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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우주로 날아올랐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우주로 날아올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는 25일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예정대로 발사됐다.발사 125초(2분 5초)뒤 1단을 분리하고 2분여 뒤 2단을 성공적으로 분리했다.누리호는 이후로도 정상비행을 이어갔으며 오후 6시 37분께 목표 고도인 550㎞에 도달했다.누리호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 분리에 성공했으며 이후 20초 간격으로 져스택, 루미르, 카이로스페이스의 큐브위성들을 분리했고,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도 분리했다. 모든 과정을 성공한 것이다. 위성분리가 모두 끝난 시간은 발사 923초(15분23초)가 지난 오후 6시39분께였다.과학기술 정보통신부는 오후 6시42분 누리호의 비행이 종료했다고 밝혔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은 누리호 비행 데이터를 40여분간 분석해 성패를 포함해 발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5.25 19:13
산업

문제 해결 누리호, 25일 오후 6시 24분 발사

발사가 중단됐던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5일 오후 6시 24분 다시 발사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발사관리위원회를 열고 발사 준비 자동 제어 시스템과 발사대 장비 제어시스템 점검 및 조치 결과를 보고받고 발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전날 오후 3시 지상 헬륨공급 시스템에서 압력을 낮춰주는 해압 밸브 구동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견되자 항우연 연구진은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오태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구진이 밤새 제어 프로그램 시험과 점검을 진행 중 발사대 헬륨탱크 PLC라는 장치에서 명령어가 순차적으로 전달되지 않는 걸 확인했고 제어프로그램을 수정 작업했다"며 "반복시험을 통해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걸 최종 확인했다"고 말했다.연구진은 제어프로그램의 명령어가 전송 과정에서 충돌하는 문제를 발견해 이를 피하기 위해 명령 간 간격을 넓혀주는 작업을 진행했다. 문제 해결 후 연구진은 새벽 5시께 반복 시험을 6차례 진행해 설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항우연은 최종 점검에서 다른 하드웨어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발사관리위원회는 기술적 준비 상황을 재점검하고 기상 조건도 어제와 같은 안정적인 상태임을 확인해 오늘 오후 6시 24분에 누리호를 발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누리호에 실린 위성의 상태도 모두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누리호는 오후 3시 40분께 연료와 산화제 충전을 진행하고, 발사 30분 전 발사체 기립 장치 철수를 거쳐 발사 10분 전 자동 운용에 들어가게 된다.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연구진의 피로에 대해 "오전 5시쯤 넘어 정리되자마자 가능한 직원들은 휴식을 취하게 했다. 발사 시간이 좀 늦어 오전에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져 나을 것 같다"며 "연구진은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가능하다면 빨리 도전해 보고 싶어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오 차관은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발사 직전까지 모든 과정을 더 철저히 점검하고 준비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누리호를 발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25 14:55
산업

