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는 오동도 방파제가 있어 지역 낚시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계절따라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요즘 시즌엔 감성돔이 마릿수로 배출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사실 우리 낚시인들에겐 감성돔 낚시를 바다낚시 백미로 여기고 있다. 감성돔이란 물고기가 그리 녹녹하게 낚여 주지 않는데도 많은 이가 감성돔을 갈구 하는것을 보면 복(?) 많은 어종이 아닌가 싶다.
여수 오동도 자체가 관광명소라 평일에도 관광객과 나들이객이 자주 찾아 붐빈다. 오동도까지 연결된 서방파제 보다는 섬에서 뻗어나간 동방파제에서 주로 낚시가 이루어지니 불편함이 없다. 늘 이맘때엔 25~35㎝급 감성돔이 월동을 위해 먹이 섭취를 활발히 한다. 이 시기가 먼 섬을 찾기 힘든 낚시인들에게 감성돔을 대면할 수 있는 호기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방파제 낚시의 특징이 걸어서 갈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파도를 막기 위한 인공 축조물인 테트라 포트 위에서 낚시를 하기에 채비나 장비는 단단히 챙기는 것이 좋다. 운동화나 구명동의도 빠트려서는 안된다.
로마가면 로마 법을 따르라고 했던가? 현지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채비법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 것이 방파제 낚시이다.
오동도에선 구멍찌보단 원투성이 좋은 막대찌를 즐겨 사용한다. 30m 이상 캐스팅을 해야만 쓸만한 손맛이 보장 되고 시인성이 확보되기 때문일 것이다. 정석처럼 물속 조형물이 끝나는 지점을 노린 낚시에는 조과가 떨어지는 편이니 명심 하시기 바란다.
전체 수심층은 7~8m에 맞추면 무난하다. 때때로 씨알 좋은 숭어가 채비를 물고 늘어지는데 50㎝급일땐 등에 식은 땀이 날 정도로 싸워야 하니 그 재미도 빼놓을수 없다.
볼락·숭어·감성돔·농어·갈치 등 다양한 어종이 올라 오며 바닥층에서 입질이 온다. 특별히 수심층을 달리 할 필요는 없고. 아침 저녁으로 입질이 활발한 편이니 부지런히 낚시하면 노력만큼의 댓가는 충분히 보답 하는것이 오동도 방파제이다.
간혹 낚시 도중 입질이 없음에도 목줄 끊김 현상이 생긴다. 이런 경우는 복어나 삼치 또는 갈치 등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어종 때문이고 목줄 중간 중간에 쓸림 현상이 일어난다. 이럴 땐 가차없이 새 목줄로 갈아 주는게 좋다. 파이팅 도중 목줄 터짐 현상을 자주 보는데 대부분 목줄 관리에 무신경한 것이 원인이다.
하루에도 여러차례 40㎝급 감성돔 출몰이 잦으니 기대해도 무난하다. 방파제 입구쪽 주차장에 차를 세운뒤 입장료를 내고(1600원) 편한 걸음으로 10분 가까이 걸어 가면서 눈에 띄는 포인트에 자리 잡으면 되겠다.
■가는 길: 일단 순천으로 가서 여수시로 진입한 뒤 버스 터미널 지나 막바로 좌회전. 여수 고등하교 앞 사거리에서 직진 5분거리에 있다(표지판이 많음).
■채비:갯바위 1호대 낚시대 정도면 무난하고 원줄은 2~3호 정도가 알맞다. 목줄은 쓸림을 대비해 1.7호 정도 사용해야 안심이 된다. 구멍찌보단 막대찌가(1.5호 전후) 유리하며 목줄 길이는 1m 정도가 알맞다.
■특징:주차장 주변의 낚시점에서 소품·밑밥·미끼를 구입하면 되고 밑밥크릴. 파우다 등은 개당 2500원씩에 판매한다. 물품 구입시 포인트까지 차량 이동과 상세한 설명도 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