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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기억하네’ HWANG에게 2실점한 펩 “언제나 위협적인 선수”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이번에는 황희찬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위협적인 선수”라는 평을 남겼다. 맨시티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인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울버햄프턴을 5-1로 제압, 리그 2위(승점 82)를 유지했다. 맨시티는 이날 승리로 1위 아스널(승점 83)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잔여 경기는 맨시티가 3경기, 아스널이 2경기로, 순위는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 승리의 파랑새는 엘링 홀란이었다.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뒤 근육 부상으로 잠시 쉼표를 찍은 그는 직전 경기 교체 투입 뒤 오랜만에 선발로 나섰다. 그리고 홀란은 전반 45분에만 3골을 몰아치며 해트트릭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한 골을 추가했고, 훌리안 알바레즈의 쐐기 골까지 묶어 대승을 완성했다.한편 상대인 울버햄프턴은 후반 초반 일격을 날리기도 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황희찬이었다. 황희찬은 팀이 0-3으로 뒤진 후반 8분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이 제대로 쳐 내지 못한 공을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 넣으며 만회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의 리그 12호 골.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그는 지난해 9월에 이어 다시 한번 맨시티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과거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한솥밥을 먹은 황희찬과 홀란은 포옹을 나누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이어 경기 뒤엔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을 직접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대승을 거둔 과르디올라 감독은 먼저 “가장 중요한 건 2주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3경기가 남았고, 승점 9점이면 우리는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5-1이라는 결과는 좋은 느낌은 아니다. 우리는 공을 많이 잃었다. 울버햄프턴의 패턴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황희찬, 마테우스 쿠냐는 항상 위협적이다. 부상으로 빠진 페드로 네투의 속도 역시 믿을 수 없다”라고 돌아봤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황희찬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울버햄프턴과의 리그 첫 번째 맞대결을 앞둔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프턴의 전방을 책임지는 네투·쿠냐·황희찬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런데 당시 황희찬을 ‘코리안 가이’라는 표현으로 대체해 불렀다. 공교롭게도 황희찬은 이어진 경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 골을 넣으며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킨 바 있다. 자연스럽게 이는 황희찬을 대표하는 수식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황희찬은 과르디올라 감독 앞에서 다시 한번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올 시즌 리그 27경기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득점으로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에서 활약한 박지성 현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의 기록(19골)을 넘어 한국인 EPL 최다 득점 2위(20골)로 우뚝 섰다. 김우중 기자 2024.05.05 11:52
프로축구

[IS 수원] ‘김현 헤더 쾅쾅’ 수원, ‘장관 매직’ 전남 5-1 대파…첫 연승+골 잔치

수원 삼성이 시즌 첫 연승과 다득점 두 토끼를 잡았다. 수원은 10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전남 드래곤즈와 하나은행 K리그2 2023 6라운드 홈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지난 7일 충북청주FC를 꺾은 수원(승점 12)은 시즌 첫 연승을 달성, FC안양(승점 13)에 이어 2위를 마크했다. 올 시즌 2부 리그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수원은 앞서 여러 차례 진땀승을 거두며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승리의 기쁨과 패배의 쓴맛을 번갈아 느끼던 수원은 ‘장관 매직’을 잠재우고 저력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수원은 앞선 5경기에서 네 차례 1득점에 그쳤는데, 처음으로 골 잔치를 벌였다는 게 호재다. 