김동관 주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방산·K항공우주 '새 시대' 준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이 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까지 이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에 성장세인 한국의 방위산업을 주도하고 있어 한화그룹 내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또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구상하는 한화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항공우주까지 아우르는 ‘한국의 록히드마틴’ 겨냥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가 주도하는 방산 강국 구상의 중심에 서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방위산업을 강조하며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 진입으로 방위산업을 전략 산업화하고, 방산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공표했다. 이달 발표된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00대 방산기업 명단에 4개의 한국 방산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이중 2곳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2021년 매출 기준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매출이 한국 업체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글로벌 순위 50위를 차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년 대비 7.6% 늘어난 25억5000만 달러(3조3000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여기에 지주사 한화가 방산 분야에서 12억4000만 달러(1조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82위를 차지했다. 한화의 방산 사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합쳐지기 때문에 전체 매출액은 약 38억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한국의 4개 방산업체가 기록한 약 72억 달러(약 9조3000억원) 매출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점유율은 53%나 된다. SIPRI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의 전체 방산 매출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쟁 업체인 LIG넥스원은 15억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71위에 자리했다. 공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8억 달러로 65위를 차지했다. SIPRI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의 2021년 해외 판매가 늘어났고, 팬데믹 도중에도 지속해서 성장했다”며 “한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2년 폴란드와 주요 무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향후 수년간 무기 판매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국내 방산 3사의 폴란드 수출 1차 계약 금액만 11조8000억에 이른다. 로이터 통신은 한국의 방위산업을 조명하며 “한국이 올해 성사시킨 폴란드 무기 수출 규모가 150억 달러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방위산업을 미국,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로 육성한다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230㎜급 다연장 로켓 천무를 수출하는 35억5000만 달러(약 5조원) 규모의 1차 이행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해 방위산업의 수출 수주액이 170억 달러(약 24조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 방산의 매출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2∼2016년 세계 무기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1%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7∼2021년에는 2.8%까지 올라섰다. 이는 세계 무기수출 상위 25개국 중에 가장 높은 증가폭에 해당한다. SIPR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매출 기준으로 방위산업 매출 점유율은 미국 51%, 중국 18%, 영국 6.8%, 프랑스 4.9% 순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의 모든 엔진을 제작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 제작 기술을 가진 우주·항공 기업이기도 하다. 이런 방산과 항공우주에 이르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도 세계적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방산 시장에서 ‘다양한 패키지 제품’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기업 규모를 키우고 제품을 다양화해 '한국형 록히드마틴'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록히드마틴은 세계 1위 방산 업체이자 미국의 거대 기업이다. 항공, 미사일, 헬기, 항공우주 등 다양한 방위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2860억원 규모의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항우연과 함께 내년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하고, 총 4차례에 걸쳐 누리호를 추가 발사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항우연이 보유한 누리호 체계종합 기술과 발사운용 노하우를 순차적으로 전수받는 등 우주사업을 더욱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우주항공 분야에서 항우연과 협력하며 역량을 키우고 있다. 공기업 한국항공우주산업도 결국 한화그룹이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후계자 김동관의 그룹 지배구조 재편 핵심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선장’ 역할을 맡고 있다. K방산과 K항공우주 분야를 주도적으로 개척하며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도 김 부회장을 보필하며 방산 분야를 챙기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대신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하는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그룹을 재편하고 있다. 우선 그룹의 방산 계열사를 통합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곳으로 모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주사 한화에서 물적분할된 방산 부문을 인수하고,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도 흡수합병한다. 이번 합병을 통해 지상에서부터 항공우주에 이르는 종합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키우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유사 사업군 통합 등 사업 재편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온 바 있다. 사업 재편의 중심에는 항상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계열사들이 있었다. 후계자인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20년에는 화학 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및 소재 사업을 맡은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를 흡수합병하면서 사명을 한화솔루션으로 바꾼 바 있다. 현재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는 미래 먹거리인 방산과 항공우주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그룹의 성패가 달린 미래산업을 재계의 젊은 리더인 김동관 부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23 07:00
경제일반

한국 첫 달궤도선 '다누리' 135일만에 진입

대한민국 첫 달 궤도선인 ‘다누리(KPLO)’가 발사 135일 만에 달 궤도에 진입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17일 다누리가 우주에서 누적 594만㎞를 항해한 끝에 이날 새벽 2시 45분께 달 임무 궤도 진입을 위한 1차 달 임무 궤도 진입 기동(LOI)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5일 미국에서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로 발사된 지 135일 만이다. 이번 진입 기동은 다누리가 달을 스쳐 지나가지 않고 달 중력에 안정적으로 포획돼 궤도를 그리며 공전할 수 있도록 속도를 줄이는 과정이었다고 항우연은 설명했다. 항우연 연구진은 약 13분간 추력기를 가동해 다누리의 속도를 시속 약 8000㎞에서 7500㎞까지 감속했다. 속도를 줄이기 위해 다누리 진행 방향의 반대 방향으로 추진제인 하이드라진을 분사하며 역추진했다. 진입 기동은 다누리에 미리 보내둔 명령을 정해진 시점에 자동 실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기동 전후 모든 순간은 지상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됐다. 1차 진입 기동 결과는 데이터 분석이 이뤄진 뒤 19일에 나올 예정이며, 2차 진입 기동은 오는 21일 진행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2.17 10:55
IT

