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6건
해외축구

챔스 '역대급 명승부' 펼쳐졌다…'원더골 향연' 레알-맨시티, 3-3 무승부

‘별들의 전쟁’다웠다.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원더골의 향연 속 역전에 재역전을 거듭한 명승부였다.레알 마드리드와 맨시티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3~24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두 팀은 오는 18일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을 통해 4강 진출팀을 결정한다. 두 팀 모두 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4강 진출에 도전 중이다.홈팀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를 필두로 호드리구와 주드 벨링엄,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토니 크로스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중원에 포진했고, 페를랑 멘디가 안토니오 뤼디거, 오렐리앙 추아미나, 다니엘 카르바할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안드리 루닌.맨시티도 엘링 홀란드가 최전방에 서고 잭 그릴리시와 필 포든, 베르나르두 실바가 2선에 서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마테오 코바시치와 로드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 마누엘 아칸지가 수비를, 슈테판 오르테가가 골문을 각각 지켰다. 맨시티가 전반 2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아크 왼쪽에서 찾아온 프리킥 기회. 베르나르두 실바가 기습적인 왼발 프리킥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문전을 향한 프리킥이 예상되던 시점에 강력한 왼발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루닌 골키퍼는 뒤늦게 몸을 날렸으나 역부족이었다.레알 마드리드도 빠르게 균형을 맞췄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던 카마빙가가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디아스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됐다. 오르테가 골키퍼는 역동작에 걸려 이를 막지 못했다. 이어 2분 만에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를 뒤집었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 뒷공간을 허문 호드리구가 수비수 다리 사이로 절묘하게 밀어 넣은 슈팅이 골문으로 굴러 들어갔다. 이번엔 맨시티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을 1-2로 뒤진 채 마친 맨시티는 후반 21분 포든의 환상골로 균형을 맞췄다. 아크 정면에서 찬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어 5분 뒤엔 맨시티가 승부까지 뒤집었다. 이번에도 ‘원더골’이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들던 그릴리시가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공을 내줬고, 그바르디올이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레알 마드리드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의 3-2 역전.이에 질세라 레알 마드리드도 원더골로 답했다. 왼쪽 측면에서 비니시우스가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편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발베르데가 오른발 논스톱 하프발리로 연결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리지 못할 정도의 강력한 슈팅이었다.6골이 터진 난타전은 결국 3-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볼 점유율은 원정팀 맨시티가 62%로 더 높았으나, 슈팅 수에선 레알 마드리드가 14-12로 2개 더 많았다.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는 맨시티의 포든이 선정됐다. 김명석 기자 2024.04.10 08:03
프로축구

[IS 수원] 하트 카드섹션·청백적 우산 응원에도 응답 못한 수원, 빅버드에 찾아온 건 ‘침묵’

프로축구 수원 삼성 팬들은 리그 최종전에서도 남다른 응원전을 펼치며 경기 내내 선수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수원은 결국 마지막까지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결국 홈팬들 앞에서 ‘자동 강등’이라는 수모를 겪게 됐다. 후반까지 뜨거웠던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는 차가운 침묵만이 남았다.수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수원 입장에서 이날 경기는 무조건 이겨야 할 경기였다. 37라운드 종료 기준 순위는 10위 강원(승점 33) 11위 수원FC(승점 32) 12위 수원(승점 32). 만약 수원이 홈에서 강원을 꺾는다면 자력으로 12위를 탈출할 수 있었다. 헹여 무승부라면, 수원FC가 제주 유나이티드에 지길 바라야 했다. 확률상 수원에 불리한 싸움이었다.물론 팬들이 원한 건 단연 승리였다. 팬들은 킥오프 전 하트 카드섹션을 선보이며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0-0으로 시작한 후반전, 이번에는 청백적 우산을 꺼내 들어 특유의 응원전을 벌였다. 경기 내내 수원 팬들의 목소리가 빅버드에 울려 퍼졌다. 하지만 후반이 다 지나도록, 수원의 위협적인 공격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강원의 위협적인 공격 장면이 더 많았다. 수원은 최후의 보루인 김주찬, 뮬리치의 헤더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결과는 0-0 무승부. 같은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제주 역시 1-1로 비겼기 때문에, 순위표는 바뀌지 않았다.팬들은 침묵으로 선수단을 마주했다. 선수들은 한동안 중앙에 모여 움직이지 못했다. 경기 뒤 빠져나가는 일부 팬은 이를 두고 “이러고 내년에 팀을 떠날 것이 아니냐” “너네는 또 올해까지만 뛸 것이지 않냐”라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뱉었다. 경기장 통로 휴지통에는 수원의 응원 깃발이 하나둘씩 버려져 있었다. 한편 한참 뒤에야 구단 프런트, 코치진이 모두 모여 홈 응원석을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 수원 축구단 대표, 염기훈 감독대행, 오동석 단장 등이 마이크를 차례로 잡아 팬들에게 사죄했다.수원은 전광판을 통해 ‘재창단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는 수원 삼성이 되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메시지를 접한 취재진 사이에선 ‘왜 작년에 깨닫지 못했나?’라는 의문이 피어올랐다. 수원은 지난해 10위를 기록, 승강 PO 끝에 간신히 잔류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한 단계 더 낮은 12위를 기록, 1995년 창단 이후 최초의 K리그2행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의 믹스트존에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걸개가 걸려 있었다. 하지만 이날 수원이 마주한 건 싸늘한 침묵, 그리고 차가운 현실이었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2.02 19:00
프로축구

