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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발가벗은 존 시나 #드레스 뜯어진 엠마 스톤 #故이선균 추모 등 ‘96회 오스카’의 순간들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스타들의 재치 있는 입담과 잘 짜인 재미있는 순간들에 힘입어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는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영화 ‘오펜하이머’가 작품상, 감독상 등 7관왕에 오르며 가장 많은 트로피를 가져갔고 엠마 스톤 주연의 ‘가여운 것들’도 여우주연상과 미술 부문을 싹쓸이하며 4관왕에 올랐다. ◇엠마 스톤&존 시나 ‘의상이 문제야’특히 엠마 스톤은 드레스 이슈로 주목을 크게 받았다. 엠마 스톤은 여우주연상으로 호명돼 무대에 오르자마자 “내 드레스가 뜯어졌다”며 뒤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켄(라이언 고슬링) 공연 볼 때 너무 신났던 것 같다. 그때가 맞다”고 털어놨다. 앞서 라이언 고슬링은 영화 ‘바비’의 OST인 ‘아임 저스트 켄’으로 무대를 꾸미다 마이크를 객석에 있는 엠마 스톤에게 넘겼고, 엠마 스톤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화답했다. 두 사람은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를 함께 촬영한 사이다. 존 시나는 발가벗은 채 무대로 등장해 의상상을 발표해 큰 웃음을 안겼다. 1974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데이비드 니멘이라는 남성이 수상자 호명 때 발가벗고 무대에 난입했던 일이 있는데 이 사건이 발생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라 존 시나가 이를 패러디했다.호스트 지미 키멜은 이 일을 소개하며 “만약 오늘 무대에서도 홀딱 벗은 남성이 가로지른다면 어떻겠느냐”며 존 시나를 소개했다. 존 시나는 “마음이 바뀌었다. 하고 싶지 않다”며 버티다 어쩔 수 없이 나체로 무대에 등장했다. 수상자 호명 봉투로 중요부위만 가린 존 시나의 열정 퍼포먼스에 객석도 뜨거운 반응을 보냈다. ◇라이언 고슬링, 상 못 받으면 어때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한 라이언 고슬링. 하지만 자신이 불렀던 영화 ‘바비’의 OST ‘아임 저스트 켄’(I'm Just Ken)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을 뒤흔들며 한풀이를 제대로 했다. 앞서 라이언 고슬링은 아카데미 시상식 축하무대가 결정된 이후 “아카데미에서 노래를 하는 건 내 오랜 꿈이기도 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던 바.‘바비 핑크’ 슈트와 장갑으로 중무장한 채 객석에서 모습을 드러낸 라이언 고슬링. 옆에 앉은 ‘바비’의 주인공 마고 로비는 큰 웃음을 보였다.이후 라이언 고슬링은 무대에 올라 다른 댄서들과 함께 ‘아임 저스트 켄’으로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단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가장 화려한 무대였다. 댄서들 사이 ‘바비’에서 또 다른 켄을 연기한 시무 리우도 눈에 띄었다. 댄스와 록을 넘나드는 화려한 무대를 꾸미던 라이언 고슬링은 객석으로 내려가 다른 배우들에게 마이크를 넘기는 등 특급 무대매너도 보여줬다. 이후 지미 키멜은 라이언 고슬링이 입었던 핑크색 팬츠를 무대로 들고와 경매에 붙이기도 했다. “1만 달러부터 시작하겠다”는 말에 브래들리 쿠퍼의 모친이 손을 번쩍 들었고, 이를 본 지미 키멜은 “브래들리 쿠퍼 어머님, 내가 그냥 집에 가져가겠다. 여성분들 죄송하다”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고(故) 이선균 잊지 않은 아카데미지난 한 해 세상을 떠난 영화인들을 그리는 ‘인 메모리엄’에서 고 이선균의 영상도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라이언 오닐, 음악감독 류이치 사카모토, 안드레 브라우어, 매튜 페리 등의 얼굴이 지나간 가운데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던 배우 고 이선균이 화면에 띄워져 마음을 무겁게 했다. 지난달 진행된 제30회 미국 배우 조합상 시상식에서도 추모 영상을 통해 고 이선균을 기린 바 있다.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1 12:17
연예일반