한국 첫 달탐사선 '다누리', 지상국과 교신 성공

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오전 9시40분께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5일 밝혔다. 다누리는 이날 오전 8시8분께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오전 8시49분엔 팰컨9와 분리되어 우주 공간에서의 단독 비행을 시작했다. 항우연 연구진은 이번 첫 교신을 시작으로 다누리의 상태 및 위치를 분석해, 다누리가 목표 궤적에 진입했는지를 분석한다.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분석 결과를 이날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다누리는 지구에서 약 38만㎞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일단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까지 거리를 벌렸다가, 다시 지구 쪽으로 방향을 틀어 달에 접근할 예정이다. 진입에 성공한 뒤에도 다누리가 궤적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연구진은 앞으로 약 5개월에 거쳐 오차 보정을 위한 까다로운 궤적 보정 기동을 여러 차례 수행해야 한다. 다누리는 오는 12월16일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설 예정이며, 이후 약 보름간 다섯 차례의 감속기동을 거쳐 조금씩 달에 접근한다. 이어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한 뒤 내년부터 임무 수행을 시작하게 된다. 다누리는 달의 극지방을 지나는 원궤도를 따라 돌면서 탑재한 6종의 과학장비로 달을 관찰할 예정이다. 다누리의 임무 성과는 향후 달 연구·탐사, 심우주 통신에 활용될 예정이어서 세계 과학기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8.05 10:07
산업

현대차도 관심 달 탐사 '다누리'...5일 국산 최초 발사

한국의 첫 달 탐사선 '다누리'(KPLO)가 5일 우주로 향한다. 달 표면 탐사는 현대차그룹도 뛰어들 정도로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미지의 영역이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는 한국시간 5일 오전 8시 8분께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된다. 다누리는 지난달 5일 특수컨테이너에 실려 항우연을 떠나 항공편으로 태평양을 건넜고, 지난달 7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 도착했다. 이후 기지 내 스페이스X 탑재체 조립시설에서 상태 점검, 통신 시험, 추진체 충전, 인터페이스 검증, 발사체 어댑터 결합 등 준비 작업이 이뤄졌다. 모든 준비를 마친 다누리는 발사체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 모듈에 탑재돼 발사체보관동에서 수평으로 누워 대기하다가 전용 이송차량에 실려 기지 내 40번 우주발사대로 이동했다. 팰콘9 발사체는 한국시간 4일 오전 11시 15분께 하늘을 향해 기립했다. 발사 당일 기상 상황은 상당히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누리와 발사체 관련 모든 시스템은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당초 다누리는 한국시간 8월 3일 오전 8시 20분께 발사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하순 점검 과정에서 발사체 1단의 9개 엔진 중 1개 엔진 센서부의 이상이 발견돼 교체 작업을 하면서 발사일이 당초 계획보다 이틀 미뤄졌다. 팰콘9 발사체는 1·2단 분리, 페어링 분리 등을 거쳐 발사 약 40분 후 지구 표면에서 약 1656㎞ 떨어진 지점에서 다누리를 놓아준다. 다누리는 발사체에서 분리된 뒤 컴퓨터의 자동프로그램을 작동시키고 발사 약 45분 이후 예정된 궤적에 진입한다. 발사 약 60분 이후에는 지상국과 최초 교신이 이뤄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발사 5∼6시간 이후인 5일 오후 1∼2시께 항우연이 다누리가 목표한 달 전이궤적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후 항우연 연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설계한 궤적을 따라 약 4개월 반 동안 다누리를 운행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도 모빌리티의 비전을 우주까지 넓히며 달 탐사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기아는 달 표면 탐사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항공·우주 역량을 보유한 국내 6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앞으로 달 탐사 모빌리티에 요구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모빌리티를 달에서 운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차·기아는 회사의 미래 기술 역량을 하나로 모아 협의체를 지원하게 된다. 현대차·기아는 빠르면 오는 8월에 협의체 소속 연구 기관들과의 공동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04 16:58
사회