[IS 승장] 정경호 수석코치 “리딩 클럽인 수원의 강등,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었다”

“(수원 삼성의) 강등을 단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었다.”‘승장’ 정경호 강원FC 수석코치도 수원 삼성의 강등에 대해 놀란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수원과 강원은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최종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이날 경기는 37라운드 종료 기준 강등권(10위~12위)을 형성 중인 세 팀의 운명이 결정되는 한 판이었다. 경기 전까지 10위 강원(승점 33) 11위 수원FC(승점 32) 12위 수원(승점 32)이 같은 시간 최종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수원은 홈에서 강원을, 수원FC는 9위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났다. 올 시즌 K리그1에선 최하위인 12위는 자동 강등,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 무대로 향한다. 최종전 결과에 따라 누구나 12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당초 유리한 고지에 오른 건 강원과 수원FC였다. 두 팀 모두 무승부만 거둬도 되는 입장이었다. 반면 수원은 복잡한 경우의 수 없이 이긴다면 자력으로 12위를 탈출할 수 있었다.수원 팬들은 관중석을 가득 채우며 선수단을 응원했다. 킥오프 직전에는 하트 카드섹션을 선보이며 남다른 충성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0-0으로 시작한 후반전, 청백적 우산 응원전이 펼쳐지며 사기를 더욱 끌어 올리려 노력했다.하지만 경기를 주도한 건 비기기만 해도 되는 강원이었다. 강원 팬들 역시 원정석을 가득 채웠고, 선수들은 과감한 공격으로 환호를 이끌었다. 특히 전반에는 윤일록·김대원·유인수, 후반에는 갈레고까지 가세한 공격이 눈에 띄었다. 비록 골문을 열지는 못했지만,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원은 윤정환 감독이 직전 라운드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벤치를 지키지 못했지만, 정경호 수석코치가 무난한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리그 최종전을 마쳤다. 정경호 수석코치는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준비한 플랜대로 경기했다”면서 “수원의 홈 경기였지만, 예상대로 수비적으로 나왔다. 우리가 득점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윤정환 감독님과 소통했던 90분 플랜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실제로 수원은 이날 먼저 내려앉은 경기를 펼쳤다. 강원의 실수를 틈타 득점을 노린 것인데, 결과적으로는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강원은 큰 무리 없이 경기 운영을 펼치며 주도했다. 정경호 수석코치 역시 “수원의 플레이를 예상했다”면서 “후반에도 김보경, 정승원 등이 투입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생각했던 것만큼 위험한 상황은 없었다”고 여유를 드러냈다.한편 이날 무승부로 수원은 1995년 창단 이후 최초로 K리그2 무대를 밟는다. 같은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도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1-1로 비겼기 때문이다. 수원FC와 수원은 승점 33으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수원은 12위를 유지, 내년은 K리그2에서 맞이하게 됐다. 한편 정경호 수석코치 역시 수원의 강등에 놀란 기색이었다. 정 수석코치는 “수원의 강등을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다”라고 운을 뗀 뒤 “작년에 수원이 승강 PO를 통해 살아남지 않았나. 지난해의 아픔을 이겨낼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 더 나아가고 주도적인 리딩 클럽으로서 자리를 잡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같은 축구인에게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는 의미다. 정 수석코치는 이어 “수원 팬들의 그런 응원, 분위기가 계속 리그에서 나와야 하는데, 수원의 강등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라고 덧붙였다.정경호 수석코치는 지난해엔 성남FC에서 감독대행을 맡으며 강등의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취재진이 ‘강등을 겪게 되면 분위기가 어떤지’라고 묻자, 정 수석코치는 “경기 뒤 수원팬들이 조용히 서 있는 장면을 보고 수원의 강등을 실감했다”면서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침묵이 수원의 현재를 설명하는 것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끝으로 정경호 수석코치는 이날 원정석을 가득 채운 팬들을 향해 “나도 강원도 출신인데, 응원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우리 선수단에 큰 동기부여를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팬들이 마지막까지 선수단에 힘을 실어준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라고 박수를 보냈다.10위를 확정한 강원은 오는 6일 시작되는 승강 PO2에서 김포FC-경남FC 승자와 만난다. 정경호 수석코치는 “일단은 이번 경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경기 전에도 말했듯이, 강원만의 축구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상대에 따라 잘 맞춰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2.02 17:19
프로축구

