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하다 보면 흔히 듣는 질책이다. 위로는 사장으로부터 아래로는 갓 입사한 말단 후배까지 너무 뻔한 말을 하면 우습게 본다. 이른바 창의적 역발상을 하지 않으면 곧 죽을 것처럼 모두들 외쳐 댄다. 어떻게 해야 할까?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군인. 엘리트 직업 군인을 양성하는 육군사관학교 출신이 창의적 역발상을 강의한다. 이것 자체가 뒷골 때린다.
<창의적 역발상 요럴 땐 요렇게> 의 저자 도영태 아하! 러닝 교육연구소장의 첫인상은 30대. 아니 20대? 정말 헷갈린다. 그의 나이는 정확히 40세이다. 항상 창의적으로 생각해서 그런가 보다. 그 정도만 해도 창의적 역발상은 정말 할 만하다. 그에게서 사회 생활에 필요한 창의적 역발상에 대해 들어 보았다.
당신의 존재 자체가 창의적 역발상인데.
“맞다. 육사 나와서 이런 일하는 사람을 들어 본 적이 없다. 나야말로 몸으로 증거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엔 프로필을 보고는 ‘육사 출신이 무슨 창의적’이라며 기피했다. 요즘엔 가려서 받아야 할 정도로 강의 요청이 쏟아진다.”
아무 때나 창의적 역발상이 통하나.
“역발상을 추구하라는 것은 정석을 외면하라는 것이 아니다. 정석을 알고 있되 적절한 변칙과 편법을 수용하라는 말이다. 무조건 원리 원칙. 곧이곧대로. 늘 하던 대로. 남이 시키는 대로. 책에 나와 있는 대로 하면 그저 그런 존재밖에 될 수 없다.”
“대세는 멀티 플레이어이다. 그렇다고 여러 가지를 똑부러지게 잘하는 완벽형 인간이 되라는 말이 아니다. 골고루 기본기를 갖추고 한두 가지 잘해야 한다는 말이다. 전산 쪽을 잘하면서 영업도 잘하면 이런 사람이야말로 ‘별’을 딸 수 있다.”
적이 많다면 아군도 많으니 걱정 마라는데 너무 안이한 발상 아닌가?
“적은 성공의 필수적 부산물이다. 비즈니스에서는 적이 우군이 되기도 하고 우군이 적도 되기도 한다. 영원한 적은 없다. 영원한 적은 적이 아니라 ‘원수’다. 적 때문에 소신있게 일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역발상 경고이다.”
박수 받을 때 떠나라고 하는데 오히려 떠나지 마라니 ….
▲“더 좋은 곳으로 영전하는 것이 아닌 이상 박수를 받을 때 떠나는 것은 정말 ‘폼’이다. 나도 박수 받을 때 떠났는데 다른 환경에서 박수를 받기까지 몇 곱의 희생을 지불해야 했다. 박수 받을 때 남아서 자신의 역량을 더욱 발휘해야 조직과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다.”
변화는 윗사람부터 시작된다는 것은 무슨 말인지.
▲조직이 갖추어진 상태에서는 위에서 변해야 아래가 변하는 법이다. 요즘은 아래의 의견을 한 방향으로 모아서 위로 가져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쉽게 단순하게 위에서 혁명이 일어나서 변화의 물꼬를 틔워야 한다. 위에서 중심 못 잡고. 개혁 못하면 그 조직은 안 봐도 뻔하다.”
사업보다 월급쟁이를 하라니?
▲째째한 인생. 쥐꼬리 봉급은 이제 옛말이다. 막연한 무지갯빛 환상을 꿈꾸며 독립 만세를 불렀다가 실패한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성공 사례를 보고 심리적으로 자기와 동일시는 곤란하다. 사업은 길 하나 없는 정글을 통과해야 하는 것과 같다. 자영업과 사업에 대한 환상을 깨자는 이야기에서 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