‘트롯비타민’ 강예슬, ‘헬로콘서트 좋은날’ MC 발탁

가수 강예슬이 2024년 ‘헬로콘서트 좋은날’ MC로 발탁됐다.16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강예슬이 LG헬로비전 ‘헬로콘서트 좋은날’의 MC로 확정, 올해 1년간 프로그램을 이끌어 간다”라고 밝혔다.강예슬은 앞서 ‘더트롯 연예뉴스 시즌2’, ‘미스터트롯2’ 스핀오프 프로그램 ‘한풀이 노래방’, ‘셰어링 앤 투게더 콘서트’ 등에서 MC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입증했다.강예슬은 현재 매주 목요일마다 TV조선 ‘알콩달콩’에서 무르익은 진행 실력을 발휘, 일상 속 생활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깔끔하게 전달하며 ‘MC계 에이스’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강예슬은 이같은 강점을 살려 ‘헬로콘서트 좋은날’에서도 매끄러운 토크와 발랄한 매력으로 능숙한 입담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헬로콘서트 좋은날’은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펼치는 전국투어 대국민 슈퍼콘서트로, LG헬로비전에서 방송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2.16 08:29
프로야구

[KS 1] 1994 우승 기운 전달한 LG 전설의 배터리 "28년 아쉬움, KS에서 한풀이했으면"

“4승 2패로 우승했으면 한다.”1994년 전설의 우승 배터리가 2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후배들을 응원했다.LG 트윈스는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1994년 우승 후 29년 만의 왕좌 도전, 의미 있는 KS 1차전에 특별한 손님이 잠실 야구장을 찾았다.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인 투수 김용수와 포수 김동수가 시구·시포자로 선정된 것. LG 트윈스 홈 구장인 잠실에서 1994년의 감동을 재현하고자 시구, 시포자로 선정됐다. 29년 만에 찾은 KS 마운드와 안방. 시구 후 만난 김용수는 “영광이다. 열심히 던지려고 했는데 마음대로 안 갔다”라며 아쉬워하면서도 “(시구의 기운을 받아) LG 선수들이 앞으로 몇 차전까지 갈지 모르지만 4승 2패해서 우승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오랜만에 긴장이 됐다”던 김동수는 “LG 팬들이 오랜만에 즐거워했으면 좋겠다. 이번 KS에서 한풀이를 한 번 했으면 좋겠다. 2002년 이후 KS가 처음 아닌가, (그동안의 아쉬움을) 다 풀었으면 좋겠다”라며 선수들과 팬들을 격려했다. 1994년 우승 당시 LG는 한국시리즈에서 만난 태평양 돌핀스를 4승 무패로 잡아내며 창단 두 번째 왕좌에 오른 바 있다. 4차전 8회 마운드에 오른 김용수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투수 앞 땅볼을 잡아내고 두 팔을 벌린 뒤 1루로 송구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김용수의 모습은 아직까지도 트윈스 역사의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후 포수 김동수가 마운드로 달려나와 투수 김용수를 끌어안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당시를 회상한 김용수는 “(김)동수가 먼저 제안했다. 투아웃 되니까 나를 불러서 손 들고 있으라고 하더라”면서 “마침 내 앞으로 공이 와서 자연스럽게 팔을 들 수 있었다. 안 그랬으면 어색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김용수는 “그 때의 기분을 이번에 선수들이 재현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한국시리즈 대회를 치르면 앞으로 이 기운이 반복될 수 있다. 우승했으면 좋겠고, 이 기운을 내년, 내후년까지 끌고 갔으면 좋겠다”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7 18:51
프로야구

