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드래프트에서 박지수를 뽑은 후 이번 2023~24시즌까지 그의 소속팀이었던 KB는 3일 박지수가 튀르키예 리그 갈라타사라이에 입단한다고 밝혔다.
KB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19일 박지수를 통해 갈라타사라이의 영입 제안을 접했다. 이후 면담 끝에 선수의 해외 진출 의지를 확인했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전했다.
박지수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니다. KB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었지만, 임의해지 방식으로 그를 떠나 보내기로 했다. 한국 여자농구 대들보였던 만큼 그의 해외 도전을 막지 않겠다는 대승적 차원의 결정이다.
임의해지 신분 선수는 계약 기간 중 개별 사유로 활동을 이어갈 수 없어 소속 구단과 잠시 계약을 해지하게 된다. 공시일로부터 1년이 지나야 원소속구단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다만 3년이 지나면 KB가 아니라 다른 국내 리그 팀들과도 계약이 가능하다. 대신 복귀 방식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이사회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KB 구단은 "임의해지 절차를 밟기에 앞서 박지수가 갈라타사라이와 계약을 먼저 체결하도록 했다. 양측이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최종 합의에 이른 걸 확인한 후 구단 차원에서 공식 발표했다"고 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 후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에게 패했던 KB는 설욕을 위해 박지수가 다른 누구보다도 필요한 팀이다. 간절할 수 있는 시점에서 선수가 도전을 선택했지만, KB는 아쉬움 대신 선수에 대한 응원을 남겼다. KB는 "박지수의 꿈과 도전을 응원한다. 선수단 모두에게 새로운 동기부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지수는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구단의 진심에 감사드린다"며 "다음 시즌을 함께 하지 못해 팬분들과 동료들에게도 미안하고 아쉬움이 크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수는 9월 튀르키예로 떠나기 전까지 국내에서 개인훈련과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