[IS 수원] 수원, 최종전 무승부로 창단 최초 K리그2 강등…침묵에 빠진 수원월드컵경기장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자동 강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수원은 강원FC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무승부, 최하위 탈출에 실패하며 K리그2행 티켓을 받았다. 1995년 창단 이후 최초의 일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침묵에 빠졌다.수원과 강원은 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수원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33을 기록했다. 이날 자동 강등을 피하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은 결국 1995년 창단 이후 최초로 K리그2 무대를 밟는다. 38라운드 종료 기준 강원은 10위(승점 34)를 유지했다. 같은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 역시 1-1로 비겼다. 수원FC는 승점 33으로 수원과 동률이지만, 다득점에서 9득점이나 앞서며 11위를 지켰다. 결국 강원은 승강 플레이오프(PO)로 향해 김포FC-경남FC 승자와 격돌한다. 11위 수원FC는 부산 아이파크와 만난다. 12위 수원은 K리그2에서 새해를 맞이하게 됐다.경기 내내 치열한 다툼을 벌인 두 팀이었지만, 우위를 점한 건 강원이었다. 강원은 무승부만 거둬도 12위를 피할 수 있었는데, 오히려 경기를 주도했다. 수원은 마지막 공격 자원을 대거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장에는 수원 강등이라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 염기훈 감독대행이 이끄는 수원은 4-4-2 전형을 내세웠다. 안병준과 웨릭포포가 전방에 섰다. 아코스티와 바사니가 윙을, 고승범과 한석종이 중원을 지켰다. 백4는 김태환·김주원·한호강·손호준,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뮬리치·김주찬·정승원·김보경 등은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종성(경고 누적) 카즈키(퇴장)의 빈 자리에 한석종이 나섰다.정경호 코치가 이끄는 강원은 4-2-3-1로 맞섰다. 이정협이 최전방에 서고, 유인수·이승원·김대원이 2선에 배치됐다. 3선은 서민우와 알리바예프가 책임졌다. 수비진은 윤석영·김영빈·강투지·황문기,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가브리엘·갈레고·한국영·윤일록은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린다. 수원에서 중원이 비었다면, 강원은 사령탑이 자리를 비운다. 윤정환 강원 감독이 지난 수원FC와의 37라운드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벤치에 앉지 못하게 됐다. 그럼에도 정경호 코치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윤 감독님이 부임 후 강원만의 색깔을 만들었다. 최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려고하는 선수단의 긍정적인 분위기도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원 입장에선 무승부만 거둬도 자동 강등을 피할 수 있지만, 최근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경기 전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많은 관중으로 가득찼다. 자동 강등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경기인 만큼 많은 팬이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의 애칭)에 집결했다. 경기장 4면에서 모두 관중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였다.한편 수원 팬들은 2층까지 가득 채움과 동시에, 경기 전 이색적인 카드섹션을 선보이며 선수단을 격려했다. 팬들은 하트 카드섹션을 뽐내며 감탄을 자아냈다. ‘나의 사랑 나의 수원’이라는 메시지를 건넨 것과 같은 모습이었다. 이에 질세라 강원 팬들도 목청 높이며 응원전을 주고받았다. 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두 팀은 경기 시작부터 강하게 충돌하는 등 거친 분위기를 예고했다. 한편 무승부만 거둬도 12위를 탈출할 수 있는 강원은 내려앉을 생각이 없었다.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면서, 2선에 배치된 김대원·이승원·유인수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수원을 압박했다. 특히 유인수, 김대원은 활발하게 일대일 공격을 시도하는 장면이 반복됐다. 수원은 바사니·에릭포포의 탈압박으로 맞섰으나, 강원의 페널티박스를 위협하기에는 모자랐다.강원은 먼저 황문기의 적극적인 오버래핑 공격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먼저 전반 14분에는 황문기의 크로스에 이은, 김대원의 헤더가 나왔다. 직후엔 장거리 패스를 단번에 이정협에게 연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슈팅 모두 양형모가 막았다.수원은 아코스티가 수비 둘을 제친 뒤 안병준에게 스루패스를 건네며 공격을 시도했으나, 윤석영과 김영빈이 협력 수비로 슈팅 기회를 차단했다.한편 교체카드를 먼저 쓴 건 강원이었다. 전반 21분 이승원을 빼고, 윤일록을 투입했다. 