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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홍라희·이재용 등 삼성 총수일가 상반기 배당금 1~4위 싹쓸이

삼성의 총수일가가 올해 상반기 중간 배당금 순위에서 1~4위를 싹쓸이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503개 상장사 중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108개사의 배당액의 조사한 결과, 848억원을 배당받아 1위를 차지했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에서 분기별로 주당 361원을 배당받았다. 지난해 상반기에 1000억원이 넘는 중간 배당을 수령했던 홍 전 관장의 배당금은 올해는 약 157억원 줄었다. 이는 주식 매각에 따른 감소액이다. 고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으로부터 삼성전자 주식 1억3724만4666주를 상속받았던 그는 올해 3월 보통주 1994만1860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 방식으로 처분한 바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04억원으로 개인 중간 배당금 2위에 올랐다.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삼성전자 지분 0.93%를 소유하고 있어 동일하게 401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이 대기업 총수들을 따돌리고 중간 배당금 5위에 자리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실적 향상을 토대로 고배당을 실시했고, 조영식 의장은 223억원을 수령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195억원)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182억원)이 6, 7위에 랭크됐다.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72억원을 기록했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6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몽익 KCC 회장은 49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총수일가의 중간 배당금 톱10에는 삼성가 4명, SK 오너가 2명, 범현대가 3명이 이름을 올렸다. 108개사의 배당금 총액은 9조119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배당을 한 기업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개 늘었고, 배당금액은 25.7%(1조8638억원)나 증가했다. 배당총액이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은 총 13곳이었다. 이 가운데 5곳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은행으로 금융권이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총 4조9043억원을 배당해 전체 상장사 배당금액의 54%를 차지했다. 배당금액은 지난해 상반기와 같았다. 삼성전자 다음은 포스코홀딩스(6067억원), 하나은행(5700억원), 신한지주(4254억원), SK하이닉스(4126억원), KB금융(3896억원), SK텔레콤(3619억원), 에쓰오일(2910억원), 현대차(2578억원), 하나금융지주(2332억원) 등의 순이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07 07:02
경제

서정진 제치고 제약·바이오 부자 1위 에스디바이오센서 조영식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이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을 제치고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매출을 비롯해 배당금, 주식부호 부문에서도 업계 1위를 차지하며 주목받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보다 배당금을 많이 챙겼다. 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재벌가 총수 못지않은 조영식 의장의 배당금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달 1280억4510만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최대주주인 조영식 의장은 2021년 412억5800만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진단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보통주 1주당 1266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배당금은 2020년 499억원에서 1266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조영식 의장은 에스디바이오센서 지분 31.56%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413억원은 제약·바이오 업계 중 1위 금액이다. 조영식 의장은 웬만한 재벌 총수보다 많은 배당금을 챙기는 주식부호로 조명받고 있다.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2일 발표한 2021년 상장사의 배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영식 의장은 전체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651억원 다음 순위다. 삼성가가 배당금 1~4위를 싹쓸이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SDS, 삼성화재 5곳에서 총 3434억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삼성전자 등 2곳에서 1760억원을 배당금을 챙겼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삼성복지재단 이서현 이사장이 각 1579억원, 1268억원으로 3,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조영식 의장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말 종가 기준으로 조영식 의장은 이미 서정진 명예회장의 주식가치를 넘어섰다. 조 의장의 에스디바이오센서 보유 주식 가치는 1조8225억원으로 제약·바이오 업종 중 1위를 차지했다. 조영식 의장은 서울대 생화학 박사 출신이다. GC녹십자와 헬릭스미스를 거친 뒤 2010년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설립했다. 조 의장은 지난해 7월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하면서 단숨에 제약·바이오 업종 주식부호 1위로 뛰어올랐다. 전체 주식부호 순위에서는 20위를 차지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수혜를 입은 대표적 진단업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매출 2조9314억원으로 전년(1조6862억원)보다 73.9%나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3698억원으로 전년 6316억원보다 85.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659억원으로 71.5%나 폭증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체외진단제품 매출 및 이익 증가로 전체 매출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수혜를 입고 있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인수합병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브라질의 2위 진단키트업체 에코디아그노스티카를 인수하는 등 규모를 키우고 있다. 원재희·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사업 다각화 및 진단키트 매출 의존도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프리미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04 07:00
연예

'좀 예민해도 괜찮아' 시즌2로 돌아온다 "캠퍼스→회사"

