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게임의 대목은 12월에서 2월까지 학생들의 방학 기간이다. 그래서 업체들은 겨울 방학을 앞두고 집중적인 마케팅과 홍보에 들어간다. 올 한 해를 콘솔 게임의 빅이슈는 차세대 게임기기인 Xbox360(마이크로소프트)과 PS3(플레이스테이션 3·소니)의 대결이었다.
11월 현재 PS3의 출시가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Xbox360가 미소짓는 양상이다. MS의 글로벌 제품 담당자인 희스경(한국명 경희성)· 태리(이태원) 등 두 명의 한국인의 설명을 통해 Xbox360의 신작 킬러타이틀을 돌아본다.
■영화 같은 영상 격찬 <기어스 오브 워>
<기어스 오브 워> 는 지난 5월 E3에서 최초 공개되며 ‘E3 콘솔상’을 거머쥔 이후 계속 화제를 모아온 MS의 대표 킬러타이틀. 화려한 배경 화면과 실사에 가까운 인물 묘사로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반기 기대작 중 오는 10일 국내에 맨 먼저 출시된다. 지난주 사전예약판매때는 시작 10분만에 모든 온라인 쇼핑몰에서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100만 카피 이상씩 판매된 PC용 3D 액션 게임 블록버스터 히트작으로 각종 상을 휩쓴 <언리얼> 과 <언리얼 토너먼트> 로 유명한 에픽게임즈의 작품. Xbox 360 전용으로는 최초의 개발작이다. 이 게임은 새로운 ‘언리얼 엔진 3’를 활용하여 고화질 비주얼을 구현해 차세대 게임의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세 이용가. 한글 자막 지원. 일반판 소비자가 4만9000원.
<비바 피나타> (Viva Pi~nata)는 오는 17일 완전 한글화된 타이틀을 선보인다.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고등학생까지가 타깃이지만. 어린이에서 60대까지 전계층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육성시뮬레이션게임이다.
영국의 레어사가 개발했다. 맨땅에 씨를 뿌리고. 연못을 파고. 꽃을 심고. 나무를 키우는 등 플레이어가 자신이 통제하는 세상을 만든다. 자신의 세상에 60여종 이상의 피나타를 끌어들여 새로운 관계를 맺어나간다. 각 파나타의 특성과 요건을 잘 아는 게 관건. 초보자도 쉽게 할 수 있다. 전체 이용가.
■ <파이널 판타지> 의 사카구치 <블루 드래곤> 탄성
<블루드래곤> 은 <드래곤볼z> 의 캐릭터로 유명한 아키라 토리미야와 <파이널 판타지> 의 작곡가 노부오 우에마쓰가 각각 캐릭터와 음악을 맡았다. 특히 <파이널 판타지> 를 탄생시킨 유명 게임 PD 히로노부 사카구치가 직접 프로듀스를 해 아름다운 배경과 방대한 스토리라인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슈’를 주인공으로 고대문명을 따라 미스터리와 놀라운 환상을 경험하게 하는 RPG다. 현재 8개국에서 현지화 작업 중으로 12월 전세계 동시 출시한다. 이후 내년 봄에 자막·음성까지 완성된 한글판으로 나온다.
슈팅게임인 <크랙 다운> 은 기대작 중 가장 큰 게임 배경을 갖고 있다. 어디서든 점프를 하며 총을 쏘는 게임이다.
와 <레밍스> 등을 유명 게임 디자이너인 데이브 존스의 창조성이 돋보인다. 만화기법으로 처리된 주인공 슈퍼영웅은 범죄행위자를 자유자재로 제압한다. 내년 초 출시 예정.
<포르자 모토스포츠2> 는 주행 시뮬레이션 게임. 실제 같은 차량 손실 효과와 실사를 방불케 하는 그래픽등이 눈부시다. 전 세계 300종의 최신 자동차를 수집하고 취향에 맞게 세팅할 수 있다. 18종의 배경에 60개의 코스를 선보이는 2편은 1편에 비해 해상도가 4배 향상되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유럽·일본·북미 시장에 선보였던 차세대 비디오게임 Xbox 360이 그동안 부진했던 한국 시장에서 소니가 주춤한 틈을 타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