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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삼성물산·현대차·현대모비스·LG전자 사외이사 '100% 거수기'

삼성전자, 삼성물산, 현대차, 현대모비스, LG전자의 사외이사들이 이사회에서 100% ‘거수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매출 기준) 중 지난 8일까지 주주총회소집공고 보고서를 제출한 181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100%인 기업은 163곳(90.1%)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59곳(87.8%)보다 늘어난 수치다.총수가 있는 기업 164곳 중에서는 150곳(91.5%)에서 사외이사가 이사회 안건에 100% 찬성했고, 총수가 없는 기업 17곳 중에서는 13곳(76.5%)에서 100% 찬성률을 보였다. 조사 대상 기업들의 전체 안건에 대한 사외이사들의 찬성률은 99.3%로 집계됐다.매출 기준 30대 기업 중 비상장사 등을 제외한 14곳만 보면 SK하이닉스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를 제외한 12곳의 찬성률이 100%였다.이 가운데 1인당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는 삼성전자(2억320만원)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안건에 100% 찬성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1억1830만원), LG전자(1억430만원), 현대모비스(1억280만원), 삼성물산(1억4620만원) 5곳의 사외이사들은 단 한 번도 반대표를 던지지 않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경우 전년 대비 사외이사 1인당 평균 급여가 각각 11.5%, 9.8% 증가했다. 금융지주(KB·신한·하나) 3곳의 사외이사 안건 찬성률도 모두 100%였다.조사 대상 기업 중 지난해 사외이사의 이사회 안건 찬성률이 가장 낮은 기업은 유한양행(90.0%)이었다. 유한양행은 전체 140표 중 찬성 126표, 보류 13표, 기권 1건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은 타법인 투자에 대한 안건 2개와 지분 매각에 대한 안건에 대해 내용 보완과 추가 설명을 요청하며 보류 의견이 제시됐다.SK㈜가 찬성률 90.7%로 뒤를 이었다. SK㈜는 당시 장동현 대표이사와 조대식 사내이사에 대한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에 대한 안건 4개에 대해 사외이사 전원이 반대했다. 정관 일부 변경에 대한 주총 안건 상정의 건,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건 등에 대해서는 1명의 사외이사가 반대표를 던졌다.SK하이닉스(91.4%)의 경우 SK수펙스추구협의회 운영 비용 거래 안건, SK E&S와의 거래 안건에 대해 사외이사 전원이 보류 의견을 내고 해외 계열사와의 거래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 부결됐다.SK그룹은 그룹 내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 전문경영인·시민단체 관련자 등 다양한 인사들을 이사회에 참여시키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3.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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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든데스' 발언 최태원, '오너경영' 회귀로 위기 타파 나선다

