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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옥수수를 안 먹는 강원도 출신 친구에게

고향에서 어린 시절에 먹었던 음식을 평생 맛있어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저는 바닷가 출신이라서 바다에서 나는 것은 다 좋아합니다. 예외도 있습니다. 고향에서 어릴 때에 먹은 음식에 좋지 못한 기억이 담길 수도 있습니다. 강원도 양구가 고향인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는 옥수수를 안 먹습니다. 그에게 옥수수는 최악의 음식입니다. “옥밥이라고 했지. 옥수수를 까서 말린 게 옥쌀이고, 옥쌀로 한 밥은 옥밥이야. 이름은 예쁘지. 막 해서 따뜻한 옥밥은 먹을 만하지. 근데, 식으면 얼마나 딱딱한지 알아? 이빨이 안 들어가, 이빨이. 내가 옥밥으로 도시락을 싸다녔잖아. 도시락 먹으면 턱이 아파. 내가 이빨이 안 좋은 게 다 옥수수 때문이라니까.”강원도 양구 친구에게 옥수수는 원수입니다. 요즘 먹는 옥수수는 친구가 어릴 때에 먹었던 옥수수와 다르다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그는 귀를 막습니다. 생긴 게 똑같은데 달라봤자 얼마나 다르겠느냐는 것이지요. 친구가 제 앞에 있다 치고, 설명을 해보겠습니다.니가 먹었던 것은 품종이 달라. 옛날에 니가 먹었던 것은 메옥수수야. 요즘 강원도 옥수수는 찰옥수수고. 찰옥수수는 아밀로팩틴이 100%이고, 메옥수수는 아밀로팩틴이 70%정도이지. 촉감이 달라. 아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옛날에 니가 먹었던 옥수수는 다 익은 옥수수였지. 그걸 바짝 말려서 옥쌀로 만들잖아. 요즘 우리가 먹는 옥수수는 덜 익은 거야. 풋옥수수이지. 풋찰옥수수. 완숙 건조 메옥수수와는 완전히 달라.그리고 말야, 요즘은 단옥수수라는 것도 있어. 이것도 풋옥수수로 먹는데, 얼마나 단지 초당옥수수라고 불리는 단옥수수도 있어. 부드러워서 생으로 먹어. 아니다. 이건 원래 생으로 먹는 옥수수로 개발된 것이래.옛날에 옥수수를 먹으면 알갱이 껍질이 이빨 사이에 끼였잖아. 그거 되게 귀찮았잖아. 요즘 옥수수는 그런 거 없어. 이물감이 하나도 없어. 강원도 홍천에 옥수수연구소가 있는데, 거기서 뭔 일을 하나 궁금해서 가본 적이 있거든. 옥수수 품종 개량의 방향 중 하나가 옥수수 알갱이 껍질을 최대한 얇게 하는 거래. 요즘 옥수수를 먹으면 이빨에 끼이는 게 없어. 얼마나 좋아.니가 옥수수는 안 먹어도 강원도 출신이니까 이거는 알지? 풋옥수수는 따자마자 찐 것이 제일 맛있잖아. 시간이 지나면 딱딱해지고, 단맛도 점점 없어지고. 7월이면 강원도 홍천과 춘천, 양구, 인제 국도변에 옥수수 판매 천막이 쳐지지. 이때가 또 소양호와 파로호 붕어 낚시 시즌이야. 내가 낚시꾼이잖아. 낚시 하고 돌아오는 길에 옥수수를 꼭 사지. 여기 옥수수는 맛이 달라. 금방 따서 찐 것이라서.아쉬운 점이 있기는 해. 아스파탐 같은 감미료를 넣어서 찌는 데가 있어. 안 넣어도 충분히 맛있는데 하면서 투덜거리게 되지. 그런데, 지난해에 홍천 국도 어느 휴게소에서 옥수수를 파는 한 할머니가 내게 이러는 거야.“우리도 아스파탐 넣은 옥수수 안 먹어. 옥수수는 아무것도 안 넣고 쪄야 맛있잖아. 여기서 파는 옥수수는 서울 사람들이 먹는 거잖아. 서울 사람들이 아스파탐 넣고 찐 옥수수가 맛있다며 그걸 사먹어. 어쩔 수 없이 감미료를 넣는 거야.”그날 이후 나는 옥수수에 감미료 넣었다고 툴툴거리지 않아. 자본주의 사회에서 음식은 소비자의 수준에 맞추어질 수밖에 없잖아. 단 것을 좋아하는 소비자가 다수이면 판매자는 그에 맞출 수밖에 없지. 나는 그걸 피하고 싶은데,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투덜거려봤자 성질 나쁜 놈으로밖에 안 보일 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 그래서 아스파탐 넣은 옥수수를 그냥 먹어. 그러면서 작게 혼잣말을 하지. “옥수수는 그냥 쪄도 맛있어요” 하고.되돌아보면 말야, 우리가 어릴 때에 강원도만 살기 힘들었던 것은 아냐. 내 고향인 마산이 그때에는 부유한 도시에 들었는데, 도시락을 못 싸오는 친구들이 많았어. 딱딱한 옥수수밥이지만 넌 그래도 도시락을 먹었잖아. 그러니 옥수수에 대한 아픈 기억은 버려도 되지 않겠어? 우리나라가 말야, 선진국이래잖아. 후진국에서 태어나 선진국에서 죽게 되다니, 우리 세대는 복도 많아. 2023.07.13 07:09
영화

