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사기관에서 수사 협조 요청을 해 왔다. 일본 도쿄(동경) 근처에서 중동의 테러 조직원으로 보이는 한 사람의 시체가 땅속에 가매장되어 있다 발견되었다. 여러 가지 정황과 부검 결과 2005년 6월 25일에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유력한 살인 용의자는 현재 한국에 장기간 체류하고 있었다. 이라크 출신의 신밧드였다.
조사 결과 신밧드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일본에 체류하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신밧드는 사건이 일어난 지난해 6월 25일에는 결코 도쿄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때 오사카 인근의 어느 동물원에 갔었다"라는 알리바이를 제시하며, 그 증거로 오사카 인근의 동물원에서 찍은 사진들을 내놓았다.
신밧드의 사진대로라면 테러 조직원이 살해되던 날 그는 오사카 근처의 동물원에서 하루 종일 사진을 찍은 것이 증명되었다. 사진들마다 밑에 사진을 찍은 날짜가 찍혀 있었고, 사진 속의 태양과 그림자의 변화를 살펴보면 분명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 동물원에 있었던 것이 확실했다.
은요일 요원은 신밧드가 제시한 여러 장의 사진들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코끼리.낙타.원숭이.사슴 …. 신밧드는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배경으로 자신의 사진을 찍기도 했고, 또 동물들만을 찍기도 했다.
"뭔가 이상한데?"
사진을 넘기며 차근차근 훑어보던 은 요원은 한 장의 사진을 유심히 들여다봤다. `시카사슴`이라고 불리는 일본 사슴 수컷의 사진이었다.
"그런데 뭐가 이상한 걸까?"
한참만에 은 요원은 무릎을 딱 쳤다.
"그렇지?신밧드는 분명 이 사진을 여름에 찍지 않았어. 이 사진은 다른 계절에 찍은 것이 틀림없어.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의 날짜를 조작해 사진에 범행을 저지른 날의 날짜가 찍히게 해서 알리바이를 만든 게 틀림없어."
은 요원은 무엇을 보고 그 사진이 6월 25일에 찍은 것이 아니란 사실을 알았을까?
※퀴즈의 정답을 아시는 분은 국가정보원 홈페이지(www.nis.go.kr)의 추리 퀴즈 코너(어린이 마당 내 스파이월드) `퀴즈 응모`를 통해 응모할 수 있습니다. 정답은 오는 4월 12일 홈페이지에 발표됩니다.
※추리 퀴즈는 일간스포츠와 국가정보원이 함께 만드는 코너입니다. 저작권은 국가정보원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