세간의 예상을 깨고 K리그2 돌풍을 일으킨 이장관 감독의 전남은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전남이 자랑하던 빗장이 수원 앞에서 풀리며 4경기 만에 실점했다. 대량으로 골을 내줬다는 게 뼈아프다. 승리의 파랑새는 손석용이었다. 올 시즌 수원에 둥지를 튼 손석용은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8분, 전남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보디 페인팅 후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교체 투입된 김현이 머리로 두 골을 터뜨리는 등 술술 풀렸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홈팀 수원의 ‘행운의 골’이 터졌다. 툰가라가 하프라인 위부터 홀로 질주를 시작해 수비수 넷을 벗겨내고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크로스를 올렸는데, 수비하던 유지하 몸 맞고 전남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쁨도 잠시. 득점 4분 만에 치명적인 빌드업 실수로 실점했다. 수원 센터백 조윤성의 패스가 위험 지역에서 끊겼고, 전남 노건우의 패스를 박태용이 감각적인 원터치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신난 수원 팬들을 차분하게 만든 골이었다. 두 팀의 치열한 공방이 오가던 전반 추가시간, 전남 발디비아가 수원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주심이 VAR(비디오 판독)과 교신 끝 오프사이드 판정을 내리며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후반전에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후반 18분 전방 압박에 나선 수원이 전남의 빌드업을 끊어냈고, 손석용이 박스 안에서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흔들었다. 시즌 1호골. 수원 서포터도, 그라운드 안의 선수들도 흥이 올랐다. 수원은 후반 27분 교체 선수로 나선 카즈키와 김현이 골을 합작했고, 후반 36분에는 이시영의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이 골문 구석에 꽂혔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김현이 헤더 골을 추가, 시원스러운 대승을 완성했다. 같은 시간 K리그2 선두인 안양은 부천FC1995를 3-0으로 꺾고 3연승을 질주, 수원에 1위를 내주지 않았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10 16:05
연예일반

남궁민·김수현·임시완→안은진·엄정화·이하늬…‘60회 백상예술대상’ 후보 공개

‘60회 백상예술대상’ TV·영화·연극 부문 후보가 공개됐다.8일 백상예술대상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지난 1년간 TV·영화·연극 부문에서 활약을 펼친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TV 부문>TV 부문은 다양한 채널과 플랫폼에서 공개한 작품들이 후보에 포진됐다. 드라마 작품상 부문은 JTBC ‘나쁜엄마’, 디즈니+ ‘무빙’, SBS ‘악귀’, MBC ‘연인’, 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가 후보에 올랐다. 교양 작품상 후보는 SBS ‘고래와 나’, EBS1 ‘인구대기획 초저출생’, KBS1 ‘일본사람 오자와’, KBS1 ‘지속가능한 지구는 없다’, KBS1 ‘1980, 로숑과 쇼벨’이 선정됐다.지난해부터 크리에이터를 포함해 웹 콘텐트까지 심사 범위를 확대한 예능 작품상과 남녀 예능상 부문 후보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SBS Plus·ENA ‘나는 SOLO(나는 솔로)’, 웨이브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JTBC ‘최강야구’,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뜬뜬 ‘핑계고’가 예능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됐다.기안84·나영석·유재석·침착맨·탁재훈이 남자 예능상, 김숙·안유진·이수지·장도연·홍진경이 여자 예능상 후보다.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는 김수현(tvN ‘눈물의 여왕’), 남궁민(MBC ‘연인’), 류승룡(디즈니+ ‘무빙’), 유연석(티빙 ‘운수 오진 날’), 임시완(쿠팡플레이 ‘소년시대’)이다.여자 최우수연기상은 라미란(JTBC ‘나쁜엄마’), 안은진(MBC ‘연인’), 엄정화(JTBC ‘닥터 차정숙’), 이하늬(MBC ‘밤에 피는 꽃’), 임지연(지니TV ‘마당이 있는 집’)이 후보에 올랐다.남자 조연상 후보는 류경수(넷플릭스 ‘선산’), 안재홍(넷플릭스 ‘마스크걸’), 이이경(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희준(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지승현(KBS2 ‘고려 거란 전쟁’)이다.여자 조연상 후보에는 강말금(JTBC ‘나쁜엄마’), 신동미(JTBC ‘웰컴투 삼달리’), 염혜란(넷플릭스 ‘마스크걸’), 이정은(티빙 ‘운수 오진 날’), 주민경(JTBC ‘힙하게’)이 이름을 올렸다.단 한 번 받을 수 있어 더 영광스러운 신인연기상 후보는 작품 속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주역들로 채워졌다. 김요한(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이시우(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이신기(디즈니+ ‘최악의 악’), 이정하(디즈니+ ‘무빙’), 이종원(MBC ‘밤에 피는 꽃’)이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랐다.