직후 강원은 김대원의 스루패스, 황문기가 슈팅이 나왔으나 이번에도 양형모 품에 안겼다. 반면 수원은 아코스티·바사니의 공격이 모두 차단돼 응수하지 못했다. 기세를 탄 강원은 이번에는 윤일록의 과감한 드리블로 수원을 압박했다. 특히 전반 26분 수원 선수를 차례로 제치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패스가 동료에게 연결되지 못했다.개인 공격이 막히자, 강원은 패턴 플레이로 수원의 두 줄 수비를 공략했다. 전반 27분 김대원·이정협·황문기가 공을 주고받으며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수원의 집중력 있는 수비로 막았다. 분위기를 잡은 강원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34분 윤석영의 차단 이후, 이정협이 완벽한 반대 전환 패스로 공간을 열었다. 황문기의 크로스가 박스 안 유인수에게 향했다. 유인수는 노마크 찬스를 맞이했는데, 왼발 터치와 오른발 슈팅 모두 제대로 맞지 않아 골대 상단을 강타했다. 직후 수원은 아코스티가 박스 밖에서 감아차기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골키퍼 이광연 품에 안겼다. 전반 막바지엔 수원이 힘을 냈다. 안병준가 웨릭포포가 번갈아 기회를 잡으며 슈팅을 노렸다. 특히 전반 추가시간 직후 웨릭포포가 오른쪽에서 과감한 드리블 돌파 이후 바사니에게 공을 건넸다. 하지만 바사니의 슈팅은 제대로 맞지 않아 수비에 막혔다. 한편 전반 종료 휘슬이 불렸음에도, 신경전을 이어졌다. 아코스티가 코너 부근에서 공을 놓친 뒤, 강원 팬들을 향해 ‘조용히 하라’는 제스쳐를 했다. 이에 강원 황문기와 이광연이 제지했고, 선수단이 보여 신경전을 주고받기도 했다. 한편 같은 시각 수원종합운동장에선 홈팀 수원FC가 제주에 0-1로 뒤진 채 마쳤다. 전반 종료 기준, 수원과 강원 모두 12위를 탈출한 상태로 마쳤다. 한편 수원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손호준을 빼고 박대원을 투입하며 다시 수비를 강화한 모습이었다.후반 4분 김대원의 과감한 드리블에 이은 황문기의 패스가 박스 안으로 향했다. 이어 알리바예프의 슈팅이 제대로 맞지 않았으나, 굴절된 공을 윤일록이 침착하게 공을 잡았다. 그는 이후 어려운 자세에서 터닝 슈팅을 시도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아 힘이 실리지 않았다.강원은 후반 9분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황문기가 코너 부근까지 웨릭포포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알리바예프도 도움을 보태 수원의 박스 안을 위협했다. 하지만 마지막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직후 아코스티가 단독 드리블로 역습을 시도했으나, 서민우가 옐로카드와 맞바꿔 공격을 차단했다.염기훈 감독대행은 후반 12분 김주찬과 김보경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뒀다. 아코스티, 한석종이 임무를 마친 뒤 그라운드를 떠났다.하지만 여전히 분위기는 강원의 몫이었다. 후반 16분 이정협과 윤일록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단숨에 수원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하지만 황문기, 이정협의 마지막 크로스가 완벽히 연결되지 않았다. 직후 염기훈 감독대행은 웨릭포포 대신 뮬리치를 넣으며 공격 강화를 택했다. 하지만 코너킥, 롱패스 공격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염기훈 감독대행의 마지막 선택은 정승원 투입이었다. 대신 중앙 수비수 김주원이 빠졌다. 공격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지였다. 직후 수원은 윤일록에게 역습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크로스를 저지하며 수비에 성공했다.후반전 수원의 결정적인 기회가 28분에야 나왔다. 오른쪽 돌파에 성공한 바사니가 가볍게 공을 박스 안으로 크로스했다. 뮬리치는 노마크 찬스에서 과감한 오른발 발리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골문 위로 벗어났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머리를 부여잡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강원은 갈레고와 가브리엘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유인수, 이정협은 총 78분을 소화한 뒤 임무를 마쳤다.수원이 공격 숫자를 크게 늘렸음에도, 여전히 경기를 주도한 건 강원이었다. 특히 교체 투입된 갈레고, 가브리엘은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수원을 위협했다. 특히 후반 37분에는 윤석영의 크로스, 가브리엘의 감각적인 슈팅이 나왔으나 양형모 정면으로 향했다. 직후 수원은 안병준이 뮬리치에게 공을 머리로 연결했으나, 이광연이 재빨리 나와 막았다.한편 후반 40분 김영빈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점점 분위기는 강원쪽으로 향했다.추가시간은 5분, 강원이 오히려 고승범에게서 공을 뺏어낸 뒤 결정적인 역습을 전개했다. 김대원이 침착하게 윤일록에게 건네줬으나, 슈팅은 골문 위로 향했다.수원은 마지막까지 힘을 짜냈지만, 마지막 김주찬, 뮬리치의 헤더 마저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결국 K리그1 12위 주인공은 수원이었다.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2.02 15:55
프로축구