‘서든데스(sudden death)’ 발언으로 위기를 언급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인자’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쇄신을 선택했다. 4인의 부회장단이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등 7년 만에 대변혁으로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룹 2인자’ 사촌동생 최창원, 맏이 최윤정 최연소 임원 SK그룹은 7일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최창원 SK디스커비리 부회장을 신규 의장으로 선임했다. 그동안 ‘그룹의 2인자’로 롱런했던 조대식 의장에 이어 선임된 최창원 부회장은 임기 2년의 새 의장으로 자리하게 됐다. 최창원 부회장은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의 막내아들이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이기도 한 최 부회장은 오너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부회장은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로 취임한 데 이어 2017년 중간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 SK의 케미칼과 바이오 사업 등을 이끌어 왔다.SK그룹은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최태원 회장은 그룹의 2인자를 오너일가에 맡기며 글로벌 침체 장기화에 따른 발 빠른 대처를 주문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0월 'SK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빠르고 기민한 대응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2016년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처음 제기했던 '서든데스' 위험을 재차 언급했다. 2016년 대대적인 쇄신 시점 때 사용했던 ‘서든데스’ 단어를 다시 꺼낸 최 회장은 이번에는 전문경영인이 아닌 오너경영의 회귀를 선택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CEO 세미나에서 왜 급변하는 환경에서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냐는 최태원 회장의 문책성 발언이 있었다”며 “이번 인사는 빠르게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오너가에 중책을 맡기면서 변하는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변화를 택했다”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은 이날 인사에서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1989년생인 최윤정 본부장은 SK그룹의 최연소 임원이 됐다. SK그룹의 신규 임원의 평균 연령은 48.5세지만 최윤정 본부장은 34세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베인앤드컴퍼니 등을 거친 최 본부장은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에 선임 매니저로 입사했다. 이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밟고 복직해 지난 1월 전략투자팀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본부장이 됐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재벌 문화가 있는 한국에서는 위기 때면 어김없이 오너가가 전면에 다시 등장하며 상황을 진두지휘 하는 경향이 있다”며 “오너가의 경우 전문경영인과 비교해 급변하는 상황에 빠른 결단력과 실행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부회장단 경영 일선 퇴진, 7명 CEO 교체 SK그룹의 부회장단 4명은 경영 일선에 물러났다. 조대식·박정호·장동현·김준 등은 부회장직을 모두 유지했지만 사실상 퇴진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날 각 관계사 이사회를 거쳐 부회장단이 물러나고 차세대 CEO들이 전진 배치됐다. SK㈜ 사장에는 장동현 부회장 대신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김준 부회장 대신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또 SK실트론 사장에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을, SK에너지 사장에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를, SK온 사장에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모두 7명의 CEO가 교체되는 등 2016년 말 인사에서 주력 사장단을 50대로 전면 교체한 지 7년 만에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 의장은 SK㈜ 부회장으로서 주요 관계사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 글로벌 투자 전략 등을 자문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장동현 부회장은 박경일 사장과 함께 SK에코플랜트 각자 대표(부회장)를 맡아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을 목표로 사업영역 고도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김준 부회장도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SK이노베이션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경륜과 경험을 살려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박정호 부회장은 SK㈜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를 이끌며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SK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이뤄진 큰 폭의 세대교체 인사는 각사가 지정학적 위기와 국내외 경기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각 분야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전환점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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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SK수펙스 의장 선임, '그룹 2인자'로 우뚝

SK그룹이 ‘2인자’를 교체하는 등 7년 만에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그룹의 2인자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올랐다. SK는 7일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의장 등 신규 선임안을 의결하고, 각 관계사 이사회에서 결정한 대표이사 등 임원 인사 내용을 공유·협의했다고 밝혔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이날 최창원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새 의장으로 선임했다.최창원 부회장은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로 취임한 데 이어 2017년 중간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 SK의 케미칼, 바이오 사업을 이끌어 왔다.SK그룹은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이날 각 관계사 이사회를 거쳐 차세대 CEO들이 전진 배치됐다. SK㈜ 사장에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또 SK실트론 사장에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을, SK에너지 사장에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를, SK온 사장에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각각 선임했다.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이, SK엔무브 사장에는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보임됐다.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부회장단은 이번 인사를 통해 사실상 2선으로 물러난다.2016년 말 인사에서 주력 사장단을 50대로 전면 교체한 지 7년 만에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것이다.조대식 의장은 SK㈜ 부회장으로서 주요 관계사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 글로벌 투자 전략 등을 자문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장동현 부회장은 SK㈜ 부회장직을 유지하되 박경일 사장과 함께 SK에코플랜트 각자 대표(부회장)를 맡아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을 목표로 사업영역 고도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김준 부회장도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SK이노베이션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경륜과 경험을 살려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다.박정호 부회장은 SK㈜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인공지능(AI) 얼라이언스를 이끌며,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0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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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업 돌아온 최태원, 글로벌 행보 속 내년 구상 본격화