또한 고윤정(디즈니+ ‘무빙’), 김형서(디즈니+ ‘최악의 악’), 유나(ENA ‘유괴의 날’), 이이담(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이한별(넷플릭스 ‘마스크걸’)이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라 경합한다.연출상 부문은 박인제 감독(디즈니+ ‘무빙’), 이명우 감독(쿠팡플레이 ‘소년시대’), 이창희 감독(넷플릭스 ‘살인자ㅇ난감’), 정지현 감독(지니TV ‘마당이 있는 집’), 한동욱 감독(디즈니+ ‘최악의 악’)이 노미네이트 됐다.작가상에는 강풀 작가(디즈니+ ‘무빙’), 김은희 작가(SBS ‘악귀’), 배세영 작가(JTBC ‘나쁜엄마’), 이남규·오보현·김다희 작가(넷플릭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전고운·임대형 감독(티빙 ‘LTNS’)이 후보에 올랐다.예술상 부문에선 김동식·임완호 감독(SBS ‘고래와 나’ 촬영), 양홍삼·박지원 감독(SBS ‘악귀’ 미술), 이석근 감독(KBS2 ‘고려 거란 전쟁’ 의상), 이성규 슈퍼바이저(디즈니+ ‘무빙’ VFX), 하지희 감독(KBS2 ‘혼례대첩’ 미술)이 후보로 경쟁을 펼친다.<영화 부문>영화계는 삼엄했던 팬데믹 시기를 거쳐 3년 만에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고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1000만 영화부터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까지 빈틈을 찾아볼 수 없는 막강한 후보군을 자랑한다.올해 영화 작품상 부문엔 ‘거미집’, ‘노량: 죽음의 바다’, ‘서울의 봄’, ‘콘크리트 유토피아’, ‘파묘’가 노미네이트 됐다. 김성수 감독(‘서울의 봄’), 김한민 감독(‘노량: 죽음의 바다’), 류승완 감독(‘밀수’), 엄태화 감독(‘콘크리트 유토피아’), 장재현 감독(‘파묘’)은 감독상 후보에 올라 트로피 경쟁에 나선다. 신인 감독상은 김창훈 감독(‘화란’), 박영주 감독(‘시민덕희’), 유재선 감독(‘잠’), 이정홍 감독(‘괴인’), 조현철 감독(‘너와 나’)이 경합한다. 영화 각본상(시나리오상)은 박정예 작가(‘킬링 로맨스’), 유재선 감독(‘잠’), 이지은 감독(‘비밀의 언덕’), 장재현 감독(‘파묘’), 홍인표·홍원찬·이영종·김성수 감독(‘서울의 봄’)이 후보에 올랐다. 예술상 후보로는 김병인 감독(‘파묘’ 음향), 이모개 감독(‘서울의 봄’ 촬영), 정이진 감독(‘거미집’ 미술), 진종현 슈퍼바이저(‘더 문’ VFX), 황효균 감독(‘서울의 봄’ 특수분장)이 선택됐다.남자 최우수연기상 부문에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 베테랑들이 맞붙는다. 김윤석(‘노랑: 죽음의 바다’),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정우성(‘서울의 봄’), 최민식(‘파묘’), 황정민(‘서울의 봄’)이 후보다. 수상 발표 직전, 강렬한 후보 5분할 컷이 기대된다. 여자 최우수연기상도 쟁쟁하다. 김고은(‘파묘’), 라미란(‘시민덕희’), 염정아(‘밀수’), 이하늬(‘킬링 로맨스’), 정유미(‘잠’)가 선의의 경쟁자가 됐다. 조연상엔 눈부신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김종수('밀수'), 박근형(‘소풍’), 박정민(‘밀수’), 송중기(‘화란’), 유해진(‘파묘’)이 남자 조연상 후보다. 김선영(‘콘크리트 유토피아’), 염정아(‘외계+인 2부’), 염혜란(‘시민덕희’), 이상희(‘로기완’), 정수정(‘거미집’) 중에 누가 하나 뿐인 여자 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차세대 충무로를 이끌어 갈 신인연기상도 불꽃 튀는 경합이 예상된다. 남자 신인연기상 후보는 김선호(‘귀공자’), 김영성(‘빅슬립’), 이도현(‘파묘’), 주종혁(‘만분의 일초’), 홍사빈(‘화란’)이다. 여자 신인연기상 후보는 고민시(‘밀수’), 김형서(‘화란’), 문승아(‘비밀의 언덕’), 오우리(‘지옥만세’), 임선우(‘세기말의 사랑’)다. 지난해 신설된 구찌 임팩트 어워드(GUCCI IMPACT AWARD)는 지역 사회의 불균형과 공정성에 대한 목소리를 밀도 있게 담아,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데 기여한 작품에 주는 상이다. 작년엔 사전 심사로 수상작을 선정했다면, 올해부터는 후보작을 냈다. ‘너와 나’, ‘비닐하우스’, ‘비밀의 언덕’, ‘세기말의 사랑’, ‘시민덕희’ 등 총 다섯 작품이 노미네이트 됐다. <연극 부문>부활한 지 6년째를 맞은 연극 부문은 매 해 연극계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백상연극상, 연기상, 젊은연극상 부문에 대한 후보가 선정됐다. 단체·작품·사람 등 경계를 두지 않고 후보군을 선출하는 올해의 백상연극상 부문은 ‘고도를 기다리며’, 연출 김풍년(‘싸움의 기술, <졸>’), 극단 미인(아들에게(부제 : 미옥 앨리스 현)), 극단 산수유 (‘숲’), ‘생활의 비용’이 후보다. 남녀 구분 없이 지난해부터 하나로 통합된 연기상 부문은 강해진(‘아들에게(부제: 미옥 앨리스 현)’), 김용준(‘생활의 비용’), 김은석(‘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 – 맹’), 이미숙(‘싸움의 기술, <졸>’), 이지혜 (‘그녀를 용서할 수 있을까’)가 후보로 지명됐다. 생물학적 나이의 젊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창작 방식에 있어서 ‘새로움’에 비중을 두는 젊은연극상은 극단 신세계(‘부동산 오브 슈퍼맨’), 연출 신진호(‘달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양손프로젝트(‘파랑새’), 연출 이대웅(‘베로나의 두 신사’), 연출 이철희(‘옛 전통의 새로운 움직임-맹’) 등 2개의 극단과 3명의 연출이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올해 백상예술대상 심사 대상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지상파·종편·케이블·OTT·웹에서 제공된 콘텐트(최소 4부작 이상·연작의 경우 심사일 기준 3분의 1 이상 방송된 작품), 같은 시기 국내에서 공개한 한국 장편영화 및 공연한 연극이다. 