[IS 수원] ‘멸망전’ 수원-강원, 전반 득점 없이 마무리…이대로면 두 팀 모두 12위 탈출

‘자동 강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을 팀은 어디일까. 일단 전반전 종료 기준, 수원 삼성과 강원FC 모두 12위에서 벗어난 상태다.수원과 강원은 2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에서 전반전을 득점 없이 0-0으로 마쳤다. 이날 패배한다면 12위, 즉 자동 강등이 유력해지는 만큼 두 팀은 신중한 공격을 주고받았다. 많은 기회를 잡은 건 강원이었지만, 모두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막았다. 수원은 바사니, 아코스티의 개인 능력을 앞세워 응수했으나, 강원의 골문을 위협하진 못했다. 한편 이대로 끝난다면, 두 팀 모두 12위를 벗어날 수 있다. 바로 같은 시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홈팀이 선제 실점을 한 채 전반전을 마쳤기 때문이다. 이날 수원에서 열리는 두 경기는 K리그1 12위를 결정하는 무대다. 37라운드 종료 기준 12위 수원(승점 32)과 10위 강원(승점 33)이 맞붙고, 11위 수원FC(승점 32)와 9위 제주(승점 40)가 격돌하고 있다. 당초 유리한 입장에 선 건 강원과 수원FC였다. 두 팀 모두 무승부만 거둬도 12위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과 정경호 강원 수석코치 모두 최종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도 침착한 목소리가 드러났다. 한편 경기 전, 수원 팬들은 선수단을 향해 하트 카드섹션을 선보이며 애정을 드러냈다. 선수들 역시 전반 내내 투지 있는 플레이로 응수했다.하지만 기회를 잡은 건 강원이었다. 김대원·유인수 등 2선 자원이 수원의 두줄 수비를 공략하는 장면이 조금씩 나왔다. 특히 전반 34분에는 황문기의 크로스가 박스 안 노마크 상태인 유인수에게 향했다. 유인수는 불안한 자세에서도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대 위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은 측면 역습을 통해 응수했지만, 아코스티의 중거리 슈팅 외에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다. 추가시간 중 박스 안 바사니의 슈팅 역시 제대로 맞지 않았다.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두 팀은 재정비를 마친 뒤, 후반전을 앞두고 있다.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 중인 치열한 경기와 별개로, 수원종합운동장에선 수원FC가 제주에 0-1로 뒤진 채 마쳤다. 전반전 종료시점, 수원FC가 최하위다. 한편 염기훈 감독대행이 이끄는 수원은 웨릭포포·안병준·바사니·한석종·고승범·아코스티·김태환·한호강·김주원·김태환·양형모를 내세웠다.이에 맞선 정경호 수석코치의 강원FC는 이정협·이승원·김대원·유인수·알리바예프·서민우·윤석영·강투지·김영빈·황문기·이광연을 내세웠다. 이후 전반 21분 이승원 대신 윤일록을 투입하며 2선을 강화했다. 수원=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2.02 14:51
프로농구