'2030 세계박람회' 유치전을 뒤로 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간다. 일본과 미국, 네덜란드를 차례로 방문하며 임원 인사 등 내년 구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포럼'에 참석한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2019년부터 열고 있는 국제 학술대회다. 다양한 국가의 석학이 모여 국제 질서와 과학기술혁신, 환경 등 다양한 위기와 기회요인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최 회장은 개막 연설자로 나설 예정이다. 주제는 '사회 분열과 디지털 혁신 속 인류애'다. 오는 4∼6일에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에 참석한다. 역시 최종현학술원이 2019년 발족한 학술 포럼 성격이다. TPD는 한미일 3국 전현직 고위 관료와 석학, 싱크탱크, 재계 인사들이 모여 동북아·태평양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TPD를 전후로 미국 정·재계 인사들과의 교류도 이뤄질 전망이다.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12∼13일)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동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최 회장은 지난 10월부터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 현지에 '메종 드 부산'(부산의 집)이라는 공간을 마련해 휴일도 없이 각국 관계자들을 만나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해 왔다. 작년 5월부터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으로 이동한 거리는 약 70만㎞로 지구 17바퀴에 달한다.최 회장과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엑스포 유치를 위해 직접 방문했거나 면담한 나라는 180여 개국으로 이들 국가의 고위급 인사와 개별적으로 면담한 횟수는 1100회로 추산됐다. 지난달 28일 파리에서 열린 최종 프레젠테이션(PT)에 연사로 나섰던 최 회장은 이어진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부산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참패하자 굳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엑스포 유치 실패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최 회장은 다시 본업으로 뛰어든다. 우선 임원 인사를 통해 내년 구상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임원 인사는 오는 7일께 나올 전망이다. ‘서든데스(돌연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서 세대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사장단 인사를 한 삼성과 LG도 세대교체를 통한 쇄신을 택했다. LG는 ‘2인자’로 불렸던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퇴진했다. SK도 4인 부회장 체제가 유지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부회장단의 거취에 따라 인사 폭도 달라질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파리에서 열린 'CEO 세미나'에서 "급격한 대내외 환경 변화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긴장감을 불어넣은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0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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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프랑스 파리에서 내년 전략 짠다

SK와 LG 등 대기업들이 사장단 회의를 열고 내년을 대비한 전략 점검에 들어간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타파하기 위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해는 프랑스 파리에서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개최한다. SK는 내달 16~18일 CEO세미나를 개최하기로 잠정적인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재하는 세미나인 만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주요 계열사의 CEO 등 경영진 3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오는 11월 ‘2030 부산엑스포’ 최종 투표를 앞두고 최 회장이 유치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파리에서 CEO세미나가 열린다. SK 관계자는 “10월에는 최태원 회장이 엑스포 유치 활동으로 대부분 해외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며 “파리에서 열릴 경우 계열사 CEO들은 SK그룹의 전용기를 이용해 이동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포 개최지는 11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회원국의 투표로 최종 결정된다. 최 회장은 지금도 한 달 중 절반은 해외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만큼 10월에는 더욱 유치 활동에 매진할 전망이다. SK 계열사의 CEO들도 최 회장과 함께 막판 표심 잡기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그룹의 화두인 ‘딥 체인지(근본적 혁신)’ 실천을 가속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8월 이천포럼에서 딥 체인지를 도모하는 시작점으로 구성원들이 적극 목소리를 내 의견을 개진하는 스피크 아웃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LG는 구광모 회장이 주재하는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9월 말 개최한다. 추석 명절 연휴 직적인 25~27일께 LG인화원이나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구 회장을 비롯해 LG전자,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다. 내년 전략을 세우는 밑거름이 되는 사장단 회의에서 구 회장은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고객 가치 경영’ 전략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장단 회의에서 논의된 틀을 바탕으로 10월부터 계열사들의 사업보고회로 연결된다. 구 회장은 계열사별 사업보고회를 통해 사업성과를 점검하며 내년 전략을 구상할 예정이다.구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를 더욱 단단히 만들기 위해 어떤 상황에서도 철저히 '미래 고객 가치'에 지향점을 두고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이고 통합적인 대응체계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세계그룹은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인사를 단행하며 내년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는 20일 백화점과 이마트 대표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특히 대표이사 40%를 교체하는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통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조직과 젊은 인재를 앞세워 내년 및 미래 준비를 일찌감치 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가 최초로 9월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강희석 대표가 물러난 자리에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이마트의 새로운 선장이 됐다. 또 박주형 신세계센터럴시티 대표가 백화점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21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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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21일 개막 이천포럼서 딥 체인지 실천과 가속화 방안 모색