후보 선정 전, 업계 전문 평가위원 60명의 사전 설문을 진행했으며, TV·영화·연극을 대표하는 전문가 집단의 추천으로 위촉된 부문별 심사위원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후보를 결정했다. 더욱 자세한 내용과 최종 후보는 공식 홈페이지와 공식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 백상예술대상은 올해 60주년이라는 기념비적 해를 맞았다. ‘60회 백상예술대상’은 5월 7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며 JTBC·JTBC2·JTBC4에서 동시 생중계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08 13:53
해외축구

“아시안컵? 다시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 손흥민의 소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손흥민이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의 아픔을 돌아보며 “다시 이야기하는 건 정말 좋지 않다”라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영국 매체 스탠다드는 지난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의 주장은 클럽 복귀가 아시안컵 탈락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 지난 12일 끝난 아시안컵 무대를 누비며 팀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대표팀에서도 주장 완장을 찬 그는 대회에서만 3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특히 호주와의 8강전에선 연장 전반 막바지 절묘한 프리킥 득점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손흥민은 9년 전 같은 대회 결승에서 호주와 만나 1-2로 진 아픔이 있는데, 이를 말끔히 씻어낸 결과였다.한국은 내친김에 당초 목표로 세운 64년 만의 아시안컵 정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4강에서 마주한 요르단에 0-2로 지며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등이 포진했던 ‘황금세대’는, 요르단전 유효슈팅 0개라는 굴욕과 함께 짐을 쌌다. 후폭픙은 거셌다. 특히 손흥민은 경기 뒤 향후 소집에 대해 “감독님이 저를 안 뽑으실 수도 있다. 미래를 알 수 없기 때문”이라며 대표팀 은퇴설을 언급하면서 불씨를 지폈다. 비난의 화살은 대회 내내 이해할 수 없는 전술 운영을 보여준 클린스만 감독에게 향했다. 부임 후 잦은 외유와 재택 근무 논란이 된 그는 아시안컵이라는 시험대에서 기대치를 밑돈 성적을 남겼다. 현장 취재진이 ‘사퇴 여부’에 대한 질의를 던진 이유다. 이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되돌아보겠다”라고 말하며 사임 가능성을 일축했다.아이러니한 건 그런 클린스만 감독은 곧바로 미국으로 향했다. 향후 복귀 일정 역시 미지수다. 한국의 다음 대표팀 소집은 3월 예정돼 있는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인데, 그사이 대표팀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손흥민은 이번 아시안컵 탈락으로 벌써 4차례나 고배를 마셨다. 3위, 준우승, 8강, 4강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는 스탠다드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대회에 대해 다시 이야기하는 건 정말 좋지 않다”면서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이것이 축구의 일부다. 정말 아팠지만, 토요일처럼 다시 축구하면서 웃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치유”라고 설명했다.마침 손흥민은 자신의 토트넘 복귀전에서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 그는 지난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3~24 EPL 24라운드에서 후반 17분 교체 투입돼 2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손흥민의 위력은 가장 중요할 때 나왔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막바지 역습 상황에서 브레넌 존슨에게 완벽한 패스를 전달해 팀의 역전 골을 도왔다. 토트넘의 4위 등극을 이끄는 절묘한 어시스트였다. 손흥민은 경기 뒤 “다시 토트넘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최대한 팀을 돕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김우중 기자 2024.02.13 08:36
연예일반

‘설영우와 열애설’ 양예나 측 “개인 사생활, 확인 어렵다” [공식]