1위·1위·1위…‘KBL NO.1 가드’ 소노 이정현

프로농구 고양 소노 가드 이정현(24·1m87㎝)이 2라운드에 돌입한 뒤 물오른 손끝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플레이를 다시 찾았다”라던 김승기 소노 감독의 평가 그대로다. 이정현은 지난 28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출전, 약 37분 동안 3점슛 3개 포함 26득점 10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해 팀의 86-82 승리를 이끌었다.이정현은 1쿼터부터 9득점을 몰아치며 남다른 활약을 예고했다. 2쿼터까지 쉼 없이 뛴 그는 상대 수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연이어 림을 갈랐다. 정관장은 이정현의 매치업으로 키 2m2㎝의 정효근을 붙었지만, 이정현을 제어하는 데 실패했다. 후반에는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자 적절히 패스를 섞어 팀의 ‘양궁 농구’를 도왔다. 4쿼터에는 야투가 흔들렸지만, 결정적인 자유투에 모두 성공해 팀의 연승을 확정했다. 소노는 3연패 후 2연승으로 7위(6승 8패)를 지켰다.이정현은 시즌 10번째 20득점 이상 경기를 펼쳤다. 그의 시즌 평균 득점은 21.9득점으로 전체 4위,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20득점을 넘겼다. 어시스트 6.7개(전체 2위·국내 1위) 스틸 1.8개(전체 1위) 3점슛 성공률(전체 3위) 자유투 성공률(전체 3위) 등 주요 기록 부문 상단에 위치했다. 팬들이 선보인 ‘빛정현’이라는 카드섹션다운 활약이다. 라운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 1라운드보다 나은 경기력을 펼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이정현은 1라운드에서 9경기 평균 20.9득점 7.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국가대표 가드다운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경기 내적으로는 다소 겉돌거나, 무리한 공격이 섞여 있었다. 하지만 2라운드 들어 득점(23.8득점)과 야투 성공률(47.4%)이 더 늘었고 경기 내적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2라운드 돌입 후 이정현에 대해 “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뒤 다른 사람이 돼 우려했는데, 걱정했던 것보다 (자신의) 플레이를 빨리 되찾았다”면서 반색하기도 했다.이정현이 국내 최고 가드의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관건은 체력 유지다. 그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경기당 출전 시간(37분 21초)을 소화하고 있다. 정관장전 이후 방송사 인터뷰에서도 체력과 관련된 질문이 나왔다. 이에 이정현은 “4쿼터엔 다리가 무거웠다”면서도 “초반 경기가 잘 풀려서 신이 났다. 신나게 뛰며 힘든 걸 잊고 좋은 경기를 했다”라고 웃었다. 김우중 기자 2023.11.29 19:00
프로축구

대구, 홈 최종전서 이근호 은퇴식·피날레 행사…‘대구의 태양은 지지 않는다’