지난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좀 예민해도 괜찮아'가 시즌2로 돌아온다.tvN D '좀 예민해도 괜찮아2'(이하 '좀예민2')는 시즌1에서 캠퍼스 생활을 다뤘던 것에서 나아가 이번에는 회사 속으로 들어간다. 인턴십을 통해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경험하게 된 취업준비생들이 회사 내부에 만연한 젠더 이슈들을 겪으면서 성 차별과 부조리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젠더 이슈를 마주하며 어려움, 고민, 상처 등에 맞닥뜨리는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인턴생활이 현실 밀착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좀예민'의 첫 번째 시즌은 1534 여성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으며 큰 인기를 모았다. 실제 대학생활에서 겪어봤을 법한 젠더 이슈를 유쾌하면서도 진솔한 에피소드로 전달, 올바른 성평등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호평을 얻었다. 누적조회수 또한 3,300만뷰를 돌파하며 높은 관심 속 시즌을 이어가게 된 '좀예민'이 새롭게 보여줄 이야기에 기대가 모인다.'좀예민2'의 출연진은 그간 다수의 웹드라마를 통해 얼굴을 알린 신예들로 눈길을 끈다. 여자주인공 유빛나 역은 인기 웹드라마에서 호연을 선보였던 배우 유혜인이 맡았다. 유빛나는 평소 꿈이었던 회사의 마케팅팀 인턴으로 들어가게 되고, 끊임없이 젠더 이슈가 발생하는 오피스에서 자신의 꿈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캐릭터. 남자주인공인 서민준 역에는 tvN '빅포레스트'에서 활약한 배우 이신영이 낙점됐다. 유혜인(유빛나)가 일하게 된 마케팅팀의 훈남 선배로 활약한다.이어 문제를 문제라고 말하는 걸크러시 매력을 뽐내는 강윤주 역은 화제의 발라드 '좋아'를 부른 민서가 연기한다. 늘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어 흠집없이 스스로를 꾸미는 최보영에는 정혜린이 나선다. 정혜린(최보영)을 짝사랑하는 속깊은 연하남 조영식 역에는 박선재, 승진과 명예를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하는 원칙주의자 과장 홍마희에는 안시은, 천만 뷰티 유튜버를 꿈꾸는 고등학생 계정민에는 양정연이 각각 캐스팅 돼 알찬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좀예민2'를 연출하는 김기윤 PD는 "최근 사회적 문제를 다룬 드라마가 큰 호응과 화제를 이끌어내고 있다. '좀 예민해도 괜찮아'를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기획하게 된 것 역시 여전히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아젠다 중 하나인 '젠더 이슈'에 대해 좀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를 통해 소박하지만 진솔한 위로와 응원, 그리고 이해와 소통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좀 예민해도 괜찮아2'는 2월 1일 VLIVE와 네이버 TV 선공개 후 매주 화, 금에 유튜브와 네이버, 페이스북에 공개된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01.25 14:44
연예

무지코리아, 후카사와 나오토 디자이너 방한 ‘파운드무지(Found MUJI)’ 강연회 개최

라이프스타일 제안 브랜드 ‘무인양품(無印良品)’을 국내에서전개하고 있는 무지코리아(MUJI Korea CO., LTD., 대표나루카와 타쿠야, )가 세계적인 프로덕트 디자이너 후카사와나오토 씨를 초빙, 전세계적으로 전개 중인 ‘파운드무지(Found MUJI)’ 프로젝트를 주제로 최근 이화여대 ECC 극장에서강연회를 개최했다. ‘파운드무지’는 2003년에 시작된 글로벌 프로젝트로 세계각국에서 오래 전부터 사용하던 일상생활의 물건을 찾아내고그것을 현재에 맞게 개량하고 재탄생 시키는 일련의 과정을말한다. 한국, 중국, 대만, 프랑스, 인도네시아 등에서 또 다른무인양품을 발견하는 활동을 전개했고, 지역의 고유성이나수작업의 장점이 살아있는 제품을 찾아 상품화했는데, 예를 들면못과 볼트 없이 나무만 사용해 조립한 떡갈나무 벤치는 중국각지에서 사용하던 벤치를 재현해 만든 파운드무지의 제품이다. 한국의 사각 나무쟁반, 옹기, 갈대로 만든 식탁용 빗자루, 물푸레목기 등도 파운드무지 프로젝트를 통해 ‘무인양품다운’ 한국제품으로 선정되었고, 이 중 나무쟁반은 ‘트레이각형’이라는제품으로 재 탄생해 세계적인 인기상품이 됐다. 강연을 맡은 일본을 대표하는 산업디자이너 후카사와나오토(Fukasawa Naoto∙深澤直人) 씨는 2003년부터무인양품의 디자인 자문위원으로 일하면서 ‘파운드무지’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수퍼노멀(super normal)’ 디자인철학으로 알려진 그는 탁월한 조형미와 심플하게 철저한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브랜드의 디자인 및 컨설팅을 다수맡았는데 삼성전자 넷북, 이세이 미야케 손목시계 프로젝트 중‘트웰브(TWELVE)’, 히타치의 ‘휴먼 프렌들리’ 엘리베이터, 파나소닉전공의 ‘모디파이(Modify)’ 조명 등이 대표작이며, 무인양품의 벽걸이 CD 플레이어를 비롯한 가전 제품들이 그의손을 거쳐 탄생됐다. 18일 개최된 강연회는 무지코리와와 이화여자대학교조형예술대학 디자인 대학원이 공동 기획, 주최했으며 후카사와나오토 씨는 환경이 사람에게 제공하는 가치, 행동유도성을의미하는 ‘어포던스(affordance)’ 개념에서 시작해 자신이디자인한 우산, 스탠드조명, 밥솥 등의 제품을 예로 들면서 이들을어떻게 고안하게 됐는지 알기 쉽게 설명하고, 만들어내기 보다찾아내기라는 개념이 ‘무인양품(무지)’에는 존재하며 이를 위해각국에서 가장 ‘무지스러운’ 것을 찾는 여행을 시작한 것이 바로‘파운드무지’라고 설명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홍콩, 프랑스, 인도, 캄보디아 등 26개국에서 ‘파운드무지’ 프로젝트가진행됐고, 이를 통해 발굴된 물건들은 바로 상품화 되기도 하고무지의 품질 기준에 맞춰 재탄생 되기도 하는데 아무도상품화하지 않을만한 것을 발견해 제품으로 만드는 게‘파운드무지’의 저력이라고 하며, 앞으로 한국에서도 ‘파운드무지코리아 전시회’를 개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60여분의 강연을마친 후에는 이화여대 조영식 교수, 김수정 교수, 송봉규 디자이너등이 참석해 대담을 가졌으며, 참석 학생들과의 질의 응답을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2017.10.20 17:09
스포츠일반