그룹 에이프릴 출신 양예나와 축구선수 설영우가 열애설에 휩싸였다. 상황 파악 중이라고 했던 양예나 측은 “사생활이라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4일 양예나의 소속사 스타베이스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양예나 배우에 큰 관심 감사드린다. 소속사에서는 본인에게 확인 중에 있으나, 연예인이자 한 사람의 개인 사생활이다 보니 확인에 어려운 점이 있어 양해 말씀드린다”라며 “더 자세한 내용을 답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설영우와 양예나가 열애 중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휴대전화 케이스, 모자 등의 커플 아이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설영우가 신은 축구화로 추정되는 축구화에는 ‘YENA’라는 이름이 적혀있다는 것.이와 관련해 양예나 측 소속사는 이날 오전 일간스포츠에 “상황 파악 중”이라고 말을 아꼈지만 오후에는 “확인이 어렵다”고 추가 입장을 냈다.2015년 에이프릴 멤버로 데뷔한 양예나는 ‘봄의 나라 이야기’, ‘팅커벨’, ‘나우 오어 네버’, ‘파랑새’ 등의 곡을 발표하며 ‘청순 걸그룹’으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탈퇴한 전 멤버 이현주를 멤버들이 왕따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결국 에이프릴은 2022년 2월 해체했다. 2020년 프로축구팀 울산 현대에 입단한 설영우는 현재 울산 HD에서 수비수를 맡고 있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4.01.04 17:06
프로농구

[IS 잠실] 삼성 이정현·코번 58득점 합작…니콜슨 버틴 한국가스공사 격파

이정현과 코피 코번이 잠실실내체육관을 지배했다. 서울 삼성은 앤드류 니콜슨이 분전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격파했다.은희석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84-80으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2승(2패)째를 기록, 시즌 승률을 5할로 맞췄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이정현과 코번이다. 둘은 무려 58득점을 합작했다. 코번은 26득점 13리바운드 2블록을 기록했다.이정현은 3점슛 6개 포함 32득점이다. 그는 2쿼터 15득점, 3쿼터 10득점 등 승부처에서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4쿼터 승부의 균열을 낸 최승욱도 힘을 보탰다. 그는 4쿼터 팀의 첫 8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승리의 파랑새가 됐다.반면 한국가스공사에선 앤드류 니콜슨이 33득점을 올리고, 신승민(12득점) 이대헌(11득점) 등이 분전했으나 결국 이정현과 코번을 막지 못해 시즌 3패(1승)째를 기록했다. 1쿼터 초반, 두 사령탑이 기대한 장면이 번갈아 나왔다. 골밑을 지배한 코번과, 외곽과 중거리 지역에서 슛 능력을 뽐낸 니콜슨의 득점 쟁탈전이 벌어졌다.코번은 기대대로 피지컬을 앞세운 골밑 득점을 연이어 올렸다. 니콜슨이 막아내기 어려운 매치업이었다. 이에 맞선 니콜슨은 중거리슛과 3점슛으로 응수했다.한국가스공사는 강혁 감독의 공언대로 트랩 디펜스를 꺼냈지만, 정면에서 시작되는 코번의 스크린을 막기 쉽지 않았다. 기습적인 더블팀도 성공 확률이 다소 낮았다. 물론 코번 역시 니콜슨의 외곽슛을 제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이후 1쿼터 양상은 단순하면서도 치열했다. 코번이 수비 리바운드를 한 뒤, 상대 코트로 넘어와 세팅된 공격에서 포스트업으로 손쉬운 득점을 올렸다. 이에 맞선 니콜슨은 외곽에서부터 드리블 공격을 시도해 연이어 림을 갈랐다. 두 선수는 나란히 1쿼터 44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교체됐다. 코번은 12득점을 기록했다. 이에 맞선 니콜슨은 13득점을 올렸다. 1쿼터 마무리는 이정현의 몫이었다. 차바위가 사이드 라인을 밟아 허무하게 공격권을 내줬고, 이정현이 3초를 남겨둔 상황에서 과감한 레이업에 성공했다. 1쿼터 종료 시점 한국가스공사가 22-21로 근소하게 앞섰다. 이정현은 2쿼터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과감한 돌파로 신승민의 파울을 이끌며 레이업에 성공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과 이대헌의 자유투로 응수했다.한편 코번은 8분 36초를 남겨두고 먼저 코트를 밟았다. 이후 스크린 한 번으로 이정현의 3점슛을 이끌었다. 삼성이 2쿼터에 다시 1점 차로 앞선 순간이었다. 하지만 이내 니콜슨이 코트를 밟았고, 코번 앞에서 점프슛에 성공해 다시 앞섰다. 한편 직후 공격권에서 이대헌이 윤성원 앞에서 포스트업 공격에 성공, 통산 2200득점 고지를 밟았다. KBL 158호 기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이후 코번의 공격 때 다시 더블팀을 시도했으나, 그의 킥아웃 패스는 이정현의 3점슛으로 이어졌다. 놀라운 슛감을 보여준 이정현은 템포를 끌어 올렸다. 그는 5분 39초를 남겨둔 시점에서 연속 5득점을 터뜨렸다. 공격 과정에서 코번의 온볼, 오프볼 스크린이 단연 돋보였다. 이정현은 2쿼터에만 3점슛 3개 포함 15득점을 몰아쳤다. 흐름이 삼성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한국가스공사에선 벨란겔이 나섰다. 그는 이원석 앞에서 플로터에 성공해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어 니콜슨이 자유투로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한편 이날 경기를 대표적으로 나타낸 장면은 2쿼터 2분 20초를 남겨두고 나왔다. 코번은 가드의 패스를 받은 뒤 포스트업을 시도했고, 한국가스공사는 트랩 디펜스로 맞섰다. 하지만 코번은 이대헌·신승민·니콜슨의 견제를 뚫고 수비자 파울을 이끌었다. 이후 한국가스공사는 연속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지만, 슛은 림을 외면했다.다소 잠잠했던 니콜슨이 마지막에 빛났다. 삼성이 신동혁의 좌중간 3점슛으로 달아나자, 니콜슨이 3초를 남겨두고 똑같이 외곽포로 응수했다. 2쿼터는 43-42, 삼성의 1점 차 리드로 끝났다. 3쿼터는 이정현과 니콜슨의 무대였다. 삼성은 코번의 포스트업으로 시작했으나, 이번에는 신승민과 니콜슨의 수비가 이겼다. 코번은 3번째 파울을 범한 뒤 코트를 떠났다. 