프로축구 대구FC가 홈 최종전에서 이근호의 은퇴식을 진행한다. 프로 생활 20년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 그는 팬들과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엔딩 크레딧을 함께할 전망이다.대구는 오는 12월 3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최종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는 ‘태양의 아들’ 이근호의 은퇴식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 이근호는 지난달 16일 은퇴 소식을 전하며 프로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당시 그는 구단을 통해 “대구에서 은퇴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프로 무대에 입성해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대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최선을 다해 뛰고 웃으며 마무리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구는 홈 최종전에서 각종 행사를 마련, 경기 전후로 팬들과 함께 이근호의 엔딩 크레딧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29일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장외행사 ▶식전행사 ▶경기 중·하프타임 ▶경기 직후 ▶퇴근길마다 각종 행사가 준비돼 있다.먼저 팬들은 경기장 안팎으로 준비된 행사 부스에서 축제를 함께할 전망이다. 이근호의 대형 포토월·캐릭터 스티커·키링 등이 마련돼 있다. 이어 경기 전과 후 이근호에겐 감사패·꽃다발 등이 전달될 예정이다. 경기 중간에는 그의 등번호인 ‘22’에 맞춰 기립 박수, 동시에 서포터스가 준비한 카드섹션·현수막 퍼포먼스가 펼쳐진다.이근호는 경기 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1500명의 팬과 함께하는 퇴근길을 끝으로 행사를 마친다. 자세한 이벤트 라인업과 내용은 대구 공식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홈경기 티켓은 경기를 7일 앞둔 지난 26일 전석 매진됐으며, 당일 현장 매표소에서는 티켓 구매 및 무료입장 불가하다. 온라인 예매 티켓 교환만 가능하다.김우중 기자 2023.11.29 12:03
프로축구

‘굿바이 캡틴’ 박주호, 은퇴 경기서 선발 출전 [IS 수원]

박주호(36·수원FC)가 선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다.수원FC와 울산 현대는 6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양 팀의 선발 명단이 공개됐다.김도균(46) 감독이 이끄는 홈팀 수원FC는 먼저 이대광·장재웅이 최전방에 나선다. 이어 박철우·김선민·윤빛가람·박주호·이용·잭슨·김현훈·정동호·박배종이 출전한다. 홍명보(54)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울산은 마틴 아담·황재환·윤일록·엄원상·김민혁·이규성·설영우·이명재·김기희·정승현·조현우가 먼저 나선다.두 팀의 최근 상대 전적은 울산의 압도적 우세다. 리그 1위 울산은 최근 수원FC와 6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웃었다. 지난 3월 첫 만남에서도 홈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반면 홈팀 수원FC는 최근까지 4연패를 달리다 16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수원 더비'서 승리하며 부진을 끊었다. 이날 반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한편 이날은 박주호의 현역 은퇴 경기다. 그는 지난 4일 구단을 통해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수많은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팬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 덕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축구선수로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수 있었다. 축구선수로서의 삶은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앞으로도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박주호의 마지막 상대는 친정팀인 울산이다. 박주호는 지난 2018년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았는데, 울산에 합류한 뒤 3년간 활약했다. 이어 자신의 등번호인 '6'에 맞춘 6월 6일, 의미있는 은퇴 경기를 갖게 됐다.경기 전 진행 예정인 은퇴식에서는 박주호의 K리그 활약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소개된다. 이어 수원FC 구단주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참석해 감사패를 전달한다. 수원FC 서포터스의 감사패, 울산 선수단의 기념액자 전달식도 이어진다. 선수들의 가족은 꽃다발을 건넬 예정이다.구단 관계자는 ”경기 중에는 관증들과 함께 박주호 은퇴 기념 카드섹션을 펼치고, 전반 6분엔 1분간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해 그동안 구단에 헌신한 박주호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김우중 기자 2023.06.06 15:13
프로축구