'70만명·도톤보리 다이브' 팬들의 환호, 'KS·유광점퍼 매진' LG팬 기대도 UP

2023년 미국과 일본의 가을은 '한풀이'의 장으로 끝이 났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텍사스 레인저스가 1961년 창단 후 6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일본 프로야구(NPB)에선 한신 타이거즈가 '커널 샌더스 저주'에서 탈출하며 1985년 이후 38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장기간 무관을 털어낸 팬들의 기쁨은 대단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우승 퍼레이드엔 무려 70만 명의 팬들이 운집해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신의 홈 구장이 있는 오사카 도톤보리 강에선 팬 37명이 1500여 명의 경찰 병력을 뚫고 강에 뛰어들기도 했다. 한신팬이 도톤보리 강에 뛰어드는 행위는 우승을 자축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2003년 센트럴리그 우승 당시엔 무려 5300여 명이 입수해 한 명이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1985년 일본시리즈 우승 땐 팬들이 유명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KFC의 커널 샌더스 동상을 도톤보리 강에 던지며 우승을 자축하기도 했다. 이후 37년 동안 우승에 실패하며 ‘커널 샌더스’의 저주에 휩싸인 한신은 2023년 38년 만에 한을 풀었다. 한국시리즈(KS)를 앞둔 한국에서도 오랜 한을 풀 팀이 남아있다. 바로 1994년 이후 무관에 그친 LG 트윈스가 주인공이다. LG는 1990년과 1994년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30년 가까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LG는 2002년 준우승 이후 21년 만에 진출한 KS에서 한풀이에 도전한다. 마침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모두 '장기 무관'의 설움을 털어냈다. LG가 그 기운을 이어받아 우승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 역시 29년 만의 우승을 보기 위한 팬들의 열기가 대단하다. 잠실에서 열리는 KS 1·2차전 티켓은 일찌감치 동이 났고, 대기 인원만 최고 20만명까지 나왔다는 후문이다. LG의 가을야구를 상징하는 유광 점퍼도 품절이다. 오지환은 “우리의 홈에서 우승하고 싶어서 6차전에 끝났으면 한다”라며 KS에 나서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지난 6일 KS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LG 주장 오지환은 "하늘이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나. (텍사스와 한신의 우승 염원이) 간절해서 우승한 것 같다. 우리도 (우승이) 간절하다"라며 열망을 내비쳤다. 투수 임찬규도 "이젠 우리가 그 기운을 받아 우승할 차례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했다. 윤승재 기자 2023.11.07 12:44
프로야구

'62년' 텍사스·'38년' 한신도 한 풀었다, '29년' LG "우리도 간절합니다"

"하늘도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던데.. 우리도 간절합니다."2023년 미국과 일본의 가을은 '한풀이'의 장으로 끝이 났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선 텍사스 레인저스가 1961년 창단 후 6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고, 일본 프로야구(NPB)에선 한신 타이거즈가 '커널 샌더스 저주'에서 탈출해 1985년 이후 38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를 앞둔 한국에서도 오랜 한을 풀 팀이 남아있다. 바로 1994년 이후 무관에 그친 LG 트윈스가 그 주인공이다. LG는 1990년과 1994년 두 번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30년 가까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2년엔 정규시즌 4위로 가을야구를 시작해 한국시리즈 무대까지는 진출했지만, 삼성 라이온즈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LG는 21년 만에 진출한 한국시리즈에서 한풀이에 도전한다. 마침 하늘이 돕는 듯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모두 '장기 무관'의 설움을 털어냈다. LG가 그 기운을 이어받아 우승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위로 정규시즌을 마친 LG는 일찌감치 한국시리즈행을 확정지은 뒤 20일 이상의 휴식기를 통해 체력적 우위를 점한 상태다. LG 선수들도 의식하고 있지 않을까. 6일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오지환은 "하늘이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나. (텍사스와 한신의 우승 염원이) 간절해서 기운 것 같다. 우리도 (우승이) 간절하다"라며 우승 열망을 내비쳤다. 임찬규도 "이젠 우리가 그 기운을 받아 우승할 차례라고 생각한다. (우승에 대해) 단 한번의 의심도 하지 않았다. 29년 만에 대업을 이룰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LG엔 우승의 한을 상징하는 롤렉스 시계가 있다.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1998년, '우승하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게 지급하라'며 8천만원 상당의 시계를 구입한 바 있다. 수십년이 지난 현재, 다시 한국시리즈 왕좌에 도전하는 LG 선수단에 시계의 향방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이에 오지환은 "내가 받고 싶다. 내 권한으로 누군가에게 줄 수 있다고 해도 나는 내게 주겠다"라며 웃었다. 임찬규는 "MVP보단 롤렉스 시계가 갖고 싶다. (오지환이 그렇게 원하니) MVP가 되면 (오)지환이 형에게 주겠다"라고 했다. 이에 오지환은 "그렇게 말하면 내가 뭐가 되나"라고 너스레를 떤 뒤, "우승하면 (MVP 상관없이) 임찬규에게 롤렉스를 선물하겠다"라고 말하며 우승의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7 06:03
프로야구

