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재원 차 과장은 현지 판매 담당인 여 사원과 지역 출장을 함께 가게 되었는데 공항에서 갑자기 급한 용무가 생겨서 화장실에 갈 일이 생겼다. 일반적으로 러시아 공항 화장실에는 화장지가 없기 때문에 여 사원에게 혹시 화장지가 없냐고 물어 보자 여 사원은 대뜸 엄지손가락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넣어 보여 주는 것이었다. 차 과장은 얼굴이 빨개지면서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그런 무례한 제스처를 쓰는가 곰곰 생각해 보았다. 여자에게 화장지를 빌리는 것이 무례한 행동인지, 아니면 방향 표시인지 생각하며 차 과장은 몹시 헷갈렸다.
여 사원의 행동은 어떤 의미일까? 러시아에서는 엄지손가락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넣는 것은 욕이 아니다. 단지 현재 가지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