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지고 있는 `대표팀 무한 경쟁으로 인한 팀워크 와해설`에 대해 이천수와 박주영이 6일 잇달아 일침을 가했다. 이 같은 위기론은 이동국과 정조국이 "공격수의 경쟁이 치열해 팀 워크에 다소 문제가 있지만 팀의 윤곽이 잡혀 나가면 점점 나아질 것이다"라는 발언에 의해 유포됐다.
하지만 지난해 K리그 MVP 경쟁에 이어 대표팀서도 윙포워드 자리를 놓고 피말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천수와 박주영은 그 같은 위기론에 대해 와전되고 확대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천수는 "과거에는 내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 화가 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스페인 리그에서 고생을 한 뒤에는 마음이 바뀌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그라운드에 나서는 게 당연한 일이다"라며 "경쟁을 펼치며 땀을 흘리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라고 경쟁 예찬론을 펼쳤다.
박주영도 마찬가지다. "경쟁은 공격수뿐만 아니라 수비수나 미드필드도 마찬가지"라며 공격수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경계하며 "경쟁을 펼치기는 하지만 재미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대표팀의 분위기가 문제가 될 정도가 아니라고 밝혔다.
최근 아드보카트 감독은 미국과의 비공개 연습경기를 포함해 6경기에서 불과 7골을 터트린 대표팀의 공격력 강화를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를 위해 훈련과 경기를 앞둔 미팅 때마다 공격수는 물론 미드필더진과 수비수에게도 "좀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기존 공격수들이 다소 침체의 늪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홍콩 칼스버그컵 결승 덴마크전에서 조재진이 득점포를 가동한 데 이어 5일 열린 미국과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신예 정조국이 골맛을 보며 스트라이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골을 넣기 위해 경쟁을 펼친 결과물 중 하나.
한국은 오는 9일 오후 1시(한국시간) 미국 프로축구 LA 갤럭시와 일전을 치른다. 기분좋은 휴가를 보내고 재충전하고 있는 공격진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킬러다운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