[포토]문보경,전날 한풀이 하듯이

2023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7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LG 문보경이 6회 우전 안타를 날리고 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3.09.07. 2023.09.07 20:24
스포츠일반

'여제' 안세영, 사상 최초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韓 배드민턴 46년 만에 한풀이

‘셔틀콕 여제’ 안세영(21)이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단식 종목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은 27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로열 아레나에서 열린 2023 세계개인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카롤리나 마린(스페인·랭킹 6위)을 게임 스코어 2-0(21-12, 21-10)으로 꺾었다. 1977년 창설된 이 대회에서 종전 한국 선수 여자단식 최고 성적은 1993년 은메달을 획득한 방수현(은퇴)이었다. 이후 29년 동안 결승전에 오른 선수도 없었다. 하지만 방수현의 후계자 안세영이 30년 만에 결승 무대에 섰고,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며 한풀이를 해냈다. 남자 선수로 범우를 넓혀도 단식에선 첫 우승이다. 종전 최고 성적은 1995년 박상우였다. 한국 배드민턴이 46년 만에 이 대회 단식 최강자를 배출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30일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랭킹 1위다운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여줬다. 4강전에서 ‘천적’ 천위페이(중국·랭킹 3위)를 2-0으로 꺾었고, 한때 랭킹 1위이자 세계선수권만 세 번 우승한 마린을 상대로도 압승했다. 안세영은 올 시즌 출전한 13개 대회 중 12개 대회에 결승전에 올랐고, 8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3월 전영오픈에 이어 세계선수권까지 가장 권위 있는 두 대회를 제패하며 여자단식 최강자로 인정받았다. 1게임 안세영은 1-1에서 3연속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마린이 주 무기 강스매시를 앞세워 바로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안세영은 다시 완급 조절과 헤어핀 컨트롤 그리고 특유의 집요한 수비력을 앞세워 다시 내리 6득점 하며 10-4로 앞섰다. 마린에게 안세영은 상성이 맞지 않는 상대였다. 마린은 스매시 위주 강공으로 나서고, 상대 수비가 흔들리며 셔틀콕이 간신히 네트를 넘어보며 빠른 쇄도로 푸쉬 공격을 하며 득점을 쌓는 유형이다. 하지만 키가 큰 안세영은 넓은 수비 범위를 갖고 있고, 순발력까지 뛰어나다. 헤어핀 맞대결에서 좀처럼 밀리지 않을 만큼 네트 앞 플레이에 강하고, 하이클리어도 정확한 편이라 엔드라인 바로 앞으로 셔틀콕을 보내 상대 스매시를 약화하는데 능하다. 모든 공격을 다 막아내는 안세영 앞에 마린의 공격은 번번이 라인을 벗어나거나 네트를 넘지 못했다. 안세영은 6점 앞선 채 15점, 9점 앞선 채 20점 고지에 올랐고, 가볍게 1게임을 잡아냈다. 2게임, 안세영의 다리를 조금 무거워졌다. 9-5에서 연속 3실점하며 추격당했고, 다시 한번 코트 구석구석을 활용하는 플레이로 마린의 범실 유도했지만, 10-8에서 내리 2점을 내주며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행운이 따랐다. 안세영이 수비를 하다가 균형이 무너졌지만, 마린이 범실을 범하고 만 것. 평정심을 되찾은 안세영은 다시 자신의 플레이로 범실을 유도하며 12-10으로 앞섰고, 모처럼 연속 스매시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호쾌한 득점을 해냈다. 13-10에서는 마린의 장기인 네트 앞 푸쉬 공격으로 다시 득점했다. 흔들린 마린은 14-10에서 다시 범실을 범했다. 안세영은 16-10에서 헤어핀-하이클리어-드롭샷을 연달아 구사하며 득점,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심적으로 몰린 마린은 이어진 상황에서 서비스를 바로 푸쉬 공격으로 대응했지만, 셔틀콕이 사이드라인을 벗어나며 다시 실점을 내줬다. 안세영은 기세를 타고 끝까지 밀어붙였고, 챔피언십 포인트(20-12)에서도 다시 범실을 유도하며 21번째 득점을 해냈다. 안세영이 최고 권위 대회에서 한국 여자단식 선수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뒤 안세영은 우승 원동력을 묻는 말에 "대회를 즐겼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7 22:26
국가대표