미르지요예프 우즈벡 대통령, 태권도 명예 9단 됐다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세계태권도연맹(WT)으로부터 태권도 명예 9단증을 받았다.WT은 조정원 총재가 10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대통령 집무실에서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태권도 명예 9단증과 태권도복을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조 총재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예방에 앞서 타슈켄트시청에서 압둘라 아리포프 국무총리로부터 우즈베키스탄 국립대학교 명예박사학위와 타슈켄트 명예 시민증을 받았다.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조정원 총재의 부친이자 전 경희대 총장인 고(故) 조영식 박사가 '유엔 세계 평화의 날' 제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듯이 조 총재가 국제스포츠계에서 보여준 탁월한 지도력과 평화 정신 실천 노력에 타슈켄트 명예 시민증과 우즈베키스탄 국립대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게 됐다"고 했다.WT는 "이 자리에서 마르지요예프 대통령은 개혁과 혁신을 실천하고 높은 지지도를 보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이 존경한다는 말을 전달해 달라고도 부탁했다"고 밝혔다.조 총재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 "우즈베키스탄 및 중앙아시아지역 태권도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깊은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조 총재는 11일부터 13일까지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제1회 아시아 지역 세계태권도연맹 프레지던츠컵 참관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 중이다.피주영 기자 2017.08.12 20:43
생활/문화

‘베가 기프트 팩’ 베가R3·넘버6 고객 70% 설치

팬택은 '베가 R3’와 ‘베가 넘버6’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해주는 ‘베가 기프트 팩’이 배포 1주일도 안돼 사용 고객 중 70%가 설치했다고 16일 밝혔다. 베가 기프트 팩은 최신 전략 모델의 기능을 기존 모델에도 적용시키는 팬택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다. 이를 설치하면 베가 R3 및 베가 넘버6에 ‘베가 아이언’의 최신 기능인 ‘플렉서블 하단 바’, ‘리미티드 아이콘’, ‘이어폰 연동 기능’, ‘베가 신규 폰트’, ‘부분 화면 캡처’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 또 베가 넘버6의 경우 V 터치(후면 터치)를 다운로드 받은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고 마우스 커서로 조작할 수도 있도록 해준다. 팬택 국내마케팅전략실장인 조영식 상무는 "베가 기프트 팩은 기존에 쓰던 폰을 최신폰처럼 탈바꿈시켜줘 배포 시작 1주일도 안 돼 전체 사용 고객 중 약 70%가 업그레이드를 마쳤다"며 "고객들이 휴대폰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 홈 화면 인증샷이나 사용 후기를 올리는 등 베가 기프트 팩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3.07.16 10:09
연예