SK그룹이 구성원이 주도하는 '딥 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혁신) 실천과 가속화 방안을 모색한다.SK그룹은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지식경영 플랫폼 '이천포럼 2023'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글로벌 산업지형 재편 등 최근 글로벌 핵심 이슈의 현황을 공유하고 딥 체인지 실행 방안을 논의한다.올해 포럼의 주요 의제로는 일하는 방식 혁신, 구성원 미래역량 확보, 평가·보상 방식 등 구성원의 성장 및 행복 추구와 직결된 주제들이 선정됐다.고객을 먼저 이해하고 고객 관점의 언어로 소통하는 '커스터머 스토리', 글로벌화, 이사회-구성원 소통 제고 등 기존 경영시스템을 혁신할 'SK 경영시스템 2.0' 실행 가속화 방안도 논의한다.첫날에는 변화의 시대에 딥 체인지를 선도하기 위한 통찰을 공유하고,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구성원 미래역량 확보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주요국들을 중심으로 국제 질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산업지형 재편 방향을 가늠하는 세션도 준비됐다.글로벌 AI 석학인 미국 스탠퍼드대의 페이 페이 리 교수, 미국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사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주제발표를 통해 생성형 AI가 가속할 기업 변화상을 제시한다.이날 이천포럼 개막식에는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부회장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 학계,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 협력사 대표 등 250명이 참석했다.최태원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해외 출장 중이어서 온라인으로 참여한다. 최 회장은 마지막날인 24일에는 직접 참석한다.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올해 이천포럼의 키워드는 '구성원의 적극적 의견 개진을 통한 딥 체인지 실천'"이라며 "딥 체인지를 성공적으로 실행하려면 실천 주체인 구성원들의 신뢰와 동의가 기반이 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22일부터는 경기도 이천시에 있는 SKMS연구소에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SK그룹 계열사 현업 부서 200여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유연근무제 실험 결과를 공유하고, 실험 참가자들과 경영진 간 토론으로 최적의 업무 방식을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된다.23일에는 사업 모델 변화와 구성원들의 미래 성장을 고용 안정성 관점에서 조화시킬 방안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한다. 마지막날인 24일에는 구성원들의 최대 관심사인 평가·보상제도에 관한 의견 수렴과 토론으로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SK 관계자는 "올해 이천포럼에서 수렴할 구성원의 목소리와 혁신 방안 등은 향후 계열사별로 최적화해 비즈니스와 일하는 방식의 딥 체인지를 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8.2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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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휴가철 SK CEO 26명이 제안한 추천도서는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이 휴가철을 맞아 읽을만한 책을 추천하고 있다. 19일 SK그룹에 따르면 SK그룹 CEO 26명이 임직원에게 올여름 휴가철을 맞아 연이어 책을 권장하며 ‘생각의 힘’을 강조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구성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독서 등을 통해 '생각의 힘'을 키우자고 강조한 바 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이 쓴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를 추천했다. 미국의 250년 성장사를 살펴보는 가운데 최근 미국과 중국 갈등이 첨예화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라고 한다.인공지능(AI)을 비롯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미래 전략을 염두에 둔 추천도서도 있다.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블록체인 전문 저널리스트 4명이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을 분석한 '샘 올트먼의 생각들'을 휴가지에서 읽을 만한 책으로 권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과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등이 함께 쓴 'AI 이후의 세계'를 추천했다.최근 모든 기업의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도 CEO들의 책 추천 범위에 포함됐다.추형욱 SK E&S 사장은 에너지정책 전문가 김창섭 가천대 교수가 쓴 '그린 레이싱',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애니메이션식으로 다룬 '우리에게 보통의 용기가 있다면'을 각각 추천했다.이밖에 디즈니 CEO 로버트 아이거의 자서전 '디즈니만이 하는 것'(이호정 SK네트웍스 사장),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린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의 유작 '이나모리 가즈오의 마지막 수업'(윤풍영 SK C&C사장),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김주환 연세대 교수가 쓴 '내면소통'(안재현 SK케미칼 사장) 등 리더십을 다룬 서적도 추천됐다.최태원 회장도 때때로 구성원들에게 인상적인 책을 추천한다. 지난 2020년 확대경영회의에서는 CEO들이 독자적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알리는 '스토리텔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최신 도서였던 '내러티브 앤 넘버스'를 소개했다. 2021년에는 인스타그램에서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 등 3권을 추천했다.SK그룹 관계자는 "변화하는 환경에 대비할 수 있는 무기가 생각의 힘이라는 최고 경영진의 철학이 구성원들에게도 전달돼 그룹 내에서 생각하고 공부하며 이를 업무에 적용하는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며 "연례행사가 된 CEO 추천도서를 기다리는 구성원들이 많다"고 전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19 11:48
산업