‘한일전 패배→눈물’ U-17 변성환호, “월드컵서는 사고 한번 치고 싶다”

변성환 감독이 지휘하는 U-17(17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태국 U-17 아시안컵 여정을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결승전 패배 후 눈물을 흘렸지만, 월드컵에서는 ‘사고 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변성환 감독이 이끈 U-17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태국에서 열린 2023 AFC 태국 U-17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에 0-3으로 졌다. 이 대회에서 1986년과 2002년에 우승한 한국은 21년 만의 정상 등극 노렸다. 하지만 정상 문턱에서 미끄러지며 2008년과 2014년에 이어 준우승에 머물렀다. 일본은 통산 네 번째(최다)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변성환 감독은 대한축구협회(KFA)를 통해 “너무나 아쉽다. 한일전 결승전을 대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다 보여주지 못해 가장 아쉽다. 무엇보다 우리 선수들이 가진 역량을 100% 쏟아내지 못하고 의도치 않게 경기 흐름이 바뀌면서 결과까지 가져오지 못했다. 그런 상황으로 인해 우리 선수들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며 감독으로서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털어놨다.한국은 일본과 결승전 전반, 수비수 고종현(매탄고)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이때 내준 프리킥이 실점으로 이어졌는데, 프리킥 위치가 반칙 위치보다 더 가까웠다. 후반 38분에는 김명준(포철고)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문장 손에 걸려 넘어졌지만, 반칙은 선언되지 않았다. 한국은 이번에도 석연치 않은 판정과 맞서 싸워야 했다. 그런데도 한국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 진출하면서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변성환 감독은 “100점 만점이라면 우리 선수들에게 95점까지 줄 수 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본인들이 가진 장점을 운동장에서 그대로 증명했다. 우리 축구가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을 줬다. 감독으로서 너무 행복했다. 결승전 결과가 많이 아쉽지만, 아쉬움을 갖고 남은 기간 월드컵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나왔던 부족한 부분을 수정,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대표팀에 부상자 등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 7월에는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을 점검하고 8월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일전 패배 후 눈물을 흘린 선수들이 가장 아쉬울 만하다. 수비수 강민우(울산현대고)는 “어제 경기도 진짜 이기고 싶었고, 이겨야 했던 경기였다. 0-3으로 져서 아쉽다. 여러 변수가 있었는데, 그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진 건 진 거니 이제 잊고, 다시 월드컵 준비를 잘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U-17 월드컵에서 ‘한풀이’를 한다는 각오다. 강민우는 “이번 대회 6경기에서 7실점을 했는데, 수비수로서 너무 아쉽다. 그 부분은 훈련을 통해 고쳐야 한다”면서 “우리가 준비했던 팀플레이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모자란 부분을 조금씩 보완해 나가야 한다. 월드컵에 나가서 사고를 한번 치고 싶다”고 다짐했다.김희웅 기자 2023.07.03 16:43
연예일반

