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산고 끝에 두번째 통합리그인 ‘SKY 프로리그2006’이 마침내 29일 개막한다. SK텔레콤T1과 삼성전자 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대장정에 돌입한다. 특히 전기 결승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7월 29일 광안리에서 치르기로 해 작년 12만명 관중 기록을 넘어설지 관심거리다. 26일 오후 4시 용산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개막식을 가진 통합리그의 판도 분석과 올시즌 달라지는 점에 대해 알아본다.
■창단팀 결승 진출 돌풍부나?
지난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SK텔레콤T1과 영원한 우승후보 KTF간의 2강 속에서 창단팀 돌풍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KTF는 홍진호 강민 조용호 등 호화 멤버를 보유 23연승 대기록을 세웠으나 올 2월 <그랜드파이널> 서 SKT에 패배 준우승에 머무는 아픔을 겪었다. 이준호 감독 대행으로 사령탑을 교체하고 숙소 이전을 통해 절치부심.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올해 르까프·MBC·CJ 등 잇달아 기업팀이 창단되고 조선·해운그룹 STX가 SouL을 창단 수준으로 지원하기로 해 전력 급상승이 예상된다. 또 과거 SKT와 팬택이 창단 직후 준우승과 우승을 거두며 신생팀 돌풍을 일으킨 전례로 봐서 돌풍의 위력이 궁금하다. 이 밖에 지난해 후기리그 결승에 오른 삼성전자의 상승세와 전력보강 등 재도약 원년으로 삼은 팬택 EX도 만만치 않다.
▲12만명 관중 기록을 기록한 2004년 부산광안리 결승전 1라운드의 모습.
■새 옷으로 바꿔입은 통합리그
올 통합리그는 상금을 비롯 경기 방식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단 총 상금이 3억원에서 5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최다승 3위팀까지 총 3000만원의 상금도 보너스로 지급된다. PO탈락 팀에게는 기본적으로 지급되던 상금을 폐지하고. 정규리그 경기마다 승리팀과 패자팀에 차별적인 파이트머니를 지급한다.
리그 운영방식도 11개팀 풀리그를 전후기 1회씩 하기로 했다. 그랜드파이널도 전후기 우승팀이 통합결승전을 치르는 것으로 예정됐다. 경기 진행요일도 토·일·월요일로 변경되어 학생과 직장인들의 관람이 쉬워질 것이다. 중계방송은 주 3일 팀플레이가 두 경기에서 한 경기로 줄어들고 개인전이 늘어나 비중이 커졌다.
그 밖에 돌발상황에 의한 재경기 상황에서의 선수교체 허용과 전·후기 정규리그 각각 절반 시점까지 선수의 팀간 트레이드에 의한 출전을 허용하는 것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