다소 정체된 흐름을 깬 건 이번에도 이정현이었다. 그는 이스마엘 레인의 스크린을 받은 뒤 정면 3점슛을 터뜨려 이날 20득점을 채웠다. 그사이 한국가스공사에선 신승민이 좋은 수비에 이은 연속 4득점으로 추격을 이끌었다.코번이 빠진 사이, 3쿼터 8분 14초를 남기고 니콜슨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그는 레인 앞에서 훅슛에 이은 한 손 덩크까지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이 다시 코번을 꺼냈으나, 니콜슨은 레이업과 3점슛을 보태 연속 5득점을 추가했다. 니콜슨의 27득점째이자, 한국가스공사가 5점 차 리드를 잡은 순간이었다. 신승민 역시 3쿼터에만 6득점을 보탰다.삼성은 이정현의 3점슛, 이원석의 골밑슛으로 추격을 전개했다. 이어 2분 3초를 남겨두고 이정현의 드라이빙 레이업이 나오며 순식간에 격차를 좁혔다.한편 니콜슨이 빠지자, 코번이 힘을 냈다. 그는 1분 29초를 남겨두고 자유투 2구에 성공해 역전을 완성했다.한국가스공사는 27.3초를 남겨두고 시도한 양준우의 점프슛이 적중하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쿼터 마지막 수비에도 성공했다. 3쿼터는 61-61로 치열하게 마무리됐다. 승부가 달린 4쿼터, 여전히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반복됐다.다시 기세를 탄 건 삼성이었다. 최승욱이 3점슛 2개 포함 연속 8득점을 올렸다. 이정현은 2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고, 코번 역시 골밑 득점을 추가했다.하지만 4분 20초를 남겨두고 다시 한국가스공사가 역전했다. 코번을 상대로 한 트랩 디펜스가 빛을 발휘했다. 차바위가 스틸에 이은 어시스트로 신승민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코번의 6번째 턴오버가 기록지에 찍힌 순간이었다. 4쿼터 종료가 다가오자, 니콜슨과 코번의 공격 비중이 커졌다. 코번은 골밑 슛으로, 니콜슨은 자유투로 득점을 쌓았다. 2분 1초를 남겨두고 이정현이 이날 경기 6번째 3점슛에 성공했다. 이는 이날 경기의 13번째 동점 장면이었다.이후 니콜슨과 코번의 희비가 엇갈렸다. 니콜슨의 공격 시도는 턴오버, 이는 코번의 역전 득점으로 이어졌다. 26초를 남겨두고 니콜슨이 시도한 3점슛도 림을 맞고 나왔다. 남은 시간은 25초. 삼성은 공격권을 얻자마자 빠른 전개를 이어갔다. 코번은 추가 득점을 터뜨려 격차를 4까지 벌렸다. 마지막 수비에선 이대헌의 레이업을 블록까지 해냈다. 이정현은 경기 종료 직전 얻은 2개의 자유투를 모두 넣으며 이날 32득점째를 채웠다. 종료 직전 양준우가 레이업을 추가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잠실실내체육관이 축제의 장으로 바뀐 순간이었다.잠실=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31 21:03
프로야구

코로나에 내전근까지…쫓기는 LG, 흔들리는 플럿코

선두 LG 트윈스에 비상이 걸렸다. 에이스 아담 플럿코(32)의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플럿코는 7월 이후 등판한 6경기 평균자책점 4.60에 그치고 있다. 이 기간 1승을 수확하는 데 그쳤고 팀도 그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1승 5패로 부진하다. 등판하는 경기마다 승전고를 울린 '승리의 파랑새'였던 전반기 활약이 온데간데없다.개막 후 6월까지 흠잡을 곳이 없었다. 플럿코는 이 기간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LG는 15경기에서 13승(2무)을 거둔 플럿코를 선두로 치고 나가는 동력으로 삼았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의 기복이 심했지만, 플럿코의 꾸준함 덕분에 팀이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염경엽 LG 감독은 플럿코를 세심하게 관리했다. 전반기 일정을 마치기 나흘 전인 7월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후반기 첫 등판 일정(7월 25일·KT 위즈전)을 고려하면 2주 이상 푹 쉬었다. 문제는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터졌다. 7월 말 등판이 몸살감기로 밀리더니 8월 초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플럿코는 지난 15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후반기 두 번째 등판이자 21일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결과는 5와 3분의 1이닝 8피안타 4실점 패전. 지난 20일 SSG 랜더스전(6이닝 1실점)에서 반등 기미를 보였지만,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선 4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왼쪽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낀 게 화근이었다. 기복에 잔 부상까지 겹쳐 위력이 떨어진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플럿코의 8월 직구와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각각 0.500, 컷패스트볼 피안타율도 0.389로 높다.켈리의 기복은 여전하다. '우승 청부사'로 트레이드 영입한 최원태도 들쭉날쭉하다. 최원태는 지난 25일 NC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5피안타 11실점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와 최다 실점으로 모두 갈아치우며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이튿날 플럿코마저 일찌감치 강판당한 LG는 속절없이 연패에 빠졌다. 그 결과 2위 KT 위즈와의 승차가 더 좁혀졌다. 전반기 내내 거침없던 '쌍둥이 군단'의 상승세가 플럿코의 부진과 함께 꺾인 모양새다.염경엽 감독은 플럿코를 두고 "이미 많이 쉬었다"고 말한다. 구위 회복을 위한 별도의 휴식은 없을 전망이다. 플럿코가 회복과 반등을 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LG의 작지 않은 변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7 13:57
