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외야수 추신수(24)가 클리블랜드로 전격 트레이드됐다. 시애틀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와 현금. 그리고 마이너리거(1명) 지명권을 내주고 클리블랜드로부터 왼손 1루수 벤 브로사드를 영입했다.
지난 2000년 시애틀에 입단한 추신수는 이듬해 루키시즌을 거쳐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거로서 손색없는 기량향상을 이뤘으나 스즈키 이치로(우익수)와 라울 이바네스(좌익수)의 벽을 넘지 못하고 트리플 A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타율 3할 2푼 3리(121안타) 13홈런 48타점 45볼넷 73삼진 26도루 등 올 시즌 트리플 A(타코마) 성적만 봐도 그의 공격력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중견수 제러미 리드의 손가락 부상으로 갑작스럽게 메이저리그(4경기 11타수 1안타 4삼진)에 올랐으나 수비 적응에 실패하며 정상적인 타격을 하지 못했다.
다행히 마이클스(좌)-사이즈모어(중)-블레이크(우)로 짜여진 클리블랜드 외야 중 수비에 자신있는 우익수가 가장 허약하다. 시애틀에서 처럼만 해도 빅리그 주전 확보가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최소한 왼손타자의 강점을 살리면 상대 선발투수가 오른손일 때만이라도 출장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샤피로 클리블랜드 단장은 “추신수는 현재 우리 팀은 물론 우리가 앞으로 재건할 팀에 도움이 될 선수다. 스피드와 강한 어깨 등 운동신경을 메이저리그 평균 수준의 좌익수나 우익수를 능가한다”며 곧바로 빅리그에 진출시킬 것임을 밝혔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의 클리블랜드는 26일 현재 시즌 44승 55패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물건너갔다. 그렇기에 추신수를 비롯한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영입해 리빌딩을 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