영화X여행X음악 ‘24회 전주국제영화제’ 놀러오세요!②

‘전주국제영화제’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갖춰져 있다. 영화 관람 및 출연진, 제작진이 함께 하는 행사는 기본이다. 맛과 멋의 고장으로 유명한 전주의 이미지에 걸맞게 영화제 기간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로 관람객들을 유혹한다.27일 개막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프로그램은 물론 영화와 전주의 문화유산을 접목한 전주 씨네투어, 영화와 함께 즐기는 음악까지. 영화제 기간 전주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행사들을 소개한다.◇전주 곳곳에서 만나는 영화, 배우‘전주국제영화제’의 대표적인 부대행사로 야외상영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도 전주 곳곳의 관광 명소에서 야외 상영이 진행된다.올해는 ‘골목상영’이라는 이름으로 전주 부성길을 따라 선정된 여러 장소에서 상영이 진행된다. 지난해 개막작이었던 영화 ‘애프터양’을 비롯해 ‘파로호’, ‘우스운게 딱! 좋아!’, ‘피가로~피가로~피가로’, ‘무브@8PM’, ‘거래완료’, ‘내언니전지현과 나’ 등 많은 작품을 선착순 무료 입장으로 감상할 수 있다.골목상영은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펼쳐진다. 영화의 거리를 비롯해 동문거리, 남부시장, 둥근숲 등 전주의 관광 명소에서 즐기는 영화는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상을 안길 전망이다. 독립영화 배우들과 관객이 가깝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영화X마중’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매해 독립영화계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배우가 속해있는 소속사를 선정, 그 소속사의 배우들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왔는데 올해는 강길우, 이상희를 포함한 유명 독립영화 배우들이 대거 소속돼 있는 눈컴퍼니가 함께하게 됐다.참여 배우들은 전주를 배경으로 화보 촬영을 진행하고, 영화제 기간에 자신의 출연작을 상영하는 특별전의 게스트로 초청돼 관객과 만난다. 특별전 상영작은 예비 관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선정됐다.◇영화와 함께하는 음악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음악 페스티벌인 ‘헤브 어 나이스 데이’(Have A Nice Day)와 협업해 영화제 기간에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음악 콘텐츠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이 같은 분위기를 올해도 이어간다. 올해는 무성영화에 라이브 음악 공연이 곁들여진 ‘소니마주’(Sonimage) 공연이 진행된다. 상영작은 헤롤드 로이드의 대표작 ‘안전불감증’(1923)을 비롯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단편) 수상작 ‘빨간풍선’(1956), 찰리 채플린의 ‘모험가’(1917) 등이다. 밴드 신나는섬은 이들 영화 상영 시 현장 연주를 더해 음악과 영화의 절묘한 합을 보여줄 계획이다. ‘소니마주’ 공연은 29일부터 이틀 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페스티벌 썸 2023’(festival SUM 2023)과 컬래버레이션도 주목할 만하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페스티벌 썸‘과 협업, 어린이날인 다음 달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 ’음악을 따라 유영하는 환상의 음악섬‘이 전주에 상륙한 것. 이번 공연에는 십센치, 김사월, 너드커넥션, 박소은, 실리카겔, 이루리 등이 참여한다.◇전주국제영화제X디즈니, 이건 특급 조합이야‘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디즈니와 만남으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다음 달 4일 스타워즈 데이를 맞아 다채로운 이벤트를 전개한다. 매년 5월 4일 펼쳐지는 ‘스타워즈 데이’는 스타워즈 영화 속 유명 대사인 “포스가 당신과 함께 하기를”(May the Force be with you)의 영어 표현이 5월 4일(May the Fourth)과 비슷하게 들리는 데서 유래한 전 세계적인 스타워즈 축제일이다. 올해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은 28일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을 시작으로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 1 등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대표 영화 및 시리즈와 다음 달 5일 새롭게 공개되는 신규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타워즈: 어린 제다이의 모험’을 스타워즈 돔에서 만날 수 있다.다음 달 4일에는 스타워즈 데이를 기념해 공개되는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2 상영회도 진행된다. ‘스타워즈: 비전스’는 각 에피소드마다 각본과 감독이 다른 옴니버스 형식의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시즌2의 경우 국내 제작사 스튜디오 미르를 비롯해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일본 등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9개국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가 참여했다. 상영회와 함께 제임스 워프 루카스필름 프랜차이즈 및 전략 수석 부사장이 특별 웨비나 세션에 참석해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2의 제작 과정과 향후 스타워즈 프랜차이즈의 방향성,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 등을 공유한다. 대면으로 진행되는 스튜디오 미르 제작진 스페셜 세션에는 ‘스타워즈: 비전스’ 시즌2 5화 ‘어둠의 머리를 벨 수 있다면’을 제작한 스튜디오 미르의 박형근 감독과 강유태 미술감독, 함께 작품 스토리를 집필한 정세랑 작가가 참여한다.또 ‘스타워즈 데이’를 팬들과 함께 기념하기 위해 다음 달 4일부터 이틀간 전주 시내 일대에서 스타워즈 공식 팬클럽 ‘501 군단 & 레벨 리전’ 회원들이 스타워즈 캐릭터 코스튬을 입고 마칭밴드의 연주에 맞춰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그 밖에도 행사 기간 동안 스타워즈 돔에서는 실물 사이즈 피규어 및 팬 소장품 전시, 포토 이벤트, DJ와 함께하는 팬 이벤트 등이 열린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7 06:15
드라마