[공식발표] 박주호, 6일 울산전서 은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박주호(36·수원FC)가 선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다.수원FC 구단은 박주호가 오는 6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전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은퇴식은 박주호가 2018년부터 3년 간 몸 담았던 친정팀 울산전에서 그의 등번호(6번)에 맞춰 6월 6일에 열린다.경기 전 진행 예정인 은퇴식에서는 그간의 K리그 활약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소개되고, 수원FC 구단주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참석해 감사패를 전달한다. 수원FC 서포터스의 감사패, 울산현대 선수단의 기념액자 전달식도 있을 예정이다. 선수의 가족들은 꽃다발을 전달하게 된다.구단 관계자는 또 "경기 중에는 관중들과 함께 박주호 은퇴 기념 카드섹션을 펼치고, 전반 6분엔 1분 간 관중들의 박수를 유도해 그동안 구단에 헌신한 박주호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박주호는 구단을 통해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 수많은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팬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 덕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그 덕분에 축구선수로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수 있었다. 축구선수로서의 삶은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앞으로도 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우선 그동안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과거 해외 유명 구단들과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활동하면서 나를 비롯한 한국 축구 팬들에게 큰 기쁨과 감동을 선사한 것에 감사하고, 그러한 선수가 수원FC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를 하는 것에 대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박주호는 은퇴 소식이 공식 발표된 뒤 SNS를 통해 "갑작스레 결정한 부분은 아니고, 작년부터 가족과 회사와 많은 대화를 하며 신중히 결정했다"며 "와이프 건강이 악화돼 은퇴를 한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와이프는 많이 혼전돼 일상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주호는 지난 2008년 일본 미토 홀리호크에서 데뷔한 뒤 가시마 앤틀러스, 주빌로 이와타에서 뛰다 2011년 FC바젤(스위스)에 입단해 유럽에 진출했다. 이후 마인츠 05,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상 독일)를 거쳐 지난 2018년 울산에 입단하며 K리그에 입성했다. 2021년부터는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국가대표로도 오랫동안 활동해 2014년 브라질·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고, 2015년 아시안컵 일원으로도 활약했다. A매치 기록은 40경기 1골이다.김명석 기자 2023.06.04 17:01
프로축구

맨시티·AT마드리드 온다…K리그 올스타도 맞대결 추진

지난해 토트넘과 세비야의 방한으로 화제가 됐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올해는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참가한다. K리그 올스타 선수들로 구성된 ‘팀 K리그’ 역시 참가를 추진한다.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20일 본지와 통화에서 “팀 K리그도 친선대회 참가를 추진하고 있다”며 “K리그와 쿠팡플레이 간 포괄적 파트너십의 내용 중 하나에 연맹의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팀 K리그 참가 협조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엔 가뜩이나 빠듯했던 K리그 일정 속 무리하게 팀 K리그의 참가를 추진해 적지 않은 비판도 받았다. 지난 시즌은 11월 카타르 월드컵 개막 일정 탓에 K리그 일정 자체가 빡빡했는데, 가뜩이나 가혹했던 일정에 K리그 올스타전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이승우(수원FC)도 “선수 입장에선 일정이 아쉽다”며 “제일 힘들 때, 제일 어려운 환경에 경기를 하고 있다. 일정에 대해 사전 협의를 하고 일처리를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공개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다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월드컵 등 변수가 없는 데다, K리그1 기준으로 주중 경기가 단 4차례밖에 없을 정도로 올해는 일정 자체가 여유롭게 편성됐기 때문이다. 또 K리그1은 7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12일 간 휴식기에 돌입한다. 이번 쿠팡플레이 시리즈도 이 기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시즌 도중 올스타전을 치르는 것 자체에 비판적인 시선은 있을 수 있으나, 지난해처럼 혹사 등에 대한 논란은 줄어들 전망이다.연맹 관계자도 “작년에는 월드컵 때문에 경기 일정이 빡빡했다. 그러나 올해는 선수들의 요구대로 7, 8월에 경기 수를 최소화했다. 이번 시즌엔 네 번밖에 없을 정도로 예년에 비해 주중 경기도 적다”며 일정상으로는 지난해보다는 여유 있게 팀 K리그의 참가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경기 일정과 대진은 미정이지만, 맨시티의 일정을 고려했을 때 팀 K리그의 상대는 AT 마드리드가 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맨시티는 이미 7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AT 마드리드와 친선경기를 치른다고 밝혔다.지난해 ‘팀 K리그’는 K리그1 12개 구단으로부터 추천받은 명단을 바탕으로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 김도균 수원FC 감독,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가 협의해 팀당 2명씩 24명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팀 K리그와 토트넘전엔 6만 4000여 명의 관중이 들어차 만원관중을 이뤘고, ‘K LEAGUE(K리그)’ 카드섹션으로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강원FC 양현준이 일약 스타로 떠오른 것도 토트넘전에서 선보인 카드섹션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3.04.21 07: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