프로야구

[IS 피플] 재계약 우려에서 1점대 '복덩이'로···확 바뀐 플럿코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32·LG 트윈스)가 자신을 둘러싼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지난해 12월 플럿코의 재계약이 발표됐을 때만 하더라도 의문 부호가 따랐다. 플럿코는 지난 시즌 15승(5패)을 따냈다. 다승 공동 2위로 KBO리그 첫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하지만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이 아니었다. 더욱이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1과 3분의 2이닝 8피안타 6실점 패전 투수가 되면서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처럼 보였다.시즌 성적이 재계약을 보장하지 않는다. SSG 랜더스만 하더라도 지난해 대체 선수로 영입해 정규시즌 7승 1패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한 숀 모리만도를 바꿨다. KIA 타이거즈도 8승 8패 평균자책점 2.47로 준수한 성적을 보인 션 놀린을 교체했다. LG의 선택은 달랐다.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는 물론이고 플럿코까지 재계약했다.그 바탕에는 플럿코 정도의 선수를 데려오기 어렵다는 판단도 깔렸다. 계약 조건은 최대 140만 달러(19억원·계약금 30만달러, 연봉 80만달러, 인센티브 30만달러). 보장 연봉은 아리엘 후라도(키움 히어로즈) 호세 로하스(두산 베어스·이상 85만 달러)를 비롯한 몇몇 신규 외국인 선수보다 적었다. LG의 결단은 성공적이다. 플럿코는 시즌 첫 7번의 선발 등판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70을 기록했다. 팀 선발승(11승, 10일 기준)의 절반 가까이 혼자서 책임졌다. 6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를 달성, 꾸준하게 '이닝 이터' 역할까지 해낸다. 켈리(2승 2패 평균자책점 4.93)가 다소 부진하지만, 그의 몫까지 플럿코가 채우면서 LG는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플럿코가 등판한 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말 그대로 '승리의 파랑새'다.KBO리그 두 번째 시즌. 플럿코는 투구 레퍼토리를 바꿨다. 지난해 50.8%였던 직구(포심 패스트볼) 비율을 41.4%까지 낮추고 변화구 비율을 높였다. 8.3%에 불과했던 컷 패스트볼(커터) 비율을 17.8%로 2배 이상 끌어올렸다. 커터 피안타율이 0.226으로 낮고, 체인지업은 0.091로 난공불락에 가깝다. 힘에만 의존하지 않고 완급조절을 하면서 더욱 까다로운 투수로 발돋움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비롯해 오프시즌을 꼼꼼하게 보내면서 '코리안 드림'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염경엽 LG 감독은 "플럿코가 팀의 기둥 역할을 한다"고 자주 칭찬한다. 성적이 플럿코의 입지를 말해준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1 07:41
프로축구

강원 7경기 무승… ‘제르소 훨훨’ 인천, 시즌 2승→전북 제치고 8위 도약

인천 유나이티드가 시즌 2승째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인천은 16일 오후 2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벌인 강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인천(승점 8)은 4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고, 전북 현대(승점 7)를 제치고 8위로 올라섰다. 7경기 무승(3무 4패)의 늪에 빠진 강원은 첫 승을 또 한 번 미루게 됐다. 나란히 하위권에 처져있던 두 팀은 ‘반등’이 절실했다. 강원은 이전과 큰 변화 없이 베스트11을 꾸렸고, 인천은 곳곳에 멤버가 바뀌었다. 특히 선발 출전한 최전방 공격수 천성훈과 골키퍼 민성준은 이날 경기가 이번 시즌 첫 출전이었다. 경기는 조심스러운 양상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강원의 홈구장 잔디 상태가 성치 않았다. 바람도 거세게 불고 비도 내렸다. 경기 해설을 맡은 강성주 위원은 “득점이 많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은 깔렸다”고 했다. 하지만 좀체 양 팀의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좋지 않은 환경 탓인지 두 팀 모두 공격 작업이 원활하지 않았다. 답답한 흐름을 끊은 이는 K리그 최고의 크랙 제르소(32)였다. 인천의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제르소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드리블로 강원의 후방을 휘저었다. 득점도 제르소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21분 왼쪽 측면에서 센터백 델브리지의 패스를 받은 제르소는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낮고 강한 패스를 연결, 김준엽이 발을 갖다 대 골망을 갈랐다. 