강말금, ‘신성한, 이혼’ 조승우·김성균·정문성과 환상의 케미→직진 로맨스까지

배우 강말금이 ‘신성한, 이혼’ 종영을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강말금은 JTBC 토일 드라마 ‘신성한 이혼’에서 라면집 사장 김소연으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종영을 앞두고 강말금은 “라면집 소연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분이 형근과 늦은 연애를 응원해 주셔서 더욱 즐겁게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모든 분 덕분에 올봄이 더욱 행복했다”고 따뜻한 소감을 전했다.이어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사랑 주셔서 감사했고 오늘 방송되는 마지막 화도 즐겁게 시청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강말금은 겉은 차가워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깊은 배려심과 따뜻함을 가진 김소연 역으로 열연했다. 첫 등장부터 맞춤옷을 입은 듯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로 김소연의 매력을 다채롭게 표현했다.특히 신성한(조승우), 장형근(김성균), 조정식(정문성)은 물론 다양한 인물과 환상의 케미스트리로 극의 재미를 높였으며, 상대방에 대한 진심 어린 위로로 시청자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지난 방송에서 형근과 소연은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하면서 ‘신성한, 이혼’의 공식 커플이 됐다. 첫 만남부터 지금까지 차곡차곡 쌓아온 두 사람의 로맨스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결말이 기다려진다.배우 강말금은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서른, 아홉’, ‘군검사 도베르만’,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파로호’ 등 장르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 행보를 걸어왔다. 특히 ‘신성한, 이혼’을 통해 전작 ‘군검사 도베르만’과는 상반된 매력을 발산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한편, 배우 강말금이 출연하는 JTBC 토일 드라마 ‘신성한, 이혼’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마지막 화가 방영된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4.09 13:36
연예일반

