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4년 9월 토미 존(당시 LA 다저스)이 처음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후 수많은 메이저리거들이 이 수술을 받았다. 그래서 이들은 이 수술을 받은 것을 경력(Career)이라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할 정도이다.
현 메이저리그 투수들 가운데 대표적인 선수가 사이영상 수상자인 에릭 가니에이다. 지난 1999년 수술을 받은 후 성공리에 재기. 2003년 55연속 세이브를 성공시키며 마무리 투수로는 24년만에 사이영상을 거머쥐는 행운을 누렸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존 스몰츠도 마찬가지이다. 선발 투수이던 스몰츠는 지난 2000년 이 분야에서 프랭크 조브 박사와 쌍벽을 이루는 제임스 앤드루스 박사의 집도로 수술을 받았다. 2001년 복귀한 스몰츠는 2002년과 2003년 팀의 마무리로 뛰며 100세이브를 올렸다.
이밖에도 케리 우드· 빌리 코치· 톰 고든· 케빈 어피어· 봅 위크먼· 존 리버· 존 패터슨 등 메이저리거 투수들 가운데 최소 75명 이상. 그리고 토니 워맥· 마티 코르도바 등 야수들도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매년 빅리거와 마이너리거· 고교· 대학 선수들을 합쳐 약 100여명이 이 수술을 받고 있다.
코리안 빅리거 중 서재응(탬파베이)도 미국 진출 후 이 수술을 받았고 ‘난공불락’ 마무리 오승환(삼성) ‘괴물’ 류현진(한화) 등도 토미존 서저리 이력이 있다.
18일 한국 프로야구 최다 세이브 타이 기록(42S)를 세운 오승환은 단국대 1학년 겨울 오른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을 받고 2년여 넘게 재활에 매달렸다.
4학년 때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이름을 나타내 삼성에 2차 1번으로 지명됐다. 프로 입단 후 한국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우뚝 서 있다.
류현진은 동산고 2학년 때 수술을 받는 바람에 연고 구단인 SK로부터 지명을 받지 못했지다. 올해 프로 데뷔 후 괴력을 발휘하며 ‘트리플 크라운’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밖에 백차승(시애틀) 조성민(한화) 이대진(KIA) 권오준·권혁(이상 삼성) 정민태·조용준(현대) 주형광(롯데)등 20여명이 토미 존수술의 혜택을 받았다.
하지만 모두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강속구 투수로 한 경기 20탈삼진 기록을 갖고 있는 케리 우드(시카고컵스)는 토미존 서저리 이후 주기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박찬호의 LA 다저스 입단 동기생인 대런 드라이포트도 실패 사례.
년간 5500만 달러를 받고 FA 계약을 한 드라이포트는 이후 두 차례 토미 존 서저리를 받고 5년간 9승을 거둔 후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