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팬들이 8일 (한국시간)베를린 브란텐부르크문 앞에서 열린 ‘팬 파티’에서 2006 독일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열리기를 기원하며 환호하고 있다. 베를린 AFP=연합뉴스
오늘밤부터 지구촌 식구들은 한달동안 꿈의 축구 여행을 떠나게 된다.
올림픽을 능가하는 65억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잔치인 2006 독일 월드컵이 9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 FIFA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질 식전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한달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과거와 미래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통일 독일의 이미지 창조'라는 주제로 30분간 진행될 식전 공개행사에서 독일은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부드럽게 바뀌고 있는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 줄 작정이다. 120여 명에 달하는 드러머들의 힘찬 연주를 시작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국들의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들이 경기장 지붕에 연결된 와이어에 몸을 묶고 '공중 부양 쇼'를 펼치는 것으로 행사는 절정을 맞게 되며 월드컵을 빛낸 스타 플레이어 170여 명이 무대를 향해 힘찬 행진을 하는 것으로 식전 행사가 마감된다.
이어 지구촌 식구들을 들뜨게 만들 개최국 독일과 코스타리카와의 A조 첫경기이자 개막전이 10일 새벽 1시부터 열린다.
이번 월드컵은 지난 대회 우승팀 브라질을 비롯, 각 대륙의 지역 예선을 통과한 31개국과 개최국 독일 등 총 32개국이 출전해 다음달 10일 결승전까지 총 64경기의 각본 없는 드라마를 펼친다. 개막전이 열리는 뮌헨과 결승전 개최지 베를린을 비롯, 쾰른·도르트문트·겔젠키르헨·함부르크·뉘른베르크·슈투트가르트·카이저스라우테른·프랑크푸르트·라이프치히·하노버 등 12개 도시에서 오는 24일까지 조별 리그 경기를 치른 뒤 각조 1·2위 팀이 16강에 올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2002월드컵 4강 위업를 달성한 한국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세워 또 한 번의 '신화 창조'에 도전한다. 13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토고,19일 오전 4시 프랑스, 24일 오전 4시 스위스와 G조 조별리그 경기를 치러 1차 목표인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월드컵 주관방송사 HBS는 213개국 300여 개 방송에 2006월드컵의 생생한 현장을 전한다. 전 세계 방송 시간을 모두 더하면 4만 1100시간에 달한다. 경기장을 찾을 관중은 2002월드컵의 270만 5197명보다 많은 320만 명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