사실상 개인 능력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강원은 전반 내내 인천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강성주 해설위원은 “강원이 짧은 패스로 후방을 벗어나는 게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강원은 45분 내내 슈팅 1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만큼 공격 지역에서 세밀함이 떨어졌다.강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현준과 알리바예프를 빼고 갈레고와 한국영을 투입했다. 강원은 갈레고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었다. 하지만 골 결정력에서 발목이 잡혔다. 여러 차례 나온 갈레고의 슈팅은 거듭 골대를 외면했다. 도리어 후반 39분 에르난데스의 오른발 슛이 골망을 가르며 인천이 경기를 매조졌다.이번에도 인천 승리의 파랑새는 제르소였다. 인천은 지난달 12일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뒀는데, 당시 제르소가 결승 골을 기록했다. 제르소는 강원전에서 득점이 없었지만, 번뜩이는 드리블 돌파로 승리를 이끌었다. 김희웅 기자 2023.04.16 15:59
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빈대떡의 힘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같은 외국인 출연 한국 홍보(?) 방송에 서울 광장시장은 반드시 등장합니다. 떡볶이, 순대, 김밥, 육회, 산 낙지, 칼국수, 비빔밥 등 한국 서민 음식이 다 모여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지요.광장시장 전체를 압도하는 음식은 단연 빈대떡입니다. 네모난 번철에 기름을 가득 부어 빈대떡을 튀기는 가게들이 광장시장의 ‘얼굴’입니다. 시장 안은 빈대떡이 튀겨지는 냄새로 가득하여 1970년대 잔칫집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합니다.광장시장에서만 보면 빈대떡은 한국인의 ‘영혼의 음식’입니다. 시장을 벗어나면 빈대떡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도심 골목에 숨어 있던 빈대떡 대폿집들이 사라졌습니다. 빈대떡 골목으로 유명했던 종로 피맛골도 재개발이 되면서 빈대떡집들을 떠나보냈습니다. 도심의 대폿집 빈대떡이 사라져가는 것과 광장시장 빈대떡이 번창하는 것이 맞물려 있는 듯이 보이는데, 문화적 현상은 아니고 단지 가게세 탓에 벌어진 일입니다. 도심의 번듯한 건물에서 빈대떡을 부쳐 팔아서는 돈이 안 됩니다. 1945년 개업한 피맛골 빈대떡집이 피맛골 재개발 이후 번듯한 건물에 입주했다가 가게세가 감당이 안 되어 연신내의 재래시장으로 이사를 했습니다.요릿집 앞에서 매를 맞는 신사에게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하고 힐난하는 노래가 나온 것이 1943년입니다. 그 이전에도 빈대떡이 고급한 음식으로 취급된 기록은 안 보입니다. 빈대떡은 예나 지금이나 민중의 술자리에 놓이는 안주 겸 끼니입니다.빈대떡의 재료는 녹두입니다. 녹두는 자갈밭에서 잡초와 경쟁하면서도 잘 자랍니다. 전북 정읍에서 한 늙은 농민으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관아에서 세금을 매길 때에 논밭 면적을 기준으로 하잖아요. 녹두를 산비탈에다 심어놓으면 저게 밭인지 야산인지 구별이 안 갑니다. 그래서, 농민들이 녹두를 많이 심었습니다.”녹두는 수탈을 피할 수 있는 작물이라고, 늙은 농민은 조선에서의 일을 마치 엊그제의 일인 양 제게 전해주었습니다. 녹두밭에 앉지 말아야 하는 파랑새가 탐관오리라는 해석이 있는데, 늙은 농민의 전언이 이 해석에 힘을 실어줍니다. 야산의 녹두밭이 탐관오리에게 들키면 안 되는 것이지요. 1980년대 말부터 12년간 피맛골에 있는 건물에서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추적추적 비가 내리면 어쭙잖은 핑계를 대며 자리에서 빠져나와 빈대떡을 먹었습니다. 피맛골 빈대떡은 녹두를 곱게 갈아서 돼지기름에 얇게 지져내었습니다. 돼지고기가 두어 점 올려질 뿐 반죽에는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어리굴조개젓을 곁들여 막걸리와 먹습니다.광장시장의 빈대떡은 녹두 반죽에 숙주와 파 등 채소가 들어가고 식용유를 넉넉하게 부어 튀깁니다. ‘겉바속촉’이라는 미식적 기준을 여기다가 댈 수도 있겠지만, 제 입에는 빈대떡이 아니라 채소튀김 같습니다. 광장시장 빈대떡을 먹어온 분은 광장시장 빈대떡이 맛있고, 저처럼 피맛골 빈대떡을 먹어온 분은 피맛골 빈대떡이 맛있을 겁니다. 맛의 8할은 추억입니다.종로 피맛골에서 큰길로 나오면 전봉준 장군 동상이 보입니다. 1호선 종각역 5번과 6번 출구 사이에 있습니다. 전봉준 장군이 녹두장군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키가 작아서’라고 하는데, 녹두를 잘 모르고 하는 말입니다. 작은 키를 빗대었다면 좁쌀장군이라고 했겠지요.녹두는 익으면 꼬투리를 “탁” 하고 열어서 튕겨나갑니다. 녹두 꼬투리를 손에 쥐면 녹두가 치고나가는 힘이 얼마나 강렬한지 느낄 수 있습니다. 녹두 농사를 지어본 농민은 녹두의 힘을 압니다. 동학혁명군은 작지만 온 힘을 다해 튕겨나가는 맹렬한 기세를 전봉준 장군에게서 보았고, 그래서 녹두장군이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피맛골이 재개발되면서 밀려난 빈대떡집에 앉아 번철에 곱게 지져진 빈대떡을 먹으며, 광화문광장에 나아가지도 못하고 겨우 종로1가 네거리에, 그것도 서지 못하고 앉아 있는 녹두장군의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까 궁리를 하다가 울컥하여 막걸리를 쏟고 말았습니다. 2023.03.0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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