16일 발사 무산된 누리호, 향후 일정도 불투명 이유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2차 발사가 예정일 하루 전인 15일 무산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15일 누리호의 발사 준비 작업은 이른 오후까지 순조롭게 이뤄졌다. 하지만 오후 2시 5분께 원인 모를 센서 신호이상이 발견됨에 따라 16일 발사가 불가능해졌다. 향후 일정도 불투명한 상태다. 항우연은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가 비정상적인 수치를 나타내는 것을 오후 2시 5분께 확인했다"며 "현 상태로는 발사 준비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산화제 레벨센서란 산화제 탱크 내부에 충전되는 극저온(영하 183도 이하) 상태 산화제(액체산소)의 수위를 계측하는 설비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발사체가) 기립을 하면 (레벨센서의) 센서값이 변해야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센서가 동일한 값을 나타내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원인 파악을 시도했으나 기립 상태에서 확인하기 어려워 현 상태로는 발사 준비 진행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며 "발사관리위원회에 보고한 결과 오후 5시께 발사체 조립동으로 이송해 점검하기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현재 항우연 측이 문제 원인을 아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사를 언제쯤 재추진할 수 있을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원인에 대해 고 본부장은 "센서 자체가 이상할 수도 있고, 연결 케이블이 이상할 수도 있다"며 "센서가 계측한 신호를 받아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신호로 바꿔주는 터미널 박스라는 장치의 이상일 수도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추측으로 제시했다. 항우연은 이에 따라 서 있던 누리호를 발사대에서 떼어내고 내려서 눕힌 뒤 무인특수이동차량에 실어 발사체조립동(조립동)으로 다시 옮기는 작업을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완료했다.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는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발사예비일을 16∼23일로 설정해 둔 상태다. 만약 이 기간 내에 문제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시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추후 일정을 논의해야 한다. 또 국제사회에도 발사 관련 일정을 다시 통보하는 절차를 거쳐야한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16 09:02
경제

누리호 5회 추가 발사, 한국형 로켓 '완벽한 성공' 겨냥한다

누리호 1차 발사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둬 향후 ‘완벽한 성공’을 위한 재도전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1차 발사에서 목표 고도까지 비행하는 데까지는 성공했으나 탑재체를 궤도에 올리는 최종 임무에는 실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누리호의 2차 발사는 내년 5월에 이뤄질 예정이다. 2차 발사 날짜는 잠정적으로 내년 5월 19일로 정해져 있다.과기부와 항우연은 2차 발사 후에도 누리호와 동일한 성능을 가진 발사체를 또 만들어 4회에 걸쳐 추가로 '반복 발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대략의 일정은 2022년, 2024년, 2026년, 2027년으로 잡고 있다. 이로써 누리호 발사체는 1·2차 발사에 이어 총 6차례 발사가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이런 반복 발사는 1t 이상의 위성을 우주로 실어 나르기 위해 개발된 누리호 발사체의 성능을 점검하고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반복 발사 사업은 지난 6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이 사업을 통해 우주 기업에 발사체 개발 기술을 이전하고 항공우주 분야 체계종합기업을 발굴·육성해 민간 주도의 우주 경쟁 시대에 국내 업체들이 경쟁력을 갖도록 도울 예정이다. 누리호 주력 엔진인 추력 75t급 엔진의 성능을 82t급까지 올리고 탑재 가능 위성의 무게도 1.5t보다 무거운 2.8t으로 늘릴 수 있게 개량한다는 게 주요 목표다. 또 과기부와 국방부는 독자 개발한 고체 연료 기반 발사체를 2024년께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할 계획이다. 액체 연료를 쓰는 누리호와 달리, 고체연료 기반의 소형 발사체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발사 준비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고체연료 기반 발사체는 그동안 한-미 미사일지침으로 인해 사용이 제한됐으나 지난해 7월 이 지침이 해제되면서 관련 기술 개발의 물꼬가 트였다. 정부는 국가 주도의 우주 개발인 올드 스페이스(Old Space)가 아닌 민간이 이끄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온다고 보고 있다. 우주항공 관련 기술을 빠르게 확보해 기업에 이전하고 국내 기업이 이 분야 세계 시장에서 선두그룹에 설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2 09:23
스포츠일반

