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가 오전 9시40분께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5일 밝혔다.
다누리는 이날 오전 8시8분께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됐다. 오전 8시49분엔 팰컨9와 분리되어 우주 공간에서의 단독 비행을 시작했다.
항우연 연구진은 이번 첫 교신을 시작으로 다누리의 상태 및 위치를 분석해, 다누리가 목표 궤적에 진입했는지를 분석한다.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분석 결과를 이날 오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다누리는 지구에서 약 38만㎞ 떨어진 달로 곧장 가지 않고 일단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까지 거리를 벌렸다가, 다시 지구 쪽으로 방향을 틀어 달에 접근할 예정이다.
진입에 성공한 뒤에도 다누리가 궤적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연구진은 앞으로 약 5개월에 거쳐 오차 보정을 위한 까다로운 궤적 보정 기동을 여러 차례 수행해야 한다.
다누리는 오는 12월16일 달 주변을 도는 궤도에 들어설 예정이며, 이후 약 보름간 다섯 차례의 감속기동을 거쳐 조금씩 달에 접근한다. 이어 올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에 목표 궤도인 달 상공 100㎞에 진입한 뒤 내년부터 임무 수행을 시작하게 된다.
다누리는 달의 극지방을 지나는 원궤도를 따라 돌면서 탑재한 6종의 과학장비로 달을 관찰할 예정이다.
다누리의 임무 성과는 향후 달 연구·탐사, 심우주 통신에 활용될 예정이어서 세계 과학기술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