은가은, ‘미스터트롯2’ 온라인 팬미팅 단독 MC 참여..소중한 추억 선사

‘미스터트롯2’ TOP7 멤버들이 팬들과 설레는 첫 만남을 예고한 가운데, 은가은이 단독 MC로 함께한다.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 TOP7이 16일 오후 2시 네이버 나우(NOW)를 통해 첫 온라인 팬미팅을 진행한다.이날 방송에는 은가은이 MC로 참여하여 역대 최강 TOP7으로 평가받는 안성훈, 박지현, 나상도, 진해성, 최수호, 박성온, 진욱과 함께 결승전에 임하는 솔직한 심경을 들어보고, 출연자들의 숨겨진 매력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은가은은 이미 MBC ON ‘트롯챔피언’ MC, BTN 라디오 ‘은가은의 티키타카’ DJ, TV조선 ‘한풀이 노래방’ MC등을 맡아 자연스러운 진행을 선보이며 진행자로서의 역량 검증을 완료했다. 미스터트롯2 첫 온라인 팬미팅에서 TOP7과 팬들이 주인공인 만큼 은가은은 둘 사이의 생생한 반응을 주고 받을 매개체로서의 역할에 충실해 팬들과 TOP7 모두에게 기억될, 소중한 추억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은가은과 ‘미스터트롯2’와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경연때부터 꾸준히 이어졌다.은가은은 ‘미스터트롯2’ 본선 1, 2차 경연인 팀매치와 1:1데스매치의 심사위원을 맡아 경연선배로서의 조언과 응원을 보내기도 하였고, 준결승무대에서 출연진과 함께 힘나는 응원의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은가은은 ‘미스터트롯2’ 종영 후 방송 예정인 갈라쇼에서 모두를 깜짝놀라게 할 스페셜 콜라보 무대도 준비중이다.은가은은 “미스터트롯2를 처음부터 가까이서 지켜보며 누구보다 더 응원하는 마음이 컸었습니다. TOP7과 함께하는 첫팬미팅에 함께하게 되서 영광이고, 묵묵히 도전해 정상까지 올라간 멋진 트롯맨들의 최종장을 끝까지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한편 은가은은 자작곡인 새로운 신곡발표를 앞두고 후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은가은의 신곡은 다음 주에 공개될 예정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16 13:02
연예일반

‘미스터트롯2’ 최우진의 재발견…구수한 꺾기 장인

트롯 아미새 최우진이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14일 방송된 TV조선 ‘화요일은 밤이 좋아(이하 화밤)’ 에서는 ‘미스터트롯2’에서 간발의 차이로 아쉽게 탈락한 가수들의 ‘미스터트롯2 한풀이 특집’이 방송됐다. ‘미스터트롯2 한풀이 특집’에 등장한 최우진은 ‘미스터트롯2’에서 현역부A로 참가해 현철의 ‘아미새’를 선곡. 데뷔 7년차의 관록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구성진 목소리의 시원시원한 꺾기 창법과 꽃미남 같은 외모로 경연 이후 많은 주목을 받았다.심사기준이 가장 엄격하게 적용됐던 현역부 참가자였음에도 불구하고 최우진은 모든 마스터들의 극찬과 올하트를 받아내며 ‘트롯 아미새’로 거듭났다. 이후 경연에서도 정통트롯의 맥을 이어가는 힘 있는 모습으로 주목 받았지만, 아쉬운 결과를 낳으며 작별을 고해야 했다.그런 최우진이 꺽기장인으로 ‘화밤’에 출연해 그동안 억눌러왔던 한을 유감없이 발산하며 화밤 출연진들의 여심을 뒤흔들었다. 무대에 등장한 최우진은 경연곡 ‘아미새’ 무대를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고, 이어 나훈아의 '아리수'를 선보이며 특유의 매력적인 꺾기 신공을 자랑하며 ‘아미새’를 뛰어넘을 대표곡을 남기기도 했다. 트롯바비 홍지윤은 최우진이 등장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내 원픽!”이라고 외치며 열정적인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고, 까다롭기로 소문난 태연차트까지 입성하는등 최우진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최우진은 구성진 목소리를 자랑하며 뛰어난 실력은 물론 귀여움과 남성미를 넘나드는 외모에 화려한 언변으로 많은 여심을 저격하며 활동중이다. 2014년 KBS 1TV ‘전국노래자랑’ 경상북도 봉화군 편 최우수상을 수상한 실력자로, 2016년 ‘누나야/직진’ 앨범을 내고 정식으로 데뷔했다. 이후 다양한 곡들을 선보이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편 경연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선보인 최우진은 새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2.15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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