故 조영식 경희대 설립자, 한국 체육계 인재 산실 일궈

지난 18일 별세한 경희대 설립자인 조영식(91) 박사는 사학 명문을 일군 업적과 함께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의 체육강국으로 부상하는 기틀을 닦은 인물로도 평가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교육자이자 사회운동가였던 조 박사는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으로 경희대 체육대학에 집중 투자해 스포츠 인재들을 육성했다. 경희대가 전통의 체육 명문으로 '국가대표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란 수식어를 갖게 된 것도 조 박사의 영향이 컸다. 1951년 피란지인 부산에서 경희대 전신인 신흥초급대학을 인수해 교육자의 길에 길에 들어선 조 박사는 1955년 동양 최대의 체육관 준공과 함께 체육학과를 체육대학으로 승격시켰다. 이후 경희대 체육대학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1962년 석사과정·1980년 국내 최초로 박사과정이 개설됐다. 2000년에는 서울캠퍼스의 체육대학과 국제캠퍼스의 체육과학대학을 통폐합, 국제캠퍼스에서 현재의 15개 운동부(쇼트트랙·골프·필드하키·아이스하키·배구·야구·농구·축구·체조·배드민턴·럭비·핸드볼·태권도·사격·양궁) 선수들이 땀을 흘리게 됐다. 조 박사는 경희대 총장 시절 축구·야구·농구·배구·핸드볼·태권도 등 대부분의 운동부를 직접 창단했다. 조 박사가 길러낸 경희대 체육대학 출신 선수들의 면모는 화려하다. 박종환·이영무·조동현·박건하·이운재 (축구), 최부영·안준호(농구), 여홍철(체조), 김학민(배구), 윤경신(핸드볼), 윤미진(양궁), 박시현(골프), 이호석(쇼트) 등 거의 모든 스포츠 종목을 망라한다. 특히 조 박사는 태권도의 세계 전파에 앞장 섰다. 1975년 세계적 명성을 얻은 태권도평화봉사단을 창단한 것도 큰 업적이다. 선의(Goodwill) 협동(Cooperation) 봉사(Service)를 3대 정신을 바탕으로 한 국제적인 규모의 NGO단체로 조 박사의 장남인 조정원 현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가 맡고 있다.조 박사의 글로벌화 마인드는 경희대 체육대학의 운영 지침이 되고 있다. 최영렬 경희대 체육대학장은 "조영식 설립자의 이념을 받들어 체육대학을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는 엘리트 학교로 포지셔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희대 출신 체육인들은 조 박사의 인간미에 끌렸다. 27년간 경희대 농구부를 이끌며 하위권에 맴돌던 경희대를 대학농구 4강권으로 끌어올린 최부영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스포츠는 아무래도 성적이 중요한데 조영식 경희학원장님이 많이 믿어주셨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도 '유능한 지도자는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로 성적을 내는 사람 아니냐'며 '너를 믿는다. 한 번 만들어보라'고 했다"며 조 박사를 회고했다. 장상용·채준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2.02.20 13:44
스포츠일반

최부영 경희대 감독, 27년 한을 풀다

"27년 지도자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최부영(61) 감독이 이끄는 경희대가 2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학농구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65-62로 승리했다. 대학리그에서 26전 전승으로 통합챔피언에 올랐다. 경희대는 대학리그에서 26연승을 달리며 종전에 중앙대가 갖고 있던 대학리그 25연승 기록도 경신했다. 경희대는 올해 대학리그 1라운드와 2라운드, 전국체전, MBC배에 대학리그 통합우승까지 추가해 출전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전체를 통틀어 34연승을 기록한 경희대는 고려대의 49연승과 중앙대의 52연승 기록에 대한 도전을 이어갔다.당초 전문가들은 경희대의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다. 경기는 예상처럼 흘렀다. 경희대는 3쿼터 2분 26초께까지 39-26으로 13점 차로 앞섰다. 그러나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20·207㎝·3점)가 3쿼터 6분 16초에 네 번째 파울을 범했다. 김종규가 벤치로 물러나자 연세대의 거센 추격이 시작됐다. 4쿼터 5분 20초 연세대 주지훈(20·200㎝·11점)이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58-58 동점이 됐다. 벤치에서 팔짱을 끼고 경기를 지켜보던 최 감독이 벌떡 일어났다. 목소리가 높아졌다. 호랑이 감독의 호통에 경희대 특유의 끈끈한 투지가 살아났다. 김민구(20·188㎝·19점)가 경기 종료 2분 15초를 남기고 역습에서 골밑 슛을 성공시켰다. 연세대 수비수의 반칙까지 유도해 추가자유투를 넣었다. 경희대 주장 박래훈(22·188㎝·14점)은 최 감독에게 달려가 안겼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골밑슛을 넣어 65-58로 점수 차를 벌였고,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경기를 마치고 최 감독은 "시소게임이 계속되면 당연히 승리할 것이라 생각했다. 오늘은 느긋하게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연세대와 고려대·중앙대에 치여서 2류 팀으로 분류돼 한이 많았다. 지도자를 시작한 첫해인 1985년과 그 이듬해에는 1~2승에 그쳤다. 죽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도 조영식 경희대 전 총장이 믿어주셔서 오랫동안 지도자를 할 수 있었다. 27년 동안 오늘을 목표를 삼고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용인=김민규 기자gangaeto@joongang.co.kr 2011.12.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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