‘기대주’ 김대건 영화 ‘파로호’ 오늘(18일) 개봉

배우 김대건이 영화 ‘파로호’로 관객들을 만난다. 18일 개봉한 영화 ‘파로호’(DROWN)는 노모의 실종 후 아들 도우(이중옥 분)가 겪게 되는 일상의 파문과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담은 히스테릭 심리 스릴러 영화다. 김대건은 이 작품에서 도우가 운영하는 모텔에 장기 투숙을 하며 묘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의문스러운 청년 호승을 연기했다. 호승은 어느 날 갑자기 불쑥 나타나 도우의 심리를 자극하고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불안을 증폭시킨다. 휘몰아치는 전개 속 호승은 모든 걸 꿰뚫어 보는 눈빛과 서늘한 미소를 통해 평정심을 유지하며 묵직하게 자리를 지킨다. 이러한 과정에서 김대건은 그간 쌓아온 내공을 십분 발휘하며 극의 흐름을 이어간다. 지난 9일 진행된 언론시사 및 기자 간담회에서 김대건은 호승이라는 인물에 대해 “땅에 발이 붙어 있지 않은 인물이라는 점이 어려웠다. 감독님과 대화를 통해 도우가 쇠사슬에 묶인 듯 억압받고 있다면 그걸 풀어주는 신적인 존재로서 호승에 접근하면 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한여름 무더위에 공포, 스릴러를 찾게 되는 것처럼 영화 ‘파로호’를 봐주시면 재밌고 시원한 여름을 나지 않을까 싶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대건은 2019년 개봉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11기 영화 ‘호흡’에서 12년 전 자신의 인생을 무너지게 만든 유괴 사건 이후 홀로 삶의 무게를 짊어진 채 살아가는 소년으로 분해 낯섦, 외로움, 분노, 슬픔 등 다채로운 감정을 연기를 펼치며 2020 부일영화상신인남자연기상을 수상한 신예다. MBC ‘닥터로이어’, OCN ‘왓쳐’,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MBC ‘미쓰리는 알고 있다’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와 다채로운 변신을 보여주고 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18 13:51
연예일반

김대건, 쿠팡플레이 ‘유니콘’ 캐스팅… 신하균과 호흡

배우 김대건이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트콤 ‘유니콘’에 출연한다. 2일 소속사 풍경엔터테인먼트는 김대건이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김대건은 스타트업 맥콤의 천재 개발자 이강휘로 분해 신하균, 원진아, 배유람 등과 신선한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유니콘’은 은은하게 돌아 있는 CEO 스티브(신하균 분)와 크루들의 대혼돈 K스타트업 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한직업’, ‘멜로가 체질’의 이병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필두로 ‘멜로가 체질’의 김혜영 감독, SNL의 유병재 작가와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인지혜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김대건은 소속사를 통해 “’유니콘’이라는 작품의 일원으로서 내 몫을 해낼 수 있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어서 너무나 기분 좋고 영광스럽다”며 “처음 대본을 받고 앉은 자리에서 12부까지 한 번에 다 읽을 만큼 대본이 재미있었다. 이번 무더위를 웃음으로 잊게 해줄 작품일 거란 생각이 든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는 출연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김대건의 출연작 ‘파로호’ 역시 오는 18일부터 관객들을 만난다. 김대건은 극 중 도우(이중옥 분)가 운영하는 모텔에 장기 투숙을 하며 묘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의문의 청년 호승 역을 맡는다. 영화 ‘파로호’는 제51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연이어 초청되며 주목받은 히스테릭 심리 스릴러다. 김대건은 2019년 개봉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11기 영화 ‘호흡’에서 낯섦, 외로움, 분노, 슬픔 등 다채로운 감정을 연기를 선보이며 2020 부일영화상 신인남자연기상을 수상한 신예다. 그는 최근 종영한 MBC ‘닥터로이어’ 뿐만 아니라 OCN ‘왓쳐’(WATCHER),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MBC ‘미쓰리는 알고 있다’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유니콘’은 오는 26일 공개 예정이며 영화 ‘파로호’는 오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8.02 13:54
영화

