 현저하게 줄고, 광고 판매도 떨어졌다. 이에 각 구단은 FA 시장에서 과도한 지출은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지만, 구단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획보다 더 많은 돈을 쓸 수밖에 없었다.화폐 가치가 하락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바람이 KBO리그에도 몰아닥쳤다는 이야기가 그래서 나온다. 선수들 사이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고 처음 도입된 퓨처스리그(2군) FA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14명이 자격을 얻었지만 3명(전유수·국해성·강동연)만 신청했다. 이들은 1군 FA 시장과는 달리 계약 금액보다 계약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장동철 사무총장은 “퓨처스리그 FA 선수들의 계약 협상은 지지부진하다. 구체적인 팀 언급도 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전했다. 양의지 선수협 회장은 “선수들이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 이 제도는 방출과 마찬가지”라며 아쉬워했다. KBO리그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줄어들고 있는 사이 선수 간 몸값 차이는 양극화하고 있다. KBO리그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2.01.0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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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KBO리그, 시청률 하락했는데 FA 총액만 상승

KBO리그 팬들 관심은 떨어지고 있는데 올겨울 FA(자유계약) 시장에서 역대급 '쩐의 전쟁'이 벌어졌다. 30일 스포츠빅데이터 전문 기업 티엘오지에 따르면 KBO리그 정규시즌 TV 평균 시청률이 0.84%에서 0.71%로 줄어 15.1%가 감소했다. TV 총 시청자 수도 15.7% (1억2782만명→1억776만명) 떨어졌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총 동시 접속자 수도 20.3%(2140만명→1706만명) 하락했다. 티엘오지 측은 "시청률, 접속자 수 등 객관적인 지표가 매년 떨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에 KBO리그 관련 언급도 주는 추세다. 전체적으로 인기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초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KBO리그는 무관중 혹은 축소 관중으로 두 시즌을 보냈다. 그 와중에 지난 7월 선수들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어기고 술판을 벌여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았다. 이로 인해 KBO리그가 갑자기 중단되면서 리그 구성원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 10월 프로야구 중계 케이블 방송 4사는 KBO와 10개 구단을 상대로 손해 배상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런데 FA 시장은 뜨겁다.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총액 1000억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29일 현재 FA 13명이 계약하면서 총 96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팀을 옮긴 선수가 5명이나 돼 원소속팀에 지불하는 보상금까지 더하면 벌써 1000억원이 넘었다. 100억원대 계약이 무려 5명이나 됐다. 나성범(150억원), 양현종(103억원), 박건우(100억원), 김재환(115억원), 김현수(115억원) 등이 주인공이다. 올해 이전까지 100억원대 계약을 맺은 선수는 총 5명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숫자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이어지면서 야구단 사정은 어렵다. 가장 큰 수입원이었던 입장 수입이 현저하게 줄고 광고 판매도 떨어졌다. 이에 각 구단은 FA 시장에서 오버페이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갑을 더 열 수밖에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바람이 KBO리그에도 당도했다. 그에 따라 부익부 빈익빈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고 처음 도입된 퓨처스리그(2군) FA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14명이 자격을 얻었지만 3명(전유수·국해성·강동연)만 신청했다. 1군 FA 시장과 달리 계약 금액 조건보다 계약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양의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은 "지금 제도에선 결국 방출과 마찬가지"라며 아쉬워했다. 야구팬은 떠나고 있는데 선수 사이에서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다. KBO리그는 그들만의 리그가 되고 있다. 박소영 기자 2021.12.30 11:12
야구

전유수-국해성-강동연, 퓨처스리그 FA 선언

전유수(35), 국해성(32), 강동연(29)이 새롭게 도입된 퓨처스리그 프리에이전트(FA)를 신청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 2022년도 퓨처스리그 FA 승인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자격 대상자 14명 중에 투수 전유수(KT 위즈)와 강동연(NC 다이노스), 외야수 국해성(두산 베어스) 등 3명이 권리를 행사했다. 퓨처스리그 FA는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각 구단들에는 전력 보강 기회를 넓히기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됐다. 전유수는 2005년 프로 데뷔 후 현대 유니콘스,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KT에서 뛴 베테랑 투수다. KBO리그 통산 430경기에 등판해 24승 20패 6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올시즌 1군 성적은 11경기 1승 평균자책점 3.38. 2008년 육성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국해성은 백업 외야수로 뛰었으나 부상 등으로 설 자리가 좁아졌다. 통산 성적은 214경기 타율 0.238 11홈런 154타점. 올해는 부상 때문에 2군 14경기, 1군 4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서 NC로 이적한 강동연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3년 1군에 데뷔했으나 26경기 출전에 그쳤던 강동연은 NC에서는 2년간 34경기에 선발과 불펜으로 등판했다. 올해 성적은 3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83. 세 선수는 27일부터 전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영입 구단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전유수 1억500만원, 국해성과 강동연은 각각 5000만원, 4400만원이다. 내년 연봉은 1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계약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퓨처스리그 FA를 신청한 선수가 다음 시즌 한국시리즈 종료일까지 미계약자로 남을 경우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이후 타구단과 계약 시 별도 보상금은 없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11.26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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