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기부`가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쇼핑 구매 금액의 일부를 기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등장하고, 특정 보험 또는 상품을 구입하거나 카드 포인트를 통해 저절로 기부가 되고 있는 것.
G마켓(www.gmarket.co.kr)의 `후원 쇼핑`은 쇼핑을 하고 그 판매 금액의 일부를 후원 단체에 기부하는 시스템이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제품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인터넷 쇼핑을 통해 기부할 수 있다. 판매자가 `후원 상품`을 등록하면 구매자는 별도의 비용 없이 그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기부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한 개 상품당 약 100원 정도가 기부된다. 지난해 선보여 9개월 만에 후원금 10억 원을 달성했다.
교통카드로만 알고 있는 T-money도 기부의 좋은 수단이다. 소액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활용한 `T-money 구세군 자선냄비`의 경우 구세군 냄비 옆에 T-money 단말기를 함께 설치한다. T-money 카드를 댈 때마다 1000원이 자동 결제돼 기부하는 방식으로 부담 없는 금액을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다. 결식 아동을 후원하기 위해 세종문화회관과 청계천 곳곳에 T-money 자선 모금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다.
싸이월드의 `사이좋은 세상`(cytogether.cyworld.com)은 네티즌에게 친숙한 미니 홈피를 통해 공익적 활동으로 동참을 유도한다. 네티즌들은 각 단체가 연 미니홈피에 들어가 싸이월드 사이버캐시 도토리를 이용해 배경 화면(스킨) 등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자원봉사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단체를 도울 수 있다. 특히 미니 홈피 구성.일촌 맺기.아이템 구매 등 전반적 환경이 싸이월드 이용자라면 누구나 익숙하게 꾸며져 있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G마켓 후원 쇼핑을 기획한 조창선 전무는 "이제 쇼핑과 커뮤니티 등 일상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눔을 실현하는 생활 속 기부 활동이 점차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보다 쉽고 즐겁게 기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에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