'SK 2인자' 조대식 수펙스 의장 4연임...최성환 사장 승진

'SK그룹의 2인자'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4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1일 2023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는 각 관계사 이사회가 최고경영자(CEO)를 평가해 인사를 하는 두 번째 해였고,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인사를 별도로 발표했다. 지난 2017년부터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조 의장은 이번 인사에서 다시 의장을 맡았다. 이로써 조 의장은 2017년 선임 이후 2년 임기의 의장 자리를 4번째 맡게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최측근인 조 의장은 2019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최초로 연임에 성공했고, 계속해서 SK 이사회의 핵심으로 역량을 펼치고 있다. 조 의장은 올해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수장 역할을 맡게 되면서 그룹의 '살림살이'에 더욱 신경을 쏟고 있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SK그룹의 최고 의사결정 협의체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셈이다. 조 의장은 SK그룹의 ‘연봉킹’이기도 하다. 그는 2021년 최태원 회장(40억9000만원)보다 많은 62억4500만원을 수령했다. 급여 20억원과 상여 42억4500만원이었다. 조 의장은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과 함께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았지만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처럼 조 의장은 SK 오너가의 손발 역할을 하는 등 그룹의 성장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조 의장은 SK그룹의 지배구조 완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지주회사였던 SK를 전문투자회사로 바꿨고, SK와 SK C&C의 합병을 주도하기도 했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올해 경영에 복귀하면서 조 의장의 그룹 서열은 2인자에서 3인자로 내려왔지만 입지만큼은 확고하다. SK그룹 내에서 수펙스추구협회의의 위상은 절대적이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소속 임원들이 계열사의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있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인재육성위원장을 맡은 서진우 사장은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날 인사에서도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을 맡았던 박성하 사장이 SK C&C에서 SK스퀘어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7개 위원회 중 5개 위원회의 수장이 바뀌었다. 조 의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략위원회가 전략·글로벌위원회로 확대 개편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어려운 환경 속에서 관계사의 성장 스토리 실행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글로벌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최신원 전 회장의 아들인 오너가 3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업총괄 사장’이 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02 07:02
산업

이재용 빅딜·구광모 미래가치·최태원 주가관리 '3인3색' 미래 전략

대기업 총수들이 불확실성이 더해져 가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대비해 비상 사장단 회의를 소집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인수합병과 고객가치에 역점을 두며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계열사 CEO들에게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적극 주문할 예정이다. 이재용·구광모, 빅딜과 고객가치 접근 미래 준비 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와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장기화에 따른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삼성전자는 복권 이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손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전자·금융 계열사 사장단 40여명과 함께 오찬을 함께 하며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 부회장이 삼성의 사장단 회의를 직접 주재하지는 않았지만 오찬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며 향후 경영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 인수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관련 내용들을 공유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ARM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일 방한한 ARM의 대주주인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매각 논의를 위해 이 부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손정의 회장은 국내 취재진에게 ‘비즈니스 목적’으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손정의 회장은 몸값이 70조원에 달하는 ARM 매각을 놓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덩치가 커 부담감이 큰 만큼 ‘단독 매각’이 사실상 힘들다고 보고 소프트뱅크 측에서는 ‘컨소시엄 매각’이나 ‘부분 매각’ 등을 제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달 29일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3년 만에 오프라인 사장단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LG의 사장단 회의는 미래 포트폴리오 방향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2019년부터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이라는 지향점을 제시한 구 회장은 고객가치 메시지를 매해 구체화하고 있다. 그는 사장단 앞에서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서는 안 된다.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미래 준비를 당부했다. 그는 “미래 고객이 누구이고, 우리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것이 미래 준비의 시작이 돼야 한다”며 “LG가 만들어 낼 고객 경험·상품·솔루션·브랜드 등이 고객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미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주가관리 비상 최태원, 부양방법 논의 SK는 매년 개최하는 ‘2022 CEO 세미나’를 올해는 오는 19~21일 3일간 열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렸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반으로 더 결실을 거두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강조한 바 있다. 올해도 최 회장을 포함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CEO 30여명이 참석할 전망이다. 올해는 현실과 미래 가치가 모두 담겨 있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최 회장은 ESG·파이낸셜 스토리 성과와 관련해 주가를 하나의 지표로 제시하고 있다. 이에 이번 세미나에서는 주가관리와 주가 부양방법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관계자는 “CEO들이 주가 관리가 인사 평가에 반영됨에 따라 점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10월이 되면 주가 부양을 위한 CEO들의 노력들이 이어져 계열사 주가들이 대체로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7년부터 CEO 인사 평가에 주가를 반영하고 있다. 주가는 현재와 미래의 기업 가치를 보여주는 확실한 지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글로벌 증시 침체 속에서 주가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SK그룹 계열사들의 주가 하락 폭이 다른 그룹보다 큰 편이라 더욱 예민한 상황이다. 지주사 SK의 주식은 올해 25만1000원으로 출발했지만 3일 현재 19만2000원까지 떨어지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도 올해 13만1000원으로 출발해 8만500원까지 떨어지는 등 30% 이상 폭락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04 07:00
산업