김대건,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선정작 '파로호' 출연

배우 김대건이 임상수 감독의 영화 ‘파로호’에서 호승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김대건은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식 레드 카펫 행사에 참여했으며, 지난달 30일과 2일 전주 ‘씨네Q’ 영화관에서 첫 상영회 및 GV를 통해 관객들을 만났다. 김대건은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에 초대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 꽉 차 있는 객석을 보면서 마음이 뭉클하기도 설레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 덕분에 영화 파로호가 좋은 시작을 맞이한 것 같아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라며 전주국제영화제 참석 소감을 밝혔다. 이어 "GV 질문 중에 '배우들과의 화합은 어땠는지'라는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영화 분위기랑은 정반대로 촬영이 없는 날이면 동물원도 가고 레일바이크도 타고 좋은 추억들을 많이 새겼던 것 같다"라고 밝혔으며, "호승이 나오는 장면마다 묘한 긴장감을 풍겨야 한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지만 감독님께서 자유롭게 호승을 표현하면 된다고 긴장을 많이 풀어주셨다. 그리고 중옥 선배님께서 편하고 재미있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임상수 감독의 '파로호'(DROWN)는 올해 초 51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초청되어 새로운 장르 영화로 주목받았으며, 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됐다. ‘파로호’는 노모의 실종 후 아들이 겪게 되는 일상의 파문과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담은 심리 스릴러로 주인공 도우(이중옥)와 세 인물 간 펼쳐지는 의심과 지배를 통해 섬뜩한 진실에 다가가는 작품이다. 전주국제영화제 첫 상영분이 티켓 오픈 3분 만에 매진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김대건은 도우가 운영하는 모텔에 장기 투숙을 하며 묘한 긴장감을 불어넣는 의문스러운 청년 '호승' 역을 맡았다. 호승은 섬뜩한 표정으로 도우의 주위를 맴돌며, 도우의 혼란만 가중시킨다. 앞서 김대건은 2019년에 개봉한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11기 영화 ‘호흡’에서 12년 전 자신의 인생을 무너지게 만든 유괴 사건 이후 홀로 삶의 무게를 짊어진 채 살아가는 소년으로 낯섦, 외로움, 분노, 슬픔 등 다채로운 감정을 연기를 선보여 2020 부일영화상 시상식에서 신인남자연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또한 OCN ‘왓쳐(WATCHER)’, JTBC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MBC ‘미쓰리는 알고 있다’, KBS 2TV 드라마스페셜 2020의 세 번째 작품 ‘나의 가해자에게’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와 다채로운 변신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파로호’는 23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선정돼 오는 7일 마지막 상영을 앞두고 있으며, 6월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03 09:13
무비위크

"시작은 화천 풍광"…'정말먼곳' 그림같은 미공개 풍경 스틸

"영화의 시작은 화천의 풍광이었다" 영화 '정말 먼 곳(박근영 감독)'이 박근영 감독이 소장하고 있었던 미공개 현장 풍경 스틸을 공개했다. '정말 먼 곳'은 자신만의 안식처를 찾은 진우에게 뜻하지 않은 방문자가 도착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하는 일상을 섬세하게 담은 영화다. 공개된 '정말 먼 곳' 미공개 현장 풍경 스틸들은 풍경 맛집 영화다운 면모를 과시하듯 아름다운 강원도의 풍경을 확인할 수 있어 시선을 끈다. 먼저 화천 성당 앞에 자리한 은행나무 스틸은 박근영 감독이 영화 촬영 전부터 애정을 갖게 된 장소로 '정말 먼 곳'의 배경으로 가장 먼저 점찍어 뒀던 장소. 특히 노란 은행나무의 경우 사랑하는 연인 ‘현민’이 찾아오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진우’의 정서를 표현하는 배경으로 중요했다. 촬영 전 성당에서 은행나무 가지치기를 한다는 소식을 듣게 된 박근영 감독과 제작진은 성당과의 협의 끝에 무사히 영화 속에 아름다운 은행나무의 풍경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또한, 강원도의 유명 명소인 해피초원목장은 양떼가 평화롭게 노는 모습부터 북한강을 볼 수 있는 언덕배기까지 영화 전반에 걸쳐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미장센을 고스란히 느끼게 하는 촬영 장소였다. 목장 울타리를 고치고 양의 털을 깎는 ‘진우’의 일상을 보여주는 양떼 목장의 풍경부터 진우의 딸 설과 치매에 걸린 중만의 어머니 ‘명순’의 놀이터인 목장 언덕의 풍경들은 낯설지만 아름다운 공간이자 박근영 감독이 영화의 핵심으로 생각한 화두인 거리감을 표현하는데 중요한 장소였다. 마지막으로 아름답지만 낯설고 이국적인 강원도를 느끼게 만드는 화천 파로호 스틸이다. '정말 먼 곳'에서 명장면으로 손꼽히는 ‘진우’와 ‘현민’의 섬 여행 장면이 촬영되기도 한 파로호의 무인도는 촬영 전부터 박근영 감독과 제작진이 파로호 여기저기를 돌다가 발견한 장소로 영화의 감성을 배가시키는 데 주요한 장소이기도 해 특별함을 더한다. 반짝이는 파로호의 물비늘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진우와 현민의 모습이 관객들에게 긴 여운을 남겼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4.05 07:59
무비위크

