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주는 올해(5800만원)보다 4200만원이 오른 1억원에 2007시즌 연봉 재계약을 했다. 우수 선수들이 3년이면 돌파하는 것이지만 이재주의 억대 연봉 진입은 그야말로 눈물겨운 노력 끝에 얻어낸 것이라 눈길을 끈다.
강릉고를 졸업하고 1992년 계약금 800만원·연봉 800만원으로 태평양에 입단한 이재주의 포지션은 포수였지만 김동기(태평양)·박경완(현대)·김상훈(KIA) 등 그가 몸담고 있는 팀마다 걸출한 주전들이 들어서 있어 백업 및 대타 요원으로 전전했다. 급기야 2001시즌이 끝난 뒤 현대에서 KIA로 현금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녹록지 않은 방망이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결국 올 시즌 4번 지명타자 자리를 꿰차며 115경기에서 타율 2할8푼4리에 13홈런 59타점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훈련 중인 이재주는 “구단의 배려에 감사한다. 내년에 더 강한 타자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IA는 이날 김진우(9500만원)·전병두(7000만원)·이현곤(6000만원)·김원섭(5300만원) 등 재계약 대상자 54명 가운데 23명과 재계약을 마쳤다.