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 1루수로 교체 출장해 볼넷 1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를 얻어냈다. 안타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8회 초 볼 넷을 얻어내 보스턴 이적 후 첫 타점을 올렸다. 보스턴은 난타전 끝에 12-11로 승리했으며 최희섭은 시범 경기 타율 1할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선발 1루수로는 J.T. 스노가 출장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스노는 시범 경기에서 2할 9푼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또다른 1루수 요원인 케빈 유킬리스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 홈페이지는 이날 팬의 질문에 답해주는 `메일백` 코너를 통해 `1루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 위해 최희섭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최희섭은 케빈 유킬리스.J.T. 스노(이상 1루수).마이크 로웰(3루수)의 부상이나 기량 쇠퇴에 대비한 보험용 선수라는 것. 특히 로웰에 문제가 생겨서 유킬리스가 3루를 맡을 경우에는 1루 백업 요원으로 최희섭의 가치가 증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LA 다저스 홈페이지의 메일백에서는 `최희섭을 웨이버 방출하는 대신 트레이드는 불가능했는가`라는 팬의 질문에 대해 "카드가 맞지 않았다"고 답했다. 보스턴은 최희섭의 트레이드 상대로 백업 내야수 토니 그라파니노를 제시한 것으로 추측되는데 다저스에는 이미 라몬 마르티네스.오스카 뢰블레.윌리 아이바 등 유틸리티 내야수가 있어 불필요했다는 설명. 다저스는 몸값 200만 달러 이내의 다른 선수를 원해 성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