우주인 후보, 훈련에서 우주비행·지구귀환까지

한국 첫 우주인 최종 후보 2명은 내년초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우주공학, 러시아어 교육, 한국문화, 국가관, 우주 과학실험 등에 관해 사전교육을 받는 등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에 앞서 치밀한 준비에 들어간다. 특히 러시아 현지에 적응하기 위해 러시아어를 집중적으로 교육받을 예정이다.본격적인 우주인 훈련은 내년 3월부터 시작된다. 러시아 가가린 훈련센터에서 1년간 진행되는 우주인 훈련은 기본 훈련과 과학 임무훈련으로 나눠 진행된다.기본 훈련으로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즈의 디자인과 설계도, 생명지원시스템, 무선통신시스템, 통합제어 시물레이션 등 우주선에 대한 이론 교육이 진행된다. 소유즈를 비행하다 발생하는 갖가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겨울철 산림이나 바다에 착륙할 경우 수중과 지상에서의 생존훈련이 혹독하게 진행된다. 지구상공 350∼450㎞ 궤도에 위치한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고고도에 적응하는 훈련도 병행된다.ISS의 실제모습과 똑같이 꾸며진 모듈에서 우주인의 행동에 관한 실습훈련도 빼놓을 수 없다. 이 훈련에는 임상생리학 교육, 체력훈련, 중력 가속도 적응훈련, 고고도 적응훈련, 우주음식 시식 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 존슨 우주센터에서 한차례 더 ISS 모듈 훈련도 받게 된다.우주인 훈련 도중에 과기부와 항우연이 선정한 18개 우주인 과학실험을 숙지하는 임무훈련도 틈틈이 계속된다.1년간의 러시아 현지 훈련을 마치면 우주인 후보 2명은 러시아측으로부터 훈련결과에 따라 우주인 자격을 받게 된다. 이때 우리나라는 우주인 2명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훈련결과에 따라 우주인 후보 2명 중 1명은 2008년 4월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츠에 탑승, ISS로 날아가게 된다. 소유즈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한편 성탄절인 25일 선정된 &#39한국 최초의 우주인&#39후보 2명은 향후 우주선 탑승 여부와 관계없이 러시아가 인정하는 우주인으로 공인받을 것으로 보인다.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러시아는 매년 3월 가가린 우주인 훈련센터에서 우주인 훈련과정을 마친 우주인 후보를 대상으로 우주인 자격 여부를 판정한다"면서 "이미 러시아 현지 평가를 포함해 4차례의 혹독한 평가를 거친 만큼 2명 모두 우주인으로서 합격 판정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방현 기자 2006.12.25 21:04
스포츠일반

고산·이소연씨, 첫 한국우주인 최종후보

한국 첫 우주인 남자냐. 여자냐. ‘한국 최초의 우주인’ 최종 후보로 고산(30·삼성종합기술원 연구원)·이소연(28·여·한국과학기술원 박사 과정)씨 등 2명이 확정됐다. 이들 중 한 명이 2008년 4월 우주비행에 나설 예정이다.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25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SBS공개홀에서 우주인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최종 평가인 대중친화력 평가를 실시한 뒤 그간의 네 차례 평가 결과를 종합해 발표했다.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이들 후보에게 ‘우주인 후보’ 임명패를 수여했다.성탄절인 이날 오후 6시 50분부터 8시까지 진행된 대중친화력 평가 과정은 SBS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우주인 후보가 남녀로 1명씩 선정됨에 따라 1장의 우주행 티켓을 놓고 성(性)대결이 벌어지는 상황이 벌어지게 됐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에 여성 우주인이 탄생할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우주인 후보가 확정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우주인을 배출한 미국과 러시아 등 34개국에 이어 35번째 우주인 배출국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부산에서 태어나 3살 이후 서울에서 성장한 고산씨는 1남1녀의 첫째로 한영외국어고와 서울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인지과학 협동과정으로 석사과정을 마친 뒤 삼성종합기술원 인공지능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고씨는 “우주인으로서 임무를 완수하고 귀환한 뒤 우주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대한민국의 우주개발 사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출신의 이소연씨는 광주과학고를 거쳐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하고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현재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그는 “우연히 신문에 우주인 선발 관련 기사를 보고 어린 시절 꿈이 생각나서 우주인 공모에 지원했다”면서 “섹시하고 멋진 우주인 박사로서 ‘이공계 기피’ 현상을 타파해 이공계 연구자들에게 희망을 주겠다”고 선발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가량 진행된 우주인 후보 공모에 참여. 3만 6206명의 지원자 중에서 약 4개월 동안 4단계 선발과정을 거쳐 1만 8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두 후보는 내년 3월부터 1년간 러시아 가가린우주인훈련센터에서 본격적인 우주인 훈련을 받게 된다. 우주인 훈련에서 성적이 좋은 1명이 최종 우주선 탑승자로 결정돼 2008년 4월 러시아 우주왕복선 소유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 8일 가량 머물며 각종 과학실험을 수행한 뒤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김천구 기자 2006.12.25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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