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사인으로 제품의 부가 가치를 몇 배 이상으로 올리는 스타 사인 마케팅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기업의 마케팅 성공과 더불어 고객도 높아진 소장품의 가치에 심리적으로 만족하고 있다. 스타 사인 마케팅 분야도 휴대폰에서부터 친필 사인 카드, 운동화까지 다양하다.
삼성전자는 최근 휴대폰 스킨(SCH-V890, SCH-V8900) 출시 기념으로 뒷면에 전지현·이효리 등 애니콜 모델들의 사인과 소유자의 이니셜을 함께 새겨 주는 스타 인그레이빙(Engraving) 서비스를 실시해 톡톡히 재미를 봤다. 추첨을 통해 당첨된 1000명의 고객에게 자신이 원하는 애니콜 모델의 사인이 새겨진 스킨의 배터리 커버를 무료로 제공했다. 그 덕에 출시 3주 만에 하루 실 개통수가 최고 3300대를 돌파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출시된 휴대폰 중 하루 개통수가 3000대를 넘은 제품은 스킨폰이 유일할 정도.
㈜팬덤인사이드(www.fandominside.com)도 지난달 15일부터 SS501·이수영·토니안·장우혁·SG워너비·테이·장윤정·NRG를 비롯한 인기 스타 22명(팀)과 함께 공익 자선 단체 성금 마련을 위한 스타 친필 사인 자선 경매를 펼치고 있다. 오는 11일까지 4주간 진행되는 이번 경매에선 한국조폐공사가 스타 사인의 위조 방지 및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필름 형식의 사인지를 직접 제작했다. 이 사인지는 재생산이 불가하며 스타들의 친필 사인을 공증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스타의 사인 제작비 및 사이트 운영비 등을 제외한 전체 수익금은 유니세프·사랑의 열매·서울대학교 아동병원 등의 공익 자선 단체에 전달됐다. 현대카드도 월드컵을 대비해 지난달 딕 아드보카드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캐리커처와 함께 사인이 담긴 스페셜 에디션 카드를 출시했다.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발급되는 이 카드는 현대카드M과 기프트카드로 3만 장이 발급됐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지난달 슈즈 박람회를 열고 인기 연예인이 직접 사인을 한 신발 21족을 전시했다. 이준기·윤은혜·주지훈·이영아·타블로 등 인기 탤런트와 가수 등이 사인한 이 신발들을 응모에 당첨된 고객들에게 신발의 원래 가격만 받고 판매했다. 동방신기 사인 슈즈는 멤버 한 명당 시가 200만원이란 높은 가격에 전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