이중옥, 심리 스릴러 '파로호' 주연 발탁[공식]

배우 이중옥이 스크린 주연으로 나선다. 이중옥은 영화 '파로호' 주연으로 캐스팅 돼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파로호’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제14기 장편제작 연구과정 작품으로,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실종되고 얼마 후 의문스러운 남자가 아들의 모텔에 투숙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다. 극중 이중옥은 성품은 착하나 소심해서 사교성이 부족한 인물이자 효자 상을 받을 정도로 지역에서 유명한 효자 도우를 연기한다. 그는 어느 날 치매에 걸리신 어머니가 실종된 후 어머니를 찾지 못해 악몽에 시달리게 된다. 이중옥은 도우라는 캐릭터를 세밀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을 예정이다. 이중옥은 전작 OCN ‘손 THE GUEST’와 OCN ‘타인은 지옥이다’, tvN ‘방법’ 등을 통해 장르물에 특화되어 있는, 존재감이 확실한 배우로 정평이 나 있다. 매 작품마다 소름을 유발하는 섬뜩한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더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과 ‘히트맨’(최원섭 감독)에서는 코믹한 장르에서도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폭소 유발자로 등장, 전혀 다른 모습과 매력으로 매번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KBS 2TV ‘좀비탐정’에서 조선족 왕웨이 역을 연기하며 뽀글머리로 변신, 연변 사투리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깜찍함과 코믹함으로 작품에 활기를 더하기도 했다. 이처럼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소화하며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과 변화 무쌍한 모습을 선보이는 이중옥이 ‘파로호’에서는 캐릭터로 변신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을 높인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0.27 08:08
연예

"붕어 얼굴도 못본"…황교익, 유시민에 원포인트 낚시 레슨

'알쓸신잡'으로 뭉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과 유시민 작가가 밤낚시를 즐겼다. 황교익은 최근 자신의 SNS에 "낚시잡지 표지모델 유 작가에게 낚여 파로호 밤낚시 출조. 낚시 접은 지 10년 만에, 이루 말할 수 없이 설레는 마음으로. 결과는 꽝. 붕어 얼굴도 못 보았다"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이어 "밤새 예전에 잡았다는 붕어 사이즈 자랑하는 소리를 들었다. '사짜, 사짜..' 고수는 입으로 낚시를 한다는 것을, 원포인트 레슨으로 가르침을 받았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황교익과 유시민은 2일 첫 방송된 tvN 새 예능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으로 뭉쳤다. 나영석 PD의 새로운 예능에 출연한 두 사람은 김영하 작가, 물리학자 정재승, MC 유희열과 함께 맛집 탐방과 아무말 대잔치로 유쾌한 웃음을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2017.06.0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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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집 ‘완전변태’ 이외수, “변태 성욕자 이야기 아냐”

소설가 이외수(68)가 9년 만에 본업으로 돌아와 단편집 '완전변태'(해냄출판사 간)를 펴냈다. 지난 2005년 장편 '장외인간' 이후 소설집을 발표한 이외수는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책 제목은 변태 성욕자 이야기가 아닌, 곤충의 탈바꿈 이야기다. 날개를 가지고 하늘을 나는 곤충은 완전 탈바꿈을 한다"면서 "의식의 날개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완전히 다르다. 절대고독을 느끼며 의식의 날개를 가지려는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고 밝혔다. 단편집 '완전변태'는 '소나무에는 왜 소가 열리지 않을까' '청맹과니의 섬' '해우석' '파로호' 등 단편 10편을 수록하고 있다. 작품들은 대체로 이외수 특유의 신비주의로 포장돼 있으면서 사회 비판적 메시지라는 날카로운 단도를 숨기고 있다. '파로호'의 경우 귀신인지, 실제 인물인지 알 수 없는 노인을 등장시켜 낚시성 기사를 양산하는 기자들을 비판하고 있다. 그는 "예술가는 세상을 썩지 않게 만드는 방부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신념은 변함이 없다. 예술은 사회 정화작용을 해야 한다"면서 "이제 가치가 전도되는 걸 수정해야 할 때가 왔다고 느끼기에 문명·사회비판적 작품들을 묶었다"고 말했다.한편 이외수는 "마지막으로 장편 하나 더 하고 그만 하려한다. 오행을 소재로 한 5권 짜리 장편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2014.03.2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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