이건희·정주영→이재용·최태원 '재계 투톱' 얼굴 체인지

세계 3대 국제 행사로 꼽히는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국내 기업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월드컵과 올림픽 등 스포츠·문화 축제 유치에 삼성과 현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재계의 맏형’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면에 나서면서 SK와 삼성이 재계 투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건희·정주영에서 이재용·최태원으로 11일 재계에 따르면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전면에 최태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나서고 있다. 삼성은 국내 기업 중 가장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SK는 총수인 최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으면서 전사적인 힘을 모으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18년 평창올림픽 유치에 기업인들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특히 삼성과 현대그룹의 총수와 오너가가 전면에서 유치 활동을 벌인 덕분에 개최권을 따낼 수 있었다. 이런 재계의 역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그룹 회장은 “올림픽과 월드컵 등 글로벌 행사 유치전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글로벌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적 기쁨을 선사했다”며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기업인들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올림픽 때 정주영 명예회장은 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아 먼저 뛰어든 일본 나고야와 경쟁했다. 정 명예회장은 1981년 독일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전 남다른 추진력과 외교력을 펼치며 전세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IOC 위원 부부들에게 총회 기간 매일 꽃바구니를 선물하며 마음을 사로잡은 일화는 유명하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정 명예회장의 아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으로 활약하며 일본과 공동 개최권 획득에 기여했다. 2018년 평창올림픽 유치전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IOC 총회 때 직접 연설에 나설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 1997년 IOC 위원에 선출되며 오랫동안 활동했던 그는 2011년 남아공에서 평창의 유치가 확정되자 눈물을 흘리며 기쁨을 드러내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건희 회장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눈물을 흘린 것으로 드러났다"며 "해외로 건너가 IOC 위원들을 만나는 등 직접 발로 뛰면서 큰 기여를 했다”고 말했다. 최고경영진 총출동 SK, 최대 글로벌 네트워크 삼성 지난 8일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의 통합 출범을 알렸다. 민간 유치위원회와 정부 유치지원위원회가 통합됐고,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태원 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14개 정부 부처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회장이 유치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되며 힘을 합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5대 그룹이 동시에 유치에 참여하는 것은 최초다. 평창올림픽과 여수엑스포 유치 때도 없었던 일”이라고 했다.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삼성은 부산엑스포 유치 태스크포스(TF)팀을 지난 5월 구성했다.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TF장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TF팀은 삼성전자의 한종희 부회장과 박학규 경영지원실장 등 40명 규모로 꾸려졌다. 유치위 집행위원을 맡은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삼성의 6세대 이동통신, 로봇, 메타버스 등 미래 첨단 기술이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세계적인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유치위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으며 재계를 대변하고 있는 SK그룹도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TF장을 맡았다. 그리고 4명의 부회장도 팀별, 권역별 담당자로 적극적인 활약을 예고했다. SK 관계자는 “11일 피지에서 시작되는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조대식 의장 등이 건너갔다"며 "최태원 회장이 유치 위원장을 맡은 것 자체가 최고경영진에게 엄청난 메시지”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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