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자들이 세상을 바꾼다. 좋은 것을 더 좋아지게 만들고 아름다운 것을 더 아름답게 만들고 새로운 것을 더 새롭게 만든다. 꿈꾸는 자들은 특권을 가진다.”
시집이나 문학 서적에서 등장하는 구절이 아니다. 15일부터 론칭 광고를 시작한 SK텔레콤 ‘T’를 수식하는 문장이다. T는 SK텔레콤이 8월 1일부터 새롭게 도입하는 대표 브랜드 명칭. 통신(Telecom)·기술(Technology)·최고(Top)·신뢰(Trust)를 의미한다.
자기 혁신만이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SK텔레콤의 자기 혁신과 최고 기술로 고객들에게 신뢰 받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함께 담고 있다.
흰 여백을 뚫고 등장하는 남과 여. 남자는 스케이트보드. 여자는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 흰 여백 위를 꿈꾸듯 유영하던 그들이 잠시 멈춰서서 휴대폰을 바라보고 있을 때 화면에는 ‘좋은 것도 더 좋아질 수 있다’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더 좋은 것에 대한 꿈을 쫓아가듯 휴대폰을 던지고 화면 뒤로 사라지는 남과 여. 이내‘꿈꾸는 자의 특권 T’로 끝을 맺는다.
무엇보다 TV CF가 눈에 띄는 것은 흰 화면의 여백 활용과 입체적 자막 처리다. 화려한 영상으로 승부하는 많은 광고들 사이에서 흰 화면의 여백을 배경으로 삼는 것은 일종의 도전이자 모험이다.
동양화의 여백이 의미없는 ‘공터’가 아니 듯. 무한한 상상력의 공간으로 줌업 된다. 그래서 광고는 수다스럽지 않고 깔끔하다. 고정된 물체든 움직이는 사람이든 여백 속 대상은 더 도드라진 효과를 얻게 된다.
CF서 남녀 모델이 화면 양쪽을 부지런히 이동하면서 더 시선을 끈다. 중후반부에 ‘좋은 것도 더 좋아질 수 있다’란 자막이 남녀 모델 주위를 감싸고 돌아가는 모습은 광고가 끝날 때까지 다시 한번 고객의 시선을 모은다.
수채화 풍경처럼 긴 여운을 남긴다. 임성식 SK텔레콤 IMC 팀장은 “보다 앞선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꿈. 보다 빨리 양질의 정보를 얻고 싶다는 꿈. 보다 멋진 스타일을 추구하고 싶다는 꿈. 보다 색다른 휴식을 하고 싶다는 꿈. 그리고 보다 새로운 경제 생활을 하고 싶다는 다섯가지 총연색 꿈의 실현을 위해 태어난 브랜드가 T”라고 CF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첫발을 내디딘 T의 론칭 광고 이후 어떤 모습으로 또다시 변신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