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몸으로 도시의 빌딩을 오르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방방 건너뛰는 익스트림 스포츠. 야마카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돼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건물 뛰어넘기의 스릴 짜릿
와이즈온이 개발한 익스트림 스포츠 게임 <프리잭> 의 소재는 야마카시다.
야마카시(Yamakasi)란 순수 콩고어로 ‘강인한 영혼. 강인한 신체. 강인한 사람’을 뜻한다. 영화 <야마카시> <13구역>으로 이미 한국 유저들에게 친숙한 이 스포츠는 1990년대 말 프랑스에서 시작됐다.
가난한 뒷골목 젊은이들이 장비 없이 맨몸으로 건물을 타고 놀던 것을 스포츠로 발전시켰다. 빌딩 기어오르기·건물 사이 고공점프·배관 로프 타기·담 뛰어 넘기 등으로 신종 스포츠 붐을 일으켰다. 지난해 영국의 코디자인에서 콘솔게임으로 개발한 바 있지만 온라인으로는 세계 최초다.
<프리잭> 은 야마카시 동호회의 도움을 받아 실제 프리러닝 기술 20여종을 리얼하게 살려냈다. 또한 비보이(B-boy)동작을 응용한 에어 트릭 등 게임에서만 볼 수 있는 기술 동작을 선보여 차별화했다.
이 게임의 재미는 역시 게이머가 실제의 러너가 되어 스카이라인·빌딩옥상·도시중심부·주택단지·공원·선착장 등의 다양한 필드를 내달리고. 오르내린다. 또 배관이나 로프를 타고. 담을 뛰어넘는 고난도의 기술을 짜릿하게 느껴볼 수 있다. 자유로운 달리기와 레이싱 요소가 잘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뉴욕. 서울 등 세계 주요도시 배경
<프리잭> 의 프리러닝 대상은 대도시의 고층 스카이라인에서부터 지하까지 모든 구조물이다. 특히 뉴욕. 서울 등 세계 주요 도시가 배경이다. 유저들은 실제 존재하는 공간에서 극단적 쾌감을 맛볼 수 있다. 각 레이스에는 테마가 정해져 더티 레이싱. 배달. 쇼타임 등 다양한 러닝의 매력에 빠져들 수 있다.
<프리잭> 은 지난 10월 해외 프리세일즈와 국내 퍼블리싱을 위한 티저사이트를 오픈했다. 오는 9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지스타 2006에서 12개 부스 규모로 참여. 일반 유저들에게 전격 공개된다. 이 부스에서는 회원 3만 3000명의 다음 카페 야마카시 한국동호회 회원들이 야마카시를 일반인들에게 직접 시연하는 행사를 선보인다.
한편 <프리잭> 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2006 하반기 우수게임 사전제작지원 공모전’ 대상 수상 작품으로 선정됐다. 소재의 독창성과 기획의 우수성.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문화관광부 장관상과 5000만원의 상금(지원금)을 받고. 게임산업개발원의 마케팅과 홍보 지원을 받는다.
●90년대 프랑스 뒷골목서 유래한 프리러닝 스포츠
야마카시란?
야마카시는 1990년대 프랑스 뒷골목에서 유래했다. 보통 3명 이상이 모여 300m 정도 되는 둥근 선을 긋고. 그 안에서 정해진 목표대로 각각의 동작을 선보이는 식으로 진행된다. 고공점프의 높이. 동작의 속도는 물론. 동작 하나하나의 예술성에 이르기까지 여러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기계체조. 암벽등반. 낙법 등 여러 가지 기술을 두루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에도 2003년 말 도입되어 동호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음 카페의 야마카시 한국동호회 회원은 무려 3만 3000명이다.
현재 프랑스에 존재하는 가장 뛰어난 프리러너들의 집합체이며 많은 프리러닝 클럽 중 하나인 ‘야마카시’가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5개의 게임 개발. <프리잭> 첫 런칭 프리잭>
와이즈온은?
원종석(32) 와이즈온 대표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서울대 미대 조소과와 컴퓨터 공학과를 잇달아 졸업한 그는 LG전자 디자인연구소. 넥슨을 거쳐 2004년 와이즈온을 설립했다.
온라인 인기 퀴즈게임 <고릴라 퀴즈> 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게임개발에 뛰어들었다. 26명의 직원 중 20명이 개발자인 와이즈온은 RPG <마도봉신기> <엠파이어> . FPS <도로시> <메탈 자켓> 등을 비공개로 개발해 와 <프리잭> 을 합하면 5명에 한 개꼴로 게임을 개발한 회사다.
최근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획득한 원 대표가 익스트림 스포츠 게임 <프리잭> 이 사실상 첫 런칭하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